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지옥부터 천당까지’ 백승호, 리그 경기서 자책골→역전 골 AS…“전반적으로 훌륭한 하루”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1(3부리그) 무대를 누비는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희비가 엇갈리는 활약을 펼쳤다. 불운의 자책골로 고개를 떨궜으나, 역전 골을 도우며 승리를 책임졌다.백승호는 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 요크셔의 오크웰에서 열린 2024~25 리그1 19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도움을 기록해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버밍엄은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3위(승점 39)를 지켰다. 버밍엄은 1, 2위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2경기 덜 치른 터라 추격 가시권이다.이날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승호는 지옥과 천당을 모두 오가는 활약을 했다.백승호는 먼저 후반 13분 상대의 크로스를 수비하기 위해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상대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는데, 동료들을 모두 지나친 뒤 백승호의 발에 걸렸다. 홈팀에 끌려다닌 버밍엄 입장에선 불운의 선제골까지 내준 상황이었다. 백승호는 후반 초반 상대 공격수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걷어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불운을 막지 못했다.하지만 버밍엄은 2분 뒤 제이 스탠스필드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10분 뒤엔 상대 미드필더 아담 필립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도 점했다.두드리던 버밍엄은 세트피스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백승호의 코너킥을, 스탠스필드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버밍엄은 남은 시간을 흔들림 없이 보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백승호는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백승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74%(26/35)·키 패스 1회·빅 찬스 생성 1회·볼 경합 승리 5회·태클 1회·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같은 날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이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이어 “불행히도 자책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중요한 기여를 했다. 후반 골라인 클리어링에 성공했고, 스탠스필드의 역전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고 호평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