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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촌도 똑같이 생겼어” 벤탄쿠르, 인종 차별 발언으로 7G 출전 정지 철퇴…구단은 침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가 비시즌 중 손흥민(32)에 대한 인종 차별성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한 징계다FA는 18일 오후(한국시간)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한 FA 규칙 위반으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7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며 “벤탄쿠르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욕설 혹은 모욕적인 발언을 사용해 경기를 불명예스럽게 만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위원회는 행동이 입증됐다며 그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벤탄쿠르는 지난여름 남미축구연맹 남미축구선수권대회를 위해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됐다. 당시 우루과이에서 방영되는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한 그는 인종 차별성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됐다. 중계 중 진행자와의 대화에서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발언한 것이다.당시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벤탄쿠르는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 아마 그의 유니폼이 아닐 수 있다”라고 농담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당시 벤탄쿠르는 “형제여, 이런 일이 벌어져서 미안하다. 나쁜 농담이었다”라고 반성한 뒤 “내가 형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이 24시간 뒤 사라지는 글이었다는 점, 손흥민의 애칭을 ‘Sony’로 적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많았다.당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해 11월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한 서포터스가 3년간 축구 경기 관람이 금지됐다”라고 조명하며 손흥민이 인종 차별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과거 첼시, 웨스트햄 등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성 제스처를 한 것 역시 유명하다.같은 팀원의 인종 차별성 행위로 논란이 됐다. 손흥민이 과거 벤탄쿠르의 장기 부상 당시 누구보다 걱정을 드러낸 선수 중 하나였던 터라 충격이 컸다. 심지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에게 판단을 맡길 것이다. 이 문제는 처리되고 있고,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디애슬레틱은 웃음가스를 흡입한 이브 비수마의 사태와, 벤탄쿠르의 사건에 대한 토트넘의 대처가 옳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이 접근 방식의 문제는 모든 문제 해결의 부담을 손흥민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손흥민은 피해자이며, 처벌을 결정하는 건 그의 몫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공개적인 사과가 적절한 대응으로 보이지 않는다. 벤탄쿠르가 ‘멋없는 농담이었다’고 하는 건 그가 일으킨 논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추가 교육이 필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다.당시 손흥민은 “벤탄쿠르가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하려는 사람이 아니다. 우리는 형제이며, 이 문제를 넘어섰다. 함께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벤탄쿠르는 시즌이 시작된 뒤 별다른 징계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FA로부터 징계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벤탄쿠르는 오는 23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풀럼·본머스·첼시·사우샘프턴·맨유·리버풀 경기에서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됐다. 잉글랜드 내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다.같은 날 토트넘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구단의 리브랜딩 소식만을 공개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1.1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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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문제?’ 교체된 뒤 벤치 찬 벤탄쿠르, 이번에는 SON 소재 인종차별 논란 “형제여, 미안하다”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가 소속팀 ‘주장’ 손흥민과 관련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고개를 숙였다.벤탄쿠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 형제여, 나는 네게 일어난 일에 사과하고 싶다. 그것은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리고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 너를 사랑한다”라고 적었다.벤탄쿠르가 이 사과문을 게시한 이유는 최근 그가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최근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 승선,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그의 사촌과 함께 출연했다. 영상 말미 그의 사촌은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원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때 벤탄쿠르는 “사실 그 유니폼은 손흥민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손흥민도, 그의 사촌도 똑같이 생겼다”라고 발언했다.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것이다. 벤탄쿠르 입장에선 친한 동료 사이에 이뤄진 농담이었지만, 분명히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이었다. 해당 발언은 SNS 등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고, 결국 벤탄쿠르가 곧바로 SNS에 사과문을 게시하며 고개를 숙였다.공교롭게도 현지 언론에서도 벤탄쿠르의 행위를 조명했다. 같은 날 디 애슬레틱, 데일리 메일 등은 손흥민이 여러 차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크리스탈 팰리스의 한 서포터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성 제스처를 했다가 3년간 경기장 출입을 금지당했다는 소식도 재조명했다. 벤탄쿠르는 2023~24시즌 중엔 다소 과격한 행위로 논란이 된 기억이 있다. 상황은 이랬다. 그는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EPL 3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0분 만에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그는 곧바로 벤치를 3차례나 발로 차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옆에 앉은 브리안 힐의 불안한 모습이 함께 화제 됐다.김우중 기자 2024.06.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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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 그렇게 걱정했는데…’ 벤탄쿠르, “아시안은 다 똑같이 생겼어” 발언→SNS로 사과문 작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성 발언을 남긴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번에는 ‘주장’ 손흥민을 소재로 한 농담을 건네며 더욱 논란이 됐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벤탄쿠르가 손흥민에게 나쁜 농담을 발언한 뒤 사과했다”라고 주목했다.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에서 방영되는 포르 라 카미세타 중 인종차별성 발언을 남겨 논란이 됐다. 중계 중 자신의 사촌들과의 대화에서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발언한 것이다.영상 말미 그의 사촌은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 아마 그의 유니폼이 아닐 수 있다”라고 농담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벤탄쿠르는 “형제여, 이런 일이 벌어져서 미안하다. 나쁜 농담이었다”라고 반성한 뒤 “내가 형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손흥민을 둘러싼 인종차별성 언행은 여전히 EPL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매체 역시 “지난해 11월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한 서포터스가 3년간 축구 경기 관람이 금지됐다”라고 조명했다. 과거 첼시, 웨스트햄 등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성 제스처를 한 것 역시 유명하다.같은 날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동안 3차례나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공교롭게도 이번에는 같은 팀원이 인종차별적 행위로 논란이 됐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과거 벤탄쿠르의 장기 부상 당시 누구보다 걱정을 드러낸 선수 중 하나다. 벤탄쿠르는 2022~23시즌 중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지며 장기 이탈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치료 중인 내 친구에게 힘을 주고 싶다. 너는 곧 돌아올 것이다”라며 쾌유의 메시지를 건넨 바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도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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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상 초유 관중 무더기 자체 징계…'물병 투척' 124명 무기한 출입정지

인천 유나이티드가 그라운드로 물병을 집단 투척한 뒤 자진 신고한 관중 124명에 대해 ‘무기한 출입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구단이 100명이 넘는 팬들에게 출입정지 징계를 내리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23일 인천 구단에 따르면 전날 2시간이 넘는 징계위원회 끝에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위에는 전달수 대표이사를 포함한 구단 임원진과 이사진은 물론 법조계 인사, 인천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다각도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지난 20일까지 구단에 자진 신고한 팬들은 총 127명으로 집계됐지만, 중복 신고를 제외하고 124명이 징계대상이 됐다. 징계 대상이 된 관중 연령대는 성인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징계 내용을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하고, 대상자들은 직접 구단을 방문해 서약서 등을 작성할 예정이다.구단 징계위는 다만 팬들이 자진 신고한 것을 감안, 봉사활동 시간 이수를 징계 해제 조건으로 걸었다. 성인은 100시간, 학생의 경우 학업시간을 고려해 20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하면 출입정지 징계가 해제되는 방식이다. 인천 구단은 경기장 청소, 물품 검사 등 봉사활동 이수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든다는 계획이다.만약 무기한 출입정지 징계 중인 당사자가 홈 경기에 출입하거나, 홈·원정을 막론하고 안전상 문제를 일으킬 경우 인천 구단은 손해액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하게 가중처벌할 계획이다. 모든 징계 대상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작성하게 된다.자진 신고하지 않은 팬들을 색출하는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구단은 앞서 물병 투척에 대한 자진 신고한 관중은 구단 자체 징계만 하고, 자진 신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발각될 경우 형사 고발은 물론 구단 손해액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구단 관계자는 “구단뿐만 아니라 법조계 인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모여 다각도로 검토했고,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징계를 결정했다”며 “일부 물병 투척자들 때문에 다른 많은 팬들만 피해를 본 데다 건전한 축구 관람 문화를 위해서라도 단호하게 징계할 수밖에 없었다. 자진 신고하지 않은 관중들에 대해서는 앞서 발표한 대로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 일부 팬들은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전 1-2 패배 직후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져 큰 논란이 됐다. 승리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석을 향해 포효한 직후였다. 축구전용경기장이라 관중석과 그라운드 사이가 워낙 짧았던 데다, 물이 든 물병이 다수여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실제 기성용(서울)은 급소에 물병을 맞고 쓰러지기도 했다.그동안 1~2명의 팬들이 물병을 던져 징계를 받은 사례는 있으나, 이번처럼 100명이 넘는 팬들이 가담해 집단으로 물병을 던진 사례는 처음이었다. 프로축구선수협회도 즉각 성명을 통해 “선수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해 달라”며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 인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연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인천 구단은 전달수 대표 명의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려 당시 사태에 대해 사과했고, 물병 투척에 가담한 팬들의 자진 신고제를 운영했다. 홈경기 전구역 물품 반입 규정 강화 및 응원 물품 사전 신고제 도입, 클린 응원 캠페인 전개 계획 등 안전사고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인천 구단에 홈 5경기 응원석 폐쇄와 2000만원의 제재금, 서울 백종범에게는 7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각각 내렸다. 인천은 연맹 징계에 따라 7월 5일 김천상무전까지 홈 응원석을 폐쇄하고, 다음 달 예정된 코리아컵 16강전도 자체적으로 홈 응원석을 열지 않기로 했다. 2000만원의 제재금은 자진 신고자에게 자발적으로 모금받고, 부족한 금액은 전달수 대표이사가 부담한다.김명석 기자 2024.05.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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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집단 투척' 인천 무관중 징계는 없다…응원석만 5경기 폐쇄·제재금 2000만원

일부 팬들이 그라운드로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이 무관중 징계는 피했다. 대신 홈 5경기 동안 응원석을 폐쇄하고, 2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인천 구단에 대해 이같은 징계를 결정했다. 여기에 FC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는 인천 팬들이 물병을 집단으로 투척하게 된 원인이 있다고 보고 7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연맹에 따르면 상벌위는 인천 팬들의 당시 행위를 소요사태 대신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으로 규정하고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연맹 상벌 규정상 관중의 소요사태 시 징계 수위가 더 강하지만 상벌위는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 규정을 근거로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관중의 이물질 투척 시 징계 기준은 무관중 홈경기 또는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원정응원석을 폐쇄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 가운데 상벌위는 무관중 경기나 제3지역 홈경기 개최 징계 대신 2000만원의 제재금에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만 결정했다.2000만원의 제재금은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더 많이 책정된 액수다. 지난해 12월 강등이 확정된 최종전에서 팬들이 연막탄과 페트병을 그라운드로 던진 수원 삼성은 500만원의 제재금을, 그해 9월 관중이 던진 물병에 심판이 맞은 경기에선 대전하나시티즌 구단에 1000만원의 제재금 징계가 각각 내려진 바 있다.연맹 측은 “소수의 인원이 물병을 투척한 과거의 사례와 달리 수십 명이 가담해 선수들을 향해 집단적으로 투척했기 때문에 사안이 심각한 것으로 봤다”며 “경기규정 제20조 제6항에 따라 홈팀은 경기 중 또는 경기 전후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인천 구단은 앞으로 홈 5경기 동안 홈 응원석을 폐쇄한 채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응원석 폐쇄 대상 경기는 오는 25일 광주FC전부터 29일 울산 HD, 내달 23일 포항 스틸러스전, 30일 강원FC전, 7월 5일 김천 상무전까지다.연맹 상벌위는 이날 서울 백종범에 대해서도 7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당시 인천 응원석에서 물병이 쏟아진 건 백종범이 인천 팬들 앞에서 팔을 휘두르는 등 포효하며 자극한 직후였는데, 연맹 상벌위는 이를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로 보고 징계를 결정했다. 상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를 할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항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토록 규정돼 있다.초유의 물병 집단 투척 사태는 지난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직후 발생했다. 당시 경기는 원정팀 서울이 2-1로 승리했는데, 경기 종료 직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를 향해 포효한 뒤 인천 응원석에서 물이 든 물병들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기성용은 인천 팬이 던진 물병에 급소를 받아 고통을 호소했다. 인천 선수들이 직접 나서서 인천 팬들에게 물병을 던지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할 정도로 위협적인 상황이었다.백종범은 경기 후 인천 팬들을 자극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경기 내내 인천 팬들의 욕설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당초 연맹은 백종범의 상벌위 출석을 요구했지만 팀 훈련을 이유로 불참했다. 상벌위 출석이 의무는 아니라는 게 연맹 설명이다. 논란이 커지자 인천 구단은 전달수 대표이사 명의로 두 차례 사과문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자체적으로 물병을 투척한 인천 팬들에게는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자체 징계 수위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인천 구단은 당시 물병을 투척한 팬들에 대한 자진 신고제도를 주말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전날 기준으로 78명의 팬들이 구단을 통해 자진 신고했다. 자진 신고한 팬들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하되, 자진 신고하지 않은 관중의 경우 경찰에 고발하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구단은 연맹 규정 발표에 앞서 오는 광주전과 울산전은 응원석을 전면 폐쇄하고, 물품 반입 규정 및 전 구역 보안 검색을 강화하는 등 조처도 발표했다.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경기장 내 물병이 투척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원정팀인 서울 선수단과 관계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이나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5.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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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투척 사태' 상벌위 16일 열린다…78명 인천에 자진신고, 서울 백종범도 출석 공문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 11일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집단으로 물병을 투척한 사건과 관련,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상벌위원회를 열고 앞선 사태와 관련된 인천 구단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사태가 벌어진 뒤 연맹은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감독관 회의 결과 검토를 거쳐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제출받은 뒤, 인천 구단에 대한 상벌위 회부를 결정했다.이날 열리는 상벌위에서는 인천 팬들의 행위를 관중의 소요사태로 볼 것인지, 아니면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어떤 유형으로 규정되느냐에 따라 징계 수위가 달라진다.상벌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소요사태’의 경우 하부리그 강등이나 10점 이상의 승점감점, 무관중 홈경기,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원정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주도록 돼 있다.반대로 관중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으로 규정되면 무관중 홈경기나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 부과, 응원석·원정응원석 폐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됐다. 관중의 소요사태보다는 징계 수위가 비교적 약하다.다만 구단이 아닌 물병을 투척한 팬들에 대해 연맹이 직접적으로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이번에도 홈경기를 안전하게 개최할 의무가 있는 구단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게 연맹 측 설명이다. 대신 인천 구단이 연맹 상벌위의 징계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물병을 투척한 관중들에게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인천은 지난 13일 홈경기 안전사고 방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당시 물병을 투척한 당사자들에 대한 자진 신고제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5일 기준 이틀 새 78명의 팬들이 구단을 통해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천 측은 자진 신고한 팬들에게는 구단 자체 징계만 적용할 예정이다. 징계 수위는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진 신고하지 않은 관중의 경우 경찰에 고발하고 구단의 모든 재정 피해에 대한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더불어 인천 구단은 오는 25일 광주FC전, 29일 울산 HD전은 응원석을 전면 폐쇄하고, 물품 반입 규정 및 전 구역 보안 검색 강화 등의 조처도 발표했다.전달수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경기장 내 물병이 투척되는 안전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원정팀인 서울 선수단과 관계자,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후속 조치를 즉시 시행하고, 해당 조치에 대한 추호의 관용이나 예외는 없을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상벌위에는 서울 골키퍼 백종범도 상벌위 출석을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팬들이 던진 물병이 그라운드로 쏟아진 건 백종범이 서울의 승리 직후 인천 팬들을 바라보며 포효한 직후였고, 이 행동이 관중들을 자극한 행위로 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월 부천FC와 김포FC전에서도 김포 골키퍼 이상욱이 부천 서포터스를 자극하는 행동을 취했고, 이에 부천 팬들이 그라운드로 페트병을 던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상벌위는 이상욱에게는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 부천 구단에는 경기장 내 질서 유지 미흡을 이유로 각각 제재금 25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다만 상벌위 출석이 의무는 아니라 백종범이 실제 참석할지, 인천 구단처럼 상벌위 차원에서 징계 여부가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연맹 관계자는 "백종범 선수가 피해자인 측면도 있지만 당시 사태와 관련이 있는 만큼 상벌위 출석에 대한 공문은 보낸 상태"라면서도 "상벌위에 출석한다고 해서 꼭 징계가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범은 당시 인천 팬들을 보며 포효한 행동에 사과하면서도 인천 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앞서 인천 일부 팬들은 서울전 직후 물이 든 물병을 집단으로 던져 큰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 주장 기성용은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아 고통을 호소했고, 인천 선수들까지 나서서 팬들에게 던지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는 “인천 서포터스의 물병 투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연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5.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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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과할 수는 없다" 인천 구단도 '물병 투척 팬들' 자체 징계 논의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발생한 대규모 물병 투척 사건과 관련, 물병을 던진 팬들에게 구단 자체적으로도 징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인천 구단 관계자는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물병을 던진 팬을) 특정하는 게 쉽지 않은 작업일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특정이 된다면 구단 차원의 징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구단 내부에서도 그런 방향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우선 프로축구연맹에서 어떤 식으로 징계가 나오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모든 영상물을 찾아 특정이 되면 징계 수위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그냥 간과하고 묵과하고 넘어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라는 게 구단 내부 분위기”라고 강조했다.이미 인천 팬들 사이에서도 당시 물병을 투척한 팬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 영상들을 토대로 여러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제재금 징계 등이 나올 경우 특정된 팬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출입 금지 조치 징계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구단은 지난해에도 물병을 던진 한 팬으로부터 서약서를 받고 홈·원정 무기한 출입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감독관 회의 절차까지 마친 연맹은 현재 인천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이후 이번주 중으로 상벌위원회가 열려 구단에 대한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다. 연맹 상벌 규정에 따르면 관중의 소요사태나 그라운드 내 이물질 투척 시 무관중 홈경기나 연맹이 지정하는 제3지역 홈경기 개최, 응원석·원정응원석 폐쇄, 300만원 이상(이물질 투척) 또는 500만원 이상(소요사태)의 제재금을 부과토록 규정했다.인천 일부 팬들은 지난 11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로 물병을 던져 논란이 됐다. 2-1로 승리한 서울의 골키퍼 백종범이 인천 서포터스석을 바라본 채 포효하며 주먹을 내지른 직후였다. 수십 개의 물병이 계속 그라운드로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서울 주장 기성용은 날아온 물병에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빈 페트병을 던진 게 아니라 물이 든 병들도 쏟아져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인천 선수들까지 나서서 던지지 말 것을 인천 팬들에게 요구하기도 했다.경기 후 백종범은 “선수로서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인천 팬들을 자극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후반전 시작부터 손가락 욕설을 하고 계속 부모님 욕을 했다. 나도 흥분을 했기 때문에 그런 동작이 나왔다”고 했다. 인천 구단은 전달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렸다.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폭력 사용은 도저히 용납하기가 어렵다. 세상 어느 회사에서 직장인이 일터에서 폭력을 당하는가. 더구나 기성용 선수는 던진 물병에 급소를 맞았다. 이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맹에 엄정 대처를 요구했다.선수협 측은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는 올 초 축구선수 직장 내 폭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선수들을 향한 폭언 및 관중들의 폭력행위에 엄중히 대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면서 “악성 게시글을 작성하는 악플러들을 비롯해 선수들을 향한 언어적 폭력과 관중들의 물리적 폭력에 관해 프로축구연맹 및 구단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안전한 환경에서 축구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5.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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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관중들의 물병 투척’…고개 숙인 전달수 인천 대표 “책임 통감, 재발 방지 최선”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일부 관중의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인천은 11일 오후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을 통해 FC서울전 경기 종료 뒤 일부 관중의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상황은 이렇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인천은 이날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막바지 제르소의 다이렉트 퇴장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에 서울 윌리안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고개를 떨궜다. 경기 막바지 박승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도 있었다.문제의 상황은 종료 휘슬 뒤에 나왔다. 인천 서포터스석에서, 일부 관중이 그라운드 위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투척한 것이다. 중계 화면을 통해 많은 물병이 경기장 안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수비 진영에 있던 서울 골키퍼 백종범을 비롯해, 상황을 제지하려고 온 기성용 등이 물병에 가격당했다. 특히 기성용은 물병에 맞은 뒤 쓰러져 한동안 일어서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인천 요니치는 물론 양 팀 선수단이 흥분한 관중석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이미 경기장 안에는 많은 물병이 쏟아진 뒤였다.이에 전달수 인천 대표이사는 구단을 통해 “홈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 구단은 모든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관람객과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향후 우리 구단은 물병 투척과 관련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끝으로 “팬들에게는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하여 인천유나이티드가 보다 성숙한 응원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구단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다시 한번 K리그를 사랑하는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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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권창훈 전북·수원, 얽히고설킨 K리그 ‘악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K리그 대표 ‘앙숙’이 되는 분위기다. 여러 차례 이적을 두고 얽히고설킨 탓이다. 전북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 영입을 지난 7일 발표했다. 권창훈의 전북 이적 소식이 나오자, 수원 팬들은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권창훈을 ‘배신자’ 취급하며 소셜미디어(SNS)에 분노의 댓글을 달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권창훈의 태도를 지적하는 팬들이 많다. 수원 유스 출신인 권창훈은 2017년 프랑스 진출 전까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당시 수원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팬들 역시 결별이 아쉬울 만했지만, 응원을 보냈다. 유럽 무대 도전을 마친 권창훈은 2021년 다시금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정행을 택한 것이다. 활약은 이전만 못했다. 2021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을 넣고 김천 상무로 향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권창훈은 부상 탓에 지난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 팀은 역사상 최초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수원 팬들은 팀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와중, 권창훈이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것에 뿔이 났다. 전북 이적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권창훈은 SNS에 “중간에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저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런 저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팬분들께 답답함만 드린 것 같아 정말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팬들의 성난 마음은 누그러지지 않았다.권창훈의 전북 이적으로 양 구단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북과 수원은 이전에도 이적 분쟁으로 얽힌 ‘악연’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과 전북은 2021년 백승호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백승호가 유럽 생활을 마치고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면서 전북이 영입에 뛰어들었고, 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백승호가 수원 유소년팀인 매탄중에서 뛸 때, 구단이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진출을 도왔고 지원금을 주는 대신 K리그에 돌아올 때 수원에 입단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지 않은 분쟁 끝에 결국 백승호 측과 수원이 꼬인 실타래를 풀었고 전북행이 이뤄졌지만, 수원 팬들에게는 분명 앙금이 남았다. 2021년 4월, 백승호 이적 후 처음 맞대결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지성도 없고 상식도 없다’ 등 전북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걸개가 여럿 걸렸다. 욕설이 담긴 걸개를 수원 관계자들이 수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한 형세였다. 두 팀의 관계가 악화한 와중 권창훈까지 전북행을 택하면서 앙숙보다 더한 관계가 된 분위기다. 다만 더욱 뜨거워질 두 팀의 맞대결은 수원이 K리그2로 향하면서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만날 가능성이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1.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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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강등된 수원, 여전히 어수선한 연말

창단 첫 강등이 결정된 수원 삼성에 ‘인사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2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최하위인 12위를 확정해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됐다. 현재 수원 삼성 구단의 이준 대표이사, 오동석 단장의 사임 건과 관련해 모기업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선수단에는 15명의 재계약 대상자가 있다. 안병준·한석종·한호강·고명석·박대원·김태환 등 1군의 주요 선수들을 포함해 시즌 중 전역한 권창훈도 재계약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12일 “면밀히 (재계약 대상자를) 추리고 있고, 면담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상자와 계약 상황이 명확히 나온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염기훈 감독대행의 거취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감독 선임도 마찬가지다. 심사숙고하고 있다. 위에서 결재도 받아야 하고, 절차들이 진행 중이다. 계속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말을 아꼈다. 수원 구단은 강등으로 인해 들끓고 있는 서포터스 ‘민심’도 가라앉혀야 한다. 현재로선 이조차 간단해 보이진 않는다. 수원 서포터스 ‘프렌테 트리콜로’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수원에 올 시즌 파행적인 운영 및 강등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더불어 지금까지와 앞으로의 구단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흘 뒤에 구단은 서포터스 측에 “대표이사와 단장은 현재 사퇴 의사를 그룹에 전달했으며, 구단 재건에 대해 논의 중이다”면서 “대략적인 결론이 결정된 후 공식적인 사과문을 게재하려고 한다. 프렌테 트리콜로에서 요청한 간담회는 신임 집행부가 선임되고, 축구단 재건계획이 수립된 이후 참석을 원하는 분 모두 모여서 진행했으면 한다”라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프렌테 트리콜로 측은 “재건 계획이 수립된 이후는 시기적으로 늦으니, 대표이사 및 단장의 거취가 정해진 후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재요청한다”라고 답했다. 수원 구단은 빠른 시간 안에 2부 강등 분위기를 수습하고 구단 내부를 재정비하면서 성난 서포터스의 불길도 잡아야 하는 삼중고에 처해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2.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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