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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테이? 어게인?' 거의 다 왔다, 최형우 "곧 아시게 될 것" [조아제약 시상식]

"곧 아시게 될 것."거의 다 왔다. 스토브리그의 '뜨거운 감자' 최형우가 곧 자신의 행선지가 밝혀질 거라고 직접 전했다. 최형우는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록상'을 수상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가 됐다.무대에 오른 최형우는 시상식 MC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행선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최형우의 행선지는 이번겨울 스토브리그의 최대 관심사다. 현재 자유계약선수(FA)인 최형우는 현재 삼성과의 계약이 눈앞이다. 삼성이 이적시장 개장과 함께 최형우에게 적극적으로 계약을 제시한 가운데, KIA는 지난 28일 최형우에게 최종 오퍼를 제시했으나 보수적인 기조가 여전해 협상에 큰 진전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결국 삼성 쪽으로 추가 기운 듯하다. 하지만 소문이 무성했던 시기가 며칠이나 지났지만, 공식발표가 나지 않고 있다. 잔류를 고대하는 혹은 이적을 기대하는 팬들로선 조금 답답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에 최형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질문을 받은 최형우는 "곧 아시게 될 것 같다"라며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남겼다. 계약이 곧 임박했다는 말이었다. 최형우가 만약 삼성으로 이적한다면, KIA로 FA 이적한 2017년 이후 약 10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2007년 경찰야구단에서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을 수상하며 2008년 삼성에 복귀, 그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바 있다. 어느덧 40대가 된 최형우지만, 42세였던 올해 최형우는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최형우는 삼성의 적극적은 구애를 받으며 친정팀 귀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윤승재 기자 2025.12.02 18:01
해외축구

“토트넘, SON의 부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크다” 영국 매체도 인정했다

한 영국 매체가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어수선한 상황을 조명하며 “손흥민(LAFC)의 부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크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커져가는 팬들의 불만 속에서 한 주를 맞이한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토트넘은 지난달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 EPL 13라운드 홈경기서 1-2로 졌다. 토트넘은 리그 5패(5승3무)째를 안으며 10위(승점 18)가 됐다.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같은 연고지를 둔 첼시, 아스널, 풀럼에 내리 졌다. 올 시즌 토트넘의 EPL 홈경기 승리는 단 1승이다.풀럼전에선 이미 실망감으로 가득 챈 팬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킥오프 4분 만에 실점한 토트넘은 2분 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황당한 실수까지 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당시 비카리오는 빠른 판단으로 골문을 비우고 나와 상대의 패스를 차단했다. 하지만 이 과정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소유권을 되찾은 풀럼 공격수 해리 윌슨은 비어 있는 골문에 장거리 슈팅을 시도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전 모하메드 쿠두스의 만회 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경기 뒤 후폭풍은 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비카리오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심지어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팬들의 야유에 대해 “그들은 진정한 팬이 아닐 거”라고 발언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스카이스포츠는 이를 두고 “팬들과 선수 사이에 명백한 단절이 있다”며 “프랭크 감독은 다시 한 번의 홈 패배를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고 내다봤다.특히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에서의 스포트라이트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사실을 이제 이해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인다. 이전 브렌트퍼드에선 몇 번의 패배가 조용히 지나갈 수 있었지만, 토트넘에서는 어떤 발언도 헤드라인이 된다”라고 짚었다.매체는 이후 ‘토트넘 손흥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 생활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 초창기의 뜨거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며칠 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잃었고, 위고 요리스(LAFC)도 떠났다. 하지만 팬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은 손흥민이 팔을 걷고 주장 완장을 차며 팀을 이끌었다”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2025~26시즌을 앞둔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54경기를 뛰며 173골 101도움을 올린 전설이다. 매체는 구단의 전설적 선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안타깝게도 프랭크 감독에게는 그런 일이 이번 시즌 일어나지 않았다. 손흥민의 부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크게 느껴지고 있다”라고 아쉬워했다.끝으로 매체는 “현재 문제에 대해 감독을 포함한 모두가 일정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건 투지와 열정이다. 현재로서는 매우 지루하게 시즌이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5.12.02 18:00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류현진 전유물이었던 '특별상',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받았다 "격세지감"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부활에 성공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던 이정후는 올 시즌 50경기에 출전,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734를 기록했다. 규정타석(502)을 채운 샌프란시스코 야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안타는 엘리엇 라모스에 이어 2위였다. 또 12개를 때려낸 3루타는 내셔널리그(NL) 전체 2위였고, 31개를 기록한 2루타는 공동 17위에 올랐다. 보란듯이 반등에 성공해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인 이정후에게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을 거머쥔 이정후는 "시상식에서 신인상 대상도 받았고 좋은 기억이 많은 시상식인데, 특별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 시즌에도 더 이 상에 의미를 밝힐 수 있게 더 열심히 좋은 성적으로 오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2019년 조아바이톤상, 2021년 최고타자상, 2022년 대상을 받는 등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과 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이정후는 과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전유물이었던 '특별상'을 받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예전에는 시상식 막내라 선배들에게 인사하러 다니기 바빴는데, 이제는 인사하러 오는 동생들이 생겼다. 3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바뀐 것 같아 격세지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2 17:31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원태인·임찬규, '최고 투수'로 시상대에서 뭉쳤다 "시상식 앞으로도 더 많이 오고 싶어요"

올 시즌 마운드에서 가장 빛난 '최고의 선발투수'의 영예는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과 '엘린이(LG 트윈스+어린이 팬)' 출신 임찬규(33·LG)에게 돌아갔다. 원태인과 임찬규는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투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원태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투수상 영예를 안았고, 임찬규는 첫 수상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2승 4패 ERA 3.24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에 올랐고, ERA는 2위다. 원태인은 선발 투수의 미덕이라 불리는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20회나 기록하며 고영표(KT 위즈)와 함께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에 올랐다. 9이닝당 볼넷도 1.46개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그는 올해 가을야구에서도 3경기에 출전해 17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팀의 준플레이오프(PO)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일)을 이끌었다. 임찬규는 27경기에서 11승 7패 ERA 3.03을 기록했다.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고, 손주영(27) 송승기(23·이상 LG) 등과 함께 토종 다승 2위에 올랐다. QS도 15회로 LG 토종 투수 중 가장 많이 기록했다. 임찬규는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 송승기와 함께 선발 46승을 합작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견인했다.임찬규는 시즌 첫 경기(3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한 시즌 동안 16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원태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그라운드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해주시는 사장, 단장, 감독님께 감사하다. 삼성이 올해 최다 관중 1위를 했는데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런 상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받지 못했지만 30대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됐다. 공이 빠르지 않지만 방향성 있게, 길게 시상식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12.02 17:01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공동 대상 안현민 "우승, KS MVP 목표"...폰세 대리 수상 엠마 "모든 분들께 감사해"

2025년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난 별은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와 안현민(22·KT 위즈)이었다. 폰세와 안현민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2009년 시작해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 대상 부문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온 건 올해가 처음이다. 두 선수는 빼어난 기량, 높은 팀 기여도, 뜨거운 화제성을 발휘하며 2025년 프로야구 주인공으로 인정받았다. 폰세는 정규시즌 다승(17승) 승률(0.944) 탈삼진(252개) 평균자책점(1.89)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8.31을 쌓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20번 해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등의 대부분의 기록에서도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최다 연승(17),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52) 신기록도 다시 썼다. 폰세는 한화 마운드 '맏형'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을 자주 드러내며 선발진이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젊은 투수 문동주·김서현에게는 진심 어린 조언을 자주 하며 '멘토' 역할을 했다. 한화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낸 폰세 덕분에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미국으로 출국한 폰세를 대신해 아내인 에마 폰세가 대리 수상했다. 에마는 "남편이 직접 오지 못했지만, 영광으로 생각한다.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사는 건 특별한 도전이었다. 남편이 마운드 오를 때마다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폰세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야구팬 전원에게 사인공 선물을 남기며 시상식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대상 공동 수상자 안현민은 이승엽·이대호(은퇴)를 이어 국가대표팀 4번 타자를 맡을 수 있는 자질을 드러냈다.개막 전까지 외야 백업 선수로 평가받았던 그는 5월 초부터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비범한 파워를 보여주며 단번에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았다. 통상적으로 변화구 대처에 약점을 드러내는 파워 히터가 많지만, 안현민은 선구안까지 빼어났다. 8월 초 규정타석을 채운 안현민은 리그 타율 1위 경쟁을 달궜고, 홈런도 꾸준히 때려내며 '만능 타자'로 거듭났다. 그렇게 올 시즌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를 기록했다. 출루율 부문 1위, 타율과 장타율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KBO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난 안현민은 지난달 15·16일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리기도 했다. 스물두 살 젊은 거포의 등장에 야구팬은 열광했고, 그의 타격 장면을 담은 쇼츠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안현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안현민은 "내년에도 대상을 받은 선수에 걸맞게 올해보다 좋은 성적 내는 선수 되겠다"면서 "우승이 목표다. 우승한다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아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2 16:52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포수상 양의지 "오래오래 야구하는 선수가 되겠다"

베테랑 안방마님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최고 포수' 타이틀을 가져갔다.올 시즌 726이닝을 포수로 소화한 양의지는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수비율 0.993이라는 수치에서도 안정감이 드러나지만, 실제 경기에서의 존재감은 그보다 더 컸다. 최승용·곽빈·김태연·최민석 등 투수 유망주들이 편안하게 공을 뿌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든든한 포수 양의지가 자리하고 있었다.최고 포수상은 심사 경쟁이 치열한 부문 중 하나지만, 양의지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수비율만 보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0.997) 김형준(NC 다이노스·0.995) 등이 소폭 앞섰으나, 양의지는 이를 강력한 타격으로 만회했다. 타율 0.337(454타수 153안타)로 2019년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다.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수로서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최초의 기록이다. 두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증명됐다. 2022년 11월, 4+2년 최대 152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은 양의지는 '오버페이' 논란을 불식시키며 매시즌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0년 대상, 2023년 수비상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조아제약 대상 시상식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수상 후 양의지는 "올해 두산 베어스가 부침은 있었으나 내년엔 잘할 거라고 믿고 준비 잘하겠다"며 "작년에 시상식을 돌아보면서 많이 생각했는데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조언해 주는 (최)형우 형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형우 형처럼 나이가 많아도 실력으로 증명하며 오래오래 야구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2 16:51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오승환 선배님처럼 대한민국 마무리로 성장하고 싶다" 조병현, 최고 구원투수상

최고 구원투수상의 영예는 조병현(23·SSG 랜더스)에게 돌아갔다.조병현은 올 시즌 69경기에 등판, 5승 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했다. 세이브 순위는 부문 4위였지만 30세이브 이상 달성한 4명의 마무리 투수 중 가장 강력한 성적을 마크했다. 1점대 평균자책점도,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WHIP·0.89)도 조병현이 유일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SSG 소속 선수(전신 SK 와이번스 포함)가 최고 구원투수상을 받은 건 2011년 정우람, 2019년 하재훈, 2023년 서진용에 이어 역대 네 번째이자 2년 만이다.이번 수상으로 조병현은 '포스트 오승환' 시대를 이끌 선두 주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마운드 위에서 포커페이스와 묵직한 돌직구까지 전성기 오승환(은퇴·통산 427세이브)을 방불케 하는 모습과 구위로 SSG 뒷문을 굳건하게 지켰다. 마무리 투수 전업 첫 시즌 만에 30세이브를 달성한 그를 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오승환 같은 느낌이 난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조병현은 지난해 9월 월간, 올해 5월 마지막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 이어 개인 첫 연말 시상식에서도 조아제약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수상 후 "내년에도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오승환 선배님처럼 대한민국 마무리로 성장하고 싶다. 올라가는 경기는 무조건 마무리 짓는 투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2 16:48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문동주·최형우 기록상…박해민·김주원·한동희·오선우도 단상에서 '활짝'

기록상은 파이어볼러 영건 문동주(22·한화 이글스)와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42·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수상했다.문동주는 지난 9월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속 161.4㎞의 강속구를 던져 KBO리그 최고 구속 기록을 새로 썼다. 한 달 전 세운 160.7㎞에 이어 한 시즌에만 두 차례 구속 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강속구 투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빠른 구속만 돋보인 것은 아니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한 문동주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달성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가을야구에서도 그의 강속구는 뜨겁게 타올랐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플레이오프(PO) 2경기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1승 1홀드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최형우는 올 시즌 KBO리그 최초의 4300루타 달성에 이어 최초 1700타점을 기록, 통산 루타와 타점 부문 최다 기록을 늘려나갔다. 세부 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133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307(469타수 144안타) 24홈런 8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출루율(0.399)과 장타율(0.529)을 합한 OPS가 0.928로 부문 리그 5위. 만 41세 8개월 12일의 나이로 '시즌 20홈런'을 달성해 펠릭스 호세(41세 3개월 28일)를 넘어 리그 최고령 시즌 20홈런 타자가 됐다. 포토제닉상은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5·LG 트윈스)의 몫이었다. 박해민은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수차례 인상적인 호수비를 펼쳤다. 특히 외야 펜스의 피자 광고판 앞에서 '스파이더맨'을 떠올리게 하는 슈퍼 캐치를 선보여 팬들의 큰 환호를 끌어냈다. 박해민은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3년에도 포토제닉상을 받았으며,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이룬 올 시즌 역시 가장 멋진 장면을 남기며 또 한 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치어리더상은 올 시즌 이글스의 비상을 더 빛낸 한화 치어리더팀이 차지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아웃송과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매 경기 뜨거운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중독성 강한 음악과 춤으로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문동주·문현빈 등 한화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아웃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의미를 더했다. 집중력과 지구력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조아바이톤-에이(A)상은 김주원(23·NC 다이노스)이 받았다. 김주원은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중 유일하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9(539타수 156안타) 15홈런 65타점 44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보였다. 유격수가 15홈런-40도루를 달성한 건 1997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이후 28년 만이었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상은 한동희(26·상무야구단)의 몫이었다. 한동희는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400(385타수 154안타)로 대폭발했다. 출루율(0.675)과 장타율(0.480)을 합한 OPS가 무려 1.155. 롯데 자이언츠 시절 '미완의 대기'로 불렸으나, 알에서 깨어난 모습으로 '불사조 군단'을 이끌었다.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되는 에바치온상은 오선우(29·KIA 타이거즈)에게 돌아갔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오선우는 4월 첫 1군 콜업 이후 단숨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타율 0.265(437타수 116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달랐던 한 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2 16:40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야수상 2연패...송성문 "공·수·주 능력 인정받은 상, 더 뜻깊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2년 연속 최고 야수상을 수상했다. 송성문은 2025 정규시즌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12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7, 장타율은 0.530이었다송성문은 KBO 타격 시상 8개 부문 모두 1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다방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 리그 야수 중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호타준족'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이정표를 새기기도 했다. 수비도 뛰어났다. 송성문은 지난달 18일 발표된 KBO 수비상에서 수비 점수 23.21점, 투표 점수 75.00점을 받아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지션별 수상자 9명 중 가장 많은 총점(98.21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송성문은 지난달 체코·일본과 치른 K-베이스볼 시리즈에서도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참가, 현재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야수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15일 열린 한일전 3회 초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최고 야수상은 공격과 수비 모두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한다. 송성문은 데뷔 10년 만에 타격 잠재력을 발산한 지난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도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 그리고 주루에서도 리그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주며 이 부문 2연패를 해냈다. 송성문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신청한 상태다. 그가 자신의 롤 모델인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에 이어 '히어로즈 출신' 빅리거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성문은 "최고 야수상은 공·수·주 모두 잘해야 받는 상 아닌가. 2년 연속 수상도 기쁘지만, 한 단계 나아진 선수가 된 거 같아서 기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또 오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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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점프업상' 문현빈 "한화, 2026년 더 높은 위치로 갈 것"

점프업상 수상자는 한화 이글스 입단 3년 차 외야수 문현빈(21)이다. 점프업상은 올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한다. 문현빈은 2025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71득점, 출루율 0.370 장타율 0.453를 기록했다. 타율 0.277 5홈런 47타점 29득점이었던 2024시즌보다 크게 좋아진 기량을 증명했다. 특히 타율 부문은 2025시즌 전체 5위, 안타는 공동 4위에 올랐다. 문현빈은 2023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에 한화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데뷔 시즌(2023)부터 다부진 타격과 내·외야수를 오가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하며 137경기에 출전했다. 2024시즌에는 '2년 차 징크스'로 인해 주춤했지만, 포지션을 외야수로 고정해 치른 2025시즌은 한 단계 성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한화의 새 3번 타자로 거듭났다. 문현빈은 한화가 7년 만에 나선 포스트시즌에서도 펄펄 날았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는 타율 0.444 2홈런 10타점을 몰아치며 가을야구 데뷔 무대에서 '빅게임 플레이어'로 거듭났다.매년 경쟁이 치열한 점프업상. 수상자가 된 문현빈은 "내 기량을 믿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2026년은 한국시리즈에서 더 높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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