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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최원준' 폭풍 영입 KT, 외야진 새판짜기 안현민 있는데 왜?

KT 위즈가 하루 만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흔들었다. 지난 25일 FA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하면서 하루 만에 98억원을 쏟아부은 것이다. 외야진 및 공격력 강화를 위한 '폭풍 영입'이었다. KT는 김현수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30억원에 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없이 전액을 보장하는 파격 대우에 그를 품었다. 이어 최원준과는 4년 최대 48억원, 계약금 22억원에 연봉 총액 20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 있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김현수가 타선을 강화할 것이다. 최원준은 1군 경험이 풍부하고 공·수·주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라고 계약 이유를 설명했다.올 시즌 KT 타선은 팀 타율 9위(0.253) 홈런 8위(104개) 타점 7위(613개)에 그쳤다. 규정 타석을 소화한 선수는 안현민·허경민·장성우뿐이었다. 이 중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안현민(0.334)이 유일했다. 특히 외야진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즌 KT 외야진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대부분은 안현민(6.77)이 책임졌다. 외국인 타자(멜 로하스 주니어, 앤드류 스티븐슨)들을 제외한 국내 외야수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WAR을 기록했다.주루도 약점이었다. KT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적은 4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김민혁(11개)이었다. 중견수 수비도 기존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KT로선 두 선수의 영입은 필연적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3할에 가까운 타율(0.298)을 기록했고, 넓은 서울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냈다. 한국시리즈에선 5할 타율(0.529)을 작성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최원준은 올 시즌 NC의 주전 중견수로 출전해 26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주루에서 강점을 보였다. KT는 외야진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3할 이상의 타율(0.334)과 20개 이상의 홈런(22개)을 때려낸 안현민을 주축으로 나머지 두 포지션(좌익수, 중견수)에서 무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현수가 좌익수는 물론 1루수, 지명타자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내외야 다양한 구성도 가능해졌다. 올 시즌 KT는 6년 만에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었다. FA 시장에서 강백호(한화 이글스)까지 잃은 KT는 과감한 외부 FA 영입으로 김현수와 최원준을 영입했다. KT 타선이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윤승재 기자 2025.11.2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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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6득점' 0:3→1:3→1:4→7:4 LG 기적 같은 역전승, 통합 우승까지 1승 남았다

LG 트윈스가 9회 초 6점을 뽑은 대역전극으로 통합 우승까지 1승만 남겨뒀다. LG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29일) 8회 말 6점을 뺏겨 3-7 역전패를 당한 LG는 하루 만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되돌려주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한화는 4회 말 선두 타자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채은성이 번트 자세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무사 1, 2루가 이어졌다. 황영묵이 희생 번트에 성공했고, 하주석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노시환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5회 초 선두 오지환의 2루타에 이은 구본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해민이 라이언 와이스에게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한화는 5회 말 선두 심우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으나, 2사 2루에서 문현빈이 친 강습 타구가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에 걸려 달아나지 못했다.LG는 7회 초 1사 후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와이스는 투구 수 100개를 넘긴 상황. 후속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는데, 한화 3루수 노시환은 2루 승부를 선택했고 오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1사 1·2루. LG는 대타 문성주를 투입했다. 그러나 문성주가 유격수 앞 병살타에 그쳐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한화는 7회 말 선두 타자 최재훈이 바뀐 투수 장현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심우준의 희생 번트 때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한화는 손아섭이 3루수 앞 땅볼에 때렸으나, LG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8회 초 2사까지 무득점에 그친 LG는 신민재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와이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현수가 바뀐 투수 김범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문보경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한화는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했고, 오스틴은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는 8회 말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돼 4-3을 만들었다. LG는 9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에 이은 박동원의 2점 홈런으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김서현은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곧바로 교체됐다. 이어 홍창기가 바뀐 투수 박상원에게 안타를 뽑아 찬스를 연결했고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김현수가 박상원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홍성흔을 넘어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최다 102안타 신기록. LG는 이후에도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오스틴 딘의 1타점 적시타로 7-4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는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와이스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의 117구 역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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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괴물' 폰세와 맞대결서 웃었는데, LG는 웃지 못했다

"코디 폰세와 맞대결이 더 좋다. 기대된다."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폰세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팀이 역전패를 통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첫 승이 날아갔다. 손주영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팀이 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고, 폰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4사구 1개, 폰세는 4개를 내줬다. 손주영은 팀 동료 요니 치리노스의 옆구리 담 증세로 3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그는 "폰세는 공 자체가 괴물이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면서 "그래서 (3차전 맞대결이) 더 좋다. 제가 선발 대결에서 이기면 더 인정받지 않나"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선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좋아 자신감이 가득 찼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전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오늘 경기는 손주영이 상대 선발 폰세와 대등하게 던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꼽았다. 손주영은 "팀이 2승을 거둔 만큼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손주영은 스트라이크 비율 68.4%(76개 중 52개)를 기록했고, 4사구는 단 1개뿐이었다. 손주영은 2회 말 선두타자 채은성, 1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좌익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영리한 고의 낙구 플레이로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던진 뒤 2-1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넘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의 교체에 대해 "구속이 떨어졌다. 또 포수 박동원에게 물어보니 공의 힘이 떨어졌다고 하더라. 불펜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LG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뺏기면서 3-7로 졌고, 손주영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손주영은 2023년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LG 투수 엔트리 14명 중 유일했다. 손주영은 "당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실력이 부족해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좋은 경험을 한 그는 KS 첫 등판에서 리그 최고 투수와 선발 대결을 벌였고,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호투를 선보였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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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만 48볼넷' LG 김현수, 양준혁·박한이·최정과 어깨 나란히 [KS1]

LG 트윈스 김현수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볼넷 타이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수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회 말 볼넷을 골라 나가며 자신의 PS 통산 48번째 볼넷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땅볼로 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4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 출루하면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PS 통산 48번째 볼넷이었다. 이는 KBO PS 통산 최다 볼넷 타이 기록이다. 김현수는 양준혁, 박한이(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정(SSG 랜더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경기는 6회 말이 진행되는 가운데, LG가 4-2로 앞서 있다. 1회 말 선두타자 연속 출루에 이어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타점으로 2점을 달아났고, 5회 말 박해민의 솔로홈런과 신민재의 3루타, 상대 실책을 묶어 4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도 6회 초 선두타자 리베라토의 2루타와 노시환의 적시타, 채은성의 안타와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 붙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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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우승 그날처럼, LG 구광모 회장 잠실 응원 나섰다 [KS1]

LG 트윈스의 구단주, 구광모 LG 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현장을 찾았다. 정규시즌 1위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을 치른다. 이날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LG는 이날 특별한 응원도 받았다. 구단주이자, LG 그룹 회장인 구광모 회장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23년 KS 현장을 찾아 29년 만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당시 구 회장은 LG 팬의 트레이드마크인 유광점퍼를 매일 입고 경기장에 나타났고, 열정적인 응원으로 팬들과 호흡한 바 있다. 구 회장은 2년 만의 KS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차명석 단장과 함께 팀의 1차전을 지켜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LG는 6회 초 현재 4-0으로 앞서 있다. 1회 초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긴 LG는 1회 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내야 안타,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 타점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5회엔 박해민의 홈런과 신민재의 3루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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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비도 급추위도 야구팬 열정 막을 수 없었다, '33연속' LG-한화 KS 1차전도 매진 [KS1]

가을 부슬비와 추위도 야구팬의 발길을 막을 수 없었다.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의 2만3750석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PS 33경기 연속매진이다. PS는 2023년 KS 1차전부터 매진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KS 기준으로는 2022년 1차전 이후 17경기 연속이다. 이번 PS 누적 관중은 26만1080명이다. 현재 경기는 2회 말이 진행 중인 가운데, LG가 2-0으로 앞서 있다. 1회 한화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1사 후 나온 문현빈의 타구가 LG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막혀 무산됐다. 반면, LG는 1회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내야 안타로 만든 기회를 김현수와 문보경이 타점으로 연결하면서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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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쐐기포+치리노스 13승' LG, KT 더블헤더 1차전 승리…우승까지 '매직넘버 7' [IS 수원]

선두 LG 트윈스가 더블헤더 1차전 승리로 매직넘버를 8로 지웠다. LG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한 LG는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를 3경기로 늘리면서 우승 매직넘버를 8까지 지웠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치리노스는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박해민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동원도 2안타 2득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반면, KT는 선발 소형준이 5⅓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타선이 침묵했다. 강백호의 솔로포와 권동진의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와 1사 후 박동원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LG는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와 신민재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났다. KT도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4회 말 강백호의 솔로포로 추격한 KT는 5회 말 선두타자 스티븐슨의 2루타, 김상수의 희생번트에 이어 권동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LG의 뒷심이 강했다. LG는 6회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7회엔 1사 후 문보경의 볼넷에 이어 김현수의 우월 2점포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초 2사 1, 2루에서 나온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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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4 역전승' KT 4위 수성, LG 매직넘버 '11'에서 스탑…한화와 3.5경기 차 [IS 잠실]

KT 위즈가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낚았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LG를 6-4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달리며 4위를 유지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우승 매직넘버 '11'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3.5경기로 줄었다. KT는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4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으나, 타선과 불펜이 뒷심을 발휘한 덕에 승리했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2안타 1타점, 대타 이호연이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권동진이 8회 2타점 3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선발 치리노스가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김영우가 치리노스의 승계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치리노스의 실점은 3실점(2자책)이 됐고, 김영우가 추가 1실점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김진성도 상대 타자와의 집요한 커트 및 견제 승부 끝에 ⅓이닝 2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과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이 2안타 씩 때려냈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선두타자 문보경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LG는 오지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최원영의 땅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하지만 LG는 3회 2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신민재의 3루타와 문성주의 땅볼로 1점을 달아난 LG는 오스틴 딘의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좌전 안타와 문보경의 안타, 김현수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엔 선두타자 최원영의 안타와 박해민의 안타, 그리고 이어진 중견수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 3루를 만들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후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4-0까지 만들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후속타자 문성주의 강한 타구가 나왔지만, 유격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아웃 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홈으로 달려가려던 3루주자 박해민도 함께 잡혔다. KT는 6회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대타 이호연의 2루타와 안치영의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허경민의 타석 때 3루수 앞 땅볼이 나왔고, 2루로 진루하려던 1루주자 안치영이 잡힌 사이 3루주자 이호연이 홈으로 뛰려다 런다운에 걸려 비명횡사했다. 순식간에 2사 2루가 된 KT는 스티븐슨의 땅볼로 흐름이 끊기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KT는 7회 4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현민의 2루타와 장성우의 타석 때 나온 유격수 포구 실책,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강백호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2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강현우의 희생번트 땐 3루주자 황재균이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훔치면서 3-4까지 따라잡았다. 이후 이호연과 대타 이정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8회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나온 유준규의 11구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권동진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2점을 달아났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3루주자 권동진이 포수의 견제 송구에 잡혔고, 장진혁의 볼넷과 이호연의 안타가 나왔지만 조대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8회 말 동점 기회를 잡았다. 불펜 투수로 나선 패트릭을 상대로 1사 후 박해민이 볼넷 출루했고, 신민재의 병살 타구 상황서 나온 KT 2루수 이호연의 송구 실책, 박관우의 땅볼 때 나온 2루수 오서진의 포구 실책으로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오스틴의 파울 홈런까지 나오면서 LG가 흐름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KT가 패트릭의 슬라이더로 만든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오스틴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KT는 9회 패트릭을 그대로 투입해 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한 뒤 마무리 투수 박영현를 투입,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9.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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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아깝지만, 오스틴 "히트 포 더 사이클 알았지만 팀 승리가 우선"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이틀 연속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오스틴은 팀이 0-2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NC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27일)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특히 비거리가 135m로 상당했다. 그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었고 마침 변화구를 노렸는데 생각대로 이뤄져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오스틴은 6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 초 2사 1·2루에서 동점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히 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만 남겨둔 상황, 오스틴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정면을 향해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그는 "마지막 타석 직전에 동료들이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라며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타석에 임했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서 홈런-단타-2루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쳐 결국 3루타를 뽑지 못했다. 오스틴은 이틀 연속 활약으로 '미니 슬럼프'를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6일 NC전까지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며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았다면 바꿨을텐데 (오스틴과)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오스틴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27일에는 결승타를, 28일에는 추격 및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선두 LG는 KBO리그 역대 최초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승 타이(17승·1994년 5월)를 달성했다. 오스틴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타격감이 올라온다"라고 반기며 "팬분들의 큰 사랑에 항상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을 받고 있다. 시즌 끝가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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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천적 아니었네' LG 임찬규, SSG 상대로 3년 연속 10승 달성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17일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 임찬규에 대해 "우리가 워낙 (임)찬규의 공을 잘 쳤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반어법이었다. 이 감독은 "반전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임찬규가 다시 한번 SSG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임찬규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6-1로 승리, 임찬규는 개인 첫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9까지 낮춰, 토종 투수 중 가장 낮다. 임찬규는 2023년부터 이날까지 SSG전 10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굉장히 강하다. 본격적으로 선발 투수로 뛴 2017년 이후로 살펴보면 SSG전 평균자책점이 3.15로 9개 구단 중에 가장 낮다. 임찬규는 지난 14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순연돼 8일 동안 휴식했다.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는 이날 4회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한유섬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2사 후 류효승을 삼진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은 2회 김현수의 2점 홈런, 4회 구본혁과 박해민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임찬규는 5회와 6회 연속 선두타자를 안타는 출루시켰으나 실점 없이 막았다. 임찬규는 이날 93개(스트라이크 6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에 그쳤으나 변화구를 두루 활용한 완급 조절이 빛났다. 임찬규는 국내 투수 중 가장 먼저 팀 내 10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LG는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 배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이 선발 10승을 모두 달성했다. 1997년에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을 올렸는데 구원승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가 나란히 10승을, 손주영 송승기는 9승씩 기록 중이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08.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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