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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야구' 체코, 이제 만만치 않다...곽빈, WBC 아픈 기억 지울까

한국시리즈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국가대항전이 열린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6)이 첫 경기 선발 등판 중책을 맡았다. 한국은 8·9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체코 야구 국가대표팀과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를 치른다. 내년 3월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같은 조(C)에 편성된 체코이기에 본무대를 앞두고 전력을 탐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류지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8일 치르는 체코와의 1차 평가전 선발 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류지현 감독은 "마지막으로 실전 등판(9월 28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한 달 넘게 지나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투수 파트 코치들이 선수가 준비를 잘해왔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201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곽빈은 2024 정규시즌 다승왕(15승)에 오르며 리그 대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3 WBC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2일 열린 프리미어12 쿠바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3-3 대승을 이끈 바 있다. 곽빈은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도 계속 몸을 만들었다. 4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2023 WBC 1라운드 3차전에서 체코를 상대했다. 당시 곽빈은 한국이 6-0으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곽빈은 "한 번 대결해봤지만, 절대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 나의 모든 걸 보여줘야 한다"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2회까지 6점을 내줬디만 3회 이후에는 1득점에 그쳤다. 7회 초 2점, 8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았던 체코는 WBC 본선에 처음 출전한 2023년 대회 1라운드에서 중국에 8-5로 승리하며 주목받았다. 선수 대부분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었지만, 일과 외 시간을 쪼개 야구 훈련에 매진한 일화가 알려지며 전 세계 야구팬 응원을 받았다. 체코는 2023 WBC를 이끌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사이 꾸준히 국가대항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과 평가전을 치러 2-2로 비기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계할 선수들도 많다. 우완 투수 다니엘 파드삭은 150㎞/h 강속구를 뿌린다. 내야수 마르틴 무지크는 2023 WBC에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한 KBO리그 KT 위즈 셋업맨 주권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외야수 마렉 슐럽은 2023 WBC 일본전에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4년 일본 리그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올해 7월 1군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들 모두 이번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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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준우승,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아요" 아쉬움 곱씹으며 쉰 문현빈, "내년 우승으로 털어내고파" [IS 인터뷰]

"홈에서 우승을 내줬기 때문에..."문현빈(한화 이글스)은 한국시리즈(KS)가 끝난 뒤 좀처럼 잠을 자지 못했다. 아쉬운 순간이 눈에 아른거렸다. 특히 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내준 우승이라 허탈감은 더 컸다. 문현빈은 그렇게 아쉬움을 곱씹으면서 짧은 휴식을 보냈다. 문현빈은 사흘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문현빈은 오는 8일부터 열리는 체코-일본과의 평가전(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지난 2023년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첫 성인 대표팀이 된 뒤 두 번째 태극마크였다. 하지만 APBC에선 연령 제한이 있었고, 이번 대표팀은 나이에 상관없이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았다. 5일 국가대표 훈련 중 만난 문현빈은 "이번이 '진짜' 성인 대표팀인 것 같다. 자부심이 더 생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짧았던 휴식,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문현빈은 "KS 여운이 가시질 않아서 조금 잠을 설쳤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문현빈과 한화는 치열한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2018년 이후 7년 만의 가을 무대에 진출한 한화는 플레이오프(PO)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5차전 혈투 끝에 2006년 이후 19년 만의 KS 무대를 밟았다. KS에선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에 1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5차전이 대전 한화 홈에서 열린 탓에, 한화는 자신의 안방에서 상대 팀의 우승 순간을 바라봐야 했다. 문현빈은 "준우승도 아쉬웠지만, 홈 구장에서 우승을 내줬다는 게 많이 아쉬웠다. 이 기억이 가장 많이 남아서 KS 끝난 후에도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이런 기분은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다고 계속 생각하면서 휴식일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문현빈도 PO에서 5경기 타율 0.444(18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 장타율 0.944 맹타를 휘둘렀지만, KS에선 5경기 타율 0.190(21타수 4안타)으로 다소 침묵했다. 첫 가을 무대, 중압감 심한 포스트시즌(PS)에서 체력 소모는 당연히 클 수밖에 없었고,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홈런 1개와 6타점을 기록한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하지만 문현빈의 정규시즌은 화려했다. 팀 사정상 익숙한 내야가 아닌, 외야수로 경기에 나서야 했지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 71득점, 장타율 0.453에 출루율(0.370)을 합한 OPS 0.823으로 데뷔 3시즌 만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한화 타자들 중에선 타율 1위, 타점 3위, 득점 2위, 장타율 3위에 해당하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문현빈은 "정말 느낀 게 많았던 한 해였다"라며 "수비도 고정된 상태에서 풀타임으로 시즌을 보냈고, 올스타전에 가을야구까지 처음 경험했다. PS에서 만족할 만한 '가을 데뷔전'을 보내고 싶었는데 결과가 씁쓸하게 마무리 돼서 아쉽다. 그만큼 많이 느꼈고, 내년에 다시 준비 잘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해의 아쉬움을 내년엔 우승으로 털어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문현빈은 대표팀에서 '좋은 선배들'과 함께 지내며 한층 더 성장하고자 한다. 이날 문현빈은 LG의 우승 외야수 박해민에게 외야 수비 일대일 과외를 받았다. KS 당시 "시리즈가 끝나면 박해민 선배를 따라 다니며 수비를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그 꿈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 리그 20홈런 듀오 2003년생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안현민(KT 위즈)과도 친하게 지내며 타격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문현빈은 "잘 치는 형들 사이에서 어쩌다 다시 막내가 됐는데, 대표팀에서 형들 하는 모습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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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려는 마음 커 보여"...나흘 만에 적에서 동료→박해민·문현빈 컬래버 기대

나흘 전까지 적이었던 박해민(35·LG 트윈스)과 문현빈(21·한화 이글스)가 국가대표팀에서 의기투합한다. 지난달 26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1회 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이 친 타구가 가운데 담장까지 뻗었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뛰어올라 잡아내며 한화의 득점을 막아냈다. 박해민은 정규시즌 유독 한화전에서 환상적인 호수비를 펼쳐 대전팬 원성을 산 선수다. 그게 KS 1차전에서 나왔다. 이튿날 문현빈이 응수했다. 2차전 1회 초 1번 타자 황영문이 안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그가 임찬규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한화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문현빈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답지 않게 기세 넘치는 타격을 이어갔다. KS 1·2차전을 뜨겁게 달군 두 선수는 이후 서로를 동경했다. 마침 KS가 끝나면 체코·일본과 열리는 평가전(케이 베이스볼 시리즈)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문현빈은 "박해민 선배님에게 수비를 배우고 싶다"라고 했고, 박해민은 "나는 타격을 물어볼 것"이라며 반겼다. KS는 LG의 우승으로 끝났다. 문현빈과 박해민은 짧은 휴식을 보내고 4일 대표팀에 합류해 비로소 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했다. 실제로 컬래버가 이뤄졌다. 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한 박해민은 "타격에서는 같은 조가 아니었지만, 수비를 할 때 (문)현빈이가 타구를 처리할 때 첫 발을 어떻게 떼어야 하는지 물어보더라. 앞으로도 운동을 할 시간이 많으니,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했다. 정말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커 보였다"라고 했다. 이어 박해민은 "나도 같은 조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 물어보겠다"라고도 귀띔했다. 대표팀 생활이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이들이 많다. 현재 방송 활동도 활발한 전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은 한국 야구 레전드 포수 박경완과 배터리로 호흡한 뒤 시야가 넓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폼을 가진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간다. 대회 성적만큼 선수 개별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이다. 데뷔 3년 차에 리그 정상급 타율 성적(0.320·5위)을 남기고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한 문현빈이 리그 최고의 외야수들과 함께 뛸 기회까지 얻었다. 박해민과 문현빈 그리고 대표팀 선수 사이 시너지 효과가 야구팬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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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에 좌완·잠수함 아닌 우완 정통파 선발 등판?...문동주 "던지고 싶다"

'가을야구' 경험을 쌓고 한 뼘 더 성장한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시선을 세계 무대로 옮겼다. 문동주는 지난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국가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달 31일까지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 일정을 소화한 그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문동주는 올해 포스트시즌(PS)을 겪으며 더 단단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는 김경문 감독의 '불펜 조커' 임무를 수행하며 1·3차전에 구원 등판, 각각 2이닝과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하지만 KS 1차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는 1회 1이닝만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PO 1차전에서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1.6㎞/h)를 경신했던 문동주는 KS 5차전에서는 150㎞/h 이상 찍힌 공을 1개밖에 던지지 못했다. 부상을 당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생겼다. 4일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문동주는 팔 상태에 대해 "(PS를 치르며)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잘 이겨내고 던졌는데 마지막(KS 5차전)에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다"라고 답했다. 류지현 국가대표팀 감독도 "문동주가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PS를 돌아보며 "어떻게 경기가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다. 매 경기 모든 걸 쏟아 내야 하는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재미 있는 야구(PS)를 매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커진다. 문동주는 "WBC는 모든 야구 선수의 꿈이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이름을 아는 선수가 많이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평가전부터 정말 열심히 해서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문동주는 2023년 10월 열린 대만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의 2-0 승리로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동주가 등판을 고대하는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고교 시절을 포함해 아직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국제대회에서 일본의 경기를 본 문동주는 "왜 강팀인지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을 만큼 느낌이 달랐다"라고 돌아보며 "그래도 빨리 일본을 만나고 싶다. 특정 타자와의 승부보다 일본전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는 오는 8·9일 체코, 15·16일 일본과 치르는 평가전이다. 두 팀 모두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같은 조(C)에 편성됐다.그동안 일본전은 주로 좌완 투수, 또는 잠수함 투수가 등판했다. A 대표팀 기준으로 우완 정통파 투수가 선발 등판한 대회는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이대은(은퇴)이 마지막이다. 문동주가 일본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면 대표팀 에이스로 인정받는 것이다. 그가 WBC 무대 일본전에서 자신의 바람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5 13:13
스타

‘최강야구’ 본격 상승세, 동시간대 2049 예능 1위…윤석민 “전력으로 던져”

JTBC ‘최강야구’가 최강 컵대회와 함께 2049 시청률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석권했다. 브레이커스는 ‘에이스’ 윤석민의 전력투와 ‘노토바이’ 노수광의 솔로포에 힘입어 짜릿한 희열을 선사하며 ‘최강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지난 3일 방송된 ‘최강야구’ 124회는 최강 컵대회 예선 1차전 브레이커스와 한양대학교의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시종일관 긴장감 치솟는 경기와 함께 ‘최강야구’ 124회 시청률은 1.1%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알렸다. 특히 2049 시청률은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석권하며, 이날 방송된 지상파 포함 전체 프로그램 중 5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윤석민은 김승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출루를 허용했지만, 5번 타자 박도현에게 비장의 무기 고속 슬라이더를 연거푸 2개를 던져 감탄을 이끌어냈다. 전력 분석중인 독립리그 대표팀 코치들은 “슬라이더였어?”, “직구 같은데”라며 구종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종범 감독은 “잘 쳐도 석민이 슬라이더를 칠 수 있겠니?”라며 윤석민 부심을 터뜨렸다. 그라운드에서도 김태균, 이대형 등 브레이커스 선수들의 윤석민 부심이 드러나 웃음을 선사했다. 윤석민은 5번타자를 외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플레이를 이어갔다. 윤석민은 “더 강하게 던지면 더 이상 등판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한 점 차 등판이라 매 구마다 전력 투구했다”라고 담담히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5회말에서는 김태균이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하며 세 타석 모두 출루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우승 전까지 전 타석 출루를 하는 ‘김 노아웃’이 되고 싶다”라고 밝혀 응원을 유발했다. 나주환의 적시타가 터지며 김태균이 홈으로 들어왔고 브레이커스가 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6회초 윤석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오현택은 공 다섯개로 두 타자를 잡으며 ‘클린택’다운 면모를 뽐냈고, 좌투수인 권혁이 마운드로 올라와 이닝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7회초 권혁의 구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종범은 “하나씩 해 하나씩! 괜찮으니까”라며 흔들리는 권혁에게 믿음을 보냈고, 권혁은 절실한 마음과 투지로 삼진을 잡아내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한양대 주장 조우진에게 안타를 맞아 1점을 내어주며 다시 2:3 1점차 접전이 펼쳐졌다. 1사 2,3루 안타 하나면 역전을 당하는 상황에서 윤길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윤길현은 사구로 1루를 채워 만루작전을 펼쳐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특히 윤길현의 만루작전에서 MZ포수 김우성과 허리우스 허도환의 선후배 케미가 빛났다. 김우성의 리드에 파울볼이 나오자 허도환은 “우성이 좋다!”라고 열띤 응원과 함께 재빠르게 하이 패스트볼 사인을 냈고 이를 접수한 김우성이 삼진을 이끌어내 짜릿한 희열을 불러일으켰다. 허도환은 김우성을 향해 기특한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2사 만루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타석에는 2025 대학리그 A조 타점왕 김지욱이 들어섰다. 윤길현은 신중한 공 선택과 알고도 칠 수 없는 궤적의 슬라이더로 소름을 유발했고, 2연속 삼진으로 손에 땀을 쥐는 이닝을 마무리했다.7회초, 한양대는 사이드암 투수 윤한선을 내보냈다. 이종범 감독은 대기 중인 노수광에서 막간을 이용해 “툭 쳤을 때 안타가 된다. 홈런 칠 파워가 아니면 더 바란스로 타격해”라고 짜계치 타법을 전수하며 타격 피드백을 쏟아냈다. 집중과외를 받은 노수광은 초구를 툭 타격했고, 높이 뜬 타구가 기어코 담장을 넘기며 천금 같은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KBO 통산 홈런 28개밖에 없던 타자 노수광이 최강 컵대회의 첫 깜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노수광은 “넘어갈 줄 몰랐습니다”라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종범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노수광에게 “그렇게 쳐야 해! 잘 쳤어”라며 극찬했다.솔로포의 주인공 노수광과 이날 경기에서 개인통산 506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보여준 이대형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브레이커스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9회초 외야수가 부족하자 이종범 감독은 타자 윤석민을 3루수로, 강민국을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했다. 마지막 투수로 윤희상이 올라와 네 명의 타자와 상대 끝에 이닝을 마무리하며 2:4로 승리했다.이종범 감독은 “프로야구에서 은퇴를 했어도 위기에서 삼진을 잡아내고 극복해내는 모습이 선수들의 실력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라고 최강 컵대회 첫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한편, ‘최강야구’의 두 번째 직관 경기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이번 직관 경기는 브레이커스와 서울 야구 명문고 연합팀의 대결로, 오는 7일 오후 2시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된다. 또한 16일 오후 2시부터 티빙에서 직관 경기를 실시간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10시 3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4 09:26
예능

명불허전 에이스 윤석민 “‘최강야구’로 팬들 응원 느껴”

JTBC ‘최강야구’ 브레이커스의 명불허전 에이스 윤석민이 ‘최강야구’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3일 방송되는 ‘최강야구’ 124회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브레이커스와 한양대학교의 치열한 경기가 펼쳐진다.특히 지난 방송서 어깨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한 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의 모습이 뭉클함을 선사했고, 여전한 제구력과 노련한 수싸움으로 천재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윤석민의 실력이 화제를 모았다.이 가운데, ‘최강야구’ 측이 윤석민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윤석민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묻자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 했다”라며 “최강야구를 하면서 기회가 생겨서 행복하고 팬들을 위해서도 나가는 경기마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투지를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팬들의 응원과 더불어 두 아들의 뜨거운 응원이 윤석민의 에너지를 충전시킨다고. 윤석민은 “아이들이 아빠가 현역 시절 야구하는 걸 못 봐서 지금 최강야구를 보면서 너무 좋아한다”라며 “다시 기아로 가면 안 되냐고 말을 많이 한다. 아직 어려서 은퇴의 의미를 잘 몰라서 최대한 잘 이야기해 주고 있다”라고 귀여운 일상을 공유했다.윤석민은 보고도 칠 수 없는 슬라이더로 매회 감탄을 유발하는 중이다.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이어 최강컵 대회 1차전에서는 직구와 헷갈리는 고속 슬라이더를 보여주며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 항간에 그의 슬라이더가 7종이라는 소문까지 생길 정도. 이 소문에 대해 묻자 윤석민은 웃음을 터트리며 “7가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구사하는 슬라이더는 크게 두 가지다. 느린 슬라이더랑 빠른 슬라이더가 있는데, 던질 때마다 각도가 다르게 느껴지다 보니 재밌는 소문이 생긴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조금 강하게 던지면 빨리 휘고 살짝 풀어서 던지면 각도가 크게 형성되어 들어가는데 그런 게 다른 슬라이더처럼 보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최강야구’는 최강 컵대회를 진행 중이다. 각 팀마다 6번의 예선전을 치르고 순위를 매겨 1위는 최강 시리즈 직행, 4위는 탈락, 2위와 3위는 플레이오프 경기로 향한다. 최강 시리즈에서 우승한 팀만 ‘최강’이라는 칭호를 사용할 수 있다. 브레이커스의 목표는 단연코 우승. 브레이커스의 에이스 윤석민은 “최강이라는 칭호를 얻기 위해 모두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프로그램 명칭에 맞게 최강 컵에서 우승을 해서 최강팀이라고 인정받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해 최강 컵대회에서 펼칠 브레이커스와 윤석민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마지막으로 윤석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는 늘 감사하다. '최강야구'를 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다시 들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야구를 잘해서 팬들에게 이전 추억들을 되짚는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밝혔다. 이어 “윤석민답게 항상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해 응원을 유발했다.팬들을 향한 감사와 ‘최강야구’에 대한 진심을 전한 윤석민은 이날 방송되는 ‘최강야구’ 124회 본방송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 124회에서는 최강 컵대회 예선 1차전 브레이커스와 한양대의 경기가 이어지며, 5회 초 한양대 공격 상황에서 또다시 마운드에 윤석민이 올라 한양대의 에이스 타자들을 상대할 예정이다.‘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3 15:26
프로야구

"KBO보다 엄격해" ABS는 없고 피치클록 촉박한 WBC, 11월에 평가전을 치르는 가장 큰 이유 [IS 포커스]

"선수들이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야구대표팀이 '이례적으로' 늦가을인 11월에 선수들을 소집했다.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3월부터 10월까지 긴 시즌을 치른 선수들이 한 달여의 시간을 추가적으로 투자하기엔 체력적으로 부담이 따른다.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한 평가전이라지만, 시즌을 막 마친 현재와 시즌을 준비하는 3월의 몸상태는 완전히 다르다. 이번 평가전에선 컨디션 점검 차원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다만 확실한 효과는 있다. 평가전을 통해 WBC 규정에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정을 따른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없고, 피치클록은 더 빠르다. KBO리그에선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지면 되지만, MLB와 WBC에선 주자 없을 때 15초, 있을 때 18초로 촉박하다. 여기에 공인구까지 달라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이번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을 통해 달라진 규정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ABS가 없는 것도 다르지만, MLB는 피치클록이 굉장히 빠르다. 심판들이 더 엄격하게 적용한다. 피치클록 시작도 KBO보다 더 빠르다. 타자들은 타석 사이 준비하는 데, 투수들은 공 던지는 타이밍이나 투구판 이탈 등 세세한 것들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경계했다. 류 감독은 "실전을 통해 피치클록 적응을 한다면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더 잘 느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투수조 조장 원태인도 WBC를 앞두고 달라지는 규정 적응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원태인은 "국제 대회에선 스트라이크 하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ABS에서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상단 스트라이크존이 (인간 심판이 판정하는 WBC에선) 안 잡아줄 수도 있는 상황이 나오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평가전에서 선수들이 피치클록 위반 등 시행착오를 많이 겪을 것이다.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인구도 KBO와 다르다. WBC 공인구는 KBO 공인구보다 실밥 돌기 높이가 낮다. 던질 때 상대적으로 미끄러운 편이다. KBO는 WBC 공인구를 빠르게 공수, 이번 국가대표 소집 훈련부터 선수들이 공인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만들었다. 미국 진흙까지 발라 실전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었다. 원태인은 "실밥이 2023년 WBC 때보다는 (높이가) 조금 더 생긴 것 같다. 다만 미끄러운 느낌이 날씨의 영향을 좀 받을 것 같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은 걸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규정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빠른 적응에 나선다. 오는 8~9일 열리는 체코와의 평가전(고척 스카이돔)과 15~16일에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 모두 WBC 규정대로 경기를 치른다. 이번 평가전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내년 WBC 승선이 유력한 선수들에 한해 정보를 공유, 숙지시킬 예정이다. 내년 2월 3일 최종 엔트리(30인)를 발표할 때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두고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는 것이 대표팀의 목표다. 원태인은 "지난 WBC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1차 캠프도 만들어진 만큼, 준비를 잘 하겠다"라며 "내년 WBC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고양=윤승재 기자 2025.11.03 07:01
메이저리그

두 번의 방출→PS 최다안타 신기록→토론토 준우승 "1시간 동안 울었다"

두 차례나 방출 당한 어니 클레멘트(29·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단일 포스트시즌(PS) 최다안타 신기록을 썼다. 그러나 토론토가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마 1시간은 울었다"고 말했다. 클레멘트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5 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종 7차전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클레멘트는 팀이 4-3으로 앞선 8회 말 에밋 시한에게 선두 타자 2루타를 뽑았다. 클레멘트의 이번 PS 30번째 안타. 이로써 2020년 랜디 아로사레나(시애틀 매리너스)가 작성했던 PS 최다 29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클레멘트는 이날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타를 뽑고 출루했다. 이번 PS 13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 팻 보더스가 1992년 작성했던 구단 PS 최다 연속 안타 기록(12경기)을 넘어섰다. 1996년생 클레멘트는 2017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132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지명을 받았다.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22년 시즌 중에 방출됐다. 이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현 애슬래틱스)로 옮겼지만, 또 한 번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올 시즌 157경기에서 타율 0.277 9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그는 이번 PS 18경기에서 타율 0.411(73타수 30안타) 1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의 활약에도 토론토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5로 져 32년 만의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특히 클레멘트난 9회 말 2사 만루 끝내기 찬스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외야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으나, 중견수 앤디 파헤스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그의 올가을 마지막 타석이었다. 클레멘테는 "눈물이 그칠 줄 알았는데 아마도 1시간은 울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03 00:05
프로야구

포수 김현수-치리노스, 유격수 임찬규 호수비...2만 2000명이 웃었다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2만 2000여명의 홈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를 열었다. 지난 31일 한화 이글스를 꺾고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원정구장에서 '샴페인 샤워'를 하지 못해 이날 갑작스럽게 행사를 마련했다. 챔피언에 오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다음 날에 홈 구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 건 프로야구 출범 후 올해 LG가 처음이다. 구단 관계자는 "당일 오전 티켓 판매 5분 만에 2만 2000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트로피 퍼포먼스, 그라운드 행진, KS 비하인드 토크쇼, 사인볼 투척, 불꽃놀이, 샴페인 샤워, 뒤풀이 응원전 등을 개최했다.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이날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선수단은 이날 관중석에서 직접 응원 타월을 나눠주며 팬들을 맞이했다. 또한 행사 중간에 '이벤트 청백전'을 열었다. 선수들은 '박해민 팀'과 '임찬규 팀'으로 나눠, 그라운드에 섰다. 투수가 야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을 바꿔 경기했다. 좌타자는 우타석에, 우타자는 좌타석에 들어섰다. 양 팀 선발 투수로는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나섰다. 또한 요니 치리노스와 김현수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고참 투수 김진성은 오지환의 공에 맞고도 1루에 나가지 않고 타격하려고 버티다가 김현수로부터 엉덩이를 걷어차인 후에 1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송승기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쳤다. 장현식은 파울 홈런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 결국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다만 유격수 수비에선 악송구를 범했다. 투수 오스틴 딘은 부진한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또한 임찬규는 유격수로 나서 파울 라인을 벗어난 타구를 미끄러져 잡았다. 상대 땅볼 타구도 야수 못지않게 처리해 박수받았다. 이날 이벤트 경기는 '임찬규 팀'의 승리로 종료됐다. 박해민은 "4회 찬스에서 '헌신좌(김진성)'가 (삼진 아웃을 당하며) 콘택트를 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임찬규는 "우승 감독 임찬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잠실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르고 싶었는데, 우리 선수들의 성격이 급해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분들과 우승 파티를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팬 여러분"이라고 인사했다. 박해민은 "우승 주장 박해민입니다"라고 고개 숙인 뒤 "우승하고 이렇게 모이게 돼 기쁘다. 보내주신 사랑,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1.02 01:05
프로야구

결국 '무관(無冠)' 벗어나지 못한 손아섭, 한화와 동행 이어질까

데뷔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노렸던 손아섭(37))이 고배를 마셨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1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5전 3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하며, 시리즈 4패(1승)째를 당했다. 홈에서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618개) 손아섭의 염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2007년 프로 무대 데뷔 뒤 올해 처음으로 KS에 출전했다. 역사에 남을 '타격 기계'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이적하며 우승 희망을 키웠지만, 한화가 최종 무대에서 LG를 넘지 못하며 또다시 '무관(無冠)'이 이어졌다. 손아섭은 칼을 갈고 나선 26일 KS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LG 에이스 엔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한 경기가 없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더그아웃 기세 싸움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3안타를 친 4차전, 한화는 9회 초 LG에 6점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역전패(스코어 4-7)를 당했다. 한화가 먼저 3패를 당하고 벼랑 끝에서 치른 5차전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는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4(유격수) 6(유격수) 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시리즈 타율(0.333)과 출루율이 같았던 점, '눈'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지 못한 점도 좋은 평가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한 게 사실이다. 손아섭이 2026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그는 이제 프로 데뷔 세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입단한 팀 롯데 자이언츠(4년 98억원)과 동행을 결정했고, 2021년 12월에는 NC 다이노스와 4년(64억원) 계약했다. 한화는 손아섭이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고 공격력이 더 날카로워졌다.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을 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적 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수비 활용폭이 제한적인 점,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이라는 점이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아섭은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며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시선을 둘 전망이다. 올해 KS에서 우승에 실패한 경험이 그런 생각을 더 키울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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