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79건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인고의 시간’ 견딘 넷마블 화려한 부활

‘이제 N3 아니지 않나’ 넥슨·엔씨소프트와 함께 국내 대표 게임사 3인방(N3)으로 불리던 넷마블이 최근 2년 간 들었던 굴욕적인 말이다. 신작 부재와 부진이 겹쳐 적자를 기록하는 일도 벌어지면서 당한 수모다. 그래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신작 개발에 집중한 넷마블이 그야말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최근 연이어 선보인 기대작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가 국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야심작들이 계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과거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던 ‘공룡 넷마블’의 명성까지 되찾을지 주목된다. 나혼렙 돌풍 “기대 이상”21일 업계에 따르면 나혼렙이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에서 빅히트를 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 8일 선보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나혼렙은 출시 첫날 글로벌 DAU(일간활성이용자수) 500만명, 매출 140억원을 달성했다. 넷마블의 역대 론칭 실적 중 최고치다. 이 같은 실적은 출시 당일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27개국의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톱10에 진입했기에 가능했다. 나혼렙은 첫날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21일 기준으로 애플에서 10개국, 구글에서 16개국에서 각각 매출 톱10을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첫날 애플에 이어 출시 5일 만에 구글까지 매출 1위를 석권했고, 21일 현재 구글 1위, 애플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산 게임들이 판치고 있는 국내 앱마켓에서 나혼렙이 신작임에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돌풍 요인은 뭐니 해도 원작 IP 파워다. 나혼렙은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를 처음으로 게임화한 작품이다. 사전등록 50일 만에 글로벌 1500만명이 몰릴 정도로 기대했던 국내외 원작 마니아들이 IP 강점을 최대한 살린 나혼렙에 빠져들었다는 평가다. 완성도 높은 액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이용자들과 레이드·던전 공략의 기록을 경쟁하는 타임어택 콘텐츠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유저 간 직접적인 경쟁을 유도하지 않아 피로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어필했다는 것이다. 원작 헌터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오리지널 캐릭터 및 군단 등 원작에 등장하지 않았던 요소를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부분도 호평을 받고 있다. 넷마블은 오랜 만에 빅히트작이 나오자 고무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작 IP가 워낙 인기가 있어 나혼렙이 잘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첫날 140억원을 찍을 줄 몰랐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나혼렙 전에 선보인 올해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매출 상위권에 안착해 내부 분위기는 더욱 고무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4월에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데 이어 나혼렙이 홈런을 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년은 없다’ 신작 융단 폭격 넷마블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신작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오는 29일 대형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레이븐2’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15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액션 RPG ‘레이븐’의 후속작이다. 정통 다크 판타지 콘셉트와 콘솔 AAA급 수준의 비주얼로 구현한 시네마틱 연출이 특징이다. 사전등록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작 출시는 초여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깜짝 공개된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가 6월이나 7월쯤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지난해 ‘세븐나이츠 키우기’로 국내 게임 시장에 방치형 RPG 시대를 연 넷마블의 두번째 ‘키우기’ 작품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IP ‘일곱 개의 대죄’를 기반으로 한 원터치 드로우의 쉬운 게임성으로 무장해 외산 방치형 게임이 장악한 국내 시장을 되찾을 주인공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이 두 신작도 성공한다면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본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연초에 약속한 올해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레이븐2와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모두 내부적으로는 매우 잘 만들었다는 평가다”며 “최소한 2루타 이상은 칠 신작들”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나혼렙을 비롯해 4종의 신작이 기대했던 성적을 낸다면, 넷마블은 2년간의 부진으로 잃었던 본연의 게임사업 경쟁력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에도 신작 고삐를 더욱 당길 계획이다. 지난해 ‘지스타 2023’ 출품작이었던 SF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와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북미 시장을 겨냥한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년은 없다는 생각으로 올해 주요 신작을 모두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올해 완벽한 부활을 위해 확실한 쇄기를 박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에 매출 58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427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22 07:00
산업

해외서 난리 난 '불닭'...삼양식품, 농심보다 더 벌었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업계 1위 농심을 밀어내고 이른바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도 농심을 제쳤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1분기 영업익 801억원…라면 3사 중 1위19일 라면 3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0% 늘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라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20.8%을 기록했다. 오뚜기 8.3%의 150.6배, 농심 7.0%의 197.1%에 달했다.매출액 증가세 역시 삼양식품이 압도적이다.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8836억원으로 3.1% 느는데 그쳤다. 농심 매출은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 효과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불닭볶음면'의 흥행 덕분이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불닭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챌린지 형태로 전파됐다.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는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 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상한가…시총도 농심 추월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 시총을 추월해 라면 업계 1위에 올랐던 삼양식품은 이날 상한가로 2위와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향후 전망도 밝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증권사들은 해외 입맛을 잡아 영토를 확장하는 삼양식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왔다.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며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07:00
연예일반

SM·하이브가 제시하는 “내 손안의 아이돌”…‘아이돌 IP 게임’ 이번에는 다를까?

K팝 업계가 아이돌을 내세워 다시 한번 게임 사업에 도전한다. 최근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자사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아이돌 게임 개발 청사진을 발표했다. 하이브의 BTS와 SM의 에스파, NCT 등 소속 아이돌을 무대가 아닌 모바일 게임으로 즐기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SM, 카카오와 게임 협업지난 8일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한 SM은 카카오와 모바일 게임, 웹툰 등 2차 IP 사업 협업을 지속한다고 예고했다. 장철혁 대표이사는 “버추얼 아티스트, 신규 IP 데뷔, 웹소설 및 게임 등 2차 IP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주식 39.87%를 취득한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음원 사업뿐 아니라 IP 협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난달 16일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는 SM과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개발을 예고하기도 했다.‘SM 게임 스테이션’은 유저가 SM 아티스트 매니저가 돼 스케줄을 진행하고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하는 모바일 미니게임으로 일종의 ‘내 손안의 아이돌’이다. SM 소속 아이돌 그룹의 IP를 토대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메타보라가 게임 개발을 담당하며,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의 글로벌 퍼블리싱 및 서비스를 담당한다.메타보라가 카카오 자회사 내에서도 NFT와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SM의 아티스트 IP를 접목한 NFT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16일 “자사 서비스 및 개발 역량과 SM의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하이브, 게임 자회사 하이브IM 키우기하이브는 컴투스를 위시로 게임 기업과의 협업을 이어가면서 게임 사업 부문 자회사 하이브IM 키우기에 나섰다. 하이브IM은 과거 하이브와 게임 IP 협업관계에 있던 리듬게임사 수퍼브를 인수합병하며 지난 2022년 4월 독립한 별도 자회사다. 컴투스와의 협업은 BTS 캐릭터 ‘타이니탄’ IP를 활용한 모바일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이하 ‘BTS 쿠킹온’)이다. BTS의 인기를 감안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11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기획됐다. 올 상반기 중으로 글로벌 170여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브IM이 지난 2022년 6월 출시한 캐주얼 퍼즐게임 ‘인더섬 with BTS’는 활발히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말에는 데뷔 4000일 기념 보상과 축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군입대 공백기를 보내는 팬들의 아쉬움을 게임으로 달랠 계획이다.◇ 아이돌 팬 넘어야 게임 성공…관건은? K팝 업계와 게임 업계가 제시하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에 정작 예비 유저인 아이돌 팬들의 반응은 미묘하다. 매력도가 떨어지는 선례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이브의 경우 넷마블, 테이크원 컴퍼니와 협업해 ‘BTS월드’(2019)와 ‘BTS유니버스 스토리’(2020)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BTS월드는 캐릭터화된 멤버들이 유저와 상호작용하며 성장한다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형식으로 일찍이 ‘내 손안의 아이돌’을 구현했다.두 게임은 출시 직후 글로벌 앱 마켓 인기 상위권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모았으나 점차 매출 성과에 부진을 겪으며 지난 2023년 서비스가 종료됐다. 당시 BTS월드의 경우 콘텐츠 공급에 한계를 맞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일찍이 지난 2022년 6월 스토리 최종챕터가 완결된 후 추가 업데이트가 중단되었으며 멤버들의 해외 스케줄로 인해 획득할 수 있는 단독 사진, 영상 콘텐츠의 공급도 줄어든 상황이었다.그 밖에 팬들은 게임 스토리 개연성과 재미 부족을 지적했다. 스토리 속에서 아이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소통한다는 감각은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실제 아이돌과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소통만큼의 친밀감을 주지 못했다. 아이돌과의 연애 뉘앙스를 가미한 점 역시 양날의 검이었다. 팬이 아이돌과 원하는 감정교류는 ‘유사 연애’만이 아닌 탓이다.과도한 과금 유도 또한 팬이 달가워하지 않는 요소 중 하나다. 기업 입장에서 수익 다각화 전략인 만큼 팬 입장에서는 게임 속 제공되는 단독 콘텐츠를 얻기 위해 게임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필요하다. BTS월드를 두고 “결제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게임”이라는 팬들의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이처럼 아이돌 팬의 향유 방식과 니즈를 아이돌 IP 게임이 기민하게 반영하지 못한 탓에 아이돌 IP 게임은 그리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8일 공개된 하이브IM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08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7억원을 기록했다. SM을 비롯한 K팝 아티스트 음원 기반 리듬 게임을 서비스 중인 달콤 소프트는 지난해 42억원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게임 업계는 아이돌 팬에 국한되지 않을 게임으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지난 1월 25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BTS 쿠킹온’을 두고 “아미(BTS 팬덤명)를 타깃으로 한 요리 게임이 아닌, 아미도 할 수 있는 요리 게임”이라며 “BTS IP에만 의존해 팬층이 초반에 들어왔다 빠지지 않도록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두 기업이 꺼내든 아이돌 IP 게임 카드가 이번에는 반전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05:40
산업

구광모 주재 전략회의 LG전자·LG이노텍, AI·전장 전략 점검

LG그룹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상반기 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모색한다.1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달 초부터 2주간 구광모 회장 주재로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했다.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다음해 사업계획을 중심으로 고객 가치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전략보고회 대상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그해 사업 현안과 전략적 중요도 등을 고려해 선정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는 3년에 1회 이상 전략 재정비와 미래 준비에 대한 점검을 진행한다.이번 전략보고회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등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대기업들도 하반기 대책과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으로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SK그룹도 다음 달 하순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해 현재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리밸런싱' 작업을 점검한다. 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 중 하나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08:51
IT

라인 없는 네이버, 지갑 털리고 글로벌 판로 막힌다

한일 플랫폼 패권 경쟁에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낭떠러지에 몰린 네이버가 가까스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여전히 라인야후 지분 매각 초시계는 돌아가고 있어 일본 최대 메신저(라인)·포털(야후재팬)은 물론 막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사업과 점차 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개인정보 유출(약 51만건)과 관련해 거버넌스(자본 관계) 재검토 등 개선안 제출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7월 1일을 앞두고 네이버가 당장 지분 매각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분 매각 시 잃는 것들은 전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자본 구조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치를 취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번에 일본 당국에 제출할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에 반가운 소식으로 보이지만, 이미 라인야후가 모회사에 자본 변경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CPO(최고제품책임자)를 제외하며 이사회를 일본인으로 채운 만큼 언젠가는 이별의 순간을 맞이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쥐고 있다.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네이버가 10조원이 넘는 재원을 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증권가의 낙관적인 시각도 있지만, 당장 유망한 기업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한다고 해도 성공이 불확실하다.네이버가 작년 1월 1조670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가족으로 품은 북미 최대 C2C(개인 간 거래)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는 1년 만에 흑자 전환했지만 아직 커머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지 않는다.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면 동남아를 시작으로 어렵게 일군 글로벌 영토를 빼앗기는 것이 훨씬 뼈아프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2023년 6월 기준 일본 1위 포털 야후재팬의 월간 로그인 사용자 수는 5430만명이다. 또 라인에서 전 세계 1억9900만명이 소통하고 있다.간편결제 '페이페이'와 쇼핑몰 '조조타운'까지 합하면 3억2000만명 이상이 라인야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 라인이 '국민 메신저'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라인야후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가 일본 외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라인야후는 '라인'이라는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금융과 모빌리티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18년 설립한 라인파이낸셜이 글로벌 금융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태국 모바일 금융 앱 '라인 BK'는 작년 상반기 570만명 이상의 활성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저축 통장 740만좌, 직불카드 320만개를 확보하며 고객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출 지급액은 600억 바트(약 2조2500억원)를 넘어섰다.대만에서는 작년 7월에 출시 2주년을 맞은 '라인뱅크'가 157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현지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대 규모다.간편결제 '라인페이'는 대만 인구 2명 중 1명인 1200만명 이상이 쓴다. 작년 기준 0.03초마다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 금액은 6810억 대만달러(약 29조원)를 기록했다.라인 대만과 태국 법인은 택시 플랫폼과 배달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태국 '라인맨'은 현지 77개 주 전역 70만개 이상의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음식 배달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이처럼 동남아에서 대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라인플러스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뒀다.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877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일본이 4113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대만(약 2366억원)과 태국(약 1211억원), 한국(약 9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확장 힘 잃을 수밖에"네이버는 당장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처지에도 놓였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가 A홀딩스로부터 얻은 지분법 이익이 2023년 2541억원이었으며, 2024년과 2025년 3000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나마 다행히도 네이버의 핵심 글로벌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는 이번 사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지난 2020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미국에 거점을 둔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웹툰과 라인디지털프론티어(라인망가) 등을 아래에 두는 구조를 확립했다. 라인이라는 브랜드 사용료만 지금처럼 지불하면 된다.한국을 넘어 '아시아 메가 플랫폼'을 꿈꿨던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는 글로벌 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라인이라는 친근한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에 연착륙할 수 있는 통로를 잃게 됐다.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라인 메신저와 연계해 2년 반 전 야심차게 일본 스마트스토어(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아쉽게도 아마존과 라쿠텐에 밀려 오는 7월 철수를 공식화했지만 유의미한 도전이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라인야후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의 입장이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이 이뤄지지는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불안함을 느낀 시장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라인야후 양사가 어떤 글로벌 시너지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가정은 이제 모두 가능성의 영역일 뿐"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07:00
연예일반

하이브, 20만원대 또 깨졌다…6000억 날린 방시혁 어쩌나 [엔터주IS]

내홍으로 연일 등락을 거듭하던 하이브의 주가가 또 다시 20만원 선 아래로 붕괴됐다. 4개월 사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날린 돈만 63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84%(7700원) 하락한 19만 2800원에 장을 마쳤다. 20만원대를 회복한 지 1거래일 만에 19만원대를 터치한 것으로, 연초와 비교하면 하락폭은 20%를 웃돈다.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루아침에 천억 단위의 돈을 손실봤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대주주로 지난해 연말 기준 하이브의 지분을 31.8%(1315만 1394주) 보유 하고 있다.이날 기준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2조 5619억만원으로, 연초(3조 1761억원)과 비교하면 약 4달 만에 6141억 7010만원이 증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손해도 적잖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주식 변동에 따른 공시 의무는 사라졌다. 다만 기존 주식(이하 2023년 상반기 기준)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일곱 멤버의 총손실 금액은 186억 3793만원에 달한다.방탄소년단 멤버별 보유 주식은 슈가(민윤기), 지민(박지민), 뷔(김태형), 정국(전정국)이 0.16%(5만 2385주)로 가장 많고, 그다음 제이홉(정호석)이 0.15%(6만 2784주), RM(김남준)이 0.14%(5만 8000주), 진(김석진)이 0.13%(5만 2385주)를 가지고 있다.한편 하이브의 이번 주가 하락은 전반적인 엔터주의 약세 속에 1분기 부진한 실적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이 맞물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부터 민 대표와 지배구조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하이브는 당초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감사 착수와 동시에 민 대표 등을 업무상 배의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이후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반박에 나서면서 여론은 민 대표 쪽으로 돌아섰고 이들의 갈등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3 16:20
산업

이커머스 공세 속 본업 집중…백화점·대형마트, 1분기 선방

국내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고물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1분기 동안 안정된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 대표 주자인 쿠팡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성과라는 분석이 나온다.백화점 3사 모두 매출 증가1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임원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6641억원으로 7.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이는 별도 법인인 광주·대구·대전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5936억원으로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31억원으로 8.3% 늘었다.반면, 2022년 3분기 이후 매분기 흑자를 내던 쿠팡은 올 1분기 당기순손실 3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를 내면서 수익성에 경고등이 커졌다는 평가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침체 속에 쿠팡·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백화점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팝업스토어 등 체험형 콘텐츠를 늘리는 본업인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백화점 업계는 올해 비효율 점포 폐점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하는 등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보다 높인다는 계획이다.당장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매출이 부진한 마산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7월 매출이 부진한 부산점 영업을 중단하고, 9월에 ‘커넥트현대’라는 명칭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을 투입해 더현대서울과 압구정본점, 중동점, 판교점 등을 재단장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슈퍼도 이익 개선 주력인 식품 부문을 대폭 강화해온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역시 이커머스 공세에 아랑곳 없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지난 1분기 롯데마트 매출은 1조4825억원, 슈퍼 매출은 3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0.9% 성장했다. 통합 운영에 따른 효율화로 마트 영업이익은 432억원, 슈퍼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각각 35.3%, 42.2% 증가했다. 특히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 중심의 매장 리뉴얼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4%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초신선 상품과 즉석조리 식품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의 강점을 내세워 이커머스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도 호실적을 거뒀다. 1분기 매출은 1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30.4% 급증했다. GS더프레시 역시 식품을 주력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충실했다.증권가에서는 이마트도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마트의 할인점 부분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조876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723억원) 대비 2.7%가,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억원)보다 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분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모두 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사적인 노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를 맞아 식선식품 초특가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이마트는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연간 판매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의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선정해 같은 업계 대비 연중 최저가격으로 선보이는 '끝장상품'을 운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 초저가 전략은 고물가에 소비 활력을 주도하고 대형마트를 찾아올 이유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대형마트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고객 생활에 밀접한 필수 품목을 할인하고 있어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3 07:00
IT

넷마블, 비용 효율화로 1분기 흑자…2분기 신작들도 호조

넷마블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은 5854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427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1분기 매출(585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9%, 전 분기 대비 12.0% 감소했고, EBITDA(427억원)는 전년 동기 대비 112.4%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0.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37억원)은 전년 동기로는 흑자 전환, 전 분기 대비로는 80.3% 감소했으나,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해외 매출은 4850억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83%를 차지, 전 분기 대비 3%P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한국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6% 순으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이어갔다. 넷마블은 다양한 신작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이어 5월 8일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선보였고, 오는 29일 대형 MMORPG ‘레이븐2’를 출시하면 상반기 기대작 3종을 모두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와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총 4종의 기대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1분기는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영업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4월과 5월 연이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이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5월 29일 선보이는 ‘레이븐2‘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4종의 신작 라인업이 준비돼 있어 올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확실히 회복할 수 있도록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9 17:55
자동차

롯데렌탈, 1분기 영업이익 569억원…전년 대비 33.3% 감소

롯데렌탈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69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 영업이익은 33.3% 감소했다.1분기 실적 감소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후 렌탈 본업 이익의 극대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제 롯데렌탈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대응 및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가대수가 소폭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3분기부터는 중고차 매각 규모를 축소해 이를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탈) 상품으로 전환했다. 중고차 렌탈은 장기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기간을 확대해 본업의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되나, 전환 과정 중 중고차 매각 감소가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준다. 실제 올해 1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었다.영업이익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및 IT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로 감소했다.롯데렌탈은 올해 2분기부터는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선행 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매출의 57%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에서 계약∙순증∙리텐션 지표가 반등했다. 실적의 선행지표인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대수가 올해 1월부터 2022년 수준인 월 5000대 이상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인 마이카 세이브도 순항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월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으며, 계약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B2C리텐션(재계약·연장)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약 11.3% 수준이었던 리텐션 비율은 24년 2월 45.8%까지 늘었다. 상승 흐름 지속으로 연내 무리 없이 50%를 달성할 전망이다. 리텐션 비율 증가는 만기 반납 대수 감소로 이어지며 순증 전환에 기여하게 된다.이 같은 핵심 선행지표 개선으로 올해 1월부터 장기렌터카 대수가 순증으로 전환됐다. 장기렌터카는 3년 이상 계약을 하는 만큼 순증 영향은 2027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이카 세이브 계약 만기도 올해 하반기부터 도래해 중고차 매각 대수 역시 순차적인 회복 및 증가가 예상된다.차량 사고 관련 비용도 절감 중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언더라이팅(Underwriting) 모형 개발과 ‘사고 예방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매년 매출액 대비 사고 비용 비율 1%p 감소를 목표로 추진한 결과 그 비율이 22년 11.6%에서 24년 1분기 10.4%로 약 1.2%p 줄었다.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은 “롯데렌탈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맞춘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작년 2분기부터 진행한 새로운 사업 전략의 한 사이클이 도래하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16:35
IT

SKT, 1분기 영업익 0.8%↑…B2B 실적 견인

5G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SK텔레콤이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앞세워 1분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4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4조4746억원으로 2.3% 늘었다.올해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593만명, 유료 방송 가입자는 959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699만명을 기록했다. 포화 상태인 유·무선 시장에서 유의미한 가입자 순증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B2B 사업이 회사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증가해 엔터프라이즈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엔터프라이즈 AI(인공지능) 영역에서는 최근 선보인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토커'와 같은 혁신 제품을 지속 발굴해 B2B 사업의 중심 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구독 서비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패키지가 호응을 얻으며 1분기 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가 260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 중 T우주를 '구독 마켓'으로 키워 제휴 범위를 확대하고 국내 대표 구독 서비스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고 발표했다.이전 정책과 비교해 주주 환원 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해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했다.김양섭 S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더 큰 주주 환원을 할 수 있도록 회사의 의지를 새로운 주주 환원 정책에 반영했다"며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 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 가치 제고를 이뤄갈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8 10: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