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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에 새 걸 갈아 껴서 그런가" 배제성·소형준의 성공 복귀, '강철 마운드'가 다시 돌아간다 [IS 피플]

"새로운 걸(?) 장착해서 그런가."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배제성의 호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배)제성이와 (소)형준이가 '새 걸' 끼워서 그런지, 건강하게 잘 던진다"라며 껄껄 웃었다. 배제성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에게 70구 정도를 주문했으나, 82개까지 지켜봤다. "본인이 5이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해서 맡겼다"라고 했지만, 그만큼 공이 나쁘지 않아 5회까지 맡겼다. 배제성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 감독도 "투구 내용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군입대 전후로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2023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그는 지난 6월 전역해 KT에 복귀했다. 그 사이 배제성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건강하게 제대해 KT 마운드에 돌아왔다. 올 시즌 배제성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5km/h로, 입대 전인 2023년 평균 141.3km보다 크게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수술 이후로 몸 상태가 정말 좋아졌다. 입대하기 전에는 팔이 잘 안 올라가고 슬라이더 각도도 좋지 않았는데, 돌아온 뒤로는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 (포수) 장성우도 (배제성의 공이) 입대 전보다 지금이 좋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예전 같았으면 볼넷 비율이 높았는데, 볼넷도 많이 내주지 않는다(14와 3분의 1이닝 5볼넷).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수술 후 돌아온) 요즘 형준이도 150km씩 던지지 않나. '좋은 걸' 끼고 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소형준도 2023년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탈해 지난해 복귀했다. 올해 선발진에 복귀한 그는 16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7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팔꿈치 수술로 새로운 인대를 장착해 돌아와 맹활약 중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이다. 후반기 계획한 '6선발'의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해졌다. 현재 KT는 외국인 2명에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고영표는 시즌 7승(4패)에 3점대 ERA(3.45)로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오원석은 10승 3패 ERA 2.78로 리그 국내 선수 다승·ERA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교체가 임박했지만, 배제성 덕분에 공백 걱정을 덜었다. 이강철 감독은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배제성-엄상백(현 한화 이글스)이 선발진을 책임졌다. 그 뒤로 배제성의 군 입대와 소형준의 부상 등으로 붕괴됐던 선발진은 이적생 오원석의 활약과 소형준, 배제성의 성공적인 부상 복귀로 다시 강철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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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천성호처럼, 입대하는 '강철·최강' 투·타 듀오 "건강하게 잘 돌아올게요"

KT 위즈의 투·타 유망주 듀오가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다. 내야수 류현진(24)과 투수 김정운(20)이 10일 훈련소에 입소, 5주 동안 기초 군사교육을 받은 뒤 상무 야구단 소속 선수로 뛸 예정이다.KT는 유독 군 제대 선수들이 '전역 버프'를 받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성장했던 고영표는 2019년 군에 입대해 제대 후인 2021년 만개,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또 한 명의 창단 멤버 외야수 김민혁도 2017년 상무에서 복무를 마치고 2019년 주전으로 도약해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엔 지난해에 제대한 천성호가 3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제2의 박경수'로 낙점받았다. 김정운과 류현인 두 선수 모두 제2의 고영표, 제2의 김민혁·천성호를 꿈꾼다. 2023시즌 1라운드 신인인 김정운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이강철, 고영표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투수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1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 시즌 2군에선 6경기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고 군에 입대한다. 김정운은 "프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군 복무를 하면서도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막내급인 만큼 선배들과 잘 어울리고, 몸 건강히 지내다가 오겠다"라며 제대 이후의 활약을 다짐했다. 류현인은 2022년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등록돼 17경기를 뛰며 타율 0.130으로 활약했고, 올 시즌엔 퓨처스(2군)리그에서 22경기 타율 0.421 8타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제대 후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류현인은 천성호와 인연이 깊다. 두 선수는 진흥고-단국대를 졸업한 동문 사이로, 대학 시절엔 룸메이트까지 한 바 있다. 구단에 따르면, 천성호는 자신의 게임 아이디를 '류현인'으로 만들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고. 류현인은 제2의 천성호를 꿈꾸며 훈련소에 입소한다. "(천성호 형이) 군 생활에 대해 딱히 조언해준 것은 없다. 내가 군대에 있는 동안 형도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한 류현인은 "상무에 가서 다치지 않고 많은 경험을 쌓아오는 것이 목표다. 같이 가는 선수들에게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배우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해오겠다"라며 상무에 입대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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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꽁꽁 숨긴 비밀병기? "입대 한 달 전, 몸 사릴 때 아닙니다"

“저는 몸 사릴 때가 아니죠.”아직 가을 마운드를 밟지 못한 KT 위즈 투수 배제성의 표정은 결연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입대(12월 18일), 팀의 우승을 위해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있다는 얼굴이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 위즈는 돌풍의 팀 NC 다이노스를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이 각각 3·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해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고영표도 3차전, 엄상백은 1차전과 4차전 불펜으로 나서 가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배제성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 5선발 중책을 맡았던 그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몸도 풀지 않았다.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선발 자리가 꽉 차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배제성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입대 전) 마지막인데 몸 사릴 때가 아니다. 준비는 돼있다”라며 웃었다. 한국시리즈엔 등판할 수 있을까. 마침 배제성은 올 시즌 LG 트윈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 나와 무승 1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4⅔이닝으로 표본은 작지만 좋은 기억이 있다. 배제성은 7일 1차전을 앞두고 불펜 피칭도 했다. 배제성의 공을 받은 불펜포수도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라며 그의 공을 감탄했다. 다만 배제성은 9월 27일 LG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와 2회 도중 타구에 정강이 뼈를 맞고 교체됐다. 그는 “타구 한 번 맞고 나서 밸런스가 무너지더라. 한창 올라오던 시기에 다쳐서 아쉬웠다”라면서 “하지만 그 뒤로 쉬면서 컨디션도 끌어올리고 밸런스도 잡았다. 그때보다 컨디션은 더 좋아진 것 같은데, 경기에서 한 번 붙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직 이강철 KT 감독에게 직접 전달받은 이야기는 없지만, 배제성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나갈 준비는 돼있다”라며 웃어 보였다. 배제성에게 '비밀병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자, 그는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후 진행한 감독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배제성을 4차전 ‘두 번째 투수’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부상 여파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엄상백 뒤로 배제성을 붙이겠다는 계획을 말했다. “내가 안 던져도 팀이 우승만 하면 된다”라고 웃은 배제성은 “그래도 입대 전 마지막인데 후회 없이 던지고 싶다. 사실 제대로 된 공을 던진 게 올 시즌 얼마 없었는데, 이번 KS에서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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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정운,선발에 이어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투수 김정운이 6회 선발 배제성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0.04. 2023.10.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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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손동현,배제성에 이어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투수 손동현이 7회 선발 배제성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8.13. 2023.08.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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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손동현,6회 구원 등판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9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투수 손동현이 6회 선발 배제성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7.09. 2023.07.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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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박영현,7회 구원 등판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투수 박영현이 7회 선발 배제성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6.20. 2023.06.2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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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첫 타자까지 노히트...'경력직 에이스' 알칸타라, 'ERA 0.32' 최강의 5월 질주

역시 '경력자'다.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의 투구가 날이 갈수록 탄탄하게 두산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알칸타라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호투로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알칸타라 개인도 시즌 5승(2패)을 가져갔다.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했지만, KBO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2019년 KT와 계약해 한국 땅을 밟았고,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두산 이적 후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으로 한국 무대를 떠났지만, 계약 기간 2년을 마친 후 좋은 기억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친정팀 KT를 만난 이날 알칸타라의 투구는 문자 그대로 완벽했다. 8회 1사 상황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안타를 맞지 않았다. 시작부터 완벽했던 건 아니다. 1회만 해도 제구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볼넷 2개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기록해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이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고, 4회에도 유격수 실책이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두산 타선도 4회 초 선취점을 선물했다. 포수 양의지가 KT 선발 배제성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양석환과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쳐 점수를 냈다. 이어 5회에는 이유찬과 정수빈이 차린 무사 1·3루 밥상을 박계범의 희생 플라이, 양의지의 적시타로 연결해 두 점을 더했다.마운드에서 알칸타라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타선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폭발했다. 로하스는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넉 점 차까지 벌렸다.타선의 기세를 받은 알칸타라는 계속 질주했지만, 8회 그 흐름이 끊겼다. KT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이호연이 8회 말 1사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노히트노런을 깨는 중견수 방만 안타로 대기록 달성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노히트노런이 깨졌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안타를 내준 후에도 맞았던 포크볼로 김준태를 삼진 잡았고, 강백호에게는 빠른 직구를 던져 땅볼로 돌려세웠다.두산의 축포는 로하스가 담당했다. 로하스는 8회 초 다시 타석에 들어서 무사 1루 상황에 주권의 2구 직구를 공략, 다시 한 번 우익수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멀티포로 올 시즌 9번째 홈런을 채워냈다.넉넉한 점수를 선물받았지만, 알칸타라는 완봉승의 욕심을 버리고 8이닝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1.29까지 끌어내렸다. 개막전을 4이닝 4실점으로 출발하며 흔들렸던 걸 떠올리면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5월 평균자책점이 0.32에 불과하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이 경기에서 모두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중 7이닝 이상 경기가 4경기, 8이닝 경기도 2경기 있다.딜런 파일이 일시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던 두산은 알칸타라와 로하스의 활약으로 외인 빈자리를 덜 느낄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연패에서 탈출, NC 다이노스와 동률로 정규시즌 4위를 지키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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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역투하는 김영현

2023 KBO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28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투수 김영현이 4회 선발 배제성에 이어 등판 ,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3.28. 2023.03.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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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투수도 감탄한 소형준의 학구열, 올겨울 스승은 사이영상 투수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년(2021~2022) 연속으로 KT 위즈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나섰다. 선수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이강철 KT 감독의 부탁을 수락했다. '국보 투수' 선동열 감독과 호흡한 KT 젊은 투수들은 매 순간 눈을 반짝이며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했다. 그중에서도 소형준(22)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선동열 감독은 "타자와 상대할 때 수 싸움, 변화구 구사 방법 등 소형준 투수가 가장 많이 물어보더라"라고 돌아봤다. 소형준은 팀 선배 투수 고영표, 배제성에게도 평소 많은 것을 물어본다. 배제성은 "이미 연차(2022년 기준 3년)에 비해서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더 좋은 투수가 되려는 욕심이 많은 후배다. 야망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지난달 30일 고영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나 미니 캠프를 차렸다. 지난 시즌 팀 메이트였던 외국인 선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추천을 받았다. 소형준은 "메이저리그(MLB) 선수들도 많이 오는 시설이라고 들었다.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 소형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벌써 정상급 빅리거와 교감하고 있다. 2022시즌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며 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체인지업 그립을 배웠다. 알칸타라의 2022시즌 체인지업 구사율은 27.7%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다음으로 많이 던졌다. 평균 구속이 시속 147㎞에 육박하는 체인지업은 그의 주 무기다. 소형준은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커터)을 주로 던진다. 타자의 히팅 포인트를 흔들어 땅볼을 유도하는데 능하다. 반면 체인지업은 상대적으로 들쑥날쑥하다. 데뷔 시즌(2020)에는 자신감이 부족해 자주 구사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14일 등판한 SSG 랜더스전에서는 체인지업이 계속 공략당하며 10안타를 맞기도했다. 2022시즌 체인지업 피출루율은 0.324였다. 소형준은 결정구로 체인지업보다 커브를 더 자주 구사했다. 무기를 하나 더 장착한다면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소형준은 알칸타라에게 체인지업 그립뿐 아니라 팔 스윙 방식,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두루 물어봤다. 알칸타라도 흔쾌히 답하며, 언제든지 더 물어보라고 했다. 소형준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됐다. 원태인·이의리와 함께 한국야구 대표팀 세대교체 주자로 기대받고 있다. 국제무대에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소형준이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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