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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아직 못 올라온 '성서수인'… 누가 수도권 자존심을 지킬까

8-9-11-12. 어느덧 정규리그 3경기, 파이널 라운드 5경기까지 총 8경기만 남겨둔 K리그1(1부리그)에서 수도권 4개 팀이 자리한 순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1위 싸움, 상주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 대구 FC의 3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상위권에선 수도권 팀을 찾아볼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20라운드를 앞둔 지금, 수도권 4개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건 8위 성남 FC(5승6무8패·승점21)다. 성남 뒤로는 FC 서울(6승3무10패·승점21)이 9위에 올라있고 수원 삼성(4승5무10패·승점17)이 11위, 인천 유나이티드(3승5무11패·승점14)가 12위로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 9위, 올 시즌 목표 상위 스플릿(파이널 A) 진출이었던 성남이나 매 시즌 치열한 잔류 전쟁을 치른 인천은 둘째치고, 한때 수도권 '양강'으로 리그 흥행을 책임졌던 서울과 수원의 동반 부진이 어우러지면서 벌어진 결과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로 상위 스플릿에 수도권 팀이 단 한 팀도 없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첫 해였던 2013년에는 서울(3위), 수원(4위), 인천(7위) 세 팀이 파이널 A에서 시즌을 마쳤고 2014년에는 수원(2위)과 서울(3위)이, 2015년에는 수원(2위), 서울(4위), 성남(5위)이 올라갔다. 2016년에는 파이널 A에 서울뿐이었지만, 대신 그해 정규리그 우승을 서울이 차지했다. 2017년에는 수원(3위)과 서울(5위)이 다시 파이널 A에 속했다. 서울이 부진해 파이널 B로 내려갔던 2018년에는 수원(6위)이 자존심을 지켰고, 수원이 내려간 2019년에는 서울(3위)이 버텨냈다. 그러나 올해는 수도권 팀들이 자존심을 지키기 쉽지 않아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경기 수가 줄어 파이널 라운드까지 단 3경기만 남았다. 현재 파이널 A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6위 싸움 중인 성남과 서울이다. 5위 대구(승점26)와 승점 차이는 5점이라 따라잡기 쉽지 않지만, 6위는 얘기가 다르다. 지금 6위를 지키고 있는 강원 FC부터 7위 광주 FC, 8위 성남, 9위 서울까지 네 팀이 똑같이 승점 21로 다득점에 골득실까지 겨루고 있어 남은 3경기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성남은 지난 19라운드에서 대어 전북을 잡아내며 홈 첫 승에 성공,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도 김호영 감독 대행 체제에서 3승2무1패를 기록하며 반등을 노리는 중이다. 남은 일정은 서울이 조금 더 유리해 보인다. 성남은 3위 상주(원정)-5위 대구(원정)-7위 광주(홈)를 상대하고, 서울은 11위 수원과 슈퍼매치(홈)를 시작으로 12위 인천(원정)-5위 대구(홈)와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슈퍼매치 후 강등을 피하려는 '잔류왕' 본능이 살아난 인천까지 연달아 상대하는 만큼 오히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사실상 파이널 B가 확정적인 수원과 인천은 남은 경기에서 잔류에 방점을 찍고 생존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임생 감독 사임 이후 주승진 수석 코치의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러온 수원은 8일 박건하 감독을 새로 선임하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인천 역시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첫 2연승을 포함해 3승1패로 분위기가 좋다. 특히 지난 19라운드 강원전 3-2 극적인 승리로 연패를 막고, 잔류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이널 A는 이미 멀어진 만큼, 수원과 인천은 '생존'을 걸고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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