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확실히 강해진 뒷심...키움, NC 1차전 무승부→4연속 위닝 기대감 UP [IS 고척]
확실히 뒷심이 강해졌다. 4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2점을 내주며 최근 이어진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것으로 보였지만, 불펜 '믿을맨'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더 흔들리지 않았고, 연장 11회 초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키움은 시즌 20승 2무 46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지만, 최근 세 차례 시리즈(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를 모두 우세로 끝내고, 난적 NC를 상대로도 1차전에서 밀리지 않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키움은 선발 투수 김윤하가 실점 없이 1회 초를 막아낸 뒤 이어진 공격에서 2번 타자로 나선 임지열이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앞서갔다. 김윤하는 2회 선두 타자 안타, 3회 2사 뒤 내야 안타, 4회 스코어링 포지션 허용 등 거듭 위기에 놓이면서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야수들은 수비와 공격에서 김윤하를 더 지원했다. 김윤하가 5회 초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2루타, 후속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 중견수 이주형이 김주원의 날카로운 타구를 잘 처리했고, 우익수 박수종은 박민우의 뜬공을 잡은 뒤 빠르고 정학한 송구로 태그업 해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김휘집을 잡아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송성문과 임지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 기회에서 이주형이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1점 더 추가했다. 김윤하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9패를 당했다. 2년 차 젊은 투수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최근 키움의 3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그 기운 속에 김윤하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다. 세 번째 투수 이강준이 권희동에게 볼넷, 1사 뒤 박민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다시 바뀐 투수 주승우는 맷 데이비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2 동점. 김윤하의 승리도 날아갔다. 키움은 이후 NC 공격을 잘 막았다. 김선기, 원종현, 박윤성, 오석주가 차례로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다했다. 타선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버티는 힘이 생겼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