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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키스신, 연민과 애정 사이…김하늘 너무 잘 해줘”
배우 정지훈이 김하늘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정지훈은 2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달 31일 종영한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 종영 소감 및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녀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하늘과의 호흡에 대해 정지훈은 “처음엔 맛집 관련 이야기로 많이 친해졌고, 대본을 굉장히 충실하게 했다.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둘 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김하늘 선배였기 때문에 ‘당신 내 여자 할래요’라는 대사가 가능했던 것 같다. 긍정적으로 호흡이 맞았다”고 말했다. 극중 완수와 도윤은 결코 사랑할 수 없는 관계로 드라마는 마지막까지 둘 사이의 텐션을 유지하며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정지훈은 “이 드라마에서 저와 완수의 중요한 텐션은, 서로 각자 끌리는 게 있되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로맨스여도 안되고 달달한 게 표현되면 안 됐다”고 운을 뗐다. 정지훈은 “친구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화인가에 들어온 도윤으로서는 처음부터 완수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들어와보니 모든 가족들이 완수만을 죽이려 하고 있는 것이었다”면서 “완수는 도윤에 대해 ‘왜 이렇게 목숨 걸고 나를 지켜주지?’라는 의문을 갖고, 도윤은 완수에 대해 ‘여기서 왜 이러고 살고 있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엔 절대 달달해질 요소는 없었는데 연민이 생긴 것이다. 5~6화에 나온 키스신이도 연민에 의한 단 한 번의 일탈이었다. 감정이 이성을 억눌렀지만 그렇게 한 번의 일탈로 끝이었다”고 덧붙였다. 모든 갈등이 해소된 뒤에도 두 사람은 맺어지지 않는다. 다만 공항신에서 보여준 미소에 대해 정지훈은 “시청자들에게 (해석의 여지를) 던진 거라고 본다”면서도 “공항에서 도윤이 활짝 웃는 모습은 뻔한 클리셰일 수 있지만 이제 안전해진 것, 끝난 거란 의미고 그걸 사랑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당신 내 여자 할래요?’라는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그 대사를 두고 현장에서도 고민했지만 작가님이 넣어두신 장치라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더 멋있고 훌륭하게 해낼까를 고민했다”며 “웃음이 터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되게 진지하게 했다. 김하늘 선배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총 10부작으로 최종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2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