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7건
생활문화

서울스카이, 장애인 예술가 특별 전시 '2024 렁트멍 아트 컬렉션' 개최

서울스카이는 오는 12월 30일까지 장애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 전시 '2024 렁트멍 아트 컬렉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지난 2022년 9월 '제1회 렁트멍 미술 공모 수상 작품전'에 이어 서울스카이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렁트멍' 전시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인의 예술 교육 및 지원 사업을 돕는 비영리 단체 도와지와 손잡고 장애 예술가의 사회 참여 증진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했다.렁트멍은 프랑스어로 '느리게', '천천히'라는 뜻이다. 렁트멍 아트 컬렉션은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그들의 시각과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최대한 많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1차 전시(11월)와 2차 전시(12월)로 나눠 유망한 장애 예술가 50여 명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서울스카이는 서울의 전망을 보면서도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방문객의 동선을 따라 120층 북측 스카이테라스와 라운드 월에 다양한 작품들을 배치했다. 노인과 어린이, 시각장애인도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유니버설 아트존'도 운영한다.유니버설 아트존에는 총 5점의 작품들을 낮게 설치했다. 누구나 만져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스카이는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유니버설 관광시설 인증제' 우수 기관으로, 장애인 등 관광 약자들의 관광권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04 08:46
IT

카카오프렌즈, 광화문 '2024 서울썸머비치' 참여…물놀이 시설·포토존 마련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가 '2024 서울썸머비치'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2024 서울썸머비치는 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2회차를 맞았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전보다 2배 커진 물놀이 시설을 개장했으며, 8월 11일까지 운영한다.카카오는 지난 5월 서울페스타에 참가한데 이어 이번에는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에서 만나는 카카오프렌즈 섬'을 주제로 '라춘도 쬬비치' 공간을 기획했다.행사 기간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뒤 워터파크 존은 카카오프렌즈로 꾸며진다.수영모와 고글을 쓴 라이언과 춘식이로 장식된 약 7.5m 높이의 워터 슬라이드 2개와 40m 길이의 대형 수영장을 중심으로 포토존과 이벤트존을 마련했다.물놀이 시설은 매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총 5회에 나눠 열리며, 서울썸머비치 사전 응모 이벤트로 우선입장권을 받은 시민을 제외하고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포토존인 '라춘도 정거장'과 '라춘 태닝존'에서는 바캉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토티켓 등 굿즈를 제공할 예정이다. '죠르디 이벤트존'에서는 새로운 죠르디를 만나볼 수 있다.최선 카카오 프렌즈크리에이티브 리더는 "지난 5월 잠실에서 진행된 '한강 드론 라이트쇼', 인천공항 브랜드 협업에 이어 광화문 라춘도 쬬비치까지 앞으로도 국내 랜드마크에서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규모감 있게 만날 수 있는 행사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2 11:18
생활문화

"저장(浙江)" 프리미엄 여행노선 팸투어 및 여행 결제 간편화 설명회 서울서 열려

16일(현지시간)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와 저장성문화방송 및 관광청이 공동주최하고, 저장문화관광마케팅센터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한 2024 "차와 천하-아집(茶和天下·雅集)" 베스트초이스 "저장(浙江)" 프리미엄 여행노선 팸투어 및 여행 결제 간편화 설명회가 서울관광재단빌딩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행사에는 장뤄위(張若愚) 중국주서울관광사무소 소장,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회장, 최명기 중앙일보 사업국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한국지사, 중국공상은행 서울지점, 서울관광업계·언론사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장뤄우 주임은 내빈 축사에서 “차(茶)가 중국에서 기원해 세계적으로 성행했으며, 한중 문화 교류의 연결고리로서 차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중국의 다도 문화가 일맥상통한다며 한국 관광객을 중국의 중요한 차 생산지인 저장으로 초청해 차와 관련된 저장의 아름다운 산수, 매혹적인 풍경, 유구한 역사를 감상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한국의 차 애호가들이 저장에서 차를 시음하는 여행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장 주임은 이어 2024년부터 한국과 중국 간 비자·항공편·시장 규제 및 결제 편의성에서 일련의 조치를 시행해 양국의 관광 교류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과 결제 환경 최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록 회장은 내빈축사에서 한국과 중국은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유구한 역사와 함께, 근∙현대사의 희로애 락도 함께 해 온 가장 친근한 이웃이다. 이웃을 넘어선 그 형제애를 가장 이상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관광교류라고 강조했다.서울시관광협회는 오늘 설명회를 계기로 저장성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한편, 저장성 인 민들과 서울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관광교류를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특히, 상호 관광객이 여행을 통한 진정한 행복권 추구를 위해 고품질관광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 붙여서 설명했다.최명기 중앙일보 마케팅국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한국인과 관광업계에 저장성의 푸른 산과 물을 소개하고,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올해 저장성을 방문해 ‘시화저장(詩畵浙江, 시와 그림의 저장성)’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중앙일보도 주류 언론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 교류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장성문화관광마케팅센터은 방문객들에게 저장의 주요 문화 관광 자원과 녹차 체험 코스를 소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날 한국지사가 한국 관광객에게 직접 입국 관광 결제 편의 서비스 홍보와 더불어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결제 문제 및 해결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주서울 중국관광사무소와 저장성문화방송 및 관광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주요 여행사 및 언론을 초청해 저장성 주요 여행지를 테마별로 답사해 향후 고품격 관광 코스 및 상품 개발을 위한 준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문화관광마케팅센터의 책임자는 “한국의 주요 여행사들과의 소통과 연계를 확대하고 여행사의 저장성 프리미엄 여행 노선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8 15:00
생활문화

신개념 여행 축제 '2024 올댓트래블' 4일 개막…올해의 추천 도시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신기술을 접목해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여행을 제안하는 박람회가 성대한 막을 올린다.이데일리는 코엑스·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와 손잡고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1홀에서 신개념 여행박람회 '2024 올댓트래블'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등이 후원한다.올해 박람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변한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장에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여행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운 트레블 테크 기업부터 지역 관광 활성화의 주역인 로컬 크리에이터 등 관광 스타트업·벤처를 만나볼 수 있다.한국관광공사는 창업 단계부터 발굴해 육성한 관광 스타트업·벤처로 구성된 단체관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정보와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관광서비스로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서울관광재단과 인천관광공사, 광주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경상북도관광기업지원센터 등도 지역에서 육성 중인 관광 스타트업·벤처로 단체관을 꾸려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는 알찬 여름휴가에 도움이 되는 국내외 여행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인다.교원투어는 행사 현장에서 정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올댓트래블 한정 초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IHG), 수트라하버리조트 등 글로벌 호텔·리조트와 전라북도, 강릉, 여수, 영주, 송파구 등 지역은 홍보 부스를 차리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현장에서 범국민 방한 관광 활성화 캠페인과 함께 유학생, 상사 주재원 등 주한 외국인 관람객 대상 한국 여행 매력 알리기에 나선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전국 45개 자연 휴양림 정보를 제공한다.올댓트래블이 여행을 추천하는 '올해의 도시'는 아랍에미리트(UAE) 토후국의 수도 아부다비다.올댓트래블은 버킷리스트로 떠오르는 여행지를 발굴하고 추천하는 올해의 도시 프로그램을 처음 마련했다. 최근 적극적인 관광 분야 투자와 홍보로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른 아부다비가 처음 선정됐다.아부다비 관광청이 운영하는 전시관에서 최신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다.올댓트래블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입장 마감은 오후 3시 30분까지다.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 학생은 5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 관람은 현장에서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초청장을 소지하거나 박람회 홈페이지 또는 전시회 참관 등록 모바일 앱 '틱고'에서 개막 2일 전인 7월 2일까지 사전 참관 등록을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2 07:00
생활문화

롯데월드 어드벤처, 관광 약자 위한 우수 유니버설 관광시설 선정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우수 유니버설 관광시설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우수 유니버설 관광시설 선정 사업은 장애인·고령자·임산부·영유아 등 관광 활동에 제약을 받는 관광 약자의 편의를 제고하고 누구나 여행하기 편리한 '유니버설'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했다.편의 시설과 접근성, 위생, 주차 등 항목별 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관광 약자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우수 관광시설을 뽑는다.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어트랙션 진입 경사로와 스윙도어 설치 등으로 장애인 방문객들의 시설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 화장실 및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해 관광 약자들도 이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또 장애인 탑승 예약제 등 테마파크의 특성을 살린 편의 제도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유아차 대여소 및 보관소, 가족 화장실과 수유실 등 영유아 동반 가족 손님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점 등도 인정받아 우수 유니버설 관광시설로 선정됐다는 설명이다.이 밖에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관광 약자를 위한 필수 시설에 대한 수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광 약자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 및 현장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고객의 행복이 최우선이라는 가치 아래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앞으로도 모두가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방문객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2 17:49
생활문화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신개념 여행박람회 '올댓트래블' 24일 코엑스서 개막

새로운 개념의 여행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2홀에서 열린다. 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박람회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트래블 테크로 관광·여행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유망 관광 스타트업·벤처 기업,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는 '실력파' 로컬 크리에이터 등 100여 곳이 총출동한다.행사장에서는 대·중견기업, 벤처투자사, 지자체 등을 위한 ‘비즈니스 커넥팅 서비스’ ‘네트워킹 파티’ 등 기업 간 거래(B2B) 프로그램과 함께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나만의 여행을 선호하는 MZ 여행 마니아들의 취향에 맞춘 최신 여행 상품·서비스, 로컬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서핑, 힐링을 테마로 한 특별관도 운영한다.관광 상품과 숙박, 교통, 쇼핑 등을 아우르는 스마트 관광 플랫폼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지자체에는 개발 파트너와 협력사를 찾을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행사에서 한국관광공사는 미스터멘션, 스토리시티, 반려생활, 버츄어라이브, 테이블매니저, 네이앤컴퍼니 등 6개 관광벤처를 소개한다.서울관광재단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4개 사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다. 업체의 담당 분야는 미식, 의료, 한류, 모빌리티 등을 망라한다.이밖에 서울특별시(서울관광재단),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 등 전국 지자체에서 지역 관광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올댓트래블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은 오후 4시까지만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원, 학생은 5000원이다.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현장에서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2 07:00
산업

[IS 현장] 몰락한 '패션·뷰티 1번지' 명동, 이곳에도 봄은 찾아 올까요?

대한민국 '패션·뷰티 1번지' 명동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만 2년 동안 상권이 사실상 멈춰 선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해외 관광객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나가 상권을 채우고 있는 화장품과 옷 가게 사장, 식당 직원, 부동산 관계자들을 만났다. 하나같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아직도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 숨통은 틔우게 됐다"며 기대감을 갖는 눈치였다. '명동의 봄'은 아직 "거리 분위기가 슬퍼요. 별로 볼 것도 없고…."서울 중구의 명동 쇼핑거리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관광객 아니다 살로와니(45) 씨가 어깨를 들어 올려 보였다. 코로나19가 번지기 직전인 2018년 한국을 방문했다던 그는 "3년 전과 비교하면 거리가 너무 황량하다. 쇼핑객도 많지 않고, 빈 가게도 많아 왠지 서글픈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지인들과 명동거리를 몇 시간 돌았지만 손에 들린 건 작은 쇼핑백 한 개였다. 문을 닫은 가게가 많은 탓에 장바구니에 담을 것이 부족했다고 한다. 살로와니 씨는 "두어 시간 정도 명동 쇼핑거리를 걸어 다녔는데 선물용 초콜릿을 산 것이 전부"라며 "오후 늦은 시간이 되면 먹거리를 판매하는 노점상도 늘고, 사람도 많아질 것 같아 다시 나와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대만에서 온 천젠안(40) 씨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중저가 수입 브랜드 '자라'에서 만난 그는 "옷을 좀 사려고 했는데 한국에서만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별로 없고 다들 문도 열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말마따나 명동에는 '임대 중'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은 가게가 수십 군데가 넘었다. 문을 닫은 지 오래된 듯, 쇼윈도 안에는 시커먼 먼지와 이리저리 흩어진 집기가 가득했다. 대낮부터 불을 환하게 밝힌 채 부지런히 호객하는 화장품 가게 옆으로 매장 두세 개가 연달아 문을 걸어 닫은 곳이 적지 않았다.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면서 명동이 살아나고 있다던' 말이 쉽게 와 닿지 않을 정도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1.5%로 집계됐다. 같은 해 1분기 42.1%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줄었다. 숨통은 틔웠지만 실망스러워하는 관광객들과 달리 명동 상권을 채우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그나마 지금은 나아진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메인 거리에 위치한 액세서리 숍 관계자는 "석달 전부터 새로운 가게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사실 이 가게도 오픈한지 한 달이 채 안됐다"고 했다. 그는 "이 가게는 하루 100만원 팔지만, 다른 가게 중에는 하루 매상 200만~300만원씩 올리면서 여기보다 잘 되는 곳도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황량했던 명동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을 뺏던 대기업 산하 브랜드숍이 조금씩 문을 열고 있다”며 “지금 메인 상권 옆쪽에 '에뛰드(아모레퍼시픽 브랜드)'도 다시 문을 열기 위해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명동을 떠났던 주요 브랜드가 다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던 다이소 명동역점은 리뉴얼을 마치고 이달 말 재오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역시 기존 1∼5층 규모에서 1∼12층으로 키웠다. 다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2021년까지 기존 명동역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 후 각 층을 제품별 전문숍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외국인, 내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쇼핑 레저 공간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아디다스코리아도 지난달 명동에 '아이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을 오픈했다.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끊기면서 철수했던 이랜드 로이드와 스파오도 명동으로 복귀했다.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도 명동에 점포 2곳을 추가할 예정이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까지 6만4000명 수준이던 명동역 일일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20년 2만명대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4만1500명대로 늘었다. 중국·중동 '큰손'은 언제 거리가 멈춰 섰던 과거에 비해서는 나아졌으나, 상권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명동의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과 중동 국가 관광객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53만9273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98.2% 증가했다. 이중 가장 많이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은 일본(8만4175명)이었다. 태국에서 온 관광객은 4만102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년 만에 5002% 증가했다.반면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확연히 줄었다.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만7367명으로 전체의 5%에 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2월 전체 외국인 관광객 145만6888명의 35%(50만8877명)가 중국인 관광객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명동에서 가방 가게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돈 잘 쓰는 사람들이 중국과 중동 국가 사람들”이라며 “중국인들은 한번 쇼핑을 오면 화장품과 옷, 먹거리까지 한가득 사고도 또 사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과 대만 순서로 거리에 많이 보인다”며 “일본 관광객도 많긴 한데 환율 때문인지 돈을 잘 안 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지난달부터 중단해온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11일부로 재개했다. 중국 정부도 18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방문, 상업무역 목적의 단기 비자 발급(관광 제외)을 재개했다.이 관계자는 "아침부터 거리에 앉아 있었는데 코로나19 전의 40%도 회복 못했다"며 "그래도 나은 것은 비었던 점포에 들어오겠다는 주인들이 늘어나고 거리에 외국어도 들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동만의 매력도 실종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한때 대한민국 패션·뷰티 1번가로 불렸던 명동만의 매력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명동 쇼핑거리에서 만난 호주 관광객 소피아(17) 씨는 "인근에 호텔을 잡아서 쇼핑도 할 겸 구경하러 나왔다"며 "명동이화장품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가격도 비싸고 브랜드도 다양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쇼핑할 거리가 부족하다는 말도 했다. 한국에서 유명한 K뷰티 브랜드숍이 예전만큼 다양하지 않아서 아쉽다는 것이다. 명동에 방문하기 전 강남도 다녀왔다던 소피아 씨는 “옷도 그렇고, 화장품도 강남이 더 물건이 많고 가격도 좋은 것 같다”며 “명동은 솔직히 어떤 점이 특징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놀 거리는 홍대가 제일 나은 거 같다. 명동은 길거리 음식 말고 뚜렷한 색이 없다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명동에는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갖가지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한국 전통 음식이라기보다는 초코과자를 곁들인 추로스나 어묵 등 트렌디한 스트리트 푸드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생각은 다른 관광객도 비슷했다. 말레이시아 관광객 아피파(33)씨 역시 "화장품 브랜드는 '홀리카홀리카'와 '더페이스샵'이 잘 알려져 있는 편인데, 명동에 매장이 많지도 않고 다른 곳에도 다 있다"며 "강남에 있는 올리브영 매장이 정말 크고 평소 접하지 않은 제품도 많은 편이어서 거기가 낫다 싶다"고 했다. 명동의 이런 현실은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 연구에 따르면 한때 명동을 주로 찾았던 관광객의 관심사가 홍대 일대로 옮겨가는 추세다. 지난해 서울관광재단이 외국인 관광객 2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홍대를 방문한 이들이 97.5%로 가장 많았고, 명동(77.0%)이 뒤를 이었다. 명동 상권이 지지부진하자 대기업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5일 명동상인협의회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명동 방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명동상권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명성을 찾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번 MOU을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명동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이 상생을 위한 길"이라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지역 상권을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신세계만의 혜택과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0 07:07
생활문화

남은 설 연휴 아이 손 잡고 갈 서울 가족여행 스폿3

설 연휴 텅 빈 서울을 아이들과 여행하려 한다면, 가볼만한 곳들이 있다. 마음 먹고 가야하는 서울의 4대 궁과 24일까지만 진행되는 서울 빛초롱&광화문광장 마켓, 어린이라면 환호하는 롯데월드 어드벤처다.설 연휴 기간에도 개방하는 서울의 4대 궁은 볼거리와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많아, 명절 때 아이들과 방문하기에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한복을 입고 무료 입장하여 인증샷을 찍는 문화도 인기다.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를 하며 세운 조선 왕조 최초의 궁궐로, 경복궁 거닐며 조선 역사와 왕실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느낄 수 있다. 경복궁 코스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는 흥례문 앞마당에서부터 시작된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앞에 서면 오른쪽 끝으로 이동해 대각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근정전의 처마가 살짝 들려 있어 좌측으로는 인왕산, 우측으로는 북악산의 능선과 하나같이 이어진다.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넓고 푸른 연못과 어우러지는 경회루 등을 걷다 보면 조선 왕실 문화와 역사도 느낄 수 있다.창덕궁은 자연의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배치해 우리만의 건축미를 살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경복궁과 마찬가지로 금천교를 지나 궁궐 안으로 들어간다. 창덕궁의 편전인 선정전은 왕이 집무를 보며 신하들과 국사를 논하였던 곳이다. 지붕의 형태는 팔작지붕이며, 청기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존하는 궁궐의 전각 중 유일하게 남은 청기와 건물이다.창경궁은 정조가 머물고 생을 마쳤던 궁궐로 아버지 사도세자를 향한 효심이 서려있다. 아이들과 함께 왕실 가족의 생활 공간인 창경궁에서 조선 왕들의 지극한 효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덕수궁은 대한제국이 꿈꾸었던 근대화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석조전, 중명전과 같이 서양식 건물과 전통적인 궁궐 건물이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가 인기다. 근처에 있는 구 러시아 공사관 건물, 서울시립미술관 등도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화요일까지 서울 빛초롱과 광화문광장 마켓이 연장 운영 중이다. 설 연휴 기간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전통놀이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서울 빛초롱은 2023년 새해를 맞이해 '전통'을 주제로 콘텐츠가 추가됐다. 특히 아이들은 제기차기, 투호와 고리 던지기, 딱지치기, 대형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월드에도 설 연휴 콘텐츠가 풍성하다. 롯데월드는 특별 공연 '토끼별곡'을 준비했다. 22일부터 24일까지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매일 2회 열린다. ‘토끼별곡’은 별주부전을 테마로 자라와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전통 마당극에 화려한 곡예까지 더해진 퓨전 공연이다. 솟대 퍼포먼스를 비롯해 각종 훌라후프 공중곡예와 대형 큐브를 활용한 서커스 묘기는 눈을 즐겁게 하고, 소리꾼과 악사가 함께하는 길놀이&판굿 한마당은 귀를 즐겁게 한다. 이와 함께 화려한 부채춤과 소고, 대고 등 모둠북을 활용한 악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민속한마당’ 퍼레이드는 정월대보름인 2월 5일까지 매일 5시에 열린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3 07:00
생활문화

[주말&여기] 시민의 품으로 다시 온 광화문광장 둘러보기

공사장 높은 벽으로 가려져 있던 광화문광장이 재단장을 마치고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광복절 연휴에 서울 광화문광장은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는 아이들과 다시 문을 연 명소를 찾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음날인 15일 광화문광장은 경찰 추산 2만명 이상이 몰린 집회 현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도록 '공원 같은 광장'으로 6일 다시 태어났다. 기존 광장의 서쪽(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며 조성된 광장의 총면적은 4만300㎡로 종전(1만8840㎡)보다 2.1배 넓어졌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확대됐다. 녹지는 광장 전체 면적의 4분의 1 수준인 총 9367㎡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종전 땡볕이던 도심 광장을 쉼터로 재구성해 나무 5000여 그루를 광장 곳곳에 심어 그늘을 만든 것이다. 잠시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곳도 광장 곳곳에 만들어졌다. 또 세종대왕 동상 앞과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은 행사를 열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변신했다. 청계천 방면 광장 초입에 있는 '광화문 계단'에도 지형 단차를 이용해 녹지와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종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수경시설도 만들었다. 세종로 공원 앞에는 총 212m 길이의 '역사물길'이,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 물줄기로 이뤄진 40m 길이의 '터널 분수'가 각각 조성됐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 벽에는 53m 길이 영상창(미디어월)이 만들어졌다. 세종대왕상 뒤편 지하로 이어지는 세종 이야기 출입구에는 '미디어 글라스'가 설치돼 밤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공연이 열린다. 이에 맞춰 서울관광재단은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 등을 듣고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광화문광장을 새로 추가했다.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다시 문을 연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과 생태 문명 도시로 발전하는 서울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탐방 코스로 소개한다. 총 2.5km에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도심 속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를 느끼고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장 문화재 노출 전시까지 문화관광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대로 광화문광장을 이해할 수 있다. 오는 9월부터는 1시간 야간 도보해설코스도 운영된다. 서울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의 운치 있는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광화문광장 야간코스는 육조거리를 중심으로 광화문 역사문화 복원과정을 깊이 있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는 서울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7 07:00
연예일반

그라나다 ‘서울쇼핑페스타’ 버스킹 무대 출격

K뮤즈 밴드 그라나다가 ‘2022 서울쇼핑페스타’ 버스킹 무대에 출격한다. 그라나다의 소속사 크리메이트미디어는 “밴드 사운드로 무장한 그라나다가 12일 오후 7시 30분 홍대 축제거리에서 열리는 2022 서울쇼핑페스타 버스킹 공연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2 서울쇼핑페스타는 서울관광재단이 진행하는 쇼핑 축제다. 글로벌 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 2022’와 시기를 함께 하며, 외국인 관광객 중심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돼 더욱 열기가 뜨겁다. 사연을 보내면 직접 찾아가 버스킹을 해 주는 ‘그라나다가 간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그라나다는 국악과 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유의 밴드 사운드, 완벽한 무대 매너와 검증된 버스킹 실력으로 2022 서울쇼핑페스타 버스킹 주자에 발탁됐다. 이번 버스킹 무대 역시 ‘그라나다가 간다’의 일환으로, 그라나다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도 공개된다. 또한 실시간 스트리밍 참여자를 대상으로 깜짝 선물을 증정하는 자체 이벤트도 실시한다. 앞으로도 공식 유튜브와 SNS를 통해 사연을 공모, 선정된 사연 주인공에게 찾아가는 버스킹 프로젝트 ‘그라나다가 간다’를 통해 리스너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1 14: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