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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박성한 4타점·송영진 쾌투' SSG, 5할 승률 지켰다…KT 10-5 격파 [IS 인천]

프로야구 5위 SSG 랜더스가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SSG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완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아울러 시즌 39승 1무 38패로 5할 승률도 지켜냈다. 반면 3연승 도전에 실패한 KT는 시즌 33승 1무 44패로 9위를 유지했다.KT는 2회 초 오윤석의 투런 홈런으로 앞섰다. 하지만 SSG는 2회 말 박성한이 동점 투런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 말에는 1사 후 추신수의 2루타, 2사 후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연속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했다. 4회 말에는 김민식의 솔로 홈런과 박지환의 3루타, 최지훈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 6-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6회 초 강백호가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3-7로 뒤진 7회 초에는 2사 1,3루에서 나온 SSG 불펜 조병현의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다. SSG는 7회 말 2사 후 박성한과 고명준의 연속 2루타로 8-4로 다시 도망갔다. KT로선 8회 초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로하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점째를 올렸지만,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게 뼈아팠다. 오히려 SSG가 8회 말 2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SSG는 이날 선발 송영진이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은 홈런 3개 포함 장단 16안타를 기록했다. 2번 추신수가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6번 박성한이 5타수 4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맹활약했다. SSG는 5번부터 9번 타자까지 5명의 타자(한유섬·박성한·고명준·김민식·박지환)가 모두 멀티 히트를 달성할 정도로 하위 타선의 응집력이 대단했다. 반면 KT는 선발 육청명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 패전. 4번 장성우가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강백호(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와 오윤석(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고군분투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22:03
프로야구

이러면 쉽게 던질 수 없는데...'활화산 타선' 롯데, 새삼 시험대 오른 명장 [IS 포커스]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진화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5월 이후 화력은 1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주까지 치른 44경기에서 팀 타율(0.291) 1위, 안타(449개) 3위, 장타율(0.444) 2위, 출루율과 장타율 합계인 OPS(0.807)는 1위다. 풀타임 2년 차 윤동희가 타율 0.350·장타율 0.513, 경기 분위기뿐 아닐 롯데의 시즌 기운까지 바꾼 게임 체인저 황성빈은 타율 0.347, 천재 타자로 불리며 기대를 모은 고승민이 타율 0.325, 이제 공격형 내야수로 거듭난 박승욱도 타율 0.325로 펄펄 날았다. '중·장거리형' 나승엽은 타율은 0.311, 장타율은 0.490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루타를 쳤다. 프로 무대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는 박승욱뿐이다. 주로 백업 내야수로 뛰었다. 황성빈도 2022년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2023시즌은 백업으로 다시 밀렸다. 윤동희는 입단 3년 차. 나승엽은 입단 첫 시즌(2021)만 보낸 뒤 군 복무를 소화하고 올해 복귀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표본이 적어, 평균치도 나오진 않았다. 분명한 건 현재 폼·태세·컨디션 만큼은 주전 자리를 오래 지킨 선수들보다 낫다는 것이다. 롯데는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다시 한번 화력의 힘을 보여줬다. 선발 투수 나균안, 두 번째 투수 현도훈이 무너지며 4회 초까지 1-14, 13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7회 공격에서 15-14로 역전했다. KIA 득점이 멈춰 있는 동안 14점을 냈다. 고승민이 4회 만루홈런, 베테랑 내야수 정훈은 3점포, 황성빈은 4안타, 대타 요원으로 주로 활약한 이정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치며 '한 경기 3안타' 경기를 했다. 비록 15-1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현재 롯데 화력이 얼마나 뜨거운지 가늠할 수 있는 경기였다. 타선 공격력이 이토록 뜨거우면, 사령탑의 마운드 운영 방침은 '임기응변'이 될 수밖에 없다. 10개 구단 모두 72경기 이상 치른 상황. 롯데는 화력에 비해 마운드 전력이 약해 여전히 8위에 머물고 있다. 두산 베어스를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로 이끈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하위팀의 승부수는 조금 빨리, 조금 과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패할 경기는 아예 던지겠다(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선발 투수로 나서고 있던 한현희를 불펜 투수로 전환해 헐거워진 허리진을 보강하려는 계획을 세운 시점이었다.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고, 승리 확률이 낮은 경기는 투수진 전력을 애써 소진하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당장 25일 KIA전도 선발 투수(나균안)이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8점을 내주자,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현도훈을 투입해 3과 3분의 1이닝을 맡겼다. 그가 6점을 내줬지만, 롯데와 김태형 감독에게 중요한 건 투수 소진을 아끼는 일이었다. 이런 경기에서 롯데는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3점 차이도 따라잡을 수 있는 팀이다. 6회까지 추격조를 투입했던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영도 달라지는 게 당연했다. 8회부터 김상수를 투입했고, 15-15 동점에서 김원중(마무리 투수)과 구승민(셋업맨)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타격 사이클이 언제까지 상향 곡선을 그릴 순 없다. 김태형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선발 투수의 불펜 전환이라는 수를 내놓아,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 체계를 갖추려 했다. 하지만 현재 롯데 화력은 1위 KIA와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 어차피 8·9회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에선 고민이 필요 없다. 필승조가 나서면 된다. 사령탑의 판단력이 영향을 미치는 건 25일 경기처럼 경기 중반까지 5~6점 차로 밀린 상황이다. 이 시점에 1점을 더 내주느냐, 막느냐에 따라 승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잡을 경기만 잡는다'라는 김태형 감독의 올 시즌 첫 승부수도 변칙 운영이 필요할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6 08:07
해외축구

예선 득점 1위→본선에선 ‘새가슴?’…루카쿠, 빅 찬스 미스·골 취소 1위

벨기에 축구대표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의 침묵과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까지 맹활약을 펼친 루카쿠였지만, 본선에선 연이은 골 취소로 고개를 떨궜다.루카쿠는 23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쾰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2차전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2-0으로 완승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이번 경기는 벨기에 입장에서 사활이 걸린 경기였다. 조별 1차전에서 슬로바키아에 0-1로 충격 패했던 만큼, 만약 무승부 이하의 결과가 나온다면 조기에 짐을 쌀 위기였기 때문이다.경기 초반 우려를 지운 건 루카쿠였다. 그는 전반 2분 만에 상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유리 틸레만스(애스턴 빌라)에게 공을 내줬다. 틸레만스는 아크 정면에서 정확하게 깔아 찬 슈팅으로 루마니아의 골문 구석을 뚫었다. 루카쿠의 대회 1호 도움.루카쿠는 전반 13분에는 도쿠의 크로스를 받아낸 뒤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상대 수비에 막혔다. 지난 경기보다 가벼운 몸놀림의 루카쿠였지만, 후반에는 다시 불운에 울었다. 그는 후반 18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를 잡았다. 그의 왼발 슈팅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루카쿠는 이후 3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루마니아의 골문을 열진 못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더 브라위너가 본인이 직접 쐐기 골을 넣으며 팀의 2-0 완승을 책임졌다.결과적으로 루카쿠의 침묵은 이어졌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루카쿠는 이번 대회에서만 빅 찬스 미스 4회·골 취소 3회를 기록, 해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루카쿠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2회 이상 골 취소를 기록하지 못했다.루카쿠는 슈팅 8회(2위) 유효 슈팅 4회(1위)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다만 골로 연결되지 않아 연이어 고개를 떨군 모양새다. 루카쿠는 이번 유로 예선에서 9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본선에서 침묵 중인 그의 발끝이, 다시 빛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한편 대회 1승을 거둔 벨기에는 오는 27일 우크라이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E조는 현재 4개 팀이 모두 승점 동률이기 때문에,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김우중 기자 2024.06.23 13:00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도 놀란 안현민 중월 아치..."유일한 위안거리였다" [IS 수원]

'거포 기대주'가 쏘아 올린 첫 홈런. 사령탑도 놀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19일) 3-15 완패를 돌아봤다. 선발 투수 고영표(5이닝 9피안타 6실점)가 1·2회만 6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경기. 유일한 위안은 3년 차 외야수 안현민(21)이 홈런을 친 것이었다. 교체 출전한 그는 KT가 4-13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까지 뻗는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개인 1군 첫 홈런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을 받은 그는 2022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모교 마산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그 대회에서 도루상(8개)을 차지했다. 프로 입단 뒤에도 '도루하는 포수'로 기대받았다. 안현민은 비범한 파워와 팀 내 포수 자원 상황을 고려, 외야수로 전환했고,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그는 유망주들이 1군과 동행하는 프로그램인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지난달 말 위즈파크를 찾았고, 이강철 감독 앞에서 프리 배팅을 하며 괴력을 선보였다. 외야진 장타력 보강에 갈증이 있던 이 감독은 그를 키울 생각을 굳혔다. 그렇게 1군에 합류한 안현민은 7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이강철 감독은 "백스크린을 맞혔다. 나도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변화구를 얼마나 잘 참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좋은 변화구에는 대응을 어려워 한다. 어제 (안)현민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19일 고영표 투구에 대해 "잘 적응하길 바라야 겠다. 그래도 3~5회는 잘 던졌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1회 초 롯데 1~5번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배터박스 앞쪽에 붙어 타격하는 변화를 준 걸 포착했다. 히팅포인트가 앞에 있다 보니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효과가 무뎌진 것. 이 감독은 1회를 마친 뒤 투수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 상대 대처는 다소 늦어지만, 그래도 무실점 기류 속에 경기를 마친 건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6:38
프로야구

KT에 새 용병이 왔나...도루하는 포수→터미네이터로 돌아온 안현민 [IS 피플]

지난달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배팅 케이지에 구릿빛으로 그을린 피부에 보디빌더처럼 다부진 체격을 가진 선수가 연신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사령탑 브리핑을 소화하던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시선을 두며 "우리 팀에 새로 데려온 용병(외국인 선수)"라고 농을 했다. 다른 동료들도 감탄하며 이를 지켜봤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자질과 특징이 비범한 선수를 향해 종종 "재미있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KT에 그런 선수가 등장했다. 이력도 자질도 눈길을 끄는 안현민(21) 얘기다. 그는 유망주들에게 1군에서 훈련할 기회를 주는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위즈파크를 찾은 상황이었다. 롯데의 승리로 사실상 승부가 기운 19일 수원 경기. KT는 9회 말 공격에서 희망을 확인했다. 첫 타자로 나선 안현민이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에 꽂히는 대형 중월 홈런을 때려낸 것. 비거리는 130m였다. 1군 무대 5경기, 7번째 타석 만에 때려낸 데뷔 첫 홈런이었다. 뻗어 나가는 공에 힘이 실린 게 육안으로도 보였다. 발사각이 꽤 큰 타구였는데도 가속도가 붙는 것 같았다. 이강철 감독이 처음 안현민을 소개할 때부터 파워를 강조했다. 외야진이 장타를 칠 수 있는 국내 선수가 드문 상황. 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기대주라고 말이다. 당시 이 감독은 안현민이 외야 수비에 적응한 뒤 콜업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공격력 기복이 이어지고 있자, 안현민을 분위기 전환 카드로 썼다. 안현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포수로 KT의 선택을 받았다. 신인 시절, 시범경기에 나선 그를 두고 이강철 감독은 "도루를 할 수 있는 포수"라고 얘기한 바 있다. 고교(마산고) 3학년이었던 2021년 8월, 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장기 우승을 이끈 안현민은 이 대회에서 도루 8개를 기록하며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 KBO리그 아이콘으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 김도영(당시 광주동성고 3학년)을 제쳤다. 입단은 포수로 했지만, 이내 외야수로 전향했다. 입단 첫 시즌을 치른 뒤 바로 전방 부대(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취사병으로 현역 복무를 선택했다. 입대 전 91㎏였던 체중을 100㎏까지 증량했다. 고교 시절 별명 '파이터'를 넘어 '터미네이터' 같은 몸이 됐다. 파워는 붙었고, 기동력도 여전하다. 이강철 감독은 일찌감치 안현민 육성 계획을 세웠다. 그렇게 1군에 콜업됐다.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16일 수원 KIA전에서 첫 안타를 쳤고, 바로 다음 경기(19일 롯데전)에서 홈런까지 쳤다. 공교롭게도 안현민이 친 홈런은 ENA존으로 향했다. 홈런 1개당 1000만원이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된다. 위즈파크 가장 먼 곳까지 타구를 보내야 하기에 자주 나오지 않는 기부다. 지난해도 5번뿐이었다. 좋은 기운을 얻은 안현민은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노렸는데, 놓치고 말았다. 다음 직구는 놓치지 말자고 생각했고, 상대 투수가 첫 사인에 대해 고개를 흔들기에 '나와 직구로 상대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타격 직후에는 홈런일 줄 몰랐다. 뻗어나가는 궤적을 보고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팀이 나에게 바라는 부분이 장타인데 첫 장타가 나와서 편해졌다. 다음 목표는 중요한 순간 결승타를 때려서 경기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것이다. 자신감은 생겼으니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범한 자질에 파이팅 넘치는 자세. 군 복무까지 마쳤다. 현재 주전 라인업에 강백호·김민혁을 제외하면 프렌차이즈 스타가 없는 KT. 안현민이 히트상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3:32
프로야구

강세 무색한 난타 허용...KT 고영표, 복귀전서 9피안타·6실점 부진 [IS 수원]

'고퀄스' 고영표(33·KT 위즈)가 부상 복귀전에서 혼쭐이 났다. 이닝을 소화할수록 나아진 건 소득이다. 고영표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소속팀 KT가 4-6으로 지고 잇떤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고영표는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두 달 넘게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최근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을 마친 뒤 이날 복귀했다. 상대는 통산 등판한 2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하며 강했던 롯데였지만, 실전 감각 저하로 초반부터 난타당했다. 고영표는 1회 초 연속 5안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좌전 안타, 후속 고승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다. 3번 타자 손호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야수진이 수비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하며 진출까지 허용했다. 이어 상대한 빅터 레이예스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 더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중견수의 송구가 포수를 지나치며 타자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고영표는 나승엽에게도 우전 2루타를 맞고 이닝 네 번째 실점을 허용했고, 2사 뒤 최항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2회도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상대한 황성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고승민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했다. 손호영에게는 진루타를 맞았고, 레이예스에게 추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영표는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하지 않았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선두 타자 서동욱에게 오른쪽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앞서 고전했던 후속 세 타자(황성빈·고승민·손호영)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도 레이예스부터 시작된 롯데 공격을 출루 허용 없이 막아냈다. KT 타선은 4회 공격에서 4득점하며 2점 차로 추격했지만, 5회 득점 기회는 살리지 못해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고영표는 6회 초 수비 시작 전 마운드를 김민수에게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8.10에서 9.00으로 높아졌다.고영표는 2021~2023시즌 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63회·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고퀄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구단 최초로 장기 계약(5년·107억원)까지 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초반 부상으로 팀의 순위 추락을 지켜봐야 했고, 복귀전에서도 분위기 전환을 이끌지 못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9 20:23
프로축구

‘로테이션’ 윤정환 감독 “힘 뺀 전력이 저 정도인가” 김기동 감독 “다 데려왔으면서” 너스레 [IS 상암]

컵대회를 앞둔 김기동 FC서울 감독과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험난한 일정을 이겨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동시에 사령탑은 선수들의 반전 활약을 기대한다.FC서울과 강원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을 벌인다.이날 두 팀은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정규리그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벤치에 앉거나,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윤정환 감독은 이를 두고 “서울은 힘을 뺀 정도가 이 정도인가”라고 혀를 내두르며 “우리는 있는 자원으로 이곳에 왔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김기동 감독은 “웰링턴, 갈레고 다 데려오지 않았나”라고 웃으며 반문했다.그렇다면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사령탑이 기대하는 점은 무엇일까. 먼저 김기동 감독은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강주혁 선수 같은 경우 연령별 대표팀에서 양민혁(강원) 선수보다 높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나라도 자존심이 상할 것 같다. 우리도 빨리 강주혁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동기부여를 줘서 빨리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편하게 뛰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경기 때 린가드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더니, 윌리안의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봤다”라고 웃으며 “그래서 경기 앞두고 얘기를 했더니, 흔쾌히 승낙하더라. 잘 읽어낸 것 같다”라고 뿌듯해했다. 이에 취재진이 ‘서울 선수들이 권력욕이 많다’라고 농담하자 김 감독은 “승부욕도 더 컸으면 좋겠다”라고 재치 있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한편 서울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자책골·실수·부상 등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로서 600경기를 소화하고, 감독으로도 많은 경기를 했지만 이런 시즌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저으면서도 “이태석 선수가 자책골 포함하면 팀 내 득점 3위 아닌가. 희한한 일이 참 많다. 이제는 일어날 일이 다 지나갔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반전을 기대했다.끝으로 김기동 감독은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이다. 날씨도 매우 덥다. 아마 코리아컵 4강에 진출하게 된다면 그때서야 총력전을 고려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이에 맞선 윤정환 감독은 “코리아컵은 우승을 제외하면 의미가 다소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 “비중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리그에서 순항하고 있으니 리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사실 부상자가 없다면, 우리도 더 전력을 끌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멤버가 최선”이라고 덧붙였다.윤정환 감독은 새롭게 기회를 받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 윤 감독은 “우리 스타일은 그대로 간다. 무엇보다 경기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되지만, 이런 경기를 통해 더 많은 걸 발견할 수 있다”면서 “이들의 경기력이 올라온다면, 다가오는 연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강원의 최대 화두는 양민혁이다. 양민혁은 지난 17일 준프로 계약 선수로는 최초로 6개월이나 먼저 프로 계약으로 전환했다. 그만큼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이 뛰어난 셈. 김병지 강원 대표는 그의 유럽 진출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윤정환 감독 역시 “선수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나가는 것이 맞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말이다. 어릴 때 간다면 성공 확률이 50%까진 오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이에 취재진이 ‘이번 여름에 나가도 괜찮을까’라고 묻자, 윤 감독은 “아직 나갈 단계는 아니다. 어설프게 나간다면 실패하지 않겠는가. 1년을 꾸준히 뛰고 나가는 거랑, 중간에 나가는 건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끝으로 최근 팀 내 베테랑 한국영은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차기 행선지로는 전북 현대가 거론된다. 이에 윤정환 감독은 “지금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는 항상 경기를 뛰길 원한다. 자기를 필요로 하는 구단으로 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국영 선수뿐만 아니라, 어떤 선수든 어딜 가서도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서울은 윌리안·강주혁·강성진·김신진·시게히로·팔로세비치·이태석·술라카·황현수·김진야·백종범(GK)을 선발로 내세웠다. 강원은 웰링턴·김해승·최성민·정한민·강지훈·카미야·이유현·류광현·신민하·이지솔·박청효(GK)로 맞선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6.19 19:18
프로야구

'이렇게 중요한데?' 올스타 선수단 투표, 특정 구단 10표 이상 권리 포기 [IS 비하인드]

202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선수단 투표'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는 게 입증됐다. 하지만 투표권을 포기한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지난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선 '작은 이변'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베스트12 투표는 팬과 선수단 투표의 가중치를 나눠 총점으로 환산, 포지션별 1위(나눔과 드림, 각 10개 포지션, 총 24명)를 가렸다. 그런데 팬 투표에서 뒤졌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열세를 뒤집은 사례가 5명이나 나왔다.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팬 투표에서 97만9867표를 받아 128만6133표를 획득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크게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5:77로 압도, 총점 35.69점으로 35.07점에 머무른 양현종을 따돌렸다. 양현종은 양대리그 선발 투수 중 팬 투표가 가장 많았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분루를 삼켰다.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도 팬 투표에선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에게 17만여 표 뒤졌는데 선수단 투표에서 112:65로 앞서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그뿐만 아니라 드림 올스타 3루수(최정), 나눔 올스타 포수(박동원), 나눔 올스타 외야수(도슨) 부문에서도 '뒤집기'가 나왔다. 그런데 취재 결과, 이번 선수단 투표는 전체 유효표(380표) 중 84.7%(322표)만 집계됐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1군 엔트리 등록된 선수와 감독 포함 코칭스태프 대상으로 구장별 투표(구단별 38표)가 진행됐지만 상당 부분 권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3명을 선택해야 하는 외야수 부문을 2표 혹은 4표 찍어 무효표로 처리된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 미투표. 특정 한 구단은 10표 넘게 투표권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한 표에 울고 웃었다. LG는 박동원의 '선수단 투표 뒤집기'가 아니었다면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함께 올스타전 베스트12 '무관'에 그칠뻔했다. 양현종도 선수단 투표에서 좀 더 득표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 총점 5점 이내에서만 6명의 희비가 갈렸다. 현장이 아닌 온라인 투표 전환 가능성도 고려할 만하지만 자칫 투표율만 더 낮아질 수 있다. 결과를 전해 들은 한 구단 관계자는 "자기 팀 선수를 찍지 않더라도 다른 팀 선수에게라도 투표권을 행사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8 15:35
메이저리그

'승리가 끔찍한 순간으로 가려졌다' 157.6㎞/h에 맞은 베츠, 왼손 골절

LA 다저스에 초비상이 걸렸다.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경기를 3-0으로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무키 베츠가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의 승리가 베츠의 끔찍한 순간으로 인해 가려졌다'고 전했다. 베츠는 3-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오른손 불펜 댄 알타빌라의 97.9마일(157.6㎞/h) 포심 패스트볼에 왼손을 직격당했다. 곧바로 바닥에 쓰러진 그는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MLB닷컴은 '다저스는 경기 후 베츠가 왼손 골절상을 입었지만,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고 발표했다'며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삼두근)와 마이클 그로브(늑간)를 부상자명단에 올린 다저스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축 타자인 베츠마저 잃게 됐다. 베츠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통산 올스타 선정 7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2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는 주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유격수로 포지션을 전환해 뛰었다. 시즌 타격 성적은 72경기 타율 0.304(283타수 86안타) 10홈런 40타점. 출루율(0.405)과 장타율(0.488)을 합한 OPS는 0.893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8:21
프로야구

수원 3연전 싹쓸이한 이범호 감독 "길었던 원정 9연전, +1로 마무리해 다행"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험난했던 원정 9연전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KIA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을 3-1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잠실(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작, 인천(SSG 랜더스전)을 거쳐 수원(KT전)에 이르기까지 순위 싸움의 분수령으로 평가된 원정 9연전을 5승 4패로 마쳤다. 잠실과 인천에서 모두 1승 2패로 루징 시리즈를 기록, 한때 선두 자리를 LG 트윈스에 내주기도 했지만, 수원 3연전 스윕으로 1위 탈환과 함께 분위기를 전환했다. 16일 경기에선 5선발 황동하가 5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 장현식(3분의 2이닝 무실점) 전상현(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최지민(3분의 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으로 모두 홀드를 챙겼고 9회를 막은 정해영은 4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3번 김도영이 9회 쐐기를 박는 시즌 17호 홈런을 터트렸다. 5번 이우성이 5타수 3안타 1타점, 리드오프 서건창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한 승리를 만들어냈다"며 "황동하가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 기복 없는 투구를 해주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박빙에서 계투진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특히 전상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의 4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범호 감독은 "타선에서는 여러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1회 초 결승타를 때려낸 이우성이 3안타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박찬호(3타수 2안타)도 하위 타순에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제 몫을 해줬다. 9회 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며 "길었던 원정 9연전을 (승차 마진) +1로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선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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