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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림픽 기대주였던 항저우 스타, 엇갈린 희비..."아직 어리니까" LA도 바라본다 [2024 파리 결산]

한국 대표팀이 2년 연속 열렸던 국제대회를 마무리했다. 비슷한 주축 선수들이 나섰지만, 희비가 엇갈렸다.한국 대표팀에게 파리 올림픽은 잊을 수 없을 '영광의 대회'가 될 전망이다. 금메달 13개로 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썼다. 총 메달 수도 32개에 달했다.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다 메달 33개(금 12개, 은 10개, 동 11개)보다 하나 적게 수집했다.주축 선수 중 다수는 이미 지난해 열렸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활약했던 멤버다. 1년 차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대표적인 게 신유빈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올림픽에 데뷔한 신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단체전, 혼합 복식, 여자 단식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신유빈은 항저우 기세를 파리로 이어갔다. 중국의 벽은 넘지 못했으나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준결승전에 올랐다. 혼합복식에서 임종훈과 동메달을 합작하며 탁구 대표팀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여자 단식에서 수상은 실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까지 혈투를 펼치며 달라진 기량을 증명했다. 이어 여자 단체전에서도 전지희, 이은혜와 종목 16년 만의 동메달을 따냈다. 안세영도 항저우에 이어 파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아시안게임 단식 우승까지 이뤘다. 라이벌 천위페이와 결승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배드민턴 '여제'의 자격을 증명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무릎 부상을 입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우려가 따랐지만, 스스로 극복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며 전승으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정상에 섰다.다만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상황이다. 안세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정면 비판하면서 '진실 공방'을 진행 중이다. 우승을 축하할 틈도 없이 협회와 갈등이 깊어진 상태다. 한국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마지막 메달리스트로 남게 된 여자 역도 박혜정도 항저우 스타 중 한 명이다. 박혜정은 11일 열린 대회 여자 역도 81㎏ 초과급에서 인상 131㎏, 용상 168㎏으로 합계 299㎏을 들고 리원원(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항저우 대회 때 리원원이 결장하며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2년 연속 정상급 기량을 펼치며 LA 올림픽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키웠다. 모두가 항저우 때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모두가 웃기만 한 건 아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기대치를 키웠던 수영 대표팀은 올림픽에선 아쉬움을 남기고 마감했다.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수확,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땄지만 기대주 황선우가 노메달로 마감했다. 자유 당초 수상 난이도가 높은 종목이긴 했지만,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등 내용도 '황선우답지' 않았다.도쿄 대회 4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계속 기대를 모았던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도 좌절했다. 우상혁은 11일 열린 대회 결선에 출전했으나 2m31을 넘지 못하고 7위로 마감했다. 물론 파리가 항저우 스타들의 끝은 아니다. 대부분 20대 초중반 선수들인 만큼 LA 대회에서 충분히 성장하고, 파리에서의 아쉬움도 설욕할 수 있는 이들이다. 황선우는 "난 아직 스물한 살이다. 충분히 4년 뒤 LA 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다시 준비할 힘을 얻었다"라며 설욕을 다짐했다. 우상혁도 "오늘 또 한 번 좋은 자극을 받았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파리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 동기부여도 됐다"며 "2028년 LA 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예고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 금메달엔 실패했던 선수들도 비슷하다. 박혜정은 "리원원과 기록 차가 좁혀졌다. LA 때는 붙어볼만하지 않을까"라고 웃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2 06:01
스포츠일반

銅 걸고도 웃던 신유빈의 눈물...20년 만의 단식 메달, 눈앞까지 왔다 [2024 파리]

"동메달 땄을 때도 안 울었는데..."신유빈(20·8위·대한항공)이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안착했다. 20년 만의 여자 단식 탁구 메달이 눈앞이다.신유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히라노 미우(13위)와 만나 4-3(11-4, 11-7, 11-5, 7-11, 8-11, 13-11)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히라노는 신유빈과 통산 상대 전적이 1승 1패로 팽팽한 호적수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에서 만나 상대기도 하다. 당시엔 히라노가 3-1로 이겼고, 맡은 경기들에서 모두 패했던 신유빈은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걸음 더 성장한 올해 설욕의 기회가 생겼다. 이미 '올림픽 메달리스트'지만, 신유빈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승리하며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동메달을 안겼다.8강 경기 흐름은 말 그대로 요동쳤다. 신유빈은 다소 긴장한 히라노를 상대로 내리 3게임을 쓸어 담았다. 포핸드에 약점을 보인 그를 집중 공략하며 매 게임을 압도했다.그런데 4게임부터 흐름이 변했다. 히라노는 환복을 이유로 타임 아웃을 걸어 신유빈의 흐름을 끊었다. 그리고 이후 히라노의 3연승. 신유빈이 가져가던 테이블 위 타이밍은 히라노의 것이 됐다. 결국 경기는 7게임, 듀스까지 갔다.혈전 끝에 신유빈이 마지막 2점을 차지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마지막 한 점을 가져온 신유빈은 주저 앉으며 환호했다. 그리고 그의 눈엔 눈물이 고여 있었다. 앞서 혼합 복식에서 한국 탁구 20년 만의 메달을 따왔을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그만큼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신유빈은 7게임까지 흐른 경기 양상에 대해 "그냥 힘들다"라고 웃으며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중간중간 팔에 힘이 빠졌다. 제대로 공을 보내지 못했던 게 생각난다"고 떠올렸다. 그는 "3-0 상황에서 히라노가 옷을 갈아입고 온 후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내 리시브를 막으려고 하더라. 3-3 부터는 나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 돌파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수상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었다. 그만큼 승리의 의미가 컸다. 신유빈은 "혼합복식 동메달을 땄을 때도 눈물이 안 났는데, 경기가 끝났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안도감 때문"이라고 웃었다.히라노는 1년 전에도 신유빈이 눈물을 흘리게 만든 상대기도 했다. 당시엔 반대였다. 신유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히라노에 패했다. 당시 그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젠 다르다. 신유빈은 "내게도 오늘은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길 수 있어서, 잘 풀었다는 거에 내 자신에게 잘 했다고 해주고 싶다"고 했다.4강에 진출하면서 신유빈의 메달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앞서 한국 탁구에 12년 만의 메달을 안겼는데, 여자 단식 메달을 추가하면 무려 20년 만이다. 한국 탁구는 2004년 아테네 대회 때 김경아가 동메달을 따낸 이후 아직 단 한 명의 여자 선수도 올림픽 단식 시상대에 올라보지 못했다.신유빈은 "준결승 진출이 20년 만이라는 걸 몰랐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 좋은 경기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 남은 경기도 늘 하듯 하겠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분석해서 더 좋은 겨기력으로 임하겠다"고 했다.혹 준결승을 이길 경우 결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국 탁구가 올라보지 못한 여자 단식 결승 무대다. 신유빈은 "가면야 좋겠지만, 한 경기 한 경기만 하다 보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한 포인트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신유빈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 4위, 베테랑 천멍(중국)이다. 만약 천멍까지 잡을 수 있다면, 그땐 여자 단식 역사상 없던 결승 진출과 은메달 이상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1 21:17
스포츠일반

[2024 파리] '항저우 판정논란' 이혜경, 올림픽서 설욕 실패...첫 경기서 한판패 탈락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판정논란으로 메달을 걸지 못했던 이혜경(28·광주교통공사)이 첫 경기 탈락으로 파리 올림픽을 허무하게 마무리했다.세계랭킹 10위인 이혜경은 27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유도 48㎏ 32강전에서 타라 바불파트(18위·스웨덴)를 만났으나 1분 15초 만에 한판패를 당해 허무하게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이번 대회 설욕을 다짐했던 이혜경에겐 뼈아픈 패배였다. 그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노렸으나 준결승에서 패했다. 아비바 아부자키노바(카자스흐스탄)과 맞대결 때 지도(경고) 3개를 받고 반칙패했다. 이혜경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심판은 그가 경기 도중 고의는 아니었으나 얼굴을 때려 출혈을 발생하게 했다며 세 번째 반칙을 내렸다. 이혜경은 패배 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서 있었다. 경기장을 뒤늦게 떠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힐 정도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혜경은 반칙패라는 이유로 동메달 결정전 출전 자격마저 박탈당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감했다.준결승전에서 떨어진 선수는 3·4위전인 동메달 결정전에 참가하는 것이 맞으나 이혜경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심판진은 이혜경이 유도정신에 어긋나는 금지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이혜경의 동메달 참가 자격을 빼앗아 갔다. 올림픽에서 그 아쉬움을 씻으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는 2024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올림픽 수상 가능성을 높였으나 거짓말처럼 토너먼트 가장 첫 계단에서 무릎을 꿇으며 이번 올림픽을 마감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7 17:31
PGA

'올림픽 전초전' 김주형·안병훈 '메이저 설욕' 임성재, 디오픈 한국 선수 8명 출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브리디시 오픈(디오픈)에 한국 선수 8명이 출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직전에 열리는 대회라 올림픽 전초전의 성격도 띠고 있다. 디오픈은 18일(한국시간) 밤부터 나흘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385야드)에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열린다. 총상금은 1천700만 달러(약 235억원),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약 42억9000만원)가 걸린 이 대회에서 총 158명의 선수가 자웅을 겨룬다.한국 선수로는 김주형, 안병훈을 비롯해 임성재와 김시우, 김민규, 고군택, 송영한, 왕정훈까지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PGA 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주형과 안병훈은 이 대회에서 '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김주형은 지난해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준우승하며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좋은 기억이 있다. 링크스 코스 경험이 많은 안병훈은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컷 탈락한 부진을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씻어내고자 한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임성재는 설욕을 다짐한다. 임성재는 이번 시즌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한 바 있다. 지난 6월 한국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디오픈 출전권을 얻은 김민규와 송영한도 출사표를 냈다. 한편, 메이저 대회인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를 포함 이번 시즌 6승을 올린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랭킹 3위이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 등 톱 랭커들도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022년에는 3위, 지난해엔 공동 6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셰플러는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서는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2021년 대회 때 공동 8위였다. 쇼플리도 디오픈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출전한다. 2021년 자동차 사고 후유증으로 많은 대회에 나서지 못한 우즈는 올해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나선다. 지난 마스터스에선 공동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선 모두 컷 탈락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16 09:17
프로야구

"버겁다" "언젠가는 한번 박살" 천적 고영표 향한 SSG의 극찬과 다짐

"언젠가는 한번 박살 내야죠."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사이드암스로 고영표(33·KT 위즈)를 두고 한 말이다.고영표는 'SSG 천적'이다. 2015년 데뷔해 통산 57승을 기록 중인데 이 중 11승(19.3%)을 SSG전(전신 SK 와이번스 포함)에서 따냈다. SSG전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6, 9이닝당 볼넷은 0.79개에 불과하다. 2020년 이후 SSG전 전적은 12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이다.지난 25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천적다웠다. 인천 SSG전에 출격한 고영표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로 승리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6실점)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6회 말 1사까지 16타자 퍼펙트로 SSG 타선을 잠재웠다. 이숭용 감독으로선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KT 단장 출신인 이숭용 감독은 고영표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본 야구 관계자 중 한 명이다. SSG 사령탑으로 고영표를 처음 상대한 이 감독은 "상대 팀으로 만나니까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준비했는데도 느낌이 다르더라. 정말 업그레이드되고 있구나 싶었다. 더 좋은 투수가 됐다는 걸 느꼈다"고 극찬했다.SSG 타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고영표에게 약하다. 고영표 상대 홈런을 4개(팀 10개)나 뽑아낸 한유섬의 통산 맞대결 타율은 0.205에 머문다. 추신수(0.200) 박성한(0.138) 김성현(0.188)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0.333) 정도만 강점이 있는데 앞뒤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대량 득점이 쉽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으로선 고영표의 결장이 아쉽다. 고영표는 팔꿈치 문제로 4월 5일 1군 제외돼 두 달가량 공백기를 가졌다. 이 기간 KT는 SSG와의 두 차례 3연전에서 모두 1승 2패로 밀렸다. 이강철 감독은 "영표가 있었으면 SSG에 이렇게 많이 안 졌을 거"라고 곱씹었다.이숭용 감독은 설욕을 다짐했다. '천적 관계'를 털어내지 못하면 향후 순위 경쟁에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KT가 5강 경쟁에 뛰어들면 고영표가 SSG전에 '표적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고는 못 산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 선수들이 더 반성해야 한다.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17:01
프로농구

'쌍둥이 감독 도장깨기' 하고 우승 도전...송영진 KT 감독의 흥미로운 PO 대진표

프로농구 수원 KT의 송영진 감독이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서 재미있는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챔피언결정전에 가기 위해 ‘쌍둥이 감독’을 모두 이겨야 하는 대진이다. KT는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를 6강에서 잡는다면, 4강에서는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이 기다린다. 조상현-조동현 감독은 쌍둥이 형제다. 정규리그 3위 KT는 6위 현대모비스를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지션별 매치업에서 KT의 허훈과 한희원, 하윤기가 현대모비스의 이우석, 김국찬, 장재석에 근소한 우위를 보여왔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KT가 현대모비스를 앞선다. 물론 단기전은 정규리그 경기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펼쳐지는 경우도 많다. 현대모비스는 단기전 경험에서 KT를 앞선다. 함지훈, 장재석, 최진수 등 베테랑들이 단기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한 번 분위기를 타면 폭발적으로 터지는 득점력이 강점이다. KT의 패리스 배스는 정규리그 평균 25.4점을 넣어 득점 전체 1위에 올랐다. 허훈 역시 승부처에서 배짱 있게 슛을 던지는 클러치 능력과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공격력이 돋보인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KT의 득점을 현대모비스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6강 시리즈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6강 PO가 막을 올리기 전부터 기싸움은 팽팽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허훈을 자신이 수비로 막겠다고 공언했다. 그러자 허훈은 “이우석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KT와 현대모비스는 2006~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현대모비스가 우승했고, KT에서 선수로 뛰었던 송영진 감독은 시리즈 도중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해 5차전에 결장했던 아쉬움이 있다. 송영진 감독은 “그때 미련이 많이 남았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선수단과 의기투합해 두 쌍둥이 감독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은경 기자 2024.04.04 10:55
프로야구

[IS 인천] 홈런 2방에 '3실점' 오원석, 첫 승 실패...그래도 5이닝 버텼다

오원석(23·SSG 랜더스)이 피홈런 두 방에 휘청이며 첫 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서 최소 역할은 다 했다.오원석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홈런 한 방씩을 허용한 그는 득점 지원을 1점밖에 받지 못하고 시즌 2패 위기 속에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85구를 던진 가운데 직구(44구) 최고 146㎞/h를 찍었다.쉽지 않은 경기였다. 오원석이 마주한 두산은 전날 6-13으로 SSG에 패한 설욕을 다짐하고 나타났다. SSG에 홈런 6개를 맞았던 두산은 고스란히 홈런으로 오원석에게 되갚았다.오원석은 1회부터 대포를 맞았다. 그는 1회 초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두산의 핵심 타자인 양의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하지만 다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후속 타자 김재환과 만나 1볼 상황에서 2구 142㎞/h 직구를 던졌다. 하지만 공은 한가운데로 몰렸고 김재환이 이를 통타해 그에게 우중간 투런 홈런을 안겼다.'홈런 세례'는 2회에도 이어졌다. 오원석은 두산의 2회 초 선두 타자 강승호를 만나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2볼을 먼저 내준 그는 이후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렸다. 도망갈 곳이 사라진 그는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노렸지만, 다시 공이 몰렸다. 시즌 초 타격감이 뜨거웠던 강승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 두 방. 어지간한 투수라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오원석은 버텼다. 강승호에게 홈런을 맞은 후 그는 헨리 라모스를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이어 장승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준영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과 상대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무리했다.이후에도 위기는 왔으나 오원석은 버텼다. 오원석은 3회에도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경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오원석은 양의지에게 투수 앞 땅볼을 얻었지만, 내야진의 런다운 플레이 과정에서 주자가 진루해 1사 2·3루 위기가 이어졌다.SSG는 위기에서 만루책으로 대응했다. 앞서 홈런을 친 김재환에게 고의사구를 줘 그를 내보냈고, 성공했다. 오원석은 후속 타자 양석환에게 143㎞/h 직구로 투수 병살타를 이끌어 직접 위기를 마무리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그는 4회 1사 후 라모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두 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마치며 이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경기 전 선발진 운용에서 오원석의 역할을 강조했던 이숭용 SSG 감독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 감독은 경기 전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휴식 차원에서 말소했다. 이어 "오늘 오원석이 키"라며 주말 투수 운용을 위해 그가 5이닝 이상을 소화해주길 기대했다.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오원석은 임무를 완수했다. 타선도 힘을 냈다. 4회까지 무득점에 묶였던 SSG는 두산 선발 김동주를 5회 집중 공략하며 석 점을 뽑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6회 초가 진행 중인 경기는 현재 양 팀은 3-3 동점을 유지하고 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0:29
프로농구

[EASL] 2년 연속 우승 도전...전희철 감독 "결승전 준비, 우리 장점 살리는 게 중요"

서울 SK가 라이벌 안양 정관장을 꺾고 다시 한번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정상에 도전한다.SK는 8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훕스돔에서 열린 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4 준결승전에서 94-7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SK는 곧이어 이어지는 뉴타이페이 킹스와 치바 제츠의 맞대결 승자와 오는 10일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3억원)에 달한다.SK로서는 지난해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경기였다. SK와 정관장은 지난해에도 EASL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당시엔 정관장이 승리했다. 대릴 먼로와 오마리 스펠맨의 외국인 듀오는 물론 오세근-변준형-문성곤-박준형 등 강력한 국내 옵션을 갖춘 정관장은 당시 SK를 꺾고 정규리그, 챔프전에 이어 EASL까지 우승하며 2022~23시즌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다.올해는 달랐다. 정관장이 전력 유출로 흔들린 반면 SK는 부상 행진에도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갔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건재했고 가드 오재현이 걸출했던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장착했다. 두 사람은 8일 경기에서도 각각 36점과 20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지난 시즌 쓴웃음을 지어야 했던 전희철 감독은 이날 승리 후 모처럼 여유있는 미소로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전희철 감독은 "결승에 올라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전엔 상대 슬로우 템포 공격에 우리만의 템포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박빙 경기가 됐다"며 "이후엔 페이스를 찾아갔다. 상대 외곽도 잘 봉쇄해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외곽을 잡은 것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에이스답게 코트를 지배한 워니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슬로우 템포에 고전했지만, 우리 팀이 잘 풀었다"며 "정관장과는 워낙 많이 경기해 서로를 잘 안다. 그래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워니는 "외곽을 막은 게 잘 돼 승리를 이끈 거 같다. 일요일 어느 팀이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꼭 승리해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SK의 승리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두 명 동시 기용이었다. 한 명만 기용 가능한 한국 프로농구 규정과 달리 EASL에서는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코트에서 뛸 수 있다. 평소 워니의 백업으로 뛰었던 리온 윌리엄스는 이날 11점 12리바운드를 기록, 골 밑에서 워니의 부담을 줄였고 이는 워니의 득점사냥으로 이어졌다.워니는 윌리엄스에 대해 "그와 뛰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이라며 "윌리엄스는 항상 리바운드에 대한 내 부담을 덜어준다. 그래서 오늘은 한국에서 하는 것과 다른 농구를 추구할 수 있었다. 오늘 3점슛 시도가 많았는데, 리온이 리바운드에 자신있는 선수라 그랬던 것 같다. 좋은 파트너와 함께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남은 건 결승전이다. 전희철 감독은 "상대가 될 팀들에 대해 분석은 되어 있다. 오늘 경기(치바 제츠-뉴타이페이 킹스)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다. 상대에 맞춰서 경기를 하는 것 보다는 우리 장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워니는 "지난 터리픽12때부터 계속 2위만 했는데,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 그렇기에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세부(필리핀)=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8 20:54
스포츠일반

UFC 코빙턴, 고인 된 父 깜짝 언급→에드워즈 극대노 “넌 내일 죽었다”

UFC 웰터급(77.1kg) 타이틀전에 나서는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가 계체 통과 후 도전자 콜비 코빙턴(35∙미국)에게 “넌 내일 죽었다”고 경고를 날렸다. 에드워즈와 코빙턴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계체량에서 모두 몸무게를 맞췄다. 에드워즈는 77.1kg(170파운드), 코빙턴은 76.9kg(169.5파운드)로 계체해 대결 준비를 마쳤다. 둘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 이벤트에서 웰터급 타이틀전을 벌인다. 계체 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체중계에서 내려온 에드워즈가 곧장 코빙턴을 향해 달려들 기세로 나아가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가 황급히 가로막았다. 코빙턴이 고인이 된 에드워즈의 아버지를 언급했기 때문이었다. 코빙턴은 전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널 지옥 제7층을 데려가 주마. 거기 가서 네 아버지에게 인사 나누자”고 에드워즈를 도발했다. 에드워즈는 곧바로 음료수병을 집어 던지며 코빙턴에게 달려들었고, 안전 요원들이 그를 말렸다. 다음 날까지 분이 안 풀린 에드워즈는 계체 후 “내 아버지에게 한 모든 말들에 대해 내일 결판내주겠다”며 “넌 내일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빙턴은 관객들에게 이번 대결은 영국에 대한 미국의 “독립전쟁”이라고 외치며 “미국인들을 위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결은 박빙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카마루 우스만(36∙나이지리아/미국)을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에드워즈는 12연속 무패(11승 1무효)를 달리고 있다. 전 웰터급 잠정 챔피언 코빙턴은 UFC 역사상 2번째로 많은 테이크다운(67)과 5번째로 많은 타격(1863)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로 체력이 뛰어나다.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UFC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 출전자들도 모두 계체를 통과했다.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33∙브라질)은 정확히 한계 체중을 맞췄다. 2년 전 패배 설욕을 노리는 도전자 브랜든 로이발(31∙미국)은 56.5kg(124.5파운드)으로 저울을 내려왔다. 로이발은 계체 후 “벨트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겠다” 복수를 다짐했다. 로이발은 판토자에 패한 후 3연승을 거두며 타이틀 도전권을 얻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 7월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를 스플릿 판정으로 제압하고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 판토자의 첫 방어전이다. 챔피언은 이번 대결은 “죽거나 죽이거나”라며 화끈한 승부를 예고했다.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17일(일) 오후 12시부터 tvN과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6: 에드워즈 vs 코빙턴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N/ TVING 오후 12시) C 리온 에드워즈 (170) vs #3 콜비 코빙턴 (169.5) C 알레샨드리 판토자 (125) vs #2 브랜든 로이발 (124.5) #5 샤브캇 라흐모노프 (171) vs #6 스티븐 톰슨 (171) 토니 퍼거슨 (155.5) vs 패디 핌블렛 (155.5) #6 조쉬 에멧 (146) vs #10 브라이스 미첼 (145) 언더카드 (TVING 오전 10시) #14 알론조 메니필드 (204.5) vs #15 더스틴 자코비 (204.5) #5 이레네 알다나 (136) vs #9 카롤 호자 (135.5) 코디 가브란트 (136) vs 브라이언 켈러허 (136) #12 케이시 오닐 (125) vs 아리아니 립스키 (126)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30분) 타기르 울란베코프 (126) vs #15 코디 더든 (126) 안드레 필리 (145.5) vs 루카스 알메이다 (146) #15 마틴 부데이 (264) vs 샤밀 가지예프 (259.5) 김희웅 기자 2023.12.16 22:43
스포츠일반

“난 UFC 챔피언 된다…믿어 달라” 사루키안, 1분 만에 다리우쉬 꺾고 마카체프에 도전장

UFC 라이트급(70.3kg) 신성 아르만 사루키안(27∙아르메니아/러시아)이 베닐 다리우쉬(34∙미국)를 KO로 쓰러뜨리고 “챔피언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UFC 라이트급 랭킹 8위 사루키안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무디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다리우쉬 vs 사루키안’ 메인 이벤트에서 4위 다리우쉬를 1분 4초 만에 니킥에 이은 오른손 펀치로 KO시켰다. 약속한 대로 빠르게 피니시했다. 현재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우선 후보는 직전 경기에서 다리우쉬를 4분 10초 만에 피니시한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다. 사루키안은 더 인상적인 피니시를 선보여 타이틀샷을 가로채길 원했다. 사루키안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올리베이라보다 더 빠르게 다리우쉬를 KO했다. 올리베이라는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난 올리베이라보다 더 잘했다. 그는 이미 기회가 있었으니, 이젠 내 차례”라고 큰소리쳤다. 팽팽할 거라 예상됐던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탐색전을 벌이던 사루키안은 오른손 펀치를 던졌고, 다리우쉬는 가드를 올렸다. 이때 다리우쉬의 뒷목을 잡아 니킥을 날렸고, 다리우쉬가 뒤로 빠지는 틈에 바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보기 드문 오른쪽 3연속 콤비네이션에 허를 찔린 다리우쉬는 그대로 쓰러졌다. 사루키안은 “다음 경기는 타이틀전이 되길 바란다.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다. 한 경기만 더 하면 된다. 난 챔피언이 될 거다. 믿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에게 패배 설욕을 원한다. 사루키안은 2019년 4월 경기를 한 달 남긴 상태에서 오퍼를 받아 당시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신성 마카체프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마카체프의 손쉬운 승리가 될 거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치열한 접전을 만들어냈다. 사루키안은 “마카체프와 4년 전에 싸웠다. 당시 난 22살이었지만 이제 난 27살이다. 많은 발전을 이뤄냈기에 다음 경기 양상은 달라질 거다. 그를 KO시키겠다”고 다짐했다. 20대 사루키안은 정체된 라이트급 톱5에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다. 마카체프 이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집권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베테랑 올리베이라, 저스틴 게이치, 더스틴 포이리에, 마이클 챈들러가 변함없이 라이트급 톱5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제일린 터너(28∙미국)가 동네 선배 바비 그린(37∙미국)을 1라운드 2분 49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터너는 그린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가드 도발에 원투 펀치를 맞혔고, 다리가 풀린 그린에 다시 한번 오른손 펀치를 맞혀 쓰러뜨렸다. 이후 그라운드 앤 파운드 연타로 마무리 지었다. 터너는 “달콤씁쓸하다. 그린과 나는 같은 샌버너디노 출신이기 때문이다. 우린 같은 지역에서 자랐기 때문에 힘들다. 하지만 결국 이것도 일이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3.12.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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