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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무건전성 악화...한화 10대 그룹 중 부채비율 최대

국내 30대 그룹의 재무건전성이 1년 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은 30대 그룹 중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 계열사 중 상반기 보고서를 제출한 301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부채총액은 3704조9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3293조1889억원보다 411조778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 기간 부채비율도 171.7%에서 179.3%로 7.6%p 상승했다.10대 그룹 중 한화그룹의 부채비율(금융사 제외·연결기준)이 유일하게 400%가 넘었다. 한화는 기존 355.1%에서 403.4%까지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재무현황(개별기준)’ 자료에서도 한화그룹의 부채비율은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한화그룹은 비금융·보험사 기준 자기자본 39조8130억원, 부채총액 53조5300억원으로 134.5%를 기록했다. 업종 특성상 부채가 많을 수밖에 없는 금융 계열사를 포함한 한화그룹의 부채비율은 314.6%로 이 역시 10대 그룹 중 최대였다. 1년 새 부채비율(금융사 제외)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LS다. 작년 상반기 25조414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조5687억원이 증가한 44조9828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194.6%에서 280.8%로 뛰었다. 계열사 중 LS네트웍스 부채비율이 130.2%로 939.7%로, E1 부채비율이 171.1%에서 529.8%로 각각 급등하면서 그룹 전체 부채비율을 끌어올렸다.또 부채비율이 많이 오른 그룹은 HDC(129.5%→146.6%), 카카오(70.7%→86.5%), 에쓰오일(129.9%→143.5%), KT(110.5%→122.9%) 순이었다. 반면 부채비율이 낮아진 그룹은 셀트리온(46.5%→20.6%), HD현대(186.8%→178.9%), 두산(132.6%→125.5%) 등이다.한편 기업이 단기적으로 부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유동비율도 악화했다. 30대 그룹의 유동자산은 작년 1341조1302억원에서 올해 1416조7294억원으로 75조5992억원 증가했다.그러나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955조6979억원에서 1058조879억원으로 더 많이(102조3900억원) 늘어났다. 기업의 지급 능력을 의미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140.3%에서 133.9%로 6.4%p 하락했다. 특히 30대 그룹 중 21개 그룹에서 1년 새 유동비율이 낮아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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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0원·상여는 9.8억 방시혁…‘과즙 쇼크’에 하이브 주가 폭락 [IS포커스]

‘과즙 스캔들’로 나흘 만에 하이브 시가총액을 8622억원 증발시킨 방시혁 의장이 상반기 10억원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성과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인데, 말 그대로 주주들만 ‘눈물즙’을 짜는 신세가 됐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겸 사내이사는 올 상반기 9억 8200만원의 상여를 받아 회사 고액 연봉자(5억원 이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방 의장의 연봉을 1원으로 책정했다고 공시하며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당시 하이브 측은 방 의장의 ‘1원 연봉’에 대해 “의장으로서 책임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페이 포 퍼포먼스’(Pay for Performance) 보상 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 연봉을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약속대로 방 의장은 올 상반기 단 한 푼의 월급도 가져가지 않았다. 대신 10억원에 가까운 상여로 주머니를 채웠다. 하이브에서 상반기 5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은 사람은 방 의장을 포함해 총 4명이다. 사임을 표명한 박지원 대표가 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방 의장, 이경준 CFO(상여 6억 1400만원, 총보수 8억 3000만원), 정진수 CLO(상여 6억원, 총보수 8억 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네 명의 상반기 인센티브 평균은 하이브 직원들의 평균 연봉(2024년 6월 30일 기준)인 6500만원의 12배를 웃돈다.하이브 측은 성과에 따른 보상이란 입장이다. 하이브는 방 의장의 이번 상여 지급을 놓고 “지난해 경영성과 및 능력에 대한 보상위원회의 종합적인 평가에 근거, 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올해 지급된 성과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회사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회사 브랜드가치 향상을 이뤄낸 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낸 점을 들었다. 실제 하이브는 2023년 전년 대비 22.6%(매출 기준)의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그보다 한 해 앞선 2022년에는 직전 연도보다 매출이 41.4% 성장했음에도 불구, 방 의장은 5억원 이상의 성과금을 가져가지 않았다. ‘1원 연봉’의 이면이다. 더욱이 이번 인센티브 지급이 불편한 또 다른 이유는 방 의장이 현재 하이브 주가 폭락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날 대비 4.56%(7800원) 감소한 16만 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하이브의 주가가 16만원대를 터치한 건 지난해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물론 하이브의 주가 폭락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올 상반기 실적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이브는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6405억원)을 기록했지만, 게임 사업 실패와 콘서트 매출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4% 급감했다. 상반기 성적표는 더욱 참담했다. 하이브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소폭 상승한 1조 1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2% 빠지며 반토막 났다.각종 리스크도 주가 폭락에 큰 몫을 차지했다.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음주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양형 가중의 기준(0.2%)을 넘어선 0.227%로 드러났다. 하이브가 단순 잘못 혹은 해프닝으로 무마하려고 했던 일은 현재 형사 사건으로 넘어간 상태다. 슈가는 경찰 소환을 앞둔 상황으로, 2025년 예정된 BTS 완전체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여기에 방점을 찍은 게 오너 리스크, 이른바 방 의장의 ‘과즙 스캔들’이다. 지난 8일 오후 한 유튜브 영상에 방 의장과 아프리카TV BJ과즙세연의 미국 LA 만남이 포착된 게 시발점이었다. 하이브 측은 “우연한 만남” “단순 식당 안내” 등이라고 해명했지만, 각종 ‘설’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회사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오너 리스크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코스피가 휘청일 때도 선방하던 하이브의 주가는 다음날부터 사정없이 꼬꾸라지기 시작했다. 8일 이후 낙폭은 무려 11.3%에 달하며 나흘 동안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8622억원 증발했다. 당장에 이를 쇄신할 대안이 없는 만큼 전망 또한 밝지 않다.특히 뉴진스 외에 다른 아티스트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레이블 중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어도어와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도 리스크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향후 타 아티스트들의 활동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저연차 및 신인 그룹의 성장과 고연차 IP들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실적 우려보다는 2025년의 이익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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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IS] 앨범 판매량 직격타…JYP, 2Q 영업익 전년 比 80% ‘급감’

JYP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가까이 떨어졌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부진한 성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2분기 연결기준 957억 817만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6.9% 하락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93억 424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6% 급감했다. 상반기 실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JYP의 올 상반기 매출은 2322억 1026만원, 영업이익은 429억 5412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3.9%, 51% 감소했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공백 속 저연차 IP들의 성적 부진에 따른 결과다. 특히 음반·음원 매출 하락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JYP가 벌어들인 음반 음원 매출은 730억원으로 반기(1385억원)보다 47.2% 빠졌다.일례로 있지와 엔믹스가 올 1월 컴백했지만 각각 32만장, 62만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작 대비 61%, 40% 감소한 수치다. 스트레이 키즈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 넥스지는 올 5월 데뷔 직후 일주일 동안 앨범 12만장을 판매했다.JYP 측은 “주요 아티스트 앨범 및 공연 활동 부재로 인해 매출이 하락했다”고 짚으며 “하반기에는 주요 아티스트 재계약 및 라인업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북남미 등 글로벌 음악 시장 내 입지 강화, 기존 역량 기반의 신규 레이블 설립, 아티스트·콘텐츠 다양화 및 추가적인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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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반기 '흑자' 전환⋯ 전년比 519억 개선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30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감소했다. 순손실은 111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올해 상반기 매출은 14조2627억원 작년 동기보다 1.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94억원 손실 대비 519억원이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였고,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여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 영업손실이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48억원(18.6%) 줄었다.이마트는 2분기 손실은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보유세 반영 등으로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별도 기준 이마트의 상반기 총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87.5% 증가했다.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작년 동기보다 2.0% 늘어났으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2분기에도 방문 고객수가 3.2% 늘었다.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나 늘어났다.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2분기 매출은 2510억원으로 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1.9% 증가했다.신세계프라퍼티의 2분기 매출은 스타필드 수원점 개점 효과 등으로 14.1% 증가한 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익은 작년 2분기 5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2분기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SCK컴퍼니(스타벅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97억원, 431억원으로 7.5%, 18.4% 증가했다.신세계푸드도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효율성 향상으로 매출은 3939억원으로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21.3% 증가했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매출은 7.4% 증가한 1487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18.8% 줄어들었다.SSG닷컴(쓱닷컴)은 2분기 매출은 3952억원으로 7.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7.7% 개선됐다.G마켓 역시 매출은 2526억원으로 13.9%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32.7%나 축소됐다.이마트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온오프라인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식료품(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Mall)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상품기획)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G마켓도 중소형 셀러(판매자) 대량 확보와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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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IS] 잘하는 것만 하면 될 텐데…하이브, 2Q 영업익 전년比 37%↓

하이브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6404억6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3.1% 소폭 상승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 감소한 509억 500만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했다.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다.하이브 측이 밝힌 2분기 영업이익 감소 요인은 신사업 론칭에 따른 초기 비용 집행이다. 크리에이터 팬덤 플랫폼 ‘디어스’를 오픈한 바이너리코리아,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목소리 변환 서비스 ‘시프트’를 출시한 수퍼톤, 하이브 라틴법인 등 신규 사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운영비 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지난 4월 개시한 퍼블리싱 게임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 되어라2’) 흥행 부진도 뼈아팠다. ‘별이 되어라2’는 출시를 앞두고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초기 비용 외 프로모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면서 회사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본업에서도 성장만 이룬 건 아니다. TXT, 세븐틴, 뉴진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컴백, 음반·음원 매출을 크게 이끌었지만, 공연 부문 매출이 떨어지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실제 하이브의 2분기 공연 매출은 1439억 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했다. 공연 매출 하락으로 MD 및 라이선싱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떨어졌다. 물론 해당 부문의 매출 감소에는 기저 효과도 있다. 하이브는 지난해 2분기 공연에서 1575억 1200만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고 매출을 찍었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공연은 방탄소년단 슈가의 첫 솔로 월드투어 ‘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Agust D TOUR D-DAY)로, 10개 도시에서 25회 공연을 통해 29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하이브 측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이 대거 예정돼 있어 3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전일 대비 5.89%(1만 100원) 오른 18만 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 주가가 18만원대를 터치한 건 지난달 23일(종가기준) 이후 처음으로, 전날 미국발 증시 하락에 대한 반등으로 이날 코스피 및 엔터주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7 17:05
산업

자동차 판매 부진에도…타이어는 웃는다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타이어 업체들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공급되는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EV)용 타이어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덕이 컸다. 업계는 고인치·전기차용 타이어 판매 목표를 끌어올리면서 올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6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5% 늘어난 7638억원이다.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이다.금호타이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319억원, 영업이익 1515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오르며 창사 이래 역대 2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4%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13% 이상의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양사와 마찬가지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9% 늘어난 4043억원으로 예측했다.경기 불황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타이어 3사 모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한 것은 일반 제품보다 마진이 많이 남는 SUV 타이어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승용차 전체 등록대수(71만3481대) 가운데 SUV는 56.4%(40만3112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전기차 타이어 판매 증가도 한몫했다. 2021년부터 판매가 급증한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시기가 맞물리면서 타이어 업계 3사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것이다. 전기차 특성상 높은 기술력과 내구성을 요구하는 전기차 타이어는 통상 내연기관에 쓰이는 타이어보다 20~30%가량 비싸다.전기차 타이어 교체주기가 짧다는 점도 타이어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 무겁고 출력이 강한 전기차는 타이어 마모 속도가 일반 대비 20~25% 빠르다. 일반 타이어 교체 주기가 평균 4~5년이라면, 전기차 타이어는 2~3년으로 비교적 짧다. 이 같은 교체 주기를 고려할 때 올해만 약 26만 대의 전기차 타이어가 교체 대상이다.업계는 전기차 타이어 비중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을 앞세워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지난해 15% 수준에서 올해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7% 수준에서 올해 12~13%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넥센타이어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0%까지 전기차 타이어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다만 변수는 있다. 고무 등 원재료와 해상운임이 오르고 있는 점은 악재가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고무값(국제 선물계약 가격)과 해상운임은 연초보다 각각 5%·82% 올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2 07:00
자동차

롯데렌탈, 1분기 영업이익 569억원…전년 대비 33.3% 감소

롯데렌탈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69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9%, 영업이익은 33.3% 감소했다.1분기 실적 감소는 지난해 6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 후 렌탈 본업 이익의 극대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실제 롯데렌탈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외 금리 불확실성 대응 및 재무안정성 확보를 위해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가대수가 소폭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 또 지난해 3분기부터는 중고차 매각 규모를 축소해 이를 마이카 세이브(중고차 렌탈) 상품으로 전환했다. 중고차 렌탈은 장기적으로 고객의 차량 이용 기간을 확대해 본업의 실적을 극대화할 것으로 분석되나, 전환 과정 중 중고차 매각 감소가 실적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준다. 실제 올해 1분기 중고차 매각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줄었다.영업이익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및 IT투자 비용, 중고차 렌탈 상품화 비용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선투자로 감소했다.롯데렌탈은 올해 2분기부터는 본업 경쟁력 강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핵심 선행 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매출의 57%를 차지하는 장기렌터카에서 계약∙순증∙리텐션 지표가 반등했다. 실적의 선행지표인 장기렌터카 신규 계약 대수가 올해 1월부터 2022년 수준인 월 5000대 이상으로 회복됐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인 마이카 세이브도 순항 중이다. 올해 1월부터 월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으며, 계약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B2C리텐션(재계약·연장)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약 11.3% 수준이었던 리텐션 비율은 24년 2월 45.8%까지 늘었다. 상승 흐름 지속으로 연내 무리 없이 50%를 달성할 전망이다. 리텐션 비율 증가는 만기 반납 대수 감소로 이어지며 순증 전환에 기여하게 된다.이 같은 핵심 선행지표 개선으로 올해 1월부터 장기렌터카 대수가 순증으로 전환됐다. 장기렌터카는 3년 이상 계약을 하는 만큼 순증 영향은 2027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이카 세이브 계약 만기도 올해 하반기부터 도래해 중고차 매각 대수 역시 순차적인 회복 및 증가가 예상된다.차량 사고 관련 비용도 절감 중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언더라이팅(Underwriting) 모형 개발과 ‘사고 예방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매년 매출액 대비 사고 비용 비율 1%p 감소를 목표로 추진한 결과 그 비율이 22년 11.6%에서 24년 1분기 10.4%로 약 1.2%p 줄었다.최진환 롯데렌탈 사장은 “롯데렌탈의 새로운 성장 전략에 맞춘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작년 2분기부터 진행한 새로운 사업 전략의 한 사이클이 도래하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16:35
산업

'실적 부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

이마트가 창립 후 처음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이마트는 25일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생활지원금 2500만원과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을 지급하고, 재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고물가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유통 기업들은 앞다퉈 인원 감축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역대 세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전 직급별 10년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27개월 치 급여와 직급에 따른 재취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조건이다.앞서 롯데마트는 2020년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12개를 정리하고서 이듬해인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11번가는 지난해 말에 이어 이달 두 번째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당시엔 만 35세 이상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저조해 이번엔 전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퇴직자에는 3개월분의 급여를 지급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5 15:05
연예일반

YG플러스, 3분기 실적발표…분기 최대 매출 기록 ‘597억원’

YG플러스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97억원과 영업이익 5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13일 YG플러스에 따르면 YG플러스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5% 늘었다.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합산한 연결기준 누계 매출액은 1737억원,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1%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80.9%, 영업이익은 149.5%가 늘어난 수치로, 3분기 누계 실적만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23.8% 및 영업이익의 220.1%를 기록했다.YG플러스 측은 “YG 및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견고한 음반 판매 실적, YG 소속 아티스트 IP의 라이선스 매출 증대, 자회사 포레스트팩토리의 지속 성장, 외부 인기 IP 연계 사업 신규 진출이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낮아진 이유에 대해 회사 측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사업 투자 및 컨설팅 비용 집행”을 사유로 꼽으며 “모든 음악사업자의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와이지플러스의 목표”라고 전했다.한편 YG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앨범 시장 유통 점유율 41.5%(써클차트 기준)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자리매김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3 10:09
산업

차바이오, 제3세대 CDMO·병원투자로 해외 영역 확대

차바이오그룹이 해외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을 향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국내 세포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차바이오텍이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난도 높은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차바이오텍을 이끌고 있는 오상훈 대표도 CDM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9년 미국에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롤로지(마티카 바이오)를 설립한 차바이오텍은 올해 5월 제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완공한 뒤 가동에 들어갔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차바이오텍은 미국에서 제조한 원료를 국내로 가져와 CDMO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교 제2테크노벨리에 첨단 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를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2만평)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차바이그룹 관계자는 “20년 이상 축적된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와 마티카 바이오의 CDMO 사업 기술력과 경험을 접목해 북미를 비롯해 유럽, 아시아의 제 3세대 CDMO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매년 20% 성장하고 있고, 2030년이면 25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마티카 바이오는 2030년까지 시장 점유율 5%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2030년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5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면역세포와 관련된 원천기술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CBT101), 만성 요통치료제(코드스템-DD), 난소기능부전 치료제(코드스템-POI), 파킨슨병 치료제(CBT-NPC) 등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중이다. 또 차바이오텍의 자회사 차헬스케어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외병원 개발 투자기업으로 알려진 차헬스케어는 미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 86개 기관의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한국 의료 수출 1호인 미국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매출 5126억원으로 높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신축 병동을 2022년 말 완공할 예정인데 감염병 전문시설이 돋보여 미국에서 '포스트 팬데믹 대비 대표 병원'으로 소개되고 있다. 호주에서는 호주 시티 퍼틸리티를 인수해 난임치료 시장에 진출했다. 호주 전역에 21개 난임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차헬스케어는 2021년 기준 약 7000건의 시험관아기시술을 완료하는 등 난임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이 399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478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오상훈 대표는 “전 세계의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도 국내외 사업 부문이 견실하게 성장했다. 앞으로 세포치료제 임상을 가속하고 글로벌 CDMO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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