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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불곰' 이승택, 콘페리투어 포인트 TOP 20으로 PGA 투어 진출 확정..."가슴이 뛴다"

‘불곰’ 이승택(30·경희)이 다음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다.이승택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 릭의 프렌치 릭 리조트 피트 다이 코스(파72·7791야드)에서 열린 콘페리투어 파이널스 최종전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4위에 자리했다.대회 종료 후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 13위에 자리한 이승택은 콘페리투어 포인트 상위 20명에게 주어지는 PGA투어 카드를 획득했다.이승택은 PGA투어 진출 확정 후 “오랜 꿈이었던 PGA투어에 입성을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뛴다. 어린 시절부터 꼭 PGA투어에서 뛰겠다는 목표로 그간 힘든 여정들을 이겨냈다”며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벅차지만 기쁜 마음은 딱 오늘 까지다. 다음 시즌 PGA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미국에서도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신 조준만 경희 대표님과 그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승택의 이번 PGA투어 진출은 KPGA 투어 내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PGA투어에 입성한 첫 사례인 만큼 의미가 깊다.이승택은 2024년 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 종료 후 제네시스 포인트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의 경우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끝난 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2~5위 선수에게 PGA투어 큐스쿨 2차전 직행 자격을 부여했다.이승택은 PGA투어 큐스쿨 2차전에 응시했고 당시 공동 14위의 성적을 적어내 TOP15까지 주어지는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 진출 자격을 따냈다.이후 이승택은 PGA투어 큐스쿨 최종전에서 공동 14위에 올랐고 상위 40명에게 지급되는 2025 시즌 콘페리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이승택은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 1회 및 TOP10 6회 진입 포함 21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결국 본인의 꿈이었던 PGA투어 진출을 이뤄냈다. 이승택은 "KPGA 투어 내에서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 제도를 통해 콘페리투어에서 1년간 활동하고 PGA투어에 진출하게 된 것은 내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는 KPGA 투어 선수들이 더 큰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다”며 “PGA투어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KPGA 투어 선수들에게도 KPGA 투어를 통해 꿈의 무대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 자리를 통해 KPGA와 제네시스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이로써 올 시즌 콘페리투어에서는 2명의 한국 선수가 PGA투어 카드를 따냈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랭킹 8위로 시즌을 마친 김성현(27.신한금융그룹)이 2년만에 PGA투어로 복귀한다.한편 1995년생인 이승택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0년 국가 상비군, 2012년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13년 KPGA 프로(준회원), 2014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KPGA 투어 QT’를 통해 2015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7년 KPGA 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 최종라운드에서는 이글 1개와 11개의 버디, 보기 1개를 묶어 60타(12언더파)를 기록하며 KPGA 투어 18홀 최저타수 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2017년 말 아시안투어 큐스쿨에도 수석 합격해 2018년부터는 KPGA 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병행했다. 2019년 KPGA 투어에서 버디 수 1위(136개), 파브레이크율 1위(22.3%)에 오르기도 했다.이승택은 2020년 군에 입대해 강원도 홍천의 육군 보병 사단 소총수로 18개월동안 복무한 뒤 2022년 6월에 전역했다. 2023년 KPGA 투어에 복귀했고 2024년 ‘2024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이은경 기자 2025.10.13 08:54
메이저리그

"발은 빠르지만, 출전 기회 적었다"...김혜성, NLCS 로스터 진입 '불투명'

포스트시즌 존재감미 미미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 1패로 승리하고 CS에 진출했다. 12일 시카고 컵스를 꺾고 역시 CS에 오른 NL 전체 승률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 14일(한국시간) 격돌한다. 김혜성은 멀티 포지션 소화, 빠른 발 등 경기 중반 이후 투입할 선수로 평가받고 와일드카드시리즈와 DS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빅볼'을 실현하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경기에 그의 역할은 많지 않았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1·2차전에 이어 DS 1~3차전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CS 진출을 확정한 4차전 연장 11회 말 대주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송구 실책에 끝내기 득점을 해냈지만, 시리즈 전체에서는 큰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 MLB닷컴 다저스 페이지에서는 다저스의 CS 로스터와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하는 글을 확인할 수 있다. 팬의 질문에 다저스 담당 기자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글에서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이 김혜성의 CS 로스터 포함 여부였다. 이에 소냐 첸 기자는 "다저스는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고도 투수를 한 명 더 추가해 13명으로 CS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야수 벤치 멤버 최종 한자리에 저스틴 딘, 김혜성, 달튼 러싱이 거론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라인업에 복귀해 포수 엔트리는 기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러싱보다는 타격 능력까지 갖춘 벤 로트벳이 백업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첸은 김혜성에 대해서는 "DS 4차전에 증명한 것처럼 빠른 발을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선수다. 2루 수비로 능숙해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을 뒷받침할 수 있다"라면서도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 그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는 그가 CS 로스터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DS에서 1할에도 미치지 못하고 부진한 타격 성적을 기록해도 그에게 계속 중견수를 맡겼다. 키케 에르난데스, 알렉스 콜 그리고 김혜성 모두 외야 수비가 가능하지만 대수비로도 이 자리에 투입되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팀 주축 선수로 성장해야 할 파헤스에게 포스트시즌 경기 경험을 꾸준히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이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적다는 건, 그가 CS 로스터에 진입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첸은 러싱과 김혜성, 두 선수 중 한 명이 CS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3 07:33
프로야구

'선동열 넘는다' 등판 밀린 토종 에이스, 준PO 운명을 쥐었다 [IS 피플]

포스트시즌(PS) 등판 순번은 밀렸지만, 토종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김광현은 지난 9일 막을 올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2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장염으로 고생한 드류 앤더슨의 등판을 3차전으로 미룬 이숭용 SSG 감독은 시리즈 첫 두 판을 미치 화이트와 김건우에게 각각 맡겼다.김광현의 출격이 밀린 건 컨디션 때문이다.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10피안타 7실점 했다. 그 결과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6.49(시즌 5.00, 규정이닝 22명 중 21위)까지 치솟았다. '14년 후배' 김건우에게 2선발 자리를 내준 김광현은 준PO 4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그런데 시리즈가 1승 1패로 맞서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3차전 결과에 따라 시리즈를 끝내거나 그게 아니라면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가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김광현의 가을 야구 경험은 풍부하다. 2007년 한국시리즈(KS)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PS 통산 23경기에 등판, 94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다. PS 통산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부문 1위. PS 통산 삼진은 98개로 부문 역대 1위인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해태 타이거즈·통산 103개)과의 차이가 5개에 불과하다. 김광현의 올해 삼성전 경기당 평균 삼진은 6.33개. 준PO 4차전 결과에 따라 리그 가을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벤치의 신뢰는 절대적이다. 이숭용 감독은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달할 때 김광현을 통한다. 팀의 주장인 그가 가진 상징성과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준PO 1차전을 패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지난 10일 시리즈 2차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그동안 (김)광현이가 선수단을 잘 이끌어 왔다. 광현이에게만 잠깐 얘기를 했다"며 "주장이 잘 얘기해서 좋았던 분위기를 PS에서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광현이 반등한다면 분위기가 더 살아날 수 있다. 김광현의 올 시즌 삼성전 결과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28이다. 4차전 결전지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1경기 등판,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07:02
프로야구

'괴물' 안현민·한동희 태극마크 단다, 신인 정우주-배찬승-김영우까지 '체코·일본전' 평가전 명단 승선 [공식발표]

11월 국가대표 야구 평가전,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에 참가할 대표팀 3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투수 18명, 포수 3명, 야수 14명 등으로 구성됐다. 신인상 후보 '괴물' 안현민(KT 위즈)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신인 정우주(한화 이글스)와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트윈스)도 명단에 올랐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개시 6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김건우(SSG 랜더스)도 명단에 올랐고, 올해 데뷔해 45경기 평균자책점 1.55로 맹활약한 성영탁(KIA 타이거즈)도 이름을 올렸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선 한동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구단 별로는 정규시즌 1위 LG가 가장 많은 7명(김영우, 손주영, 박동원, 문보경, 신민재, 박해민, 문성주)을 배출했고, 2위 한화가 6명(문동주, 김서현, 정우주, 최재훈, 노시환, 문현빈), 3위 SSG(조병현, 이로운, 김건우, 조형우, 박성한)와 4위 삼성(원태인, 배찬승, 김영웅, 구자욱, 김성윤)이 각각 5명을 배출했다. KT(박영현, 오원석, 안현민)와 두산 베어스(곽빈, 김택연, 최승용)가 3명 씩, NC 다이노스(김영규, 김주원)가 2명을 배출했다. KIA(성영탁)와 롯데 자이언츠(최준용), 키움 히어로즈(송성문)가 1명 씩 이름을 올렸다. 상무 야구단도 한동희 1명을 배출했다.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할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를 통해 내년 WBC에서 동일조(C조)에 편성된 체코와 일본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베이스볼 시리즈'는 오는 11월 8일(토)~9일(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체코 대표팀과의 2경기로 시작되며, 11월 15일(토)~16일(일) 양일에 걸쳐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2경기가 예정되어 있다.윤승재 기자 2025.10.12 11:03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에 GG 후보 12명, 그러나 풍요 속의 빈곤...박해민은?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가 2025 골든글러브 최다 후보 12명을 배출했다. 다만 풍요 속의 빈곤에 그칠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골든글러브 후보 총 83명을 발표했다. LG 소속 선수 중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확실하게 점쳐지는 이는 없다. 요니 치리노스와,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선발 투수 부문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의 수상이 유력하다. 베테랑 김진성은 홀드왕 타이틀을 아쉽게 놓쳤다. 포수 박동원은 5월까지 뜨거운 페이스를 보였지만, '타격왕' 양의지(두산 베어스·타율 0.337)에 밀려 수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최근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오스틴은 올 시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150타점 새 역사를 쓴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버티고 있다. 3루수 문보경은 타율 0.276 24홈런 108타점을 올렸지만, 송성문(키움 히어로즈·타율 0.315 26홈런 90타점)과 노시환(한화 이글스·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에 밀리는 모양새다. 유격수 오지환은 NC 다이노스 김주원에게 명함을 내밀기도 어렵다. 베테랑 김현수는 올 시즌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98 12홈런 90타점을 기록했으나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명타자로는 190타석에 나서 100타석 이상 모자랐고, 수비 이닝 역시 560과 3분의 2이닝으로 규정 이닝에 159와 3분의 1이닝이 부족했다. LG 선수 중 2루수 신민재가 타율 0.315 1홈런 61타점 87득점으로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경쟁자는 타율 0.302 3홈런 67타점 64득점을 올린 NC 다이노스 박민우다. 다만 신민재가 경기 출장이나 수비 이닝이 훨씬 많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스포츠 투아이 기준) 역시 3.99로 박민우(3.13)에 앞선다. 우승 팀에서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박해민도 경쟁력이 있다. 박해민은 타율 0.276으로 외야 후보 중 안현민(0.334·KT 위즈)-김성윤(0.331·삼성)-빅터 레이예스(0.326·롯데 자이언츠)-문현빈(0.320·한화 이글스)-구자욱(0.319·삼성) 등에 밀린다. 다만 외야수 가운데 레이예스와 함께 전 경기에 출장했다. 또 KBO리그 개인 역대 최다 타이인 5번째 도루왕을 차지했고, 외야 수비력은 리그 최고로 꼽힌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해 오는 15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수상자는 12월 9일 발표된다. 이형석 기자 2025.10.12 10:13
프로야구

노경은 2⅓이닝 쾌투→조병현 BS→김성욱 후라도 상대 끝내기포...SSG, 드라마 같은 승리 [준PO2]

SSG 랜더스가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2025 포스트시즌 첫 승을 거뒀다. SSG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먼저 2점을 내고 동점을 허용하며 기세가 꺾였지만, 불펜 총력전을 펼쳐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주축 타자는 의미 있는 적시타를 쳤다. 9회 초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상대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 SSG는 초반 먼저 기세를 올렸다. '젊은 좌완' 선발 투수 김건우는 1·2회 상대한 6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경기 개시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2002년 동갑내기 내야수 고명준은 2회 초, 삼성 선발 투수 헤으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SSG는 3회 선두 타자 조형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성한의 진루타에 이어 최정의 좌측 텍사스 안타로 득점하며 2-0으로 앞서갔다. 호투하던 김건우는 4회 초 흔들렸다.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성윤은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냈지만, 3번 타자이자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놓였다. 후속 타자이자 2025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2-2 동점. 이숭용 SSG 감독은 강수를 뒀다. 이 상황에서 바로 필승조 일원 이로운을 투입한 것.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로운은 위기에서 김영웅을 삼진, 김헌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맞이한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5회 초에도 이로운이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사구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한 뒤 2사 뒤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주자, 정규시즌 홀드왕(35개) 노경은을 바로 투입했다. 이 선택 역시 노경은이 구자욱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통했다. SSG는 5회 말 다시 1점 앞서갔다. 선두 타자 정준재가 투수 앞 내야 타구를 친 뒤 먼저 1루를 밟아 출루했고, 조형우는 희생번트를 잘 수행했다. 박성한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정준재는 3루를 밟았다. 2사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5회 2사에 오른 노경은은 6회에 이어 7회도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내며 홀드왕의 품격을 보여줬다. '총력전' 모드를 켠 이숭용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는 쾌투였다. SSG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김민도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가장 믿었던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동점을 내준 것. 그는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볼넷, 후속 양도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주자를 등 뒤에 두고 상대한 강민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지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계속 흔들린 조병현은 홍현빈과 이재현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조병현이 무너지지 않은 건 의미가 있었다. 삼성이 선발 자원이자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9회 말 투입하는 초강수로 맞불을 놓았지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김성욱이 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것. 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김성욱의 타격 밸런스가 좋다"라고 칭찬했는데, 그 선수가 기대에 부응했다. 준PO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1 17:05
국가대표

‘브라질전 완패’→이재성 “12~13명이 뛰어야 하나 했을 정도…아직 답을 못 찾았다” [IS 상암]

축구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3·마인츠)이 센트리 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 경기서 브라질에 완패한 뒤 개선점을 짚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10월 A매치 친선전서 0-5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브라질에 맞서 백3 전형을 택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크게 졌다. 수년간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해 온 이재성에겐 뜻깊은 하루였다. 그는 이날 경기서 선발 출전해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에 나섰다. 한국 축구 선수로는 18번째 센트리 클럽 가입자다. 3-4-2-1 전형서 공격진에 배치된 이재성은 팀이 0-4로 뒤진 후반 18분까지 분전한 뒤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이재성은 브라질전 완패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정말 좋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하는 지를 스스로 느꼈을 거”라며 “나도 마찬가지다. 이 경기를 토대로 우리가 남은 시간 정말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동기 부여가 많이 된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브라질이라는 세계의 벽은 높았다. 대표팀은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이재성은 “선수들끼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12명, 13명이 뛰어야 하나’했을 정도로 상대가 정말 강했다. 결국 우리가 잘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다. 아직은 답을 못 찾았다”라고 짚었다.이재성은 뜻깊은 100번째 A매치 기록에 대해선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아직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영광보다는, 팀의 영광이 중요하다. 계속 열심히 준비할 거”라고 말했다.씁쓸한 완패에 계속 젖어 있을 생각은 없다. 이재성의 시선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경기에 가 있다. 파라과이는 복병으로 꼽히는 파라과이는 FIFA 랭킹 37위로, 10일 일본(19위)과 친선전서 2-2로 비겼다. 이재성은 “다음 경기가 있지 않나. (패배 뒤) 그다음 반응이 가장 중요하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파라과이전에선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0.10 23:33
스포츠일반

'올림픽 선발전'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13일 태릉서 개최

제60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25~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월드컵 시리즈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대회에 출전할 차기 시즌 국가대표를 뽑는 무대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제60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를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대회는 남녀 500m와 1000m, 1500m 남자 5000m와 10000m, 여자 3000m와 5000m의 개인종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연맹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지난 2024~25시즌 국가대표 선수들을 비롯한 약 300여명의 학생부 및 실업팀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이번 대회를 통해 남녀 총 22명의 선수가 선발돼 2025~26시즌 국가대표로 활약할 예정이다. 선발된 선수들은 2025~26 ISU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게 된다.선발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2025~26 ISU 월드컵 1차부터 4차 대회까지 출전하게 되며, 이 대회의 성적을 토대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이 최종 결정된다.2025~26 시즌 ISU 스피드 월드컵 시리즈는 오는 11월 14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최되는 1차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김우중 기자 2025.10.10 18:22
국가대표

홍명보호 만나는 브라질, 전력 꼭꼭 감췄다…공개 훈련 15분 내내 ‘볼 돌리기’ [IS 상암]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전술, 전략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사실상 특별한 훈련 내용은 볼 수 없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를로 안첼로티(이탈리아) 감독이 지휘하는 브라질과 격돌한다.경기 전날인 9일 사전 기자회견에 임한 안첼로티 감독은 곧장 서울월드컵경기장 피치 위에서 훈련을 지휘했다. 다만 특별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브라질 대표팀은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했는데,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간단한 스트레칭 후 중앙선 부근에 큰 원을 만들고 론도(볼 돌리기)만 진행했다. 이마저도 강도가 높지 않았고, 가볍게 몸을 푸는 정도로 이어졌다. 골키퍼들은 구석에서 따로 훈련했다.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대개 15분만 훈련을 공개한다. 그래도 워밍업하는 과정 등 여러 세션을 볼 수 있는데, 브라질은 오로지 론도만 진행했다. 꼭 한국·일본전을 위한 것이 아닌, 전반적인 훈련 과정 등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브라질이 한국전에 어떻게 나설 것인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풀어나갈지에 관한 힌트는 앞서 안첼로티 감독이 밝혔다.안첼로티 감독은 4-2-4와 4-4-2 포메이션 중 선호하는 포메이션에 관해 “공격수 4명을 두면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내일(한국전에서) 그런 부분을 사용해서 볼 점유를 잘하는 게 목표”라며 “선수 개인 능력이 출중하므로, 이를 잘 살려서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 공격수가 4명이든, 1명이든 그건 상관없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융합해서 좋은 축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격 숫자에 따라 브라질의 중원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주장’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대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바뀐다. 환경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나는 뒤에서 역습을 막고 컨트롤하는 선수”라며 “다른 미드필더들에게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내게는 (중원이 2명이든, 3명이든)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10 00:49
국가대표

‘세계 최강’ 브라질, 홍명보호 존중…감독·캡틴 모두 “한국전은 의미가 크다” [IS 상암]

카를로 안첼로티(66·이탈리아)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전을 두고 ‘중요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시아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안첼로티 감독은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압박 강도가 매우 높고 트랜지션(전환)도 매우 빠르다. 선수 특징, 능력이 일본 선수들과 차이가 있다”며 “(아시아 원정에서) 2승을 따는 건 당연한 목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아시아 국가를 상대하는 것은 팀 성장의 중요한 요소이며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말했다.브라질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4일에는 일본과 A매치에 임한다.지난 5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브라질 지휘봉을 쥔 안첼로티 감독은 A매치 4경기에서 2승(1무 1패)을 챙겼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1개월 앞두고 부임한 만큼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을 이끈 기간은 길지 않지만, ‘삼바 군단’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브라질과 통산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7패)을 거둔 한국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도전’이다. 브라질 역시 월드컵에서 마주할 수 있는 한국과 대결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안첼로티 감독은 “손흥민(LAFC)은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한 중요한 선수이며 위협적인 선수”라며 “한국 축구 자체가 공을 갖고 축구를 잘하고, 압박 강도도 높고 역습도 잘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한국전이 브라질에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브라질 ‘캡틴’ 카세미루(3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권에서 수준 높은 팀”이라며 “월드컵에서 만날지도 모르는데, 2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다. 아시아권 국가들의 수준을 파악하는 데 좋다”고 짚었다.카세미루는 한국과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선발 출전해 브라질의 4-1 대승에 이바지했다. 그는 “한국 축구는 스리백, 포백을 쓸 수 있다. 미드필더를 2명 혹은 3명을 쓸 수 있다”며 “한국에는 유럽 빅클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만약 그 선수들이 수비진을 넘어서 공을 받으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내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그런 공을 못 넘어가게 막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0.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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