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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스페셜리스트’ 배준호, A매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드리블 킹’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짧은 출전 시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어느덧 A매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배준호는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교체 투입,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투입 뒤 10분 만에 상대 추격 흐름을 꺾는 쐐기 골을 터뜨렸다. 팀도 3-1로 이겼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오세훈과 손흥민의 연속 득점을 묶어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이강인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는 등 손쉬운 승리를 이뤄내는 듯했다.하지만 쿠웨이트가 많은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격에 나섰다. 실제로 후반 15분 모하메드 다함의 만회 골이 터지며 분위기가 묘해졌다.이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효과는 적중했다. 배준호는 후반 29분 황인범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타이밍에 상대 수비를 속이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A매치 2호 골. 거센 반격에 나선 쿠웨이트의 추격 흐름을 끊는 절호의 득점이었다. 한국은 이후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쓰며 리드를 지켰다. 후반 막바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 위기가 있었으나,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B조 4연승을 질주하며 1위(4승1무·승점 13)를 지켰다. 한편 배준호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0월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는 오현규의 쐐기 득점을 도왔다. 이라크와 4차전에서는 정확한 패스로 오세훈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리고 이날은 본인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배준호가 3경기에서 소화한 시간은 약 136분 정도다. 그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근호 해설위원은 이날 중계 중 “배준호 선수만이 ‘스페셜리스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극찬했다.배준호는 A매치 5경기에서만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한편 한국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B조 6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7:00
메이저리그

"합리적인 투자로 영입할 수 있는 엘리트 투수"...日 스가노, 이정후와 동료될까

사사키 로키의 포스팅 소식으로 들끓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또 한 명의 일본인 투수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스가노 토모유키(35) 얘기다. 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4일(한국시간) 버스터 포지 사장 체제로 첫 스토브리그를 치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가노를 연결했다. 이 매체는 "일본에서 선수 프로 생활을 12년 넘게 한 엘리트 국제 선수"라고 했고, 다른 매체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에 이 베테랑 투수는 잘 어울린다"라고 했다. 스가노는 일본프로야구(NPB)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사와무라상을 2번,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도 2번 수상했다. 올스타 8회, 평균자책점 1위 4회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24번 등판해 1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스가노는 2024시즌을 마치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로 MLB 진출을 노렸지만, 원하는 대우를 받지 못해 일본 무대에 잔류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는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한다. SI는 "스가노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기간은 1~2년, 연봉은 2000만 달러 이하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가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이 정도 합리적인 계약을 할 기회는 많지 않다. 샌프란시스코도 참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인 빅리거' 이정후가 뛰고 있는 팀이다.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며 80승 82패를 기록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에이스급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이탈이 확실하다. 베테랑 좌완 로비 레이가 2025시즌 복귀할 예정이지만, 선발진 높이는 낮은 편이다.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레이와 로건 웹 2명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스가노가 MLB 문을 두들긴다. 2024시즌도 3억2500만 달러,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MLB에 입성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7승 2패·평균자책점 3.00)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몸값(4년·53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데뷔 시즌을 치른 이마나가 쇼타(15승 3패·평균자책점 2.91)가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가 '스타 군단'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순위 경쟁에 임하기 위해선 선발진 보강이 필수다. 스가노가 이정후과 팀메이트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4 15:47
메이저리그

MLB닷컴 극찬 "사사키, FA였으면 3억 달러, 무한한 잠재력 지녔다"

"이 선수 잠재력에는 한계란 게 없다(The sky is the limit for this guy)."전미가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를 주목하고 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앞둔 사사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전했다.사사키는 일본인 빅리거 선배들과 달리 일본프로야구(NPB)를 지배해본 적 없는 투수다. 매년 이닝 관리와 잔부상을 이유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커리어 최다 이닝이 2022년 129와 3분의 1이닝에 불과하다.하지만 MLB의 시선은 불안 요소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가 대졸 유망주 정도의 나이일 뿐이고, 폭발적인 구위는 전미 최고 유망주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아서다.MLB닷컴은 "사사키 영입전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02, 9이닝당 탈삼진 11.4개, 9이닝당 볼넷 2.0개, 9이닝당 피안타 6개라는 놀라운 수치를 넘어서는 것들(재능)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고 예고했다. 매체는 "사사키는 2021년 NPB에서 데뷔한 이후, 그리고 특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국제 스카우트 부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됐다"며 "한 국제 스카우트는 '그는 알려진 것만큼이나 훌륭하다. 그는 이상적으로 예측 가능하며 날씬하고 운동 선수 같은 체격을 지녔다. 팔의 동작과 딜리버리가 뛰어나고, 3개 이상의 강력한 구종을 제구할 줄 안다. 그는 최고의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극찬했다.또 다른 스카우트 디렉터는 "그는 최상급 선발 투수다. 그가 오타니라고 하진 않겠지만, 비교 가능한 투수다. 19살 때부터 그를 지켜봤고, 국가대표에서 던지는 것도 봤다. 폭발적인 팔을 지녔다"고 했다. 세 번째 스카우트는 "노아 신더가드가 어릴 때가 생각난다"고 비유했다. 오타니와 신더가드 모두 전성기에 시속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MLB닷컴은 "사사키의 직구는 20-80 스케일에서 최소 70점이고, 드물게 80점짜리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스카우트들이 채점하는 방식인 20-80 스케일은 최저 20점, 최고 80점으로 선수의 재능을 평가한다. 70은 일반적으로 상위 2.2%에 해당하는 '아주 뛰어난 재능'을, 80은 상위 0.1%에 해당하는 '시대를 대표하는 재능'을 의미한다.매체는 "사사키는 최고 시속 102마일(164㎞)까지 기록했고, 2023년에는 평균 시속 98.8마일을 기록했다. 일부 스카우트들은 올해가 작년보다 무브먼트가 다소 줄었고 이게 헛스윙이 줄어든 이유라고 보는데, 부상이 아니라면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사사키의 주무기 스플리터에 대해선 헛스윙 비율이 주목 받았다. MLB닷컴은 "2024년 스플리터 헛스윙 유도 비율이 57.1%였다. 지난 시즌 MLB 평균은 34.5%였다. 사사키는 스플리터로 100개 이상 헛스윙을 유도한 투수 중 2위에 올랐다"고 답했다. 3구종인 슬라이더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다. 매체는 "일부 스카우트들은 평균 이상의 구종은 될 거로 본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사사키가 포스팅될 경우 2024년이든 2025년이든 최고의 국제 유망주가 될 것이다. 한 스카우트는 그가 2025년 상위 50위 안에 드는 10대 선수들보다 훨씬 더 (성공이) 확실한 선수이고, 2025년 개막전 1선발이 될진 몰라도 연내 로테이션 합류는 할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매체와 인터뷰한 한 스카우트는 사사키가 자유계약선수(FA)로 나올 경우에 대해 묻자 "많이 받겠죠"라고 답했고, 다른 관계자는 "그가 FA 시장에 나왔다면 10년에 2억 7500만 달러(3869억원)에서 3억 달러(4220억원)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선수 잠재력에는 한계란 게 없다"고 극찬했다.사사키와 지바 롯데에서 뛰었던 투수 제임스 다이크스트라는 "그의 불펜 피칭을 보면서 지금까지 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원초적인 재능을 가진 이는 단 한 명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4:23
스포츠일반

‘품새계 메날두’의 바람 “축구는 손흥민, 태권도는 이주영 떠올렸으면” [IS 인터뷰]

“이주영은 메시랑 호날두를 합친 선수예요.”태권도 자유 품새 최강자인 차예은(23·용인시청)이 본 후배 이주영(20·한국체대)은 완벽한 선수다. 성격이 다른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모두 기량이 출중하기 때문이다.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이주영은 최근 본지와 만나 “이미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은 땄고,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첫 시니어 부문) 금메달을 따야 한다. 이번에 우승해서 후배들이 좋은 대우를 받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이주영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5세 때 처음으로 흰띠를 멨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금껏 7년간 품새 공식 대회에서 딱 한 번 패했다. 유년 시절부터 ‘칼각 천재 태권도 품새 소녀’로 불린 이유다.품새 부문 국내 최강자인 그는 “공인 품새는 태권도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주먹 지르기 등을 연결해 만든 품새다. 정확성과 표현력을 심사한다. 실수를 안 하는 건 기본이고, 표현을 잘해야 한다. 한국 선수들의 품새는 부드러움과 힘이 공존한다”고 매력을 전했다. 이주영은 지난 8월 열린 제59회 대통령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자유 품새 여자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하기 전까지 줄곧 금메달만 목에 걸었다. 그 많은 메달을 어떻게 관리하냐는 물음에 “엄마가 상자에 넣어서 보관하신다”고 담담히 말했다.그에게 첫 패는 쓴잔이 아닌 동기부여가 됐다. 이주영은 “패배하면 다들 속상해하는데, 나는 한 번 해보고 ‘재밌다. 오히려 한 번 잃어봤으니 다시 만들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과거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한 이주영은 더 유명해지는 게 목표 중 하나다. 본인의 부귀영화가 아닌, 품새가 더 알려지고 이 종목을 수련하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운동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2년 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태권도계 김연아’가 되겠다고 밝힌 이주영은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 많이 남은 것 같다. 큰 대회에 나가서 계속 1등을 하다 보면 가까워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품새와 겨루기는 별개 종목이지만, 여전히 대중은 태권도 하면 은퇴한 이대훈을 떠올린다. 그의 뒤를 잇는 태권도 간판스타를 꿈꾸는 이주영은 “품새 하면 이주영이라고 뜨면 좋겠는데, 안 유명해서 가능할까”라면서도, 이내 “축구 하면 손흥민, 태권도 하면 이주영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이번 세계선수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바라보고 있는 이주영은 “1등은 안 질린다. 선수로서 목표는 무조건 1등”이라며 “세계선수권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을 따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4 05:33
일본야구

[송재우의 포커스 MLB] '오타니 길을 간다' 이적 시장 달구는 사사키의 도전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 MLB 도전 의사를 꾸준히 내비친 사사키는 NPB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게임, 52타자 연속 범타, 17이닝 연속 무안타 등 숱한 기록을 보유한 영건.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일본의 우승을 이끌며 MLB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의 해외 진출 방법은 제한적이다.미일 프로 규정에 따르면 25세 이상 혹은 프로 경력 6년 이상을 뛴 선수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슬롯머니)의 영향을 받는다. 사사키가 이 경우에 해당하는데 이렇게 되면 지바 롯데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 본인도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올겨울 MLB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풀은 구단 최대 700만 달러(98억원)를 조금 넘는 수준. 사사키에게 이 금액을 다 몰아줘도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 지난해 겨울 LA 다저스와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의 계약 총액인 3억2500만 달러(4568억원) 수준은 꿈도 꾸기 어려운 수준이다. 사사키는 MLB에 진출하면 사실상 신인 선수로 취급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려면 6년이 필요하다. 마지막 3년은 연봉 조정 자격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는 선배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가 걸었던 길과 일치한다. 오타니는 2017년 12월, LA 에인절스와 231만5000달러(33억원)에 계약했다. NPB에서 경력을 좀 더 쌓았다면 더 좋은 조건을 받아낼 수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6년간 활약한 뒤 지난 겨울 FA로 10년 총액 7억 달러(9834억원) 대형 계약을 따냈다.사사키는 오타니를 목표로 한다. MLB 무대에 2년 먼저 진출, 6년을 빠르게 채운 뒤 FA로 최고의 계약을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좋은 성적을 꾸준히 이어가야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손해가 큰 지바 롯데는 왜 사사키의 MLB 도전을 수락했을까. 이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는 등 일본 현지 해석도 제각각인 상황이다. 현재 MLB 다수의 구단이 사사키 영입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미 일본인 스타 2명을 보유한 다저스행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이 적지 않고, 연고 지역(캘리포니아주)에 일본인이 꽤 많이 거주한다. 오타니가 내년 투수로 복귀하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어 NPB와 흡사한 환경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예상을 뒤엎고 에인절스를 선택한 것처럼 어떤 선택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 그의 행선지는 이번 MLB 스토브리그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11.14 00:02
프로농구

[IS 승장] ‘진땀 역전승’ 조동현 감독의 진단 “기복이 너무 커…경기력 더 살리겠다”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3연승에 성공한 선수단을 두고 “경기력을 더 살려야 한다”라고 진단했다.현대모비스는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80-78로 역전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질주, 시즌 7승(3패)째를 올리며 기분 좋게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사실 이날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시점까지 패배가 더 가까웠다. 외국인 선수 숀 롱과 센터 장재석이 일찌감치 파울을 쌓아 코트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며 분위기가 흔들렸고, 젊은 가드들의 무리한 중거리슛도 모두 림을 외면했다.하지만 승부처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빛났다. 4쿼터 막바지 게이즈 프림, 서명진이 결정적인 스틸을 기록했다. 이는 이우석의 추격 3점슛, 그리고 김준일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박무빈의 자유투 득점으로 쐐기를 박은 현대모비스가 소노와의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조동현 감독은 “뒷심이 생긴 것 같아 좋다”면서도 “사실 이렇게 끌고 갈 게임은 아니었다. 휴식기 동안 체크를 해보겠다. 수비 디테일, 밸런스 등을 짚고 있다. 경기력을 더 살리려 한다”라고 말했다.또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의 상대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상대편에 맞춰주는 농구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강팀이면 강하게, 약팀이면 약하게 하는 것처럼 말이다. 혼나고 질책하면 다시 나아지는 건 있다. 본인들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서 그렇다. (내가) 잡아줘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이날 부정확한 중거리슛이 여러 차례 나온 부분에 대해선 “스페이싱 문제”라는 게 조동현 감독의 생각이다. 조 감독은 “장재석, 김준일 선수 등이 2대2 뒤 롤을 길게 해줘야 하는데, 공을 잡으려 하니 동선이 좀 꼬인다. 코트 밸런스가 중요하다. 스페이싱이 조금 아쉽다”라고 돌아봤다.한편 2경기 연속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린 이우석에 대해선 “필리핀 전지훈련 당시 나눈 얘기가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쏘는 슛을 연습하길 요청했다. 선수는 갸우뚱하더라”라면서 “그래도 팀에 중심이 돼주고 있다. 깜빡깜빡할 때가 있지만, 팀에 에이스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먼저 운동하고, 앞서서 나선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호평했다.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서울 SK,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조동현 감독은 “끈끈함이 생긴 것 같다. 여름 훈련 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것이 원인이다. 아직 기복이 큰 팀이다. 쿼터마다도 기복이 있다. 중심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을 할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런 경기를 잡아가다 보면 자신감이 생기니까, 부상 선수가 없다면 더 높이 올라갈 거라 본다. KBL에는 약팀이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11.13 22:30
배구

'돌아온 우승청부사' 막심, "대한항공이 다시 부를 줄이야…컨디션은 아직 75%" [IS 인터뷰]

"솔직히 놀랐다. 대한항공이 나를 다시 부를 줄이야."막심 지갈로프가 대한항공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로 잡아냈다.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을 가져가며 2위로 올라섰다.막심 지갈로프의 활약이 컸다. 이날 막심은 21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만 10득점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후엔 다른 선수들과 적절히 공격을 분배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블로킹 3득점까지 추가하면서 맹활약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했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없었다. 막심 지갈로프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쟁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대한항공이 기존 선수 무라드 칸을 내보내고 막심과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막심은 챔프전 3경기에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미션을 완수했다. 올해 다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6∼8주 결장이 예상되면서 구단이 빠르게 움직였다. 보통의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막심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선수들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빠르게 전열에 투입, 팀의 승리까지 낚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적응이 빨랐다. 개선점에 대해 본인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시작이었다"라며 막심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막심은 "아직 시차적응에 시달리고 있다. 코트 위에서 보여드릴 기술들은 준비가 돼있는데, 몸 상태가 아직 안 올라왔다. 75%정도, 정확히는 75.6% 정도까지 올랐다"라며 웃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시작을 대한항공과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대체 선수로 다시 대한한공에 합류했다. 막심은 "대한항공의 부름을 처음에 받았을 때 사실 놀랐다. 시즌 중에 (한국의) 어떤 팀이 나를 불러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영입 제안을 받을지 몰랐고, 그게 대한항공이라서 더 놀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막심은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흥분됐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이 팀에 오길 원했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에 합류해 대한항공의 일원이 된다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다. 이 팀에서 챔프전 우승을 했고, 팀원들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막심은 UAE에 있을 때부터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생기고 교체로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면서도 잘 싸우고 이기는 걸 보면서 이 팀의 정신력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훈련할 때도 A팀(주전)과 B팀(백업)의 격차가 정말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대한항공 동료들과 다시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3 22:23
배구

'막심도 왔고 승리도 했다' 대한항공, "좋은 결과 얻어서 행복, 믿음 갖고 나아가자" [IS 승장]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2라운드 시작을 승리로 장식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로 잡아냈다.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을 가져가며 2위로 올라섰다.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가 21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정지석이 15득점, 김민재가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한용도 10득점했다. 서브 에이스 7개에 블로킹 득점 11개까지 묶어 높이를 주도했다. 경기 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라운드 새로운 시작점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하다. 좋은 플레이로 승점을 따내 만족한다"며 "훈련에서의 좋은 모습들을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장 안에 들어오면 항상 배고픈 마음으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막심에 대해선 "확실히 적응이 빨랐다. 개선점에 대해 본인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시작이었다"라며 칭찬했다. 젊은 리베로진에 대해서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반적으로 승리하는 공식을 어떻게 적용할 지 잘 찾아가는 것 같다.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라며 "경쟁자들이 많고 강한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매일 좋은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살아나기 어렵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치면서 통합 5연패 도전에 노란불이 켜졌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막심을 앞세워 2라운드 첫 경기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연승을 하든 연패를 하든 (그 분위기에) 빠지지 않고 계속 우리의 배구를 이어갈 것이다"라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3 21:54
배구

KB손보 플랑코 대행의 아쉬움 "1~2세트엔 수준 높은 경기 했는데.." [IS 패장]

"1~2세트에선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는데..."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KB손해보험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1-3(21-25, 25-20, 21-25, 16-25)로 패했다. 나경복-황택의의 합류 효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20득점, 나경복이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아쉬웠다. 공격성공률이 47.19%로 대한항공(54.54%)보다 적었다. 범실도 1~2세트 6개에 불과했지만, 3~4세트에서만 17개를 범하면서 리드를 내줬다. 경기 후 만난 마틴 블랑코 KB손보 감독대행은 "대한항공이 경험이 많다.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려고 했지만 어려운 볼을 잘 처리하는 능력이 있더라. 우리가 반대 상황에서 흔들렸을 땐 볼들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내주면서 어려워졌다"고 총평했다. 나경복에 대해선 "대한항공이 나경복을 서브로 많이 괴롭혔다. 리시브 라인에서 흔들리다 보니 어려웠다"며 "나경복은 본인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오늘 경기로 평가를 하는 건 어려운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초 허벅지 근육 미세 파열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맥스 스테이플즈는 이날 5득점에 그쳤다. 블랑코 대행은 "부상에서 복귀하고 정상적으로 훈련한 건 단 하루다. 100%가 아닌 건 당연하다"며 "앞으로 스테이플즈는 중심을 잡아줄 선수다. 앞으로 계속 끌어 올린다면 본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선 "1~2세트에서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2세트에선 뭐라고 할 필요 없을 정도로 수준 높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3~4세트에선 이전 세트에서는 안 보여줬던 범실들이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4.11.13 21:36
프로야구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손편지로 전한 신본기의 진심,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한 신본기가 손글씨로 진심을 전했다. KT 위즈는 지난 12일 신본기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2012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신본기는 2021년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뒤, 4시즌 동안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21년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선 본인의 KS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신본기는 구단을 통해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KT 프런트와 감독님, 코칭 스태프 덕분에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야구를 해왔던 부산을 떠나 수원에 왔을 때,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많은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본기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서도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손편지로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13년 프로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갑작스럽게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된 것 같아 이렇게 펜을 잡아 봅니다"라고 운을 뗀 신본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구단에서 내년 구상에 제외돼 함께 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다. 다른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말씀도 했다.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의논한 결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 최종적으로 KT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드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정말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야구장에서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야구장에서 함께 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들지만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 야구 생활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손편지를 맺었다. 프로 통산 1000경기에 출전한 신본기는 타율 0.247, 31홈런, 541안타, 260타점, 294득점을 기록하고 유니폼을 벗었다. 그는 평소 그라운드 안에서 훌륭한 워크 에식과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또 그라운드 밖에서도 꾸준히 각종 봉사와 기부 활동을 진행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왕’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17년 ‘KBO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윤승재 기자 2024.11.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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