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서울 경마공원의 새싹 김아현·임다빈 활약 주목
서울 경마공원에서 ‘새싹’ 기수 김아현·임다빈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대의 여성 기수를 발견했다.” 김아현에 대한 ‘베테랑’ 문세영 기수의 평이다. 김아현은 “아직 본인만의 장점을 찾지 못했고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겸손하게 손사레를 쳤다. 김아현은 지난해 데뷔 3개월 만에 ‘금빛여전사’와 함께 첫 승을 따냈다. 기억에 남는 경주마로 역시 금빛여전사를 꼽았다. 최근 신마 ‘그레이트아이’에 집중하고 있다. 김아현은 지난 1월 ‘케이엔여신’과의 호흡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본 후 아직까지는 잠잠하지만 연승률은 15% 이상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49조 소속으로 활약 중인 김아현에 대한 지용철 조교사의 신뢰 또한 특별하다. 지용철 조교사는 “김아현 기수는 평소에 일이 끝나도 체력 훈련장에 가거나 말 기구로 기승 연습을 하는 등 뭐든 성실히 한다”고 말했다. 김아현은 좋은 경주 전개나 자세를 배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저희가 코로나19로 인해 데뷔하고 경마 팬들을 본적이 거의 없다. 팬들이 가득한 경마공원을 항상 꿈꾸고 있다"며 "코로나가 종식되면 경마공원에서 다들 안전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예 임다빈은 남다른 성장속도로 경마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뷔 후 2개월 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임다빈 기수는 11월 첫 우승과 함께 5승을 몰아쳤다. 이후 2개월간 12승을 추가하며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20%대 승률도 보여줬다. 임다빈은 “첫 승에 대한 조급한 마음에 오히려 성적이 부진했지만 부담감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말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정호익 조교사로부터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은 결과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호익 조교사는 “후보생 시절 작은 코칭에도 적극적으로 개선하려는 모습이 남달랐다”며 “많이 혼나더라도 일류기수로 성장하고 싶다는 임 기수의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임다빈은 ‘경마 대통령 박태종’과 ‘황태자 문세영’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한국경마 하면 가장먼저 떠올리는 두 기수처럼 최고의 자리에 서고 싶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데뷔 후 아직까지 경마 팬의 함성을 들어본 적이 없어 아쉽다. 하지만 고객들을 만났을 때 응원 받을 수 있도록 기량을 쌓으며 그날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6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