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996건
프로야구

샐캡 급상승 예고...투자 인색한 키움, 송성문에 120억 가치 부여 [IS 포커스]

송성문(29)이 현재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기간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키움은 4일 "송성문은 구단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4월 선수 측에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했고, 이후 세부 조건을 두고 협의한 뒤 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나고 계약했다. 연봉으로만 120억원 전액을 보장한다"라고 밝혔다. 송성문과 키움 사이 계약은 역대 성사된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총액 기준 4번째로 높다. 야수 중에선 2022년 2월 구자욱과 삼성 라이온즈 계약과 함께 공동 1위다. 2024년 샐러리캡 소진율이 49.7%(56억7876만원)에 불과할 만큼 투자에 인색한 키움이 특정 선수에게 100억원 넘는 계약서를 내민 건 처음이다. 송성문은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9순위)에 키움 전신 넥센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 꾸준히 1군 무대에 출전하며 주전 3루수로 올라섰고, 2024 정규시즌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 88득점 19도루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그해 11월 열린 국제대회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주전으로 뛰기도 했다. 송성문은 2024년 6월부터 팀 주장을 맡아 2년 연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송성문은 2026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키움은 2024시즌 송성문이 보여준 성장세를 믿고 일찌감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송성문은 계약 발표 뒤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나에게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에 감동을 받았다. 키움에서 오래 뛰며 더 강한 팀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은 4일 기준으로 29승 4무 71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3시즌(2023~2025) 연속 꼴찌가 유력하다. 최근 몇 년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다수 수집했지만 리빌딩도 더딘 편이다. 송성문은 "현재 성적에 내 책임도 크다. 키움팬 마음이 힘든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구단이 이렇게 좋은 대우를 해준 만큼 반드시 팀이 도약하고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모든 걸 쏟겠다. 히어로즈에서 우승하는 게 내 소원"이라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이어 "남은 2025 정규시즌도 포기는 없다. 더 나아질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팀원 모두 하나로 뭉쳐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지난주까지 타율 0.297(404타수 120안타) 16홈런 57타점 16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했지만, 5월 이후 지난 시즌 보여준 기량을 되찾았다.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유력하다. 키움은 오는 9월 마운드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정현우·김윤하 등 1~2년 차 젊은 투수들이 그동안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선은 무게감 있는 타자가 적다. '몸값 120억원' 선수가 된 송성문이 야수진 기둥 역할을 해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3:38
프로야구

1~3회 9득점...'화력 폭발' 롯데, 김태형 감독 "원정팬 응원 덕분에 선수들 힘 내" [IS 승장]

롯데 자이언츠가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전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도 만족했다. 롯데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키움 신인 투구 정세영과 임진묵을 상대로 마치 배팅볼을 치듯 타격했다. 3회가 지나기 전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장단 13안타로 8득점을 했다. 롯데는 시리즈 1차전에서 0-2로 졌지만, 2차전에서 9회 말 2득점하며 3-2 역전승을 거뒀고, 타선이 터진 3차전에서 시리즈 위닝을 확정했다. 시즌 57승(3무 44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된 리그 1위 한화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1회 초 장두성과 고승민이 각각 범타로 물러나며 신인 투수 정세영의 기를 살려주는 듯 보였지만, 3번 타자 손호영이 좌전 안타, 후속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5번 타자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진 기회에서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유강남과 한태양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하며 3-0으로 앞섰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장두성은 바뀐 투수 임진묵을 상대로 우전 3루타를 쳤다. 후속 고승민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손호영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레이예스가 좌전 적시타, 윤동희가 사구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에서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다시 이닝 3득점을 해낸 롯데는 3회도 선두 타자 박승욱과 후속 장두성이 임진묵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고, 고승민도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바뀐 투수 김선기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 레이예스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좌전 2루타를 쳤다. 다시 이닝 3득점.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5회 말 2점 7회 1점을 내줬지만 큰 변곡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장두성, 손호영, 레이예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한태양과 전준우도 멀티 출루를 해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 역시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 줬다. 이러한 활약이 오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무더운 날씨에도 수도권 원정 경기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3 17:27
프로야구

'박세웅 에이스 본능 발휘' 롯데, 키움 꺾고 3위 수성...1위 한화 4G 차 추격 [IS 고척]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30)이 에이스 본능을 되찾았다. 박세웅은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경기 초반 승기를 잡는 과정에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롯데는 전적 1승 1패에서 맞붙은 이날 키움 3연전 3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전적 57승 3무 44패를 기록한 롯데는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순연된 1위 한화 이글스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11승(6패)째를 거뒀다. 박세웅은 4회까지 득점권 진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다양한 공 배합이 돋보였다.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과의 1회 첫 승부에서는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 뒤 2구 연속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사 1루에서 상대한 키움 3번 타자 이주형과의 승부에서는 직구만 4구 연속 던지는 공격적인 투구로 역시 삼진을 잡아냈다. 2회 1사 1루에서 힘이 좋은 주성원을 상대할 때는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임지열과의 승부에선 직구를 먼저 보여주고 포크볼을 결정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사이 타선은 박세웅에게 9점을 지원했다. 주역은 3번 타자·3루수로 나선 손호영(31)이었다. 그는 1회 초 신인 투수 정세영을 상대로 롯데 1·2번 타자 장두성과 고승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고,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롯데는 후속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가 연속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젊은 투수의 기세가 살아나기 전에 일격을 가한 손호영 덕분에 롯데는 추가 2득점했다. 정세영은 2사 만루에서 전준우·유강남·한태양을 상대로 3연속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손호영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우중간 안타를 치며 롯데의 4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7-0으로 앞선 3회 1·3루에서도 자신의 타석에서 바뀐 투수 김선기의 초구 14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보내며 이 경기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3회까지 9-0으로 앞선 롯데는 넉넉한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5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4연패를 당하는 등 슬럼프에 빠졌던 박세웅은 지난달 23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박세웅은 다음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6-4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한 주 2번 등판하느라 휴식이 하루 부족했던 이날(3일) 키움전에서도 7이닝을 막아내며 롯데가 불펜 투수 투입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5.08.03 16:58
프로야구

"분위기 쇄신" 김시훈 막고, 한재승 또 막고…광주에 휘몰아친 '트레이드 효과' KIA 웃었다 [IS 스타]

'트레이드 효과'가 값진 1승을 만들어냈다.KIA 타이거즈는 1일 열린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3-2로 승리했다. 전날 두산 베어스 상대로 지긋지긋한 7연패(1무)를 탈출한 데 이어 모처럼 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전적 48승 4무 47패. 팀 순위도 이날 NC 다이노스에 덜미가 잡힌 KT 위즈(50승 3무 49패)를 밀어내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지난달 28일 NC와 단행한 3:3 트레이드로 영입한 오른손 투수 김시훈과 한재승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김시훈은 2-2로 맞선 6회 초 무사 1루에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첫 타자 4번 노시환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KIA 타선이 6회 말 점수를 뽑아 1점 차 리드를 안고 7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았는데 이번엔 공 9개로 아웃카운트 3개(안치홍→하주석→최재훈)를 깔끔하게 챙겼다. 흐름이 좋다고 판단한 탓일까. 이범호 KIA 감독은 8회 초에도 김시훈을 올렸는데 1사 후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배턴을 최지민에게 넘겼다. 최지민은 2사 3루 위기를 넘겨 김시훈의 '승리 투수' 요건을 지켜냈다. 압권은 9회 초였다. 이 감독은 1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아닌 한재승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재승은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150㎞/h 강속구를 앞세워 피안타 1개로 한화의 추격을 따돌렸다. 2사 1루에선 노련하게 대주자 이상혁을 견제로 잡아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자축했다.KIA 불펜의 후반기 불안감은 심각했다. 조상우를 비롯한 핵심 필승조의 실점이 반복되면서 팀 승률도 자연스럽게 악화했다. NC와의 트레이드로 불펜 자원을 2명(이외 1명은 내야 유망주 정현창) 영입한 것도 바로 이 이유. 심재학 KIA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직후 "불펜의 젊은 자원이 필요했고 분위기 쇄신도 필요했다. (전력 보강을 목표로) 여러 가능성을 놓고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여러 면에서 1일 경기 결과는 KIA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팀에서 기대했던 '분위기 쇄신'의 바람이 분다. 더 큰 수확은 선수들의 자신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2 00:01
프로야구

LG의 전략적 결정, 송승기 교체 투입 대성공...이제 엘리만 남았다

LG 트윈스의 전략적 로테이션 수정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이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호투가 중요하다. LG는 지난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18-0 대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송승기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 사이 팀 타선은 초반부터 상대 선발 헤이수스를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다. 송승기는 6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5경기 만에 승수 사냥에 성공, 기분 좋게 시즌 9승(5패)을 달성했다. 로테이션에 따르면 이날 선발 투수는 에르난데스가 나설 차례였다. 송승기는 8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원정 3연전에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LG는 에르난데스와 송승기의 등판을 맞바꿨다.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KT전에 별로 좋지 않아 송승기를 투입하는 게 어떨지 코치진과 전력분석팀에 의 견을 구했다"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4월 2일 KT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5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또한 염 감독은 "송승기도 삼성전에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송승기는 올 시즌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부진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올해 삼성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00으로 강했다. 결국 상대 전적을 고려해 두 선수의 등판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송승기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 후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어 이런 결정이 가능했다. 애초에 LG가 로테이션을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에르난데스 구하기'를 위해서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4승 4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하다. 지난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에르난데스에게 좀 더 회복할 시간을 주면서, 나쁜 기억을 안고 있는 KT를 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에르난데스가 삼성전에서 이전처럼 호투한다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LG는 후반기 10승 2패를 달리며 한때 5.5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번 로테이션 조정으로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긴다. 이형석 기자 2025.08.01 04:50
프로야구

예고된 총력전? 4점 차에 최준용·정철원 투입→원인 제공은 터커 데이비슨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또 아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리그 3위를 굳게 지키며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높은 롯데이기에 그의 퍼포먼스는 고민거리가 될 것 같다. 데이비슨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타선이 3회까지 9점을 올리며 넉넉한 지원을 해줬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로 승리했다. 데이비슨은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자주 언급했던 데이비슨의 고질적인 문제가 또 드러났기 때문이다. 타선이 2회 말 5점을 지원했지만,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빼앗겼고, 3회 말 손호영이 만루홈런을 치며 9-2로 달아났지만, 데이비슨은 5회 다시 2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부터 데이비슨이 5회만 되면 고비를 맞이한 뒤 잘 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도 그랬다. 특히 5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김주원에게 3루타, 권희동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너무 쉽게 2점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NC 3연전을 앞두고 8월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미다. 가장 위력적인 필승조 투수를 조기에 투입할 계획도 있다. 실제로 이날 NC 3연전 3차전에서 김태형 감독은 '독한 야구'를 실현했다. 타선이 초반 다득점했지만, 필승조 투수 최준용과 정철원을 투입했다. 흔들린 데이비슨은 투구 수가 88개에 불과했지만 6회 초 수비 시작 직전에 바로 뺐고, '추격조' 투수 김강현이 1사 뒤 연속 3안타를 맞고 흔들리자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버로 잘 활용한 '준' 셋업맨 정현수를 투입해 최원준을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바로 후속 타자 김주원과의 승부에서 최준용을 투입했다. 이 시점에 점수 차는 9-5, 4점 차였다. 최준용은 김주원은 사구로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권희동은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 스코어가 이어진 8회는 정철원까지 투입해 1이닝을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예고대로 이길 경기는 반드시 지켜내는 운영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 경기가 필승조까지 투입하는 양상으로 흐른 건 데이비슨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현재 데이비슨을 알렉 감보아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는 투수로 보긴 어렵다. 단기전에서는 상대 타선을 제압할 수 있는 1·2선발이 필요한데, 데이비슨은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리그 3강 롯데의 가볍지 않은 고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1 00:15
프로야구

가라비토·최원태→후라도 덕에 최악은 피한 삼성, 위기의 불펜데이 괜찮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걱정의 불펜데이를 치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전 두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적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29일 첫 경기에선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호투(6이닝 무실점)와 타선의 대폭발(3홈런)을 앞세워 9-2로 승리했지만, 30일 두 번째 경기에선 상대 선발 코디 폰세에게 6이닝 무득점으로 막혀 0-5로 패했다. 31일 경기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 전망은 좋지 않다. 상대가 '11승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내보내는 반면, 삼성은 '임시 선발'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리기 때문이다. 불펜 데이다. 5선발이었던 좌완 이승현이 인대 염증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체 선발 양창섭도 합격점을 받지 못하며 고민이 쌓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1일 경기를 아예 '불펜 데이'로 지정, 롱릴리프 왼손 투수 이승민을 '오프너'로 낙점했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앞선 두 경기의 불펜 소모를 걱정한 바 있다. 경기 전날인 30일 오후까지도 이튿날 선발 투수를 정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 감독은 "29일과 30일 경기의 (불펜 소모) 상황을 보고 불펜 데이의 선발 투수를 정하려고 한다"며 "필승조를 제외한 1군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가 31일 선발 후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걱정은 줄었다. 29일과 30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호투 덕에 불펜 소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29일 경기에선 가라비토가 6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김재윤과 이승민, 육선엽, 우완 이승현이 투입돼 20개 미만의 공을 던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30일 경기에선 최원태가 7이닝(4실점)을 버텨주면서 불펜 투수 김태훈(1이닝 12구)만 소모했다. 이대로라면 모든 불펜 투수가 31일 경기에 총출동할 수 있다. 이튿날(1일) 선발이 이닝 이터 아리엘 후라도라는 점도 걱정을 덜게 한다. 다만 불안요소가 많다. 불펜 데이가 변수가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삼성의 불펜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6월 이후 삼성의 불펜진 평균자책점(ERA)은 5.64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1위 키움 히어로즈 6.16). 역전패도 11회로 가장 많았고, 세이브는 38경기 중 6개로 가장 적었다. 애초에 세이브 기회가 32회로 적기도 했지만, 세이브율이 0.188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동안 삼성의 승리 공식은 탄탄한 선발진과 타선의 대량 득점이었는데, 믿고 기댈 선발 투수가 오늘(31일)은 없다. 전날(30일)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의 부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불펜진의 부활과 타선의 폭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31 15:00
프로야구

통산 3호 4안타 퍼포먼스...'공격 본능' 되찾은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팀 공격력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4-9로 패했지만, 5회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강남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유강남은 2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목지훈으로부터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중전 안타를 쳤다. 롯데는 후속 한태양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지만 나승엽과 박승욱이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앞 두 타자가 아웃된 상황에서 목지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후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득점 기회에서 나승엽과 박승욱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롯데는 5회 말 역전했다. 유강남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1사 뒤 전준우가 볼넷,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에서 투수 전사민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롯데 4-2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6회 초, 홍민기가 무너지며 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유강남은 공격 소강상태가 이어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 안타를 쳤지만, 롯데는 후속타를 뽑지 못했다. 결국 4-9 패전. 4안타는 유강남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6년 5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020년 7월 16일 현재 소속팀 롯데와의 부산 원정에서 각각 4안타를 쳤다. 개인 통산 3호 4안타 퍼포먼스였다. 유강남은 지난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멀티히트로 2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타율은 30일까지 0.286. 단일시즌 19홈런을 치며 보여줬던 '거포 포수' 면모는 되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하위 타선에서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며 상위 타선으로 기회를 여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지난해 받은 무릎 수술 여파로 수비력이 떨어져 결장한 경기도 많았지만, 타석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최근 수비 기본기가 흔들렸던 백업 포수 정보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유강남은 수비에서도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리그 3강 '굳히기'를 노리는 롯데에 유강남은 키플레이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1 09:18
프로야구

멀티이닝 소화는 기본...추격·패전조 김강현, 롯데 불펜 '언성 히어로'

롯데 자이언츠가 7연승에 실패했다. 불펜 소모를 줄인 점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패전조로 나선 김강현(30)과 윤성빈(26)은 제 몫을 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9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2-2 동점이었던 5회 말 주전 포수 유강남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안타를 치며 앞서갔다. 하지만 팀 불펜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홍민기가 6회 초 6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1개밖에 잡지 못하고 3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했다.롯데는 지난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6연승을 거두며 시즌 54승(3무 42패)을 쌓고 승패 차이를 플러스 12승까지 쌓았다. 하지만 이날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6회 초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는 주자를 3루에 두고 내야 땅볼 2개를 유도했지만, 내야진의 송구가 반 박자씩 늦어 실점을 허용했다. 야수진은 정석대로 했고, 포구와 송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패했지만, 불펜 소모는 줄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6회 초 4점을 내준 상황에서 우완 김강현을 내세웠다. 그는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버 임무를 수행하며 팀 내 최다 등판(56)을 기록한 좌완 정현수와 함께 롯데 불펜진에서 가장 궂은일을 하는 투수다. 그는 추격조와 패전조 임무를 모두 수행하며 자주 1과 3분의 1이닝 이상 소화했다. 30일 NC전도 마찬가지였다. 김강현은 홍민기가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도 야수 선택이 아웃카운트로 연결되지 않으며 흔들리고 있었던 6회 초 마운드에 올랐고, 이우성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휘집과 박민우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7회 천재환과 김형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최원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1과 3분의 2이닝 투구를 해냈다. 추격 사정권에서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버텼고, 이닝도 많이 지웠다. 후반기 등판 기회가 자주 나지 않았던 '우완 파이어볼러' 윤성빈도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가 4-7, 3점 차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등판한 그는 오영수에게 안타, 최정원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까지 범하며 무사 2·3루에 놓였지만, 이우성을 3루 땅볼 처리하고 김휘집을 내야 뜬공, 홍종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을 지웠다. 윤성빈은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린다. 하지만 여전히 영점이 흔들린다. 김태형 감독은 그의 제구력이 안정될 수 있도록 1군에서 실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비록 7연승은 해내지 못했지만, 윤성빈이 경험치를 쌓은 건 수확이다. 롯데는 같은 목적으로 2년 넘게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하고 전반기 막판 복귀한 좌완 심재민을 9회 초 마운드에 올렸지만, 그는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그래도 분위기가 넘어간 경기에서 투수 소모를 줄이고, 등판이 필요했던 투수들이 나설 수 있었던 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1 00:16
프로야구

필승조 전원 투입→연장 승부 끝에 5-5 무승부...SSG, 4연승 도전 다음 경기로 [IS 인천]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팀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 2차전을 치렀다. 전날(29일) 열린 1차전에서는 SSG가 9-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SG는 시즌 47승 4무 46패로 종전 승률(0.505)을 유지했다. 키움 히어로즈 역시 28승 4무 68패를 기록하며 종전 승률(0.292)을 지켰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던 간판타자 최정이 키움 선발 투수 정현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쳤다. 하지만 키움은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을 3회 흔들었다. 선두 타자 김건희가 동점 솔로홈런을 쳤고 어준서가 우전 안타, 이주형이 사구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임지열이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소강 상태에서도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고 루벤 카디네스가 적시타를 치며 5-1까지 달아났다. SSG도 두고 보지 않았다. 5회 말 선두 타자 하재훈이 볼넷, 안상현이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최지훈을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정준재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 추격했고, 최정이 좌전 안타를 치며 이어간 기회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고명준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성욱과 이지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어코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은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키움은 정현우에 이어 조영건, 원종현, 주승우 필승조를 모두 가동했고, 1라운더 기대주 전준표까지 연장 11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SSG 역시 김민, 이로운, 노경은, 조병헌 주축 불펜 투수들을 모두 쓰는 총력전으로 나섰지만 타선이 득점 지원에 실패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두 팀 모두 헛심을 썼다. SSG는 4연승 도전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키움도 6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0 22: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