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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아닌 커브, 커브 아닌 17구 연속 직구 KIA 양현종의 '판단력' [KS 포커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은 '커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특징을 파악한 그는 "확실히 커브가 키 포인트"라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 올 시즌 초반 커브를 적재적소 활용했다. 한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양현종 정도의 커리어라면 기존에 하던 대로 해도 괜찮을 텐데 (투구 패턴을 바꾸려는 건)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올해 KBO리그에선 ABS로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했다. 특히 이전과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면서 기존 방식에 익숙한 베테랑 선수들이 고전했다. 리그 대표 토종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은 평균자책점 최하위(4.93)에 머물렀다. 현장에선 김광현의 예상 밖 부진 이유로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시즌 2점대였던 고영표(KT 위즈)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반면 양현종의 시즌은 안정적이었다. 2014년부터 10년 연속 150이닝 투구(2021년 미국 진출)에 성공한 양현종은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이강철 KT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상 첫 10년 연속 170이닝 소화라는 대업까지 함께 이뤄냈다.양현종의 '판단력'이 다시 한번 돋보인 건 지난 23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이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1회 말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이 초구 직구에 반응하자 이를 역으로 활용, 17구 연속 직구만 던졌다. ABS 체제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한 커브는 이날 2개(투구 수 86개)에 불과했다. 변화구를 기다린 삼성 타자의 허를 찔렀다. 양현종은 "삼성에서 공격적으로 나오겠구나 싶었다. 피할 생각은 없었다"며 "(경기 전) 몸을 풀 때나 초구 들어갔을 때 직구 힘이 괜찮다고 느껴졌다. 직구 위주로 피칭한다면 연속 장타는 맞지 않겠구나 했다"라고 밝혔다. 3루수 김도영은 "(양현종 선배가) 시리즈에서 던지는 걸 눈으로 처음 봤는데 정규시즌과 다르더라. 우리 팀 에이스여서 든든하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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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쇼크'로 꼬인 불펜, 9월 45타자 1피안타 '철벽 불펜'은 벤치만 지켰다 [IS 냉탕]

불펜 운영이 꼬이면서 '가장 강한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지도 못했다. SSG 랜더스의 5위 결정전 패배가 더욱 뼈아픈 이유다.SSG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5위 결정전을 3-4로 패했다. 8회 초까지 3-1로 앞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8회 말 3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정규시즌 6위(72승 2무 70패)로 2024시즌을 최종 마무리했다. SSG가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건 2021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충격에 가까운 1패였다. 이날 SSG는 0-1로 뒤진 2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정준재의 적시타로 동점, 5회 2사 후 최지훈과 정준재, 최정의 3연속 안타로 2-1 앞섰다. 8회 초에는 최정의 솔로 홈런까지 터져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쾌투로 KT 선발 엄상백(4와 3분의 2이닝 2실점)과의 매치업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홀드왕 노경은이 배턴을 이어받아 1이닝 무실점했다.문제가 터진 건 8회 말이었다. 노경은이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이숭용 SSG 감독은 투수를 교체했다. 마운드에 오른 건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투구 수 97개)을 소화한 김광현은 '정상적'이라면 이날 등판이 어려웠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경기 미출전 선수 명단(최현석·문승원)에 김광현을 포함하지 않았다. 등판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는데 혹시나 한 상황이 8회 말 무사 1루에서 벌어진 것이었다. 김광현의 불펜 기용은 복잡한 상황이 맞물렸다. 우선 왼손 타자 김민혁 타석에서 믿고 낼 왼손 계투진이 마땅치 않았다. 한두솔이 시즌 내내 궂은일을 도맡아 했지만, 타이트한 승부에서 기용하긴 부담이었다. 서진용은 컨디션 난조, 문승원은 상완근 부상 탓에 미출전 선수 명단 이름을 올려 가용할 필승조가 부족한 상황. 노경은과 마무리 투수 조병헌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었다. 고심 끝에 선택한 게 '김광현 카드'였는데 처참한 실패였다.김광현은 대타 오재일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무사 1·3루에서 통한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허용했다. 2볼에서 던진 3구째 밋밋한 체인지업이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된 순간, 승부는 거기서 끝이었다. 경기 내내 아꼈던 조병현은 마운드도 밟지 못한 채 5위 결정전이 막을 내렸다. 조병현은 9월 한 달 동안 12경기에 등판, 1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무적 방패'였다. 13이닝을 소화(45타자)하며 허용한 피안타가 단 1개(탈삼진 18개). KT전 활약이 기대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등판 기회도 잡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불펜 운영이 꼬인 결과였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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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간 승리 확률 82.7%' 예상 깬 김광현 8회 등판 초강수, SSG도 침몰했다 [IS 승부처]

단 한 번의 투수 교체로 경기가 끝났다. SSG 랜더스의 2024시즌이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SS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을 3-4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정규시즌 144경기(72승 2무 70패)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공동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단 한 팀을 가리는 단판 승부가 성사됐는데 결과에 따른 희비가 명확했다. 승리한 KT는 2일부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만, SSG의 시즌은 끝났다.이날 SSG는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1회 말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한 SSG는 3회 초 1사 후 최지훈의 2루타와 정준재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에는 2사 후 최지훈과 정준재, 최정의 3연속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초에는 1사 후 최정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 최정의 홈런 직후 포털사이트 중계 화면에는 SSG 승리 확률이 82.7%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는 8회 말 요동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두 번째 불펜 노경은이 선두타자 심우준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자, 후속 김민혁 타석에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세웠다. 김광현이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 수 97개를 기록했다는 걸 고려하면 예상을 깬 불펜 운영이었다. 불과 이틀 휴식 후 등판한 김광현의 구속은 평상시와 달랐다. 대타 오재일 타석에서 던진 초구 직구 구속이 불과 143㎞/h. 결국 2구째 슬라이더가 우전 안타로 이어져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김광현은 후속 로하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초구와 2구째 모두 직구로 볼. 이어 3구째 선택한 체인지업이 먹잇감으로 전락하면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직후 KT의 승리 확률은 44.9%포인트(p) 오른 85.5%였다. SSG로선 홀드왕 노경은과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연결하는 필승조가 부족하다고 판단, 김광현이 불펜에 대기하는 초강수를 던졌으나 이게 패착이었다. SSG는 9회 초 2사 3루에서 최지훈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여 길었던 한 시즌을 마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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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나와라' KT, 정규시즌 145번째 경기 승리…로하스 2홈런 4타점, 김광현 8회 충격의 피홈런 [5위 결정전]

프로야구 사상 첫 '5위 결정전'의 승자는 KT 위즈였다.KT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4-3으로 승리,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KT와 SSG는 정규시즌 공동 5위(72승 2무 70패, 승률 0.507)로 순위를 가리지 못한 상황. KBO리그 사상 처음 성사된 5위 결정전의 희비는 명확했다. 승리한 KT는 2일부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 여부를 두고 맞대결한다. 반면 SSG는 시즌을 마감했다.단 한 경기로 시즌 농사가 좌우되는 벼랑 끝 승부.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긴장하거나 그런 건 없는 거 같다. 우승도 경험하고 매 시즌 포스트시즌(PS)도 경험했기 때문에 불안감은 없다. 오늘 누가 운이 좋은가 봐야 할 거 같다"며 여유를 보였다. 이숭용 SSG 감독은 "10일 전부터 (5위 경쟁이 워낙 치열해) PS을 했다. 하루살이 야구라고 해서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다"며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이 각각 그 이상으로 해줬다. 내심 걱정했는데 의외로 당당하게 즐기는 느낌이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며 포부를 밝혔다. 먼저 웃은 건 KT였다. KT는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SSG는 3회 초 반격했다. 1사 후 최지훈이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정준재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 5회 초에는 2사 후 최지훈의 안타로 KT 선발 엄상백이 강판당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정준재와 최정의 연속 안타로 2-1 앞섰다.KT는 4~6회까지 엘리아스에게 사사구 2개만 얻어냈을 뿐 안타 없이 침묵했다. SSG는 2-1로 앞선 8회 말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는 듯했다. 승부가 요동친 건 8회 말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선두타자 심우준을 우전 안타로 내보내자, 세 번째 투수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내보냈다. 김광현이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구 수 97개를 기록했다는 걸 고려하면 ‘이틀 휴식 후 등판’으로 파격에 가까운 기용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KT는 대타 오재일이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연결했고, 이어 로하스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김광현의 3구째 시속 136㎞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SSG는 9회 초 2사 2루에서 무득점하며 무릎을 꿇었다.KT는 2번 타자 로하스가 3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4타점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SSG는 최정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활약했으나 8회 '역전'이 뼈아팠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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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토종 에이스' 김광현 6이닝 무실점 역투…SSG 6연승, 5위 도약 [IS 스타]

토종 에이스 김광현(36)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5위 자리를 탈환했다.SSG는 2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 최근 6연승을 질주했다. 이틀 연속 KT를 꺾은 SSG는 8월 22일 이후 31일 만에 5위로 올라섰다. 주말 2연전이 시작되기 전 5위 KT에 1.5경기 차 뒤진 6위였던 SSG는 파죽지세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KT는 최근 7경기에서 5패(2승)를 당하는 부진이 계속됐다. 잔여 경기 일정(SSG 6경기·KT 3경기)을 고려하면 KT는 자력으로 5위를 차지하는 게 불가능하다.이날 경기에 앞서 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발들이 5이닝 이상 책임져 주니 불펜을 조금 여유 있게 쓸 수 있다. 타자들이 집중해서 점수를 낼 수도 있다"라며 흡족해했다. 선발이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니 타격과 불펜 모두 짜임새가 탄탄해졌다는 의미였다. 이날도 이숭용 감독이 바라는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펼쳐졌다. 선발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따냈다. 사사구(4개)가 다소 많았지만, 적재적소 삼진 5개를 뽑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올 시즌 김광현이 6이닝 이상 투구하면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건 이번이 세 번째. 경기 전 평균자책점이 5.19로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최하위(18위 KT 엄상백·5.04)였지만, 수치를 4.99까지 낮춰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2회 말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린 김광현은 배정대와 오윤석을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 범퇴. 2-0으로 앞선 5회 말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선 대타 강백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김광현은 유격수 박성한이 백핸드 캐치 이후 러닝 송구로 이닝을 종료하자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6회 말에도 등판한 김광현은 투구 수 7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진 뒤 7회 서진용과 교체됐다. 투구 수 93개. 잔여 경기에서 추가 선발 등판을 해야 할 상황인 만큼 이숭용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고 불펜을 가동했다.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잘 던지고 싶은 마음도 물론 많았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당시 시즌 9승째를 따내고도 그는 웃을 수 없었다. 1년 내내 들쭉날쭉한 성적이 반복되면서 그만큼 스트레스도 엄청났다. 구단 관계자는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전력분석팀과 자주 상의하고, 노력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SSG 신인 박지환은 데뷔 첫 한 경기 홈런 2개로 선배의 승리를 지원했다.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 초, 5-0으로 앞선 5회 초 각각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중견수 하재훈은 공수에서 빛났다. 3회 초 선두타자 볼넷 이후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친 뒤 후속 타자 내야 땅볼 때 선제 득점을 올렸다. 4회 말에는 장성우의 중견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연결, 김광현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KT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개 숙였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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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도, SSG도 모처럼 LG전에서 웃었다…시즌 3연패 탈출 [IS 잠실]

김광현을 앞세운 SSG 랜더스가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SS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SSG는 시즌 전적 60승 1무 67패를 기록, 5위 경쟁을 이어갔다. 아울러 시즌 LG전 4승(1무 10패)째를 따냈다. 반면 일격을 당한 3위 LG(66승 2무 59패)는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두산 베어스(64승 2무 65패)와의 승차가 4경기로 좁혀졌다.SSG는 1회 대량 득점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의 우익수 방면 3루타에 이어 정준재의 적시타로 손쉽게 첫 득점을 올렸다. 정준재의 도루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한유섬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고명준의 유격수 내야 땅볼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LG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2점째를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이지영의 적시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4회 초 오태곤의 2루타, 2사 후 안상현의 내야 안타로 연결한 2사 1·3루에서 추신수의 우전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는 4회 말 홍창기의 볼넷과 오스틴 딘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로 무득점을 깼다. 흐름을 탄 LG는 5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이 포수 땅볼로 물러난 뒤 후속 오스틴의 타구도 평범한 유격수 땅볼. 그런데 SSG 유격수 안상현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박동원이 득점, 2-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추가점이 없었다.SSG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점) 하며 시즌 9승(9패)째를 따냈다. 올 시즌 LG전 맞대결 전적이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50으로 좋지 않았는데 모처럼 '천적 징크스'를 깼다. 투구 수 91개 상황에서 6회 등판하는 등 이전 부진을 만회하려는 모습이었다. 타선에선 1번 추신수가 5타수 2안타 1타점, 2번 정준재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5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점) 패전. 4번 문보경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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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로 시즌 시작한 KT, 10위까지 찍고 마침내 공동 5위 등극…SSG 격파 [IS 수원]

프로야구 KT 위즈가 마침내 공동 5위로 올라섰다.KT는 2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5-3으로 승리, 경기 전 7위였던 순위를 공동 5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46승 2무 37패. 개막 4연패로 시즌을 맞이한 KT는 한때 리그 꼴찌까지 추락했으나 야금야금 순위를 끌어올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 5위 자리까지 탈환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SSG는 시즌 46승 1무 47패로 KT에 공동 5위 자리를 내줬다.KT는 2회 말 김민혁의 안타와 배정대의 2루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SSG는 4회 초 1사 후 최정의 안타와 상대 폭투,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먼저 무너트린 건 SSG였다. 7회 초 1사 후 정준재의 기습 번트가 투수 김민수의 포수 실책으로 연결됐고 곧바로 최지훈이 3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추신수의 내야 땅볼(야수 선택) 때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파고들어 3-1까지 앞섰다. KT의 저력이 발휘된 건 7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대타 강백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2루.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고 후속 로하스의 자동 고의4구로 만루.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사 1·2루에서 장성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책임졌다. 이날 KT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구심 수신이 매끄럽지 않아 6회 경기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무사 만루서 교체됐다. 하지만 성재헌과 김민수가 연속 1루 땅볼 3개로 실점 없이 넘긴 게 결정적이었다.KT는 쿠에바스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점)했다. 승리는 네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한 김민의 몫. 타선에선 4번 장성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 8번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1득점 활약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무너졌다. 조병현이 3분의 1이닝 2피안타 4실점 패전. 타선에선 추신수가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한 KBO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과 안타 기록(종전 42세 8일, 추신수 42세 11일)을 모두 갈아치우며 4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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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과 자책점의 괴리, '실책 1위' KIA 투수는 괴롭다 [IS 포커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실책에 멍든다. 마운드에 서 있는 투수도 괴롭다.올 시즌 KIA의 팀 비자책점은 KBO리그 1위다. 26일 기준으로 실점에서 자책점을 뺀 비자책점이 65점. 부문 최소 삼성 라이온즈(26점)와의 차이가 3배에 가깝다. 전체 실점의 17% 정도가 비자책점인데 이는 지난해 팀 기록인 10.3%(비자책점 67점)를 웃돈다.비자책점의 폭증 원인은 실책이다. KIA는 78경기에서 80개의 실책을 저질러 리그에서 유일하게 경기당 실책이 1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144~145개(144경기 체제)로 시즌을 마쳐 1991년 빙그레 이글스(143개)가 세운 리그 역대 시즌 팀 최다 실책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KIA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실책(경기당 0.71개)이 적었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비율도 0.981(3위)에서 0.973(10위)으로 악화했다.지난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4회 초까지 14-1로 크게 앞선 KIA는 4회 말, 대거 6실점 했다. 선두타자 나승엽의 내야 땅볼을 1루에 악송구한 3루수 김도영의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까지 순항하던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을 흔든 건 롯데 타자가 아닌 수비였다. 이날 네일의 공식 기록은 5이닝 9실점 4자책점. 7회 실책 2개가 겹친 KIA는 15-15 무승부(연장 12회)로 경기를 마쳤는데 이날 투수 자책점은 총 9점(롯데 14점)이었다. 에이스 네일의 불운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네일은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20명의 투수 중 비자책점(16점)이 가장 많다. 비자책점이 두 자릿수인 투수도 네일과 다니엘 카스타노(NC 다이노스·11점) 둘뿐. 실점과 자책점이 일치하는 투수(김광현·41점)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비자책점은 다소 기형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KIA의 또 다른 선발 투수 윤영철(6점)과 황동하(5점)의 비자책점도 적지 않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니 투수들이 진땀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비효율적인 투구 수와 경기 집중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KIA 마운드에는 악재가 겹쳤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각각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두 선수의 공백을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와 임시 선발 황동하가 채워주고 있지만, '완전체'와는 거리가 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중 팔꿈치 통증을 느낀 양현종이 지난 19일 1군 제외됐다. 닷새 뒤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마저 어깨 문제로 전반기 아웃을 선언했다. 마운드의 열세를 감안하면 안정된 수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은 "실책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수비는) 강하다고 생각한다. 실책 수가 많다고 해서 흐트러진 느낌은 아니다. 잘 버티고 있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수비 문제가 반복된다. 우승에 도전할 KIA로선 간과하기 힘든 '약점'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선발이 부족하면 어떻게든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수비는 다른 얘기"라며 "수비가 안정되지 않으면 우승에 도전하기 어렵다. 그만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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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만원 관중 앞에서 류현진+끝내기 '5연승' 드라마…KIA 4연승·롯데 첫 승(종합)

한화 이글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끝내기 안타 드라마를 썼다. 한화는 만원 관중과 함께 한 홈 개막전에서 5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9회 말 임종찬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한화는 5연승을 달렸다. 23일 개막전 LG 트윈스전에서 패배 후 5경기에서 내리 승리했다. 이날 선발 류현진이 2012년 10월 4일 히어로즈전 이후 4194일 만에 대전 복귀전을 치러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이어 상대 실책 및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KT도 6회 류현진을 상대로 1사 후 연속 안타를 만든 뒤, 강백호와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9회까지 동점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9회 말 선두타자 페라자가 2루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의 자동 고의 4구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임종찬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만원 관중이 대전 경기장을 찾았다. 홈 개막전이기도 했던 이날 경기 입장권은 오후 4시 36분에 모두 매진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2018년 플레이오프 이후 6년 만에 경기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화는 모기업 회장과 만원 관중 앞에서 5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4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이의리가 4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됐지만, 타선에서 이우성이 3안타 3득점, 최원준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2자책)하며 주춤했다. 타선도 양의지와 김재환, 김인태가 안타 한 개 씩 때려낸 것이 전부였다. LG 트윈스도 3연승 행진을 달렸다. LG는 같은 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6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을 달렸다. 홍창기가 2안타 1타점, 문보경이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영찬도 2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자들의 빈타로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 랜더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를 3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SSG는 같은 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내주는 짠물 피칭으로 1실점했다. 최지훈이 1회 선두타자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고, 한유섬이 3점포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정은 7회 솔로포로 통산 462호포를 달성,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 중인 리그 최다 홈런 기록에 5개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1선발 코너 시볼드가 5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영웅과 구자욱이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도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윌커슨이 6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전준우가 3안타 1홈런 1타점, 최항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선발 김시훈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두 번째 투수 이준호가 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윤승재 기자 2024.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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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강철 감독이 포수 지도를? '블로킹·송구 불안' KT 포수진, SSG전 패배 후 추가 훈련

11일 수원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패한 KT 위즈가 경기 후 추가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포수 김준태, 강현우의 수비 훈련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블로킹 훈련에 이강철 KT 감독이 직접 나서 이들을 지도했다. KT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4 KBO 시범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엘리아스와 김광현에게 7이닝 무득점으로 꽁꽁 묶인 가운데,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1실점, 문용익이 1이닝 2실점하며 패했다. 이날 KT는 총 8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실점으로 직결된 건 1안타뿐이었다. 3회 2사 1, 2루에서 나온 최정의 적시타가 안타로 만들어진 실점이었다. 7회 2실점은 폭투와 이중도루로 허용한 실점들이었다. 포수 수비가 아쉬웠다. 이날 KT는 폭투 1개와 도루 5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블로킹과 2루 송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수차례 위기를 내줬다. KT는 6회 수비 도중 포수를 바꿨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볼넷을 내준 KT는 한유섬과 1-2 볼카운트 승부 도중 김준태를 빼고 강현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투입 직후 SSG가 허를 찔렀다. 한유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사이 1루 대주자 오태곤이 2루를 훔쳤다. 포수가 던진 2루 송구는 다소 약하게 날아갔다. 다행히 강현우는 이후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오태곤을 잡아내면서 숨을 골랐다.하지만 7회 말 또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1사 후 이지영과 김찬형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를 허용한 KT는 폭투로 3루주자의 홈 진루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최지훈의 볼넷과 추가 폭투로 2, 3루 실점 위기를 또 허용한 KT는 에레디아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3루주자를 잡아냈지만, 다음타자 오태곤 타석 때 나온 이중도루로 1점을 더 내줬다. 1루주자 김정민의 도루를 막기 위해 강현우가 2루로 송구한 사이, 3루주자 최지훈이 홈을 훔친 것. 아쉬운 포수 수비와 상대 주루 플레이로 2점을 내준 KT는 그대로 추격의 동력을 잃고 0-3으로 패했다. 이후 KT는 추가 훈련을 통해 이날 경기를 복기했고, 김준태와 강현우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2루 도루 저지 훈련과 블로킹 훈련을 병행했다. 이때 이강철 감독이 나와 이들의 훈련을 지켜봤고, 블로킹 훈련 땐 직접 공을 던지면서 지도하기까지 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아쉬운 장면들을 시즌 중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더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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