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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악몽이 됐다” 카스트로프 안방 데뷔전 조명한 독일 매체

한 독일 매체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A매치 출전을 두고 “악몽이 됐다”고 평했다.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시간) “꿈이 악몽으로, 브라질에 참패 당한 카스트로프”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서 교체 투입된 카스트로프의 활약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에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하고 0-5로 완패했다. 카스트로프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이 경기는 카스트로프의 A매치 3번째 경기였다.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서 A매치를 소화한 건 이번이 첫 번째였으나, 쓴잔을 들이켰다.빌트는 브라질전서 활약한 카스트로프의 소식을 전하며 “많은 아이가 꿈꾸는 일을 직접 경험했다. 바로 브라질을 상대로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한 거”라면서 “그러나 이 꿈은 결과적으로 악몽으로 끝났다. 그는 교체 출전했지만, 팀은 완패했다”라고 조명했다.매체는 “그럼에도 카스트로프에겐 절대 잊지 못할 밤일 거”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의 몸싸움에 시달렸고,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호드리구와 에데르 밀리탕(레알)과 같은 전설과 맞붙는 경험을 했다”라고 짚었다.한편 카스트로프 역시 결과에 주눅 들 생각은 없었다. 그는 브라질전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홈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은 정말 기쁘고,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그 점은 정말 만족스럽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0-5로 지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질이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또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그렇고, 경기장에서도 내게 엄청난 응원을 보내 주셔서 정말 기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면서 “나도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카스트로프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10.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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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야구 방향성 그 자체...김건우·조형우·고명준 '02즈'가 이끈 반격 [준PO2]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세대교체라는 '방향성'을 유지한 SSG 랜더스가 젊은 선수들의 활약 속에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4회부터 필승조를 투입해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고, 9회 초 3-3 동점을 허용한 뒤에는 하위 타선(7번 타자) 김성욱이 구원 등판한 상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쳤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정규시즌 3위 SSG가 반격을 시작했다. 이숭용 감독은 사령탑으로 PS 첫 승을 거뒀다. SSG는 준PO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젊은 포수 조형우를 선발로 투입했다. 2차전을 앞둔 이숭용 감독은 "정규시즌 추구한 방향성이 있는데 포스트시즌이라고 달라지면 안 된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다면 SSG가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2차전에서 긴장감을 온전히 다스리지 못했던 조형우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차전 2002년생 젊은 트리오가 각자 제 몫을 다하며 합작한 승리다. 첫 테이프를 끊은 건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좌완 김건우였다. 그는 1·2회 상대한 6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 부문 PS 신기록(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을 경신하는 등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한몫했다. 김건우는 4회 초 구자욱·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2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경기 뒤 이숭용 감독도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퍼포먼스를 잘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1차전 7회 말 PS 데뷔전에서 홈런을 친 1루수 고명준은 2차전에서는 5번 타자로 나서 2회 말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구사한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정규시즌 17홈런을 친 그는 PS에서 2개를 더하며 '시즌 기준' 20홈런을 눈앞에 뒀다. 고명준은 이숭용 감독이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인정한 선수다. 지난 시즌(2024) 1군에서 존재감을 보여줬고, 11홈런을 치며 주전 1루수를 예약했다. 이 감독은 고명준이 30홈런 이상 칠 수 있다고 보고 더 칭찬과 일침을 번갈아 하며 선수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래의 4번 타자' 고명준은 자신의 첫 PS 무대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빅게임 타자' 본능도 드러냈다. 포수 조형우도 사령탑 기대에 부응했다. 타석에서 안타를 치진 못했지만, 5회와 7회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김건우의 초반 호투를 이끌었고, 교체 없이 안방을 지키며 성난 삼성 타선을 막아내는 데 기여했다. 특히 7회 초 2사 1루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태훈의 대주자로 나선 홍현빈의 도루 시도를 완벽한 송구로 막아냈다. 경기 뒤 투수 김건우는 "정규시즌에도 (조)형우와 자주 호흡했다. (등판한 경기에서) 어떤 공이 좋은지 얘기를 해준다. 오늘도 그랬다. '나만 믿고 공을 던져'라고 격려해 줘서 편하게 투구했다"라고 조형우의 듬직한 리드를 치켜세웠다. 2002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이 SSG의 미래를 보여줬다. 더 이상 간판타자 최정, 에이스 김광현에게만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무엇보다 사령탑 이숭용 감독이 단기전에서도 정규시즌과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며 팀의 내실 강화를 이끌고 있다. SSG의 가을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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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한 이적생이 만든 명품 역전극...김성욱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 [준PO2]

예측하지 못한 투수 교체에 술렁이던 경기장은 이내 함성과 침묵이 교차해 뒤덮였다. 김성욱(32) 손끝에서 희비가 갈렸다. 김성욱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3-3 동점이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1차전에서 2-5로 패한 SSG는 올가을 첫 승리를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해냈다. 그 중심에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은 9일 열린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후반기 장타력을 증명한 신성 류효승에게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류효승은 1차전에서 침묵했고, 이숭용 SSG 감독은 코치진으로부터 타격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은 김성욱을 2차전에 투입했다. 김성욱은 6회까지 소화한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정타도 나오지 않았다. 경기 양상은 박빙으로 흘렀다. SSG가 먼저 2점을 냈지만,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건우가 4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SSG는 이로운과 노경은, 두 셋업맨을 각각 4회와 5회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고, 5회 말 기에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9회 초,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놓인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조병현은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은 막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 상황에서 에이스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했다. SSG가 필승조를 모두 쓴 상황이기에 2이닝을 맡길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수를 투입해 승리까지 거머쥐겠다는 의지였다. 후라도가 원래 불펜 피칭을 소화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침묵하던 김성욱은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를 수포로 만들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라도의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를 공략했고 맞는 순간 장내 모든 관중을 기립하게 만드는 타구를 날렸다. 모두의 예감대로 타구는 담장을 넘었다. 김성욱은 그렇게 준PO 2차전 SSG 승리를 이끌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경기 뒤 김성욱은 "그냥 비슷하면(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것 같으면) 자신 있게 스윙할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타구는 넘어갈 거 같았다. 담장 맞고 튕기지 않길 바라긴 했다"라며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9회 김성욱 타석에서 대타 투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타격코치가 "밸런스가 좋으니 밀어붙이시죠"라고 추천해 '보좌진' 말을 들었다. 결과는 승리로 이어졌다. 김성욱은 "솔직히 후라도를 상대로 잘 친 기억이 없고, (대타 후보) 류효승이 잘 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냥 타석에 선 뒤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다시 웃었다. 김성욱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23년 준PO 1차전에서 현 소속팀을 상대했고,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8회 초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NC에 2-0 리드를 안긴 바 있다.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그를 향해 코치들은 "똑같이 한 번 해달라"라고 응원했다. 김성욱은 "좋은 기억은 계속 갖고 있었다. 비슷한 상황이 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김성욱은 지난 6월 2026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에 NC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었던 그는 이적 뒤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209 2홈런 13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적은 준PO 엔트리에도 들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프로 데뷔 뒤 NC에서 PS 경기를 많이 경험했다. 타격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 팬들에게 극적인 승리를 선사했다. 그는 "출전할 때마다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올해처럼 아픈 적도 없었던 것 같다. SSG 팬들에게 죄송했다. 그래도 오늘 홈런으로 만회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미소를 띠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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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도 팀 방향성 추구...'가을 타짜' 이숭용 감독 [IS 피플]

사령탑으로 첫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이숭용(54) SSG 랜더스 감독. 오랜 지도자 생활에 단장까지 역임한 그에게 조바심은 없다.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규시즌 3위 SS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 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은 비로 하루 연기됐다. 1차전에서 패한 SSG에 전열을 정비할 수 '단비'였다. 장염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된 것도 반갑다. 이숭용 감독은 취소된 10일 경기를 앞두고 박성한(유격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오더를 구성했다. 전날(9일) 1차전과 비교하면 2번 타자·2루수였던 안상현, 8번 타자·우익수였던 류효승이 빠졌다. 대신 정준재가 8번 타자·2루수, 김성욱이 7번 타자·우익수에 포진됐다. 1차전 5번 타자였던 '거포' 최정은 '제자리' 3번, 1차전에서 홈런을 친 고명준은 5번으로 클린업 트리오에 합류했다. 시선을 끄는 기용은 5년 차 조형우가 2경기 연속 9번 타자·포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단기전인 만큼 18년 차 베테랑이자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도 있는 이지영이 안방을 지킬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지난 시즌 이지영의 백업이었던 조형우는 올 시즌은 팀 포수 최다 수비 이닝(696와 3분의 1)을 기록했다. 482와 3분의 2이닝을 막은 이지영보다 200이닝 더 많이 SSG 홈플레이트 뒤를 지켰다. 이숭용 감독은 단기전에서도 순리대로 경기를 운영하려는 것 같다. 그는 10일 경기가 취소되기 전 진행한 브리핑에서 "팀 방향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즌 내내 추구한 방향성(안방 세대교체)이 있는데 포스트시즌이라고 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젊은 선수들도 제 몫을 해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포스트시즌)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숭용 감독은 1차전에서 조형우가 평소보다 긴장한 걸 알았다. 하지만 가급적 그의 투수 운영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1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삼성 승리를 이끈 이재현·김영웅을 언급하며 "우리 (젊은) 선수들도 이번 포스트시즌을 거치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한 상황에서도 이숭용 감독은 차분했다. 선수단과 직접 소통 대신 '캡틴' 김광현에게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축제처럼 여기며 긴장하지 않길 바라지만, 실상은 어려운 일이다. 나도 선수 생활을 할 때 그게 쉽지 않았다"라고 돌아본 뒤 "그동안 (김)광현이가 선수단을 잘 이끌어 왔다. 가을야구는 조금 더 변수가 많기 때문에 광현이게만 잠깐 얘기를 했다. 주장이 잘 얘기해서 그동안 좋았던 분위기를 포스트시즌에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했다. 감독이 직접 어떤 말을 하면,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의 리더십, 선수들의 근성을 믿고 2차전을 맡기려고 한다. 이숭용 감독은 2021년 KT 위즈 단장으로 통합 우승을 지원했다.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은 지난 시즌(2024)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 지도자, 프런트로 성공과 실패를 수차례 겪으며 쌓은 노하우를 올가을 발휘하려고 한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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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도 칭찬한 카스트로프 “韓 팬 분위기 최고, 흥민·재성이 형 출전 기록 축하해요” [IS 상암]

‘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처음으로 국내 팬 앞에 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팬들의 열기를 두고 “최고”라며 엄지를 세웠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완패했다.경기 후 카스트로프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이기고 싶었지만, 어려운 경기였다”며 “홈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은 정말 기쁘고, 팬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 그 점은 정말 만족스럽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0-5로 지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브라질이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카스트로프는 이날 처음 국내 팬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교체되며 피치를 밟았다. 황인범은 경쟁자 혹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카스트로프를 칭찬했다. 브라질전을 마친 황인범은 “워낙 (좋은) 경력이 있는 선수인 걸 누구나 알고 있다. 내가 이번에 (카스트로프 합류 이후) 처음 들어오다 보니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옌스 선수와 같이 경기에 나가는 순간이 온다면, 소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한국 팬들도 카스트로프를 반기는 분위기다. 파이터형 미드필더를 그간 대표팀에서 보기 어려웠는데, 팬들은 카스트로프를 향해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카스트로프는 “팬들이 정말 대단하다. 인스타그램에서도 그렇고, 경기장에서도 내게 엄청난 응원을 보내 주셔서 정말 기쁘다”며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지난달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카스트로프는 멀티 플레이어다. 브라질을 상대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뛰었다. 홍명보 감독도 카스트로프의 멀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형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카스트로프에게는 반가운 일이다.다만 카스트로프는 “독일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월드컵에 가는 건 감독님의 결정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LAFC)이 한국 축구 최다 출전(137경기)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재성(마인츠)은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소화)에 가입하는 영예를 누렸다.카스트로프는 “(손흥민과 이재성의) 경기 수를 보고 놀랐다. 매년 10경기 이상을 소화하려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뛰는 건 쉽지 않다”며 “손흥민과 이재성의 출전 기록에 축하를 보낸다. 힘들겠지만, 나도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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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했으면” 손흥민, 공격포인트 無→5전 전패…韓 축구 대업 썼지만 ‘바람’ 못 이뤘다 [IS 상암]

가장 행복한 하루를 꿈꿨던 손흥민(LAFC)에게는 브라질전 대패가 유독 아쉬움이 클 만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했다.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7번째 경기에 나서며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그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을 제치고 A매치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한국 축구의 진정한 ‘레전드’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전날 소망대로 경기가 풀리진 않았다. 브라질전을 앞둔 손흥민은 “내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재밌는 경기를 하고 결과도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손흥민은 피치 이곳저곳을 바삐 누볐지만, 이날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한 번쯤은 꺾어보고 싶었을 브라질을 상대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9분 교체 아웃됐다. 브라질의 압도적인 전력 탓에 손흥민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모습이었다.이번 경기까지 브라질과 통산 다섯 차례 맞붙은 손흥민은 모두 쓴잔을 들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것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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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 드러낸 이강인의 손짓에도…대표팀, 스루패스 한 방에 5번째 실점까지 [IS 상암]

축구 대표팀이 강호 브라질과 만나 5번째 실점을 허용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0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이고 있다. 대표팀은 후반 39분까지 0-5로 크게 밀린 상태다.이날 대표팀과 브라질은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본격적인 스파링에 나섰다. 두 팀 모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만큼, 본무대를 대비한 시험장이었다. 브라질은 FIFA 랭킹 6위, 대표팀은 23위다.대표팀은 이날도 백3 전술을 꺼내 브라질에 맞섰으나,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크게 밀리고 있다. 전반에는 단 슈팅 1개에 그친 끝에 0-2로 뒤졌다. 이스테방, 호드리구에게 연속 실점했다.후반에도 대표팀의 수비진은 흔들렸다. 후반 2분 김민재의 실수로 인해 이스테방의 추가 골을 내줬고, 바로 2분 뒤에도 중원 싸움에서 밀린 끝에 호드리구에게도 실점했다.일찌감치 기세가 기울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20분도 채 지나기도 전에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을 모두 교체했다. 그라운드에 남아 공격진을 이끈 이강인이 답답한 듯 동료들의 공격 가담을 독려하기도 했다.하지만 대표팀의 실점은 이어졌다. 후반 32분 코너킥 공격에 실패했고, 역습을 전개한 마테우스 쿠냐가 절묘한 스루 패스를 건넸다. 이를 잡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가볍게 드리블 뒤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분전하던 이강인도 후반 36분 이동경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21:47
스포츠일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올리베이라, 브라질서 부활 노린다…12일 8위 감롯과 격돌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프레데터’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가 홈 브라질에서 부활을 노린다. UFC 라이트급 랭킹 4위 올리베이라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르마지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올리베이라 vs 감롯’ 메인 이벤트에서 8위 ‘게이머’ 마테우슈 감롯(34∙폴란드)과 격돌한다. 타이틀전 실신 KO 패배 후 3개월 반 만에 돌아온다. 올리베이라(35승 11패 1무효)는 지난 6월 UFC 317에서 열린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에게 1라운드 2분 27초 만에 펀치를 맞고 쓰러졌다. 13년 만의 KO패였다. 그는 “아버지는 내게 그날 일어난 일은 그날로 끝내라고 조언했다”며 “불행히 KO패를 당했지만 집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하며 UFC에게 복귀전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6년 만에 브라질 홈 팬들 앞에서 치르는 복귀전이라 더 특별하다. 올리베이라의 마지막 홈 경기인 2020년 브라질리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올리베이라는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건 오랜만”이라며 “홈 팬들이 열광하며 가까이서 날 지켜볼 거란 사실에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 올리베이라의 상대는 경기 18일 전 갑자기 감롯(25승 3패 1무효)으로 교체됐다. 원래 상대였던 라파엘 피지예프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빠지자 감롯이 대타로 나섰다. 감롯은 “올리베이라와의 경기는 내게 타이틀전이나 마찬가지”라며 “UFC와 계약했을 때 내 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싸우는 거였고, 지금 그 꿈을 좇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슬러 대 주짓떼로의 대결을 원한다. 10살 때부터 레슬링을 배운 감롯은 UFC 최다 서브미션승(16)을 자랑하는 올리베이라의 가드 안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그는 “올리베이라가 옥타곤에서 보여줄 어떤 무기도 두렵지 않다”며 “그가 그라운드에서 매우 위협적이지만 나는 그의 허점이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리베이라는 12살 때부터 주짓수를 수련한 주짓떼로지만 최근에는 무에타이 타격과 레슬링도 물이 올랐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올아메리칸 레슬러 마이클 챈들러를 다섯 차례 테이크다운했고, 랭킹 9위 베닐 다리우쉬와 12위 마이클 챈들러에게 타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감롯 또한 최근 복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그래플링 대결이 아닌 타격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인 밴텀급 랭킹 6위 ‘전쟁의 신’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와 15위 ‘퀵’ 몬텔 잭슨(33∙미국)이 맞붙는다. 피게레도는 현재 2연패로 부진을 겪고 있고, 잭슨은 6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잭슨(15승 2패)이 승리할 경우 단숨에 톱5 근처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는 “이게 우리가 항상 원했던 경기”라며 “지금까지 올라온 것처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피게레도(24승 1무 5패)는 “잭슨이 최고의 파이터라고 생각하고 훈련했다”며 “결코 그를 얕보지 않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올리베이라 vs 감롯’ 메인 카드는 오는 10월 12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올리베이라 vs 감롯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4 찰스 올리베이라 vs #8 마테우슈 감롯 #6 데이비슨 피게레도 vs #15 몬텔 잭슨 비센테 루케 vs 호엘 알바레스 조나타 지니스 vs 마리우 핀투 히카르두 하무스 vs 칸 오플리 루카스 알메이다 vs 마이클 애즈월 주니어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자필 필류 vs 클레이턴 카펜터 비토 페트리노 vs 토마스 피터슨 비아 메스키타 vs 이리나 알렉세예바 루카스 호샤 vs 스튜어트 니콜 줄리 폴라스트리 vs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치 루앙 라세르다 vs 사이몽 올리베이라김희웅 기자 2025.10.10 14:06
국가대표

“이래서 브라질과 잘 맞아” 활짝 웃은 손흥민, “韓 최다 출전? 영광…행복한 하루 됐으면” [IS 상암]

손흥민(33·LAFC)이 ‘세계 최강’ 브라질과 경기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손흥민은 브라질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선수들도 설레고 있다. 빨리 경기를 했으면 하는 기분인 것 같다. 우리에게 좋은 경험,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붙고, 오는 14일 같은 곳에서 파라과이와 격돌한다.브라질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인 히샤를리송(토트넘)도 이번에 소집됐다.한 브라질 취재진은 ‘브라질 선수들과 관계는 어떤가’란 질문을 던지고 손흥민에게 유니폼과 브라질 사탕을 선물했다. 활짝 웃은 손흥민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사하다. 이래서 내가 브라질과 잘 맞는 것 같다”며 “히샤를리송,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과 같이 뛰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브라질 팬들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일 브라질과 경기에서도 서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오브리가두(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리빙 레전드’ 손흥민은 브라질전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전망이다. A매치 통산 136경기에 나선 그는 지난달 최다 출전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서며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브라질전에 출전하면 단독 1위에 등극한다.발자취를 돌아본 손흥민은 “15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 역사를 쓸 수 있는 것에 자랑스럽다. 내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재밌는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브라질전 각오.선수들이 각자 다른 환경에서 합류해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 같다.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할 수 있어서 선수들도 설레고 있다. 빨리 경기를 했으면 하는 기분인 것 같다. 우리에게 좋은 경험,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좋은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브라질은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브라질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브라질은 나도 그렇고, 선수로서 운이 좋게 몇 번의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항상 선수로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팀으로서도 배울 수 있는 팀이었다.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세계적인 팀들도 어려움을 겪는다. 브라질도 감독 교체를 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게 브라질은 항상 세계에서 정말 1위를 다투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브라질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네이마르, 히샤를리송과 친하고 브라질을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브라질과 관계는 어떤지.예상치 못한 선물에 감사하다. 이래서 내가 브라질과 잘 맞는 것 같다. 히샤를리송은 같이 뛰었고 루카스 모우라, 에메르송 로얄도 같이 뛰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재밌는 상황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 브라질 팬들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일 브라질과 경기에서도 서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오브리가두(감사합니다).-스리백을 쓰면 포백을 쓸 때보다 가운데까지 활동 반경이 넓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실제로 뛰었을 때 플레이가 더 편한지.포백에서의 단점이 스리백을 썼을 때 커버되는 것도 있고, 스리백의 단점이 포백을 썼을 때 장점이 되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감독들을 만나면서 포백, 스리백을 써봤다. 포지션에 대해서는 축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어느 포지션에서도 내가 잘할 수 있다. 포백을 썼을 때나, 스리백을 썼을 때나 팀에 잘 입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신경 써서 하고 있다. -실제 월드컵에 나가서 경험해 봤을 때,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지. 혹은 다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지. 어떻게 준비하면 아쉬움을 없앨 수 있을까.어떻게 해도 아쉬움은 남을 것 같다. (월드컵을) 다들 엄청 준비할 거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에 있어 아쉬움을 적게 하려면 잘 준비하고 더 많이 부딪히고 싸워봐야 한다. 그래서 이런 실험을 하는 것이다. (평가전을)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소집 기간이 되게 짧고, 많지 않은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얻어내려면 선수들의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코치진의 많은 희생도 필요하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잠을 못 자거나 너무 설레서 최상의 상태에서 준비가 안 됐을 때 경기를 망치는 것을 보기도 하고 경험도 했다. (지금껏) 최상의 퍼포먼스를 못 보여준 것이 아쉬웠다. 그런 걸 없애기 위해 준비 과정이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당돌한데, 나도 걱정이 조금씩 줄고 있다.-10월 A매치에 나서면 한국 축구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쓰는데.15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홍명보) 감독님도 계시고, 차범근 위원님도 대표팀이란 자리를 영광스럽게 만들어 주셨다. 내가 태극마크의 의미를 잘 받아들이고, 사람, 축구선수로 성장하게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15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감사하다. 역사를 쓸 수 있는 것에 자랑스럽다. 내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면, 재밌는 경기,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하루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09 20:45
프로야구

"올해 최고의 투구였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최원태 반전투에 함박웃음 박진만 감독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조화 속에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이재현·르윈 디아즈의 활약 속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총 16회 중 11회)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총평은. "최원태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타격 부진으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이재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이재현의 선두 타자 홈런이 막힌 것을 뚫어준 거 같다. 압박감에서 벗어난 계기였다. 또 3-0으로 달아나는 김영웅의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젊은 야수진과 최원태의 활약 덕에 이겼다."-디아즈의 타격감 회복도 소득인데. "디아즈가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다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아 2루타로 연결됐다. 디아즈가 터져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구자욱만 살아나면 된다." -이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많이 놀랐을 거 같다. "그렇다. (이)재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재현도 김영웅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게 눈에 보였다. (이)재현이도 (김)영웅이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지난 6일 두 번째 투수 최원태가 투구 수 4개를 기록하고 교체한 것에 대해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는데 일부러 자극을 주려고 한 것인가.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일찍 교체돼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이번 시리즈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라갈수록 자신감을 찾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위기 상황에서 이호성을 계속 끌고 갔다. "구위가 좋았다. 최일언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눴지만 오늘 구위라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호성도 오늘 계기로 많이 성장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가리비토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최대한 끌고) 갈 수 있을 때까지 밀고 간다. 가라비토가 오늘 최원태처럼 볼넷을 하나만 내주고 6회까지 본인을 믿고 던졌으면 한다."-오늘 불펜은."김태훈이 홈런을 맞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불펜이 잘해주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어 (불펜진이 야수들을) 믿고 더 편하게 던졌으면 한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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