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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서 불펜 전환하는 최강 5선발 "작년 주영이 형처럼 잘하고 싶다, 자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5선발이었던 왼손 투수 송승기(23·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불펜 투수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그는 "자신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과 송승기를 두고 KS 선발진 한 자리를 고민하다가 결국 손주영을 낙점했다. 송승기가 KS에 한해 불펜 투수로 전환한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는 필승조로 1~2이닝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투구 수를 최대 35개로 제한할 것"이라고 기용법을 밝혔다. 송승기는 '불펜 전환에 대해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전혀 아니다. 불펜으로 옮긴 게 잘 된 거로 생각한다. 두 형(임찬규·손주영)의 컨디션이 좋지 않나"라며 "정규시즌 막판 한국시리즈에서 불펜행을 예상했다. 또 선발 투수로 긴장감이 클 테니 짧게 전력으로 던지고 내려오는 게 나을 거로 여겼다"고 말했다. 입단 5년 차 송승기의 개인 첫 포스트시즌(PS) 롤모델은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프로 데뷔 8년 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PS에 데뷔했다. 특히 구원으로 나선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PO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송승기는 "지난해 주영이 형이 했던 것처럼 올해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영이 형에게 불펜 투수로 몸을 풀거나 팔 관리, 보강 훈련 방법 등에 관해 조언을 받았다"라며 "지금은 선발 투수의 루틴을 모두 지웠다"고 덧붙였다. 송승기는 선발 로테이션에 처음 진입한 올 시즌 28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잠시나마 토종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송승기를 꼽을 정도였다. 다만 송승기는 KS에서 맞붙을 수 있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만 승리가 없다. 삼성전은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23을, 한화전에서는 2패 평균자책점 3.86에 그쳤다. 송승기는 "지금은 또 다르다. 이제는 다를 것"이라면서 "특히 삼성을 만날 때마다 지쳐 있는 상태였다. 지금은 양 팀 모두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송승기는 청백전에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1실점(0자책)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송승기는 "이천 합숙 훈련에서 전체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분석팀에서도 한창 좋았을 때 구위로 올라왔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송승기는 "확실히 투구 시 몸이 가볍다.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올라왔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0.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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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구속 경신에 데일리 MVP까지...'대전 왕자' 문동주의 강렬했던 PS 신고식 [IS 피플]

'대전 왕자' 문동주(22)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등판에서 강렬한 투구를 보여줬다. 문동주는 지난 1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8-6으로 앞선 7최 초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홀드를 올렸다. 한화가 난타전 양상 속에서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고 9-8로 승리하는 데 문동주가 크게 기여했다. 그는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문동주는 '선발' 투수다.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2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8승을 거두고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그는 다승 부문 커리어 하이(11승)을 해내기도 했다.하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봤다. 김 감독은 PO 1차전에서 6회 말 타선이 3득점하며 8-6으로 역전하자, 승리를 위해 문동주를 구원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문동주는 그 어느 때보다 힘 있는 공을 뿌렸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통산 418홈런 거포' 박병호를 160㎞/h 강속구를 던져 1루 팝플라이를 유도하더니, 2사 뒤 상대한 김자찬과의 승부 4구째는 무려 161.6㎞/h를 뿌렸다. 이는 지난달 20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161.4㎞/h)를 넘어선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이었다. 홈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데일리 MVP 시상식에 나선 문동주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6회 말) 채은성 선배의 역전 적시타가 나온 뒤 정말 중요한 상황에 등판했다. 더 집중하며 던져서 구속도 잘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개인 첫 PS 등판이 원래 보직(선발)이 아닌 구원 등판이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쉬운 건 전혀 없었다. 오히려 (PO) 1차전부터 가을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PS를 앞두고 팀 선배이자 한화 투수조 리더 류현진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해내는 것이다. 등판할 때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투구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정규시즌과 달리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해야 했던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님 말을 새기고 준비한 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문동주는 한화가 1~3차전 중 한 경기라도 지면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이 끝난 뒤 문동주의 향후 불펜 투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야구는 미리 답을 내릴 수 없다. 앞으로 활용법은 (양상문) 투수코치와 상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차전을 앞두고도 그의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한화는 2차전에서 타선이 가라앉아 경기 내내 끌려갔고, 문동주는 등판하지 않았다. 문동주는 "어떤 상황이든, 어떤 위치든 팀 승리 위해서들 들어갈 준비하겠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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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폰세 이어 와이스도 5실점 부진...무너진 한화 '선발' 야구 [PO2]

한화 이글스 '선발' 야구가 무너졌다. 1선발 코디 폰세에 이어 2선발 라이언 와이스까지 흔들렸다. 와이스는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와이스는 정규시즌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투수다.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정규시즌 2위에 오른 한화가 초반 기세 싸움에서 2경기 연속 밀렸다. 전날(18일) 1차전에선 정규시즌 '투수 4관왕' 폰세가 6인이 6실점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1회 초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1번 타자 김지찬과 2번 김성윤을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연속 삼진 처리했고, 3번 구자욱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낮은 스위퍼를 구사해 1루 땅볼 처리했다. 와이스는 1회 말 한화 2번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가 삼성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뒤 2회 초 투구에 나섰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재현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차전에서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친 김태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베테랑 타자 강민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와이스는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 후속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를 시도한 김성윤에게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냈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왼쪽 빗맞은 안타를 허용했다. 만루에서 상대한 구자욱을 2루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내줬다. 와이스는 정규시즌 홈런왕 디아즈에도 2루타를 허용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측 파울 홈런으로 이어진 뒤 체인지업을 선택했지만, 디아즈가 콘택트 스윙으로 타구를 오른쪽 선상에 보냈다.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고, 구자욱은 3루, 디아즈는 2루에 안착했다. 와이스는 이 상황에서 2회 첫 승부에서 이 경기 첫 안타를 맞은 김영웅을 만났고, 2구째 직구에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한화 타선은 1회 리베라토가 홈런을 친 뒤 3회까지 침묵했다. 와이스는 이런 흐름 속에 4회 1점 더 내줬다. 1사 1루에서 김성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구자욱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1루 주자를 잡았지만, 이어진 1·3루 위기에서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말았다. 그나마 삼성 주자 구자욱과 주루 코치 사이 사인이 맞지 않아 추가 실점은 막아냈지만, 와이스의 난조는 거듭 이어졌다. 결국 김경문 한화 감독은 5회 초 수비 시작을 앞두고 투수를 조동욱으로 교체했다. 경기는 5회 초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5-1로 앞서 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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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임창민 뺀 삼성의 선택은? 투수 OUT·타자 IN '왜?' [PO1]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엔트리에 변화를 주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앞두고 명단을 변경했다. 투수를 빼고 야수를 넣었다. 무슨 심산일까.삼성은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한 삼성은 5위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이어진 3위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선 3승 1패를 기록하며 업셋에 성공했다. WC를 마치고 준PO에 진출했을 땐 엔트리에 변동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PO를 앞두고는 한 명을 바꿨다. 지난 시리즈에서 등판하지 못했던 투수 임창민이 빠지고 내야수 양우현이 PO 엔트리에 합류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 시리즈에서 불펜 소모가 적었다. 선발들이 제 역할을 다 한 덕분이다. 아리엘 후라도-원태인-최원태-헤르손 가라비토 4선발로 이어지는 삼성 선발은 6경기(WC 2경기·준PO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6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불펜 투수들은 총 6명(선발 자원 제외). 출전한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준PO 4경기에서 모두 나온 마무리 김재윤(4이닝)이고, WC 1차전과 준PO 2~4차전 4경기에 나온 배찬승이 3이닝을 소화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호성도 2⅔이닝만 소화했다. 이번에 제외된 임창민을 비롯해 롱릴리프 투수 양창섭과 이재익은 출전하지도 못했다. 체력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 시즌 가을 마운드를 밟지 못한 세 투수의 이번 정규시즌 한화전 상대 전적을 보면, 임창민이 1경기 ⅔이닝 3실점, 양창섭이 3경기 6⅓이닝 2실점(1자책), 이재익이 2경기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9월 이후의 성적까지 고려한다면, 5경기 12이닝 무실점한 양창섭과 4경기 5⅓이닝 1실점한 이재익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을 한 듯으로 보인다. 이호성, 배찬승, 김재윤 등 가을 필승조도 컨디션이 좋다는 점도 호재다. 다만 반대로 선발진의 체력이 우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6경기를 통해 선발 투수들의 '가을 볼배합'과 로케이션, 구속 등이 대부분 파악된 상태다. 중압감 심한 PS에서 긴 이닝을 소화한 선발 투수들의 체력도 관건이다. 더군다나 1, 2차전 선발 가라비토와 최원태는 준PO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거뒀지만, QS '상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1, 2차전에서 자칫 불펜 소모가 많아진다면 이번 엔트리 변동이 삼성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엔트리에 처음 등장한 내야수 양우현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3안타, 4타점을 기록한 좌타 내야수 자원이다. 타율은 비교적 저조하고 한화전에서도 3경기에 나와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지난 8월 22일과 2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이틀 연속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승부사 기질을 증명한 바 있다.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해 백업으로서도 용이하다. 삼성의 엔트리 변동은 과연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의 가을 마운드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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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감독 믿음 속에 고비 넘긴 노시환·김서현...가을야구 무대에서 보답할까 [IS 피플]

노시환(25)과 김서현(21), 한화 이글스 타선과 불펜진 핵심인 두 선수가 사령탑으로부터 정규시즌 내내 받았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25 KBO리그 정규시즌 2위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 삼성 라이온즈와 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한화와 삼성은 정규시즌 8승 8패로 맞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에이스 코디 폰세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폰세는 7월 30일 홈에서 삼성전 한 경기에 나섰고,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번 PO는 삼성의 '창', 한화의 '방패' 대결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삼성은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를 필두로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61개)에 올랐다. 한화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리거나, 객관적으로 조금 더 약한 포지션에서 선전이 필요하다. 장타력과 뒷문 안정감 얘기다. 그리고 이 두 부문은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정규시즌 가장 많은 '심리적' 조련을 받은 두 선수, 노시환과 김서현이 키플레이어다. 노시환은 한화 4번 타자다.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15년 만에 한화 소속으로 홈런왕에 오른 선수다. 지난 시즌(2024)에는 타율과 홈런 성적이 낮아서 선수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홈런 커리어 하이(32개)를 해내며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노시환은 5월 출전한 25경기에서 타율 0.206 2홈런, 6월 21경기에서 타율 0.213 3홈런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가 한화 타선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평가는 여전했지만, 내내 나서고 있었던 4번 타자 포진은 조정은 필요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팀과 팬이 안겨준 상징적인 타순(4번)에 변화를 주면 선수 멘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것 같다. 노시환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출전해 3루 수비를 잘 해주고 있는 것만으로 대단하다며 선수의 가치를 치켜세웠다. 사령탑의 한결같은 믿음이 선수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극복해야 한 단계 성장한다. 실제로 노시환은 7월부터 타율을 끌어올렸고, 월간 홈런도 3연속 5개 이상 기록하며 반등했다. 노시환도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PS 무대에 나선다. 정규시즌 롤러코스터를 타며 쌓은 멘털 관리 노하우가 중압감이 큰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서현 역시 성장한 기량만큼 큰 부담감 속에 정규시즌을 치렀다. 초반 주현상을 대신해 클로저를 맡은 그는 전반기 '언터처블' 페이스를 보여주며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에 올랐지만, 후반기 돌입 직후 갑자기 흔들리며 실점과 블론세이브가 늘어났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이 시기 "김서현이 없었다면 우리가 지금 위치(1~2위)에 있기 어려웠다"라며 김서현의 보직 변경을 선택지에서 지웠다. 김서현도 노시환처럼 첫 고비를 넘긴 뒤 안정감을 찾았고, 한화가 8월 이후 뜨거운 스퍼트를 하는 데 기여했다. 물론 김서현도 극복해야 할 경기가 있다. 한화가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며 LG 트윈스를 압박하고 있었던 지난 1일 SSG 랜더스전에서 그는 5-2로 앞선 9회 말 등판했지만 현원회와 이율에에게 연속 투런홈런을 맞고 패전 빌미를 제공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종종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전에서는 그 기복이 더 커질 수 있다. 김서현에겐 첫 등판, 첫 아웃카운트가 가장 중요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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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 증명한 배찬승 VS 전천후 투수 정우주...PO 무대에 넘버원 '순수 신인' 가린다

'중고 신인' 안현민(KT 위즈) 송송기(LG 트윈스)에 가렸던 2025년 신인 불펜 투수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와 정우주(19·한화 이글스)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정규시즌 2위 한화와 준플레이오프(PO) 승리 팀 삼성은 17일부터 PO(5전 3승제)를 치른다. 먼저 기다리며 전열을 정비한 한화는 정규시즌 '투수 4관왕' 코디 폰세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삼성은 정규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했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예고했다. 한화는 '선발 야구'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폰세를 비롯해 라이언 와이즈, 류현진, 문동주가 정규시즌 내내 제 몫을 다하며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많은 선발승(56승)을 거뒀다. 삼성도 리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위(22번) 아리엘 후라도를 비롯해 국가대표 우완 원태인, 지난 9일 준PO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PS) 부진을 털어낸 최원태 그리고 가라비토가 있다. 삼성 선발진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화와 삼성 모두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다. 특히 한화는 연패 늪에 허덕인 두 차례 모두 뒷문이 헐거워지며 고전했다. 삼성 역시 4점대 평균자책점(4.48)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인 선수들이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 받은 정우주, 3순위 좌완 셋업맨 배찬승 얘기다. 배찬승은 정규시즌 19홀드를 기록하며 여느 시즌이라면 신인상을 노려볼 수 있는 기록을 남겼다. 가을야구에서도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미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PS 데뷔전을 잘 치렀다. SSG 랜더스와의 준PO에서도 3경기에 등판했다. 특히 4차전 2-2 동점이었던 8회 초 위기에서 SSG 주축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그는 155㎞/h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리는 좌완 투수로 상대 좌타 라인 봉쇄 1번 주자로 나섰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등판한 51경기에서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77에 불과했다. 그도 155㎞/h를 훌쩍 넘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7회 말 무사 1·2루 상황에서는 직구로만 3구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송성문 등 다른 선수들을 보기 위해 고척돔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정우주는 정규시즌 막판 선발 투수로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이상 소화했다. 한화 불펜진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갖췄을 뿐 아니라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올가을 한화 불펜 운영 핵심 선수로 떠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6 16:28
프로야구

"투수들이 팀을 살렸다" 대구에서 끝낸 삼성, 박진만 감독 "한화 투수력 강해, 마운드 무너뜨려야" [준PO4 승장]

"젊은 투수들이 팀을 살렸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좋은 투구를 한 젊은 불펜진과 선발진을 칭찬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3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다는 기록도 이어갔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8회 디아즈와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쳐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PS 부침이 있었는데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의 플레이오프(PO)도 기대가 된다"라며 "위기 때 젊은 (배)찬승이와 (이)호성이가 잘 던져줬다.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디아즈 한 방이 드디어 나왔다.디아즈는 인천에서 좋았는데 여기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마지막에 홈런을 쳐줘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 기대한다. 경기 전에 이재현이 키플레이어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백투백 홈런을 때려줬다.찬스 때 타점을 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게끔 2점보다 3점을 내준 솔로포라 분위기를 더 탈 수 있게끔 했다. 마지막 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8회 2-0 리드 상황에서의 불펜 상황은?김태훈이 하위 타선 막아주고, 상위 타순에 배찬승을 투입하려고 했다. 첫 타자부터 볼넷을 주면서 조금 꼬였다. (김태훈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하게 던졌으면 밀고 나갔을텐데 차이가 났다. 투구 도중에 마운드에서 삐끗해서 종아리 쪽이 안 좋다고 하더라. 우완 이승현을 투입했는데 미스가 났다. 에레디아와 최정을 상대로 배찬승을 투입했는데주자가 3루에 있었는데, 구위가 압박할 수 있는 투수를 생각했다, 찬승이가 타자를 삼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투입했다. 찬승이가 삼진을 잡아줘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은 허용했지만 역전을 안 내준 찬승-호성이 젊은 선수들 덕분에 팀을 살릴 수 있었다. 김재윤이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PS에서 완벽하게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후반에 가면 믿음직스럽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앞으로 PO에서도 기대가 된다. 시리즈 내내 선발 투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서 불펜 운영이 수월해졌다. 덕분에 이번 시리즈를 갖고 갈 수 있었다. 다음 상대가 한화다. 각오는?한화는 워낙 선발이 탄탄한 팀이다. SSG는 반대로 불펜이 탄탄했고. 투수력을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거라 본다. 남은 시간 동안 고민하고 분석하겠다. PO 1차전 선발은?아직 미정이다. 원태인과 후라도가 1~2차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원태와 가라비토 중에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0:01
프로야구

"공이 다르죠" PS 통산 32경기 출장한 LG 베테랑이 말하는 한국시리즈 직행 효과 [IS 포커스]

2025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 직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지난 1일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사흘 간의 휴식 후 지난 5~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한 LG는 8일부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KS 대비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13일에는 처음으로 자체 청백전을 치른다.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불펜이다. 정규시즌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위(4.25)였다. KS에서 만날 수 있는 SSG 랜더스(3.36) 또는 한화 이글스(3.63)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특히 9월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02로 리그 최하위였다. 마무리 유영찬과 최고참 김진성, 신인 김영우를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3년에는 불펜을 앞세워 우승했다. 올해는 2023년보다 선발진이 좋아졌지만, 불펜은 반대다. 올가을은 불펜과 타격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불펜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충분히 휴식하며 체력 보강이 가능하다. 올해 KS는 오는 25일 이후 1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LG는 3주 이상 휴식기를 마련한 셈이다. 포스트시즌(PS) 통산 32경기에 등판한 김진성은 "투수는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올라오는 것과 KS에 직행하는 건 체력적인 측면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2023년 KS에서도 (PO를 거치고 온 KT 위즈를 상대로) 체력적 우위를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성은 "준PO나 PO를 거쳐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면 확실히 공이 안 나가는 느낌이다. 정말 힘들어했던 기억이 많다"라며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는) 야수와 달리 투수는 실전에서 공 2~3개를 던지면 곧바로 감각을 회복한다"고 자신했다. 김진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0년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뒤 6경기(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에 모두 등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이동욱 감독님께 '매 경기 등판해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떠올렸다. KS 직행 프리미엄이었다. 선발 투수 역시 1~2경기에 온 힘을 써 던질 수 있다. 올 시즌 규정이닝을 처음 채운 손주영은 "쉬는 기간이 많으니까 몸을 잘 만들면 구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1차 목표(우승)는 끝났다. 준비를 잘해서 2023년의 우승을 재연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13 07:23
프로야구

'후라도·원태인 없다' 최원태·가라비토 불안한데, 결국 믿을 건 타선 뿐 [준PO1]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이젠 정말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마운드 변수가 많은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믿을 구석은 역시 타선이다.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3-0으로 제압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준PO에 올랐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기에 1승을 안고 WC를 시작했고, 1차전에서 1-4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다음 시리즈에 진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준PO에 올랐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텼다. 1차전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⅔이닝 4실점했지만, 이후 2차전 선발 원태인(6이닝)과 불펜 투수들이 1, 2차전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타선은 매우 답답했다. 1차전에선 5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을 골라나가는 데 그쳤고, 2차전에선 1회 선두타자 이재현의 안타 이후 8회 말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침묵했다. 기대했던 홈런은 1차전 5회에 나온 이성규의 솔로포가 유일했고, 구자욱-르윈 디아즈-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2경기 동안 안타 1개(김영웅)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준PO다. 이미 삼성은 WC에서 후라도와 원태인 원투펀치를 소모했다.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 이후에야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 준PO 1차전 선발은 최원태, 2차전 선발은 헤르손 가라비토가 유력한 가운데 두 선수 모두 선발진의 '상수'가 아니라는 점이 불안요소다. 최원태는 시즌 막판부터 불펜으로 기용이 됐고, 지난 6일 1차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공 4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몸에 맞는 볼과 원바운드 볼 이후 교체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가 자신감과 멘털이 흔들리는 것 같다"며 그를 2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준PO 1차전 선발을 염두해 둔 결정일 수도 있지만, 감독의 설명으로 봤을 땐 불안요소인 건 확실했다. 최원태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이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라는 점도 아쉽다. 가라비토는 2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깜짝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WC행을 이끌었다. 강력한 구위와 빠른 공이 장점이다. 문제는 선발이다. 가라비토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의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시즌 막판 2경기에선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고 부진했다. 불펜진이 불안한 삼성 마운드의 특성상,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끌어줘야 하는데 가을야구에서 가라비토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물음표가 뒤따른다. 여기에 SSG는 불펜진이 장점이다. 박진만 감독도 "SSG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팀이다.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선발진의 불안, 후반에 강한 상대 팀, 결국 삼성은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초반에 선취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고 점수 차를 벌려야 승산이 있다는 이야기다. 호재는 있다. 일단 인천 SSG랜더스필드 역시 홈런이 꽤 나오는 구장이다. 삼성도 이번 시즌 인천 9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LG 트윈스와 함께 인천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원정팀이다. 홈런왕(50개) 디아즈가 4개, 강민호와 김영웅, 그리고 김성윤이 2개씩 때려냈다. 강민호는 타율 0.393, 김영웅이 0.357에 2루타 4개, 김성윤이 타율 0.346으로 인천에서 강했다. 구자욱 역시 타율 0.323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시즌 때의 모습을 되살린다면 승산은 있다. 박진만 감독은 "준PO에 가면 타선이 살아날 거라 생각한다"라며 " WC에선 타선이 침체됐지만, (준 PO에선)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내야 확률이 높다. 염두해서 운영을 하려고 한다"라며 타선의 분발을 요구했다. 윤승재 기자 2025.10.09 09:31
메이저리그

은퇴 앞둔 '다저스의 전설' 6년 만에 구원 등판, 불펜 대기 자청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6년 만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4-4로 맞선 9회 말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커쇼가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건 2019년 9월 3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6년 만이다. 2008년 빅리그 데뷔 후 정규시즌 기준으로 통산 4번째. '선발 투수'로서 리그 최고 기량을 자랑했던 그는 '불펜 투수'로도 4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커쇼는 이번 애리조나 원정에서 팀을 위해 불펜 대기를 자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커쇼는 이날 일데마로 바르가스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후속 알렉 토마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어 케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 속에 5-4로 승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 커쇼는 지난 19일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지금이 마운드를 떠날 때"라고 깜짝 발표했다. 커쇼는 다저스 한 팀에서만 18시즌을 뛰며 454경기에 등판, 총 2850이닝을 던져 222승 96패 평균자책점 2.54 탈삼진 3045개를 기록했다. 사이영상을 3차례(2011, 2013, 2014년) 받았고, 2014년에는 NL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올해를 포함해 11차례 올스타 무대에도 섰다. 2020년과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24년 부상 탓에 7경기만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던 커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750만 달러(105억원)에 1년 계약으로 작별을 준비했다. 커쇼는 "은퇴를 결심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강조했다. 커쇼의 야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커쇼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릴 것"이라며 "풍부한 경험과 투구 능력으로 올해 가을에도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커쇼의 포스트시즌 등판을 예고했다.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 4명의 선발진을 갖췄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 구원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꽤 높다. 이형석 기자 2025.09.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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