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IS 패장] 김승기 감독 “어처구니없는 실수 많아, 선수 키워낼 것”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이 연이은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나부터 선수까지 정신을 못 차린 부분이 있었다”라고 냉정히 돌아봤다.소노는 5일 오후 7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9-92로 졌다. 어느덧 4연패로, 다시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KT와의 1대1 수비는 어렵다”면서, 한쪽을 버리고 도움 수비를 펼칠 것이라 예고했다. 경기 초반에는 KT가 연이은 개인 파울로 흐름이 끊기며 어려움을 겪었다. 소노 입장에선 기세를 잡을 기회였다. 마침 김민욱, 이정현의 슛이 연이어 터지며 전반을 앞서간 소노였다.하지만 3쿼터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막지 못했다. 김민욱이 4번째 파울을 범해 수비가 제한됐다. 김진유, 박종하 역시 마찬가지였다.결국 4쿼터 초반 김민욱이 5번째 파울을 범하자, 골밑에서 배스와 하윤기를 막을 선수가 없었다. 김강선, 김진유가 번갈아 배스를 마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출혈로 인해 벤치로 물러난 뒤 다시 코트를 밟지 않았다. 막바지 KT의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로 추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뒷심이 모자랐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는 매번 잘해놓고 진다”라면서 “이기기 위해선 모든 선수가 정신을 차리고, 작전 수행이 맞아야 한다. (오늘은) 정신을 못 차렸다. 수비에서도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많았다”라고 말했다.당장의 6강 플레이오프(PO)보다, 더 나은 다음 시즌을 바라보는 듯한 김승기 감독이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혹독히 운동을 해야 한다. 감독은 선수를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선수를 반드시 키워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추격이 이어지던 4쿼터 막바지 출혈 이후 빠진 오누아쿠가 다시 코트를 밟지 않은 것에 대해선 “점수 차가 벌어지기도 했고, 3점슛을 위해 다후안 서머스를 넣었다”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5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