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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인터뷰①] '달의 연인' 여장부 지헤라, "'도둑들' 전지현표 액션 도전하고파"
'소림소녀'란 애칭과 함께 3년 전 가요계에 데뷔한 지헤라(20·본명 지혜란)는 요즘 연기자로 제대로 빛을 보고 있다. 지난 달 종영한 SBS 월화극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그는 여장부 순덕 역을 맡아, 10황자 왕은(엑소 백현)과 '십덕'(십황자+순덕) 커플이란 애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의 SNS는 '달의 연인' 중국어권 인기를 타고 순식간에 25만명이 팔로우하고 있다.또 12월 2일 홍콩 AWE(AsiaWorld-Expo,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리는 '2016 MAMA'에도 문희준과 함께 레드카펫 MC로 발탁돼 아시아 팬들을 만난다. 이날 행사에는 백현도 참석할 예정이라 중국어권 팬들은 "십덕 커플의 재회가 기대된다"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 종영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를 디지털매거진 지오아미코리아 화보 현장에서 만났다. 드라마 속에서는 선머슴 같은 모습이었지만 실제 지헤라는 뽀얀 애기 피부가 매력적인 스무살 아가씨다. "드라마에서 민낯에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인지, 화보에서는 확 달라진 '여성여성'한 모습을 시도하고 싶었어요. 프렌치 로맨틱 스타일의 카티아조(katiacho) 의상을 입게 돼 즐거워요. 이참에 프랑스어도 배워보고 싶어요. 언어는 좀 자신있는 편인데.(웃음)"지헤라는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해 글로벌 MC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판 '겟잇뷰티'인 '려치여신', 유쿠 채널에 라이브 방송되는 '더 쇼-웜업타임'의 MC로 나서 한국어와 중국어 동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2016 MAMA' 레드카펫 MC 역시 지헤라의 언어 실력과 MC로서의 순발력, '달의 연인'을 통한 인지도 상승으로 파격 발탁됐다. "아버지와 오빠가 엔터테인먼트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소림사에 들어가면, 중국어뿐 아니라 무술도 배울 수 있어 배우로서 메리트가 있지 않겠냐 하는 생각에 부모님이 저와 오빠를 5년간 유학시켜줬죠. 그 덕에 KBS 1TV '인간극장'(2006년)에 '무림남매'로 소개도 되고, 가수로 데뷔하게 됐어요." 뛰어난 무술 실력 덕분에 KBS2 '무림학교'에도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됐고, '달의 연인'까지 만났다. 이준기, 엑소 백현 등 글로벌 스타와 함께 하는 역이라 '안티'가 생길 법도 하지만 악플 하나 없다. "첫사랑과 의리를 지키는 순덕이 모습에 공감을 해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악플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무덤덤한 성격이기도 하고요. 이준기 선배님이나 백현 오빠가 잘 챙겨주셔서 그런지, 두 선배님의 팬들이 제 SNS를 타고 들어와 응원해주세요. 두 분뿐 아니라 강한나· 이지은 언니 등 현장에서 많은 연기 지도를 해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연기의 맛을 알게 됐어요. 배우로 좀더 자리를 다져나가고 싶습니다." 이름뿐인 대학생이 싫어서 스무살 이후 본격 사회 생활을 하게 된 터라, 학교 친구들이 많지 않다. 대신 연예계 현장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이어나가고 있다. "'무림학교' '달의 연인' 제작진 배우들과 종영 후에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요. 극중 아버지인 성동일 선배님이 회식 때 '딸'이라고 불러주셔서 감동받았어요. '성동일의 개딸'에 제 이름이 오르내리니 얼마나 영광이에요. 전 사람복이 많은가 봐요." 올해 신인상 욕심은 없을까. "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상욕심은 없는 편이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큰 상 아닐까요? 욕심이라고 하면, 언젠가 '도둑들' 전지현 선배님처럼 멋진 액션연기 한번 해보고 싶어요. 당장 살부터 빼야하는데 하하." 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화보총괄기획=이기오, 포토=이준영(스튜디오다운), 의상 및 소품=카티아조(katiacho), 헤어=보라(더콤), 메이크업=이윤아, 진행=조보윤
2016.11.29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