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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지창욱 “‘눈덩이’ 같은 작품”…조우진·하윤경 뭉친 ‘강남 비-사이드’ [종합]

“조그마한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커져 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떤 진실들이 조금씩 밝혀져 나가고, 어디론가 흘러가면서 커지는 거죠. ‘강남 비-사이드’는 눈덩이 같은 작품 같아요”배우 지창욱이 새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창욱과 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박누리 감독과 배우 조우진, 하윤경이 참석했다.‘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다. 제목과 강남이라는 배경에 대해 이날 박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한 복판인 잘 알고 있는 도시다. 화려하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미지 그 뒷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화려한 낮과 밤, 그리고 그 뒤의 더 어두운 모습을 다양한 인물로 보여주면 흥미롭고 시의성도 있으며 최소한의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여운 남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소개했다.조우진과 지창욱, 하윤경 그리고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 등 배우 면면도 화려하다. 직진하는 황소 같은 형사 강동우 역에 대해 조우진은 “강동우는 돌직구를 던지는 캐릭터다. 행동파이기 때문에 얼마나 더 뜨거워질지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선악의 양면성을 지닌 브로커 윤길호 역을 맡았다. 그는 “강남의 어둠의 브로커다. 해결하는 일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이라면서 “이 친구가 제게 선인지 악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인물을 만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지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확인 부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히든카드 같은 검사 민서진 역을 맡은 하윤경은 “언뜻보면 평범하고 일밖에 모르는 일반적인 검사처럼 보이지만, 신분상승 욕구가 내면에 있어 사건에 발을 들인다. 그렇게 단순하게만 노선을 정하지는 않기에,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따라가면 재밌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캐스팅이 흡족했다는 박 감독은 “배우들과 작업하며 첫 번째 시청자로서 모니터를 보는 것 자체가 매 순간이 희열이다. 마법처럼 약속들이 맞아떨어질 때, 그리고 제 생각보다 배우분들의 의견이 보태져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훨씬 좋은 게 툭 나올 때 소름이 돋았다”고 돌아봤다.화려한 액션도 볼거리다. 지창욱은 “액션을 하기 위해서 인물의 성격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게 가장 오래 걸린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윤길호의 설정을 고민해 직접 당구채라는 무기도 제안했다. 그는 “윤길호가 항상 트렁크에 무언가를 넣고 다니는데, 그것 자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대변하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며 “당구채를 들고 다니는데, 그걸 들었을 때 윤길호의 모습이 재밌고 신선했다. 맞으면 아플 것 같고, 사람들이 보기에도 길거리에 누가 당구채를 들고다니면 쳐다볼 것 같아 그렇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액션 합을 맞춘 조우진은 “윤길호가 현란하다면 저의 캐릭터의 액션은 묵직하다. 복싱 기반인데, 화려함과 묵직함이 어우러진다”고 덧붙였다. ‘엔딩 맛집’도 차렸다. 박 감독은 “엔딩 장면을 다음 부를 궁금하게 만들기 위해 궁리해서 만들었다.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2부즈음 보시면, 굉장히 공을 들여 만든 액션 시퀀스가 길게 나온다.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8부의 마지막 장면을 봐야 완성이 된다. 엔딩까지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조우진은 “새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시리즈의 온도가 바뀌는 현상을 경험했다. 감정 이입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훌륭한 배우 분들이 많이 나오니, 반갑게 맞이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윤경 또한 “오늘 (재희 역) 형서 씨(비비)가 못 와서 아쉬운데 매력적인 캐릭터다. 저희 셋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성도 흥미로운 것이 많다”고 짚었다.끝으로 박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집단들과 그 이면 밑바닥, 뒷면의 브로커의 세계를 나눠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 집단별로 선악과 흑백으로 나누기보다는 계속 입장이 바뀌며 공조하기도, 극단으로 갈리기도 하며 변하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그 점을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강남 비-사이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후 오는 11월 6일 정식 공개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16:10
산업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전', '법적 분쟁' 등 치열한 공방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 확전되는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맞서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법원 허용, 유리해진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MBK파트너스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세조종 및 시장교란 행위를 지속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영풍·MBK 연합이 곧바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추가로 제기했기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주주나 투자자들이 응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각종 소송제기를 통해 ‘겁박’하려는 속셈도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83만원에 전체 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영풍·MBK가 4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의 제시가 75만원보다 8만원 높게 책정했다. 여기에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이 지분 2.5%를 확보해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인 372만6591주로 투입 비용만 3조100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의 지분율 현황을 보면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측이 33.99%, 장씨 일가의 영풍 측이 33.13%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의 자사주 매입 허용으로 고려아연 측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차이가 8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카드로 어느 정도의 지분 방어가 가능해졌다.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 데드라인이 4일이라 지분과 관련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졌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 측도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매입가를 한 차례 상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조2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했다. 영풍 측은 전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이사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공개매수 프리미엄으로 인해 실질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영풍과 MBK의 행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영풍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장기전 포석, 영풍에 화해 손길도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영풍 측이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20%가 높다.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해 기존 지분율 35.31%를 포함해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8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영풍정밀은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데다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영풍정밀 등의 지분율 확대는 장기전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양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전을 통해 쉽게 결판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경영권 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최윤범 회장은 공동 창업주 집안의 장형진 고문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영풍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안전문제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별도 기준으로 적자를 냈다.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으로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석포제련소의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07:00
영화

공사팀장 된 신현수, 밀실 공포 어떨까…‘지하도’ 크랭크인

생과 사의 경계선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밀실 공포 영화 ‘지하도’(UNDERGROUND)가 캐스팅을 확정하고 지난달 29일 크랭크인 했다.영화 ‘지하도’는 공사 중 인명사고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지하철 연장 공사 현장에, 공사 재개를 위해 재방문한 공사팀장 승현의 앞에 그날의 끔찍한 기억을 가진 원혼들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서스펜스 호러영화다. 주인공 승현은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법을 중시하고 학생들에게 단호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을 위하는 따뜻한 의리를 선보인 이춘호 소대장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신현수가 연기한다. 신현수는 극 중 사회와 조직의 부조리 속 딜레마를 간직한 청년노동자이자 공사팀장 역할을 맡았다. 탈출구 없는 지하도에서 원혼들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원혼들의 억울함을 공감하고, 생과 사의 경계선에서 겪는 인생의 딜레마를 극강의 공포로 구현해 낼 예정이다. 신현수 외에도, 드라마 ‘괴기열차’에 출연하며 업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유지,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모범택시 2’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 고건한도 출연한다. 또한 영화 ‘백수아파트’, ‘남매의 여름밤’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준 박현영,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인상적인 체포조 역할을 펼친 문성복, TV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의 성우로 활동하며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우성의 측근인 8 공수 여단장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준 정형석, 영화 ‘리바운드’와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에서 열연을 펼친 홍성표, 20년 연기 베테랑 홍희용,과 신예스타 이창민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는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공간 바로 밑에 있는 생소한 폐공간인 지하도가 만나며 새로운 밀실 공포영화를 보여줄 이번 작품은 탈출구 없는 지하도의 차단된 시야와 울려 퍼지는 기괴한 사운드 등 시청각 호러요소를 새롭게 구현해 내며 소름 돋는 공포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또한 밀실공포라는 장르적 매력에 더해 청년노동자라는 시의적 메시지까지 담으며 이 시대에 진정 무서운 것은 무엇인지 묻는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영화 ‘지하도’는 ‘글로벌 IP 콘텐츠 스튜디오’ 이오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았다. 지난 2023년 하반기 U+tv와 넷플릭스코리아를 통해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일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1위,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 인도네시아 1위, 태국 OTT 플랫폼 MONOMX 1위, 베트남 OTT 플랫폼 K+ 1위 등 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드라마 ‘밤이 되었습니다’를 제작하며 명품 스릴러 장르물에 특화된 강점을 보였다.특히 이 영화는 이오엔터테인먼트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의 핵심 인재양성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수료생 출신을 대상으로 실제적인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 사업화지원 사업’을 통해, 신인창작자를 장편상업영화로 산업데뷔시키는 영화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오엔터테인먼트 오은영 대표는 “한정된 장소에서 두려움의 대상과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는 언제나 대중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영화 밀실 극한의 공포반전을 보여준 ‘쏘우’ 시리즈, ‘맨인더다크’, ‘클로버필드 10번지’, 기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룬 영화 ‘트라이앵글’, 실제 괴담을 기반으로 한 감각적인 공간 심리 공포 ‘알포인트’ 등, 두려움의 대상이 때론 사람으로 때론 동물로 때론 귀신(원혼)으로 바뀌지만 본질적인 공포심은 항상 유효하다”라고며 “영화 ‘지하도’는 작게 보면 원혼들과 크게 보면 사회와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을 통해 영화적 공포와 현실 공포 모두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3 13:52
영화

[29th BIFF]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젊은 여성 관객, 외면 예상…흥행 기적 같았다”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부산을 찾은 영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서울의 봄’ 무대인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수 감독과 배우 김의성, 박해준이 참석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개봉, 131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오랜만에 관객과 마주한 김성수 감독은 ‘서울의 봄’을 향한 사랑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사실 처음 시나리오 쓰고 촬영하고 개봉하기 직전에도 이 영화를 이렇게 많은 관객이 봐줄지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주변에서도 특히 젊은 여성 관객들이 안 볼 거 같다는 반응이 많았고 그게 가장 큰 고민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저 영화에서 다룬 사건을 모르시는 분들이 영화로 재밌게 보시고 내막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김 감독은 “막상 영화를 개봉하니 젊은 관객이 많이 봐줬다. 옛날 아저씨들이 군복 입고 왔다 갔다 하는 거에 아무런 관심이 없을 듯했던 젊은 여성 관객이 많이 봐줘서 놀랍고 기적 같았다. 사회 정의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걸 느꼈다”며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 감독은 또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의성 등 ‘서울의 봄’을 가득 채운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놓고 “이 영화에는 너무 많은 배우가 나와야 했다. 연기가 잘하는 사람들이 필요했는데 사실 캐스팅이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김 감독은 특히 애를 먹인 배우로 이날 무대인사에 함께한 박해준, 김의성을 꼽았다. 김 감독은 장난스레 혀를 내두르면서도 “‘아수라’ 때부터 제가 연출 스타일을 바꿨다. 배우가 움직이면서 대사를 해야 한다. 그러려면 무대 경험이 많아야 한다. 두 분은 그게 가능한 분들이었다. 게다가 연출적 능력도 있다. 그래서 꼭 모시고 싶었다”고 치켜세웠다. 배우들 역시 화답했다. 김의성은 “김성수 감독과 안 지가 35년 정도 됐다. 신인 감독, 신인 배우 시절부터 알았다. 근데 작품으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며 “다음 날도 또 찍고 싶을 정도로 정말 재밌었다. 또 뵙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박해준 역시 “김성수 감독님과 만나서 다행이고 감사했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하시는 말씀이나 배우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물론 힘들어했던 배우도 있겠지만 저는 아니다. 또 하고 싶다.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박해준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도 전했다. 그는 “‘서울의 봄’이 관객들에게 너무너무 사랑받아서 어떻게 다시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을까 했는데 다시 한번 큰 축제 현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김의성은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이렇게 영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부산까지 모여주신 걸 보니까 감격스럽고 기분이 좋다”머 “다시 신나게 영화를 만들고 보는 날이 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끝으로 김 감독은 “어제 개막식 참석하면서 영화제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영화가 어렵긴 하지만 어려울 때 바닥을 차고 올라가면 새로움을 보게 될 것”이라며 “부족했던 ‘서울의 봄’이 여러분의 사랑으로 빛나게 된 것처럼 부산영화제와 한국 영화계도 계속 응원해 주시면 또 다른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3:45
드라마

“김태리,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정년이’ 감독 자신, 기대감↑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배우들에 절대적 신뢰를 드러낸 정지인 감독의 서면 인터뷰를 3일 공개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등의 탄탄한 배우진의 참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지인 감독은 "수많은 배우, 스텝들과 촬영하면서 고군분투한 결과를 내놓으려니 많이 떨린다. 시청자들이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론칭 소감과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정년이'를 연출함에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캐스팅'이었다고 밝히며 "원작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어떤 배우들을 만나야 더 큰 생명력을 가질 수 있을지 작가님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또한 캐스팅 전에 배우들에게 소리와 춤, 국극 연기 등 다양한 재능을 단기간에 습득하고 소화할 수 있는 의지를 확인해야 했다"라고 말하며, 무사히 함께 촬영을 마무리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정지인 감독은 배우 각각에 대한 캐스팅 배경과 소감을 밝히기도 했는데 먼저 타이틀롤인 김태리와의 호흡에 대해 "김태리 배우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 앞에 선사해준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이 배우의 40대와 50대는 어떤 작품으로 채우게 될지 궁금해졌다. (실제로 물어봤는데 그냥 크게 웃고 말더라) 데뷔 후, 짧은 기간 동안 이런 속도로 성장해 온 배우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무엇이 됐든 더욱 크고 넓은 길을 가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길로 가는 여정 속에 '정년이'는 당연히 큰 디딤돌을 할 거라는 확신이 있고, 이런 작품을 통해 이 배우를 만나게 된 건 연출자로서 큰 행운"이라고 소회를 밝혔다.'허영서' 역의 신예은에 대해서는 "정년이를 유일하게 라이벌로 인정하는 매란 최고의 연구생, 허영서를 어떤 배우가 해야 납득이 가능할지 고민이 가장 많았다. '더 글로리'를 보면서 신예은이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과는 그 이상이다. 신예은은 누구보다 노력에 노력을 더하는 배우다. 본인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끊임없이 테이크를 가는 모습에 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영서에게 시청자들도 푹 빠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라미란에 대해서는 "강직한 예인이지만 때로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는 강소복을 어떻게 표현해주실까 궁금했다. 코믹과 친근함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것 이상의 다채로운 반전 매력을 선사해주셨다"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또한 "현장에 오실 때마다 함께 촬영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끝나도 보내드리고 싶지 않았다. 후반부로 갈수록 매란을 버티게 하는 강소복의 힘은 결국 배우 본연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라미란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매란 국극단의 간판 스타 '문옥경' 역의 정은채, '서혜랑' 역의 김윤혜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숏컷 변신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은채에 대해 "여성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해왔던 배우지만 얼굴선과 신체적인 매력에서 분명히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채 배우가 다행히 캐스팅 제안을 수락했고, 덕분에 멋진 왕자님과 함께 촬영을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반면 김윤혜의 경우 "주요 인물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걸려 캐스팅했다. 옥경과의 합 뿐만 아니라, 전형성과 입체적인 인물 느낌을 함께 살려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김윤혜 배우는 칼춤과 북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매란의 프리마돈나 그 자체였고 후반부로 갈수록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이어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배우는 늘 정년, 영서, 단장님으로서 현장에 나타났기 때문에 특별한 연기 면에서 주문을 했던 기억은 없다. 김태리 배우는 의욕 넘치는 천재 소리꾼이자 천방지축 윤정년 같았고, 신예은 배우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승부욕 강한 허영서 그 자체였고, 라미란 배우는 촬영 중이나 휴식 중에나 언제나 국극단 단원들과 스텝들을 카리스마 넘치게 이끄는 강소복이었다. 단 캐릭터로서 주문을 많이 한 것은 옥경과 혜랑이었다. 정은채 배우에게는 여성들의 이상적인 남성상인 '매란의 왕자'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했고, 김윤혜 배우와는 옥경에 대한 마음과 그로 인해 자신과 남을 망치는 순간을 어떻게 표현할 지 가장 상의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하게 했다.한편 '정년이'에는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정은채, 김윤혜 외에도 특별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와 이덕화(공선 부 역), 신선한 얼굴들인 우다비(홍주란 역), 현승희(박초록 역), 이세영(백도앵 역), 정라엘(서복실 역), 조아영(진연홍 역)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정지인 감독은 먼저 "문소리 배우의 경우 바쁜 스케줄 와중에 어려운 역할을 수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촬영장소가 언제나 먼 곳이라 유난히 고생을 많이 하셨다. 고생하신 만큼 좋은 장면들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귀띔했고, 이덕화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시작을 어떤 분으로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작의 인연으로 출연을 선뜻 해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TMI로 젊은 시절 마당극 ‘춘향전’에서 이몽룡 역할로 무대에 서신 적이 있다고 했다"라며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이어 우다비, 현승희, 이세영, 정라엘, 조아영의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미 캐스팅이 결정된 배우들과의 여러 가지 조화를 생각했다. 여성들로만 주요 배역이 다 채워져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조합을 고려하며 여러 차례 미팅과 오디션을 진행했다. 특히 주란은 정년이가 매란에서 처음 만나는 친구이자 영서와는 처음으로 주요 공연에서 상대역이 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가장 고민이 많았다. 정년이와 함께 매란에 입단하는 초록, 복실, 연홍은 셋의 조합과 함께 후반부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다. 도앵은 ‘가다끼(남역 조연으로서 '악역'을 뜻하는 여성국극 현장용어)’라는 존재감을 가지면서 매란의 선배 단원 느낌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찾았다"라고 전하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조합과 신선한 매력 등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주란, 도앵, 초록, 복실, 연홍을 만나게 되었는데 시청자들도 이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했다.그런가 하면 '정년이'의 티저 영상이 공개된 직후, 1950년대의 레트로 무드와 별천지 같은 여성국극 무대를 재현한 빼어난 미장센이 호평을 모았다. 이에 대해 정지인 감독은 "첫 회에 등장하는 50년대 목포의 풍광과 매란국극단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과 장소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사극보다 로케이션 찾기가 쉽지 않았다. 로케이션 팀이 애 써주셨다. 합천과 순천 오픈세트도 곳곳을 활용했고, 주요 공연이 열리는 ‘국제극장’은 평택대학교 예배당을 새로 드레싱해서 극장으로 꾸몄다. 하지만 50년대의 전경과 서울역 앞을 재현하는 과정에서 로케이션의 한계는 분명 있었다. 이 부분은 CG팀과 고군분투하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당시의 자료화면과 사진들을 다각도로 분석해 서울역 앞 광장을 재현했는데 그 결과가 꽤 만족스럽게 나왔다"라고 전했다.또 "한지선 미술감독, 조상경 의상감독과 함께 50년대 분위기 재현에 대한 고민을 가깝게 하면서 그 시절을 다룬 영화와 소설을 참고자료로 삼았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오발탄', EBS '명동백작', 한영수 작가님의 사진집, 박완서 작가님의 소설 등을 주로 참고했다. 근대사 자문 선생님의 지도 아래 50년대 선전홍보물 등의 주요 소품 제작도 진행했다"라고 밝히면서 "여성국극을 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의상팀, 분장팀, 미용팀이 긴밀한 컨셉 회의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촬영을 진행했다. 당시 여성국극의 주요 특징을 모티브로 해서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라고 덧붙여 '정년이'의 만듦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끝으로 정지인 감독은 스토리적 측면에 있어 "정년이와 영서, 옥경, 소복과의 관계성이 매우 중요하다. 옥경과 혜랑의 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관계 변화, 영서와 영서 어머니인 기주, 정년과 주란 등 다른 연결고리들도 흥미롭게 다가갈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추천하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는 상투적이지만 모든 순간이라는 답변을 드리고 싶다. 촬영하는 동안, 후반작업을 하는 동안 가장 좋아하고 남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면이 거의 매번 바뀌고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나아가 "시대적 한계 속에서도 꿈을 펼치던 여성들이 있다. 정년이와 매란국극단 모두의 꿈을 끝까지 함께 응원하며 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해 다가오는 '정년이' 첫 방송에 관심을 끌어올렸다.'정년이'는 오는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3 08:17
영화

“섹시한 범죄물” 정우·김대명·박병은 6년 기다린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종합]

자신이 저지른 사건을 스스로 수사해야 한다면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연기파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뭉친 기대작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크랭크업 6년 만에 마침내 관객을 만난다.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정우, 김대명, 박병은, 김민수 감독이 참석했다.‘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맡은 김민수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첫 연출작이지만 다음달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포함해 제57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4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이날 김 감독은 “많이 사랑해주시고, 영화제에도 초대주셔서 감사하다. 개봉해서 일반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받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세 배우가 입을 모아 끌렸다고 밝힌 강렬하고 독특한 제목에 대해서 김 감독은 “직접 지은 제목은 아니다. 저와 시나리오 작업을 한 친구가 제안한 제목이다. 투박하지만 정직하고 힘이 있어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대명은 “대본을 항상 프린트해서 보는 버릇이 있는데, 이 작품은 함부로 손 대면 안될 것 같아 한참 바라보기만 했다. 크게 데이거나 흥하겠구나 마음을 먹고 봐서 그런지 재밌게 봤다”고 돌아봤다. 일반적인 범죄물과 달리 형사가 범죄에 손을 대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수사를 하는 형사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오는 역설적인 재미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척척 손발을 맞춰 뒷돈 벌이를 하다가 곤경에 빠지는 형사 듀오 명득과 동혁은 정우와 김대명이 분했다. 정우는 “메시지가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극장에서 머리 복잡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득은 아픈 사연이 있어 항상 그늘져 있다. 매사 웃어도 웃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마치 옛 홍콩 누아르 같은 멋도 있다. 범죄를 저지르긴 하지만, 성품이 곧고 마초답다”며 “그런 특성과 감정을 일차원적으로 표현하지만은 않으려했다. 극 중 전체적인 균형과 중심을 잡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그런 명득을 친형처럼 따르는 파트너 동혁 역 김대명은 배역을 위해 10kg를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극이 진행되면서 외양이 소년에서 어른으로 변하는 모습이 보이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주문이 있었다. 그에 부합하느라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며 “다들 어려운 현장이라 힘들다고 말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수사망을 좁히며 이들을 압박하는 광수대 팀장 승찬은 박병은이 연기했다. 박병은은 “항상 캐릭터를 동물이나 물건을 연상하면서 만드는데, 이번 승찬은 도베르만과 하이에나 양쪽의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며 “너무 과한 감정이나 분위기보다는 여유롭게 다가가며 극에 긴장감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김 감독은 “세분을 보면 든든하고 마음이 편해질 정도”라며 “배우들의 연기가 가장 자신있다”고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6년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이 마침내 개봉하는 소회도 특별했다. 세 배우는 입을 모아 얼마 전 촬영한 것 같다면서, 늦춰진 세월에도 불구하고 작품 작업을 놓지 않은 김 감독과 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했다. 박병은은 “예전 영상과 비교해봐도 크게 다르지 않은걸 보니 배우들도 관리를 잘한 것 같다”며 “영화가 세련되게 잘 나온 것 같아 관객들을 만나는 게 기대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끝으로 정우는 “저희 영화는 섹시하다. 전형적인 스토리라고 오해하실 수 있지만, 극장에서 보시면 무슨 의미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0월 17일 극장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6 12:34
영화

김대명 “‘더러운 돈’ 손대며 10kg 감량”…정우 “‘슬의생’ 때문인 줄”

김대명이 배역을 위해 10kg를 감량했다고 고백했다.배우 김대명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우, 박병은, 김민수 감독이 함께 자리했다.이날 김대명은 동혁 역에 대해 “극중 명득(정우)와 친형제처럼 지내는 형사이다. 명득이 어둡다면 철없고 밝은 동생이다. 그러다 보니 사고도 치고 인생도 꼬인다”고 소개했다.캐릭터를 위해 감량도 했다며 김대명은 “프리 작업을 시작하면서, (김민수)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외양이 소년에서 어른으로 변하는 모습이 보이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주문이 있어 그에 부합하고자 했던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도 털어놨다.이어 “10kg넘게 뺐던 것 같다. 무게가 많이 빠졌다”며 “모두가 쉽지 않은 촬영 현장이라 저 힘들었어요 라고 말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정우는 “평상시 대명이는 조용한데 극 중 캐릭터는 밝고 익살스럽다. 그런데 촬영 중 급속도로 자꾸 살을 빼더라. 왜 자꾸 날렵한 턱선을 드러내는지 궁금했는데 그 당시 마침 (김대명의)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캐스팅 소식이 전해져서 그 작품 때문인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다.이에 김대명은 “오직 이 작품을 위해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10월 17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6 11:40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신현준, 8년 만 드라마 복귀…”첫눈에 반한 작품, 자신有”

배우 신현준이 KBS2 특별기획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을 통해 8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신현준은 2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진행된 ‘다리미 패밀리’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가장 늦게 캐스팅된 걸로 알고 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출연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무엇보다 제가 맡은 캐릭터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이 캐릭터를 너무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8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는데 너무 자신있다. 정형화된 주말극이라고 생각하시지 말아달라”며 “감독님이 말씀하셨듯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캐릭터가 재밌다”고 했다. ‘다리미 패밀리’는 ‘청렴 세탁소’ 다림이네 가족이 옷 대신 돈을 다림질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돈다발 블랙코미디다.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여름아 부탁해’ 등 가족극의 달인 성준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기름진 멜로’, ‘질투의 화신’, ‘파스타’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의 첫 주말극이다.극중 신현준은 승부사 기질을 가진 지승그룹 회장 지승돈 역을 맡았다.‘다리미 패밀리’는 오는 28일 오후 8시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방영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5 16:00
영화

설경구 “장동건이 나와 형제?…‘보통의 가족’ 엔딩 생각하면 무서워” [인터뷰①]

설경구가 ‘보통의 가족’에서 형제 호흡을 맞춘 장동건을 언급했다.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배우 설경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설경구는 “모니터를 보는데, 장동건이 그 역과 딱 맞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늘도 있어 보여서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밌게 맞춰서 했다”며 “알고 지낸 지 오래된 사이라서 편하게 했다. 평소 형, 동생하던 사이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젊은 팬덤을 형성한 ‘지천명의 아이돌’ 상태에서 ‘보통의 가족’에 캐스팅이 됐다고 밝히며 “그런데도 ‘나랑 동건이가 형제요? 사람들이 믿겠어요?’라고 허진호 감독에게 묻기도 했다. 막상 보니까 제가 엄마 쪽을 닮았더라”고 돌아봤다.충격적인 엔딩으로 치달은 극 중 전개지만, 앞서 장동건이 이번 작품 배역 재규가 자신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밝혔던 것에 대해 설경구는 “갑자기 어떤 모습이 장동건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순한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엔딩 신까지 포함시키자니 정말 무섭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 오는 10월 16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5 15:05
드라마

한석규 30년 만 MBC 복귀작 ‘이친자’, 1‧2회 90분 특별 확대 편성 [공식]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가 1, 2회 특별 확대 편성된다.‘이친자’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10월 11일 첫 방송 당일 1회와 2회가 확대 편성된다. 이에 기존보다 10분 빠른 오후 9시 40분 방송돼 90분 동안 시청자를 만난다.제작진은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특별 확대 편성은 1, 2회가 충분히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릴 만한 이야기로 차 있다는 제작진의 확신 하에 편성의 파격을 보인 것으로, 영화 같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석규와 채원빈의 놀라운 호흡과 ‘부녀 스릴러’라는 우리 드라마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한아영 작가의 매력적인 극본에, 4부작 단편극 ‘멧돼지 사냥’에서 두각을 드러낸 송연화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이 더해질 예정이다. 배우 라인업도 기대감을 높인다. 한석규가 ‘서울의 달’ 이후 약 30년 만에 MBC로 귀환해, 딸을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딸 하빈 역에는 신예 채원빈이 파격 캐스팅돼 역대급 부녀 케미를 예고했다. 또 배우 한예리와 노재원, 깊은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 윤경호, 오연수 등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함께 공개된 3차 티저도 공개돼 이목을 끈다. 보통의 부녀와는 다른 장태수(한석규)와 하빈(채원빈)의 싸늘한 식사 모습으로 시작된 3차 티저는 하빈의 수상한 외출, 딸이 살인사건과 연관됐다는 것을 숨긴 채 동료들과 갈등을 빚는 태수, 딸을 의심하는 마음과 믿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는 태수의 혼란스러운 모습 등이 이어진다. 흡인력 높은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이야기와 감각적인 연출이 압축돼 담기며 본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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