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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토록 다정한 슈퍼스타라니..김혜성 아닌 오타니가 먼저 '리스펙트 세리머니' [IS 피플]

김혜성과 오타니 쇼헤이(31·이상 LA 다저스)가 나눈 독특한 손맞춤를 일본 매체도 주목했다. 상황은 이랬다. 김혜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었던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군나르 호글런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높은 코스 92마일(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빅리그 데뷔포였다. 김혜성은 해맑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관중석을 향해서 양손을 젓는 '와이퍼 세리머니'로 했다. 눈길을 끈 장면은 홈에서 대기 타자였던 오타니와 마주하며 나왔다. 김혜성은 왼손을 오른 손목에 대고 오타니와 손뼉을 마주쳤다. 오타니도 같은 포즈를 취했다. 김혜성의 표정은 한층 더 밝아졌다. 자신과 개막 로스터 진입을 하던 앤디 파헤스가 쏟아낸 해바라기씨 세리머니까지 받은 김혜성. 앞선 3회 말 첫 타석 내야 안타에 이어 멀티안타까지 치며 기세를 높였다. 다저스도 김혜성의 동점포 이후 타선이 살아나며 9-3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가 김혜성을 유독 살뜰히 챙기는 모습은 한·일 야구팬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혜성이 첫 홈런을 친 날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오타니와 김혜성의 세리머니를 주목하며 "오타니가 순발력 있는 판단으로 후배(김혜성)의 한 방을 축하했다. 홈 근처에서 그를 맞이하며 왼손을 오른팔에 대고 하이파이브를 했다"라고 상황 설명을 했다. 경기 뒤 인터뷰를 인용 "김혜성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전달해 줘서 오타니 선수가 그렇게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왼손을 오른팔에 얹는 것은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낸다. 악수를 할 때나 선배와 술을 마실 때는 반드시 왼손을 내민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 호치 역시 "김혜성이 그라운드를 돌고 깜짝 선물을 받았다. 오타니가 왼손을 오른손에 얹어 터치하는 한국식 인사로 축하를 건넸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다저스행을 선택한 건 같은 에이전시(CAA 스포츠)와 겨우내 같은 트레이닝 센터에서 호흡하며 교감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때, 러닝을 하는 장면에도 "멋있다"라고 독려하고, 자신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왔을 때도 앞서 안타로 기회를 만든 김혜성의 머리를 만지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혜성의 행복 야구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그는 현재 세계 야구 아이콘 오타니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6 00:10
메이저리그

동점포로 야마모토 5승 지원한 김혜성, 한일 투·타 캘래버레이션 기대감 UP

오타니 쇼헤이(31)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7),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일본인 선수들은 김혜성(26)의 빅리그 적응에 가장 큰 도움을 주고 있는 선수들이다. 사사키 로키까지 네 선수가 더그아웃에서 담화를 나누고 웃는 장면도 포착됐다. 5월 4일 콜업된 김혜성은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경기에 두 차례 나섰다. 첫 경기였던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김혜성이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금일(15일)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 끝에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고, 다저스가 2-3으로 지고 있었던 5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군나르 호글런드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빅리그 1호포를 쏘아 올렸다. 5회 초까지 3점을 내준 야마모토는 김혜성의 홈런 덕분에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는 6회 초 선두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다저스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미구엘 로하스의 적시타로 4-3으로 앞섰다. 8회 5득점 이닝을 만들며 야마모토의 시즌 5승(3패)째를 지원하기도 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야마모토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이 동점 홈런을 친 상황을 소개했다. 안그래도 김혜성이 오타니의 열열한 지원을 받고 있어, 일본 매체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던 상황. 김혜성을 응원하는 일본 야구팬들도 늘어나는 눈치다. 같은 팀 타자-투수 사이 궁합도 있다. 유독 특정 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잘 치는 타자가 있다는 의미다. 야구팬과 미디어도 이를 조명한다. 이날 김혜성은 동점포로 야마모토의 승리를 지원했다. 둘은 2017년 각각 한일 프로 무대에 진입했고, 국제무대에서도 모국 대표팀으로 나서 이전부터 인연이 있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아시아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 사이 캘래버레이션에 한일 야구 흥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6:40
메이저리그

"DAY6 노래처럼 웰컴 투 더 쇼"...김혜성 '마수걸이포'가 다저스 1위 지켰다

"성층권에 진입했다.'혜성(The Comet)'이 메이저리그(MLB) 첫 홈런을 쐈다."LA 다저스가 홈런 4개를 폭발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 부진에서 탈출해 통산 200홈런을 쏜 맥스 먼시(35)가 아닌 데뷔 첫 홈런을 드디어 터뜨린 김혜성(26)이었다.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 맞대결에서 9-3으로 크게 승리했다.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건 무려 네 방이나 터진 홈런포였다. 선취점을 만든 건 오타니의 1회 리드오프 홈런이었고, 2년 차 외야수 앤디 파헤스도 2회 홈런을 더했다. 8회엔 먼시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그의 통산 200번째 홈런포였다. 하지만 이 모든 홈런포를 넘어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된 건 김혜성이었다.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회 말 상대 선발 거너 호글룬드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호글룬드가 던진 2구째 148㎞/h 직구가 조금 높은 존에 치기 좋게 들어오자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3으로 끌려가던 경기는 3-3으로 바뀌었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성층권에 진입한 '혜성'이 첫 홈런을 기록했다"며 "김혜성의 다저스타디움에 오를 때 그가 고른 DAY6의 '웰컴 투 더 쇼'가 나온다. KBO리그에서 8시즌을 뛰고 온 한국 스타에게 딱 맞는 곡"이라고 노래 제목을 이날 경기 활약에 빗댔다. 흐름도 변했다. 김혜성이 지운 열세는 6회 그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선 미겔 로하스가 역전 적시타로 이었다. 또 8회엔 무키 베츠의 2타점 2루타, 먼시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팽팽했던 경기는 일시에 다저스로 기울었다. 말 그대로 김혜성의 홈런이 물꼬를 텄다.김혜성으로서는 평생 잊을 수 없을 날이 됐다.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다 올해 초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에 계약한 김혜성은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수련하다 지난 4일 빅리그로 올라왔다. 대수비, 대주자로 시작했으나 선발 기회를 받았고, 장타 대신 간결한 콘택트와 빠른 발로 벤치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타는 하나도 없었으나 꾸준히 3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혜성의 장점은 유감 없이 발휘됐다. 그는 홈런을 치기 전인 2회 말 첫 타석 때 2사 상황에서 2루수 방향 내야 안타를 쳐 베이스를 밟았다. 빠른 발을 살려 안타를 추가,이날 경기에서 총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이 0.360까지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 0.840도 준수하다.당초 김혜성의 콜업은 '시한부'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들어 1군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에드먼이 돌아왔을 때 마이너리그로 내릴 선수가 없었다. 누구를 방출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점점 기회가 커지고 있다. 일단 에드먼의 복귀가 늦어졌다. 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제임스 아웃맨이 콜업되긴 했으나 에드먼과 에르난데스 중 1명이 돌아왔을 때 그가 먼저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외야 옵션이 가능한 거포 포수 유망주 달튼 러싱의 존재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러싱은 15일 오스틴 반스의 DFA 절차와 함께 빅리그를 밟은 상황. 구단은 러싱을 포수로만 쓰기로 해 김혜성의 존재를 위협할 일이 줄었다. 또 필요한 선수를 쓴다면 기존 멤버도 방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로서 구단이 확인시켰다. 김혜성이 실력만 보여준다면 얼마든지 생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이날 승리의 의미도 팀에 크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바짝 쫓기고 있다. 14일 기준 반 경기 차로 쫓기던 중이었고, 샌디에이고가 이날도 LA 에인절스에 5-1로 승리한 상황. 애슬레틱스에 졌다면 지구 순위가 뒤집혔는데 김혜성의 동점 홈런이 만든 승리로 지구 1위가 지켜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5 14:40
프로야구

무풍지대 키움...주승우, 조상우처럼 '조커' 활용은 어떨까 [IS 시선]

14일 기준으로 5위 삼성 라이온즈(20승 22패)와 공동 8위 두산 베어스(18승 2무 22패), KIA 타이거즈(18승 22패) 승차는 1경기다. 1위 LG 트윈스(28승 14패)와 3위 롯데 자이언츠(25승 2무 17패) 사이 승차는 3경기. 역대급 순위 경쟁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풍지대에 있는 유일한 팀, 바로 키움 히어로즈다. 전날까지 5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13승 32패에 그쳤다. 1위와는 16.5경기, 공동 8위와는 7.5경기 차이가 난다. 외국인 타자 2명을 내세워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외국인 투수 1명이 적다 보니, 연패 상황에서 '스토퍼' 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 로테이션 5명 중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발 투수는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 2명뿐이다. 무엇보다 2023·2024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불펜이 너무 약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4일 기준 6.66.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점대다. 키움은 지난 시즌도 6.06에 그쳤다. 선발 투수의 분투, 타선의 득점 지원이 이뤄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해도 불펜 투수들이 가동된 뒤에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그나마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박윤성이 흔들리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줄 투수가 보이지 않는다. 사이드암 스로 파이어볼러 기대받았던 이강준, 마무리 투수 이력이 있는 베테랑 원종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키움은 지난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0-6, 6점 차를 따라잡았지만 결국 7회 이후 다시 리드를 내준 뒤 패했다. 키움은 올 시즌 역전패 13번을 기록했다. 역시 가장 많았다. 그나마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주승우가 가장 안정감이 있다. 실제로 그는 세이브 기회에 등판한 7번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문제는 리드를 잡는 경기가 많지 않아, 주승우를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의 등판 간격은 길게는 닷새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주승우를 세이브 상황이 아니거나, 8회에 조기 투입해 실전 감각을 유지해 주려고 했다. 나름대로 관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 더 활용폭을 넓힐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통상적인 보직 활용 정석에 갇혀 있을 때가 아니다. 승패 차이가 더 벌어지면, 5위 진입조차 빨리 멀어질 수 있다. 주승우를 '조커'로 활용, 반드시 1이닝을 막아야 할 때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미다. 이미 키움은, 홍원기 감독은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현 KIA)를 그렇게 썼다. 그가 군 복무(사회복무요원)로 실전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었던 지난 시즌(2024) 전반기 그랬다. 2021시즌에는 6회나 7회 투입해 상대 기세를 꺾는데 활용했다. 모든 팀이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필승조 3~4명을 보유한 게 아니다. 믿을 수 있는 투수가 한두 명뿐이라면 흐름상 가장 중요한 시점에 써서 일단 기세를 내주지 않는 게 중요할 때도 있다. 지금 키움이 그렇다. 그나마 타격은 나쁘지 않고, 로젠버그나 하영민이 등판한 경기에서는 6회까지 3실점 이하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 마치 공식처럼 두 번째 투수부터 무너지는 현재 양상를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도 "현재 불펜진에서 7·8회를 강력하게(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투수가 없다. 경기 상황에 따라 주승우를 조기에 투입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3:48
메이저리그

저지가 치면 나도 친다...오타니, 오클랜드전 1회 첫 타석부터 아치→시즌 13호

지난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이 나란히 같은 날 아치를 그렸다.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먼저 쏘자,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도 지지 않았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 동점이었던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투수 군나르 호글런드가 구사한 3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74.1㎞/h, 비거리는 122.8m였다. 오타니의 올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 만에 그린 아치. 5월 5번째 홈런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홈런 54개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올랐다. 이날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 15개 마크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14개를 친 코빈 캐롤(애리조나)에 이어 NL 3위에 올라 있다. 같은 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나선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58개) 저지도 홈런을 쳤다. 2-2 동점이었던 7회 초 투수 카를로스 바가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15호포였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각각 AL(저지)과 NL(오타니)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다. 각 리그 대표 인기 구단 간판타자라는 점도 공통적이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두 선수의 홈런 생산 소식이 함께 조명될 때가 많다. 현재 타격 페이스는 저지가 훨씬 좋다. 그는 4할 대 타율(0.412)을 유지하고 있다. 득점과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오타니도 14일 기준으로 3할 대 타율(0.302)을 유지하고 있다. 다소 더뎠던 홈런 생산 페이스도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5 11:33
영화

‘미션 임파서블8’ 톰 크루즈, 韓 극장가 살리기 미션 ‘파서블’①

전 세계 어떤 미션도 ‘클리어’하는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이번엔 한국 극장가 구원에 나선다. 시리즈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톰 크루즈의 열혈 홍보 속 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1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59.0%, 사전 예매량 16만 3122장을 기록했다. 지난 9일 티켓 예매 시작 직후부터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으로, 현재 추세라면 개봉(5월 17일) 전 가뿐히 2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시리즈의 두터운 팬층과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이자 ‘미션 임파서블8’에 대한 관객 기대치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션 임파서블’은 지난 1996년부터 약 30년 동안 사랑받아 온 흥행 시리즈다. 7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돈은 약 41억 4000만달러(약 5조 8684억원). 국내에서는 최고 750만명(‘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2021), 최저 402만명(‘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2023)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꾸준히 흥행을 했다. 특히나 ‘미션 임파서블8’은 개봉 전부터 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시리즈 정체성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는 이와 관련한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지난 30년 동안 만들어 온 시리즈의 정점”이란 말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장 큰 수익처인 북미에서는 이미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 평론가들은 SNS를 통해 “크리스 맥쿼리 감독과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8’을 통해 이 시리즈를 진정한 다음 단계로 끌어올렸다. 지금까지 나온 ‘미션 임파서블’ 중 가장 거대하고 가장 거칠며 가장 중대한 작품”, “톰 크루즈는 또 한 번 해냈다. 팬들이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완벽한 결말이었다. 미션 클리어”라고 극찬했다. 한국에서는 현실적인 조건도 좋다. 흥행의 가장 큰 변수인 경쟁작부터 전무하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야당’은 올해 최고 스코어를 찍은 뒤 자연스러운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상태로 일평균 드롭률이 10%를 넘어섰다. 그 외 작품들은 사실상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다. ‘소주전쟁’, ‘하이파이브’ 등 사이즈가 큰 신작들은 5월 마지막 주 개봉으로, 여유가 있다.더욱이 ‘미션 임파서블8’은 토요일 개봉이라는 강수까지 뒀다. 중소 영화에 피해가 가는 ‘꼼수’ 개봉이라 할지라도 극장 입장에서는 버선발로 마중 나갈 반가운 손님이다. 전체 티켓 수입이 큰 폭으로 준 데다 볼만한 영화까지 없는 현 상황을 미뤄 본다면 ‘미션 임파서블8’의 첫 주말 스크린수 및 상영 횟수는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주요 멀티플렉스들에서는 이미 이 영화에 50%를 웃도는 관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북미(5월 23일)보다 6일 앞선 개봉, 시리즈 최초 칸국제영화제(비경쟁부문) 초청작 등 수식어가 영화의 또 다른 메리트로 작용하면서 예비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화제성은 충분하다. 톰 크루즈는 ‘미션 임파서블8’ 팀과 함께 지난 7일 내한, 1박 2일간 홍보 일정을 소화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3시간 가량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며 기존의 팬들을 챙기는가 하면, 방탄소년단(BTS) 진의 개인 예능에 출연하는 등 시리즈가 낯선, 새로운 관객 유입에도 공을 들였다. 걸림돌이 있다면 시간이다. ‘미션 임파서블8’은 시리즈 역대 최장인 169분(2시간 49분) 동안 상영된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화려한 액션이 러닝타임을 꽉 채우긴 하지만, 긴 호흡이 익숙지 않은 현 관객들에게는 켤코 짧지 않는 시간이다. 여기에 전편과 이어지는 서사도 일부 관객에게는 진입장벽으로 다가갈 수 있다. 황재현 CGV 전략지원담당은 “러닝타임이 허들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션 임파서블’은 평균 600만명이 본 시리즈다. 보수적으로 봐도 500만명은 넘을 거로 본다. 내외부적인 평가가 좋은 만큼 전 세대에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맷이 다양해서 N차 관람률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미션 임파서블8’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모든 선택이 향하는 단 하나의 미션에 뛰어드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5 05:30
프로야구

2군 기록은 종잇조각...대표 '전천후' 한현희, 5선발 경쟁 불 지필까 [IS 피플]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32)가 2025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롯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한현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지난 3시즌 동행한 찰리 반즈가 어깨 부상을 당한 탓에 공석이 생겼고, 프런트는 대체 선수 알렉 감보아를 영입했지만 아직 합류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천후' 투수 한현희가 현재 공석인 선발진 한 차리를 채운다. 한현희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했지만, 나균안과 김진욱에게 밀리며 퓨처스팀에서 2025시즌을 맞이했다. 2012시즌에 데뷔해 통산 히어로즈 전성기 막강 허리진을 만든 주역으로 인정받는 선수다. 117홀드를 올리고, 마무리 투수뿐 아니라 선발 투수 임무까지 수행했다. 어떤 임무도 맡을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으며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계약을 했다. 롯데에선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2023시즌에는 6승 12패 평균자책점 5.45에 그쳤고, 지난 시즌은 불펜에서 궂은일을 하며 5승 3패 8홀드를 기록했지만, 역시 몸값·이름값에 어울리는 성적을 내진 못했다. 올 시즌은 더 실망스러운 소식만 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등판마다 고전했기 때문이다. 3월 27일 KIA 퓨처스팀전부터 4월 15일 KT 위즈 퓨처스팀전까지 4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총 7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6.90이었다. 퓨처스리그 성적만으로는 1군 콜업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팀 불펜진 상황도 안 좋고, 김태형 감독이 퓨처스리그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지난 9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10일 KT전 6회 말 등판, 두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주 5경기에서 무패(4승 1무)였던 롯데는 13일 KIA전에서 1-4로 패했다. 0.600이었던 승률도 0.585로 낮아졌다. 한현희는 이런 흐름 속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현재 롯데 5선발은 없다. 김진욱과 이민석, 한현희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맡을 전망이다. 한현희의 선발진 진입 경쟁도 진행형이다. 한현희는 KIA가 통합 우승을 해낸 2024시즌, KIA전 8과 3분의 2이닝 동안 2자책점만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4:41
연예일반

캣츠아이, 빌보드 ‘핫100’ 뚫었다... “꿈만 같은 일”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을 뚫었다. 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차트로 불리는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입성에 이은 쾌거다.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5월 17일 자)에 따르면 캣츠아이의 디지털 싱글 ‘날리’가 이번 주 ‘핫 100’에 92위로 첫 진입했다. 이 곡은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글로벌(미국 제외)’ 39위, ‘글로벌 200’ 47위에 올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캣츠아이는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 11위로 재진입했다. ‘날리’는 앞서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5월 9~15일 자)에서 52위를 차지하며 주류 팝 시장 내 돌풍을 예고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5월 2~8일)에서도 60위에 랭크돼 기대를 모았다.캣츠아이는 하이브를 통해 “지금 이 순간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벅차다.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리는 건 우리에게 꿈만 같은 일”이라며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고, 이 결과는 노력과 열정이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 같다. 저희의 여정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소녀와 소년, 그리고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단숨에 흐름 바꿔 놓은 퍼포먼스와 전략의 힘‘날리’는 하이퍼팝 장르에 댄스와 펑크 요소를 가미한 곡이다. 지난달 30일 공개 직후 과감하면서도 실험적인 사운드가 신선하다는 호평이 많았던 반면 낯설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날리’는 캣츠아이의 데뷔 EP 준비 단계 때 이미 확보된 곡인데, 이들에게 아직 이른 도전이라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방시혁 의장을 중심으로 프로듀서와 송라이터 등 창작진이 긴밀히 협업해 강렬한 퍼포먼스가 전제된 현재의 트랙으로 완성됐다.HxG 인정현 수석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캣츠아이가 무대 위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다”며 “녹음 과정에서도 곡 특유의 개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캣츠아이만의 색깔을 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무대로 캣츠아이는 한국 음악방송을 택했고, 이는 적중했다. 대담한 음악과 그에 걸맞은 파격적인 스타일링,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압도적인 무대가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캣츠아이의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무대 영상이 글로벌 음악팬들 사이 입소문을 타며 각종 SNS에 빠르게 확산해 인기를 견인했다. M2 ‘스튜디오 춤’ 채널에 게재된 캣츠아이의 ‘날리’ 퍼포먼스 영상은 현재 유튜브 조회수 779만 회를 넘어섰을 정도다.기존의 틀을 깨는 시도와 아티스트 본연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 여섯 멤버의 눈부신 성장이 더해져 결실을 맺었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새로운 음악과 콘셉트, 비주얼, 퍼포먼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무대는 한국이었고, 그 전략적 선택이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 하이브의 ‘K-팝 세계화’ 실험 통했다 캣츠아이의 성공 배경에는 K-팝을 세계적인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낸 하이브의 육성·제작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K-팝의 외연을 확장하고 K-팝이 영속성을 갖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혀온 방시혁 의장의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 실제 캣츠아이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드림 아카데미’를 통해 선발된 뒤 한국식 트레이닝 기반의 퍼포먼스, 보컬, 팀워크 구축 과정을 거쳤다. 이른바 ‘K-팝 방법론’을 적용하되, 콘셉트와 커뮤니케이션은 미국 시장에 맞춰 유연하게 현지화한 팀이다.미국과 한국의 음악산업 구조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기획사는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음악과 춤, 무대 매너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그들을 아티스트로 성장시킨다. 미국은 연습생 시스템이 거의 없고 이미 성장한 아티스트를 레이블이 계약해 마케팅과 유통에 집중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K-팝 DNA’를 문화적 정서가 다른 미국 시장에 접목할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하지만 하이브는 K-팝 제작 시스템인 T&D 센터를 미국 현지에 이식해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전수하고 최적화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캣츠아이가 탄생했고, 이들은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K-팝 시스템의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상징적 팀으로 부상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14 10:55
프로야구

홍창기 없는 LG 타선 상상 불가...김민수 멘털 관리도 우려

'출루 머신' 홍창기(32)가 부상을 당했다. LG 트윈스 입장에선 공격력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시점에 발생한 최악의 악재다. 이 과정에서 멘털이 흔들릴 수 있는 선수까지 발생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먼저 6점을 냈지만,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키움 상위 타선에 고전하며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7회 말 1회 말 선제포를 쏜 오스틴 딘이 재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승기를 내주지 않았고, 8회 말 공격에서 추가 2득점하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전날까지 단독 1위였던 한화 이글스는 13연승 도전이었던 홈(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4로 패했다. 1경기 차 2위였던 LG만 승리, 두 팀이 나란히 27승 14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구축했다. LG는 4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승세가 하늘을 찌르던 상황에서 갑자기 추격을 불씨를 제공했고, 그렇게 이어진 수비 과정에서 야수진 사이 콜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부상자가 발생한 것. 상황은 이랬다. 9-6, 3점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박명근은 선두 타자 임병욱에게 안타를 맞고, 2사 뒤 김태진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이형종에게 사구까지 내보내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키움 벤치는 포수 김동헌의 타석에서 박주홍을 대타로 내세웠다. 박주홍이 박명근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나온 타구가 우측 외야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이 상황에서 1루수 김민수, 2루수 구본혁 그리고 우익수 홍창기가 공을 쫓았다. 사고는 이 상황에서 일어났다. 머리 뒤로 오는 타구를 잡으려던 김민수는 공도 놓치고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뒤에서 앞으로 쇄도하다가 낙구 지점에서 제대로 제동하지 못해 반동이 이어진 홍창기는 그런 김민수와 충돌했다. 김민수는 머리를 감싸 쥐었고, 홍창기는 손으로 왼쪽 무릎을 만졌다. 더 큰 고통을 호소한 쪽은 홍창기였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 인원들이 홍창기에게 향했고, 이내 손짓 신호로 구급차 진입을 요청했다. 구급차가 진입해도 스스로 일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선수도 있다. 하지만 홍창기는 그대로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보였다. LG는 추가 실점 없이 9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승리 세리머니는 없었다. 심지어 중계방송이 끝난 뒤 이뤄지는 수훈선수 인터뷰도 진행되지 않았다. 오스틴이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것. 염경엽 감독 역시 승장 멘트를 주저했다. 홍창기의 부상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가늠할 수 있었다. 홍창기는 송파구 소재 빠른 병원으로 이동해 1차 검진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자정 무렵 "부상은 좌측 무릎 부위이며 결과 및 세부적인 내용은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홍창기는 2023·2024시즌 출루왕이다. LG 비(非)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많은 연봉(6억5000만원)을 받는 선수다. 4월까지 타율 0.229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5월 10경기에선 0.368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13일 키움전 4회 타석에서는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을 치기도 했다. LG 코칭스태프도, 선수들도, 팬들도 홍창기 없는 라인업은 상상하기 싫을 것이다. 하지만 더그아웃 내 기류를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공을 추격하다가 홍창기와 충돌, 본의 아니게 동료 부상과 연관된 김민수의 멘털도 우려된다. LG는 전날(12일)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셋업맨 장현식마저 광배근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07:05
프로야구

타율 0.345·장타율 0.529...'공격형 포수' 본능 회복한 유강남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33)이 '공격형 포수' 본능을 되찾고 있다. 유강남은 12일까지 출전한 35경기 107타석에서 타율 0.345(87타수 30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8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주전급 포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이다. 아직 규정타석(12일 기준 133타석)에 조금 부족하지만, 이 점을 고려해도 높은 타율이다. 유강남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시즌(2023) 타율 0.261,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2024시즌은 52경기에서 타율 0.191를 기록했다. 2017시즌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았지만, 첫 번째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뒤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올 시즌도 초반에는 기복이 컸다. 백업 정보근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가 잦을 만큼 경기 감각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롯데 타선 공격력이 한창 뜨거웠던 4월, 월간 타율 0.375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5월에도 타율 0.300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홈런, 10일 KT 위즈전에서는 2루타 2개를 치며 장타력을 뽐냈다. 올 시즌 장타율은 0.529. 아직 표본은 적지만, 그가 지난 4시즌 연속 3할 대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기록이다. 5월 들어서는 팀이 치른 10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내구성'도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롯데는 주전 외야수 황성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고, 올 시즌 타격 잠재력을 드러낸 전민재도 사구 후유증으로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이 알토란 같은 장타로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했다. 유강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 대비 10㎏ 이상 감량하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력이 가장 좋았을 때 몸 상태를 회복했다는 자평을 하기도 했다. 롯데는 12일 기준으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다. 예년과 달리 경기력 기복을 크게 줄이며 안정감 있는 전력을 보여줬다. 외부 FA를 영입하는 이유는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롯데가 2023시즌을 앞두고 단행한 FA 계약 3건은 그동안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유강남이 올 시즌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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