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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세탁물 찾는데 5일” 땀에 젖은 운동복 손수 빠는 선수들[영상]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이번엔 세탁물 회수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맡긴 세탁물 회수에 며칠씩 걸리자 미국 럭비 대표팀의 선수 코디 멜피는 선수촌 욕실에서 손수 빨래를 하기 시작했다. 멜피는 자신의 틱톡에 "어떤 세탁물들은 되찾는 데 5일이 걸린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욕조에 세탁물을 넣고 발로 빨래를 한 뒤 베란다 건조대에 말리는 영상도 함께 올렸다. 이 영상은 공개 며칠 만에 조회수 140만회 이상을 기록했고, "이번 올림픽에서 많은 선수들이 구겨진 유니폼을 입은 이유가 이거였나" "선수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선수가 노숙자처럼 욕실에서 옷을 빨고 있다"등의 댓글이 달렸다. WP는 옷을 밟아 세탁하는 그의 모습에 대해 "포도주를 만드는 것 같다"고 평했다. 영국 조정 대표팀의 조쉬 뷰가스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큰 걱정은 세탁물 대기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썼다. 인도네시아 매체 민뉴스에 따르면 한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이 세탁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건물 16개에 세탁소는 3개뿐"이라며 "세탁물을 돌려 받기 위해 몇시간 동안 줄을 선다"고 토로했다. 운동 선수들은 땀을 많이 흘리고 매일 유니폼 등 많은 옷을 빨아야 하는데 선수촌의 세탁소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빨래를 맡길 때 등록한 바코드와 일치하는 세탁물을 직원이 찾아주는 방식인데, 세탁물이 워낙 많아 확인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앞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엔 선수 개개인이 자유롭게 빨래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넉넉히 뒀다고 한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선수촌에 세탁기 200대, 건조기 400대가 설치돼 매일 10만 벌 이상을 세탁할 수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선수촌 환경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은 소셜미디어(SNS)상에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미국 럭비 대표팀의 일로나 마허는 자신의 틱톡에 "선수촌 식당의 플라스틱, 젓가락 등 식기류 분리수거가 너무 세분화돼 있다"며 관련 영상을 올렸다. 앞서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는 내구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환경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일부 선수들은 SNS에 "침대가 푹 꺼졌다"는 식의 조롱 영상을 올리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2021.07.28 13:25
스포츠일반

러 펜싱 감독,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 비판 “지금이 중세시대?”

2020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선수촌 시설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21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 논란을 보도하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의 입장 발표를 소개했다. 최근 러시아 언론은 도쿄올림픽 시설에 대해 혹평하며 선수들의 휴식 제공에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러시아 펜싱 대표팀 감독 일가르 마메도프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시설이 ‘중세시대’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마메도프는 러시아 언론에 “올림픽 선수촌 시설이 이렇게 최악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러한 선수촌 시설은 21세기 일본이 아닌 중세시대 수준이다. 나보다도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은 선수촌에 TV나 냉장고조차 없으며, 4~5인을 수용하는 방에 화장실도 단 하나 뿐이어서 선수들 이용에 불편함이 심하다고 보도했다. 또 상대적으로 장신인 러시아 선수들에게 욕실과 침실 등이 모두 과하게 작다며 시설이 선수들 컨디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체구가 큰 선수들의 머리가 선수촌 실내 욕실 천장에 머리가 닿는 사진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떠돌았다. 또 일명 ‘골판지 침대’로 불리는 선수촌 침대가 논란이 됐다. 내구성이 부족하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작은 침대여서 ‘성관계 방지 침대’가 아니냐는 조롱도 받았다. 이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무토 토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며 시설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촌은 선수들과 경기 스태프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모든 불만을 수용하고 개선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회 회장도 신속히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TV, 냉장고 등 미흡한 시설을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사과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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