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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설날에 선물을 하는 뜻은

“소고기 사주는 사람을 주의하세요. 대가 없는 소고기는 없습니다. 순수한 마음은 돼지고기까지입니다.”돼지고기집에 걸려 있는 ‘표어’입니다. 돼지고기까지는 선물이고, 소고기부터는 뇌물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서로 부담을 느낄 만한 정도의 물건은 선물로 주고받지 않는 게 예의입니다. 공직자 등에게 일정 금액 이상의 선물을 하지 못하도록 한 김영란법은 이같은 윤리와 관습을 법제화한 것입니다.“설날에 왜 선물을 주고받아요?”어느 해에 설날을 앞두고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질문이라 엉겁결에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설날이면 새해를 맞는 것이고, 그래서, ‘올 한해도 지난해처럼 잘 보살펴주십시오’ 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아닐까요.”보살펴달라니… 선물에 그런 마음이 담기면 안 되는 것인데, 뇌물로 읽힐 수도 있는데, 말이지요. 적절한 답변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는 이미 질문자가 제 앞에 없었습니다. 제 생각은 깊지 못하고 말은 짧아서 늘 오해만 살 뿐입니다. 부끄럽습니다.저는 1962년생입니다. 산업화 사회 이전에 존재했던 설날 풍습을 어린 시절에 경험한 세대입니다. 옛날에는 설날 선물이 어떠했는지 기억을 더듬어보았습니다. (제 기억이 저만의 특별난 기억이 아님은 주변 어른들에게서 쉽게 확인이 가능할 것입니다.)요즘은 음력 1월 1일을 설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습니다. 섣달 그믐(음력 12월 마지막 날)부터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까지가 설입니다. 설은 아시아에서 먼먼 옛날부터 전하여온 봄맞이 풍습입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설이 점점 축소되었는데, 어느 틈엔가 정월 초하루만 설이라 하고 대보름은 다른 명절인 것처럼 분리되었습니다.새해 첫날 아침에는 조상께 차례를 올립니다. 식구끼리 세배를 하고, 그 다음부터 집안 어른께 새해 인사를 하러 다닙니다. 세배를 하고 음식과 술을 나눕니다. 피붙이가 아니어도 동네 어른이면 찾아뵙고 새해 인사를 합니다. 새해 인사를 오면 반드시 음식과 술을 내어놓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먹을거리를 내어놓습니다. 멀리 사는 친인척도 새해 인사를 오고, 또 멀리 사는 친인척을 찾아서 새해 인사를 합니다. 멀리서 온 친인척이 며칠 묵기도 합니다.새해 인사를 다닐 때에 그냥 가는 법은 없습니다. 음식을 싸들고 갑니다. 손님 맞는 집안의 음식 곁에 손님이 가지고 온 음식이 함께 놓입니다. 어른들 말로는, 잘사는 집에는 선물을 가져갈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제사나 올렸을까 싶을 정도로 궁핍한 집에는 꼭 음식을 챙겨서 갔습니다. 있는 집이든 없는 집이든 설에는 다같이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있었습니다. 설날 선물이 지금도 온통 먹을거리인 까닭은 설에는 적어도 다같이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공동체 의식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대보름에 한판 크게 놀기 위해 풍물패가 동네를 돌며 추렴을 했습니다. “복 들어갑니다~!” 먹을거리나 돈을 대문 밖으로 내놓으면 풍물패가 이렇게 외치면서 집안으로 들어가 지신을 밟았습니다. 있는 집은 더 많이 내어놓으라고 상쇠가 떼를 썼습니다. 추렴한 재물은 놀고 먹는 데에만 쓰지 않았습니다. 있는 집의 음식과 돈이 없는 집에 갔습니다. 크리스마스 구세군 종소리나 설날 풍물패 ‘매구 노는 소리’나 다르지 않습니다.선물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그 선물에 아무 조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 조건이 없는 물건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선물은 지극히 별난 일이고, 그래서 선물을 받을 때에는 놀랍고 기쁜 것입니다. 설날 선물은 우리가 얼마나 선한 공동체에 살고 있는지 서로 확인을 하는 풍습이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물이라는 이 좋은 말이 정치적 사건으로 오염되고 있습니다. 법적 문제는 일단 내버려두고, 권력과 금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과시 욕망을 위해 받은 물건은 선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선한 공동체’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설 무렵에 들리는 말이 영 선하지가 않아 심란합니다. 2024.02.01 07:00
경제일반

칭따오, '갑진년 복맥 에디션’ 한정판 출시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가 ‘2024 갑진년 복맥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복맥 에디션은 매년 그 해 화제의 인물과 일러스트 협업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는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용띠 배우 정상훈과 함께했다.정상훈이 함께 참여한 청룡 일러스트는 한국 전통 수호신인 ‘용’이 소원을 들어주는 여의주를 쥐고 솟아오르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청룡이 상징하는 성취와 수호의 의미를 담아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한다는 희망 메시지까지 더했다.새해 한정으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에디션은 ‘칭따오 2024 갑진년 복맥(473ml)’ 2병과 전용잔(395ml) 1개 구성됐다. 전용잔에도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용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제품은 주류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포켓CU, 와인25+, 데일리샷 등을 통해 한정 판매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5 15:49
경제일반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CJ제일제당, 햇반 설 선물세트 ‘복세편살’ 선봬

CJ제일제당이 설을 맞아 한정판 햇반 솥반 선물세트 ‘복세편살’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신제품은 곤드레감자영양밥·버섯영양밥·꿀약밥 등 햇반 솥반 3종과 용돈봉투 2매로 구성됐다. 제품명은 전자레인지로 2분이면 간편하게 완성되는 햇반 솥반의 편리함을 표현하기 위해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이라고 정했다. 또 함보경 작가와의 아트 콜라보를 통해 차별화된 패키지를 선보였다. 함 작가는 일상의 여유로움과 소소한 행복을 주제로 현대 일상을 특유의 전통적 화풍으로 유쾌하게 풀어내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솥반의 특징인 ‘현대적 기술과 전통적인 영양밥·솥밥과의 접목’이 함보경 작가의 화풍과 공통점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선물세트는 CJ더마켓, 네이버 쇼핑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이재영 햇반 PM은 “설을 맞아 솥반을 색다른 감성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번 제품을 준비했다”며 “전통과 현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설 선물로 새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1 14:18
경제일반

백화점, 설 선물세트 본 판매 시작

백화점 업계가 설 선물 본 판매에 돌입했다.롯데백화점은 22일부터 2월 8일까지 18일 동안 롯데백화점 32개점 전점에서 설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올 설 세트는 최근 3년간의 판매 동향을 분석해 전통적인 명절 선물 중 선호 품목을 10%이상 확대하는 한편, 고객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이색 설 선물 세트 구성비도 높였다. 롯데백화점이 제안하는 24년 설 선물은 '홈 홀리데이', '스몰 프리미엄', '스페셜 큐레이션' 세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먼저, 고물가와 불황의 장기화에 따라 명절에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 홀리데이(Home Holiday)' 수요가 확대되면서 선물세트도 이에 맞춘 상품을 강화했다. 한우는 구이용 세트 상품을 전년대비 10%늘리고, 수산 선물은 전국 유명 맛집을 직접 찾아 상품을 기획했으며, 청과 선물은 명절 스테디 품목과 이색 과일을 섞은 혼합세트를 20% 확대하는 등 상품 다각화에 집중했다. 전통 명절 상차림이 간소화되는 추세에 따라 상차림에 많은 품목을 준비하기보다는 품목은 줄이면서 질 좋은 상품을 찾는 '스몰 프리미엄(Small Premium)'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설 선물을 준비하는 대상 및 수요를 세분화한 '마이크로 큐레이션(Micro Curation)' 품목도 확대했다. 유통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바이어가 1년간의 고객, 상품 분석을 통해 엄선한 '바이어 추천' 상품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은 매 명절마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연구하고 분석해 고객의 기호에 최적화된 명절 선물을 기획해오고 있다"며, "올 설을 맞아 새롭게 준비한 설 선물로 풍성한 새해를 맞이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22일부터 전 점에 명절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먼저 신세계백화점의 초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의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 10%씩 늘려 선보인다.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발굴한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명품 선물세트다.유통사 유일의 한우 자체개발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세트도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 신세계 암소 한우는 10년 이상 경력의 신세계백화점 한우 전문 바이어가 직접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구입한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상품이다. 이번 설에는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1+ 등급 한우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를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지난해 폭염 등으로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을 고려해 사과, 배 등 청과 세트는 품질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 바이어가 전국을 다니며 최고 품질의 과일을 생산하는 산지를 찾아 '신세계 셀렉트팜'으로 선정, 수확부터 유통까지 엄격한 관리를 통과한 과일만 엄선해 뛰어난 맛과 품질을 균일하게 지켜내고 있다.수산 대표 품목 중 하나인 갈치는 제주 성산포 수협과 협업해 QR코드로 생산, 가공,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했다. 통영, 완도, 신안 등에서 오랜 경력의 전문가가 건강하게 기른 해산물부터, 세계양식관리협의회(ASC)의 지속가능 인증을 받은 전복세트도 함께 선보인다.이번 설에는 배송 접수를 놓친 고객들과 1·2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패키지인 '이지픽업' 선물세트도 처음으로 내놓는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의 품격을 담은 초프리미엄 상품부터 소포장 선물세트까지 폭넓게 준비했다"며 "신세계백화점의 고품격 선물 세트와 함께 소중한 인연에게 새해 안부를 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본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은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인다.현대백화점은 100만원대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늘렸다.1++등급 암소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과 육량 최고 등급(A등급)을 받은 부위만으로 구성한 한우와 참굴비 세트 등이 대표 상품이다.구이용 한우 선물을 늘리고 청과는 멜론, 메리퀸 딸기 등 디저트용 과일을 혼합한 선물 세트 물량을 20% 확대했다.집에서 신선한 회를 즐길 수 있는 선물 세트도 처음으로 내놓는다.범가자미와 황금광어, 자바리 등 당일 손질한 프리미엄 횟감을 서울과 경인 지역 점포만 원하는 날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와 트러플 등으로 구성한 미식 선물 세트로 이색 선물 수요도 공략한다.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변화하는 명절 선물 트렌드와 다양해진 고객의 수요에 맞춰 고품질의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소중한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물량 준비부터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1 14:12
경제일반

"청룡의 기운 받으세요"…백화점, 전시 경쟁

백화점 업계가 갑진년 '청룡의 해'의 맞아 청룡을 주제로 한 미술 전시를 개최하고 나섰다.롯데백화점은 청룡을 주제로 한 신년 기획전시를 연다고 3일 밝혔다.롯데갤러리와 함께 오는 5일부터 3월 4일까지 본점 에비뉴엘에서 진행하는 'Like a Dragon' 전시에는 권용래, 정직성, 이종기 작가가 참여한다.세 작가는 날씨와 기후, 물을 관장하는 상상 속의 동물 청룡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권용래 작가는 솟아오르는 용과 같은 형상의 작품을, 정직성 작가는 풍성한 색감과 역동적인 붓질로 삶의 경험을 추상적으로 재현한 작품을 각각 선보인다.이종기 작가는 심슨 캐릭터가 한국 전통 청화백자 속 용을 타고 모험하는 재치 있는 작품으로 고객과 만난다.롯데백화점은 시즌별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아트와 협업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롯데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21점의 작품을 통해 롯데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청룡의 밝고 활기 넘치는 기운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광주 신세계와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에서 미술전시를 연다.우선 광주 신세계에서는 2월 13일까지 '신년 기획전:용이 여의주를 얻듯이'를 진행한다.이번 전시에는 황중환, 바위, 이수진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미술 등으로 용에 대한 작품을 선보인다.1층 아트월에는 황중환 작가가 신세계백화점과 협업을 위해 단독 제작한 용 일러스트를 전시한다.대전 아트앤사이언스에서는 오는 5일부터 2월 19일까지 신년 기획전 '소원을 빌어용(龍)'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새해 소원을 주제로 기획됐으며 용과 소망을 상징하는 달,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램프 요정인 지니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김지영 작가의 '龍氣(용기)여 솟아라!', 곽수연 작가의 '십이지신, 복을 부르는 그림', 남재현 작가의 '달로 떠나는 여행' 등이 대표작이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매장에 더 오래 머물고 싶도록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3 15:01
생활문화

곤지암리조트, 한식 애프터눈티 출시…새해 카운트다운 이벤트도

곤지암리조트는 연말연시를 맞아 한식 애프터눈티 프로모션과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곤지암리조트 한식당 '담하'는 엄선된 국내산 식재료로 만든 한국식 전통 애프터눈티를 이번 스키 시즌 새롭게 선보인다.한국식 전통 수제 디저트 15종과 국내산 청정 유기농 프리미엄 차 3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인 세트와 2인 세트로 출시한다.곤지암리조트 앱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부모 고객들이 아이들이 스키 강습을 받는 대기 시간에 즐기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 새해를 기념할 수 있는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이벤트도 준비했다.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슬로프 야외무대에서 오는 31일 오후 11시 30분부터 40분간 진행한다. 스키어와 콘도 투숙객 모두 새해의 시작을 겨울 스키장의 낭만 속 화려한 불꽃과 함께 맞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21 14:52
예능

[TVis] 김숙 “나쁜 짓 하지 말고” 훈수 연발..정동원 “정신 차렸어요”(지구탐구생활)

가수 정동원과 ‘국민 고모’ 김숙이 스리랑카에서 상봉했다.16일 MBN에서 방영된 ‘지구탐구생활’ 2회에서는 정동원이 보호자인 김숙을 만나 스리랑카 가족들과 설날을 보냈다.앞서 방송에서 정동원은 여권과 단 100달러를 들고 스리랑카에 도착, 현지인의 집에서 숙식하며 온갖 고난에 봉착했다. 현지인의 집은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아이들까지 3대가 사는 대가족이다. 이 중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마마(아저씨)’가 든든한 가이드가 됐다.비행기를 타고 20여 시간 만에 스리랑카에 도착한 김숙은 정동원을 향해 연신 뼈 있는 훈수를 날렸다. 대가족과 인사를 마친 김숙은 정동원과 함께 스리랑카 전통 풍습으로 집 주변에 우유를 뿌리는 의식을 거행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원이 바르게 자라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해 정동원은 진땀을 흘렸다. 김숙은 또 “(우유를) 동원이한테도 뿌려야겠다. 액운 안 들어오게”라고 말했다.김숙의 훈수는 계속됐다. 스리랑카에서는 잎사귀를 돈에 들고 연장자에게 새해 절을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집안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마친 김숙은 현지 아이들에까지 절을 받아 ‘국민 고모’를 스리랑카에서도 인증했다. 정동원의 절을 받고서는 “나쁜짓 하지 말고 항상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마마에게 한국에서 준비한 초코파이, 김, 라면 등 선물을 꺼내놓던 김숙은 갑자기 밖에서 들린 ‘펑’하는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정동원은 “여기 전쟁이 많이 난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소리의 정체는 ‘폭죽놀이’였다. 스리랑카에서는 설날에 길가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현지인 가족에게 떡국 등 한국 음식을 대접한 김숙과 정동원은 그날 저녁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김숙은 정동원에 “너 정말 의젓해졌다”고 칭찬하자 정동원은 “정신 많이 차렸어요. 진짜로”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MBN 글로벌 프로젝트 ‘지구탐구생활’은 열일곱 정동원이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의 삶을 체험하고 생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고생 프로젝트’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6 22:01
연예일반

뉴진스 하니, 베트남 극우 세력들 '혐오 발언' 희생양 되나...다니엘 이어 유명세 '톡톡 '

뉴진스 멤버 하니가 베트남 공산주의 성향의 우익 네티즌들에게 황당한 '공격'을 당해,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최근 공산주의 성향의 베트남 네티즌들은 하니의 국적을 두고 불만을 제기하며 "하니가 뉴진스에서 빠졌으면 좋겠다"는 혐오성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일부 베트남 네티즌들이 "하니의 부모님은 베트남 사람이지만 호주로 이민을 갔으니 반공 집안이다", "하니는 호주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베트남어도 잘 못한다", "하니도 (공산주의인) 베트남을 따라야 한다" 등의 억지 주장을 펼친 것.이를 접한 다른 네티즌들은 "아직 10대인 소녀인데, 억까 주장 너무한 것 아니냐", "베트남 사람이면 다 (공산주의) 정부를 지지해야 하는 것이냐?" 등 하니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맞섰다.트위터에서의 논란이 커지자 한국 네티즌들도 가세했다. 한국 네티즌들은 "부모와 함께 이민간 게 왜 반공이냐", "베트남 사람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야지", "베트남 여행 가면 뉴진스 노래만 나오던데", "하니가 상처 받을까 봐 걱정된다", "하니가 베트남어를 못 한다고? 저번에 온라인 팬미팅에서 베트남어로 팬들하고 말하는 영상도 있는데", "같은 나라 사람 맞냐? 응원해주지는 못할 망정..."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뉴진스 하니는 2008년 생으로 호주와 베트남 이중국적자다. 하니는 2019년 10월 멜버른에서 오디션에 합격,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한 후 지난해 7월 뉴진스로 데뷔했다. 하니에 앞서 뉴진스의 다른 멤버 다니엘도 중국인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새해를 맞아 다니엘이 올해 초, '설날'을 영문으로 '차이니즈 뉴 이어'라고 표기했는데, 이를 두고 한국을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이 '루나 뉴 이어'라고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다니엘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이 다시,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다니엘에게 총공세를 퍼부운 것.당시 다니엘은 소속사 공식 채널에 "지난 1월 19일 목요일에 포닝에서 제가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 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이 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음력 설은 우리나라(한국)를 포함해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이에 따라 실망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앞으로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표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며 ‘설날'을 'Chinese new year’라고 잘못 표기한 것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뉴진스 사과문을 본 일부 중국 네티즌들 "설날은 Chinese new year라고 하는 게 맞다", "태국에서도 중국의 새해라고 부른다", "한국을 위해서도 중국 새해라고 표기해라", "다니엘이 처음 한 말이 맞다. 전혀 문제가 없다", "설날은 중국에서 유래된 전통"라고 행패를 부렸다. 뉴진스의 발언과 행보 하나하나가 전세계적으로 핫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셈.한편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측은 지난달 28일 "뉴진스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악의적 비방 게시물을 작성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10 17:20
생활문화

남은 설 연휴 아이 손 잡고 갈 서울 가족여행 스폿3

설 연휴 텅 빈 서울을 아이들과 여행하려 한다면, 가볼만한 곳들이 있다. 마음 먹고 가야하는 서울의 4대 궁과 24일까지만 진행되는 서울 빛초롱&광화문광장 마켓, 어린이라면 환호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다.설 연휴 기간에도 개방하는 서울의 4대 궁은 볼거리와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많아, 명절 때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한복을 입고 무료 입장하여 인증샷을 찍는 문화도 인기다.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를 하며 세운 조선 왕조 최초의 궁궐로, 경복궁 거닐며 조선 역사와 왕실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느낄 수 있다. 경복궁 코스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 흥례문 앞마당에서부터 시작된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앞에 서면 오른쪽 끝으로 이동해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근정전의 처마가 살짝 들려 있어 좌측으로는 인왕산, 우측으로는 북악산의 능선과 하나같이 이어진다.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넓고 푸른 연못과 어우러지는 경회루 등을 걷다 보면 조선 왕실 문화와 역사도 느낄 수 있다.창덕궁은 자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해 우리만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경복궁과 마찬가지로 금천교를 지나 궁궐 안으로 들어간다. 창덕궁의 편전인 선정전은 왕이 집무를 보며 신하들과 국사를 논하였던 곳이다. 지붕의 형태는 팔작지붕이며, 청기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궁궐의 전각 중 유일하게 남은 청기와 건물이다.창경궁은 정조가 머물고 생을 마쳤던 궁궐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효심이 서려있다. 아이들과 함께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인 창경궁에서 조선 왕들의 지극한 효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덕수궁은 대한제국이 꿈꾸었던 근대화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석조전, 중명전과 같이 서양식 건물과 전통적인 궁궐 건물이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인기다. 근처에 있는 구 러시아 공사관 건물, 서울시립미술관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화요일까지 서울 빛초롱과 광화문광장 마켓이 연장 운영 중이다. 설 연휴 기간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전통놀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서울 빛초롱은 2023년 새해를 맞이해 '전통'을 주제로 콘텐츠가 추가됐다. 특히 아이들은 제기차기, 투호와 고리 던지기, 딱지치기, 대형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월드에도 설 연휴 콘텐츠가 풍성하다. 롯데월드는 특별 공연 '토끼별곡'을 준비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 열린다. ‘토끼별곡’은 별주부전을 테마로 자라와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전통 마당극에 화려한 곡예까지 더해진 퓨전 공연이다. 솟대 퍼포먼스를 비롯해 각종 훌라후프 공중곡예와 대형 큐브를 활용한 서커스 묘기는 눈을 즐겁게 하고, 소리꾼과 악사가 함께하는 길놀이&판굿 한마당은 귀를 즐겁게 한다. 이와 함께 화려한 부채춤과 소고, 대고 등 모둠북을 활용한 악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민속한마당’ 퍼레이드는 정월대보름인 2월 5일까지 매일 5시에 열린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3 07:00
연예일반

걸 그룹이 갓을? 도포자락 입고 안무 영상 공개한 아이돌

그룹 하이키(H1-KEY)가 설 연휴를 맞아 신선한 새해 인사를 전했다.하이키는 21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로즈 블라썸’의 타이틀 곡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한복 버전 안무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영상 속 하이키 멤버들은 설날에 맞춰 갓, 도포 등 한국 전통 의상을 입고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파트 체인지 챌린지에 도전하고 있다. 제비뽑기를 통해 파트를 바꾼 결과 리이나는 옐, 서이는 휘서, 휘서는 서이, 옐은 리이나 파트를 맡았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퍼포먼스를 시작한 하이키는 본래 자신의 파트인 것처럼 순조롭게 이어갔다. 하이키는 안무 도중 갓끈이 떨어지거나 동선이 꼬이는 등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이내 본인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찾아가며 ‘4세대 대표 당당돌’의 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끈다.하이키는 설 명절을 맞아 소속사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이키는 “계묘년 토끼띠의 해인 올해에는 하고 싶었던 일, 소망들 모두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면서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가족분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또 2023년도 하이키랑 예쁜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하이키는 지난 5일 미니 1집을 발매한 후 여러 음악방송과 라디오, 온·오프라인 콘텐츠 등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3.01.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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