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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0.269→0.309→0.347→0.415 김주원 어디까지 오를까?

NC 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23)의 타율이 끝을 모르고 계속 오르더니 드디어 3할을 돌파했다. 김주원은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선두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의 9-7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주원은 팀이 1-5로 뒤진 4회 말 2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최근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천재환의 홈런으로 6-7로 추격한 6회 말에는 3루타를 치고 나가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8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다. 이달에만 벌써 6번째 3안타 경기. 이날 경기 후 김주원의 타율은 0.302(444타수 134안타)가 됐다. 김주원이 3할 타율을 기록한 건 3월 28일 LG전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차세대 국가대표 유격수로 평가받는 김주원은 이호준 NC 감독의 부임 후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 감독은 일찌감치 김주원을 2번 타자로 못 박았다. 김주원이 부진하더라도 끝까지 믿고 맡기겠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김주원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정작 개막 후 3~4월 타율 0.200으로 부진했음에도, 이호준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김주원은 5월 타율 0.269로 상승세를 탔고, 6월에는 0.309까지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유격수를 맡고 있음에도 리드오프까지 꿰찼다. 무더위가 가장 극심했던 지난달에 김주원은 타율 0.347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달 20경기에서 타율은 0.415로 가장 높다. 개막 후 월별 타율이 매달 오른다. 후반기 타율은 30경기 타율 0.411로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0.4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김주원이 수비 실책이 24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지만, 공격에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포지션을 맡아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고, 강한 체력으로 도루 2위(35개)에 올라 있다. 김주원이 이런 기세를 이어 나간다면 개인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 수상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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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롯데는 고정 라인업이 없다...김태형표 용병술에 달린 '게릴라 야구' 실현 [IS 포커스]

8월 롯데 자이언츠 야수진은 주전과 백업 경계가 사라졌다. 이름값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던 시간은 끝났다. 롯데는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7-5로 승리하며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12연패를 끊었다. 그사이 리그 3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지만, 부담감을 털고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승리 주역은 1군 데뷔 1·2년 차 젊은 내야수 박찬형(23)과 이호준(21). 박찬형은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치는 등 '장타쇼'를 펼쳤다. 이호준은 6타수 3안타(1홈런)를 기록했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한 뒤 6월 중순 1군에 콜업돼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팀 내 내야 수비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던 이호준은 올 시즌 타격 잠재력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엄밀히 백업 내야수다. 하지만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호준은 왼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격수 전민재, 박찬형은 후반기 내내 선발 2루수로 출전하다가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한태양을 대신했다. 지난주(8월 셋째 주) 기준으로 박찬형은 타율 0.500(18타수 9안타), 이호준은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 선수는 결국 12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던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전반기 팀 타율 1위(0.280)였다. 개막 둘째 주부터 주전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이탈하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그동안 대수비·대주자로 출전하거나 주로 2군에서 뛰었던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잘 막았다. '윤나고황손(윤동희·고승민·황성빈·손호영)'으로 불리는 기존 주전들은 부상과 컨디션을 회복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복귀했다. 롯데가 더 강한 전력을 보여줄 것 같았다. 실제로 후반기 개막부터 7월 마지막 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8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8월 첫째 주부터 기존 주선 선수들의 타격감이 흔들리며 팀 득점력이 크게 떨어졌고 연패 숫자가 늘어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원래 주전과 백업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지도자다. 특히 '윤나고황손' 다섯 선수는 지난 시즌(2024) 시행착오를 감수하며 만든 롯데 야수진의 현재이자 미래였다. 김 감독은 이들이 각자 위기를 극복하고 팀 연패 탈출을 이끌어주길 바라며 꾸준히 선발 기회를 줬다. 하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타석뿐 아니라 수비를 할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았다. 그게 롯데에 독이 됐고, 연패가 길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10연패 위기에 놓인 20일 LG전을 앞두고 세대교체 주자 중에서도 간판선수인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현재 경기력이 가장 좋은 선수를 쓰겠다는 '선언'이었다. 12연패를 끊어낸 24일 NC전은 그런 방침으로 짠 선발 라인업이 통했다. 박찬형은 롯데가 12연패 뒤 2연승을 거둔 26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호준도 타점 1개 포함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남은 정규시즌 롯데 라인업은 선수의 폼(경기력)에 따라 더 자주 바뀔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이 반영된 선수 기용과 교체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스크도 크다. 롯데가 김태형표 용병술로 진지 없이 불규칙적으로 벌이는 전법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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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굉장히 중요" 조정 끝낸 정해영, 27일 1군 등록 예고…"열심히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 [IS 인천]

마무리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이 2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정해영에 대해 "일요일(24일)에 불펜을 소화했고 오늘 (2군에서) 던질 거다. 15구 밑으로 하라고 했는데 내일(27일) 엔트리에 등록될 수 있는 날이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등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해영은 구위 조정 등을 이유로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동안 휴식하며 재충전했고 이날 오후 6시에 시작하는 2군 이천 LG전에서 최종 점검한다.이범호 감독은 "(1군에서 빠진 뒤) 5일 정도 쉬었다. 힐링 좀 하고 불펜 피칭을 했는데 좋았다는 얘길 들었다. 몸이나 심리 상태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정해영의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 2승 6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이다. 전반기(41경기 평균자책점 3.25) 대비 후반기(8경기 평균자책점 7.71)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진 상황. 마무리 투수인 그가 흔들리면서 KIA 불펜의 무게감도 달라졌다. 시즌 5연패 포함 리그 8위까지 하락한 팀 순위를 고려하면 마냥 컨디션이 회복되길 기다릴 수 없다. 1군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만 딱 채운 뒤 복귀하는 것도 복잡한 내부 사정이 맞물린다. 이범호 감독은 "지금부터가 굉장히 중요하다. 올라와서 열심히 잘 던져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오선우(좌익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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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노리는 한화, 채은성 빈자리 김태연 투입 [IS 고척]

채은성 빈자리는 김태연이 메운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이원석(우익수)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손아섭(지명타자) 김태연(1루수) 이도윤(2루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등판한다. 한화는 전날(25일) 주전 1루수 채은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채은성은 왼쪽 네 번째 발가락 통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채은성은 올 시즌 출전한 115경기에서 타율 0.299, 19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26일 키움전 선발 1루수로 김태연을 투입한다. 김태연은 올 시즌 출전한 98경기에서 타율 0.261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주까지 67승 3무 48패를 기록했다. 현재 1위 LG 트윈스에 5.5경기 밀린 2위에 올라 있다. 최하위 키움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 나선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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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할배의 부산 야구 사랑은 영원하다...故 마허 교수 3주기, 올해도 장학금 전달

누구보다 부산 야구를 사랑했던 남자. 몸을 세상을 떠났지만 그 마음은 여전히 남아 누군가의 꿈을 응원한다. 올해도 고(故) 케리 마허 교수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된다.고 케리 마허 장학위원회는 오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케리마허 장학금' 3주기 전달식을 가진다.마하 전 영산대 교수는 '사직 할아버지'로 불릴 만큼 열정적인 롯데팬이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국에 관심을 가졌고, 2008년 한국 땅을 밟고 원어민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방문한 사직구장에서 '롯데 야구'에 매료됐다. 이후 그는 롯데 홈(부산 사직구장)과 원정 경기를 자주 찾았고, '관중석의 응원단장'으로 롯데팬 사랑을 받았다. 2019년 정년 퇴임 뒤엔 롯데 구단의 제의로 '홍보위원'을 맡기도 했다. 마허 교수는 2022년 8월 16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부산 지역 유소년을 위한 야구 장학금을 만들길 바랐다. 마허 교수의 유산과 지인들이 모은 돈으로 장학기금이 마련됐고, 2023년 1주기 행사에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주기 행사가 열린다. 경남중학교 3학년 내야수 강시우, 양산시 BC(베이스볼클럽) 3학년 투수·포수 문승찬, 부산중학교 3학년 투수 정주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 선수 모두 제12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U-15)에 참가했다가 24일 귀국, 25일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강시우는 부산 지역 3학년 중 최고의 교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 기록 등재 공식 경기, 3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타율(0.577)과 출루율(0.657) 안타(30개) 1위에 올라 있다. 빠른 발, 풋워크, 포구 모두 빼어나 주 포지션인 유격수 수비 능력도 발군으로 알려졌다.문승찬은 최고 구속 143㎞/h 빠른 공을 뿌린다. 구속보다 구위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산시 BC의 에이스로 팀의 소년체전 경남 대표 선발을 이끈 바 있다. 팀 포수가 빠진 상황에서 대체 자원으로 뛰면서도 비범한 재능을 보여줬다. 강한 어깨뿐 아니라 미트에 공을 빼는 동작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라고. 정주원은 매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대회, 전국소년체전 부산 예산과 대통령기 중학야구대회 부산 예선에서 부산중학교의 우승을 이끈 에이스다. 부산권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운동신경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투구 자세가 부드러우면서도 팔 스윙이 빨라 성장 잠재력이 깊은 선수로 알려졌다.2023년부터 올해까지 '야구 꿈나무' 13명이 마허 교수의 응원과 지원을 받게 됐다. 마허 교수의 야구 사랑이 부산 지역 유소년 야구의 내실 있는 발전에 큰 힘을 더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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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도 못한 연패 스토퍼....'인생 경기' 박찬형, 꺼져가던 롯데 불꽃을 살리다 [IS 피플]

'육성선수 성공기'에 도전하는 박찬형(23)이 롯데 자이언츠의 1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박찬형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홈런만 부족했다. 박찬형이 활약한 롯데는 17-5로 승리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12연패, 13경기 연속 무승 수렁을 비로소 벗어났다. 롯데는 1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올 시즌 59승째(5무 57패)째를 거뒀다. 5할 승률 붕괴를 막아냈고 5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박찬형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NC 선발 투수 이준혁이 구사한 초구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박찬형이 선두 타자로 상대 투수를 흔들 롯데는 후속 타자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3번 타자 고승민이 진루타를 치지 못하고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4번 빅터 레이예스가 이준혁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3-0으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박찬형은 2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직접 해결했다. 선두 타자 장두성이 볼넷, 후속 황성빈이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이준혁과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치러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내 타점을 올렸다.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3회도 1사 1·3루에서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황성빈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박찬형은 이어진 상황에서 나서 몸에 맞는 공으로 '전 타석' 출루를 이어갔다. 롯데가 8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은 4회 공격에서도 박찬형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선두 타자 고승민이 좌전 2루타, 레이예스가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유강남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나승엽과 이호준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이어간 만루에서 장두성의 내야 땅볼을 NC 2루수가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2점 더했다. 후속 황성빈이 친 타구가 투수 김태훈에게 잡혔지만, 그의 2루 송구가 벗어나며 다시 아웃카운트를 지켰다. 박찬형은 다시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김태훈이 구사한 5구째 포크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11번째 득점. 박찬형은 롯데가 5회 선두 타자 이호준의 우월 홈런으로 다시 1점을 추가하고, 황성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기회에서 다섯 번쨰 타석에 나섰고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4안타, 4타점. 이날 그는 1군 데뷔 뒤 한 경기 최다 안타와 타점을 모두 경신했다. 야구 예능 '불꽃 야구'에서 얼굴을 알린 독립야구단(화성 코리요) 선수 출신 박찬형은 지난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한 뒤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발군의 기량을 증명했고, 6월 중순 1군에 콜업됐다. 데뷔 4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비범한 경기력을 이어갔고, 타격 능력을 인정받아 남은 전반기 1군 무대를 지켰다. 상대 팀 분석이 강화된 뒤 부침을 겪은 그는 7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롯데 연패가 이어지고 있었던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지난 21일 LG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24일 NC전에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마음속 짐을 덜어낼 수 있는 활약이었다. 박찬형은 지난 22일 NC 3연전 1차전 3회 말 주자가 모두 찬 상황에서 내야 뜬공 포구에 실패해 롯데가 이닝 3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다. 유격수가 잡는 게 정석이었지만, 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박찬형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그사이 에이스 알렉 감보아도, 간판타자 윤동희도 롯데의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그걸 박찬형이 해내며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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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거포' 내야수였나...클라이맥스에 각성한 롯호준→5G 장타율 0.778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 수비 넘버원 이호준(20)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공격'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호준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7-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연패, 13경기 1무 12패에 그치며 수렁에 빠졌던 롯데는 1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비로소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 시즌 59승째(5무 57패)째를 거뒀다.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한 KT 위즈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 주역은 1번 타자·2루수로 나서 '인생 경기'를 펼친 박찬형이었다. 하지만 그와 키스톤 콤비를 이뤄 내야 수비 중심을 잡고, 타석에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준 이호준 역시 승리를 이끈 주역이었다. 롯데는 1회 초 빅터 레이예스가 스리런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이호준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호준은 롯데가 4-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3루 기회에서 투수 전사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이호준은 롯데가 8득점 '빅이닝'을 만든 4회 초, 7-2 상황에서는 주자 2명을 놓고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내야 땅볼을 쳤지만, NC 2루수가 포구 실책을 범해 2점 더 추가했고,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적시타 4개를 치며 14-2까지 앞섰다. 이호준은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김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까지 치며 '3안타 퍼포먼스'를 해냈다. 올 시즌 개인 2호포였다. 롯데는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고, 12점 차 승리를 거두며 비로소 긴 터널을 벗어났다. 이호준은 지난 4월 말 이전까지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전민재가 헤드샷 후유증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선발 기회를 자주 얻어 '타격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는 팀 내야수 중 수비력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타석에 설 기회를 많지 않았다. 당시 이호준은 타석 대비 3루타가 많아 주목받았다. 주루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6월 초 손가락 부상 탓에 상승세가 꺾였고, 7월 1군 복귀 뒤에는 주로 대수비로 나섰다. 그런 이호준에게 다시 팀에 기여할 기회를 잡았다.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력이 좋았던 전민재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이탈한 것. 이호준은 그 자리를 메웠고, 그 경기부터 전민재의 자리를 대신했다. 21일 LG전에서는 홈런, 23일 NC전에서는 2루타를 치며 이전보다 공격력이 크게 떨어진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주 선발 출전한 5경기에서 기록한 장타율은 0.778에 이른다. 김태형 감독은 이호준이 그동안 보여준 남다른 배포를 높이 샀다. 2년 차 이호준이 올 시즌 롯데에 가장 의미 있는 승리를 남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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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8회 역전 스리런...KT, 두산 3연전 스윕→4위 탈환 유력 [IS 잠실]

KT 위즈가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았다. KT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공격에서 대타 장진혁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구원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최근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경기력에 녹아들어 까다로운 팀이 된 9위 두산을 상대로는 시리즈 스윕(3승)을 해내며 반등했다. 시즌 59승(4무 57패)째를 거둔 KT 위즈는 4위 NC 다이노스가 홈(창원NC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7로 지고 있어 4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KT는 7회까지 무득점 침묵했다. 이닝 관리 이슈로 잠시 불펜 투수로 전환했다가 이날 선발 복귀전을 치른 소형준은 1회 말 1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내야 타점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이후 7회까지 실점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끌려가던 KT는 8회 초 경기를 뒤집었다. 0-1으로 지고 있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혁이 두산 셋업맨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진루했고, 안현민이 3루 땅볼로 물러난 뒤 나선 강백호가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KT는 선발 유격수 김상수의 대주자로 나선 강민성 대신 대타 장진혁을 투입했다. 두산 벤치는 이 상황에서 베테랑 좌완 고효준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강철 KT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장진혁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순식간에 KT가 승기를 잡았다. KT는 8회 말 수비에서 뼈아픈 실점을 기록했다. 2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고, 그가 제이크 케이브에게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8회 수비 시작을 앞두고 1루수에서 2루수로 자리를 옮겼던 황재균이 포구에 실패하며 1루 주자 정수빈의 득점을 허용했다. KT는 1·2차전도 각각 미숙한 포구 탓에 위기에 몰린 바 있다. 박영현은 이어진 위기에서 실점 없이 8회를 마무리했다. 그는 3-2 스코어가 이어진 9회 말, 김민석·강승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오명진까지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20:49
프로야구

로이스터 감독 격려에 멘털 잡았던 조성환 대행...3루 송구가 어려운 박준순에게 같은 접근 [IS 잠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19)이 24일 KT 위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환기' 차원이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 안재석(지명타자)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양의지(포수) 김인태(좌익수) 김민석(1루수) 강승호(2루수) 오명진(3루수) 이유찬(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다. 올 시즌 타율 0.302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 능력을 보여준 신인 내야수 박준순이 빠졌다. 그는 지난 23일 KT전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송구 실책, 두산이 3점을 내주며 흔들린 뒤 이어진 위기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처리하다가 다시 송구 실책을 범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24일 KT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박준순이 휴식, 멘털을 환기할 기회를 줄 의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전 훈련에서 자신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조 대행은 "선수와 캐치볼도 했다. 던지는 것(송구)에 고민이 있는 것 같아서 같은 고민이 있었던 내 얘기도 해줬다. 전날 실책이 마음에 걸리겠지만, 박준순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았고, 그 얘기도 해줬다"라고 전했다. 조성환 대행은 롯데 자이언츠의 부흥기(2008~2012) 캡틴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팀 리더였지만 자신이 부진해 팀이 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당시 '노 피어(No fear)' 정신을 강조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조 대행을 불러 "캡틴(조성환 대행) 덕분에 이긴 경기가 더 많으니, 스스로 안 좋은 감정을 갖지 말아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감독의 그런 격려가 멘털을 잡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본 조 대행은 자신도 지도자가 되면 로이스터 감독의 방식을 따라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박준순과 경기 전 시간을 보낸 건 그런 맥락이었다. 박준순은 취재진 향해 "올해는 박준순이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다. (그는) 우리 팀 미래이며, 중심으로 성장해 줘야 할 선수"라고 재차 강조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6:05
메이저리그

이정후, 안타 생산 재개...8월 월간 타율 0.313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22일 샌디에이고전까지, 10경기 연속 안타를 쳤던 이정후는 23일 밀워키와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4일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타율은 0.260에서 0.259로 소폭 떨어졌다. 월간 타율은 0.313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프레디 페랄타의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속도 162㎞/h '총알' 타구를 생산했지만 공이 2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3회도 페랄타 상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안타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페랄타의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 상황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페랄타 상대 통산 상대 전적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6회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 8회는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까지 0-1로 지고 있었지만, 6·7회 각각 3점과 4점을 내며 역전한 뒤 7-1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밀워키 브루어스(23일 기준 80승 48패)를 잡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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