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10건
프로야구

폰세, 'KS 6연승' LG 막고 한화 선발진 자존심 지킬까 [KS3]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31)가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까.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한화는 26일 1차전에서 2-8, 27일 2차전에서 5-13으로 대패했다. 역대 KS에서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한 번도 없다. 한화에 3차전 패전은 곧 우승 확률이 0%로 떨어지는 걸 의미한다. 폰세의 어깨가 무겁다. 폰세는 2025 정규시즌 최고의 투수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3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총 14경기에 등판해 패전 없이 10승을 거두며 0점 대 평균자책점(0.89)을 기록할 만큼 강했다.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안기고 한화가 9-8로 이기며 승리 투수가 됐지만,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폰세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등판한 PO 24일 5차전에서는 5이닝 동판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잘해내며 한화의 11-2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정규시즌 한화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 2위(56승)에 올랐다. 하지만 PO 들어 '선발 야구'가 무너졌다. 1차전 폰세에 이어 2차전에 나선 라이언 와이스도 4이닝 5실점하며 조기강판됐다. '3선발' 류현진도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PO에서 시리즈 MVP까지 수상한 문동주는 KS 1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 올가을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3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점으로 평가받던 한화 불펜진은 KS 1·2차전에서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10점을 내줬다. 현재 한화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폰세가 3차전에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 한화의 KS 반격, 선발진 명예 회복 등 폰세가 해줘야 할 미션이 많다. 폰세는 정규시즌 LG전은 5월 14일 잠실 원정에서 7이닝 4실점, 6월 대전 홈경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이상 실전 공백을 겪었다는 게 무색할만큼 뜨겁다. 무엇보다 2023년 KT 위즈와의 2차전부터 KS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27일 2차전 승리 뒤 폰세 공략에 대해 "높은 공보다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잘 공략해야 한다. 2스트라이크 전에 승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염 감독은 2차전 한화 선발 류현진 공략을 두고 왼손 타자에게는 직구, 오른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는 그의 공 배합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LG 오른손 타자 박동원은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폰세도 LG 타자들의 전력 분석을 이겨내야 한다. 1차전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27일 2차전을 앞두고 한화의 반격과 자신의 5차전 등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투를 기원했다. 문동주는 "(잘하면)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절을 할 것"이라고 했다. 폰세는 PO 3차전 4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5-4 승리를 이끈 문동주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바 있다. KS 3차전이 끝난 뒤 그가 문동주에게 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좌완 손주영을 3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해 원래 4차전 등판 예정이었던 그가 먼저 나선다. 손주영은 정규시즌 11승(6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1. 한화전 2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15:30
프로야구

무너진 선발 야구, 반전 없는 불펜...LG 타선 만나 민낯 확인한 한화 마운드 [KS2 냉탕]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연패를 당했다. 정규시즌 10개 구단 최강이었던 선발진이 또 무너졌다. 불펜은 전력대로 약점을 드러냈다. 한화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KS 2차전에서 5-13으로 패했다. 한국 야구 '리빙 레전드'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그가 3이닝 동안 피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타선은 1회 초부터 문현빈과 노시환의 랑데뷰포, 손아섭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로 상대 선발 임찬규를 흔들었지만, 마운드가 일찍 무너지며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도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이날도 그의 투구는 레전드답지 않았다. 타선이 4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2회 5점, 3회 2점을 내줬다. 2회는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주자 1명을 두고 박동원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포로 이어졌다. 한화는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3.51), 다승(56승) 2위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올가을 '선발 야구'는 없었다. PO 1차전에서는 '정규시즌 4관왕'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이 폭발해 한화가 9-8로 이긴 덕분에 그가 승리 투수가 됐지만, '언터처블' 투수답지 않았다. 2차전에서도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했지만 그도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류현진도 3차전에서 부진했다. 한화 선발 투수가 잘 던진 경기는 폰세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PO 5차전이 유일하다. KS 1차전에서도 PO에서 2경기 불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고 기세를 올린 문동주가 나섰지만 4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은 KS 2차전에서 올가을 한화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실점(한 경기 기준)을 기록했다. 불펜은 포스트시즌 돌입 전부터 약점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문동주를 계투진으로 쓴 배경이다. KS 1차전에서는 정우주, 조동욱, 박상원이 4-2로 앞선 6회 4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2차전 역시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6점 더 내줬다. 김종수가 홍창기에게 사구, 오스틴 딘에게 볼넷, 후속 김현수에게 1·2구 볼을 내주고 김범수로 교체됐고, 그는 이어진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오른쪽 담장을 바로 맞는 주자일소 2루타를 허용했다. 7회는 윤산흠이 오지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고 박동원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던 노시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다시 1점을 내줬다. 정우주는 문보경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한화는 PO 4차전에서도 '불펜 데이'를 치렀고, 정우주가 3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텼지만 이후 불펜진이 6점을 내주고 4-7로 역전패했다.LG 타선은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3주 공백이 무색하게 뜨거웠고, 한화는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버티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8 00:20
프로야구

'약 안 먹고 회복한' 폰세, 금요일 SSG 겨냥한다...김경문 "이젠 야수들이 해줘야" [IS 대전]

감기와 장염 증세로 고생했던 한화 이글스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다.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한 폰세는 22일 SSG 랜더스와의 대전 홈 경기에 등판한다. 폰세는 이날 불펜에서 15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9일 예정됐던 두산 베어스전 등판을 건너뛴 지 하루만이다. 불펜 피칭으로는 투구 수가 적었으나, 이날 폰세의 등판은 컨디션 조절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0일 "다행히 폰세가 공을 던지고 괜찮다고 한다. 계속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으면 골치 아팠을 텐데 다행"이라며 "내일(21일 두산전) 류현진이 던지고, 금요일(22일)에 폰세가 들어간다"고 말했다. 폰세는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 탈삼진 20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 모두 1위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40이닝 이상을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여름 들어 폰세를 최대한 아껴 쓰고 있는데, 19일 등판은 본인의 컨디션 문제로 걸렀다. 공백은 길지 않았다. 예정보다 사흘만 더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지난 19일 "폰세가 복용약을 먹는 걸 좋아하지 않더라. 약 없이 회복하길 기다릴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 시기가 다소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금세 회복한 것 같다.최근 한화가 자랑하는 선발 로테이션이 그리 원활하지 않다. 후반기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하는 문동주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회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근을 맞아 엔트리에서 빠졌다. 문동주는 빠르면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할 수 있다.김경문 감독은 "다른 야수들도 그렇지만 선발 투수들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변수에 노출된다. (지금까지 선발진이 잘해줬으니) 이제 야수들이 힘을 내야 할 때"라고 바랐다. 한화는 20일 두산전 선발로 조동욱을 깜짝 투입했다. 불펜 요원 조동욱은 16~17일 NC전 두 경기에서 3분의 2이닝 총 46개를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조동욱이) 길게 던져주면 좋겠지만 (적정) 개수가 있다. 3~4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겠는데 얼마만큼 갈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화 야수진도 상황이 썩 좋지 않다. 한화는 이날 내야수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안치홍을 포수 포수 허인서와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내야수 황영묵과 김인환을 올렸다. 김인환은 곧바로 선발 라인업(7번 타자 1루수)에 등장했다. 김경문 감독은 "(김인환이) 2군에서 내용이 괜찮아서 바로 기용했다. 황영묵도 2군에서 가서 (성적이) 가서 좋았다. 2군에서 '어떻게 주전 자리를 잡았는지'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전=김식 기자 2025.08.20 17:57
프로야구

문동주 엔트리 아웃...한화의 최강 선발진 '노란불' [IS 대전]

최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한화 이글스의 비행이 노란불이 켜졌다. 장염 증세로 휴식하는 에이스 코디 폰세의 공백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반기 임팩트 있는 피칭을 보여줬던 문동주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투수 문동주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오른팔) 골절은 아닌데 조금 쉬어야 할 것 같아 뺐다. (로테이션을 한 번 정도 건너뛰고) 다음 턴으로 갈 것”고 밝혔다.문동주는 지난 16일 부상을 입었기에 부상자 명단 소급 적용이 가능하다. 17일부터 빠진 것으로 간주, 오는 27일 서울 고척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등판할 수 있다. 문동주는 16일 창원 NC전에서 4회 2사 후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교체된 문동주는 병원 검진을 받았다. 뼈나 근육이 손상된 건 아니지만, 팔 부위가 꽤 부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화는 문동주의 등판 일정을 한 차례 거르기로 했다.문동주가 빠진 자리에는 이태양이 등록됐다. 이태양은 올 시즌 1군 11경기에만 등판,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19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폰세가 이틀 이상은 더 쉴 것으로 보이는 데다, 문동주마저 이번주 등판할 수 없어 이태양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이태양의 역할을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니까 여기도 나가고, 저기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트윈스와 선두 싸움 중인 한화로서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당장 쓰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대전=김식 기자 2025.08.19 16:50
프로야구

127일 만에 3승 노렸던 정현우, 구원 투수 BS에 무산...QS 투구는 고무적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좌완 신인 투수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127일 만에 승수 추가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전보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정현우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키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정현우는 시즌 2승째를 거둔 4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5이닝 2실점)전 이후 10경기 만에 3승을 올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바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초 2점 더 내주고 3-5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했다. 정현우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첫 위기에 놓인 뒤 KT 4번 타자 강백호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로 타자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지만,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도 타구를 멀리 보낸 타자의 힘에 밀려 장타를 허용했다. 정현우는 2회 초 1점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뒤 장진혁에게 희생번트를 내주고 1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조대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어준서가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1점 더 허용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권동진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2회를 끝낸 정현우는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초 앤드류 스티븐슨·허경민·김민혁, KT 1~3번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처음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강백호는 직구만 3구 연속 구사해 2루수 뜬공 처리했다. 후속 타자 황재균도 유리한 볼카운트(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정현우는 2회 초 2사에서 상대한 권동진부터 5회 선두 타자 장진혁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1사 뒤 조대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권동진과 스티븐슨을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5이닝을 채웠다. 키움 타선은 그사이 정현우에게 리드를 안겼다. 3회 말 루벤 카디네스가 KT 선발 투수 패트릭 머피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후속 김태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주형이 내야 땅볼에 그치며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그사이 카디네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패트릭이 김건희와의 승부 중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첫 득점했다. 기세를 탄 키움은 5회 말, 선두 타자 박주홍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해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1사 2루에서 나선 임지열이 패트릭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3-2 역전을 이끌었다. 정현우는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6회 초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민혁을 3루수 뜬공, 강백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역전 주자를 두고 2회 2루타를 맞은 김상수를 상대했지만,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현우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건 6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7경기 만이었다. 하지만 승운은 또 따르지 않았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윤하가 허경민과 스티븐슨에게 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내준 것. 키움은 결국 정규이닝 남은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연장 10회 2점을 내준 뒤 재역전에 실패하며 패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고, 데뷔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특급 신인이다. 하지만 데뷔전이었던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22구를 기록하며 '팔 관리' 우려가 생겼고, 결국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어깨에 탈이 나며 약 2달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6월 중순 다시 선발진에 복귀했지만, 4·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직구 구속도 140㎞/h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런 안 좋은 흐름 속에 리그 5강 진입을 노리는 KT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비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투구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7 17:49
메이저리그

5연승 지구 1위 탈환 SD, 운명의 다저스 3연전 앞두고 '선발 이탈'…1차전 커쇼 맞대결 카드 물음표

갈길 바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비상'이 걸렸다.샌디에이고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마이클 킹(30)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사유는 왼쪽 무릎 염증. 오른쪽 어깨 문제(염증)로 지난 5월 23일 전열에서 이탈한 킹은 긴 공백을 깨고 지난 10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2이닝 4피안타 2실점)을 치른 상태였다. 그런데 이번엔 어깨가 아닌 무릎에 탈이 났다.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한 킹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92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파죽의 5연승을 질주, LA 다저스를 1경기 차이로 밀어내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꿰찬 샌디에이고로선 킹의 공백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중요해졌다. 샌디에이고는 16일부터 다저스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애초 킹은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6승 2패 평균자책점 3.14)와 맞대결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번 IL 조치로 불발됐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16일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미정. 다저스는 커쇼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킹의 통산(7년) MLB 성적은 30승 28패 평균자책점 3.16이다. 킹의 이탈에 따라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당분간 딜런 시즈·다르빗슈 유·네스터 코르테스·닉 피베타·랜디 바스케스로 운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5 08:19
프로야구

열흘 전의 아픈 기억, ‘70억 FA’ 보상 투수 LG 8연승 이끌까

왼손 투수 최채흥(30)이 8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임시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전 세 번째 선발 등판으로, 열흘 전의 맞대결에서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최채흥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광삼 투수 코치랑 상의해 최채흥을 6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라며 "송승기와 임찬규에게 (하루라도) 휴식을 더 부여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했고, 여기에 최채흥을 투입한다. 최채흥은 올 시즌 7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 중이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3.75로 훨씬 낮다. 또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한 5월 17일 KT 위즈전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3.52로 뚝 떨어진다. LG는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70억원의 FA 계약으로 떠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최채흥은 2020년 개인 최다 11승 출신이다. LG는 영입 당시 밝힌 대로 최채흥을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하고 있다. 최채흥의 LG 이적 후 첫 상대가 두산이었다. 그는 5월 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잭로그와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팀이 2-0으로 앞선 5회 볼넷과 안타 1개로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채흥은 6월 19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한 점도 뽑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채흥은 지난달 2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 했다. 2회까지 투구 수 23개로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 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팀 내 임시 선발 후보 중 최채흥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조금 어려움을 겪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박빙의 승부를 펼치도록 했다.최채흥은 6일 두산전에서 직전 등판의 설욕과 함께 이적 후 첫 승, 팀 8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8.06 14:17
프로야구

'머피 NO, 패트릭 OK' 진짜 등록명 덕분인가, 쿠동원 대체자 선발 데뷔전서 완벽투 눈도장 '쾅' [IS 스타]

첫 선발 마운드. 하지만 투구수 49개에서 멈췄다. 부상이나 부진 때문이 아니었다.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9구로 4이닝을 버텼다. 실점은 1점뿐, 하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패트릭은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1실점했다. 볼넷이 2개가 있었지만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뿐이었다. 스트라이크는 32개, 볼은 17개로,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153km/h로 '구위형 투수'라는 점을 증명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첫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기에 합류한 패트릭은 지난 1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계투진에서 2이닝만 소화했다. 패트릭이 지난 수년간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뛰었기 때문에 선발 적응이 필요했다. 올해도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텍사스 산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4경기 중 2번 선발로 나왔으나 3이닝 39구(6월 26일)가 최다였고,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5이닝 이상 선발 투구가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투구 수를 끌어 올려야 했다. 패트릭은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투구 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15일 불펜 투구를 진행해 25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불펜에서 뛰며 15개씩 끌어 올리는 걸로 계획을 잡았다. 30구, 45구, 60구 등 단계별로 끌어 올리면서 75~90구 이상이 되면 선발진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18일 데뷔전에서 23개를 던진 패트릭은 23일 데뷔 두 경기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선발 요원보단 구위 점검을 위한 오프너 성격이 더 짙었다. 하지만 선발 데뷔전에서 49구로 4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 수와 구위, 경기 운영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패트릭은 KT의 후반기 NEW 선발진의 키(Key)다. 이강철 감독은 토종 선발 에이스 소형준을 8~9월 중 불펜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소형준의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이기에 관리 차원에서 빼줘야 했다. 배제성이 5선발로 합류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방출된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이 생겼다. 쿠에바스 대체자로 온 패트릭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패트릭 머피의 등록명은 '이름' 머피가 아닌 '성' 패트릭이다. 이강철 감독도 "머피 말고 패트릭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다'는 부정적 의미의 '머피의 법칙'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등록명 덕분일까. 다행히 패트릭은 첫 두 경기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7.24 06:01
프로야구

선발 자원으로 데려온 KT 새 외국인, "3~4경기 불펜 먼저 나선다" 왜? [IS 수원]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KBO리그에 데뷔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패트릭 머피를 1군에 등록, "향후 3, 4경기는 불펜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T는 올스타 휴식기 전인 지난 11일, 기존 외국인 윌리엄 쿠에바스를 대체할 투수로 패트릭 머피(30)를 연봉 27만7000 달러에 영입했다.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4시즌 통산 109경기(선발 13경기)에 출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쿠에바스의 빈 자리를 대체할 자원, 선발 투입을 고려해 영입한 투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부상 경험이 있던 선수고, 선발 등판을 한 지도 꽤 됐더라. 그래서 불펜으로 3~4경기 내보내면서 확실히 준비를 시킨 다음에 선발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패트릭은 지난 2014년 오른쪽 쇄골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팔꿈치 뼈 제거 수술 이력도 있다. 2021년엔 어깨 부상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은 올해 5월과 7월에 트리플A에서 두 차례 선발로 경기에 나섰지만, 1이닝 소화에 그쳤다. 5이닝 이상의 선발 경험은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라 공백이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패트릭이 불펜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그를 선발진에서 잠시 뺐다. 한편, 패트릭은 지난 15일 불펜 투구를 진행, 25개의 공을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던졌다. 이 감독은 "본인이 15개씩 올린다고 하더라. 30개, 45개, 60개 씩 불펜에서 던지게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17 18:01
메이저리그

31홈런 타자+KBO 역수출 에이스...'트레이드 1등 판매자' 애리조나, 필요한 건 '투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성적은 낮아도 트레이드로 내놓을 수 있는 대형 선수들 덕분이다.애리조나는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반기를 47승 50패(승률 0.485)로 마쳤다. 전반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가 11경기에 달해 지구 우승 탈환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나마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가려 해도 이 부문 3위와 승차가 5.5경기로 작지 않다.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애리조나는 가능성 낮은 현재에 올인하기보다 다음 시즌을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선수들을 마감 시한 안에 트레이드로 넘긴다면 상당한 대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애리조나 지역 매체인 AZ센트럴은 17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다가오는 애리조나의 목표는 더 이상 해석하기 어렵지 않아졌다. 그는 판매자가 될 것 같은 때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했다"며 "마이크 헤이즌 애리조나 단장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이 가능성을 인정하는 듯 보였지만, 여전히 선언은 하지 않았다"고 정리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다. 3루수인 수아레즈는 전반기 타율 0.250 31홈런 78타점 58득점을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와 홈런왕 경쟁을 펼치는 거포다. 3루수가 약점으로 거론되는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등이 노리기 좋은 매물로 꼽힌다. 마운드에선 FA를 앞둔 에이스급 선발 투수가 2명이나 있다. 트레이드 매물로는 최고인 셈이다. 지난 201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후 매년 꾸준히 에이스로 활약한 갤런도 트레이드 유력 후보다.갤런은 통산 163경기 60승 47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했는데, 올해 유독 부진하면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른다. 다만 오랜 시간 실력을 증명한 투수인 만큼 시장의 인기가 낮지 않을 전망이다.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 출신' 메릴 켈리의 인기가 더 높을 수도 있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2019년 애리조나와 계약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매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세 차례 10승 이상도 달성했다. 올해는 8승 5패 평균자책점 3.34로 전반기를 마쳤다.켈리는 갤런의 부진뿐 아니라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코빈 번스 등 고액 연봉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린 애리조나 선발진의 기둥이었다. 켈리의 구위는 갤런보다 떨어지지만, 팔색조 투구 덕에 못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파는 건 기정사실이지만, 문제는 대가다. 애리조나의 타깃은 투수다. AZ센트럴은 "애리조나가 선수들을 판다면 대가로 투수진을 노릴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갤런과 켈리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FA로 떠나게 돼 공백이 생긴다. 번스와 마무리 투수 저스틴 마르티네스 등이 부상을 입은 탓에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다.애리조나는 이미 MLB에 데뷔한 어린 투수 등 유망주들을 상대 구단에 요구할 공산이 크다. 매체는 "이번 데드라인은 애리조나가 내년에도 우승 경쟁 가능성을 키울 투수진 뎁스(선수층)를 쌓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2: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