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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바이아웃까지 일사천리' 발 빠르게 접촉, 다저스 상대로 협상력…사우어 품은 KT [IS 비하인드]

인적 네트워크, 협상력, 속도전 세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뤘다. 새 외국인 투수로 맷 사우어(26)를 영입한 KT 위즈 얘기다.지난 7일 KT와 계약한 사우어는 영입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 선수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 7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패트릭 머피를 영입할 당시에도 사우어는 KT의 영입 리스트 상단에 이름을 올려 있었다. 그러나 원소속팀인 LA 다저스가 선수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아 바로 계약으로 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우어는 150㎞/h 중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영건으로 마이너리그에서 팀마다 부족한 선발 자원이었다.사우어를 꾸준히 체크한 KT는 한국행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자, 스카우트팀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다. 가장 큰 난관은 역시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과 더불어 이적료 협상이 만만하지 않은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하나다. 현행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을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4억6000만원)로 제한하고 있어, 이적료를 낮추지 못하면 선수에게 돌아가는 몫이 줄어드는 구조다. 최악의 경우 계약이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KT는 물밑 협상으로 바이아웃 금액을 5만 달러(7000만원)로 낮췄다. 그리고 잔여 95만 달러(13억9000만원) 맥시멈 베팅으로 사우어의 마음을 샀다. 구단 관계자는 "사우어는 다저스 내 평가가 정말 좋은 선수"라며 "(처음에 이적이 어렵다던) 다저스도 선수의 길을 터준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메이크업을 비롯해 태도가 좋지 않았으면 이렇게까지 안 했는데 도와주고 싶은 선수라는 얘길 했다"라고 말했다. 사우어가 다저스에서 풀린 뒤 국내외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신분 조회를 요청한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도 있었다. 하지만 이미 교감을 마친 KT가 속도를 높여 계약을 완료했고 그 결과 사실상 올겨울 KBO리그 외국인 선수 1호 계약을 발표할 수 있었다.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운 KT는 기존 자원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9승 9패 평균자책점 3.96)와 패트릭(3승 3패 평균자책점 3.12) 중 재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두 선수의 재계약을 모두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사우어의 영입으로 한시름 놓은 나도현 KT 단장은 "사우어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구위형 투수로, 강한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2 13:33
스포츠일반

[경정] 17기 신인들, 미사경정장에 새바람 일으키나

경정훈련원 17기 선수들이 인상적인 경주를 거듭 펼치며 경정팬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입성한 17기 선수들은 올 시즌 전반기까지 활약하지 못했다. 신인들로만 구성된 신인 경주에서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선배들과 함께 출전한 혼합 편성 경주에서는 입상권 진입조차 쉽지 않았다. 올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서서히 경주 감각을 익힌 신인들이 최근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며 성장세를 입증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열린 수요일 8경주에서는 이현준(17기·B2)이 침착한 전개로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깔끔하게 우승했다. 이어진 10경주에서는 조미화(17기·B2)가 1코스의 이점을 살리며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튿날(10월 30일) 열린 목요 10경주에서는 이현지(17기·B2)가 첫 입상과 동시에 첫 우승을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5·6일 열린 45회차에서도 신인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목요 8경주에서는 김미연(17기·B2)이 3착으로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삼복승 조합을 흔들었고, 황동규(17기·B2)도 9경주에 1코스로 출전해 안정된 스타트를 선보이며 오랜만에 1위를 차지했다. 17기 남자 선수는 이현준과 임건(이상 17기·B1) 여자 선수는 조미화와 박지윤(이상 17기·B2)이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현준은 올해 3월 사전 출발 위반으로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스타트 타이밍이 안정감을 찾았다. 7월 신예왕전 우승자인 임건은 올 시즌 신인 중 가장 많은 6승, 조미화는 5승을 거두며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증명했다. 17기 선수들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주선보류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전 출발 위반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과감한 출발을 시도, 경주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반면 경험은 더 쌓여야 한다. 17기 선수 대부분 코너에 진입할 때 선회력이 부족하다. 배정받은 모터의 성능이 좋지 못하거나, 아웃코스에서 시작하면 경쟁에서 밀리는 경주가 많았다. 이미 15·16기 신예 선수들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7기 신인들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대교체' 신호로 볼 수 있다. 17기 선수들은 실전 경험이 쌓일수록 경기 운영 능력과 판단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2026년에는 더 완성도 높은 경주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사리 수면 위에 불고 있는 '막내들의 반란'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안희수 기자 2025.11.12 11:00
프로야구

"계약 끝났습니다" KBO리그 아시아쿼터 영입, 왜 발표 미뤄지나 [IS 비하인드]

KBO리그 구단들의 아시아쿼터 계약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본지 취재 결과, 이미 최소 5개 구단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했지만,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한 상태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지침 때문이다. 12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일본프로야구(NPB) 트라이아웃이 열리는데, 현장 혼선을 우려한 NPB 측이 KBO에 '트라이아웃이 끝날 때까지 아시아쿼터 영입 발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이를 받아들여 각 구단에 발표 자제를 권고했다.올해 NPB 트라이아웃에는 약 39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NPB 통산 503경기를 뛴 베테랑 불펜 마타요시 카즈키(38), 2021년 한신 타이거스에 1순위 지명받은 선발 모리키 다이치(22) 등이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 일본 현지에서도 관심을 두는 행사인데 KBO리그 아시아쿼터 발표가 선행하면 김이 빠질 수밖에 없다. KBO 관계자는 "NPB가 요청했고, 구단에 양해를 구한 건 맞다"라고 말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PB 트라이아웃이 끝나면 아마 계약을 마친 구단은 일괄적으로 발표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계약을 마친 대부분의 구단은 아시아쿼터 자원으로 일본 선수를 택했다. 구단 사정에 따라 베테랑 선발투수부터 불펜 자원까지 포지션은 다양하다. 예상보다 호주 선수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으면서 일본 쏠림 현상이 심화했고, 이 부분은 NPB 측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호주 출신 타자를 테스트한 구단도 있지만 결국 일본 투수로 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 LG 트윈스와 계약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클란 웰스 정도를 제외하면 영입할 만한 마땅한 호주 투수도 별로 없다"라고 귀띔했다.2026시즌부터 KBO리그는 아시아쿼터제도를 운용한다. 이에 따라 기존 외국인 선수 정원(팀당 3명)과 별도로 아시아 지역 국적 선수를 포지션 구분 없이 1명 추가 등록할 수 있다. 신규 영입 시 지출할 수 있는 최대 비용은 연봉, 계약금, 특약(옵션 실지급액 기준) 및 원소속구단에 지불하는 이적료(세금 제외)를 합쳐 최대 20만 달러(3억원, 월 최대 2만 달러)로 제한된다. NPB 트라이아웃이 마무리되는 12일 이후, 각 구단의 아시아쿼터 영입 소식이 본격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2 09:35
스포츠일반

'신축 제로' 전북도, 2036 전주 하계 올림픽 '연대도시 전략' 승부수 [IS 포커스]

2036년 전주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선 전북특별자치도가 '연대도시 전략'을 앞세워 승부수를 던진다.지난 2월 서울특별시를 꺾고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로 선정된 전북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어젠다 2020' 권고에 따라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는 IOC는 새로운 시설 건축보다 기존 경기장과 임시 시설의 활용을 장려하고 있다.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호주 브리즈번이 전체 경기장의 84%를 기존 시설로 이용하겠다는 비용 절감 계획을 내세운 것처럼, 전북도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애초 4개 경기장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접고 '신축 제로화'로 선회했으며,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대회 운영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도는 하계 올림픽 33개 종목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 51개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32개를 전북권에서, 나머지 19개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손잡는 이른바 '연대도시 전략'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 유치 후보지로 경쟁한 서울특별시도 연대도시 후보 중 하나다. 서배원 전북도 하계 올림픽 유치총괄과장은 "전북도에는 없는 국제 규격 경기장이 서울에만 있는 게 있다"며 "이에 대해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으로부터 사용 승인에 대해선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시와의 연대도시 관련 구체적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향후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북도는 전향적인 태도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는 대회 일부 종목이 여러 지역으로 분산 개최될 경우 '전주·전북 올림픽'의 상징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를 국민 통합과 지역 상생의 상징적 모델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대회 개·폐회식 등이 진행되는 올림픽 주경기장은 현재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활용할 방침이다.전북도는 올림픽 유치와는 별개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 94만3937㎡ 부지에 8000석 규모의 야구장 등을 조성하는 '전주 복합 스포츠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이 스포츠타운 내 국제수영장과 실내체육관 등이 대회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밖에 전북도는 기존 대회 대비 탄소 배출량 100% 절감, K-컬처 올림픽 등을 내세운다.2036년 하계 올림픽 경쟁 도시로는 현재 아마다바드(인도) 도하(카타르)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거론된다. 전북도는 오는 12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개최 계획서를 제출, 관련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IOC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2027년, 늦으면 2029년 개최 도시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군산·전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0 08:39
산업

이마트, 2025 쓱데이 한우, 삼겹살, 연어 반값

이마트는 30부터 다음달 2일까지 4일간 2025 쓱데이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는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전제품까지 전방위적인 초저가 할인을 펼쳐 1년간 쓱데이를 기다려온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계획이다.먼저, 이마트는 2025 쓱데이를 기념해 한우, 삼겹살, LA갈비, 양념불고기 ‘고기 반값 할인’을 선보인다. 세부적으로 30~31일 2일간 국내산 삼겹살/목심을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50% 할인한 100g 1490원에 판매한다.11월 1~2일에는 한우 잔치가 벌어진다.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시 한우 전품목에 대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쓱데이 기간에는 ‘생선회’도 풍족하게 즐길 수 있다.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30~31일까지 2일간 광어회 필렛(100g)을 40% 할인한 5988원에, 11월1일~2일에는 연어회 필렛(100g)을 50% 할인한 2990원에 판매한다.서지영 기자 2025.10.29 09:34
배구

'최대어' 이우진은 누구의 품에, V리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 27일 개최

한국배구연맹은 오는 27일 2025~26 남자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한다.이번 드래프트에는 대학교 졸업 예정자 27명을 비롯해 대학교 1~3학년 13명,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6명 등 총 49명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발리 몬차에 몸담았던 이우진이 프로 입단의 문을 두드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 고교 배구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진출에 성공한 이우진은 1m95㎝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그는 공격력은 물론 서브와 리시브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우진은 5월 말 몬차와 퇴단에 합의한 뒤 유럽 리그 재도전과 국내 V리그 입성을 놓고 고민하다가 V리그 구단 입단으로 선회했다. 인하대 윤경이 드래프트 불참을 결정함에 따라 방강호(제천산업고·아웃사이드 히터)가 이우진과 함께 1순위 지명을 다툴 후보로 급부상했다. 방강호는 이준호(제천산업고·아포짓 스파이커)와 함께 7월 중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U-19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8강 진출을 견인했다. 대학부에서는 신장 1m99㎝의 미들 블로커 임동균(한양대)과 손유민(인하대·아포짓 스파이커 켬 미들 블로커) 등의 상위 순번 지명이 점쳐진다. 드래프트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기준을 역순으로 OK저축은행 35%, 한국전력 30%, 삼성화재 20%, 우리카드 8%, KB손해보험 4%, 대한항공 2%, 현대캐피탈 1%의 확률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이형석 기자 2025.10.20 14:21
스포츠일반

[경정] 노익장 보여준 김효년,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정 우승

김효년(2기·A1)이 29개월 만에 대상경정 정상에 올랐다. 김효년은 지난 18일 미사경정장에서 14경주로 열린 서울올림픽 37주년 대상경정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통산 다승 부문 4위(492승)에 올라 있었던 김효년이 젊은 선수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노장의 힘을 증명했다. 김효년은 17일 14경주로 열린 예선전에서 찌르기(안쪽 선수가 턴마크를 선회할 때 바깥에 위치하던 보트가 순간적으로 안쪽 공간을 파고드는 전법)로 승부를 걸어 1위에 올라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기록이 가장 좋았던 김효년은 결승전에서 1코스를 배정받았다. 이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완석이 2코스, 차세대 경정 에이스 박원규가 3코스, 4월 스피드온배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른 조성인과 김민준이 각각 4번과 5번, '무관의 강자' 김민길은 6코스로 나섰다. 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승전은 김효년의 독무대였다. 그는 초반부터 날카로운 인빠지기(1코스에 배정된 선수가 스타트 뒤 턴마크를 가장 먼저 선회해 그대로 선두를 유지하며 경주를 리드하는 전법) 전개로 선두를 지키며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3코스 박원규는 스타트 뒤 조금 뒤처졌지만, 바로 붙어돌기(바깥쪽 보트가 안쪽 보트에 바짝 붙어서 나란히 턴마크를 도는 전법) 전략을 시도해 2위에 올랐다. 조성인은 김민길과 치열한 경합 끝에, 간발의 차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3위를 기록했다.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던 김완석은 빠른 스타트를 보여줬지만, 1턴 마크에서 1코스 김효년을 휘감으려는 시도와 찌르기 작전 사이에서 망설이다 앞설 타이밍을 놓쳤다. 애매한 선회로 뒤처졌고, 결국 입상에 실패했다.김효년은 "지난해 사전 출발 위반 2회로 부진에 빠졌다. 경정훈련원에서 기본기 훈련에 매진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통산 500승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효년은 2023년 4월 스포츠월드배 이후 2년 5개월 만에 대상경정 1위에 올랐다. 김효년은 후반기 가장 큰 대회인 쿠리하라배와 그랑프리 경정에서도 레이스를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5.09.24 11:00
스포츠일반

[경정] 기량·코스·모터는 기본…이제 보트 성능도 분석 대상

경정에서 모터는 선수 기량, 코스 유불리와 더불어 승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여기에 경정 전문가들은 모터와 짝을 이루는 보트도 분석 대상으로 여긴다. 모터의 기력이 들쭉날쭉할 경우 이런 접근은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경정 보트는 95%가 목재로 만들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체의 뒤틀림, 무게 배분의 변화 그리고 기후에 따른 건조 상태에서 미세한 차이가 발생한다. 출발 반응, 직선 주행 안전성, 선회 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보트의 건조 상태에 따라 성능 차이가 더 뚜렷해진다. 선수들은 물을 머금은 보트와 잘 건조된 보트를 타면 그 차이를 크게 체감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모터 성능에만 집중하고 보트의 상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 경주를 예측할 때 보트 기록도 눈여겨봐야 한다.실제로 지난주 열린 35회차 경정에서 보트의 중요성을 입증한 사례가 다수 나왔다. 중·하위권으로 평가되는 52번 모터를 배정받은 고정환(14기·A1)은 보트는 평균 착순점 6점대로 상급으로 인정받는 17번을 배정받았다. 고정환은 강력한 스타트와 직선 주행력을 앞세워 3연속(1위 2회, 2위 1회) 입상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상급 모터를 배정받은 선수라고 착각할 만한 성적이다. 지난 35회차 최고의 반전이었다.김응선(11기·A1)도 평균 착순점 4점대 중반, 평범한 2번 모터를 배정받았는데 보트는 이보다 평균 착순점(6.73점)이 높은 6번을 배정받은 뒤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1위 2회, 2위 1회)을 거뒀다.반대로 정민수(2기·A1)는 평균 착순점 6.64를 기록하며 모터 성적 10위를 지킨 88번 모터를 배정받았지만, 보트는 평균 착순점 중위권인 110번 보트를 배정받은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모터와 보트 완벽한 조합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있다. 민영건(4기·A2)과 김민길(8기·A1)은 평균 착순점 6점대 이상의 상급 모터와 상급 보트를 배정받아 3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선수의 기량뿐 아니라 모터 그리고 보트까지 조화를 이루며 '경정 레이스의 정석‘을 보여줬다.현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대부분 모터의 성능 파악에는 열중하지만, 정작 보트 성적은 전혀 살펴보지 않는다. 이는 경기를 반만 보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한다. 보트보다 모터가 더 중요한 게 사실이고, 보트 분석 자체가 어려운 면도 있다. 하지만 보트의 최근 평균 착순점, 직전 회차 성적 등 기본적인 부분을 살펴본다면 경기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안희수 기자 2025.09.03 11:00
해외축구

첼시 잭슨, 임대 계약서 쓰러 뮌헨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임대 취소' 황당 시추에이션

첼시가 소속 공격수 니콜라 잭슨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 보내기로 하고 뮌헨까지 보냈다가, 갑자기 임대를 취소하기로 했다. 오락가락 행정에 뮌헨 구단과 잭슨 선수 측이 모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첼시는 리암 델랍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잭슨을 보유해야 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계약 규정상 아직 바이에른 뮌헨과 잭슨이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이라 첼시 구단의 뜻이 최우선 상황인 건 맞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뮌헨과 첼시가 임대료 1500만 유로(243억원), 완전 이적 옵션 8000만 유로(1301억 원), 그리고 셀온 조항까지 포함해 잭슨의 임대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잭슨은 뮌헨행 비행기를 탔고, 에이전트와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그의 뮌헨 이적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첼시는 잭슨의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취소하기로 했다. 첼시는 잭슨이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허가를 전격 취소했다. 잭슨이 뮌헨행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동안 결정된 것이었다. 현지 시간 30일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델랍이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공격 자원인 잭슨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디에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잭슨은 첼시가 바이에른 뮌헨 임대를 취소하자 분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잭슨의 에이전트는 현지시간 30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비행기는 뒤로 가지 않는다. 뮌헨"이라고 글을 올리며 첼시의 결정에 반발했다. 만일 잭슨이 첼시로 복귀한다고 해도 당분간 정상적인 멘털로 경기에 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뮌헨도 난처하다. 뮌헨은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백업 공격수가 필요했고, 여름 이적 시장 막바지에 다른 후보들에 대한 영입도 타진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현재 뮌헨으로선 잭슨이 가장 적합한 영입 대상인데, 첼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당황스러울 법하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이번 상황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고 선수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 있으나 실제로 계약이 이뤄지기 전이기 때문에 첼시의 뜻대로 될 수밖에 없다'고 논평하고 있다. 덧붙여 첼시와 뮌헨, 잭슨이 모두 계약에 따라 프로 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전하는 분위기다. 영국 BBC는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의 말을 인용해 "구단은 잭슨이 필요하다. 잭슨 입장에서는 자신을 먼저 원했던 팀에서 뛰고 싶겠지만, 어떻게 보면 두 구단에서 모두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이 선수 입장에서 나쁠 건 없다. 자신의 마음가짐을 잘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5.08.31 14:25
스포츠일반

[경정] 강철보다 강한 유니폼...경정 장비의 모든 것

경정은 6명의 선수가 모터보트를 타고 순위를 다투는 수상 스포츠다. 모터보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에 이른다. 그래서 마치 물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런 이유로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여러 장구류를 착용하고 출전한다.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장비는 대부분 강철보다 강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제작된다. 파라 아라미드는 최대 5∼6배 높은 인장 강도와 뛰어난 내열성·내화학성·내구성을 자랑하는 고성능 섬유로 방탄복이나 소방복에도 쓰이고 있다. 상의 유니폼은 점퍼 형태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안감이 구성돼 외부 충격을 막아준다. 하의는 같은 소재(파라 아라미드)를 두 겹으로 겹쳐 만든다. 경주 중 모터보트가 전복될 경우 프로펠러와 접촉해 부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물이 많이 튈 수밖에 없는 경정의 특성상 위·아래 방수복도 입는다. 또 경정용 장갑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겉감은 가죽, 안감은 파라 아라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선수들은 왼쪽에만 팔 보호대를 착용한다. 몽키턴(Monkey turn) 때문이다. 몽키턴은 선수들이 선회할 때 보트에서 일어나 등을 구부린 자세로 체중을 이동하는 모습이 원숭이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반시계 방향으로 선회하기에 왼쪽 팔에 압력이 가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왼팔에만 보호대를 착용한다. 선수들이 신는 경정화도 독특하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고무, 티타늄 판 1겹, 파라 아라미드 3겹, 우레탄 깔창 1겹으로 만들어졌다. 발등 부분은 티타늄 판, 파라 아라미드 2겹, 방수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선수용 구명조끼는 물에 빠졌을 때 거의 수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헬멧도 어떤 각도에서나 물에 떠오르도록 제작해 선수들을 보호한다. 경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보트는 각각 모터와 보트로 구분된다. 모두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유인데, 초창기에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현재는 국내 생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이 모터와 보트는 회차마다 각각 110대가 운영되며, 입소한 선수들은 추첨을 통해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는다. 선수들은 거의 매번 다른 모터와 보트를 타고 경주에 임한다.경정 보트 외부 껍데기(카울)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나머지는 거의 목재 소재로 만들어졌다. 충돌이 생겼을 때 충격을 줄여 부상을 방지한다. 이 보트의 정비는 전담 부서에서 맡고 있다. 이와 달리 모터는 선수들이 직접 정비한다. 경주 전날인 화요일 오전, 추첨으로 모터를 배정받고 각자 분해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비한다. 주로 전기 장치, 실린더 헤드, 기화기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정비한 모터를 보트에 장착할 때 각도를 '틸트각'이라고 한다. 통상 장착 각도는 78도가 기준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0.5, 0, +0.5, +1, +1.5도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틸트각의 수치가 작을수록 선회 성능이 좋아지고, 클수록 직진 성능이 좋아진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보트와 모터는 고유번호가 정해져 있고, 각각의 경주기록, 정비기록 등 세세한 정보가 경정 누리집에 공개된다. 그중에서 모터의 착순점을 잘 살펴보는 것이 추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5.08.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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