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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위너스맨·어마어마...국내 경주마 자존심 지킬까

국·내외 대표 경주마들이 격돌하는 제7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국내 경주마들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는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윌슨테소로·크라운프라이드·아나키스트 등 '월드클래스' 원정마들이 대거 출전해 정상을 노린다.국내 경주마는 그동안 안방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고전했다. 2022년 위너스맨이 코리아컵, 어마어마가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지난해(2023년)에는 일본 경주마들이 두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여전히 높은 세계의 벽 앞에 한국경마 '현주소'를 확인하게 될지, 안방에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를 소개한다. 위너스맨(코리아컵 출전‧28전·레이팅 111·한국·수·6세·갈색·승률 64.3%·복승률 78.6%)2020년 7월 데뷔 뒤 총 수득 상금 48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 중 최고 기록이다. 통산 연승률이 89.3%에 이를 만큼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위너스맨은 2022년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헤럴드경제배·YTN배·부산광역시장배)를 모두 제패하며 역대 두 번째로 삼관마에 올랐다. 지난해는 국내 경주마 최초로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해내며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위너스맨은 그동안 왼 다리 골절로 재활 치료를 받았다. 코리아컵은 복귀 무대다. 글로벌히트(코리아컵 출전‧14전·레이팅 111·한국·수·4세·갈색·승률 57.1%·복승률 78.6%)3세였던 지난해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김혜선 기수에게 '더비걸' 영예를 안긴 경주마다. 올해도 페이스가 좋다. 스테이어 시리즈 중 두 대회 정상에 올랐고, KRA컵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장거리 강자'의 역량을 과시했다. 위너스맨과는 라이벌이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는 위너스맨을 넘지 못했다. 두 경주마 대결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히트의 마주는 ’글로벌‘ 군단과 ’히트‘ 군단을 보유한 김준현 마주, 조교사는 방동석 조교사다.스피드영(코리아스프린트 출전‧16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승률 37.5%·복승률 50.0%)스피드영은 경부대로·파워블레이드 등 명마들을 생산한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다. 소위 경마계 '금수저' 혈통으로 평가받는다.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우승이 없다. 헤럴드경제배는 5위, YTN배·부산광역시장배는 각각 3위에 그쳤다. 하지만 가장 최근 출전한 오너스컵에서는 1위에 올랐다.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번번이 앞을 가로막았던 글로벌히트는 코리아컵에 출전한다. 1800m 이상 장거리보다는 1600m에서 강점을 보이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마어마(코리아스프린트 출전‧29전·레이팅 110·미국‧수·7세·갈색·승률 51.7%·복승률 69.0%)2022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다. 노령이지만 올해 나선 스프린터 시리즈 두 대회(SBS스포츠스프린트·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2위에 오르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오너스컵에서도 3위에 올랐다. 2019년 데뷔 뒤 출전한 경주 중 최장 거리(1600m)였던 6월 오너스컵에서도 3위에 오르며 지구력까지 과시했다. 2022년 기준으로 장거리는 위너스맨, 단거리는 어마어마가 최강 경주마 자리를 지켰다. 노장 투혼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4.08.30 11:00
연예일반

팝핀현준, 악성루머 퍼트린 유튜버 고소 “선처 없다”

안무가 팝핀현준이 악성 루머를 유포한 유튜버를 고소했다. 29일 가요계에 따르면 팝핀현준은 자신의 불륜설 등 악성 루머를 담은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마포경찰서에 고소했다. 팝핀현준은 자신의 SNS에 고소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선처는 없다. 범죄자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팝핀현준은 댄스학원 제자와의 불륜설 등 유튜브 발 가짜뉴스로 곤욕을 치렀다. 팝핀현준은 2011년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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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최우수 국산마 선발...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첫 관문 오너스컵 개최

연도 대표마·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Korea Premier) 첫 관문 '제17회 오너스컵'이 오는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다. 오너스컵의 오너(Owner)는 마주를 의미한다. 오너스컵 대상 경주는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착안, 마주의 자긍심 고취와 명예 선양을 위해 2007년 신선됐다. 이후 몇 차례 경주 조건 변경을 거쳐 현재 표준으로 평가받는 마일(1600m) 경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시행되는 마일 경주 중 유일하게 연령과 암수, 산지 등에 대한 출전 제한이 없다. 오너스컵은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KRA컵클래식·대통령배·그랑프리와 함께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경주 중 하나다.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나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은 경주만 수록한 책자)에 등재될 만큼 권위가 높은 경주다.트리플나인·파워블레이드·블루치퍼·라온더파이터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말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 마주는 정광화(3회) 마주, 최다 우승 조교사는 김영관(5회) 조교사, 최다 우승 기수는 유현명(3회) 기수다. 경주거리가 1600m로 운영된 2016년 이후 대회 최고 기록은 2019년 블루치퍼가 남긴 1분36초01이다. 서울과 부산경남 대표 경주마 16마리가 이번 경주에 출전했다. 이미 이름을 날린 고령의 경주마,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비교적 어린 경주마의 대결 구도다. 눈길을 끄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투혼의반석(23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승률 34.7%·복승률 52.1%)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마지막 경주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우승한 말이다. 투혼의반석은 시리즈 1관문(헤럴드경제배)과 2관문(YTN배)에서는 각각 3위와 2위에 올랐다. 두 경주 모두 우승한 글로벌히트에 이어 시리즈 전체 승점 2위에 올랐다. 비교적 고령이지만, 여전히 좋은 걸음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초반, 선행마들의 치열한 자리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떤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어마어마(28전·레이팅 110·미국·수·7세·갈색·(주)나스카 마주·송문길 조교사·승률 53.5%·복승률 71.4%)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 녹슬지 않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해 부산일보배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 2위에 올랐다. 시리즈 누적 승점 최고점으로 '2024년 최우수 단거리마' 자리를 차지했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11월 나선 국제신문배였다. 올 시즌 출전한 세 차례 경주 모두 단거리(1200m)였던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투혼의반석과 함께 최고 수준의 레이팅 점수를 기록 중이다. 백전노장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피드영(15전·레이팅 9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46.6%)대상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순위권에 들고 있지만, 항상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 출전해 헤럴드경제배 5위, YTN배 3위, 부산광역시장배 3위를 차지했다. 대상 경주 유일한 우승은 2022년 12월에 나선 브리더스컵이다. 스테이어 시리즈 1·2관문 1위에 오른 글로벌히트가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점은 호재가 될 수 있다. 투혼의반석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기량보다 더 좋은 경주를 펼쳐야 정상을 노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4.06.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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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 등 형사 고소 “명예훼손‧업무방해” [공식]

KBS가 MBC와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제작진 등을 형사고소했다. KBS는 10일 “KBS 관련 ‘괴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한 ‘성명불상자’, 전국언론노조 관계자들에 대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KBS는 “MBC가 지난 3월 31일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독재화’하는 한국 – 공영방송과 ‘신보도지침’」 방송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서’에 대해 ‘KBS 고위 간부 일부가 업무 참고용으로 이를 공유하고, 실제로 현 경영진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KBS의 명예를 훼손하고 경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MBC와 ‘스트레이트’ 제작진, ‘괴문서’를 작성 유포한 성명불상자에 대해 이날 오후 서울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스트레이트’ 방송 다음날인 4월 1일 아무런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괴문서가 실제로 사측 간부들 사이에서 유통됐고 현 KBS 사장 체제에서 현실화하고 있다‘고 주장한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박상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에 대해서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형사 고소했다”고 전했다. KBS는 앞서 ‘스트레이트’ 해당 방송으로 인해 KBS의 공공성과 신뢰성에 심각한 침해가 발생하고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지난달 17일 MBC와 스트레이트 제작진을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와 1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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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레전드 명마 '당대불패' 팬들의 곁으로...명예경주마로 다시 본다

제주 성이시돌 목장이 한국마사회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에 동참한다.지난 29일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성이시돌 목장에서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과 리어던 마이클 조셉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 대표이사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말이 복지 공동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렸다.업무협약의 핵심 내용은 명예 경주마 휴양사업 상호협력·지원이다. 명예 경주마 휴양 사업은 지난해 10월, 초대 명예경주마 청담도끼와 함께 농협경제지주의 안성팜랜드에서 시작한 한국마사회를 대표하는 동물 복지 사업이다. 은퇴한 경주마 중 성적이 우수하거나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말들을 명예경주마로 선정하고, 누구나 방문해 만나볼 수 있는 휴양소를 조성해 동물 복지 증진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이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안성팜랜드에 이어 제주 성이시돌 목장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명예경주마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휴양목장으로 선정된 성이시돌 목장은 제주의 대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 친화적인 전원목장 모델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마사회와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가 조성한 더러브렛 복지 기금과 함께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의 예산이 투입된다.한국마사회는 업무협약과 함께 새로운 명예경주마 당대불패(마주 정영식)와 이스트제트(마주 김영구)를 발표했다.당대불패는 수많은 경마팬이 사랑한 레전드 경주마다. 활동 당시 미스터파크, 터프윈 등 명마와 함께 뜨거운 경쟁을 선보였다. 당대불패는 대통령배에서 역대 최초 3연패(2010~2012년)를 해냈고, 대상경주에서만 10번 정상에 올랐다. 2013년에는 한국 경마 최대 상금(29억원)을 획득했다. 2010·2012년 부산경남 최우수 국산마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대불패는 경주마 기부왕으로도 유명하다. 당대불패의 정영식 마주는 말 이름으로 2011년부터 3년 동안 총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당대불패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역대 최초의 동물 회원으로 이름으로 올렸다. 당대불패의 기부금은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의족 등 장비 구입에 사용됐다. 정영식 마주는 '국내 최초 동물명의 기부 1호'인 경주마 백광을 보고 감명을 받아 사람과 동물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기부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는 동물명의 기부는 백광과 당대불패를 통해 활성화됐다. 이후 마주 100여 명이 애마의 이름으로 기부에 참여했다.당대불패와 함께 명예경주마로 선정된 이스트제트는 경주마 활동 전적 32전 중 31회를 단거리 경주에 출전한 전형적인 스프린터 경주마였다. 2020년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 등 여러 대상경주에 출전, 경마팬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명마다.새롭게 명예경주마에 선정된 당대불패는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보금자리에서 여생을 보낼 예정이다. 이스트제트를 위한 휴양 공간은 성이시돌 목장에 마련된다. 정지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도 빼어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성이시돌 목장이 휴양목장으로 운영돼 뜻깊게 생각한다. 이번 이시돌 농촌산업개발협회와의 협약 체결이 민간과 협업하는 말 복지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주마를 포함해 전반적인 말 복지를 위해 말 산업 육성 전담 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안희수 기자 2024.05.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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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한국마사회, 말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생애 주기 말 복지 지원 사업 ’박차

영아기에서 노년기까지 인간에게도 생애주기별로 꼭 필요한 것이 있듯이, 말 또한 생애주기의 첫 단계인 출생에서 육성, 활동, 퇴역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필요한 ‘보살핌’이 존재한다. 동물에 대한 인식이 ‘보호’에서 ‘복지’로 전환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으로서 보다 체계적인 말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생애주기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망아지 시기에 사람에 대한 친화도를 높이고 위협행동을 감소시켜 안정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각인순치, 경주마로 활동하면서 겪을 수 있는 부상 등에 대비한 재활지원 프로그램, 퇴역(은퇴) 후 승마용 말로 전환하는 승용전환사업 등을 중심으로 말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복지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사회가 마주협회와 공동 조성한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활용한 ‘재활지원 프로그램’은 부상마의 치료받을 권리와 건강한 복귀를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경주마에서 승용마로 전환된 ‘천지의빛’이나 재활 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판타스틱킹덤’ 등이 대표적 사례다.‘천지의빛’은 22년 8월, 경주 중 왼쪽 앞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으나 재활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6개월 간 휴양 후 경주에 복귀한 바 있다. 이후 몇 번의 출전 후 작년 9월 은퇴하여 승용마가 되기 위한 긴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승용마로 제2의 마생(馬生)을 살고 있다. 말 복지 체계에 따라 재활 후 승용전환사업으로 연계된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지난 22년 김해시장배(L)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 하던 ‘판타스틱킹덤’은 경주 중 오른쪽 앞다리 골절을 입고 힘든 수술과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이전처럼 좋은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복귀 후 2경주 연속 우승 후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도 총 16두의 쟁쟁한 경쟁자 사이에서 5위라는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재활 후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한 조사에 따르면 부상마 중 수술을 받지 않은 말의 경주 복귀율은 21% 수준인데 비해 재활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말의 경주 복귀율은 무려 85%에 달한다. 부상으로 인한 퇴역이 아닌, 경주마로서 명예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에도 승용마 전환을 독려해 여생을 편안하고 보람차게 보내도록 지원하는 것이다.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김진갑 센터장은 “앞으로 생애주기별 말 복지 지원사업을 보다 세분화하고, 수혜대상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실질적인 제도개선과 함께 퇴역경주마를 활용한 승마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해 말도 사람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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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8세 경주마 쏜살, 서울마주협회장배 2연패

'8세 경주마' 쏜살이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열린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1200m·순위상금 7억원)에서 우승, 대회 2연패를 해냈다. 대회에 앞서 쏜살은 우승 후보로 점쳐지지 않았다. 서울마주협회장배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지난해 6월 열린 이 대회 뒤 슬럼프에 빠졌다. 출전한 네 차례 대상경주에서 모두 5위 밖으로 밀렸다. 올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벌마의스타·어마어마·섬싱로스트에 밀릴 것으로 보였다. 쏜살에게 걸린 낮은 기대치는 단승식 53.7배라는 높은 배당으로도 나타났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쏜살의 관록이 빛났다. 레이스 초반 벌마의스타가 선두에 자리했고, 판다스틱킹덤과 컴플리트밸류도 선두권을 형성했다. 쏜살은 라온더포인트, 빅스고와 함께 그 뒤를 이었다. 마지막 4코너를 돌며 벌마의스타의 발걸음이 무거워졌고, 판다스틱킹덤과 컴플리트밸류 이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승선 100m를 앞두고 단거리 강자인 쏜살과 어마어마가 엄청난 스퍼트를 보여주며 1·2위를 탈환했다. 모르피스가 그 뒤를 따랐다. 결국 쏜살이 어마어마를 목 차이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에 코를 내밀었다. 서울마주협회장배에 나선 출전마 16두의 마령은 5.6세다. 8세 쏜살이 1위, 7세 어마어마 2위, 9세 모르피스가 3위에 오르며 노장의 힘을 보여줬다. 1~3위에 오른 경주마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기수들이 모두 외국인이라는 점은 한국경마에 긴장감을 주는 포인트다. 쏜살은 이날 우승으로 서울마주협회장배 '최고령 우승마' 기록을 세웠다. 2002·2003년 대회 2연패를 거둔 부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서울마주협회장배 2연패를 해낸 경주마가 됐다. 쏜살에 기승한 다실바 기수는 "지난해처럼 12번 게이트에서 출발해 우승을 차지했다. 쏜살은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의 의지대로 달리는 말이기 때문에 걱정 없었다. 앞으로도 함께 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이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쏜살을 관리하는 이상영 조교사는 "출발만 잘 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쏜살이) 은퇴를 고려할 나이지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시켜서 앞으로도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 응원해 준 경마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4.05.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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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스프린터 시리즈 최종전...벌마의스타 굳히기 나선다

2024년 스프린터 시리즈 마지막 관문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가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경주 거리는 1200m이며 3세마는 부담중량(기수의 체중·안장 등 경주에 출전하는 말이 기본적으로 얹고 달려야 하는 중량) 54㎏, 4세마부터는 57㎏을 각각 짊어지고 출전한다. 총상금은 7억원(우승 상금 3억8500만원)이다.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지난 1993년 신설됐다. 그동안 풀그림·섭서디·동반의강자·지금이순간·실버울프·라온더파이터 등 명마들을 배출한 경주이기도 하다. 출전마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올해부터는 Grade3에서 Grade2로 경주의 격이 향상됐다. 역대 31회 경주에서 2번 우승한 경주마는 2002·2003년 부움이 유일하다. 대회 최고 기록(1200m 기준)은 라온더파이터가 2021년 기록한 10분10초5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3개 대회를 말한다. 제1관문 부산일보배에서는 라온더포인트, 제2관문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선 벌마의스타가 각각 우승했다. 승점은 벌마의스타(600) 섬싱로스트(450) 라온더포인트(400) 어마어마(310)가 1~4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는 서울에서 10마리, 부산경남에서 6마리가 출전한다. 주요 출전마를 알아본다. 벌마의스타(18전·레이팅 110·한국·수·5세·회색·이종훈 마주·백광열 조교사·승률 33.3%·복승률 55.5%)시리즈 승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벌마의스타는 출전마 중 레이팅도 가장 높다. 올해 1월 소화한 두바이 원정 이후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14일 스프린터 시리즈 제2관문이었던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는 경주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우승으로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세를 몰아 2연속 대상경주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어마어마(27전·레이팅 110·미국·수·7세·갈색·(주)나스카 마주·송문길 조교사·승률 55.5%·복승률 70.3%)7세의 고령에도 아직 녹슬지 않은 경주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말이다. 벌마의스타와 함께 레이팅도 가장 높다. 2022년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이기도 하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1·2관문에서는 각각 5위와 2위를 기록에 올랐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지만, SBS스포츠스프린트에서 보여준 막판 스퍼트는 전성기 기량에 버금갔다. 시리즈 1위 탈환을 위해서는 이번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일단 우승하고, 현재 상위권에 있는 말들이 부진하길 바라야 한다. 섬싱로스트(10전·레이팅 93·한국·수·4세·밤색·정춘복 마주·홍대유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전체 10번의 경주 중 8번이나 3위 이내에 입상했다. 스프린터 시리즈 1·2관문에서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특히 부산일보에서는 라온더포인트에 약 60㎝로 밀리며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4세부터 주로 단거리 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선행뿐 아니라 추입(출발 시기에는 후미 그룹에서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전략) 전개도 가능한 말이다. 안희수 기자 2024.05.17 11:00
스포츠일반

[경마] '기부천사 경주마' 백광, 명예경주마 선정

'기부천사' 경주마로 알려진 백광이 명예경주마에 선정되며 안성팜랜드에 마련된 휴양목장에 입사했다. 한국마사회와 서울마주협회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축하 행사를 지난 21일 개최했다.백광의 전용 초지가 마련된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故) 이수홍 마주의 가족과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이하 임원들, 한국마사회 말복지센터 임직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서울사랑의열매) 임직원, 경마팬 등 30여 명이 자리했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은 현역 시절 경주 성적이 우수하거나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말을 명예경주마로 선정,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휴양소를 마련해 주는 동물복지 사업이다. 백광은 2003년 태어난 국산마로 2005년부터 7년 동안 경주마로 활약했다. 다리 질병으로 은퇴 기로에 놓이기도 했지만, 이수홍 마주가 줄기세포 치료를 지원한 덕분에 난치병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이수홍 마주는 백광의 이름으로 장애 극복을 위한 기부금 4000만원을 전달, 제1호 동물명의 기부를 실천했다. 이후 100명이 넘는 마주들이 자신의 경주마 이름으로 기부하는 전통이 생겼다. 시각 장애 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는 아직도 백광 등 기부 천사 경주마들의 이름을 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행사는 푸른 초지에 백광이 걸어 나오며 시작됐다. 휴양소 입사 축하 특별 영상 상영, 당근 케이크 전달, 선물 증정식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가본 경마공원에서 백광을 보고 사랑에 빠졌다는 경마팬 대표 김한솔씨는 "'은빛가속도'라는 별명처럼 맨 뒤에서 달려도 결국 이기고 마는 백광의 도전과 의지는 우리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나의 첫사랑 백광이 이곳 안성팜랜드에서 진정한 휴양을 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반갑다"라며 축하를 전했다.이수홍 마주의 아들 이용석씨는 축사를 통해 "아버지께서 26년 동안 마주 활동을 하셨다. 말은 우리에게 가족이나 다름없었다"라며 "아버지께서 가장 사랑하셨던 명마 백광이 팬 여러분들의 큰 사랑과 관계자분들의 보살핌 속에 명예경주마가 될 수 있어서 기쁘다. 백광의 선한 영향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석씨는 경주마 복지 증진을 위한 '더러브렛' 복지 기금에 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랑의열매는 이날 '동물명의 기부 착한경주마' 협약식과 취약 계층 후원을 위한 기부금(3000만원) 전달식도 함께 시행했다.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회장은 "명예경주마 사업은 마주협회와 한국마사회가 공동 출연하는 더러브렛 복지 기금을 활용해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경마를 빛낸 명마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고, 경마팬이 좋아했던 명마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라며 "오늘 행사는 한국 경마의 경주마 복지와 사회 공헌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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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세계 무대 경험한 벌마의스타, 대상경주 정상 등극

부산경남 대표마 벌마의스타(한국·수·5세·이종훈 마주·백광열 조교사·서승운 기수)가 지난 1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열린 제32회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20번 출전 만에 거둔 첫 번째 대상경주 우승이다. 벌마의스타는 게이트가 열리자 섬싱로스트, 라온더포인트와 함께 빠른 스타트를 보여줬다. 이내 선두 위치를 차지한 벌마의스타는 레이스를 주도하며 다른 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선 300m를 남겨주고 추입을 시도한 어마어마가 추격했지만 벌마의스타는 4분의 3마신(약 1.8m) 차이로 선두를 지켜냈다. 우승 기록은 1분12초2였다. 2위는 7세 고령에도 노익장을 보여준 어마어마, 3위는 1600m 이하 경주에서 연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는 섬싱로스트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 부산일보배 우승마였던 라온더포인트는 10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경주 후 인터뷰에서 백광열 조교사는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원정을 다녀와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갈 길은 먼데 아직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는 속내는 전하며 "외국 경마의 빠른 흐름 속에 경주를 치르다 보니 말이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 9월의 국제경주가 외국 말들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변화하겠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스프린터 시리즈 3개 경주 중에 라온더포인트가 부산일보배, 벌마의스타가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각각 우승했다. 현재 시리즈 승점 순위는 600점을 얻은 벌마의스타가 1위, 450점 섬싱로스트가 2위, 400점 라온더포인트가 3위, 310점 어마어마가 4위에 올라 있다. 남아있는 스프린터 시리즈는 내달 19일 개최되는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다. 승점 1~4위 4마리 모두 서울마주협회장배 예비 등록을 마친 가운데 과연 어떤 말이 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안희수 기자 2024.04.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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