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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켓컬리 이어 쓱닷컴까지…새벽배송 격전지된 충청권

충청권이 이커머스 기업들의 '새벽배송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마켓컬리에 이어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쓱(SSG)닷컴도 충청권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충청권을 놓고 이커머스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남부권을 둘러싼 경쟁도 점쳐진다. SSG닷컴은 12일부터 대전광역시와 청주시·천안시·세종특별자치시·아산시 등 충청권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충청권까지 외연을 넓히게 됐다.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에서 새벽배송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송 지역은 기존 SSG닷컴에서 주문하고 이마트에서 출발하는 '쓱배송'(주간배송) 권역과 최대한 동일하게 설정했다. 이마트 충청권 8개 점포에서 배송하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새벽배송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SSG닷컴은 이번 충청권 새벽배송을 위해 충청북도 청주에 별도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스토어(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서 고객 주문 내역에 따라 상품을 이동시키면, 청주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거쳐 충청권역 고객에게 새벽배송하는 형태다. 김포에 위치한 네오에서 상품을 싣고 출발하면 3시간 이내에 충청도에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앞서 마켓컬리는 지난 5월부터 충청권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대전(서구·유성구)·세종·천안·아산·청주 등 충청권 5개 도시에서 새벽배송을 주문할 수 있다. 같은 달 업계 내 유일한 흑자업체인 오아시스마켓도 충청권으로 배송 범위를 넓힌 바 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새벽배송 지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역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이들 업체가 가장 먼저 충천권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충청도, 그중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는 전국을 통틀어 인구 유입이 활발한 도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시도별 인구 이동에서 세종시는 4306명이 유입돼 경기 다음으로 많은 유입자 수를 기록했다. 행정 수도로 20~40대 청년층과 가족 단위의 인구가 많다는 특징도 있다. 이에 따라 새벽배송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SG닷컴 관계자 역시 "세종시는 맞벌이 비율이 높고 가구당 소득이 국내 최고 수준이어서 새벽배송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대표 지역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SSG닷컴의 충청권 권역 확대로 새벽배송 시장의 전국 경쟁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새벽배송 전문 업체들은 향후 새벽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마켓컬리는 충청권에 이어 하반기 남부권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도 경기 성남에 이어 의왕, 경북 언양에 물류센터를 마련해 새벽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SSG닷컴 관계자도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확장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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