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포커스] '채드벨 복귀' 한화, 김이환이 불펜으로 간다…"허리 강화 차원"
한화가 천군만마를 얻는다. 외국인 투수 채드벨(31)이 팔꿈치 통증을 털어내고 마침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대신 젊은 선발요원 김이환(20)이 불펜으로 들어가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탠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와 홈 경기 선발투수로 채드벨을 예고했다. 올 시즌 채드벨의 첫 등판이다. 그는 지난달 개막을 앞두고 불펜피칭을 하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갔다. 가벼운 염좌 증상이 발견돼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다. 최근 부쩍 상태가 호전됐다. 지난 21일 LG와 이천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한 달 여만의 실전 점검을 했다.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공 43개를 던졌다. 이후 더 이상 통증이 재발하지 않아 26일로 1군 복귀 일정을 확정했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이 세 바퀴를 돈 상황에서 마침내 채드벨과 함께하게 됐다. 채드벨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7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를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9경기 성적이 6승 1패 평균자책점 2.98로 무척 좋았다. 시즌 종료 후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나란히 재계약에 성공했고, 타 구단에 뒤지지 않는 외인 원투펀치로 기대를 받고 있다. 8위(7승 11패)로 처져 시즌 초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한화 입장에선 가장 기다렸던 소식이다. 채드벨의 복귀와 함께 불안하던 불펜도 더 두꺼워졌다. 한화는 채드벨이 없는 사이 외인 서폴드와 토종 장시환-장민재-김민우-김이환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이 채드벨의 자리를 비워 줘야 하는 상황이다. 한용덕 감독은 고심 끝에 최근 페이스가 좋은 김이환(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14)을 선택했다. 한 감독은 "채드벨이 돌아오면서 아무래도 김이환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며 "이환이가 선발진에서 탈락한다기보다 그 반대의 의미가 더 크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경험이 있기에, 김이환이 중간으로 가서 제 역할을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개막 후 24일까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3.88로 10개 구단 가운데 3위다. 반면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5.75로 7위에 머물고 있다. 불펜진이 선발진만큼 활약해 준다면, 충분히 더 상위권으로 올라갈 여지가 있다. 김이환은 그 격차를 좁힐 적임자로 뽑혔다. 물론 추후 선발 로테이션에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시에도 김이환은 선발진 복귀 1순위 투수다. 한 감독은 "김이환은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당장은 불펜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지만, 머지 않아 다시 선발투수로 던지게 될 기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배영은 기자
2020.05.2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