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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베원-이영지, 챌린지 비하인드는?…백스테이지도 ‘화기애애’ [2024 KGMA]

새로운 가요 축제의 장은 백스테이지부터 떠들썩했다.16일과 17일 양일간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 백스테이지에선 K팝 스타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이 포착됐다.먼저 그룹 제로베이스원은 활발하게 챌린지를 성사하며 ‘소통왕’에 등극했다. 멤버 성한빈과 박건욱은 힙합 가수 이영지와 함께 ‘썬데이 라이드’ 챌린지를 촬영했다. 즉석에서 후렴구 안무를 배운 이영지는 두 멤버와 곧장 호흡을 맞추며 일사천리 숏폼 영상을 완성했다. 또 석매튜는 피원하모니 기호와 챌린지를 함께했다. 서로 칭찬과 격려를 주고받는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백스테이지 인연은 그대로 무대로 연결됐다. ‘썬데이 라이드’를 부르며 동료들이 앉아 있는 수상자석으로 이동한 제로베이스원 멤버들은 이영지, 피원하모니 기호와 다시 한번 즉석에서 안무를 함께 추며 시상식이라 가능한 특별한 그림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JD1으로도 활동하며 트롯과 댄스, 장르를 넘나드는 정동원은 폭넓게 가요계 선후배와 두터운 정을 쌓았다. 이날 정동원은 영탁과 같은 대기실을 사용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행사마다 대기실이 자주 겹치곤 한다는 두 사람은 박효신 노래 메들리를 부르며 쉬는 시간을 즐겼다. 평소에도 정동원이 넉살좋게 “삼촌, 형”이라고 부르며 따른다는 영탁은 JD1의 활동 모니터링 또한 빠짐없이 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춤 실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또 07년생 동갑내기인 제로베이스원 멤버 한유진과는 대기 시간 동안 백스테이지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함께 챌린지를 찍던 중 ‘2세대’ 아이돌 대선배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마주쳐 깍듯이 인사를 하기도 했다.가수들은 서로서로 리허설 무대를 리스펙하며 즐기는 모습이었다. (여자)아이들의 ‘와이프’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순서를 대기하던 뉴진스 멤버들은 리듬을 타거나 안무를 따라췄으며, 밴드 데이식스가 폭발적인 성량으로 회장을 채울 때 대기실에서 스타일링을 받던 그룹 라이즈 멤버들은 따라서 흥얼거리며 노래로 하나됨을 보여줬다.영종도(인천)=KGMA특별취재반 2024.11.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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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 “엉망진창 나이테, 제 인생 같아서 썼어요” [IS인터뷰]

“선배들 무섭다고 피해 다니면 안돼요. 빈집털이 하듯 컴백하면 멋이 없잖아요. 남들 다할 때 부딪쳐 보고 싸워서 져보기도 해야죠.”‘잘지내 인사를 보낼게 떠나가는 너를 보며’라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인사’를 불렀던 범진이 아니었다. 실제로 만난 범진은 ‘상남자 중 상남자’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 거침없고 유쾌했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넘치는 아티스트였다.범진은 지난 6일 첫 정규앨범 ‘나이테’를 발매했다. ‘인사’ 역주행 후 처음 내놓는 앨범인 만큼 관심을 받았다. 앞서 10월에만 로이킴, 존박, 적재, 이무진 등 발라드 가수들이 연달아 컴백한 상황이다. “선배들이 음원차트를 장악할 수도 있는데 긴장되지 않느냐”고 묻자 범진은 “저 그런 거 무서워하는 사람 아니에요”라며 허허 웃었다. 범진이 뛰어넘어야 하는 건 과거의 자신이다. 2021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맞춰 발매한 ‘인사’가 역주행하고 현재까지 음원차트에 붙박이 중이기 때문이다. 범진은 “‘인사2’를 내야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인사’와 다른 결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인사’가 대중적인 노래라면 ‘나이테’는 장르성이 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동명의 타이틀 곡 ‘나이테’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우리의 삶에도 다양한 굴곡과 흔적이 새겨짐을 노래하며 어른이 돼 가는 과정을 그렸다. 범진은 ‘나이테’의 소재 설정부터 작사, 작곡까지 직접 했다. “‘나이테’ 곡 작업은 2022년 7월부터 했던 것 같아요. 좋은 재료면 오히려 요리하기 힘들 듯이 주제가 너무 좋아서 곡을 쓰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나이테 사진과 동영상을 막 찾아봤죠. 무늬가 굉장히 일정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 않더라고요. 벼락에 맞아서 부서진 곳도 많았고 벌레가 파먹고,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어요. 마치 제 인생처럼요.”“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범진은 “우여곡절이 많은 점이 그렇다”고 답했다. 범진은 중학교 2학년 시절 오로지 잘하는 거라곤 축구와 배드민턴 치는 거밖에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주워 온 기타로 씨엔블루 ‘외톨이야’를 쳤던 게 ‘음악’을 처음 접했던 일이다. 당시만 해도 좋아하던 이성을 꾈 땐 기타를 쳐야 한다는 성공 법칙이 있었다. 범진 역시 우연히 잡게 된 기타로 “모든 이성을 다 사로잡을 거야!”라는 의욕이 솟구쳤다고 했다. 얼떨결에 음악을 시작한 범진은 틈틈이 작곡 공부도 빼먹지 않았다.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지만,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 그렇게 스스로 터득해 왔다. 또 보컬 학원에 다니고 싶어 학생 때부터 철판 닦기, 닭갈비집, 떡볶이집, 인형 스티커 붙이기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결국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술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고 2016년 MBC 프로그램 ‘듀엣가요제’로 처음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연차가 쌓이면서 세상에 고수가 많고, 공부해야 하는 것도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롤모델은 한국 남자 가수 중 장범준 씨에요. 어떤 지역을 가거나, 계절이 찾아오면 생각나는 노래들이 많잖아요. ‘꽃송이가’, ‘단대호수’ ‘막걸리나’처럼요. 저 역시 한번 들으면 잘 잊히지 않는 ‘향수’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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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만 가면 조회수 견인’ 닝닝, 알고 보면 매력 부자 [RE스타]

걸그룹마다 ‘실물갑’ 멤버 한 명 씩은 있기 마련이다. 에스파 멤버 닝닝이 특히 그렇다.요즘은 카메라 기술이 좋아져서 영상과 실물이 거의 비슷하다곤 해도 특유의 아우라까지는 담아내기는 힘들다. 하지만 닝닝은 대학교 축제를 다녀올 때마다 뜨거운 함성으로 인기를 확인하며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층 사이에서 ‘실물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에스파는 지난 2일 충남대학교 축제에서 신곡 ‘위플래쉬’와 ‘블랙맘바’ ‘슈퍼노바’ ‘넥스트 레벨’ 까지 약 30분간 무대를 꾸몄다. 이날 닝닝은 직각 어깨라인이 돋보이는 크롭 티셔츠에 블랙 스커트를 매치했다. 심플한 의상이었지만 이목구비를 더욱 화려하게 부각시켜줬다. 닝닝 충남대 축제 직캠의 조회수는 약 6만 회. 1분 미만의 쇼츠 영상 조회수 80만 회, ‘좋아요’는 3.3만개다. 웬만한 음악방송 직캠 조회수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치다. 누리꾼은 “주기적으로 봐줘야 할 영상”, “청순·큐티·섹시 다 갖췄다”, “요새 외모 물올랐다”며 댓글을 남겼다. 닝닝은 데뷔 초 통통한 볼살과 귀여운 이미지로 호응을 얻었지만, 최근에는 젖살이 빠진 후 나날이 레전드 미모를 갱신 중이다. 지난 5월 강남대학교 축제에서도 닝닝의 외모는 빛을 발했다. 모자에 큰 링 귀걸이를 하고 등장한 닝닝은 Y2K를 연상시키는 의상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누리꾼은 닝닝의 이날 착장을 ‘이효리 패션’이라 부르며 의상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2002년생으로 올해 22살인 닝닝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기간만 총 5년으로, 에스파 멤버 중 가장 길다. 연습생 기간이 긴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중국인 멤버임에도 한국어 발음이 상당히 좋다. 에스파 내 공식적인 포지션은 없지만, 팬들 사이에서 닝닝은 윈터와 함께 에스파의 보컬을 이끄는 멤버로 손꼽힌다. 그의 보컬을 재발견하게 된 건 에스파 ‘스파이시’ 활동 당시 출연한 ‘잇츠 라이브’에서다. 닝닝이 커버한 노래는 가수 박화요비의 ‘그런 일은’. 2016에 발매된 이 곡은 박화요비의 감성이 짙게 묻어나는 노래로, 강약 조절이 힘들고 가사는 매우 섬세하고 딥한 감정선이 요구된다. 연차가 높은 가수들도 커버하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은 노래인데 닝닝은 완벽에 가깝게 커버했다. 눈을 감고 들으면 외국인 멤버가 불렀을 거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다. 40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가 닝닝의 실력을 입증한다.닝닝의 매력은 비단 보컬과 비주얼뿐만이 아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웃수저’ 모먼트가 그의 인기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 팬이 “너를 향한 내 사랑은 겨드랑이털처럼 자라난다”고 글을 남기자 “꼭 그래야겠어…?”하고 유쾌하게 답하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에 출연해서는 자신의 성격이 안 좋다고 쿨하게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닝닝은 에스파 멤버 중 ‘T(이상적 사고)’의 성향이 가장 두드러지는 멤버이기도 한데 “나이만 먹고 변한 게 없으면 그게 더 불쌍한 거다”, “인생이 레몬을 줄 땐 모히토를 만들어라” 등 수많은 명언을 탄생시켰다. 한 가요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그룹 내 외국인 멤버가 국내 멤버보다 인기가 낮은 경향이 있는데, 최근 닝닝의 기세를 보면 편견을 뒤집을 정도다. 비주얼, 보컬, 매력까지 다분하게 갖춰있다 보니 팬들이 더 신뢰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닝닝의 인기는 ‘위플래쉬’ 흥행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발매된 에스파 미니 5집 타이틀 곡 ‘위플래쉬’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닝닝은 4일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선배 가수인 샤이니 민호 첫 솔로 정규앨범 피처링에 참여해 보컬 실력을 뽐냈다. 서정적인 기타 베이스에 닝닝의 부드러운 보컬이 더해져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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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아이유·GD…후배와 '윈-윈'하는 한도초과 선배 美 [IS포커스]

전소연, 아이유, 지드래곤, 지코, 창빈(스트레이 키즈) 그리고 정용화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아이돌 그 이상의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아이돌 가수들이라는 점인데, 최근 후배 아티스트들의 신보 크레딧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선배 가수들이 후배 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선배미(美)를 뽐내는 일은 기실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왕성하게 현역 활동 중인 선배들이 자신들의 음악 활동과 후배 지원사격을 동시다발적으로 이어가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선·후배 컬래버레이션으로 최근 가장 히트한 콤비는 (여자)아이들 전소연과 밴드 QWER이다. 전소연이 지난달 23일 발매된 QWER의 미니 2집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에 작사, 작곡 및 편곡자로 이름을 올린 것. 특히 작사는 전소연이 단독으로 작업해 QWER의 서사와 감성에 꼭 들어맞는 스토리를 완성했다. 이 곡은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최상위권을 꿰찼으며 현재 한달째 5위권에서 순항 중이다. 아이유도 1년 7개월 만에 절치부심 컴백한 빌리를 깜짝 지원했다. 지난 16일 발매된 빌리의 미니 5집 ‘어펜댁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 타이틀곡 ‘기억사탕’에 단독 작사가로 참여해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여정’이라는 테마에 걸맞은 서사의 가사를 완성했다. 곡에 대해 멤버 츠키는 “힘든 일은 언젠가 다 지나가고, 어떤 날도 함께 나아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아이유의 곡 참여에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7년 만의 솔로 컴백을 눈앞에 둔 지드래곤은 ‘친정’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미래를 책임질 후배 베이비몬스터 정규 1집 타이틀곡 ‘클릭 클락’ 작곡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YG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와 호의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베이비몬스터 작업에도 힘을 보태며 선배미를 보여줬다. 단독 작곡은 아니지만 20년 가까이 몸 담으며 체득한 ‘YG DNA’를 녹여내 후배를 지원사격 했다. 정용화는 22일 발매된 소속사 후배 그룹 앰퍼샌드원의 신보 ‘원 퀘스천’의 타이틀곡 ‘히 더하기 쉬는 위’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정용화는 녹음 과정에도 앰퍼샌드원과 함께 해 현장에서 디렉팅을 봐주는 등 ‘직속선배’로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 또 스트레이 키즈 내 프로듀싱 유닛 ‘쓰리라차’의 일원이기도 한 창빈은 지난 15일 발매된 있지의 미니 8집 ‘골드’ 수록곡 ‘베이’의 작사, 작곡은 물론 피처링으로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프로듀서로서 후배들을 지원사격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코는 보이넥스트도어, 보아는 NCT 위시의 프로듀서로서 데뷔부터 현재 대세 반열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김재중도 최근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을 데뷔시키며 아이돌 싱어송라이터를 넘어 프로듀서 영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혔다.이와 같은 협업은 서로에게 윈-윈으로 작용한다. 선배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는 후배 입장에선 음악은 물론, 프로모션 측면에서 든든한 힘이 된다. 선배 입장도 마찬가지. 이미 기존 자작물들로 실력이 입증된 만큼 후배들에게 건네는 작업물이 자신의 커리어에 마이너스가 될 일은 딱히 없고,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었을 경우 ‘작가’로서 커리어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소연 그리고 데이식스 영케이다. 전소연은 소속팀 (여자)아이들의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이미 실력을 공인받았으나 타 소속사 후배 그룹인 QWER의 ‘내 이름 맑음’의 히트로 프로듀서로서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또 영케이는 데이식스 명곡 대부분을 작사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왔지만 지난해 메가 히트를 기록한 하이키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의 가사가 대중의 큰 공감을 얻으며 ‘작사가 영케이’로 완벽하게 자리매김 했다.한 가요 관계자는 “선·후배간 협업은 기본적으로는 소속사 관계 등 친분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점차 타 소속사 후배들을 지원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 싱어송라이터를 뛰어넘어 작가·프로듀서로서 실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협업 결과물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아티스트로서 중·장기적인 활동 방향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3 05:45
예능

장수원, ‘최강희 닮은꼴’ 아내 최초 공개… “출산 전 매일 친구들이랑 술 먹어” 폭로→갈등 폭발 (‘동상이몽’)

23일 방송되는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 장수원♥지상은의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이날 데뷔 ‘28년 차’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의 막내 장수원은 배우 ‘최강희’ 닮은꼴 아내를 최초 공개 하며 이목을 끈다. 아내 지상은은 ‘24년 차’ 스타일리스트로 과거 샵, 베이비복스, 박진영 등 당대 최고 가수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한 것은 물론, 현재는 배우 정경호부터 박희순, 김재욱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임을 밝힌다. 이지혜 역시 지상은을 알아보며 반가운 기색을 드러낸다. 뒤이어 아이돌X스타일리스트 부부인 장수원♥지상은의 맥시멀 하우스가 공개된다.이어 ‘결혼 4년 차’ 장수원은 “아내는 나보다 1살 연상인 46세, 시험관 9번 만에 임신 성공했다”며 연예계 부부 중 최고령 예비 엄마인 아내에게 미안함을 드러낸다. 뒤이어 수준급 요리 실력으로 아내와 뱃속의 ‘따랑이’를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장수원을 본 은지원은 “직접 요리하는 거 맞냐”며 의심하는 등 찐친 케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장수원은 평소와 180도 다른 모습으로 ‘따랑이’를 위한 특급 태교에 나서는 모습을 공개한다.한편, 장수원♥지상은에게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됐다. 결혼 4년 만의 혼인 신고를 위해 구청을 방문한 아내 지상은의 눈물이 폭발한다. 이에 장수원은 ‘로봇 모드’로 “휴지 없으니까 울면 안 된다”며 다소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장수원은 ‘로봇 남편’에 이어 출산을 7일 앞두고 매일 친구들과 술 마시러 나가는 ‘철부지 남편’ 면모로 모두를 경악케 한다. 이에 장수원은 “육아 선배들이 출산 전에 바짝 놀아야 된다더라”, “출산하면 아기와 가정에만 충실할 거다”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아내 지상은을 화나게 만든다.출산을 7일 앞둔 장수원♥지상은 부부의 ‘예비 엄빠’ 일상은 이날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동상이몽2’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23 10:20
예능

‘로드 투 킹덤’ 태민, 성공적 첫 단독 MC 신고식…“공감형 진행”

그룹 샤이니 겸 솔로 가수 태민이 데뷔 후 첫 오디션 프로그램 단독 MC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태민은 지난 19일 방송된 엠넷 경연 예능 ‘로드 투 킹덤: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하 ‘로드 투 킹덤’)’ 의 진행자로 나섰다.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방송의 시작을 알린 태민은 화려한 무대 의상이 아닌 차분한 수트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등장과 함께 후배 가수들의 큰 환호를 받은 태민은 차분하게 경연방식을 설명하며 진행을 이어갔다.남자 아이돌 그룹 총 7팀이 출연해 경쟁을 벌이는 ‘로드 투 킹덤’의 첫 회는 각 팀의 에이스 대결과 팀 대결로 진행됐다.개성 강한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이자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솔로 가수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태민은 팀별 ‘에이스 배틀’에서는 마치 자신이 무대에 선 듯 긴장하며 무대를 집중해서 보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그런가 하면 멋진 복근을 선보인 무대를 보고는 “저도 오늘부터 운동하겠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선사, 참가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했다.방송 당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방송 첫 녹화 점수를 스스로에게 “100점 만점에 10점”으로 엄격하게 평가했던 것과는 달리 태민은 첫 단독 MC라는 것을 잊을 만큼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진행을 이어 갔다. 또한, 아이돌 선배이기에 가능한 공감형 진행으로 MC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태민은 계속해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로드 투 킹덤’의 MC로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또한 첫 솔로 월드투어 ‘2024 태민 월드 투어 이페머럴 게이즈’을 이어가고 있는 태민은 오는 21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에서 투어를 이어간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09:01
연예일반

씨엔블루X우버월드, 韓·日국경 초월 우정의 비결은 음악 [IS인터뷰]

씨엔블루 그리고 우버월드. 한국과 일본의 톱밴드 두 팀이 합동공연으로 밴드 마니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두 밴드는 지난 27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합동 공연 ‘우버월드&씨엔블루 썸머 라이브 인 재팬 앤드 코리아 ~언리미티드 챌린지~’를 개최하고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올해 데뷔 14주년을 맞은 씨엔블루는 아이돌 밴드라는 편견을 딛고 실력으로 아시아를 호령하고 있는 인기 밴드다. 2000년 결성,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은 우버월드는 최근 닛산 스타디움에서 이틀간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막강한 티켓 파워를 지닌 명실상부 일본 톱 밴드다.사석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성사된 이번 합동공연은 지난달 15일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에서 첫 공연을 펼쳤고, 이번에 한국에서 두 번째로 진행됐다. 공연 하루 전날인 26일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씨엔블루 정용화와 우버월드 타쿠야(보컬), 신타로(드럼)는 합동 공연의 의미와 묘미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무한 리스펙트를 전했다. 우버월드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씨엔블루와의 접점을 계기로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됐다. 타쿠야는 “씨엔블루가 일본에서 공연을 했을 때 팬으로서 공연을 보러 갔다. 늘 좋은 밴드라 생각했는데 함께 하자고 해서 너무 좋았고 덥썩 물었다”면서 “한국 팬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용화는 일본에서의 첫 합동공연이 “많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가 너무 강하고, 멘트하는 방식도 그렇고. 나도 보컬로서 공연을 많이 하긴 했지만 뭔가 계속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우버월드의 공연을 보고 나서 너무 놀랐다”며 “에너지에 압도됐고 멘트 하나하나, 곡 연결방식 등이 엄청 색달라서 큰 쇼크를 받았다. 그 공연 이후 멤버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자극 받았다”고 말했다.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꾸준히 합동 공연을 개최하고 싶은 소망도 드러냈다. 정용화는 “너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멋진 밴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에서도 좋다. 앞으로에 대해서도 기대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쿠야도 마찬가지. 그는 “(씨엔블루가)이렇게 좋은 밴드인데 우버월드의 팬들이나 일본 팬들이 아직 모른다는 게 안타까웠다”면서 “우리끼리 작은 라이브 하우스에서 하는 것도 너무 즐겁지만 엄청 큰 공연장에서 압박 받으며 하는 합동공연으로 판을 키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합동공연 외에 협업 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타쿠야는 “나는 정용화의 작곡가로서의 재능을 사랑한다. 정용화가 만든 노래를 부르고 싶은 바람이 있다. 나는 가사 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컬래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일본에 이렇게 좋은 아티스트를 알리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밴드 음악은 한국에 비해 일본에서 더 강세지만, 최근 국내에도 밴드 열풍이 불고 있는 점은 정용화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그는 “요즘은 한국에서도 밴드에 대해 큰 사랑을 보여주셔서 너무 좋고, 밴드 하면 생각하는 벽 혹은 문턱을 넘기 위해 데뷔 초부터 많이 노력했는데 이제는 그 문턱이 낮아진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정용화는 아이돌 밴드로 출발해 대중은 물론 밴드신의 편견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했던 지난 시간도 떠올렸다. 그는 “국내에도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많았지만, 사실 씨엔블루가 선배님들께 큰 사랑을 못 받았다는 생각은 있다”며 “그래서 제 목표는 밴드를 하시는 분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능력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 도쿄돔 입성에 대한 소망도 덧붙였다. 정용화는 “옛날부터 도쿄돔에서 공연 하고 싶어 ‘씨엔블루가 도쿄돔에서 공연하기 전까진 도쿄돔에서 하는 공연을 보지 않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다른 가수들의 공연을 보게 됐는데 마음이 너무 일렁이더라”고 말했다. “제가 저 무대 위에 서 있는 걸 상상을 하게도 되고, 언젠가 계속 하고 싶단 생각을 계속 해왔어요. 요즘은 대기의 구름이 좀 움직이는 것 같아서(웃음), 도쿄돔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기고 있습니다. 나중에 K팝에 책이 나온다면, 그 속에 씨엔블루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도 씨엔블루 새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에요. 열심히 할 테니 많이 기대해주세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8 11:03
연예일반

‘신랑수업’ 심형탁♥사야 “아들 원한다… 태명은 새복”

‘신랑수업’ 심형탁, 사야 부부가 2세 태명을 ’새복이‘라고 정하며 ’예비 부모‘가 된 기쁨을 표현했다.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에녹이 뮤지컬 선배이자 절친한 누나인 전수경, 홍지민을 만나 연애 특훈을 받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심형탁은 ‘임신 12주 차’인 사야가 입덧으로 고생하자 요리는 물론 간식까지 대령하는 등 든든한 ‘예비 아빠’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시청률 2.8%(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에녹은 대학로의 한 식당에서 뮤지컬 선배인 전수경, 홍지민을 만났다. 두 누나들은 에녹을 보자마자 “또 차였다면서?”, “연애가 왜 그 모양이야?”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에녹은 “차였다기보다 자연스럽게”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전수경, 홍지민은 “플러팅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상대에게 맞춰주는 느낌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고 연애 특훈에 나섰다. 특히 홍지민은 추진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남편은 나와 만난 첫날 뽀뽀를 했다. 이후 3개월 만에 상견례를 하고, 7개월 만에 결혼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전수경은 “결혼은 하고 싶은 거지?”라고 물었고 에녹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20대부터 있었다. 연애는 길게 한 편이다. 5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에 전수경은 “데이트를 할 때 상대와 마주 보고 앉는 것이 아니라 옆에 앉는 것이 좋다”고 조언을 한 뒤, “노래방에 가서 여자에게 어필하는 법을 가르쳐주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전수경은 “(노래방 기계로) 점수가 90점이 넘으면 소개팅을 해 줄 것”이라고 약속해했다. 하지만 에녹은 “10년 동안 노래방에 가본 적이 없어서”라고 말했고 이다해는 “여자친구가 있으면 가게 되지 않냐”고 말했다.반면, 이승철은 “(가수들은) 보통 (여자친구를) 공연장으로 부르지”라고 짚었고, 에녹은 “그게 제가 가장 많이 하는”이라고 말했다. 김동완은 “너의 (플러팅) 스킬을 공개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전수경은 “(김)동완이가 먼저 잘 되면 어떨 것 같아?”라고 ‘토끼와 거북이’에 빗대 에녹의 경쟁심을 부추겼다. 에녹은 “연애는 동완이가 먼저 했지만 결혼은 내가 먼저 할 것”이라며 다짐했다. 뒤이어, ‘임신 12주 차’에 접어든 ‘예비 부모’ 심형탁, 사야의 태교 일상이 공개됐다. 심형탁은 소파에 누워 있는 사야의 배에 귀를 갖다 대며 2세의 태동을 들으려 했다. 사야는 “(아이가) 결혼 1주년 선물 같다”고 하더니, “태명을 의미 있는 것으로 짓고 싶다”고 말했다. 직후 사야는 “임신 사실을 알기 직전에 이상한 새를 봤다. 그 새가 복을 가져다준 것 같아서 태명을 ‘새복이’라고 짓고 싶다”며 웃었다. 심형탁도 “좋다”며 맞장구쳤고, 사야는 2세의 초음파 사진을 꺼내 봤다. 심형탁은 “솔직히 아이 성별이 뭐였으면 좋겠냐?”라고 물었다. 사야는 “아들”이라고 답한 뒤, “심씨의 남자다운 매력을 아들이 어떻게 닮아 가는지 보고 싶다”고 해 심형탁을 감동시켰다.그러나 사야는 “입덧이 심해져서 김치 냄새를 맡으면 밥을 먹기가 힘들다”고 지친 모습을 보였고 이에 심형탁은 사야가 좋아하는 음료수와 떡을 사가지고 왔다. 사야가 겨우 식사를 하자 심형탁은 혼자 김밥을 먹었는데 사야가 안 보는 틈을 타서 냉장고 문을 열고 김치를 꺼내 먹었다. 사야는 곧장 김치 냄새를 맡고 힘들어했고, 심형탁은 미안한 마음에 양치를 두 번이나 했다. 그런 뒤, 사야를 위해 우메보시를 넣은 삼각 김밥을 만들어줬다. 사야는 남편의 애정이 담긴 삼각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심형탁은 흐뭇해하면서 “새복이와 사야만 잘 먹어준다면 앞으로 계속 만들어 줄게”라고 약속했다.식사를 마친 사야는 “딸기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 심형탁은 곧장 딸기를 구하러 나섰는데, 이미 딸기 철이 지나서 마트에서도 딸기는 찾을 수 없었다. 다급해진 심형탁은 근처 빵집을 돌면서 딸기 공수에 사력을 다했다. 겨우 집에 돌아온 심형탁은 아내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깜짝 놀랐다. “우리의 신발 옆에는 늘 새복이 신발이 있을 거예요”라는 사야의 메시지가 현관에 놓여 있었고, 실제로 부부의 신발 옆에는 아이의 신발이 예쁘게 자리했다. 또한 거실로 들어오는 복도에는 아이의 양말과 도라에몽 가족이 다정히 놓여 있었다. 사야는 “나는 이런 엄마가 되겠습니다”라고 쓴 스케치북을 들고 나타나, 한 장 한 장 넘기며 자신의 다짐을 보여줬다. 특히 “이젠 울지 말고 매일매일 웃는 행복한 아빠가 되어 주세요”라는 애정 어린 메시지에 심형탁은 눈물을 쏟았다. 심형탁은 사야를 끌어안으며 “이런 이벤트, 앞으로 계속해 줘. 한 번씩 남자가 울고 싶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5 07:27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출중한 가창력으로 팬 매료시키는 안선유

안선유의 노래는 음반보다 라이브로 감상할 때 훨씬 더 멋지게 들린다. 요즘 가수들은 좀처럼 부르지 않는 선배 가수 패티김과 현미의 명곡들을 거침없이 부르는 라이브 실력이 그만큼 출중하기 때문이다.부부 사이의 따뜻한 사랑을 그린 곡 ‘함께 할 사람’(강재현 작사·이창휘 작곡)도 웬일인지 음반으로 듣는 것보다 공연을 녹화한 영상으로 감상하는 게 더 낫게 들린다. 2023년 11월 열린 ‘제1회 K시니어 뷰티 콘테스트’에서 골드부문(55세 이상) 진으로 뽑힌 남다른 외모 덕택이기도 하지만 시니어 가수로는 드물게 풍부한 성량과 탁월한 가창력을 갖춰 더 매력적으로 들리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안선유는 ‘함께 할 사랑’을 부르면서 2021년 6월 성악곡 분위기의 발라드 ‘대답 없는 그 이름’(전선용 작사·김두선 작곡)을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피아노 반주만으로 부른 그리움을 그린 노래인데 감상용 곡으로 빼어난 작품이다.안선유는 “달빛 한 잔 기울이며 쓸어내리는 내 맘 음 음 음”이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대답 없는 그 이름’을 메조소프라노로 작은 음악회에서 부르곤 했다. 그러나 성인가요 가수로 행사무대에서 노래하기엔 적합하지 않아 자주 부르지는 않는다.‘대답 없는 그 이름’을 들어본 사람들은 성악가 출신 가수로 짐작할 만하다. 실제로 중고교 시절 잠시 성악 공부를 했다고 한다. 경기도 평택의 유명한 배 과수원집 1남 6녀 중 넷째로 태어난 안선유는 평택여중 2학년 때 음악선생님에게 개인 레슨으로 음악을 배웠다.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나왔다는 이진숙이라는 이름의 그 교사는 안선유의 노래를 들어보고는 성악과에 진학하라면서 노래를 가르쳐줬다.평택여고에 진학해서도 레슨을 계속 받으면서 교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서 ‘그네’ ‘동심초’ 등의 가곡들을 부르곤 했다. 그러나 그 선생님의 소망처럼 음대에 진학하질 못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문제였다. 고3 때 우연히 TBC ‘신인가요’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별 2개를 받고 유명 작곡가 이봉조 선생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됐다. 당시 그 프로그램에는 김연자가 함께 출전해 별 3개를 받았다.현미의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을 만든 유명 작곡가 이봉조 선생이 스타로 만들어준다니 마다할 수 없었다. 이봉조 선생에게 노래를 배우며 존경하던 대선배인 현미를 따라 미8군 무대 구경도 많이 다녔다.그 바람에 공부하지 않는다고 오빠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일찌감치 가장 노릇을 해오던 오빠에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가수가 된다며 뻔질나게 서울을 드나드는 여동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봉조 선생은 무교동에 있던 극장식 식당 ‘월드컵’으로 안선유를 데려가 관계자를 불러 무대에 세워보라고 했다. 이른바 오디션이었다. 안선유는 무대에 올라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살아’를 부르고 월드컵 무대에 고정 출연하기 시작했다.오빠가 펄펄 뛰며 반대했지만 어머니는 넷째 딸의 가수 활동을 허락해주셨다. 서울에 방을 구해주시고 비싼 의상비도 내놓으셨다.월드컵 무대에 오르며 밤무대 기획사 소속으로 계약을 하고 무교동과 명동 일대 유명 야간업소에 출연하면서 밤무대 가수로 유명해졌다. 명동 라데팡스에선 남진 선배와 함께 무대에 올랐고, 다른 곳에선 대선배 쟈니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신곡을 만들어 놓았으니 취입하라는 이봉조 선생의 전갈이 왔지만 너무 바빠 차일피일 미루다가 취입을 못하고 말았다.당시 안선유가 출연하는 업소마다 쫓아다니던 청년이 있었다. 유통업을 하던 사업가였는데 사귀다가 스물세 살 때 결혼을 하고 전업주부가 됐다.안선유는 13년 전 남편과 사별을 했다. 그 새 두 딸들이 출가했다. 완전히 혼자가 된 이후 다른 가수들과 어울려 경로당 등을 다니며 봉사활동을 벌이다가 2020년 ‘나타샤와 백석역’(전선용 작사·김두선 작곡)을 발표하며 밤무대에 선 지 45년 만에 자신의 노래를 갖게 됐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7.24 05:40
연예일반

“아버지 같은 존재”... 윤 대통령→이적, 故 김민기 별세에 각계 추모 물결 [종합]

대학로 소극장 상징으로 꼽힌 ‘학전’을 33년간 운영해 온 가수 김민기가 21일 별세했다. 고인은 투쟁가이자 예술가로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수많은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정치, 문화, 예술 등 각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숭동 학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며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줬다.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김민기는 ‘학전’을 약 30년간 운영해 오다가, 지난 3월 15일 재정난 및 건강악화로 폐관했다. 현재 옛 학전이 자리한 곳에는 ‘아르코꿈밭극장’이 들어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민기에 대해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열망과 함께 영원한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분”이라고 표현하며 “그의 노래와 공연은 역경과 혼돈의 시대를 걷는 민중들에게 희망이었고 위로였다.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와 함께 김민기의 대표곡 ‘상록수’, ‘아침 이슬’을 인용한 구절을 더했다. 학전 출신 가수 윤도현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라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이라고 지칭했다. 이어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윤도현이 올린 흑백 사진에는 고 김민기의 생전 모습이 담겨있었다.고인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던 학전 출신 가수 박학기도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애도를 표했다. 학전 폐관 당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했던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은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을 심어줬던 故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뜻을 전했다. 후배 가수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가수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고 故 김민석과 추억을 회상했다.이어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인은 21일 암 투병 중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오는 24일 오전 발인 후 학전 터의 마당과 극장 등을 거쳐 천안 공원묘원의 장지에서 안식을 취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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