프로축구
‘7→5위’ 이정효 감독 “선수단 똘똘 뭉쳐있다, 앞으로도 경기·훈련에만 집중할 것” [IS 승장]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똘똘 뭉쳐 남은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광주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2연승을 달린 광주(승점 41)는 종전 7위에서 FC서울(승점 40)과 강원FC(승점 41)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모처럼 박인혁 선수가 선발로 나가서 힘들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열심히 하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동료들이 박인혁 선수가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줘서 기분이 좋다. 경기에만 집중해 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원정 팬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응원 덕에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박인혁은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 끝나고) 수비적으로, 공격적으로 디테일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급한 것 같다고 했다. 침착하게 해달라고 했다. 동료가 다시 팀으로서 싸우면 후반에 찬스가 올 거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효 감독은 수원FC전을 두고 ‘지루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루한 공방전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한 골 승부라고 예상했다. 상대 역습을 조심하자고 했고, 인내하면서 조금씩 전진하자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골이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공교롭게도 첫 골부터 세 번째 골까지 모두 코너킥 상황 이후 나왔다. 이정효 감독은 “(세트피스는) 마철준 수석코치가 다 담당하고 있다. 마철준 코치가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해준 것 같아서 마철준 수석코치가 스트레스 없이 잠을 푹 잘 것 같다”며 엄지를 세웠다.이날 골 맛을 본 센터백 변준수가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미국 원정을 다녀왔다. 이정효 감독은 “대표팀에 가서 경기를 못 뛰어서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 오늘 점심에 고민을 많이 했다. 안영규는 전술적으로 훈련을 같이 해왔고 변준수는 몸 상태를 체크해 봐야 했다. 팀을 위해서 안영규와 미팅하고 변준수를 내보내게 됐다. 다행히 잘해줬고 후반에 안영규도 들어가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와중에 값진 승리를 따낸 것에 관해서는 “목표, 결과 등 선수들과 이야기 안 한다. 매 경기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하자, 과정이 좋으면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했다”면서 “선수단은 똘똘 뭉쳐있다. 앞으로도 전 스태프가 포기하지 않고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장담했다.‘에이스’였던 아사니(에스테그랄)가 이적하고 오른쪽 측면이 고민일 만하지만, 이날 신창무가 후반에 나와 어시스트 2개를 적립했다. 이정효 감독은 “고민고민하다가 박인혁, 정지훈, 신창무 등 많은 선수와 미팅하고 전술적으로 보완했다. 다행히 잘해줬다. 왼쪽 오후성은 경기 들어가면 90~100분 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오른쪽은 정지훈, 박인혁, 신창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9.14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