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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빅4, 속속 실전 소화...이미 시작된 신인왕 경쟁 [IS 포커스]

KBO리그 신인상은 최근 6시즌(2019~2024) 연속 투수가 차지했다. 그중 2019년 정우영(LG 트윈스) 2020년 소형준(KT 위즈) 2021년 이의리(KIA 타이거즈) 2024년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입단 첫 시즌부터 리그를 흔들었다.2025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되는 '순수 신인'이 많다. 특히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4순위에 지명된 투수들 모두 소속팀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좌완 정현우(19)는 지난 23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중신 브라더스전에 등판,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왕웨이츤과 장쯔하우, 상대 3·4번으로 나선 좌타자 2명과의 승부가 돋보였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한 왕웨이츤에겐 몸쪽과 바깥쪽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차례로 보여준 뒤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2회 선두 타자 장쯔하우에겐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정현우는 2차 캠프 첫 실전 투구에 나선 20일 중신전에서는 3분의 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풀카운트 승부 모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두 번째 중신전에선 한 번도 3볼을 내주지 않았다. 정현우는 23일 경기 뒤 "(더 정교한) 변화구 컨트롤, 초구 스트라이크, 빠른 승부 세 가지 목표를 잡고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 구속 147㎞/h를 기록한 정현우는 "아직 구속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라며 더 위력적인 투구를 예고하기도 했다.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정우주(19)도 2차 캠프 첫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그는 23일 일본 오키나와 이토만 시티 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지바 롯데전에서 소속팀이 2-4로 지고 있던 9회 말 등판, 내야 범타 3개를 유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정우주는 지난해 고교 야구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였다. 공식 경기에서 45와 3분의 2이닝 동안 탈삼진 80개를 기록할 만큼 힘 있는 공을 뿌렸다. 지바 롯데전에 등판한 정우주는 공 9개 모두를 직구로 던졌다. 최고 구속 152㎞/h였다. 호주 1차 캠프 막판이었던 16일, 호주 대표팀전에서 3분의 2이닝 2볼넷 1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은 좌완 배찬승(19)도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괌 1차 캠프에서 박진만 감독 등 삼성 코칭스태프로부터 합격점을 받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까지 합류했다. 14일 자체 청백전에 이어 16일 NBP 요미무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한 배찬승은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청백전에선 김지찬·김성윤·윤정빈, 1군 야수들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요미우리전에선 최고 151㎞/h를 찍었다.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좌완 김태현(19)은 햄스트링 통증 탓에 첫 등판이 미뤄졌지만, 27일 구춘리그 오릭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선을 보였다. 김태현은 이미 주형광 1군 투수 코치로부터 변화구 제구력, 투구를 할 때 공을 숨기는 동작(디셉션)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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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KT와 연습경기서 선발 2이닝 무실점 쾌투...최고 142㎞, 면도날 제구

복귀 2년 차를 맞는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스프링캠프에서 두 번째 실전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지난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던 자체 청백전에서 1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오키나와로 이동 후 치른 첫 번째 경기도 호투로 마쳤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2㎞/h가 찍혔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오가는 예리한 제구력으로 KT 타자들에게 손쉽게 스트라이크를 얻으며 차곡차곡 아웃 카운트를 얻어냈다.이날 최재훈과 배터리를 짠 류현진은 배정대를 상대로 초구에 몸쪽 스트라이크를 꽂고 투구를 시작했다. 이어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해 첫 아웃 카운트를 얻었다. 이어 황재균을 상대로도 몸쪽 스트라이크로 출발한 그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꽂아 루킹 삼진을 뺏었다. 후속 타자 허경민에겐 좌전 안타를 맞은 그는 문상철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가볍게 1회를 끝냈다.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오윤석에게 몸쪽 직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뜬공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키를 넘긴 타구가 먹혀 안타로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후속 강민성에게 142㎞/h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송민섭 상대로도 직구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2회를 마쳤다. 2회를 총 24구, 경제적인 투구로 마친 그는 3회 성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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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판서 '148㎞-150㎞'…두산 새 외인 듀오, 구위도 구종도 OK

두산 베어스가 야심 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들이 스프링캠프 첫 등판을 순조롭게 소화했다.두산은 지난 24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 연습경기에 선발 투수로 콜 어빈을 내보냈다. 앞서 두산은 22일 미야자키 난고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도 잭 로그를 등판시켰다. 두 선수 모두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로그는 최고 구속 148㎞/h를 기록했고, 어빈도 최고 150㎞/h를 던졌다.어빈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93회 선발로 등판한 경력이 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풀타임 선발로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로그(MLB 통산 선발 10경기)의 커리어는 어빈에 미치지 못한다. 대신 KBO리그 타자들에게 생소한 유형인 게 로그의 장점이다. 왼손 투수인 그는 사이드암스로에 가까운 팔 각도로 투구한다. 박정배 두산 투수 코치는 "22일 경기 당시 기온이 낮았으나, 로그의 구속이 잘 나왔고 제구도 괜찮았다. 기대할 만한 투구"라며 "변화구가 측정은 커브로 되는데, 투수 본인은 스위퍼라고 하더라. 수평적인 움직임이 크다.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로그는 MLB 시절 오른손 타자에게 약했다. 사이드암스로에 가깝기 때문에 오른손 타자가 구종과 코스를 파악하기 수월했기 때문이다. 로그의 MLB 통산 피안타율은 왼손 타자 상대로 0.239였지만,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0.318에 이르렀다. 그래도 두산이 로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제구력 때문이다. 박정배 코치는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라 (KBO리그에서는) 우타자도 어렵지 않게 상대할 거로 본다. 몸쪽과 바깥쪽 코스를 잘 섞어 던진다"고 설명했다.어빈 역시 호평을 받았다. 박정배 코치는 "24일 기온이 섭씨 5도 정도로 추웠고, 바람도 셌다. 그래서 어빈의 제구가 조금 흔들렸다"면서도 "그런데도 구속이 잘 나왔다. 공에 힘이 있고, 구종도 다양하다. 직구(포심 패스트볼)뿐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도 갖췄고, 스위퍼·커브·체인지업까지 다양하게 던진다"고 전했다. 박정배 코치가 특히 높이 평가한 건 어빈의 준비성이다. 그는 "시즌 준비를 정말 철저히 하고 있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 분석팀과 계속 공부하고, 타자 반응도 보면서 연구하고 있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해 두산의 외국인 투수들은 합계 45경기에서 13승 230과 3분의 2이닝(이상 리그 10위)에 그쳤다. 이에 두산 구단은 시즌 후 빠르게 빅리그 커리어를 갖춘 새 투수들을 영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실력을 시즌 때도 재현한다면 지난해 4위에 머물렀던 팀 성적도 반등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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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h 강속구 팡팡...'조상우 대체자' 이강준, 첫 등판부터 구위 증명

키움 히어로즈 사이암스로 파이볼러 이강준(24)이 2025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강준은 지난 20일 대만 가오슝 핑둥 CTBC파크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키움이 0-7로 지고 있던 6회 말 등판, 1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깔끔한 투구를 보여줬다. 이강준은 첫 타자로 상대한 마강을 2루수 뜬공 처리했다. 150㎞/h 대 강속구를 연달아 뿌려 상대를 압박한 뒤 5구째 몸쪽 공으로 빗맞은 타구를 끌어냈다. 이강준은 후속 타자 쉬사우위를 상대로도 가볍게 삼진을 잡아냈다. 빠른 공만으로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공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린루이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안타를 맞은 이강준은 이어진 리승유와의 승부에서는 공 3개로 삼진을 솎아냈다. 바깥쪽 속구 2개로 헛스윙과 파울을 끌어냈고, 3구째는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구사해 다시 헛스윙을 유도했다. 140㎞/h 후반에서 150㎞/h 초반까지 찍히는 공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미트에 꽂혔다. 그만큼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강준은 7회 말 시작에 앞서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18개. 이강준은 2023년 1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투수 한현희의 보상선수였다. 키움은 5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 당장 쓸 수 없는 이강준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강준은 150㎞/h 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구사 구종이 많지 않고, 제구력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무대를 누비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이강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가, 팔꿈치 통증으로 낙마했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류중일 감독은 "투구하는 모습을 보니까 손목 스냅 등 정말 공을 예쁘게 던지더라. 앞날이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했다. 키움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했다. 현재 필승조는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이강준은 불펜 세대교체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이날 중신전에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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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 중신전 ⅔이닝 2실점...야수진 실책에 고전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첫 실전 투구를 소화했다. 정현우는 20일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 대신 퓨처스팀 전지훈련에서 몸을 만든 그는 이날 홍원기 감독 앞에서 자신의 공을 어필해야 했다. 하지만 악재가 이어지며 깔끔한 이닝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정현우는 1번 타자 쟝쿤유를 상대로 초구 몸쪽(우타자 기준) 143㎞/h 꽉 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해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묵직한 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정현우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내야 빗맞은 타구가 2-3루 사이로 향하며 안타를 내줬다. 정현우는 후속 타자 왕웨이츤과의 승부에서 쟝쿤유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포수 김건희의 송구가 조금 늦었다. 이어진 타자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3-1)에 놓인 뒤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렸다. 정현우는 3번 타자 천진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풀카운트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에 142㎞/h 직구를 뿌렸는데, 타구가 다시 왼쪽 외야로 향했다. 피안타 2개 모두 정타를 허용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세 타자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정현우는 이어진 4번 타자 장쯔하우와의 승부에서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진 5번 잔스센을 상대로도 2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이 상황에서 야수 실책이 나왔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인 송성문이 선발 2루수로 나섰지만, 포구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앞선 상황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던 왕웨이츤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였던 천진슈는 3루를 밟았다. 정현우는 6번 타자 황웨이씅과의 승부에서 다시 불리한 볼카운트(3-1)에 놓인 뒤 낮은 코스 직구가 다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이 경기 두 번째 볼넷을 내줬다. 결국 정현우는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지 못하고 캠프 첫 실전 투구를 마무리 했다. 만루 위기에서 장런웨이를 상대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투구 수가 27개가 됐고, 결국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닝 자체가 끝났다. 정현우는 지난해 9월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140㎞/h 대 후반까지 찍히는 직구에 완성도 높은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운드 세대 교체가 절실한 키움은 정현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봤고, 계약금 5억원을 안겼다. 이날 정현우는 평가대로 좋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피안타 2개 모두 가운데로 몰린 공을 던져 허용한 건 아니었다. 쟝쿤유에게 내준 첫 피안타도 야수가 잡을 수 있었다. 잔스센을 상대한 상황에선 더블플레이 기회에서 야수진 실책이 나오는 불운도 겪었다. 다만 왕웨이츤, 황웨이씅과의 승부에서 먼저 볼 3개를 던져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인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직구는 146㎞/h까지 찍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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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딱이야" 70억 아깝다고? 명불허전 땅볼 유도, 최원태 기대 커져간다 [IS 스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최원태(28·삼성 라이온즈)의 실전 투구를 지켜 본 박진만 삼성 감독의 말이다. 이제 연습경기 딱 한 경기를 치렀지만, 삼성이 왜 그를 70억원이나 주고 데려왔는지 알 수 있던 경기였다. 최원태는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캠프 중이지만 벌써 최고 구속 146km의 공을 던졌다. 직구 17개와 컷 패스트볼 9개, 커브 4개, 체인지업 4개를 섞어 던지며 주니치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 1사 후 우전 안타를 맞은 게 이날 최원태의 유일한 피안타였고, 2회 선두타자를 내보낸 건 유격수 포구 실책 때문이었다. 1회는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면, 2회엔 변화구와 투심을 앞세워 본격적인 땅볼 유도 피칭을 했다. 타자 4명을 상대하며 삼진 1개와 땅볼 3개를 만들어냈다. 실책으로 내준 무사 1루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병살을 유도했고, 1사 후에도 2루수 앞 땅볼을 만들어냈지만, 2루수 심재훈이 공을 한 차례 더듬으면서 타자 주자만 아웃을 시켰다. 2사 후엔 변화구로 낫아웃을 만들어내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삼성이 최원태를 왜 데려왔는지를 잘 보여준 투구 내용이었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투구 방향성도 확실히 잡았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으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이에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다. 지난겨울 최원태는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는데, 캠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의 투구를 두고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며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라고 만족해 했다. 자신이 왜 거액의 FA 금액을 받고 삼성에 왔는지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2.2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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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에서 자라는 '드래프트 100순위의 반란'…"목표는 크게, 구체적으로"

왼손 투수 박시후(24·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박시후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세대교체를 천명한 이숭용 SSG 감독은 젊은 선수 위주로 캠프 명단을 꾸렸고 박시후의 이름도 포함됐다. 박시후는 지난 시즌 뒤 열린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투수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타자 MVP 최준우와 함께 가장 우수한 훈련 성과와 모범적인 태도를 보여줬다는 평가였다. 기세를 이어 데뷔 첫 1군 캠프를 소화 중인 그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가고시마 캠프부터 투심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무브먼트가 괜찮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자신감도 생기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박시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100순위에 호명됐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 마지막 지명자. 입단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조금씩 유망주 껍데기를 깨고 있다. 1군 통산 성적은 13경기 평균자책점 7.47(15와 3분의 2이닝).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선 21경기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박시후는 "작년에 1군에서 던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행복하니깐 모든 일에 감사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부족한 게 너무 뚜렷하게 보였다. 부족한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계속 생겼다"며 "일단 제구력과 커맨드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커맨드가 부족했고, 오른손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공이 직구와 슬라이더밖에 없어서 조금 버거웠다.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조금 높았었는데 커맨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배우는 게 많았던 시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2025시즌 박시후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도 편견 없이 선수를 테스트하고 있다. 박시후는 "지구력이 흔들렸던 부분이 하체라고 생각해서 가고시마부터 하체 보강 운동을 많이 했다"며 "지금 당장은 선발, 불펜을 가릴 위치는 아닌 것 같다. 어떻게든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내 자리를 찾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100이닝을 꼭 던지고 싶고 3점 중반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싶다. 그리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 1.30 이내, 왼손 타자 피안타율은 0.200 이내로 기록하고 싶다. 너무 구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목표는 크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잡는 것이 좋은 것 같다"라고 당차게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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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2R 신인은 왜 '투수로서 강점을 아직 말할 수 없다'고 했을까

LG 트윈스 신인 추세현(19)에게는 스프링캠프도, 투수 훈련도 모두 낯설다. 추세현은 계약금 1억5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신인이다. 2025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LG에 지명됐다. LG 구단은 추세현을 지명한 뒤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타격에 장점을 갖춘 내야수 겸 투수"라면서 "수비 기본기가 좋고, 타격 시 스윙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파워까지 갖춘 우수한 타자이다. 투수로는 직구 스피드가 좋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추세현은 2024년 고교 무대에서 타율 0.295(2홈런) 13타점 20도루를 올렸고, 투수로는 총 9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주로 3루수로 나섰던 추세현은 구속이 뛰어나 경기 상황에 따라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최고 시속 151㎞ 빠른 공을 던지는 추세현의 투수로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추세현은 지난해 이천 마무리캠프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투수조에서 훈련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 마무리캠프에서 개인 시간에 홀로 티배팅을 쳤던 그는 "이번 캠프에는 방망이는 들고 가지 않는다. 투수만 열심히 연습하고 오겠다"라고 말했다. 추세현은 "사실 투수를 거의 안 해봐서 투수로서의 강점을 아직 말할 수는 없다. 코치님들께서 경험이 적지만 던질 때마다 구속이 잘 나오고 제구도 좋은 편이라고 말씀해 주신다"라고 소개했다.추세현은 가장 최근 불펜 투구(30개)에서 직구 최고 시속 148㎞(평균 145㎞)를 기록했다. 그는 "투구할 때 야수처럼 (팔동작을) 짧게 던지는 경향이 있어서 마지막에 (공의) 힘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유념해 던지고 있다"라며 "코치님께서 지금 직구도 좋은데 상대가 완전히 알고도 못 칠 정도로 캠프에서 한번 만들어보라고 하셨다. 지금은 내 자신을 믿고 누구에게든 승부할 수 있을 만한 직구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투수는 이제 시작하는 시점이라 배우면서 기본기를 쌓고 있다. 슬라이드와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스프링캠프에서는 포크볼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추세현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투수로 본격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앞으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으면 구위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추세현은 "선배님들 도움으로 눈치껏 배우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하고 있다"라며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데 벌써 많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LG 하면 생각나는 프랜차이즈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2.10 18:13
프로야구

2년 연속 해외로 캠프 떠나는 SSG 2군, 박정권 감독 "수비 강화 집중"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이 오는 10일부터 3월 9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28일간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구단은 '지난해 11월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의 연장선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유망주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2년 연속 해외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가고시마는 훈련 시설과 제반 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도 선수단의 호평을 받았다는 후문. SSG는 이번 캠프에서 선수 개개인의 루틴을 확립하고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많은 양의 훈련과 연습경기(일본 구단과 8경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속 140㎞/h 중반 이상의 빠른 공과 제구력이 우수한 투수들을 상대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정권 SSG 2군 감독은 "퓨처스팀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갔을 때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특히 선수들의 수비력 강화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2군 훈련장이 있는) 강화에서 훈련할 때부터 수비 훈련을 많이 해왔다. 캠프 기간에도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체크할 생각이다. 그리고 1군 투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기량 향상에 대한 지원도 디테일 하게 챙기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한편 신헌민, 박기호, 정현승, 이승민 등 4명은 상무 입단을 위해 테스트를 받고 오는 12일 이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9 14:31
메이저리그

NPB MVP 스가노, 재도전 끝에 이룬 빅리거 꿈...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

2024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스가노 토모유키(35)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마크 파인샌드 기자의 취재를 인용 "볼티모어 올리올스가 스가노와 1년 1300만 달러(18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스가노는 NPB MVP만 3번 차지한 일본 야구 대표 선발 투수다. NBP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도 2번 선정됐고, 올스타만 8번 뽑혔다. 스가노는 2024시즌은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MVP 선수까지 수상하며 관록을 보여줬다.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그는 30대 중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스가노의 통산 성적, 수상 이력을 두루 소개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2마일(148㎞/h) 정도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정교한 제구력을 갖춰 구사한다고도 설명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준결승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력도 전했다. 스가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제안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아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을 마친 뒤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계약 기간만 보면 구단의 '방어 장치'가 견고해 보이지만, 연봉 수준은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선수 기준으로 높은 편이다. 볼티모어는 리빌딩에 성공했다.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핸더슨,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 외야수 콜튼 카우저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에이스 코빈 번스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급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4시즌 13승을 거두며 도약했지만,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2024시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기교형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NBP 최고 투수 스가노가 진가를 보여주며 재계약을 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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