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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이 15-15로, 상처 가득했던 5시간 20분 '헛심' 영호대제전

홈팀 선발 투수는 야유를 받았고, 14점 차로 앞서 있던 원정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상처 가득했던 '영-호 대제전'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15-15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초반만 해도 분위기가 묘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흔들렸다. 이날 나균안은 1⅔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2삼진 8실점하며 일찌감치 KIA에 승기를 내줬다. 공교롭게도 나균안은 전날 늦은밤까지 술자리를 가진 것이 밝혀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과까지 좋지 않자, 나균안은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발의 대량 실점과 조기 강판으로 초반 경기 구상이 틀어진 롯데는 3회 1실점, 4회 5실점을 추가하며 1-14까지 끌려갔다. 현도훈이 소방수로 나서 5회까지 3⅓이닝을 버텼으나 6실점(5자책)했다. 타선이 4회 말 고승민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6득점하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벌어져 있었다. KIA의 승리는 당연해 보였고, 롯데의 승리는 요원해 보였다. 하지만 고승민의 만루포 이후로 롯데 타선이 각성했다. 5회 말 선두타자 이정훈과 정훈의 연속 안타와 박승욱의 땅볼, 황성빈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롯데는 6회와 7회 각각 3득점하며 기어코 13점 차를 뒤집었다. 6회 정훈의 3점포와 7회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이정훈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KIA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8회 초 대타로 나선 선두타자 이창진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태군의 희생번트와 2사 후 터진 홍종표의 적시타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15-15.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역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롯데는 10회 말 1사 만루 끝내기 기회를 잡았지만 장현식의 150km/h 직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승부는 15-15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경기 시간은 5시간 20분. 13점 차 앞서 있던 KIA는 에이스 투수를 내보내고도 6명의 투수를 더 올려 마운드를 소모했고, 선발이 조기 강판된 롯데 역시 총 7명의 투수를 투입해 향후 경기 운용에 고민을 안겼다. 상처만 남은 영-호 대제전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6.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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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은 타석...마성 발산한 황성빈, 롯데 2연패 탈출 견인 [IS 스타]

'마황' 황성빈(27)이 롯데 자이언츠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황성빈은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3-5 대승을 이끌었다. 1회와 8회 빅이닝을 만드는 결정적 안타와 타격을 해냈다. 황성빈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76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고영표의 기세를 꺾은 안타였다. 황성빈은 후속 타자 고승민의 우전 안타 때 특유의 빠른 발을 살려 3루까지 진루한 뒤 손호영의 안타가 나왔을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후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이 연속 안타를 치고, 2사 뒤 최항까지 적시타를 추가하며 5회만 5점을 냈다. 황성빈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바로 나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고영표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1회는 투심 패스트볼(직구) 2회는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원래 고영표에게 약했던 황성빈이다. 지난 시즌까지 총 13타석에 나서 2안타 밖에 치지 못했다. 타율은 0.167였다. 올 시즌 황성빈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과 주루 능력으로 롯데에 활력으 불어넣고 '마성의 황성빈(마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달라진 기운으로 고영표를 두들겼다. 황성빈은 고승민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뒤 레이예스가 안타를 쳤을 때 홈을 밟아 팀의 6번째 득점을 안겼다. 이후 두 타석은 침묵했다. 하지만 롯데가 8-4로 앞선 8회 초 2사 2·3루에서 내야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고, KT 2루수 오윤석의 무리한 송구를 끌어냈다. 공을 1루수가 잡지 못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황성빈이 나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 롯데는 9회도 추가 3득점했고, 13-5로 무난히 승리했다. 16일 LG 트윈스전, 18일 KT전에서 패했지만, 타선이 터지며 연패를 끊었다. 스포트라이트는 29경기 연속 안타를 해낸 손호영을 향했지만, 황성빈의 마성도 빛난 경기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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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박승욱 홈런포, '수비 자멸→승리 확률 27%' 롯데를 구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약속의 8회'로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유강남의 동점포와 박승욱의 역전포가 빛났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삼성에 당한 패배를 설욕, 클래식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날 롯데는 4-0으로 순항하다 5회와 6회 연달아 빅이닝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유강남이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더니, 박승욱이 역전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김진욱이 4⅓이닝 3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고, 필승조 최준용이 6회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3피안타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며 3실점했다. 하지만 김상수가 1⅓이닝 무실점, 구승민과 김원중이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선 고승민과 박승욱이 3안타씩 때려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윤동희와 나승엽도 2안타 씩 뽑아냈다. 삼성은 선발 이호성이 2⅓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최하늘이 2⅔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고, 이승현과 김태훈이 1이닝 씩 무실점으로 잘 버텨내며 역전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필승조 김재윤이 홈런 2방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구자욱의 3안타 3타점과 이재현의 2안타 2득점, 강민호의 2안타 1타점 2득점 활약도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먼저 웃은 팀은 롯데였다. 1회 선두타자 윤동희와 김민석,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올린 롯데는 2회 윤동희의 적시타, 3회 유강남의 적시타를 묶어 4-0까지 달아났다. 삼성이 5회 이재현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와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4-3 턱밑까지 쫓아왔지만 롯데도 5회 말 고승민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6회 롯데는 다시 3실점했다. 류지혁이 몸에 맞는 볼로 더그아웃을 빠져 나가며 묘한 기류가 형성됐고, 대주자 김재상이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재현이 낮게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을 감각적으로 받아쳐 1, 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삼성이 1점을 만회했다. 여기서 아쉬운 수비가 연달아 나왔다. 강민호가 좌익수 방면 안타를 때려냈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김민석이 파울존에서 한 번, 담장 앞에서 한 번 공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면서 강민호가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롯데는 김현준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구자욱의 1루수 쪽 방면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의 글러브를 맞고 옆으로 흘러나가면서 내야 안타로 연결, 삼성이 6-5로 역전했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 '약속의 8회' 대명사인 삼성에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유강남이 김재윤의 높은 볼을 퍼올려 좌월 동점포로 연결시켰다. 여기에 2사 후 나온 박승욱이 몸쪽 138km/h짜리 직구를 당겨쳐 우월 역전포로 만들었다. 1사 후 롯데의 승리 확률은 27.3%까지 떨어졌는데, 두 선수의 홈런으로 확률을 82.5%까지 끌어 올렸다. 9회 마무리 김원중이 타석에 들어섰고, 2사 후 맥키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영웅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롯데가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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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어렵게 1점 뽑고, 홈런으로 동점…득점권 다 날린 롯데, 개막 3연패

득점권 찬스를 번번이 날린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3연패를 당했다.롯데는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1-2로 패했다.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던 롯데는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겨울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롯데는 6회 강판당한 KIA 선발 양현종(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실점) 상대로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었다. 2회 1사 후 정훈의 볼넷, 2사 후 유강남의 좌전 안타로 1·2루 주자가 쌓였는데 박승욱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회에는 2사 2·3루에서 노진혁이 루킹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롯데는 5회 다시 주자가 나갔다. 1사 후 황성빈, 2사 후 레이예스의 안타로 2사 1·3루. 이번엔 전준우의 3루 땅볼로 이닝 세 번째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6회에는 1사 후 정훈과 김민성의 연속 볼넷으로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대타 나승엽이 임기영 상대 볼넷을 얻어 만루. 박승욱의 1루 땅볼로 선제 득점을 뽑았지만 2사 2·3루에서 황성빈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점수는 어렵게 뽑았으나 실점은 쉬웠다. 6회 말 최형우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롯데 타선은 7회부터 급격하게 식었다. 반면 최형우 홈런 이후 KIA 타선은 활력이 돌았다. 8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좌전 안타, 김도영의 희생번트와 구승민의 폭투로 1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전진 수비를 펼친 롯데 내야진을 뚫어낸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책임졌다. 롯데는 9회 2사 후 정보근의 우전 안타가 나왔지만 역시 후속타가 없었다.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다던 고승민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이날 롯데는 KIA와 같은 안타 6개를 기록했다. 볼넷은 5개로 KIA보다 2개 더 많았다.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린 건 '집중력'이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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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승리 확률 99.9% 엎을 뻔…국가대표 최지훈의 '안일한 수비'

중견수 최지훈(27·SSG 랜더스)의 안일한 수비가 엄청난 나비 효과를 만들어낼 뻔했다.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7-6으로 승리했다. 전날 개막전을 5-3으로 승리했던 SSG는 이틀 연속 만원(2만3000석) 관중 앞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반면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롯데는 개막 연패 늪에 빠졌다.결과를 떠나 곱씹어야 할 장면이 있었다. 이날 SSG는 8회까지 6-0으로 앞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9회 초 선두타자 최항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에는 포털 사이트상 SSG 승리 확률이 99.9%로 표시되기도 했다. 그런데 수비 하나가 승부를 요동치게 했다.SSG는 투수 이로운이 9회 1사 후 이주찬을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손쉽게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듯했으나 중견수 최지훈이 포구에 실패,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1사 2루로 바뀌었다. 선수 스스로 어이없어하는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때만 해도 하나의 '해프닝' 정도로 여겨졌다. 문제는 그 이후 상황이었다. 이로운은 2사 후 정보근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2사 1·2루에선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SSG는 마무리 투수 문승원을 마운드에 세웠지만 한 번 불붙은 롯데 타선을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곧바로 고승민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 이어 레이예스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까지 내줬다. 이로운의 경기 기록은 1이닝 2피안타 4실점. 자책점은 없었다. SSG는 6-6 상황에서 문승원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어 9회 말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최지훈의 실책 하나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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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이 끌고 이호연이 밀었다' KT, 롯데에 5-2 역전승 [IS 수원]

KT 위즈가 선발 배제성과 내야수 이호연의 활약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KT 위즈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배제성이 6이닝 동안 100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지탱했고, 필승조 박영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이호연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선취점과 쐐기 득점을 책임졌고, 알포드와 황재균이 2안타 씩 때려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대타로 출전한 김상수도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반면, 롯데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5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뒤이어 나온 한현희와 김진욱이 3실점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고승민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롯데는 1회 선두타자 고승민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KT도 1회 말 알포드의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2회 이호연과 배정대의 안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롯데가 3회 선취점을 올렸다. 고승민이 상대 선발 배제성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킨 것. KT는 3회 말 1사 후 알포드가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에 이어 3루까지 안착하는 듯 했으나 베이스에서 몸이 떨어지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롯데가 5회 1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볼넷과 김민석의 희생번트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롯데가 행운의 득점에 성공했다. 3루수 황재균의 송구가 1루수 박병호를 맞고 나오면서 아웃카운트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6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단번에 점수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볼넷과 장성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기회에서 이호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T는 황재균의 땅볼 때 1점을 추가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루서 KT는 대타 김상수 카드를 꺼내 들었고, 김상수의 안타로 다시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민혁이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7회 초 유강남과 전준우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동점은 없었다. KT는 8회 말 선두타자 이호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상대 폭투로 1점을 더 달아났다. 김상수의 적시타로 5-2를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KT는 9회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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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동희 터졌다. 불펜 버텼다' 롯데, SSG 격파···지긋지긋 4연패 탈출

롯데 자이언츠가 '쌍동희'를 앞세워 SSG 랜더스를 꺾고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5~6번 한동희-윤동희의 맹타와 찰리 반즈의 호투 속에 7-2로 이겼다.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4연패에서 탈출했다. 4위 롯데는 선두 SSG와 승차를 5경기로 좁혔다. 이번 시즌 관심을 끈 유통 대전에서는 SSG가 5승 2패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1회부터 6회까지 4회 초 공격을 제외하고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회 전준우가 SSG 선발 엘리아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6호)을 터뜨렸다. 2회에는 1사 후 윤동희의 안타와 유강남의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박승욱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으로 2-0을 만들었다. 3회에는 1사 1, 2루에서 한동희의 1타점 2루타가 나왔다. 5회 1사 1루에선 한동희의 안타에 이은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점수가 필요할 때마다 한동희와 윤동희가 나란히 좋온 모습을 선보였다. 롯데는 6회 공격에서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민석이 바뀐 투수 백승건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고승민의 희생 번트 때 투수 송구 실책으로 김민석이 홈을 밟았다. 이어 1사 2루에서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 한동희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반즈가 7이닝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반즈의 올 시즌 무실점 투구는 5월 10일 두산 베어스전(6과 3분의 2이닝) 이후 처음이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반즈는 3회 1사 1·2루 5회 무사 1·2루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 반즈는 평균자책점을 4.42에서 3.95까지 낮췄다. 전날 5-1로 앞선 경기를 필승조가 무너지며 5-8로 패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반즈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정성종이 안타 3개로 몰린 1사 만루에서 대타 전의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롯데는 필승조 김상수를 마운드에 올렸고, 2사 만루에서 안상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9회에는 구승민이 나왔다. 타선에선 한동희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윤동희가 4타수 3안타 1타점을 터뜨렸다. 베테랑 전준우와 안치홍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6.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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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을 웃게한 2년 차 윤동희 '나도 있소'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외야수 윤동희(20)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도 환한 웃음을 안겼다. 롯데는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7-5로 이겼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윤동희였다. 6번타자·중견수로 나선 윤동희는 2-3으로 뒤진 3회 말 1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았다. 무사 1, 2루에서 고승민의 안타 때 2루 주자 잭 렉스가 홈에서 아웃되며 차갑게 식은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 것이다. 윤동희는 2회 1-1로 맞선 2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5회에도 안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마침 이날 사직구장에는 신동빈 회장이 방문해 관전했다. 지난해 10월 초 이대호의 은퇴식 이후 248일 만에 사직구장을 다시 찾았다. '기세 도시락' 300개를 들고 온 신 회장은 7-5로 승리하자 이날 시구자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환하게 웃으며 기뻐했다. 경기 종료 후엔 선수단을 만나 격려했다. 신동빈 회장이 기분 좋게 사직구장을 떠날 수 있었던 건 2년 차 윤동희의 한방 덕분이다. 윤동희는 지난해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쳤고,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76로 부진한 탓에 4월 말 뒤늦게 1군에 등록됐다.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이대호(당시 19세 9개월 26일)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연소 4번 타자(19세 8개월 22일)로 선발 출장했다. 의외의 선택이었다. 윤동희는 전날(9일)까지 장타율이 0.326에 그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 최연소 4번 타자로 출장한 이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린 윤동희는 다음날에도 마찬가지로 4번타자로 나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 초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뻔했지만, 팀이 4-6 끝내기 패배를 당해 아쉬움 속에 짐을 쌌다. 윤동희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통해 스타성을 과시했다. 10일 삼성전부터 13일 한화전까지 3경기에서 올린 타점만 7개. 또한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07. 유격수 출신인 윤동희는 롯데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해 안정적인 수비력도 선보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윤동희는 9회 말 2사 만루 동점 상황에서 '내게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유형"이라며 칭찬했다. 윤동희는 "신동빈 회장님이 제공해 주신 도시락이 좋았다. 자주 오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3.06.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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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3-3→3-4→4-4→6-4, 삼성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롯데 4위 추락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 말 2사 후 터진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에 힙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클래식 씨리즈'에서 웃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6-4로 이겼다. 전날(10일) 9-7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클래식 씨리즈'로 펼쳐진 주말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장식했다. 반면 롯데는 주간 1승 5패로 부진했다. NC 다이노스가 선두 SSG 랜더스를 꺾으면서, 롯데는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떨어졌다. 양 팀 선발 백정현(삼성)과 박세웅(롯데)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삼성은 2회 무사 1루, 3회 2사 2루, 5회 2사 1루 찬스를 놓쳤다. 롯데는 3회 2사 1루, 4회 무사 1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6회 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행운의 내야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전준우가 삼성 백정현에게 선취점을 가져오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후속 잭 렉스는 우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7회 말 역전했다. 2사 후 이재현을 볼넷을 골라나간 뒤 후속 대타 김동엽 역시 볼넷을 얻었다. 롯데는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114개)에 도달한 박세웅을 내리고 필승조 구승민을 투입했다. 삼성은 김호재 타석에서 대타 김재성을 투입했고, 역시 볼넷을 고르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은 김지찬이 구승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김현준의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백정현이 6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우완 이승현-좌완 이승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던졌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 9회 초 2사 후 고승민과 박승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2사 1, 3루에서 대타 정훈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연장 10회 초 2사 후 4번 타자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갔다. 프로 2년 차 윤동희의 데뷔 첫 홈런이 극적인 순간에 터졌다. 삼성은 연장 10회 말 선두 김영웅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김현준의 4-4 동점 적시타에 이어 2사 3루에서 강민호가 좌월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강민호의 끝내기 홈런은 롯데 소속이던 2009년 6월 1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이후 14년 만이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3.06.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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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 멀티포·4홈런' 삼성, 만원 관중 속 롯데 맹추격 따돌리고 설욕

삼성 라이온즈가 모처럼 터진 타선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롯데의 거센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9-7으로 이겼다. 전날 롯데에 1-5로 패한 7위 삼성은 장단 14안타, 6볼넷을 묶어 3연패(24승 31패)에서 탈출했다. 원년 구단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 씨리즈'로 열린 이날 경기는 2만 4000명 만원 관중 속에 치러졌다. 이번 시즌 삼성의 두 번째 홈 매진.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후반 관중석에는 파도 응원이 펼쳐지기도 했다. 삼성 선발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는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달성했다. 그동안 지독한 불안에 시달린 수아레즈는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7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홈팬의 뜨거운 응원 열기를 등에 업은 삼성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1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 후 김현준의 희생 번트로 찬스를 이어갔다. 호세 피렐라의 투수 앞 땅볼 때 1루수 고승민의 포구 실책으로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이어 오재일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후 롯데가 쫓아오면 삼성이 달아나는 형국으로 경기는 전개됐다. 롯데가 2회 초 2사 후 박승욱-유강남-김민수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하자, 삼성은 2회 말 이재현(시즌 6호)의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 초 1사 2, 3루에서 프로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선 윤동희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5회 말 오재일의 솔로 홈런(시즌 6호)과 이재현의 1타점 내야 안타 2점을 보탰다. 롯데가 6회 초 2사 2루에서 김민수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삼성은 이어진 6회 말 오재일의 연타석 솔로 홈런(시즌 7호)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7회 말 2사 1, 2루에서 김현준의 쐐기 3점 홈런(시즌 2호)으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9-3으로 앞선 9회 초 4점을 뺏겨 9-7까지 쫓겼다. 마무리 오승환이 9-4로 앞선 1사 만루에서 등판했고 윤동희를 땅볼 처리하고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이후 고승민과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9-7까지 좁혀졌다. 오승환은 2사 1, 2루에서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고 힘겹게 경기를 매조졌다. 전날까지 규정타석을 채운 55명 중 타율 최하위(0.172)였던 오재일은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이자 630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리드오프 김지찬이 4타수 3안타를, 유격수 이재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김현준은 홈런 포함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김호재도 시즌 두 번째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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