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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한국마사회, 보유 씨수말 활용 민간농가 씨암말 387두 교배지원 완료

국내산 경주마 수준 향상과 민간 생산농가 지원을 위해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매년 보유중인 씨수말을 활용해 민간에 교배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과 장수목장에서는 경주마 교배시즌에 맞춰 지난 2월부터 약 5개월간 보유 씨수말 5두를 활용해 민간 씨암말 387두를 대상으로 교배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경주마는 오직 자연교배를 통해서 생산된 더러브렛 품종만이 경주에 출전할 수 있으며 인공수정을 통해 생산된 말은 경주마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경주마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씨수말을 국내에 보유해야만 교배와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지니는 명품 씨수말 한 마리의 가격은 수십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기 때문에 민간에서 도입하기엔 부담이 상당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에 변변한 씨수말은 물론 생산 기반조차 전무한 수준이었으며 경마에 투입되는 경주마의 수급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국내산 경주마 생산 기반이 마련되기 시작한건 약 30년 전이다. 1995년 한국마사회는 말의 고장 제주에 경주마 생산목장을 설립하고 경마선진국으로부터 고가의 씨수말과 우수 씨암말들을 들여와 민간 생산자들에게 무상으로 교배를 지원했다. 그 결과 1993년 9%에 불과했던 국산 경주마 점유율은 2002년엔 75%를 넘어섰다. 수입산에 비해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그랑프리(G1) 등 주요 대상경주에서도 국산 경주마들이 우승을 이어가며 질적 수준 향상도 입증해오고 있다.현재 한국마사회는 총 5두의 씨수말을 활용해 민간에 교배지원을 나서고 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교배실적을 보인 씨수말은 ‘한센’과 올해 첫 교배에 나선 ‘클래식엠파이어’였다. 한국마사회가 2014년 도입한 씨수말 ‘한센’은 올해로 국내 교배활동 만 10년을 맞이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씨수말 중 하나로 꼽히는 ‘태핏’의 자마인 ‘한센’은 지난 10년간 금수저 혈통을 국내에 보급하며 국산마 수준향상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자마들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씨수말 순위 1위에 오른 ‘한센’은 생산농가에게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한센은 올해 생산농가의 116두의 씨암말과 교배에 나서며 다시 한 번 명품 혈통을 민간에 보급했다.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도입해 올해 처음으로 국내 교배에 투입된 씨수말 ‘클래식엠파이어’ 역시 한센과 같은 116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마쳤다. ‘클래식엠파이어’는 미국경마 G1급 대상경주를 3회나 우승한 명마다. 이미 미국에서 G1경주 우승마인 ‘Angel of Empire’(2020년생)를 배출하며 씨수말로서도 가능성을 입증한 ‘클래식엠파이어’에게 거는 국내 생산농가의 높은 기대감은 ‘한센’과 맞먹는 교배실적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장수목장의 ‘섀클포드’ 제주목장의 ‘언캡쳐드’ 및 ‘빅스’도 씨수말로서 활약하며 한국마사회는 올해 총 387두의 민간 씨암말에게 교배 지원했다. 이는 전년도 266두 대비 약 100여두 증가한 수치이다.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우수한 혈통 보급을 통해 국산마 생산 지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라며 “동시에 우리 경주마들이 해외에서 주목받을 수 있도록 해외 원정출전, 경주실황 수출확대 등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기회를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7.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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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마차' 섀클포드와 한센 120회 교배로 인기

한국마사회가 지난 2월부터 약 5개월간 제주목장과 장수목장에서 보유한 7두의 씨수말을 통해 민간 씨암말 394두에 교배 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인공수정이 가능한 승용마와는 달리 경마에서는 자연교배를 통해 태어난 더러브렛 품종만이 경주마로 활동할 수 있다. 흔히 경마를 ‘혈통의 스포츠’로 부른다. 씨수말인 부마와 씨암말인 모마의 경주능력과 유전적 특징이 후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경마 고수들은 경주마의 혈통만으로도 경주 스타일이나 특징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세계적인 수준의 경주마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혈통의 씨수말의 국내 보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씨수말 한두의 가격은 수십 억원에서 수백 억원에 이를 정도로 비싸 민간에서 도입하기에는 무리가 크다. 이로 인해 1990년대 이전 국내 경주마 생산은 전무한 수준이었으며 대부분의 경주마는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다. 1993년 한국경마가 개인마주제로 전환되며 마주의 경주마 구매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맞춰 한국마사회는 제주목장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국산 경주마 생산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 경마선진국으로부터 고가의 씨수말을 들여와 민간 생산자에게 교배를 지원하며 국산 경주마 생산지원과 수준 향상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93년 9%에 불과했던 국산 경주마 점유율은 2002년엔 75%를 넘어섰다. 또 1999년에는 경주마 ‘새강자’가 국산마로는 최초로 최고의 대상경주인 그랑프리(G1)를 우승하며 국산 경주마의 질적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총 7두의 씨수말을 활용해 민간에 교배 지원을 나서고 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교배실적을 보인 씨수말은 제주목장의 ‘섀클포드’였다. 섀클포드는 미국 삼관경주 중 하나인 프리크닉스 스테이크스 대상경주 우승경력의 씨수말로 지난해 한국마사회를 통해 국내에 도입됐다. 섀클포드는 올해 총 121회의 교배를 했고, 국내 도입 2년 만에 가장 인기 있는 씨수말로 등극했다. 제주목장에서 활약 중인 ‘한센’ 또한 올해 총 120회의 교배 지원으로 섀클포드와 쌍벽을 이루는 인기를 보였다. 한센은 미국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대상경주를 우승한 2세마 챔피언 출신이다. 이밖에도 장수목장에서 ‘언캡쳐드’ ‘미스터크로우’, 제주목장에서 ‘티즈원더풀’ ‘피스룰즈’ ‘록하드텐’이 활약하며 총 394두의 민간 씨암말에게 교배를 했다. 하지만 교배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나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생산농가에 교배 지원을 한시적으로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주마의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생산자들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한국산 경주마를 만들어낸 생산농가의 노력이 코로나19 여파에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3 07:00
생활/문화

국산마 경쟁력 강화 밑그림 다지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침체한 말산업을 부양하고 우수 국산마 육성으로 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올 한해 기초를 다지는 일에 몰두했다. 경주마 경매는 국산마들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눈여겨본 마주들의 초기 투자가 이뤄지는 장으로 국산마들에 대한 시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척도다. 올해 한국마사회는 부진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생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말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경매 시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경주마생산자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톡·유튜브 채널을 활용, 경매 실황을 온라인 생중계하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끌어냈다. 추가로 온택트 경매 시 신속한 구매 결정이 어렵다는 점에 근거해 브리즈업(질주) 영상 및 상장마의 보행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유통 과정에 있어 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렇게 경매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비대면·온택트 전략은 지금까지 약 2만5000명의 시청자가 참여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주마 경매 시장이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성을 보여줬다. 또 한국마사회는 말 생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생산 농가들의 초기 사양 부담이 큰 1세마들의 판매 장려를 위해 축산발전기금으로 운용되는 경매유통장려금 규모를 전년 대비 10억원 이상 늘렸다. 이에 올해 1세마 경매 거래마는 전년 대비 약 60% 증가했으며 지난 11월 열린 제주 1세마 경매에서는 올해 가장 많은 49두가 낙찰되는 등 경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22일에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년 마지막 1세마 경매가 열릴 예정이다. 일본에는 60여 개나 있지만 우리는 하나도 없었던 경주마 육성 시설이 올해 생겼다. 바로 365일,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언덕주로’다. 올해 우리나라에는 실내언덕주로 2개소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며 7월에 장수, 11월에 제주에 연이어 개장했다. 실내언덕주로는 날씨와 기후에 상관없이 훈련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3% 내외의 경사율로 경주마의 심폐·근육 발달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국내 실내언덕주로에는 친환경 우드칩을 깔아 육성마의 부상을 방지하고 스프링클러 형태의 살수 설비도 자동화해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했다.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라고도 불린다. 그만큼 우수한 말들 간의 교배가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국산마들의 경쟁력 또한 키울 수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장수목장에 새로운 씨수말인 ‘섀클포드’를 도입했으며 미국에서 활약하던 해외 종축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 역시 씨수말로 데뷔시키며 본격적인 씨수말 양성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마사회는 우수한 씨수말의 도입과 육성에 집중, 농가 소득 창출과 우수한 경주마 배출 등 지속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사진=한국마사회 2020.1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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