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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QWER·영파씨·키오프, K팝신 이끄는 ‘5세대’ 3색 女풍 [IS포커스]

QWER, 영파씨 그리고 키스오브라이프. 지난해 하반기 데뷔한 세 여성 그룹의 기세가 무섭다. 각각 밴드 음악, 힙합, 댄스 장르로 차별화된 본인들만의 무기를 전면에 내세워 K팝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있는데, 대중에게도 긍정적으로 각인되며 이른바 ‘5세대’로의 세대 교체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2020년 11월 에스파를 시작으로 2021년 12월 아이브, 2022년 2월 엔믹스, 5월 르세라핌 7월 뉴진스가 연달아 데뷔하며 ‘4세대 걸그룹’ 대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던 K팝 신에 새로운 얼굴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특히 국내 대형 기획사를 대표하는 4세대 ‘대장주’ 걸그룹들이 여전한 건재함 속 내·외부적 요인으로 묘한 기상도를 그려가고 있는데, 중소 기획사들이 연달아 선보인 개성 강한 팀들이 5세대 걸그룹 대전의 선두를 형성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QWER, 밴드신 부흥 이끈 극강의 대세 행보 QWER은 유튜버 김계란의 서바이벌 ‘최애의 아이들’을 통해 결성된 4인조 걸밴드로 현 가요계에서 최고 ‘대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데뷔 EP ‘디스코드’로 대중 앞에 처음 나선 이들은 올 상반기 발표한 미니 2집 ‘고민중독’으로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형성했으며 최근 발표한 미니 3집 ‘알고리즘스 블러썸’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으로 커리어 하이를 노리는 등 극강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더 쵸단을 비롯해 마젠타, 시연, 히나 전원이 데뷔 전부터 크리에이터 및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해 이미 대중에 친숙하긴 했지만 갑자기 ‘밴드’를 하고 나선 이들에게 씌워진 색안경은 만만치 않았다. 특히 여느 신인 밴드에 비해 라이브 연주 실력에 대한 매서운 평가가 이어졌는데 이들은 밤낮없는 연습과 군대 위문 공연, 대학 축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며 계단식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 화제성에 그치지 않는 음악적 성과는 QWER을 밴드신 열풍 속 반짝 스타가 아닌, 진정한 밴드 뮤지션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한다. 스스로의 탄생부터 성장하기까지의 서사를 담아낸 ‘알고리즘스 블러썸’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 힙합도 있다! ‘국힙 딸내미’ 영파씨영파씨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옹골차게 힙합을 주력 장르로 밀며 ‘국힙 딸내미’를 자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첫 EP ‘마카로니 치즈’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XXL’로 눈도장을 찍더니 세 번째 미니앨범 ‘에이트 댓’으로 K팝신을 씹어먹겠다는 포부를 우직하게 실천해 가고 있다. 콘셉트적으로 힙합 ‘분위기’를 차용하는 게 아닌, 뼛속까지 힙합에 대한 ‘진심’ 가득한 음악들은 그 자체로 타 그룹의 음악과 차별화되는 영파씨의 음악이 된다. 특히 90년대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각각 유행했던 힙합 스타일을 고루 소화하며 탄탄하게 내공을 다져가고 있다. 뮤직비디오 또한 그들만의 색채가 가득하다. ‘XXL’이 B급 정서를 담은 재치 있는 연출로 이목을 끌었다면 ‘에이트 댓’은 인기 게임인 GTA 세계관을 차용해 대중의 취향을 저격했다. 이러한 영파씨의 음악과 재기발랄한 콘텐츠에 국내외 뮤지션들의 ‘샤라웃’이 이어졌다. 기세를 몰아 이들은 오는 15일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미국 내 15개 도시에서 데뷔 첫 미주 투어를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키오라, K팝 새 숨결로 5세대 톱 예약 지난해 7월, K팝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강렬한 포부로 데뷔한 키스오브라이프는 데뷔 1년 만에 5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완벽하게 도약한 모습이다. 데뷔곡 ‘쉿’부터 만만치 않은 내공을 보여줬는데 이후 ‘배드 뉴스’, ‘마이다스 터치’에 이어 지난 7월 발표한 ‘스티키’까지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멤버들이 저마다 4인4색에 일당백 그 이상을 해주고 있단 점이 키스오브라이프의 강점이다. 여기에 ‘식스틴’, ‘아이돌학교’ 출신 나띠를 비롯해 쥴리, 벨, 하늘 등 멤버 개개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단 점도 향후 상승세에 고무적이다. 여름을 그들만의 색으로 뜨겁게 달군 키스오브라이프는 기세를 몰아 10월에도 핫한 행보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오는 4일 선공개곡으로 10월 가요계 ‘기선 제압’에 나서고 이후 15일 미니 3집 ‘로스 유어셀프’를 발표한다. 짧은 음반 활동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 세 팀의 눈에 띄는 약진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친근하면서도 워너비적 요소를 갖고 있고, 여기에 실력도 겸비하고 있어 더 주목받는 것”이라며 “가요계 ‘이지리스닝’ 트렌드가 점차 저물어가고 다시 각자의 음악적 컬러와 개성이 주목받는 시대가 왔다. 걸그룹에서 먼저 시작된 이지리스닝 분위기를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보이그룹들이 대거 이어받아 가고 있는 반면, 이를 주도했던 걸그룹들에게서 보다 빨리 ‘탈(脫)’ 이지리스닝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2 06:10
영화

[빌드업 코리아] 한선화 “지독함, 또 다른 성장동력” [창간55]

“올 상반기는 수확의 해였던 거 같아요.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영화 ‘파일럿’과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로 흥행 2연타에 성공하며 또 한 번 커리어 정점을 경신한 배우 한선화가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서울 중구 KG타워를 찾았다.한선화는 “정말 오랜만에 일간스포츠 사옥에 와보는 거 같다. 신인 시절 생각이 많이 난다”며 해사하게 웃었다. “데뷔 때부터 인연을 쌓아왔던 매체라 감회가 더 새로운 거 같아요. 인터뷰로나마 55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또 감사드려요.”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은 직후 마주한 자리인 만큼 한선화에게도 축하 인사를 먼저 건넸다. “뿌듯하면서도 감사함이 크다”고 운을 뗀 그는 “특히 제 작품으로 ‘웃었다, 힘을 얻었다’는 말을 들었을 땐 오히려 제가 응원받는 느낌이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올 상반기 일궈낸 한선화의 성취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우연이나 기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지난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여느 연기돌과 달리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갔다. 출발점은 2013년 방송된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었다. 이후 ‘신의 선물-14일’, ‘장미빛 연인들’, ‘자체발광 오피스’ 등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배우로 자리 잡았고, 2021년 ‘술꾼도시여자들’로 ‘인생캐’를 만나며 연기 인생 첫 전환점을 맞이했다.한선화는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완전히 떨쳐내고 배우로 안착하기까지,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동력을 묻는 말에 “지독함이 아닌가 한다”며 미소 지었다. “작품을 하면서 늘 저의 지독스러움을 보는 거 같아요. 이 작품, 캐릭터를 잘 해내고 싶은 끈질긴 욕구 혹은 열정이 있죠.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본 맛을 알기 때문에 계속 반복하는 거 같고요. 성취감이 주는 행복이 있죠.” 한선화의 ‘지독스러움’은 최근에도 발휘됐다. 한선화는 추석 직전 크랭크업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 ‘낮과 밤은 서로에게’를 떠올리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역할이라 촬영 내내 스스로를 괴롭혔다”고 장난스레 혀를 내둘렀다. 물론 그러면서도 “또 하나의 꿈을 이룬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원래 김종관 감독님 팬이에요.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처럼 잔잔하고 감성적인 작품도 좋아하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막연하게 함께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 제안을 받은 거죠. 감독님 작품을 하게 된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스스로 생각하는 성장 동력이 지독함이라면, 타인이 바라본 배우 한선화의 힘은 경험의 소중함을 알고 현재를 즐길 줄 아는 유연함에 있다. 실제 한선화는 작품이나 캐릭터의 경중에 구애받지 않는 배우이자, 이미지 소비 혹은 고착화에 대한 타인의 기우조차 자신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배우다. “특정 이미지 자체도 관련 작품이 사랑받았기에 가능한 평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민보다는 순간을 즐기며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죠.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고, 결국 제가 걸어온 길이 새로운 기회를 주더라고요. 지나고 보니 그렇다는 걸 깨달은, 현재의 결괏값이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이죠. 가깝게는 김종관 감독님 영화도 그렇게 연결됐고요.”현재 차기작 검토에 한창이라는 한선화는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모으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흥행 여부를 떠나서 크든 작든 매 작품, 캐릭터가 절 성장하게 만들어줬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것들을 딛고 앞으로 나아갔고 또 그렇게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늘 제게 주어진 걸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렇게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은 반드시 온다고 믿고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 그리고 일간스포츠도 저의 곁에서 변함없이 좋은 정보를 나눠줄 수 있는 매체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6 06:00
예능

[단독] 엑소 수호, 백종원과 남극 떠난다…’남극의 셰프’ 출연

그룹 엑소 멤버이자 배우 수호가 더본코리아 대표이자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남극으로 떠난다. 25일 방송계에 따르면 수호는 MBC 새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에 출연한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이 남극 기지를 찾아가 요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백종원을 포함해 배우 임수향, 채종협이 출연한다. 여기에 수호가 힘을 보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남극의 셰프’는 MBC 대표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2011~2012) 제작진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전해졌으며 내년 상반기 첫 방송 예정이다. 출연자들은 올 하반기 남극으로 떠날 계획이다. 수호는 지난 2012년 엑소 멤버로 데뷔해 K팝 2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로 활약했다. 이후 배우로도 활동하며 드라마 ‘힙하게’, 영화 ‘글로리뷔데이’ 등에 출연해 활약했다. 최근에는 주연작이자 지난 6월 종영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 최고 시청률 5.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작품의 흥행을 가장 앞에서 이끌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5 14:49
뮤직

거 공연 보기 딱 좋은 계절이네…미리 짜보는 가을 공연 관람 계획서

“거 공연 보기 딱 좋은 계절이구만.”유난히 뜨거웠던 여름의 기세가 9월 중순 들어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공기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요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저마다 테마가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 중이다. 올 가을, 독자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주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다채로운 콘서트를 소개한다. ◇ 데이식스·아이유·제베원, 인천·상암·올공 달군다추석 연휴 직후 주말에는 데이식스, 아이유, 제로베이스원 등 ‘확신의 대세’들의 단독 공연이 예정됐다. 데이식스는 오는 20~22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포에버 영’ 첫 공연을 개최한다. 최근 발표한 미니 9집 ‘밴드 에이드’ 타이틀곡 ‘녹아내려요’로 음원차트를 ‘올킬’ 한 데이식스는 역주행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를 비롯해 신곡들과 기존 인기 레퍼토리까지 풍성한 라이브를 준비 중이다. 같은 날 제로베이스원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스포돔에 입성, 데뷔 첫 월드투어 ‘더 퍼스트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 7월 데뷔 후 무려 4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쉼표 없는 활동을 이어온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8개 도시에서 총 14회에 걸쳐 진행되는 아레나 투어의 원대한 첫 발을 뗀다. 지난 히트곡들은 물론 최근 성공적으로 활동한 미니 4집 ‘시네마 천국’ 수록곡 다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유는 21, 22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더 위닝’ 타이틀의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올해 3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등 각지에서 5개월간 펼쳐진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양일간 10만 관중과 호흡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으로 2022년 잠실주경기장에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섭렵하는 아이유는 명실상부 ‘스타디움 체급’ 아티스트로 거듭나게 됐다. ◇ 투애니원→키오프, ‘헉’ 소리 나는 10월 아이돌 공연10월은 더욱 풍성하다. 주말마다 빈틈없는 콘서트의 향연이다. 특히 첫 주말인 10월 5, 6일은 잠실, 올림픽공원뿐 아니라 고양종합운동장까지 K팝 팬들의 함성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온유의 팬 콘서트 ‘올라!’가,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플레이브의 팬 콘서트 앙코르 공연이 열린다. 또 최근 데뷔 15주년을 맞은 투애니원은 올림픽홀에서 15주년 기념 콘서트로 모처럼 4인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선다. 해당 공연은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 속 일찌감치 매진됐으며 일본 및 아시아 지역에서 진행 예정인 투어 역시 예매 직후 솔드아웃 되며 투애니원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입증했다. 엔하이픈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워크 더 라인’ 포문을 연다. 엔하이픈은 이번 공연으로 데뷔 후 처음 국내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다. 일본에서는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으로 3개 도시 돔투어(베루나 돔, 미즈호 페이페이 돔 후쿠오카, 교세라 돔 오사카)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투어 역시 일본 3개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12, 13일 같은 장소에선 세븐틴 월드투어 ‘라이트 히어’ 첫 공연도 펼쳐진다. 올 상반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븐틴은 하반기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남다른 체급과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같은 날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보아의 데뷔 24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보아-원스 오운’이 예정돼 있고, 23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액트’로 컴백하는 강다니엘도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로 모처럼 팬들을 만난다. 5세대 대표를 넘어 가요계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키스오브라이프도 10월 26, 27일 올림픽홀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 ‘키스로드 인 서울’을 열고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데뷔 1년 3개월 만에 선보이는 월드투어로 다양한 퍼포먼스로 실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7 05:50
스타

‘뉴진스님’ 말고 이번엔 진짜 스님… K팝 기강 잡으러 온 ‘비텐스’ [후IS]

K팝 신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5월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릭터 ‘뉴진스님’이 목탁 송과 일레트로닉 댄스를 접목시켜 MZ세대를 열광캐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진짜 불교계 아이돌이 탄생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내놓은 비텐스가 젊은 세대에게 위로를 주겠다며 당차게 데뷔했다. 비텐스는 구산스님, 광우스님, 고금스님, 송산스님, 준한스님, 도국스님, 지안스님, 범준스님, 기원스님, 반야스님까지 젊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조계종 스님 10명이 모여 만들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조계종 총무원 사서국장인 구산스님에 따르면 비텐스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아이디어로 결성됐다. 종단 내에 가야금, 플루트, 태권도, 법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법과 봉사, 교육, 수행을 하는 젊은 스님들이 많이 있어서 이들을 섭외해 지금의 비텐스를 만들었다. 그룹명 비텐스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열 명의 스님’을 지칭한 표현이다. 비텐스는 단순히 종교적인 차원을 뛰어넘어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돌이켜보고, 삶의 여유와 평안을 찾도록 안내자의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이들은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부산불교박람회’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다. 보컬 범준스님을 비롯해 가야금 지안스님, 플루트 기원스님이 `마음을 바라봐요’, `고향의 봄’, `자비송’ 등의 공연을 선사했다. 당시 개그맨 윤성호도 뉴진스님으로 EDM 파티를 열어 현장 열기를 뜨겁게 했는데, 비텐스는 이와 반전되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멜로디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비텐스는 오는 24~25일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는 열리는 ‘선명상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내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제선명상대회, 10월 미국 뉴욕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만남’ 행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산스님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대사회지만 이른바 ‘피로사회’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정신건강에는 분명 적신호가 켜져 있다”면서 “특히 ‘N포 세대’인 MZ세대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종교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새로운 모습으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교에 대한 편견을 깨고 비텐스가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이 좋아진 덕분이다. 여기에는 뉴진스님이 쏘아 올린 영향도 무관치 않다. 뉴진스님은 지난해부터 승려 복장을 하고 불교박람회 등에서 EDM 공연을 했다. ‘부처핸섬’ ‘극락왕생’이라는 노래를 통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불교적 가르침을 전하며 청년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힙합과 불교의 신선한 만남은 불교가 재미없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을 깨버리게 하는 촉진제가 됐다. 불교에 대한 관심은 전통 사찰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열풍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템플스테이 참가자 수는 29만2000명으로 2002년 도입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참가자 가운데 20대가 26%로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에 비해 4%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30대(18%)를 포함하면 20·30대 연령층이 전체의 44%를 차지한다. 뉴진스님과 비텐스 모두 불교에 K팝 감성을 더해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비록 비텐스의 경우 오랫동안 트레이닝을 받아온 연습생들이 아니라 실제 스님들로 구성됐으나 음악에 장르적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주기에 좋은 선례가 될 듯하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9 05:55
뮤직

에스파·뉴진스, 9월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 나란히 출격

에스파와 뉴진스. K-POP 대표 ‘4세대 투톱’이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TMA)’에 나란히 뜬다.오는 9월 7, 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 에스파와 뉴진스가 출연을 확정했다. 에스파와 뉴진스는 K-POP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4세대 아이돌 그룹의 대표주자로, 올 상반기에도 각각 ‘수퍼노바’와 ‘하우 스위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두 팀이 함께 출격하는 시상식은 올해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가 처음이라 주목된다.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는 오는 9월 7, 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개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8 08:11
뮤직

노래 따라 가는 르세라핌, 이번엔 ‘크레이지’다 [IS포커스]

행보 자체가 ‘서사’가 되고 있는 그룹 르세라핌이 또 한 번 강렬한 ‘한 방’을 예고했다. 르세라핌이 새 앨범 ‘크레이지’로 오는 30일 컴백한다. 미니 4집 ‘크레이지’는 지난 2월 발매된 미니 3집 ‘이지’ 이후 6개월 만에 나오는 르세라핌의 신보다. 지난해 11월 펼쳤던 무대 배경에 전작 앨범명인 ‘이지’와 이번 앨범명인 ‘크레이지’가 등장했을 정도로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전문가들도 르세라핌의 이번 컴백 성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르세라핌이 코첼라 등 논란이 있었으나 음악과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지난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팬덤이 더 많아졌기 때문에 이번 컴백을 통해 확장성을 더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하재근 평론가 역시 “르세라핌이 데뷔와 동시에 빠르게 성장해 온 팀이고 전작들로 해외에서도 탄탄하게 자리매김 했다”며 “이번 컴백을 통해 해외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 쉽지 않았잖아…이제 그냥 한 번 미쳐보자앨범명을 통해 강렬하고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온 기존 르세라핌의 서사를 떠올리면, 이번 ‘크레이지’는 그동안 이들이 보여준 이른바 ‘독기 서사’ 궤도를 살짝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2022년 5월 발매한 데뷔 앨범 ‘피어리스’부터 ‘안티프래자일’, ‘언포기븐’ 등에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외부의 부정적 시선과 편견에도 흔들리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한 대응을 보여왔다. 두려움 없이(‘피어리스’), 결코 깨지지 않는 단단함으로(‘안티프래자일’), 용서 따위 필요치 않다는(‘언포기븐’) 강렬한 패기로 높은 자존감을 그려내왔고 대중 역시 이들의 당당함에 열광했다. 하지만 전작 ‘이지’부터는 서사적으로도 변주를 꾀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다짐을 ‘이지’를 통해 보여줬는데 이 역시 통했다. 국내에서 3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음원차트에서도 최상위권에서 롱런하며 음반과 음원 모두 잡았다. 미국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핫 100’에도 나란히 오르며 글로벌 확장세를 입증했다. 일본 오리콘의 주간 앨범 랭킹과 주간 합산 앨범 랭킹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이뤄내며 빌보드 재팬, 오리콘, 일본 아마존 뮤직 등이 공개한 2024년 상반기 차트에서 K팝 걸그룹 최고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이어 발매하는 ‘크레이지’는 ‘이지’ 서사의 연장선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이번 앨범에 앨범명 그대로 “르세라핌과 함께 그냥 한 번 미쳐보자”라는 메시지를 담는다. ‘이지’로 내면의 불안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며 다소 홀가분진 이들은 6개월 만에 ‘미쳐보자’며 함께 즐기는 콘셉트를 예고했다. ◇ 가창력·눈물 다큐 논란 속 컴백하지만 ‘이지’ 활동 이후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로 인해 르세라핌의 이번 컴백 역시 결코 호락호락해 보이진 않는다. 활동 자체는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음악방송 앵콜 라이브나 코첼라 무대로 가창력 논란을 남긴 채 이번 컴백을 맞이하게 됐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하 평론가는 “코첼라 라이브 논란이 누리꾼 사이에 이미 각인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번 활동에서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평론가는 “그동안 르세라핌이 선보여 온 노래들이 라이브로 소화하기 쉽지 않은 곡들이라 무대 퍼포먼스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멤버들의 강점을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방향을 A&R 파트에서 고민했으리라 본다”고 신곡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김 평론가는 “르세라핌은 기획형 아이돌임에도 초반부터 아티스트 수준을 요구 받아왔는데, 이는 소속사가 무리한 측면도 있다”면서 “향후 멤버들의 상황과 컨디션을 고려한 케어와 매니지먼트가 필요하다”고 보다 정교한 플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공개된 다큐멘터리 ‘르세라핌 – 메이크 잇 룩 이지’는 기획의도가 온전히 전해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큐멘터리는 르세라핌이 좌절의 순간도 묵묵히 견디고 노력하는 모습을 비롯해, 결과나 성과가 아닌 ‘함께’ 무대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멤버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담았다. 하지만 실력 논란을 채 극복하기도 전에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일각에선 대중의 공감대를 폭넓게 얻는 데는 실패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평론가는 “팬미팅이나 공연에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 놓기 어려운데, 다큐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한 대응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일부 부정적 시선이 나오긴 했으나 오히려 인간적인 매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 “결국은 실력으로 책임…대중도 지나친 시선 거둬야”르세라핌은 최근 진행된 ‘2024 SBS 가요대전 Summer’ 무대에서 기존 논란을 불식시킬 정도로 빼어난 라이브 퍼포먼스로 화제가 됐다. 단 한 번의 무대도 평가 기준이 되는 게 프로의 세계지만, 스스로 논란을 극복해 가는 모습에 누리꾼의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르세라핌을 향해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날 선 시선을 거둬내고 편견 없이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는 자세도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하 평론가는 “스스로 독기 이미지를 만든 만큼 멤버들이 그러한 콘셉트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앞선 라이브 논란의 영향으로 대중이 타 그룹에 비해 유독 르세라핌에세 높은 잣대를 요구하는 측면도 있는 만큼 조금은 더 관대한 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말도 탈도 많은 여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스스로의 한계를 깨고 성장을 이뤄온 르세라핌인 만큼, 이번 ‘크레이지’를 통해 그려낼 반전 서사는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상 여론이 들끓는 순간이 종종 발생하지만 매 음원마다 써내려가는 성적은 이들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애정의 방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르세라핌이 K팝 팬덤 사이 오고 간 예리한 이슈들로 다소 위축된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음원은 부정 이슈가 있어도 늘 잘 돼 왔다”며 “그만큼 르세라핌의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이 많다는 이야기고, 때문에 이번 음악과 퍼포먼스로 충분히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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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음방 해외특집…방송사 수익성 제고에 K팝 동원 지적 [IS포커스]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소속된 기획사 관계자들은 최근 방송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편치 않다. KBS와 SBS, JTBC가 오는 10월 12일 동시에 해외에서 음악프로그램 특집 공연을 마련하면서 ‘쟁탈전’을 방불케 하는 캐스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S는 스페인, SBS와 JTBC는 일본에서 각각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문제는 누구나 출연시키고 싶어하는 인기 그룹들은 한정이 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 방송사에서는 타 방송사 특집 공연 출연을 확정한 인기 그룹들은 향후 자사 음악프로그램 출연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를 놨다는 등의 흉흉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한 기획사 매니저는 “가수들이 컴백을 하면 홍보를 위해 음악프로그램 출연이 필요한데 이를 빌미로 같은 날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예정된 3개 방송사에서 섭외를 하고 있으니 기획사 입장에서는 난감할 따름”이라며 “이미 다른 방송사 섭외를 수락한 기획사들도 고민에 빠진 상황”이라고 전했다.방송사들이 올해 들어 음악프로그램의 해외 특집 공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SBS ‘인기가요’와 KBS2 ‘뮤직뱅크’가 일본에서 특집 방송을 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JTBC ‘골든웨이브’가 대만, ‘뮤직뱅크’는 벨기에, MBC ‘쇼! 음악중심’이 일본에서 각각 공연을 했다.방송사들은 해외 공연 개최에 대해 ‘K팝을 많은 팬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다양한 가수들이 출연하는 옴니버스식 공연으로 K팝의 매력을 외국 현지 팬들에게 알려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기반이 더욱 넓어지는 데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특히 일본에서 공연이 많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K팝에 매우 친화적인 나라이고 공연 인프라도 타 국가에 비해 잘 갖춰져 있어 아티스트들이 공연하기에 여러모로 조건이 좋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K팝 시장으로 꼽힌다. 그 만큼 K팝의 인기가 높다. 이 시장에서 방송사 주도 공연이 과연 K팝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냐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8개월간 국내 방송사 주최로 열린 일본 공연만 3번, 동원된 K팝 그룹 및 가수는 30팀 이상이다. K팝의 글로벌 저변을 더 넓히기 위한 것이라면 K팝의 인기가 아직 높지 않은 지역들을 찾아 공략을 하는 것이 목적에 더 부합다하는 것이다.오히려 일본 같은 지역에서 방송사 주도 해외 공연은 정작 가수들이 현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때 관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방송사 주도 옴니버스 공연을 통해 K팝 공연을 처음 접한 현지 팬들이 특정 가수의 팬이 돼 해당 가수의 공연을 찾아 다니게 될 수도 있지만 이미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한 상태라면 가수들이 여러 공연에 자주 모습을 보일 경우 팬들에게 식상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K팝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는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방송사들이 해외 특집 공연을 통해 K팝을 홍보한다는 명분을 드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최근 방송사 대부분이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공연은 결국 수익을 위한 사업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물론 방송사도 생존을 위해 수익 모델을 꾸준히 발굴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방송사, 특히 지상파들이 막대한 수입을 거두던 시대도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서 방송사의 역할마저 부정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기획사 입장에서는 방송사의 출연 요청을 마냥 거절하기도 어렵다. 한 국내 주요 기획사 관계자는 “음악방송은 스케줄적으로 힘들고 무대 환경이나 퀄리티 측면에서 기대치에 못미치는 일이 많다”면서도 “아티스트가 컴백을 하면 음악방송 출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가 높아 팬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출연을 해야 한다. 또 신인이 데뷔한다면 홍보를 위해 음악방송 무대가 필요한 만큼 그런 관계성을 이어갈 필요가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방송사의 출연 요청을 받아들이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그런 만큼 방송사들의 해외 공연에 아티스트와 기획사, 방송사의 상생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재근 평론가는 “최소한 방송사들이 아티스트, 기획사들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콘서트를 개최할 때 조금 더 공공성, 공용성을 살린 기획들이 필요하다. 유럽이나 남미 등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K팝 기획사들과 공동 제작으로 리스크를 낮추고, 2차, 3차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며 “단지 콘서트 하나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방송사의 장점인 기획력을 살려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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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브, 데뷔 494일 만에 멜론 ‘빌리언스’ 입성… 최단 기록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멜론 ‘빌리언스 클럽’에 최단 기록 입성했다.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가 지난 17일 전체 발매 곡 기준 10억 362만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뮤직 플랫폼 멜론의 ‘멜론의 전당’ 빌리언스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멜론의 전당’은 발매 후 24시간 동안 100만 스트리밍 이상을 달성한 앨범을 축하하는 ‘앨범 부문’(밀리언스 앨범)과 데뷔 후 현재까지 10억 스트리밍 이상을 달성한 아티스트를 기념하는 ‘아티스트 부문’(빌리언스 클럽)으로 나뉜다. 2024년 7월 기준 멜론에서 서비스 중인 아티스트는 약 300만 명이며, 누적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아티스트는 총 109팀뿐이다.플레이브의 빌리언스 클럽 입성은 데뷔일인 2023년 3월 12일 이후 494일 만에 이뤄낸 성과로, 기존 가장 빠른 입성 기록인 498일보다 4일 앞선 역대 최단 기록이다. 앞서 플레이브는 멜론 2024년 상반기 결산 중 밀리언스 앨범 부문에서도 돋보이는 결과를 낳으며 이목을 모았다. 미니 2집 ‘아스테룸 134-1’이 상반기 밀리언스 앨범 중 가장 높은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타이틀 곡 ‘웨이 포 러브’의 경우 총 1.04억 회로 2024년 상반기 전체 아티스트 발매 음원 중 가장 많은 스트리밍을 기록했다.또한 해당 미니 2집 앨범은 미국 빌보드 스태프가 선정한 ‘2024년 베스트 K-POP 앨범 20선’에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션 캡처를 활용한 뛰어난 기술력과 다섯 명의 멤버들이 함께 참여한 깊이 있는 음악으로 호평받았으며, 그중 수록곡인 ‘버추얼 아이돌’은 플레이브를 실제라고 여기지 않는 자들을 직접적으로 꼬집으며 ‘영리한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플레이브는 지난 2월 발매한 ‘아스테룸 : 134-1’을 통해 버추얼 아이돌 그룹 최초로 지상파 음악방송 1위에 등극하며 주목받았다. 첫 단독 콘서트는 선예매 티켓 오픈에서 7만 명이 넘는 팬들의 동시 접속을 이끄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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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제로베이스원 데뷔 1주년…스스로 꽃 피운 탄탄한 여정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이 10일 데뷔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초 방영된 Mnet ‘보이즈 플래닛’의 데뷔조로 결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탄생한 이들은 데뷔 후 쉼 없이 스스로를 성장시키며 유의미한 1년을 보냈다. 하재근 대중음악 평론가는 9일 “아이돌 오디션이 약세인 시대인데 제로베이스원이 거둔 성과는 상당히 유의미하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스포트라이트로 단숨에 A급 수준의 위상을 확보했고, 음악적으로도 이지리스닝 트렌드에 발맞춰 요즘 리스너들의 욕구에 잘 부응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약속의 밀리언셀러 첫 발부터 K팝 역사에 의미있는 족적이었다. 이들은 데뷔 앨범부터 총 3개 앨범을 발매 하루 만에 ‘밀리언셀러’로 올려놓은 최초의 K팝 그룹으로 당당히 이름을 새겼다. 첫 미니앨범 ‘유스 인 더 셰이드’는 발매 하루 만에 124만 장, 두 번째 미니앨범 ‘멜팅 포인트’는 145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유 해드 미 앳 헬로’ 역시 발매 당일 100만 장을 돌파했다. 특히 이들은 2연속 더블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5세대 톱’임을 입증한 바 있다. ‘유스 인 더 셰이드’는 203만 4594장, ‘멜팅 포인트’는 213만1352장을 각각 기록했다. 제로베이스원의 팬덤 화력은 공연 규모로도 입증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데뷔 1개월 만에 팬콘서트를 통해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했다. 특히 이들의 팬콘서트 티켓은 오픈 직후 1만 8000 석이 전석 매진되며 ‘탈 신인급’ 행보의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만만찮은 인기는 일본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3월 일본 데뷔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더니 최근 일본 오리콘이 발표한 ‘오리콘 상반기 랭킹 2024’ 중 아티스트별 세일즈 부문 신인 랭킹에선 K팝 아티스트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올 상반기 일본에서만 매출액 10억1000만 엔(약 86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첫 싱글은 데뷔 일주일 만에 ‘하프 밀리언셀러’에 오르며 일본 레코드협회로부터 더블 플레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 ◇ 노력으로 더한 내공과 잠재력 제로베이스원의 지난 1년간의 뜨거웠던 여정은 ‘서바이벌 오디션 출신’이라는 배경에 기인한 측면이 크지만 빠르고 단단하게 내공을 다져가며 스스로를 야무지게 성장시킨 힘이 크다. 데뷔와 동시에 받은 뜨거운 인기에 안주하는 게 아닌, 데뷔 후 내놓은 세 장의 앨범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채롭게 풀어내며 일명 ‘제로팝’이라 명명되는 독자 장르를 구축해간 노력은 단연 돋보인다. ‘제로팝’은 이지리스닝과 하드리스닝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이 돋보인다. 언뜻 전형적인 보이그룹 음악 같지만 특유의 감각을 녹여내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해내면서 특별한 맛을 더했다. 특히 가장 최근 발매한 ‘유 해드 미 앳 핼로’를 통해 음악적 도전을 보여준 이들은 동세대 ‘청춘’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음악 안에 담아내며 리스너들에게 호평 받았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라이즈의 ‘이모셔널 팝’, 투어스의 ‘보이후드 팝’과 차별화된 제로베이스원만의 ‘제로팝’이 향후 어떤 서사로 이어질지 기대되는 부분도 크다. 이같은 유의미한 성과를 바탕으로 계속 이어갈 여정에 대한 업계 전망은 어떨까. 하 평론가는 “지금까지의 행보는 분명 성공적이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얼마나 더 대중성을 확보하고 팬덤을 다질지, 해외로 저변을 넓힐 수 있는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선 음악뿐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과 콘텐츠 제시를 통해 대중성 있는 보이그룹으로 거듭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로베이스원은 데뷔 1년 만에 월드투어에도 돌입한다. 이들은 오는 9월 20~22일 서울을 시작으로 첫 번째 해외 투어 ‘2024 제로베이스원 더 퍼스트 투어’를 개최하고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투어는 9월 28일 싱가포르, 10월 5일 방콕, 10월 12일 마닐라, 10월 26일 자카르타, 11월 2~3일 마카오, 11월 29일~12월 1일 아이치, 12월 4~5일 카나가와 등 8개 도시로 이어져 총 14회 공연으로 예정돼 있다. 투어에 앞서 8월 말 새 앨범 발매를 예정한 만큼 한층 풍성해진 세트리스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오는 8월 17, 18일 도쿄, 오사카 등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 음악 페스티벌 ‘서머소닉 2024’ 무대에도 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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