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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신화, 4년 만의 컴백 콘서트 열고 ‘가요계 신화’ 썼다
그룹 신화가 4년 만의 컴백 콘서트로 '가요계 신화 창조'에 바짝 다가섰다.신화는 24~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더 리턴-2012 신화 그랜드투어 인 서울'을 열었다. 팬들의 열기는 4년 전보다 뜨거웠다. 콘서트 티켓을 오픈하기 무섭게 2만4000여 석이 매진됐다. 공연장 일대 숙박 및 편의 시설은 몰려든 해외 팬들로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10대 소녀에서 20대 숙녀가 된 팬들은 주황색 야광봉을 흔들며 운동장이 떠나갈 듯 노래를 따라불렀다.신화는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날 공연의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민우는 "팬들의 진심과 사랑을 알게 돼 무척 설렜다. 4년 전에는 멤버들이 군 복무를 앞두고 있어서 공연이 끝난 뒤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밝혔다. 신혜성은 "넓은 공연장이 주황색 풍선으로 메워진 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다른 멤버들은 웃고 있는데 혼자 눈물이 나서 부끄러웠다. 신화의 14년 역사를 보여주는 공연을 하겠다"고 전했다. 전진은 "오늘 신화의 생일에 맞춰 콘서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멤버들이 자랑스럽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공연 내용은 빈틈이 없었다. 1999년 발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T.O.P'와 4집 히트곡 '헤이 컴 온'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히트곡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와일드 아이즈' '으쌰으쌰' '퍼펙트 맨' 등을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소화했다. 최장수 아이돌이란 말이 무색한 화끈한 실력이었다. 10집 수록곡 '비너스' '헛츠'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했지만 공연에 지장은 없었다. 신혜성이 앙코르 곡을 부르기 위해 무대에 오르다, 무릎 탈콜 부상을 입고 급히 인근 병원으로 실려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신화의 컴백 콘서트 소식에 후배들도 분주했다. 슈퍼주니어·소녀시대·원더걸스 등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은 물론, 틴탑·스텔라 등 신화 멤버들이 발굴한 후배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god 김태우, 베이비복스 간미연·심은진, 샤크라 정려원 등 같은 시기 활동한 동료들도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이민우는 "많은 후배들이 우리를 롤모델로 꼽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컴백을 하면서) 후배를 이기겠다는 생각보다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화는 이번 콘서트로 2008년 1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멤버들은 직접 주주로 참여한 신화 컴퍼니를 설립하고 23일 정규 10집 '리턴'을 내놓았다. 타이틀곡 '비너스'는 음원 차트를 '올킬'했고 한정판 스페셜 앨범 3만장은 출시 후 반나절만에 '완판'됐다. 신화는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4월부터 7월까지 중국 상하이·광저우·베이징·대만·일본을 도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3.25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