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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재성, ‘낮밤녀’→‘굿파트너’ 흥행 가도 달린다

배우 정재성이 화제작에 연달아 출연하며 전무후무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고 있다.정재성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재성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뿐 아니라 앞서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정재성은 먼저 지난 8월 종영한 ‘낮밤녀’에서 화동병원 병원장 출신이자, 서한 지방검찰청 인턴으로 근무 중인 ‘백철규’로 분해 신스틸러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는 인턴 중에서도 요주의 인물이었던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철규를 실감 나게 연기하며 극 전개를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또한 임순(이정은)과 치밀한 심리전을 펼치며 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고, 자신의 죽은 아내를 떠올릴 때마다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녹여냈다.이후 정재성은 현재 최고의 화제작 ‘굿파트너’를 통해 다시금 명품 씬 스틸러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법무법인 ‘대정’의 대표 변호사 오대규 역을 맡은 정재성은 권위의 끝판왕 면모를 제대로 굳혔고, 극 중 아들인 정우진(김준한)과도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11회에서는 차은경(장나라)를 퇴사시키기 위해 압박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정재성이 출연하는 SBS '굿파트너'는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5주차(8월 26일~9월 1일)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올랐다. 첫 방송 후 다섯 번째 1위에 오른 '굿파트너'는 최근 3주 동안 11편의 신작들이 연이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유지, 정재성의 한계 없는 연기가 화제성에 힘을 보탰다.이처럼 정재성은 장르를 불문하고 자유자재의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큰 화제를 몰고 다닌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열일 행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15:16
연예일반

‘열녀박씨’ 주현영 “시간 느리게 갔으면…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 하고파” [IS인터뷰]

“먼 꿈으로 해외에도 진출하고 싶어요. 연출이나 작가를 해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 그걸 해외에 알리고 싶어요.”‘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배우 주현영이 잘하는 게 짙게 묻어난 작품이었다. 주현영은 특유의 밝은 매력으로 사월의 사랑스러움을 그려내며 이세영과 귀엽고 든든한 워맨스를, 조복래와 응원하고 싶은 로맨스를 통해 극을 가득 채웠다.지난 6일 종영한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 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주현영은 박연우의 몸종이자 절친 사월 역을 맡아 지상파 드라마 첫 입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주현영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촬영할 때 느꼈던 배우, 스태프들과 애틋함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을 촬영하며 똑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과 애틋하게, 서로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그림을 만들까’라는 고민을 해서 그런지 기대한 만큼 사랑스러운 작품이 나온 것 같아 뿌듯하고 감사하다. 나에게 행운이 찾아왔구나 싶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주현영이 연기한 사월 역은 수다스럽지만, 눈치 백단에 잔망스러운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주현영은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주현영은 “ENA, tvN도 그렇고 MBC도 그렇고 크고 작은 역할 구분 없이 다 부담스럽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지상파라고 다른 마음가짐이 있지 않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보다 보니 나를 각인시켰다는 점에서는 배우로서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처음 대본을 받자마자 ‘사월 역이 나구나’라고 확신했다는 주현영. 그는 “공감이나 몰입이 어렵지 않았다. 친구 같기도, 자매 같기도 한 박연우를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에 공감이 갔다. 나도 어렸을 때부터 언니들을 잘 따르는 경향이 있어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주현영은 인터뷰 내내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을 칭찬했다. 이세영에 대해서는 “나는 단호함이나 결단력이 부족한데 이세영은 다 완벽하게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이 책임감도 있어 나는 리드하는대로 따라갔다”며 “내가 사월을 연기하며 아쉬운 부분에 대해 조언을 구하면 답을 정말 정성스럽게 해줬다. 이끌어주는 대로 졸졸 따라갔다”고 칭찬했다.로맨스 호흡을 맞춘 조복래에 대해서는 “예전에 ‘SNL 코리아’를 함께 했을 때 조회수에서 빛을 발하지 못한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조복래가 (주목을)‘끌어보자’고 했다. 척하면 척이었다. 어떤 애드리브를 해도 바로 캐치해 합을 맞춰줘서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주현영이지만, ‘SNL 코리아’를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 크루 중 제법 경력이 쌓였는데도 “몸은 편해졌지만 마음은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주기자 캐릭터로 ‘SNL 코리아’를 할 때는 그거밖에 없었다. 그런데 내게 더 많은 기회들이 주어지니 ‘SNL 코리아’ 작가님이 시키는 것만 하기 바빴다.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회의하는 게 줄었다. 몸이 편해진 만큼 쏟았던 열정이 덜해진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주현영은 미국 ‘SNL’에서 활동한 바 있는 크리스틴 위그를 롤모델로 꼽았다. 주현영은 “크리스틴 위그의 연기는 진짜 맛있는 소스 같다. 어떤 것에 붙여도 감칠맛이 난다”며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인데 ‘SNL’에서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출연했다. 크리스틴 위그처럼 걸어 나갈 수 있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먼 꿈으로 해외에도 진출하고 싶다. 미국 ‘SNL’도 출연하고 싶고 나중에는 나만의 콘텐츠를 론칭해보고 싶다. 연출이나 작가를 해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 그걸 해외에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주현영은 “시간이 느리게 갔으면 좋겠다. 30대, 40대가 돼서도 그 시간대가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다. 각 나이대에 연기할 수 있는 재미있는 캐릭터는 많이 해보고 싶다“며 열정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2 05:55
연예일반

‘마스크걸’ 안재홍 “주오남 연기에 망설임 없어, 새 얼굴 보여줄 기회” [IS인터뷰]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에요. 한 번 다녀오면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고,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잖아요. 그런 뿌듯함이 생긴 작업이었어요.”안재홍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배우로 유명하다. tvN ‘응답하라 1988’에서는 통통한 볼살에 독특한 말투를 가진 김정봉으로 등장해 ‘봉블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리바운드’에서는 실제 강양현 코치와 흡사한 모습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 그가 ‘마스크걸’에서 음침함 가득한 오타쿠로 변신했다. 안재홍은 ‘마스크걸’에서 파격 그 이상의 변신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안재홍은 극중 김모미의 회사 동료 주오남을 연기했다. 주오남은 퇴근 후 BJ 마스크걸의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회사원이다. 그는 마스크걸의 정체가 직장 동료 김모미임을 눈치채고 그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키워간다. 안재홍은 시청자들에게 ‘웹찢남’(웹툰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주오남은 굉장히 특수한 면모를 가진 인물이라 생각해요. 외형적으로 한 캐릭터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죠. 맨얼굴을 감춰야 시청자들에게 낯설고 색다른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 부분에 감독님도 공감해주셨고, 분장 감독님도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덕분에 지금의 주오남이 만들어진 거죠.” 안재홍은 적은 머리숱에 살찌운 몸으로 등장, 주오남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촬영 전 분장에만 2시간이 걸렸다는 안재홍은 촬영장에서 한 팬이 자기를 못 알아보는 일도 있었다며 머쓱해했다. 이런 과감한 변신 때문일까. 팬들 사이에서는 장난처럼 ‘안재홍 은퇴설’까지 돌았다.“분장의 도움을 받았지만, 주오남의 눈빛과 목소리, 걸음걸이, 표정 하나하나 세밀하게 만들어서 접근하고 싶었어요. 누군가와 대화를 잘 하지 않으니 특유의 잠겨있는 음성이 느껴졌으면 했죠. ‘사람의 손을 보는 게 좋다’는 내레이션이 있는데 이처럼 사람을 대할 때 큰 벽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어요.”안재홍은 ‘웹찢남’, ‘은퇴설’ 등 모든 반응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응답하라 1988’, ‘족구왕’, ‘멜로가 체질’처럼 밝은 캐릭터를 주로 해왔기에, 주오남을 만나게 됐을 때는 쉽게 오지 않는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안재홍은 “배우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 늘 품고 있는 지향점을 생각했을 때 망설이지 않았던 것 같다”며 “주오남을 살아있는 인물처럼 연기해야 김모미가 더 빛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주오남의 비뚤어진 마음을 끝까지 가져가려고 했어요. 제 생각에 주오남 에피소드는 방향이 조금씩 어긋난 한 남자의 슬픈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인물의 어두운 곳까지 깊게 표현해보고 싶었죠.” 안재홍은 7부작인 ‘마스크걸’에서 2부까지만 등장한다. 그럼에도 ‘마스크걸’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이유는 주연 못지않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안재홍은 김모미 역의 이한별, 고현정과 엄마 김경자 역의 염혜란 연기를 보면서 감탄했다고 토로했다. “한별 씨가 차분하고 단단하게 김모미를 표현할 때 놀랐어요. 저도 도움을 많이 받았죠. 고현정 선배가 후반에 나왔을 때는 ‘끝판왕이 등장했구나’ 싶었어요. 섬세하면서도 절제하면서 표현하는데 화면 너머로 에너지가 쏟아지는 게 느껴졌죠. 염혜란 선배는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멋졌어요. 예전부터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였는데 짧게나마 맞출 수 있어서 좋았죠. 다음엔 남매로 만나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웃음)” ‘마스크걸’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3일 기준 전 세계 8위에 올랐다. 특히 안재홍에게는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만큼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을 터다.“‘마스크걸’을 통해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 분명해졌어요. 뜨겁게 반응해주시는 걸 체감하니 연기를 더 잘 해내고 싶어졌죠. 또 새로운 인물, 작품을 통해 연기를 계속해나가고 싶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06:00
연예일반

아내만 무려 8명! 태국 일부다처제男 정체는?

현실판 일부다처제인 태국 남성의 어메이징 결혼 이야기가 ‘장미의 전쟁’에서 소개된다. 1일 오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장미의 전쟁’에서는 사랑에 눈이 멀어 상상을 초월하는 선택을 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섬세한 표현력과 공감 능력을 지닌 배우 최정윤이 스페셜 프리젠터로 함께해 이야기에 한층 몰입감을 더한다.태국에서 벌어진 황당한 이야기는 수많은 여성과 아이들이 함께 버스를 타고 있는 영상에서 시작한다. 이 영상에 특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말에 출연진들의 다양한 추측이 난무한다. 출연진은 “자매가 아니냐”, “설마 쌍둥이”, “입양으로 모인 가족”이냐며 제각각 추측하더니 이내 밝혀진 영상의 실체에 경악하고 만다. 소녀시대를 연상시키는 여성들의 비밀은 바로 그녀들이 모두 한 남자의 아내였던 것.무려 여덟 명의 아내와 함께 사는 남자의 정체는 34세의 옹담 소롯. 그가 여성들을 만난 장소도 사랑에 빠진 이유도 모두 각양각색이라 더욱 이목을 끈다. 또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옹담의 특급 비법도 공개된다.옹담 소롯이 정한 지혜로운 규칙 때문에 아내들은 한 지붕 아래 살면서도 다툼 없이 친자매처럼 살고 있다고. 옹담의 가족이 정한 규칙이 공개되자 김지민은 “옹담의 아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진짜인지 확인해 보자”고 의문을 드러낸다. 옹담이 정한 ‘화목한 일부다처제 가정을 위한 규칙’을 살펴본 이상민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전해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폭소를 안긴다.일부다처제 끝판왕 옹담 소롯의 황당한 사랑 이야기는 1일 오후 8시 30분에 전파를 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1 14:11
드라마

[인터뷰] ‘빅마우스’ 김주헌이기에 가능했던 카타르시스

어느 한 장면 허투루 탄생한 것이 없었다. MBC 종영극 ‘빅마우스’의 빌런 끝판왕 최도하는 매 장면을 살아 있게 만들려 했던 배우 김주헌의 노력 결과물이다. 선인지 악인지 시청자들을 긴가민가하게 만들었던 극 초반부터 폭주하며 내달리던 후반부까지. 김주헌은 빈틈없이 치열하게 고민했다. ‘빅마우스’가 막을 내린 뒤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김주헌과 만났다. “결말을 보고 아쉽다고 하는 시청자분들이 있다는 걸 안다”며 웃는 얼굴을 보는데 갑자기 서늘해졌다. “아직도 최도하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그 말만큼 기쁜 게 없다”며 김주헌은 다시 웃었다. “처음에 PD님으로부터 빌런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형은 빌런이다. 아마 끝판왕일 것’이라고 하는데, 설레고 기대가 되더라고요. 이전까지 악인을 제대로 연기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설레고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되고 그랬죠. 어떤 작품이든 제안을 받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이전에 하지 않았던 캐릭터로 제안이 오면 솔직히 더 설레게 되죠.” PD의 예고처럼 최도하는 ‘빅마우스’에서 끝판왕 빌런이었다. 악인 같았지만 의외의 조력자로 활약하는 인물도, 끝내는 회개하는 인물도 있었지만 최도하는 아니었다. 자신의 아내마저 감금하고 고문하는 악랄한 범죄자였던 최도하를 제대로 그리기 위해 김주헌은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특히 아직 최도하가 악인이라는 게 밝혀지지 않았던 초반부를 그려내는 게 힘든 작업이었다. “지금 찍고 있는 장면이 나중에 회상으로 나올 수 있는데,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니 힘들었죠. 그건 PD님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조금 제가 더 눈빛으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면 ‘그 감정은 없애 보는 게 어떻겠냐’는 피드백이 왔거든요. 진짜든 가짜든 감정을 숨기는 건 할 수 있지만, 어떠한 감정인지 모르고 연기를 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어떨 때는 이미지적으로 연기하기도 했어요. 제가 하는 말이나 행동에 특정한 이미지를 대입하는 거죠. 예를 들어 ‘이 대사는 송곳을 눈앞까지 갖다 대는 것처럼 찌르듯이 해볼 거야’처럼 말이죠. 최도하의 경우에는 느릿느릿하게 하고 싶었어요. 공지훈(양경원 분)과 상반되는 인물을 보여줘야 양경원도 보이고 저도 보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공지훈을 훌륭하게 연기해준 양경원 배우에게도 감사를 표하고 싶어요.” 특히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던 건 ‘빅마우스’에서 모든 악의 시발점에 있던 인물 강성근(전국환 분)의 장례식 장면. 강 회장을 살해한 최도하는 빈소에서 거짓 눈물을 연기하다 박창호(이종석 분)와 만나는데, 이때 순간 180도 변하는 최도하의 표정은 화면 너머로 지켜보던 시청자들까지 서늘하게 만들었다. 김주헌은 이쯤부터 최도하를 연기하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했다. “장례식 장면부터 해서 방송을 보면서 엄청 웃었어요. 사실 ‘빅마우스’는 사전 제작이라 촬영이 일찌감치 다 끝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방송을 챙겨 보기만 하면 되는 상태였어요. 최도하가 착한 얼굴을 벗고 날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최도하가 박창호를 죽이려고 하는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그때 박윤갑(정재성 분)이 박창호를 죽이려다가 최도하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묻는데, 제가 ‘와인’이라고 대답했어요. 결과적으로 편집에서 그 대사가 더 앞으로 가긴 했지만,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건 그런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최도하는 자신을 위협하던 최대의 적이 죽는 것에 오롯이 행복감만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사실 이전까지는 방어적인 리액션을 많이 했는데, 그쯤부터는 ‘이 게임의 주인공은 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최도하가 바라보는 시선대로 세상을 보기 위해 노력했어요.” 사실 김주헌의 노력은 대사에 조금만 귀를 기울여도 알 수 있다. 느릿느릿하고 여유로운 말투 속에서도 전달력을 잃지 않는 힘. 정확하게 구사하는 고저장단은 배우로서 사명감까지 느끼게 한다. “이렇게 고저장단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배우는 너무 오랜만”이라고 하자 김주헌은 손을 내저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과거 발음을 개선하기 위해 사전을 보며 장음, 단음을 외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김주헌은 최도하를 연기하기 위해 82kg까지 체중을 늘렸다. 지나치게 근육질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은근한 위압감을 줄 수 있는 몸. 그리곤 다시 점차 체중을 감량했다. 마지막 즈음에는 71kg 정도까지 몸무게가 내려갔을 정도. 어쩌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을 수 있지만, 이런 섬세한 노력이 모여 밉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최도하라는 악인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 김주헌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바에 대해 “어떤 작품을 하든 ‘저 배우 그 작품에서 최고였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빅마우스’ 이후 김주헌의 행보를 단연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신을 갈고닦기를 멈추지 않는 배우이므로.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5 08:00
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김우석 "많은 것 배우고 얻은 작품"

배우 김우석의 노태남은 더할 나위 없었다. 지난 26일 종영된 tvN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안보현(도배만)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조보아(차우인)가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 중 김우석은 노태남 역을 맡았다. 극 초반 김우석은 온갖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고 위아래를 조절하지 못하는 안하무인 끝판왕 면모로 안방극장의 분노를 샀다.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는 선민의식을 기본 탑재, 사회성마저 결여된 인물로 분한 김우석은 그간 시도해본 적 없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고, 첫 악역 캐릭터였음에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영 앤 리치' 노태남 그 자체가 되어 매력 포텐을 터뜨렸다. 이후 김우석을 두려움에 떨게 하던 유일한 존재, 어머니 오연수(노화영)가 등장하며 김우석은 또 한 번의 연기 변주를 선보였다. 그가 어머니에 의해 빌런으로 자랄 수밖에 없었던 과거, 특히 수류탄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 배경이 그려졌는데, 이러한 과정에서는 겁에 질려 온몸을 벌벌 떨고, 초점 잃은 눈빛으로 눈물을 쏟아내는 등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를 온전히 표현해내 호평을 얻었다. 분노, 공포, 패닉, 슬픔 등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극심한 감정 변화를 겪게 된 인물의 다양한 면면들을 김우석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군대 내 총기 난사 사건을 겪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는다거나, 어머니를 배신하고 진실을 바로 잡는다거나, 모든 걸 끝내고자 안전핀 뺀 수류탄을 손에서 놓는 등의 장면에서 폭발적인 열연을 펼쳐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든 것. 김우석은 더할 나위 없는 노태남을 탄생시키며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폭풍같았던 나날들을 겪은 후 그간의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환골탈태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기까지, 감정이 폭이 큰 인물이었던 만큼 종잡을 수 없이 다이내믹했던 노태남의 서사 속에서 짠내를 유발하기도, 측은함을 자아내기도 하며 마지막까지 활약했다. 이에 김우석은 "안녕하세요.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노태남 역을 연기한 김우석입니다. 나쁜 행동을 하는 역할이 처음이라 정말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벌써 종영을 한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고 괜히 울컥하기도 합니다. 모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이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작품이기에 오랫동안 생각이 날 거 같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이런 기회가 저에게 와줘서 정말 너무 감사했고, 배우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저희 '군검사 도베르만'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작품 오래오래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애정이 가득 담긴 종영 소감을 밝혔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7 15:26
연예

'아무튼 출근!' 중장비 오퍼레이터 황충원, 360kg도 거뜬 강철체력

누구보다 핫하게 떠오른 '강철부대' SSU 출신 황충원의 일당백 직장 생활이 공개된다. 오늘(13일) 오후 9시에 방송될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는 중장비 오퍼레이터 황충원이 비주얼만큼이나 파워풀한 밥벌이를 선보인다. 황충원은 1톤 트럭을 직접 몰아 사무실과 납품 현장, 장비를 보관하는 야적장까지 종횡무진 한다. 매출 매입 기록을 수기로 정성스레 작성하는가 하면, 홀로 합계 360kg의 장비도 거뜬하게 옮기며 섬세함과 야성미를 겸비한 극과 극의 매력을 뽐낸다. 특히 박력 넘치는 후진과 폭풍 핸들링으로 지게차를 운전하는 중장비 능력자의 면모를 보인다. 힘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단 작업과 망치질을 거듭해 장비를 직접 제작하고, 고장을 막기 위해 내부 부속품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리한다. 온 힘을 쏟아 부어 업무에 열중하면서도, 수십 킬로그램의 운동기구를 손에서 놓지 않으며 독보적인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황충원은 밥 시간이 되자 헬스장으로 직행해 남다른 점심 루틴을 소개한다. 식사마저 거르고 운동을 향한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에 김구라는 "방송 때문에 하는 거 아니에요?"라며 화들짝 놀란다. 황충원은 "힘을 많이 써야 하는 현장직이기 때문에 체력은 필수"라는 중장비 오퍼레이터로서의 마음가짐을 드러낸다. 자기 관리 끝판왕다운 그의 밥벌이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7.13 17:08
연예

[리뷰IS] '유퀴즈' 유재석, 신하균 매력에 "균며든다"

신하균의 매력에 '유퀴즈' 두 MC와 시청자들이 빠져들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신들의 특집'으로 꾸며져 '연기의 신'으로 배우 신하균이 출연했다. 신하균은 최근 JTBC 드라마 '괴물'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줘 호평을 고루 받고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유퀴즈'를 방문한 신하균은 독특한 입담으로 두 MC들의 배꼽을 뺐다. 신하균이 수줍은 얼굴로 등장하자 유재석은 크게 반가워하며 "대학교 때 수업을 같이 들었던 사이다. 원래는 두 학번 차이가 나서 만날 수가 없지만 내가 1학년만 네 번 다녔다"며 조세호를 폭소시켰다. 그러면서 "진중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후배였다"며 "과대표 아니었나"라고 질문했다. 신하균은 단칼에 아니라고 한 뒤 "동아리 회장이었다"라고 말해 유재석을 살짝 당황시켰다. 유재석은 "내가 지금 그 얘길 한 거다"라고 말하자 신하균은 다시 한 번 "다른 얘기다"라며 유재석을 두 번 당황시켰다. 조세호 역시 난관에 부딪혔다. 조세호가 "듣기로 뭔가 역할을 맡게 되면 완전히 그 사람이 돼서 현장에 온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신하균이 또 한 번 팩트체크 "누구한테 들은 거냐"고 따지듯 묻자 조세호도 당황해하며 "나도 뭐 정확하게는. 방송 관계자가"라고 말을 더듬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유재석은 "균며든다"며 신한균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신하균은 두 MC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도 연기에 있어서만큼은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기의 신'이라고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에 대해 "대본에 있는 대로 한 것뿐"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유재석이 "모니터링은 자주 하냐"고 묻자 "딱 한 번 본다. 못 보겠다. 연기 단점이 너무 많이 보인다"라며 부끄러워했다. 자타공인 최고의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연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엄격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디테일 '끝판왕'으로 영화 감독계에는 봉준호가 있다면 신하균 역시 디테일이 대단했다. 매 작품마다 글씨체까지 다르게 표현하는 신하균의 섬세함에 두 MC는 크게 놀랐다. 유재석이 "글씨체만 보고도 어떤 캐릭터인지 느껴진다. 어떻게 표현한 거냐"고 감탄하자 신하균은 시크한 말투로 사진을 가리키며 "그냥 이렇게"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이거 빠져든다. 균며든다"며 폭소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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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옥주현, OFF 일상 역시 '자기관리 끝판왕'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오프 일상이 공개된다. 내일(2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tvN '온앤오프'에는 아이돌 그룹 핑클 출신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옥주현이 꽉 찬 ON과 OFF를 자랑한다. 평소 '자기관리의 끝판왕'으로 유명한 옥주현은 자신만의 관리 루틴을 선보인다. 오랜만의 휴일을 맞이해 모닝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각종 홈 트레이닝을 보여준다. 폼롤러 스트레칭, 코어 운동, 발레 스트레칭 총 3단계로 구성된 루틴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옥주현의 ON은 가수 레떼 아모르의 새 앨범 프로듀서다. JTBC '팬텀싱어3'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인연을 맺어 그들의 첫 앨범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 녹음을 앞두고 이들을 북돋기 위해 성대 근육을 풀어주는 목 마사지 비법을 전수한다. 단어 하나, 감정 하나 섬세하게 디렉팅하는 모습으로 꼼꼼한 '옥테일(옥주현+디테일)'의 매력을 뽐낸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옥주현은 저녁 식사로 자신의 몸에 딱 맞는 맞춤 식단을 준비한다. 평소 요리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자신의 비법이 담긴 소고기 안심 샌드위치 레시피를 소개한다. 두툼한 소고기에 다진 트러플까지 들어간 엄청난 비주얼의 옥주현 표 샌드위치가 완성되자 '온앤오프' 출연자들은 모두 입맛을 다신다. 알차고 완벽한 ON과 OFF를 선보인 옥주현도 유일하게 못 하는 것이 있다고 밝힌다. 그것은 바로 뒷 정리. 아침 운동을 한 흔적부터 식사 준비에 쓴 조리도구들이 그대로 있는 모습이 공개되자 옥주현은 민망함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태생부터 정리정돈 DNA가 하나도 없다"라고 고백하면서도 "무질서 속 질서가 있다"라고 본인만의 정리 루틴을 언급해 웃음을 안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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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이지아, 파격적인 행보 '끝장 복수전'

SBS 월화극 ‘펜트하우스’ 이지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파격적인 행보의 ‘끝장 복수전’을 예고, 궁금증을 폭등시키고 있다. 28일(오늘) 방송될 18회에서는 이지아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을 동원, 살벌한 응징에 나서는 ‘정면승부 복수’가 펼쳐질 전망이다. 극중 심수련은 그동안 딸 민설아의 인생을 짓밟은 사람들을 향한 처절한 복수를 다짐해왔던 터. 민설아의 양오빠임을 밝힌 로건리(박은석)가 복수 공조를 제안하자 심수련은 “난 이 일에 내 목숨을 걸었어! 우리 설아 억울한 죽음 내가 풀어줄 거야”라며 날 서린 분노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로건리와 손을 잡은 심수련이 하나씩 복수를 실현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민설아 살인사건’의 진범이 오윤희라는 거대한 진실이 드러나면서, 심수련이 오윤희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지, 과연 심수련이 딸의 복수를 위해 칼끝을 정조준한 인물은 누구일지, 거침없이 몰아치는 심수련표 ‘핏빛 복수전’은 어떻게 그려질지 호기심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지아는 딸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 딸의 인생을 짓밟은 사람들에 대한 분노 등 감정의 진폭이 상당한 심수련 캐릭터를 섬세한 표현력으로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치솟게 만들고 있다. 극중 심수련은 헤라팰리스 사람들을 향한 차오르는 분노를 이성적으로 다스리며 복수를 준비해나가고, 명민하게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복수 한 방을 터트리는 등 핵사이다 행보를 펼쳐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던 상황. ‘복수 대단원’을 향해 달려가는 이지아가 그려낼 ‘심수련표 복수 끝판왕’은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은 “모두가 기다려온 심수련의 단죄가 18회(오늘) 방송에서 생생하게 담긴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펼쳐질 심수련표 ‘끝장 복수전’을 본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펜트하우스’ 18회는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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