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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까지 채웠다...LG 창단 첫 '선발 10승-규정이닝 달성' 4명 배출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창단 후 첫 규정이닝을 채운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LG 5선발 송승기는 9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2실점)을 책임졌다. 전날까지 139이닝을 던졌던 송승기는 이날 투구로 개인 첫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이로써 LG 선발진의 요니 치리노스(13승)-임찬규-손주영-송승기(이상 11승)는 선발 10승과 규정이닝을 동시 달성했다. 창단 후 처음이다. LG는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4명이 선발 1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신인이던 인현배가 규정 이닝에 1⅓이닝이 부족한 총 124⅔이닝 투구에 그쳤다. 1997년에는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지만 구원승이 포함됐고, 이상훈과 차명석은 규정 이닝에 미달이었다.LG 선발진에서 4명이나 10승-규정이닝을 달성한 건 그만큼 꾸준하고 강하다는 반증이다. L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505로 한화(3.509)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3.06(2위 삼성 라이온즈 3.70)으로 가장 낮다. 10개 구단 최고 선발진으로 손꼽히는 한화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와 '베테랑' 류현진 '강속구 투수' 문동주의 조합이 어우러진다. 다만 류현진은 두 자릿수 승리까지 1승이 모자란다. 문동주는 규정이닝 달성이 어렵다. 반면 LG는 선발진 4명은 부상 없이 고른 활약이 강점이다. 정규시즌 1위를 달리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특히 지난해까지 통산 9⅓이닝 투구가 전부였던 송승기가 사령탑이 꼽은 전반기 최우수선수(MVP)에 꼽힐 만큼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LG가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선발진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3년과 비교해 우리 불펜이 약하다. 우리가 승부를 볼 수 있는 건 선발진"이라면서 "만일 선발 싸움에서 무너지면 가을 야구에서 성적(우승)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지고, 단기전에서 타격에 기대하는 건 무리여서다. 4명의 든든한 선발진에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까지 가세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8월 초 첫선을 보였던 톨허스트는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일 한화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선 6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치리노스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10.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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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정정으로 생애 첫 20QS, 원태인 "정말 바라던 기록, 가을야구에선 QS 이상 해야죠" [IS 인터뷰]

"정말 바라던 기록이었어요."극적으로 20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한 원태인(25·삼성 라이온즈)이 환하게 웃었다. 원태인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해 QS 달성에 실패했다. 5회까지 3실점한 그는 6회 2사 3루에서 추가 실점을 하면서 QS가 무너졌다. LG 타자 오지환의 타구가 삼성 중견수 김지찬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는데, 이게 안타로 기록이 되면서 원태인의 4번째 자책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KBO에 기록 정정을 요청했다.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김지찬의 '실책'으로 정정됐다. 이로써 원태인의 피안타는 9개에서 8개로 바뀌었고, 자책점은 4점에서 3점으로 줄었다. 6이닝 3자책이 된 원태인은 QS를 달성, 시즌 20번째 QS고지를 밟았다. 프로 데뷔 첫 20QS였다. 토종 에이스로서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5년간 토종 선수 중 20개 이상의 QS를 달성한 선수는 고영표(KT 위즈·2021~2023, 2025년)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021년) 둘 뿐이었다. 원태인이 2020년대 세 번째 20QS를 달성한 토종 투수가 됐다. 30일 경기 전 만난 원태인은 "20번째 QS를 달성하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아리엘 후라도와 이야기하면서 '올해 꼭 QS 20개를 달성하자'고 했는데, 그날 경기에서 QS를 하지 못하면서 무산이 될 뻔했다. 다행히 기록이 정정되면서 목표를 이뤘다. 한 달 전에 '남은 경기 다 QS해서 20개 도달해야지'라고 각오만 다졌는데, 실제로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7연속 QS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다만 김지찬에겐 미안한 감정이 남아 있었다. 기록 정정으로 김지찬의 실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지찬이 오히려 원태인에게 미안해 했다는 후문이다. 원태인은 "(김)지찬이가 기록 정정됐을 때 '정말 잘됐다'라고 이야기해줬다. 자신 때문에 내가 QS를 못한 걸 두고 많이 미안해 했었는데, '내 실책은 상관없다. 형 QS가 살아난 것만으로 기쁘다'라고 말해줘서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은 9월 26일 부산 롯데자이언츠전(6이닝 3실점 1자책점)서 거둔 7연속 QS를 끝으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쳤다. 9월 3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패했다면 순위 싸움을 위해 10월 3일 광주 KIA전에 등판했겠지만, 이날 승리로 팀이 정규시즌 4위를 확정지으면서 원태인도 휴식을 취하게 됐다. 원태인은 "이제 가을야구다. 가을야구에서는 QS 이상의 활약을 펼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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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구종 모두 굿" 마침내 '5개월 독주' 폰세 넘어선 앤더슨, '순도'도 높다 [IS 피플]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포효했다. 지난 5개월 동안 탈삼진 부문 1위를 질주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의 아성을 무너트렸다.앤더슨은 지난달 29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냈다. 최대 관심사였던 삼진은 5개를 추가해 시즌 탈삼진을 245개까지 늘렸다. 이로써 242개인 폰세를 제치고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폰세는 지난 4월 15일 이후 부문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으나 후반기 뒷심을 앞세운 앤더슨이 마침내 판을 뒤집었다. 잔여 시즌 추가 등판 여부(폰세 1일 인천 SSG전 선발 예고)에 따라 타이틀 향방이 다시 한번 바뀔 수 있지만 '잠정 1위'도 허투루 보기 힘든 성적표다. 앤더슨의 탈삼진 본능은 폰세에게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폰세가 역대 최소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하자 앤더슨은 최소이닝 200탈삼진으로 맞받아쳤다. 지난 8월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 폰세가 세운 144와 3분의 1이닝을 경신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9이닝당 탈삼진이 12.84개로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선발 투수 중 1위다. 폰세(12.47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11.29개) 등 내로라하는 'K-머신' 등에 모두 앞선다.앤더슨의 강점은 불같은 강속구다. 29일 롯데전에선 최고 구속이 156㎞/h까지 찍혔다. 앤더슨의 배터리 단짝인 포수 조형우가 "(강속구 투수라 공을 받으면) 손이 정말 아프다"라고 말할 정도. 그런데 빠른 공에만 의존하지 않는 게 앤더슨의 특징이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친 KBO리그 2년 차 투수로 완급조절까지 능수능란하다. 제구가 약점도 아니어서 공략하기 더욱 까다롭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앤더슨의 경우 네 가지 구종(직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이 다 좋다. 이 중에서도 직구 구위가 뛰어난데 제구를 정교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라며 "직구를 (어느 정도) 스트라이크존에만 던져도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다. 그만큼 위력적"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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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루고 싶습니다" 5년간 고영표·안우진만 밟았던 스무고개, 원태인이 극적으로 밟았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극적으로 20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기록 정정으로 안타가 실책으로 바뀌면서 적시타가 비자책점으로 변경됐다. 원태인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리그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했다. 4회까지 3실점한 그는 6회 2사 3루에서 추가 실점했다. LG 타자 오지환의 타구가 삼성 중견수 김지찬의 글러브를 맞고 나오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처음엔 오지환의 안타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KBO에 기록 정정을 요청, 일주일 뒤 김지찬의 '실책'으로 정정됐다. 이로써 원태인의 피안타는 9개에서 8개로 바뀌었고, 자책점은 4점에서 3점으로 줄었다. 6이닝 3자책이 된 원태인은 QS를 달성했다. 시즌 20번째 QS였다. 원태인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은 경기에서 모두 QS를 해야 목표로 했던 20개를 달성할 수 있는데, 꼭 이루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규시즌을 한 경기 남은 시점에서 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QS는 선발 투수의 미덕이라고 불린다. 6이닝 이상의 긴 이닝을 책임지면서 3자책 이하의 최소 점수를 내주는 탄탄한 투구를 했다는 방증이다. 한 시즌에 30경기 남짓 출전하는 선발투수가 3분의 2를 QS로 장식한다는 건 큰 업적이다. 특히 최근 5년간 토종 선수 중 20QS 고지를 밟은 건 고영표(KT 위즈)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둘뿐이었다. 고영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 시즌 21개를 기록했고, 올해 20개를 완성했다. 안우진은 2022년 24개의 QS를 기록했다. 두 선수 외의 국내 선수가 20개 이상의 QS를 달성한 건 2019년 김광현(SSG 랜더스·24개)과 양현종(KIA 타이거즈·22개)이 마지막이었다. 원태인 역시 그동안 QS에 큰 중점을 둬왔다. "다승도 좋지만 QS는 그만큼 많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뜻 아닌가.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프로 7년 차에 처음으로 QS 20개 고지를 밟으며 토종 에이스로서의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윤승재 기자 2025.09.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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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양의지 "경기력 회복은 만족...GG 노린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 양의지(38·두산 베어스)가 개인 두 번째 타격왕에 다가섰다. 2025시즌 공격과 수비 모두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그는 자신의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자신했다. 양의지는 지난 8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407(86타수 35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628) 합계인 OPS는 1.087이었다. 월간 타율 1위, OPS는 4위에 올랐다. 7월까지 승률 0.436(41승 5무 53패)로 9위에 머물렀던 두산은 8월 승률 0.520(13승 1무 12패)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 중심에 양의지가 있었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양의지를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양의지는 "여름에 실내에서 개인 운동을 많이 했는데, 훈련 스태프 (변)인석이가 (내 타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줬다. 이후 타격 타이밍과 밸런스가 딱 맞는 경기를 치렀고, 그때부터 성적이 좋아져서 8월 괜찮은 성적을 낸 것 같다. 다른 잘한 선수도 많은데 상을 주신 조아제약과 친구(변인석)에게 고마운 마음"라며 웃었다. 7월까지 타율 0.307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8월 4할 대 타율(0.407)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27까지 끌어올렸다. 9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며 29일까지 리그 타율 1위(0.338)를 지켰다. 2019년 타율 0.354를 올린 양의지는 1984년 이만수(은퇴) 이후 29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그가 다시 한번 타율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면 포수 최초로 2회 수상의 역사를 쓴다. 정작 양의지는 타격왕 경쟁에 초연하다. 그는 "2019년 경험을 돌아볼 때, 성적을 신경 쓰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거 같더라. 올해는 타이틀은 의식하지 않는다.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내가 순위 가장 높은 위치에 있으면 (타격왕을) 해내는 것이고, 다른 선수가 있으면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반면 공격뿐 아니라 수비 능력과 팀 기여도를 두루 평가받는 골든글러브는 수상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양의지는 지난 시즌(2024) 무릎과 허벅지, 허리 통증 탓에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휴식을 취하는 경기가 많았다. 포수 수비 이닝은 608과 3분의 1이닝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꾸준히 선발 포수로 나서 726이닝을 소화했다. 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20홈런을 넘어서기도 했다. 양의지는 "큰 부상 없이 지난해보다 경기에 많이 나간 점은 의미가 크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예전의 타격 밸런스와 경기 퍼포먼스를 되찾는 것이었는데, 그게 잘 이뤄진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올해는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의지는 포수로 8번, 지명타자로 1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3년에는 김동수(은퇴)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황금 장갑을 1개 더 수집하면 이승엽(은퇴)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10회)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다. 양의지는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무릎을 맞고 11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사이 두산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 타격왕에 연연할 수 없었다. 양의지는 두산 주축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남은 정규시즌 목표는 한 번이라도 더 승리하는 것이다. 25일 홈(서울 잠실구장)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양의지는 "하위권에 처져 있을 때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팀원 모두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라며 두산팬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2026시즌에는 반드시 두산팬과 함께 가을을 보내겠다. 마무리를 잘해야 좋은 시작도 할 수 있다.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서 꼭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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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킬러' 엘린이 출신에게는 특별하다...임찬규 정규시즌 우승 확정 지을까 [IS 피플]

'엘린이(엘지+어린이 팬)' 출신 임찬규(33)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출격한다. LG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전날(28일) 역시 선발 투수로 예고됐던 임찬규는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하루 밀렸다. 반면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에서 '신인' 정우주로 선발 투수를 변경했다.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인 LG가 29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임찬규는 L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 특별한 기회를 잡았다. 그가 '엘린이' 출신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등판이다. 임찬규는 "내게는 LG 줄무늬 유니폼이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다. LG에 스타 선수도 많았다. 특히 이병규 선배(현 2군 감독)를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2년에는 LG-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 TV 중계를 보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떼를 썼을 정도였다. 임찬규는 지난해 가을에 무척 강했다. 2024년 포스트시즌(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PO)행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삼성과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기뻐했다.2011년 입단한 임찬규는 LG의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 올 시즌 26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전체 6위)을 기록하고 있다. 임찬규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한화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면 올 시즌 국내 투수 넘버원이 된다. 임찬규는 올 시즌 한화전에 4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했다. 3월 26일 잠실 맞대결에선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입단 15년 만에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9.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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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폰세 만나 '펄펄' 난 고영표 "슬슬 가을 냄새가 납니다"

"우리만큼 가을을 잘 즐기는 팀이 어디 있을까요?"KT 위즈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을 묻자, 고영표(34)는 자신 있게 말했다. 매 시즌 슬로스타터라는 오명 속에서도 KT는 후반기 파죽지세로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올랐다. 이러한 저력을 피부로 느끼고, 또 직접 이끌기도 했던 고영표는 "날씨도 선선해지고 슬슬 가을 냄새가 나고 있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신했다. 고영표는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4-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6패)을 올린 고영표 덕분에 KT는 5위를 수성하며 PS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KT로선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5위 수성이 걸린 경기인 데다, 상대 선발 투수가 KBO리그의 '슈퍼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이 경기 전까지 개막 27경기에서 17승 무패 행진 중이었다. KT와는 무려 5차례 만나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93(29이닝 3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막강했다. 고영표는 그런 폰세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폰세는 KBO리그 첫 패배를 맛봤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한 고영표를 9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우리 KT로서는 엄청나게 중요한 경기였다. 당시 4연패 중이었고, 가을 야구와 멀어질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승리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라고 말했다. 폰세의 아우라에 기가 죽을 법한데, 고영표는 오히려 자신 있게 맞붙었다. 그는 "폰세와 맞대결을 한다는 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강적을 만나면 의욕이 생긴다.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마침 날씨도 선선해지고, 가을 야구 느낌이 나더라. 항상 이맘때 강한 팀이 바로 우리다. 좋은 분위기로 즐기면서 경기를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는 후반기 11경기에서 3승 2패 ERA 2.70으로 호투 중이다. 이 기간 고영표는 선발로 나온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8회나 달성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선 개인 통산 1000탈삼진 금자탑까지 쌓았다. 프로야구 44년 역사상 1000탈삼진 이상 기록한 사이드암 스로는 이강철(1751개) 임창용(1474개) 이재학(1205개) 3명밖에 없었다. 고영표가 4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고영표는 "이강철 감독님이 '1000탈삼진은 하다 보면 나오는 기록'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다"고 웃으면서 "그래도 꾸준하게 마운드에서 선발 투수로서 내 임무를 잘 수행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고영표의 통산 삼진/볼넷 비율은 5.26으로, KBO리그 역사상 가장 높다(2위 선동열 4.96). 고영표는 "통산 삼진 비율이 낮지 않다. 국내 선수들 중에선 톱급 아닌가. 내게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기록"이라며 웃었다. 고영표의 활약 속에, KT에도 '가을 훈풍'이 불고 있다. 고영표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팬들에게 도파민을 드렸는데, 올해도 가을 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지금부터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필승의 의지를 담아 던져야 한다. 마운드 위에서 팀이 이길 수 있게, 점수를 주지 않는 피칭을 하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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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허스트 감추려고 했던 LG, 김경문 감독 "직구가 굉장히 좋더라, 다음에 만나면..." [IS 대전]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2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최종전을 앞두고 "앤더스 톨허스트(LG)를 상대해 의미 있는 경기였다"라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한화는 지난 27일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2-9로 졌다. 이날 경기 승리 시 선두 LG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힐 수 있었지만, 결국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한화의 극적인 역전 우승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한화는 이날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LG 선발 톨허스트와 처음 마주했다. 톨허스트는 이날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LG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이는데 앞장섰다. 최소한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한 2위 한화는 포스트시즌에서 LG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3연전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로 통한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영상으로 보는 것과 직접 타석에서 승부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라며 "톨허스트의 투구를 직접 봤다는 데 굉장히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앞서 이번 3연전에 앞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을 경우 톨허스트를 한화전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염 감독은 "아무래도 야구라는 게 (상대를) 처음 보면 힘들다. 굳이 톨허스트를 보여줄 필요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은 만반의 준비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변화구보다 직구가 굉장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나름 분석을 했을 것이다. 다음에 만나면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9.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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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폭발’ LG,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1’…박동원·오스틴 홈런포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만들었다.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두들겼다.LG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서 9-2로 크게 이겼다.LG는 141번째 경기서 85승(53패)째를 신고하며 단독 1위를 지켰다. 동시에 2위 한화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LG는 잔여 3경기서 1승만 추가하면 2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을 탈환한다. 특히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화와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조기에 우승을 확정한다.LG는 1회 초 한화 선발 문동주를 두들기며 기세를 잡았다. 포수 박동원이 2점 홈런을 보태는 등 1회에만 8안타 6점을 몰아쳤다. LG는 6-0으로 앞선 6회 초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격차를 더욱 벌렸다.한화는 6회 말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으나, 8회 초 문성주에게 2타점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LG 선발 톨허스트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2패)째를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86이다. LG 타선은 17안타를 합작하며 마운드를 지원했다. LG의 올 시즌 3번째 선발 전원 안타 경기였다.한화 투수 문동주는 0.2이닝 8피안타 6실점 6자책 1탈삼진으로 부진하며 5패(11승)째를 안았다. 이는 올 시즌 그의 선발 등판 경기 최소 이닝 소화 기록이다.김우중 기자 2025.09.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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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에 가까운 박동원의 빈 글러브 태그, LG 우승 매직넘버 '제자리걸음'

선두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에서 줄이지 못했다.LG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1-4로 패했다. 2위 한화와의 맞대결인 만큼 이날 경기에 승리하면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일 수 있었지만 7회 말 어수선한 수비로 '빅 이닝'을 헌납했다. 경기 결과 한화와의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져 우승 경쟁이 안갯속에 빠졌다. 두 팀은 27~28일 같은 장소에서 두 번의 맞대결을 더 펼친다.이날 LG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6과 3분의 1이닝 2실점)의 호투와 6회 터진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7회 초까지 점수 차가 유지돼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7회 말 승부가 요동쳤다. 1사 2·3루에서 하주석의 투수 땅볼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손쉽게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3루 협살 상황에서 3루 주자 노시환이 포수 박동원의 빈틈을 파고들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세이프로 바뀐 게 LG로선 화근이었다. 박동원이 뒤늦게 노시환의 태그를 시도했지만 빈 글러브였다. 충격에 가까운 본헤드 플레이. 염경엽 LG 감독의 어필도 통하지 않았다. LG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도윤에게 2타점 적시타, 1사 1,3루에선 심우준의 기습번트 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순식간에 한 이닝 4점을 잃은 LG는 8~9회 별다른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7회 1사까지 책임진 치리노스가 패전. 타선에선 2번 신민재와 4번 김현수의 동반 4타수 무안타 침묵이 뼈아팠다. 반면 한화는 6이닝 무실점한 선발 류현진이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7회 집중력을 앞세워 값진 승리를 챙겼다. 승리 투수는 세 번째 투수로 등판,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김범수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2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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