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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피할 수 없는 재벌의 경영 승계 잡음

재벌들의 승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의 높은 상속세율(최고 50%)과 최대주주 할증 과세(20%)로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원인이 되고 있다. 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룹의 최대 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편법이 동원되는가 하면 가족 분쟁과 주주 반발 등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 김동관, 유상증자 파문으로 곤혹9일 재계에 따르면 안정적인 승계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승계 과정에서 가족 분쟁 등의 분란이 일어나면 그룹이 쪼개지거나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10대 그룹에서 승계 과제를 순탄하게 마무리한 곳은 없다. LG그룹이 ‘장자 승계’ 전통에 따라 순조롭게 흘러가는가 했지만, 김영식 여사 등 여동생들이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하면서 75년의 인화 경영이 깨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화그룹이 경영 승계 논란에 휩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가 그룹을 들쑤셨다. 이는 결국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지분 증여로 이어졌고, 유상증자 규모도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발단은 김동관 부회장과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에너지의 행보다. 기존 한화그룹의 지배구조는 김승연 회장→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형태였다. 한화에너지가 끼어들면서 삼형제→ 한화에너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승계를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화에너지의 지분 매각이 부각됐다. 지난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보유 한화오션 지분을 1조3000억원 규모 매입했던 게 논란을 부추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와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됐다는 오해를 불렀다. 1조3000억원이 승계용 자금이라는 의혹이 일었고, ㈜한화와 한화에너지 합병설까지 나돌며 주주들의 반발을 키웠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추기 위한 편법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그룹은 빠르게 수습에 들어갔다. 먼저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말 ㈜한화 지분 22.65% 중 절반인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증여 지분은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다. 증여 후 한화 오너가의 지분은 김 회장 11.33%, 김 부회장 9.77%, 김 사장 5.37%, 김 부사장 5.37%로 정리됐다. 그리고 한화에너지도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삼형제의 ㈜한화 지분율이 42.67%가 돼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분 증여로도 유상증자 논란이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한화는 지난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규모 축소까지 빠르게 결정했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 사장은 승계 논란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매입과 유상증자는 시점이 우연하지 않게 붙었고, 전혀 다른 각자의 판단이었다”며 “개인적으로는 회장님이 승계 문제가 아닌데 논란이 일어나 빠르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 지분 증여 이후에도 논란이 잦아들지 않자 ‘소액주주의 가치 희석’ 문제 해결에 나섰고, 제3자 유상증자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주주 환원 차원에서 할인된 금액이 아닌 시가로 제3자 유상증자 배정을 결정했기 때문에 승계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고, 한화그룹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가족에게 뒤통수’, 주주 반발과 곡소리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어머니와 여동생 등 세 모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지난 2018년 구본무 선대회장의 작고 이후 가족들은 합의를 통해 상속을 마무리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의 LG 지분 11.28%는 구광모 회장 8.76%, 구연경 2.01%, 구연수 0.51%로 정리됐다. 법정 상속 비율대로라면 가장 많은 지분을 챙길 수 있는 배우자 김영식 여사는 지분을 상속받지 않았다. 대신 김 여사는 구본무 회장 별세 이전에 4.2%의 지분을 증여받은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023년 세 모녀가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하면서 끝난 것으로 보였던 승계 과정에 균열이 생겼다. 법적으로 상속이 마무리된 지 4년을 넘겨 제척기간(3년)이 지난 시점에 소송을 제기해 더욱 의구심을 낳았다. 현재 이와 관련한 1심이 진행 중이라 LG그룹도 승계 잡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오너 일가는 상속세가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남긴 유산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자식들이 물려받으면서 무려 1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천문학적인 상속세 마련을 위해 오너 일가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의 지분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매각하고 있다. 오너가의 대규모 블록딜은 소액주주의 곡소리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무려 3조3157억원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상속세를 2026년까지 연부연납 형태로 납부할 예정이라 ‘블록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채 5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블록딜 때마다 주가 하락을 맛본 삼성전자 주주들은 “오너가 리스크 때문에 개미주주들 힘드네”라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승계 과정에서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2015년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13.4%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려 했으나 거래가 무산됐다. 그러자 3년 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이 추진됐으나 대주주인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과 주주들의 반발로 무위에 그쳤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글로비스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높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승계 작업을 원활하게 만든다는 계산이었다. 합병이 이뤄졌다면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결할 수도 있었다는 평가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잘 이끌어가고 있지만 승계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0 06:30
국가대표

“정몽규 4선 도전, 그 자체로 축구계 큰 불행” 허정무 직격 비판 입장문 발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4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허정무 전 감독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정몽규 현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이라며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허정무 전 감독은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했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내년 1월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는 허정무 전 감독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정몽규 회장도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4선 연임을 위한 심사 서류를 제출하는 것으로 4선 연임 의지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만약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정몽규 회장도 출마하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경선으로 열린다. 다음은 허정무 전 감독 입장문. 정몽규 회장의 귀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가?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정 회장은 절차를 무시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비상근 임원에 대한 방만한 자문료 지급 등 독단적이고, 불투명하며, 무책임한 협회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습니다. 더구나 정 회장 체제 아래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추락을 지켜보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만시지탄(晚時之歎)이지만, 수많은 축구인과 축구팬들은 정몽규 회장이 책임 있는 모습과 자세를 보여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야 우리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국민들의 여망과는 달리 정반대의 결정을 내리며 또 한번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에게 큰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겼습니다. 국민들의 충심 어린 고언은 보지도, 듣지도 않겠다는 독선적이고 무책임한 경영 스타일을 다시 한번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그 자체로 축구계의 큰 불행입니다. 무엇보다 변화와 혁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축구가 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수많은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축구협회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태어나고, 공정과 상식, 원칙을 되찾길 바라고 있습니다.제왕적인 수장이 아니라 소통하는 협회장! 밀실 행정이 아니라 열린 경영! 반칙과 특권이 아닌 원칙과 규정에 따른 의사결정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축구협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정 회장은 이런 실낱같은 기대마저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선대 회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최선의 길이지만, 다시한번 허탈감과 배신감만을 남겨주었습니다. 정몽규 회장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선 도전 선언이 아니라 위법·부당한 축구협회 운영에 대한 문체부 감사결과 조치요구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합니다.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총 27건에 대해 문책(징계), 시정, 주의, 제도개선을 통보하였고, 특히 정몽규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에 현재까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소명도 없이 4선에 도전할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이제까지 정몽규 회장이 보여온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다시한번 보여주는 것으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존경하는 축구인, 그리고 축구팬 여러분!안타깝지만 정몽규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저는 이제 정 회장과 함께 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난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이, 저는 한평생 축구인의 외길을 걸으며 팬들로부터 큰 사랑도 받았고, 때로는 가슴 아픈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좌절을 맛보며 괴로워하기도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지도자로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꼭 정몽규 회장의 대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축구계에 오랫동안 몸담아 왔기에 그리 신선하고 매력적인 인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압니다.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비겁하고 비굴하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말이 들립니다. 조직과 인맥, 보이지 않는 기득권까지 절대적 열세인 허정무 감독이 ‘과연 골리앗 같은 정 회장을 상대해 ‘이길 수 있을까?’ 라고 말합니다. 저 역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중과부적(衆寡不敵)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고향 앞바다를 누비며 나라를 지켰던 충무공은 13척의 배로 4백여척의 왜선을 쓰러뜨리며 나라를 지켜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온 우리 선조들처럼 제 몸 안에는 누구와도 맞설 수 있는 피끓는 열정이 있습니다.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공정과 상식 그리고 원칙이 통하는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국민과 축구인들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통해 정 회장의 폭주를 막고 대한축구협회의 혁신을 주도할 인물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한국축구의 백년이 좌우될 것입니다. 저는 비록 단기필마(單騎匹馬)지만 당당하고 유쾌하게 도전해 후배들에게 공정하고, 자랑스러운 축구협회를 만들어 주고자 합니다. 후배들이 마음껏 축구에 전념하는 징검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변화를 바라는 축구팬들과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한다면, 불공정과 반칙이 사라지길 바라는 축구인들이 함께 한다면, 그리고 깨어있는 시민들처럼 올바른 판단이 함께 한다면 우리 축구계를 바꿀 수 있고, 우리 축구는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김명석 기자 2024.11.29 14:26
스포츠일반

“韓 양궁 위대한 역사는 계속된다” 파리 올림픽 양궁 선수단 환영 만찬 개최 [IS 현장]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종목 금메달을 모두 석권한 양궁 대표팀을 위한 환영 만찬이 개최됐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은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27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고 양궁 대표팀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했다. 양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와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 그리고 남·여 개인전 금메달 등 5개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여 개인전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더해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환영 만찬에는 정의선 회장과 국가대표 선수단,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전국 시도협회 및 산하 연맹 양궁인, 초·중·고·대학교 및 실업팀 지도자, 선수단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KIA 사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김걸 현대차그룹 사장도 참석했다.장영술 대한양궁협회 부회장의 파리 올림픽 성과 보고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번 행사는 정의선 회장의 환영사와 장미란 2차관의 축사, 선수단을 위한 포상금 지급 행사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남·여 단체전에서 한국에 져 금메달을 놓쳤던 리자만(중국), 장 샤를 발라동(프랑스)이 한국 양궁 대표팀의 이번 대회 성과를 축하하는 깜짝 영상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정의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며 “이런 차이는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이어 정 회장은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 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면서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축사에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 덕분에 저를 포함해 국민 모두가 무더위에도 정말 행복했다”며 “있는 힘껏 박수를 드리고 싶다. 그동안의 부담을 모두 내려놓고 오늘 만찬을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선수들을 위한 포상금도 이날 지급됐다. 정의선 회장은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와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포상했다.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남·여 개인전과 혼성 단체전, 남·여 단체전 등 3관왕을 달성한 김우진과 임시현은 포상금 세후 8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남수현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여자 개인전 은메달로 5억원, 이우석은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개인전 동메달로 4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각각 받는다. 남·여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김제덕과 전훈영도 3억 3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선수들은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받는다. 선수들도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금메달 슛오프 표적지를 액자로 제작해 정의선 회장에게 선물로 화답했다.김우진은 포상금의 사용 계획을 묻는 MC 질문에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가장이다. 가정에 보탬이 되도록 유용하게 쓰겠다”고 했고, 이우석은 “결혼 자금으로 쓰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김우진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정의선 회장님의 양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양궁의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지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많은 기록을 세웠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의 역사와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면서 통산 금메달 5개를 획득,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맏언니 전훈영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묵묵히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시고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는 정의선 회장님, 이번 대회를 위해 큰 힘이 되어 주신 장영술 부회장님과 한규형 부회장님을 대한양궁협회 임직원 여러분, 사랑으로 지도해 주신 지도자분께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성과는 저희만의 성과가 아니라 한국 양궁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이룬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한결같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승진 양궁대표팀 총감독은 “선수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 매 순간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 응원과 성원이 한 데 모여 이뤄낸 결과”라면서 “김우진 선수가 인터뷰에서 '오늘 딴 메달은 과거로 묻어두겠다'고 했다. 자만에 젖어있지 않고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이게 우리 한국 양궁이다. 우리는 바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철저하게 준비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항상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하나로 뭉쳐 더 큰 꿈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그랜드 워커힐=김명석 기자 2024.08.27 19:36
자동차

정의선 회장, 양궁대표팀 위해 '축하 만찬'…32억 포상도

현대자동차그룹이 27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2024 파리올림픽 양궁대표 선수단 환영 만찬'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세계 양궁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전 종목을 석권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활약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양궁 국가대표팀은 압도적 기량으로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혼성 단체전 2연패는 물론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강의 실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이날 만찬에는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파리대회 국가대표 선수, 홍승진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지원 스태프, 상비군 선수, 역대 메달리스트, 전국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양궁인, 초·중·고·대학교 및 실업팀 지도자, 선수단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대한양궁협회 후원사인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 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현대차그룹 김걸 사장도 함께 했다. 정의선 회장은 먼저 참석자들과 함께 파리대회 주역인 국가대표 선수들 및 지도자들을 박수로 환영했다.정의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한국 양궁의 대기록들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며 “승패를 가른 것은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 틀을 깨는 훈련을 통해 만들어 놓은 아주 작은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차이는 선대 협회장님들의 양궁에 대한 애정과 지원, 수많은 양궁인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 그리고 훈련의 과학화를 위한 오랜 연구 및 노력들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또한 “그 누구보다 앞서 있었음에도, 그 누구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추구해 온 한국 양궁 고유의 성공방식대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과감히 도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정의선 회장은 “우리 양궁은 금메달의 개수뿐 아니라 그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인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 경쟁을 하면서도 남을 배려하는 품위 있는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행복을 주고, 찬사를 받았다”며 “우리가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면 한국 양궁의 위대한 역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어 파리대회에서 ‘한국 양궁 퍼펙트 골드 신화’를 쓴 선수들과 지도자,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관계자들을 포상하며 격려했다.대한양궁협회는 지난 도쿄대회 포상금을 기준으로,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5억원, 단체전의 경우 금메달에 2억원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큰 성과를 낸 선수들이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위해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격려금을 지급했다.3관왕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8억원을 수여받고, 남수현(개인전 은메달)는 5억원, 이우석(개인전 동메달)은 4.5억원, 전훈영과 김제덕은 각각 3.3억원을 받았다. 부상으로 차량도 전달됐다.파리 신화에 크게 기여한 지도자 및 지원 스태프, 양궁협회 임직원, 대표선수 소속팀 지도자 등에게도 포상이 이뤄졌다.선수단을 대표해 파리대회 3관왕인 김우진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을 수 있던 것은 정의선 회장님의 양궁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먀 "많은 기록들을 세웠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의 역사와 신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7 18:05
자동차

정의선 회장 "한국 양궁, 서로 믿었기에 더 잘할 수 있었다”

"서로 믿고 한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대한양궁협회장 겸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이 파리 올림픽 양궁 5개 종목 석권을 확정지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협회와 선수, 모든 스태프의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정 회장은 전 종목 석권의 대업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남자 양궁 결승전에서 본 것처럼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다"며 "우리도 많이 긴장했다.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한국 양궁이 최강의 위상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도 계시고, 그때부터 양궁협회 시스템이 만들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회와 선수들, 직원들 사이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제 이제 2028 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님께서 이미 나와 한규형 부회장한테 다음 LA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지시하신 게 있다. 우리도 (한국으로) 가서 바로 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양궁협회는 이번 올림픽을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역할을 겸하는 파리의 명소 앵발리드가 경기장으로 잡히자 '예습' 차원에서 지난해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에서 열었다. 게다가 센강에 붙어 있는 앵발리드에 불어오는 강바람에 대비해 남한강변에 훈련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한 질의에 정 회장은 "이제는 일을 좀 봐야 할 것 같다"며 당분간 한국 양궁의 수장이 아니라 재계의 본업으로 복귀할 뜻임을 내비쳤다.정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너무 즐겁고, 애타게 봐주시니 우리 양궁인들이 많이 힘이 난다"며 "우리나라 정부, 대통령님도 관심을 주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도 많이 지원해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양궁인들도 그렇고, 모든 게 다 합쳐져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로서는 참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 생각하고 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5 16:48
스포츠일반

회장도 깜짝 놀란 '전 종목 석권'…정의선 "이만큼은 예상 못했다, 선수들 제일 고맙다" [2024 파리]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가운데, 정의선 양궁협회장은 “무엇보다 선수들께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에서 끝난 남자 개인전 결승전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뤄서, 선수들이 본인이 가진 기량을 살려 이 모든 걸 이뤘다는 게 기쁘다”고 했다.정의선 회장은 “역사적인 장소에서 전 종목을 석권해 감회가 남다르다. 처음부터 금메달 수를 목표로 한 건 아니었다. 양궁협회나 저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결승전에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나 유럽, 또 아시아에서도 잘하는 국가가 많아서 이렇게까지 잘할 거라고 예상하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한국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싹쓸이하자 외신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도 계시고, 양궁협회 시스템도 그때부터 만들어져 그 전통이 지금껏 이어져 오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회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우리 모든 스태프의 믿음인 것 같다. 서로 믿고 한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정의선 회장은 또 “교민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경기장까지 와주셔서 응원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경기했을 거다.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신 데 대해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난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정부 그리고 대통령님도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저희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5 07:31
산업

구미현 아워홈 신임 회장, “전문 경영체제 구축할 것”

구미현 아워홈 신임 회장이 취임 후 첫 메시지를 통해 전문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구 회장은 이날 아워홈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 인사말을 통해 “창업주 고 구자학 선대회장님의 창업 정신과 아워홈의 발전을 위해서 2016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회사 대내외 이미지 추락과 성장 동력 저하를 묵과할 수 없었다”며 전문 경영 체제 도입을 알렸다.구미현 회장은 아워홈 창업자인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장녀다. 아워홈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 경영총괄사장을 선임하는 신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구미현 사내이사를 선임했으며, 구미현 대표의 남편인 이영열 사내이사가 부회장직에 올랐다. 경영총괄사장은 이영표 전 구자학 선대 회장의 비서실장이 맡는다.구 회장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이양함에 있어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전까지 인사 기조대로 오랫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한 인재를 발탁하여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회장은 최근까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배당금 등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그는 "그간 구자학 선대회장의 명예에 누가 될까 대외적으로 해명하지 않았지만, 지금이라도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2020년 주주총회 당시 주주 배당금을 역대 최고액으로 제안한 주주는 다른 주주였고, 나머지 주주들도 모두 찬성하여 가결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2023년 주주총회 당시 다른 주주가 배당금을 증액하여 수정 제안했으나, 저를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이 반대하여 부결됐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구 회장은 “현재 아워홈의 성장은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고, 향후에도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임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대표이사로서 책무라고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19 14:24
산업

[IS리포트] 통 큰 선물·지원과 열띤 응원, 재벌 구단주들의 '야구 플렉스'

최근 재계 총수급 구단주들이 프로야구를 진심으로 즐기는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통 큰 지원과 열띤 응원은 물론이고 선수들과 소통 행보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LG 트윈스의 구단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파도타기 응원’에 동참하는 등 29년 만의 우승을 함께 했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야구장에 수시로 드나들며 ‘넘사벽’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유일한 4대 그룹 총수 구단주 구광모 ‘신바람 응원전’ 26일 업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고 유일하게 프로야구 구단주를 역임하고 있다. 올해 구단주로서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던 구 회장의 행보는 29년 만의 우승과 함께 강렬하게 각인됐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LG구단 관계자와 선수들도 놀라게 만든 구 회장의 ‘깜짝 응원전’이 화제가 됐다. 구 회장은 예고 없이 KT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원정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수원구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경기장에서는 다소 근엄한 회장 이미지는 벗고 ‘옆집 형’ 같은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LG팬의 트레이드마크인 유광점퍼를 매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고, 함께 파도타기를 하는 등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심판의 판정에 세이프를 취하는 등 온몸으로 응원했고, 우승 순간을 자신의 스마트폰에 담는 진정한 ‘야구광’의 모습도 포착됐다. 우승 확정 순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아이처럼 기뻐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4, 5차전을 직관하며 선수단에 힘을 실었다. 우승 축하 멘트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무적 LG팬 여러분,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며 “2023년 챔피언은 LG 트윈스다. 무적 LG 파이팅”을 외쳐 팬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자 잠실구장에는 ‘구!광!모!’라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각별한 LG가의 야구사랑을 이어간 구 회장은 우승 당일 회식도 끝까지 함께 했다. 평일 늦은 시간이라 별도로 축하연을 가지지 않았지만 선수단은 평소 잠실구장 인근의 단골 식당 고깃집에서 조촐하게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여기에 구 회장이 자정이 넘은 시간에 예고 없이 등장한 것이다. LG스포츠 관계자는 “우승 당일 고깃집 회식은 정말 간소하게 선수단들이 모여서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였다”며 “이 자리에도 예고 없이 찾아와 새벽까지 함께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4대 그룹 총수답게 무엇보다 통 큰 우승 선물이 선수단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선물로 인한 사기 진작은 정규리그 우승 이후부터 시작됐다. 구 회장은 먼저 LG 트윈스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자 LG스탠바이미 고(휴대용스크린)와 LG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공기청정기)를 선수들에게 통 크게 쐈다. 한국시리즈 우승 선물은 더 컸다. 먼저 구 회장은 500만원을 호가하는 77인치 LG 올레드 TV를 선수들에게 돌렸다는 후문이다. 힐링 해외여행도 보내줬다. 선수들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벳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인 오지환이 구본무 선대회장이 오래 전 선물로 샀던 롤렉스 시계를 구단에 기증하자 구 회장은 신모델의 롤렉스 시계를 대신 선물하며 MVP의 공을 치하하기도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야구장에서 회장님의 모습이 처음이었는데 팬들과 함께 응원하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에 야구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원정경기 응원단상까지 오른 ‘용진이형’ 대기업 총수들이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이자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야구 마케팅이 각광받고 있는데 이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구단주가 바로 정용진 부회장이다. 2021년 야구단을 인수한 정 부회장은 유통과 야구의 결합을 통해 더욱 공격적이고 세밀한 야구 마케팅을 보여줬고,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냈다. 그 결과 SSG랜더스 구단은 올해 창단 첫 연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인기팀으로 올라섰다. 특히 여성팬을 중심으로 20~30대 관중이 2022시즌 대비 34.2%나 증가했다. ‘넘사벽’ 야구사랑은 정 부회장의 행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 경기장을 찾는 날보다 찾지 않는 날을 세는 게 더 빠르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부회장님의 야구장 방문은 저희도 경기장에서 포착된 사진 등을 보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별도의 일정이 없으면 지인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전지훈련 기간에 직접 스프링캠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기를 살려줬다. 구단주가 스프링캠프장까지 방문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선수들조차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또 정 부회장은 최상급 랍스터와 프라임립, LA갈비 등 특별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정규시즌 중 대구 원정경기를 찾아 응원단상까지 올라간 일화도 유명하다. 지난해 10월 8일 SSG 랜더스의 원정 유니폼과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는 8회초에 응원단상에 올라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등 팬들과의 ‘소통왕’ 행보를 보여줬다. 그는 팬들에게 사인도 친절하게 해주는 '구단주 선수'이기도 하다. 그는 “랜더스가 전무후무한 역사를 만든 것은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다. 선수단의 땀은 감동이었고, 그들의 투혼은 전율이었다”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2022년 SSG 랜더스는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KBO리그 유일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까지 작성했다. 정 부회장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추신수와 김광현을 데려왔고, 팀의 주축 선수들에게 대형 계약을 안기는 등 통 큰 베팅으로 창단 2년 만에 우승 쾌거를 맛봤다. 특히 ‘용진이 형’이라고 불릴 정도로 선수들과 소통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그는 신세계그룹에 대한 일원으로서 소속감과 안정감을 전해주기 위해 선수단에게 사원증과 명함을 만들어줬다. 또 데일리 MVP를 뽑아 ‘용진이형 상’을 시상하며 대상자에게 한우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신인 선수들에게까지 직접 연락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등 지금까지 보지 못한 ‘동네 형’ 같은 구단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7 07:00
프로야구

오지환, 롤렉스 차고 ‘기증’…구광모 회장과 LG 통합우승 즐겼다

LG트윈스는 11월 17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 홀에서 ‘LG트윈스 2023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LG트윈스 구광모 구단주와 그룹 관계자 및 트윈스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통합우승 기념행사는 우승 축하 영상 상영, 선수단 소개, 우승 트로피 전달, 감독과 주장의 감사 인사, 아와모리 축하주 건배, 한국시리즈 MVP ‘롤렉스’시계 전달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건배 제의를 한 구광모 구단주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선수단과 스포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 구단주는 또 "이제 저희 팬들은 더 이상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 수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선물 받은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캡틴의 그 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 있게 전시될 수 있게 하겠다"고 화답했다.한편 염경엽 감독은 “선수단의 우승에 대한 절실함과 구단주님과 프런트 그리고 그룹 임직원분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통합우승이라는 결실을 만들 수 있었다. 통합우승이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강한 명문 구단 LG트윈스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1.17 18:08
프로야구

간섭 아닌 관심, 30년 넘는 LG 가문의 특별한 야구 사랑

아와모리 소주부터 롤렉스 시계, 그리고 파도타기 응원까지. LG가(家)의 특별한 야구 사랑을 상징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창단 5년 만인 1994년 두 번째 KS 우승을 달성한 뒤 정상에 재등극하기까지 무려 29년이 걸렸다. 모그룹과 선수단,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2만3750명의 팬은 그토록 바라던 LG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LG의 이번 우승이 더 주목받고, 어느 팀보다 더 많은 스토리를 낳은 것은 LG가의 특별한 야구 사랑 때문이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야구단이 우승하면 쓰려고 마련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는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구 선대 회장은 매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LG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선수단을 초청해 '단목 행사'를 열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가 끝난 뒤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하자, 이듬해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사왔다. 1998년 해외 출장 중에는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 위해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구 선대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에도 LG는 1994년 이후 계속 우승 축배를 들지 못했다. 구 선대 회장은 2018년 작고했다. 2대 구단주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2012년부터 LG배(현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1994년 우승 멤버 출신으로 25년 넘게 LG 야구단에 몸담은 차명석 LG 단장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야구장에 방문하면 '꼭 좀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구본무, 구본준 회장님은 LG 야구가 이긴 다음 날이면 결재를 잘해주는데, LG가 패하면 다음 날 회의 분위기도 안 좋고 결재를 받기 무섭다고 했다"며 "회장님이 자주 '어제 경기 봤냐'며 야구 이야기를 하니까, 대표이사들이 야구를 안 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차 단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임원진과 함께 직접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 회식을 시켜주셨다. 2군 선수들의 이름까지 외울 정도였으니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간섭이 아니라 관심이었고, 선수단을 향한 애정과 배려가 가득했다"고 회상했다. 구광모 LG 회장(3대 구단주) 역시 '야구광'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한국시리를 통해 2018년 취임 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했다. 그것도 1·4·5차전까지 세 차례나 방문, 환희의 우승 순간을 직관했다. '젊은 리더'답게 유광점퍼를 입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관중석에서 파도타기 응원까지 펼쳤다. 또한 심판의 판정에 진지하게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 LG트윈스가 29년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광모 회장은 주인공인 선수들을 위해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뒤에서 후원했다. "오늘 맘껏 즐기시라"며 무대를 내주고 일찍 퇴장한 구 회장은 자정이 넘어 선수단 회식 장소에 예정에도 없는 깜짝 방문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님께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응원하고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LG가의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경남중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고, 2017년까지 6년 넘게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가풍의 영향인지 역대 구단주 모두 선수단을 친근하면서도 수평적으로 대했다. 지원도 항상 최고였다"며 늦게나마 우승으로 보답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 LG는 우승의 기쁨을 모든 팬들과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정규시즌 우승 후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트윈스 우승시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 펼친 바 있다. LG는 다양한 축하행사는 물론 감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11.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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