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러 펜싱 감독,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 비판 “지금이 중세시대?”
2020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선수촌 시설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21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 논란을 보도하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의 입장 발표를 소개했다. 최근 러시아 언론은 도쿄올림픽 시설에 대해 혹평하며 선수들의 휴식 제공에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러시아 펜싱 대표팀 감독 일가르 마메도프는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시설이 ‘중세시대’ 수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마메도프는 러시아 언론에 “올림픽 선수촌 시설이 이렇게 최악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러한 선수촌 시설은 21세기 일본이 아닌 중세시대 수준이다. 나보다도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은 선수촌에 TV나 냉장고조차 없으며, 4~5인을 수용하는 방에 화장실도 단 하나 뿐이어서 선수들 이용에 불편함이 심하다고 보도했다. 또 상대적으로 장신인 러시아 선수들에게 욕실과 침실 등이 모두 과하게 작다며 시설이 선수들 컨디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체구가 큰 선수들의 머리가 선수촌 실내 욕실 천장에 머리가 닿는 사진들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떠돌았다. 또 일명 ‘골판지 침대’로 불리는 선수촌 침대가 논란이 됐다. 내구성이 부족하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이 작은 침대여서 ‘성관계 방지 침대’가 아니냐는 조롱도 받았다. 이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즉각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무토 토시로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며 시설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촌은 선수들과 경기 스태프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한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모든 불만을 수용하고 개선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회 회장도 신속히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TV, 냉장고 등 미흡한 시설을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사과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1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