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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8분 20점’ 돌아온 박지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선두 경쟁 뛰어든 KB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센터 박지수(27·1m 93㎝)가 돌아왔다. 천군만마를 얻은 KB는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박지수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BNK를 상대로 20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70-57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단 18분 11초간 코트를 누비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할 만큼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농구 여제’의 화려한 컴백이었다.박지수는 지난 시즌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친정 팀 KB로 돌아왔다. 하지만 신우신염(신장과 신우에 생기는 감염)으로 장기간 결장했고, 지난 15일 용인 삼성생명전을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BNK전 승리를 이끈 박지수는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1쿼터 때 숨이 안 트여서 기침이 계속 났다. (이를) 넘기고 뛰니까 더 나았다”면서 “앞으로 체력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예상(12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맹활약 덕에 시즌 첫 인터뷰까지 할 수 있었던 박지수는 “너무 오랜만이라 인터뷰도 안 된다”며 웃었다. 박지수는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삼성생명전에서 4분 28초간 2점 1리바운드, 두 번째 경기였던 20일 부천 하나은행전에서는 12분 2초 뛰며 8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체력과 실전 감각을 차츰 키우면서 경기력도 올라오는 형세다. 공교롭게도 12월 3연패 늪에 빠졌던 KB는 박지수가 돌아온 삼성생명전부터 3연승을 질주했다.6개 팀 중 2위인 KB(7승 4패)는 선두 하나은행(8승 3패)을 한 경기 차로 바투 추격 중이다. KB가 박지수란 날개를 달면서 상위권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지수도 BNK전을 돌아보며 “순위 싸움이 엄청 치열해서 1승, 1승이 중요하다 보니 정신 차리고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지금껏 코트 바깥에서 KB의 여정을 지켜본 박지수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내가 빠지고 가용 인원이 더 줄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보였다. 경기 텀도 짧았는데,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특히 같은 센터인 송윤하가 박지수의 빈자리를 메웠다. 박지수는 “(송윤하에게) 잘할 수 있다고 계속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내가 못 뛴 경기에서도 메시지를 길게 보냈다”면서 “오늘 경기에서도 나아지는 걸 보면서 잘할 선수라고 생각했고, 같은 포지션이다 보니 정이 많이 간다”고 칭찬했다. 박지수의 가세로 더 강해진 KB는 오는 27일 아산 우리은행, 28일 하나은행과 차례로 격돌한다. KB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1위로 2026년을 맞이할 수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5.12.23 22:55
스포츠일반

“MZ답지 않게 저보다 어른스러워요” 한국 봅슬레이, 단합력 앞세워 올림픽 정조준 [IS 현장]

“MZ답지 않게 솔선수범하고, 나보다도 어른스럽다.”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김식 코치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크게 키운 선수단의 활약상을 조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제는 ‘깜짝 메달’이 아닌, 진짜 입상을 노릴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덧붙였다.봅슬레이 대표팀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대표팀은 지난 21일 라트비아에서 끝난 2025~2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이날 귀국했다.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 전망은 밝다. 김진수(강원도청) 팀이 월드컵 종합 랭킹서 2인승 부문 5위, 4인승 부문 7위에 오르며 세계 강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개인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대회서 원윤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와 합을 맞춰 2인승 부문 19위, 4인승 부문 18위에 오른 바 있다.김진수 팀은 앞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4인승 부문서 전체 3위에 오른 것이다. 한국 봅슬레이 역사상 월드컵 4인승 부문서 거머쥔 첫 메달이었다. 무엇보다 1차 대회는 ‘올림픽 트랙’인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만큼 의미가 더 컸다.김식 대표팀 코치는 월드컵 선전의 비결로 ‘단합력’을 꼽았다. 김 코치는 이날 귀국 인터뷰서 “대표팀은 지난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세대교체를 거쳤다. 대개 선수들의 기량이 8년 만에 정점에 오른다고 하는데, 지금 그 정도로 기량이 올라왔다”며 “우리 선수들은 소위 말하는 ‘MZ세대’인데, 매우 이타적인 선수가 많고 단합력이 뛰어나다. 솔선수범하기도 하고, 나보다 어른스러울 정도”라며 믿음을 보였다.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 1개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땐 노메달에 그쳤다.지금의 대표팀을 2018년과 비교한 김식 코치는 “당시 선수들의 개인 능력도 출중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 선수들의 조직력은 더 뛰어나다. 특히 4인승 부문에선 스타트 부분서 꾸준히 3위 안에 들고 있다”고 조명했다. 스타트가 생명인 봅슬레이 특성상, 선수들의 합이 가장 중요하다. 김 코치는 지금의 대표팀이 어느 때보다 단합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다음 월드컵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선수들은 쉴 생각이 없다. 파일럿 김진수는 “하루에도 웨이트, 육상 훈련 등을 소화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브레이크맨 김형근(강원도청)도 “김진수 선수와 함께 시합을 뛰어야 하므로, 웨이트와 휴식을 병행할 거다. 크리스마스에도 운동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베테랑 석영진(강원도청)은 “나는 집에서 육아를 해야 한다”면서 “아직 올림픽 출전을 확정하지 못했다. 만약 나가게 된다면 김진수 팀의 페이스메이커 같은 역할로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끝으로 김식 코치는 “시즌 전 김진수 선수의 깜짝 메달을 기대해도 좋다고 얘기했는데, 전반기 시즌을 보면 충분히 메달이 나올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대표팀은 짧은 크리스마스 휴식기를 가진 뒤, 이달 말 유럽으로 출국해 5~7차 대회에 임한다. 대회는 오는 2026년 1월 독일, 스위스, 독일서 차례로 열린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12.23 15:26
스포츠일반

최다승·최고 승률 새긴 '셔틀콕 여제' 안세영 "내 기록, 내가 깨나가야 할 것"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금의환향했다. 2025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른 안세영이 2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왕즈이(중국)을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 시즌 11승째를 거두며 역대 BWF 월드투어에서 단일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출전한 77경기에서 승률 94.8%를 기록, 이 부문 신기록까지 경신했다. 안세영은 귀국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한다면 이보다도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어 "이번에 쓴 최다승, 최고 승률 기록을 내가 계속해서 깨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스 결승전 승리 뒤 "아직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도 "내가 완벽한 경기를 펼쳤을 때가 내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노력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결과도 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남자복식(서승재-김원호 조) 여자복식(이소희-백하나 조)에서도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내년 9~10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기대감을 높였다. 대표팀을 이끄는 박주봉 총감독은 "사실 세 종목을 석권할 것이라고는 예상 못 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특출나고,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 감독은 "당장 다음 달에 슈퍼 1000시리즈 대회(말레이시아 오픈)를 치르기 위해 출국하며 새 시즌을 시작하는데, 잘 준비해 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5.12.22 21:27
스포츠일반

공격력 강화하고 무결점 선수로 진화...'YOUNG G·O·A·T' 안세영 [IS 포커스]

정상에서 또 한 번 진화하며 '무결점' 선수로 거듭났다. 스물세 살 안세영(삼성생명)은 이미 배드민턴 'G·O·A·T(Greatest Of All Times·역사상 최고)'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앞서 출전한 14개 대회에서 10승을 거두며 경이로운 레이스를 이어간 안세영은 각 종목 랭킹 8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다시 한번 '최강'을 입증했다. 안세영은 2025년 진기록을 쏟아냈다.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시즌 11번째 우승을 거두며, 2019년 남자단식 모모타 겐토(일본)가 해낸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다 우승(11회)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출전한 77경기에서 73승(4패)를 기록, 역대 단식 선수 단일시즌 최고 승률(94.8%)까지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남자단식 '레전드' 빅토르 악센셀이 2022년 기록한 94.44%(51승 3패)였다. 안세영은 상금도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호주 오픈까지 76만3175달러를 쌓았던 그는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으로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누적 상금 100만3175만 달러(14억8000만원)을 기록, 역대 최초로 단일시즌에 100만 달러를 넘어선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2023년 기량이 만개한 안세영은 그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우승하며 전성기를 열었다. 천위페이와의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이듬해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일인자'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이전까지 강철 같은 체력과 끈질긴 수비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던 안세영은 박주봉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4월 이후 공격력을 강화했다. 박 감독은 중국 선수들이 안세영표 '체력전'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공세로 나선 점을 주시했고, 초반부터 공세로 나서 기선을 제압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1㎝라도 더 높이 도약(점프) 하고, 팔꿈치와 손목을 활용해 더 빠른 스매싱을 할 수 있도록 특훈 프로그램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세영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앞둔 지난 6월 한때 '천적'이었던 천위페이(중국)이 막강한 공격력을 언급하며 "나도 그 수준까지 (공격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그 선수를 따라가기보다는 좋은 점은 유지하면서 내 스타일로 버틸 수 있도록 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안세영은 한 박자 빨리 점프 스매싱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네트 앞으로 대시해 푸시 공격을 하는 빈도로 높아졌다. 그렇다고 후반에 체력 저하로 흔들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올해도 랭킹 2위 왕즈이와 치른 8번 승부에서 모두 승리했다. BWF는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안세영의 경기 영상과 기록들을 게재하면서 'The best! The YOUNG GOAT!'라는 문구를 새겼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도 "이제 안세영의 최대 과제는 실력이 아니라 외부 변수와 부상 관리"라고 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뒤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나는 아직 어리고,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14:14
스포츠일반

李 대통령, '왕중왕전 3관왕' 배드민턴 대표팀에 “전 세계가 경이와 찬사”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한 달 만에 다시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올해 마지막 대회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여자단식(안세영) 여자복식(이소희-백하나 조) 남자복식(서승재-김원호 조)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 세계가 우리 선수들의 성과에 경이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025년은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국 항저우 땅에 애국가가 세 번이나 울려 퍼졌다. 가슴이 벅차오른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의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 및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의 최다 우승 기록 수립,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의 2연패 달성 등을 일일이 축하했다. 이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셀 수 없는 땀과 눈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오늘만큼은 모든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껏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월드 투어 파이널스는 종목별 톱랭커(1~8위)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 불린다. 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 2위 왕즈이(중국)을 꺾고 시즌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 역시 단일시즌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대회 2연패를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07:51
프로농구

[IS 인터뷰] ‘3회 연속 올스타’ 특급 가드로 발돋움한 신한은행 신이슬 “반드시 봄 농구”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 가드 신이슬(25·1m70㎝)이 올 시즌 식스맨을 넘어 확고한 주전으로 도약 중이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게 즐겁다”는 그는 팀의 봄 농구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프로 8년 차 신이슬은 2025~26시즌 정규리그 10경기 평균 12.6점 5.5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공동 1위)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하이다. 그는 공격에 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후 경쟁에서 밀렸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그러나 올 시즌 최윤아 신임 감독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21일 현재 팀 내 득점 1위다. 1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받았고, 3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신이슬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서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공수에서 맡은 임무가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많이 눈에 띄는 거 같다”고 했다. 그는 “내가 팀 득점 1위인 건 몰랐다. 팀 내 부상자들이 번갈아 나오다 보니, 남은 선수들이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기록”이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팀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짚었다. 신한은행은 리그 단독 최하위(2승8패)다. 2022~23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속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신이슬은 최하위 신한은행의 희망이다. 수비를 보강하면서 업그레이드되어가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신이슬은 “내가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이적했을 때도 코치진은 내 수비를 믿고 있었다. 최윤아 감독님도 공격적인 수비를 원하신다. 신인 시절 부족했지만, 많이 지적받으며 이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시즌 목표는 스틸 1위”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6일 청주 KB와 홈경기에서 60-61로 졌다. 종료 0.7초를 남겨두고 강이슬에게 역전 버저비터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루 뒤 WKBL은 해당 판정이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강이슬의 득점 전 신한은행의 역전을 이끌었던 게 바로 신이슬이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심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도, 선수들도 결국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마음을 다잡고, 더 냉정하게 남은 경기에 임할 거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목표는 단연 PO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지난 2023~24시즌 화려한 금발로 염색하고 코트를 누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우상인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였다. 관리의 어려움으로 염색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이미지 변신을 고려 중이라 귀띔했다. 신이슬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염색을 고민 중이다. 이전만큼 밝은 색깔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2.22 07:30
배구

'권위' 벗고 트레이닝복 입는 감독대행 여오현 "집에 정장 없다"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정장이 아닌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코트에 나서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1월 22일 7연패에 빠져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에 김호철 전 감독은 성적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2023~24시즌까지 선수로 뛰었던 여오현 대행은 지도자로 변신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난파선의 선장 역할을 맡았다. 여오현 대행은 우려의 시선을 이겨내고 4연승을 달렸다. 지난 14일 선두 한국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2-3으로 패해 연승을 멈췄으나, 17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여오현 대행은 21일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현대건설과 홈 경기를 앞두고 "감독대행이 됐을 때 많은 분이 지도자 경험이 적다고 걱정하셨다. 그러나 나는 최근까지 선수 생활을 했으니, 선수들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선수들은 연패하면 힘들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선수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바로 이 점이 여오현 대행이 정장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는 이유다. 코치 때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경기를 치르는 그는 "정장을 입을 생각은 없다. 집에 정장도 없다"고 농담했다. 그는 "정장을 입으면 무게감이 생긴다. 난 아직 선수들과 함께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뛴다는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식 기자 2025.12.21 17:22
프로야구

'레슬링 전설 아들' 삼성 김재상, 리틀 이대호·잠실 빅보이와 '업그레이드' 해서 돌아왔다 [IS 인터뷰]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아요."얼마 전까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뛰었던 김재상(21·삼성 라이온즈)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오히려 아쉽다는 그는 '이 멤버'와 마지막까지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다며 활짝 웃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복무하는 상무 야구단은 기수마다 초호화 멤버를 자랑한다. 올 시즌엔 '리틀 이대호'라 불리는 한동희(26·롯데 자이언츠)와 '잠실 빅보이' 이재원(26·LG 트윈스) 등이 활약했다. 한동희는 올해 타율 0.400(100경기 385타수 154안타) 27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퓨처스(2군)리그 타율 2위, 홈런 1위에 올랐다. 이재원도 타율 0.329 장타율 0.634를 기록했다.김재상은 이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형들이 정말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다들 1군 경험이 많고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 아닌가.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특히 한동희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김재상은 "실책을 했을 때 (한)동희 형이 경기 중간중간 '어차피 지난 일이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자'고 얘기해주셨다. 상황마다 다양한 조언을 해주시면서 내야 수비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알려주셨다. 덕분에 많이 배웠다"라며 흐뭇해했다. 구슬땀도 많이 흘렸다. 김재상은 "상무 야구단의 운동 시설이 너무 좋다. 스케줄도 사실상 운동밖에 없기도 해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재상은 '레슬링 레전드’ 김인섭(52) 삼성생명 레슬링단 코치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그는 탄탄한 하드웨어를 상무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다.지난 9일 전역한 김재상은 1년 6개월 만에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 사이 팀 상황도 많이 변했다. 유격수 이재현(22)과 3루수 김영웅(22)이 단단하게 자리를 잡았고, 1루수엔 홈런왕 르윈 디아즈(29), 2루수엔 베테랑 류지혁(31)이 버티고 있다. 김재상이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내 자리는 내가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한 김재상은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서 내야의 한 축을 맡는 게 목표다. 오프시즌에 잘 준비해서, 제대 후 첫 시즌인 내년에 좋은 활약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2.16 14:33
스포츠일반

'최강' 안세영, 3년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 영예...선수들이 뽑은 최고 여자 선수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3년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 영예를 안았다.안세영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갈라 어워즈에서 왕즈이(2위) 천위페이(5위·이상 중국)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 등을 제치고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2023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안세영은 올 시즌 14개 국제대회에 출전해 여자 단식 선수 최초로 10승을 달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8개의 BWF 월드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2023년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2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부동의 세계 랭킹 1위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이 상은 지난해 처음 제정됐고, 초대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세영은 17일부터 항저우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는 일본 남자 선수 모모타 겐토의 2019년 11승이 남녀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모모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형석 기자 2025.12.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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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케스파 컵', 페이커 첫 우승에 디즈니 독점 중계로 흥행 성공

국내 유일 '리그 오브 레전드'(롤) 비시즌 단기 컵 대회 'KesPA(케스파) 컵'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흥행에 성공했다.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주최한 '2025 롤 케스파 컵'이 지난 14일 T1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3년 만에 재개해 두 번째로 열린 케스파 컵은 올해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e스포츠=무료'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글로벌 OTT 디즈니 플러스와 손잡고 독점 중계를 진행했다. 덕분에 일본, 홍콩, 호주 등 아태지역 11곳으로 저변을 확대했다.또 국내 리그 LCK 10개 팀은 물론 베트남·일본 올스타 팀과 북미 리그 LCS 강팀 클라우드9·팀 리퀴드 등도 초대해 국내 대회를 넘어 글로벌 행사로 기획했다.앞서 협회 측은 "우리나라 팀에는 내년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팀합과 전력을 미리 시험해보는 동시에 국제 경쟁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1군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선발 지표라는 대회 특성 때문에 초반에만 잠깐 출전했다가 2군 선수들에게 자리를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결승전만 봐도 '전통의 강호' T1과 'e스포츠 큰 손'으로 부상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었다. 현장에서는 T1의 팬이자 '오너' 문현준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배우 권나라가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T1의 월드 챔피언십 3연승에 기여하며 한화생명으로 둥지를 옮긴 '구마유시' 이민형을 비롯해 중국 LPL에서 복귀한 정글 최강자 '카나비' 서진혁, 그리고 이민형의 빈자리를 채운 T1 '페이즈' 김수환 등 스타 이적생들의 플레이를 내년 정규 시즌을 앞두고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T1과 한화생명의 마지막 대결은 풀세트 접전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김수환은 이적 후 첫 대회인데도 한타(총력전) 때마다 상대 챔피언들을 한꺼번에 제압하며 MVP에 올랐다. T1과 '페이커' 이상혁은 창단 이래 첫 케스파 컵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상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스파 컵에서 팀의 경기력을 팬들여서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밝혔다.이번 케스파 컵의 흥행으로 팬들의 우려도 일부 해소되고 있다.앞서 팬들은 월드 챔피언십과 정규 시즌 사이 휴식기에 진행되는 대회로 인해 선수 체력 관리가 힘들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승전 티켓 매진과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100만뷰 돌파 등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팬들은 결승전 하이라이트 영상에 "정말 화끈한 경기였다" "정규 시즌이 벌써 기대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상혁은 커리어가 갈수록 화려해진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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