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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역전 드라마를 쓰려고.." 끝내기 승리에 미소, KT 이강철 감독 "좋은 기가 있는 것 같다" [IS 수원]

"일요일 경기가 굉장히 컸죠."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직전 경기 승리를 회상하며 환하게 웃었다. KT는 지난달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8회까지 4-3으로 앞서 있던 KT는 마무리 박영현이 김규성에게 2타점 그라운드 홈런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한 것. 이 과정에서 우익수 안현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KT는 9회 말 점수를 뒤집었다. 9회 장성우의 적시타와 김상수의 2타점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KIA와의 3연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지었고, 순위는 6위에 머물렀지만, 5위권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며 시즌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그날 경기가 정말 컸다. 그날 3~5위 팀이 다 이겼는데, 우리가 졌으면 격차가 벌어질 수 있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당시 KT는 8회 필승조 손동현을 올려 한 타자만 잡고 내려오게 했다. 이후 마무리 투수 박영현에게 1⅔이닝을 맡기게 할 예정이었으나, 역전 실점으로 계획이 꼬였다. 이강철 감독은 "원래대로라면 손동현을 8회부터 올렸어야 했는데, 동현이의 구위가 떨어진 느낌을 받아 한 타자만에 교체했다. 박영현의 구위가 좋아서 최대한 막아보려고 올렸는데 결과가 아쉽게 됐다"라고 돌아봤다. "9회 그런 드라마를 만들려고 이렇게 된 건가"라고 농담한 이 감독은 "안현민의 부상도 크지 않아서 다행이다. 현민이도 안 다치고 경기에서 이기기까지 한 것 보면, 우리에게 아직 기가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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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명진, 수비 도중 옆구리 부상...1군 엔트리 말소

올 시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한 오명진(24)이 부상으로 잠시 1군에서 이탈한다.두산 구단은 28일 오명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명진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회 수비 도중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이날 정밀 검진 결과 왼쪽 내복사근(옆구리 안쪽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두산 구단은 "이틀에서 사흘 휴식하고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단행한 3대 3 대형 트레이드 여파로 1군 엔트리도 요동쳤다. KIA는 최원준과 이우성, 홍종표를 내줬고, NC는 김시훈과 한재승, 정현창을 보냈다.NC는 주전급 외야수인 최원준과 이우성의 1군 자리를 마련하고자 외야수 박시원과 내야수 오태양을 1군에서 말소했다. 최원준과 이우성은 곧바로 NC 소속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또한 KIA는 투수 김태형과 김현수를 1군에서 말소해 NC에서 데려온 선수를 위한 자리를 미리 마련했다. KIA는 NC와 다르게, 이날 1군에 선수를 등록하지는 않았다.한편 LG 트윈스는 외야수 송찬의와 포수 김성우를 1군에서 말소했다. 송찬의는 27일 두산전에서 대주자로 출전했다가 견제로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삼성 라이온즈는 외야수 이성규를 말소했고,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이진영을 뺐다.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외야수 변상권과 투수 이준우를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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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선발진·완전체 불펜진 그리고 강백호

KT 위즈가 '완전체'와 함께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이적생과 부상병들이 돌아온다.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정상 가동한다.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빠진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고, 부상 등으로 잠시 붕괴된 불펜진도 손동현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다. KT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투수 교체 용단을 내렸다. 올해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르며 부진한 쿠에바스를 교체하고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빠르게 영입했다.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작성했다. 패트릭을 영입한 KT는 안정적인 '6선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패트릭,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에 이어 제대한 배제성까지 6명의 선발 투수로 체력 안배를 통한 효율적인 운용을 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형준과 6월 제대한 배제성을 위한 그림이기도 하다.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KT는 또 한 번의 6선발 완전체로 대권에 도전한다. 불펜진도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필승조 손동현의 복귀가 눈앞이다. 손동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하며 KT 마운드의 허리를 탄탄히 지켰다. 하지만 5월 말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전반기를 그대로 마쳤다. 이후 KT 불펜진은 왼손 전용주와 우완 김민수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손동현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다면 불펜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야수진에도 돌아올 자원이 남아있다. 바로 강백호다. 강백호는 지난 5월 말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한 강백호는 올 시즌을 포수로 준비하며 시즌 후 100억원대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가로막았다. 다만 현재 KT 타선엔 강백호의 공백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괴물 타자 안현민의 맹활약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활, 주축 타선 황재균의 복귀 등이 맞물려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돌아왔을 때의 강백호의 포지션도 다소 애매하다. 포수엔 이미 장성우-조대현-강현우 세 명이 버티고 있고, 외야도 배정대-로하스-안현민에 김민혁까지 있다. 상승세인 황재균과 허경민(3루수)의 동반 투입을 고려한다면 1루도 자리가 없다. 지명타자 경쟁도 치열해 고민이다. 하지만 강백호의 복귀는 어떤 형태건 KT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은 분명하다. 타선의 무게감부터 달라진다. 강백호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KT가 어떤 운용의 묘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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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에 새 걸 갈아 껴서 그런가" 배제성·소형준의 성공 복귀, '강철 마운드'가 다시 돌아간다 [IS 피플]

"새로운 걸(?) 장착해서 그런가."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배제성의 호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배)제성이와 (소)형준이가 '새 걸' 끼워서 그런지, 건강하게 잘 던진다"라며 껄껄 웃었다. 배제성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에게 70구 정도를 주문했으나, 82개까지 지켜봤다. "본인이 5이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해서 맡겼다"라고 했지만, 그만큼 공이 나쁘지 않아 5회까지 맡겼다. 배제성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 감독도 "투구 내용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군입대 전후로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2023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그는 지난 6월 전역해 KT에 복귀했다. 그 사이 배제성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건강하게 제대해 KT 마운드에 돌아왔다. 올 시즌 배제성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5km/h로, 입대 전인 2023년 평균 141.3km보다 크게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수술 이후로 몸 상태가 정말 좋아졌다. 입대하기 전에는 팔이 잘 안 올라가고 슬라이더 각도도 좋지 않았는데, 돌아온 뒤로는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 (포수) 장성우도 (배제성의 공이) 입대 전보다 지금이 좋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예전 같았으면 볼넷 비율이 높았는데, 볼넷도 많이 내주지 않는다(14와 3분의 1이닝 5볼넷).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수술 후 돌아온) 요즘 형준이도 150km씩 던지지 않나. '좋은 걸' 끼고 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소형준도 2023년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탈해 지난해 복귀했다. 올해 선발진에 복귀한 그는 16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7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팔꿈치 수술로 새로운 인대를 장착해 돌아와 맹활약 중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이다. 후반기 계획한 '6선발'의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해졌다. 현재 KT는 외국인 2명에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고영표는 시즌 7승(4패)에 3점대 ERA(3.45)로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오원석은 10승 3패 ERA 2.78로 리그 국내 선수 다승·ERA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교체가 임박했지만, 배제성 덕분에 공백 걱정을 덜었다. 이강철 감독은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배제성-엄상백(현 한화 이글스)이 선발진을 책임졌다. 그 뒤로 배제성의 군 입대와 소형준의 부상 등으로 붕괴됐던 선발진은 이적생 오원석의 활약과 소형준, 배제성의 성공적인 부상 복귀로 다시 강철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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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종료 앞둔 KT, '천군만마' 황재균·장준원이 돌아왔다 [IS 잠실]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과 장준원이 돌아왔다. KT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황재균과 장준원, 투수 이태규를 등록했다. 황재균이 약 한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황재균은 지난 5월 말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당시 황재균은 KT의 신 리드오프로서 직전 10경기에서 타율 0.436(39타수 17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삼성 타선에 고민을 안겼다. 이후 한 달 동안의 재활 훈련 끝에 복귀, 6일 경기에서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내야수 장준원도 복귀했다. 지난 5월 초 수비 도중 발목 골절상을 당한 장준원은 내야 유틸리티 백업 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하던 차에 부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KT는 최근 주춤했던 내야수 이호연을 말소하고 황재균에 이어 장준원을 1군에 등록했다. 장준원 역시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올 시즌 1군 경험이 없는 우완 투수 이태규도 이날 첫 등록으로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내야수 이호연과 함께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왼손 불펜 임준형이 말소됐다. 이날 KT는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로하스(우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7.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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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박영현이 무너졌다' 6점 차 못 지킨 KT, 2연패 이상의 충격 [IS 냉탕]

KT 위즈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7-12로 역전패했다. 전날(11일)에도 역전패를 당한 KT는 이튿날에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했다. 이날 KT는 2회까지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거포' 안현민이 1회와 2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덕이다. 1회 2점포에 이어 2회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믿었던 소형준이 무너졌다. 3회 초 선두타자 손호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소형준은 김동혁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이후 장두성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소형준은 고승민에게 적시 2루타, 전준우에게 적시타를 차례로 맞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소형준은 동점까지 허용했다. 4회 1사 후 손호영의 안타와 김동혁의 볼넷, 장두성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한 소형준은 5회엔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전민재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손호영에게 추가 안타를 허용하면서 6-6 동점을 허용했다. 6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KT는 6회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했다. 왼손 전용주와 사이드암 우규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KT의 새 필승조였다. 손동현이 지난달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날 김민수까지 무릎 통증으로 말소되면서 필승조가 2명이나 빠진 상황, 두 선수에게 2이닝을 맡겼다. 하지만 전용주가 2안타로 ⅓이닝 만에 내려갔고, 뒤이어 올라온 우규민이 6회를 실점 없이 마쳤으나 7회 2안타 1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이상동, 최용준이 9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9회 말 대타 이호연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것이다. 그러나 10회 희망이 무너졌다. 마무리 박영현이 크게 흔들린 탓이다. 1사 후 장두성에게 볼넷을 내준 박영현은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장두성이 견제구에 옆구리를 맞아 피 섞인 구토와 함께 구급차로 이송되는 일도 발생했다. 흔들린 박영현은 고승민과 레이예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전준우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설상가상 수비까지 흔들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박영현은 포수 플라이를 유도했으나, 장성우가 이를 잡지 못하면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손호영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은 박영현은 김동혁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또 실점했다. 홈 송구와 1루 송구를 고민하다 실점했다. 결국 5실점(1자책)한 박영현은 이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전날 8회 1사에 등판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던 박영현은 이날 4개의 볼넷으로 흔들리면서 연이틀 뒷문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필승조가 붕괴된 상황에서 박영현까지 부진하며 KT의 불펜 고민이 더 깊어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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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김민수마저' 무릎 통증 1군 이탈, KT '7~9회' 투수 초토화 "이겨내야 한다" [IS 수원]

KT 위즈 불펜진에 악재가 겹쳤다.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다. KT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오서진을 말소하고 문상철을 등록했다. 이후 경기 직전 투수 김민수를 추가 말소한 뒤 오른손 투수 이정현을 1군에 합류시켰다. 김민수의 말소 이유는 무릎 통증이었다. KT 구단 관계자는 "오늘(12일)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을 받았다.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관리 차원에서 말소됐다"라고 전했다. KT 불펜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이번에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마저 1군에서 이탈했다. 마무리 박영현은 전날(11일) 롯데전에서 ⅔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져 이튿날 연투가 불투명하다. 7~9회를 책임질 투수들이 모두 빠지는 불운을 맞았다. 필승조를 잠시 개편한다. 12일 만난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 앞에 왼손 투수 전용주와 우완 원상현, 우규민으로 꾸리겠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가 없다고 핑계를 댈 순 없다. 이겨내야 한다"며 "현재 있는 선수들로 뒷문을 잘 운영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상수(2루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허경민(3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오윤석(1루수)-장진혁(우익수)-권동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안현민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선 "손목 통증 때문이 아니다. 체력 관리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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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성은 이제 주전 노리는 선수...되짚어야 할 견제·주루사 4개 의미

장두성(26)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뜨거운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3월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진입 했다. 개막 직후엔 이전처럼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지만, 기존 주전 중견수 황성빈(28)이 5월 초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다. 이적생 전민재와 함께 전반기 자이언츠 대표 히트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장두성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0.296였던 타율은 0.301가 됐다. 5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할대로 떨어졌던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올린 것.퓨처스리그 도루왕(2021) 수상자였던 장두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잠재력을 드러냈다. 누적 데이터가 꽤 쌓였는데도, 여전히 좋은 숫자를 새기고 있다. 하지만 이날 KT전에서 장두성은 타석에서 기록한 2안타를 스스로 지워버리는 플레이를 했다. 7회 말 1사 1·2루에서 KT 타자 이호연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린 것. 낙구 위치 포착, 바디 컨트롤 모두 미숙했다. 그사이 1·2루 주자 장성우와 이정훈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투수를 송재영에서 박진으로 교체했지만, 2점을 더 내줬고 결국 3-12로 완패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8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경기 중반 승리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 3경기에 모두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박세웅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해 조기 강판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반면 7회 내준 4점은 그저 실책 탓에 마운드가 무너진 것이었다. 장두성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수비뿐 아니라 누상에서 상황 판단에 미숙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당장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7회 초 공격에서도 1사 1·2루에서 투수 최지강이 폭투가 홈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았지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했다.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그의 표정은 확신이 없어 보였다. 방송 화면을 통해 장두성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낸 김태형 롯데 감독의 모습이 잡혔다. 당시 롯데는 3-1,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었다. 승부가 막바지로 향한 상황. 이럴 땐 안정적인 플레이가 정석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장두성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황성빈과의 내부 경쟁이 롯데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가 조금 더 세밀한 야구를 실현해야 한다.장두성은 올 시즌 주루사 3번, 견제사 1번을 당했다. 발은 빠르지만,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게 뛰려는 의도를 읽혔다는 의미다. 그저 과욕으로 단정 지을 게 아니다. 경기 흐름과 상황을 파악하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 장두성은 그동안 '경험이 적은 선수'라는 이유로 질타 받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 그는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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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 업그레이드 투심 패스트볼 앞세워 '괴물' 모드 재가동 [IS 피플]

"올 시즌 처음으로 경기를 편안하게 봤네요."11-1 대승을 거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떠올리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한 말이다. 5회까지 11점을 낸 타선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 감독에게 안도감을 선사한 진짜 주인공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소형준(24)이다.이날 소형준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컷 패스트볼(커터), 체인지업과 커브를 두루 배합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세 차례씩 맞붙은 1~4번 타자(송성문·이주형·최주환·야시엘 푸이그)에게 단 1안타만 내줬다. 소형준은 이 경기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1.44(25이닝 4자책점)으로 낮췄다. 21일 기준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4위를 지켰다. 속구 계열(투심·커터) 구종을 구사하며 구속 변화로 투구 레퍼토리에 변주를 줬다. 이강철 감독은 "정말 잘 던지더라. (소형준이 신인왕을 받은) 2020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이제는 매우 성숙한 소형준"이라며 재차 감탄했다. 이 감독은 통산 다승 부문 5위(152승)에 올라 있는 KBO리그 대표 레전드다. 임세업 KT 전략데이터팀 과장은 올 시즌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 "이전보다 투심 수평(horizontal) 무브먼트(공의 좌우 움직임)가 더 많이 발생해서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 투심은 로케이션을 통제하기 어려운 구종인데, 소형준은 그걸 잘 해내고 있다"라고 했다. KT 전략데이터팀 분석에 따르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이었던 2023시즌 소형준의 투심 평균 수평 무브먼트는 38.51㎝였다. 19일 키움전에서는 40.08㎝에 달했다. 우투수의 투심은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간다. 히팅 포인트를 흔들어 땅볼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형준은 이전보다 꺾이는 각도가 큰 투심을 던지면서도 좋은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평균 구속도 크게 올랐다. 2023시즌은 141㎞/h였지만, 19일 키움전에선 145㎞/h를 기록했다. 임 과장은 소형준의 체인지업 완성도도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 역시 체인지업 제구력과 움직임이 이전보다 좋아져, 최근 소형준이 등판한 경기에서 체인지업 사인을 자주 내고 있다고 전했다.1차 지명 기대주였던 소형준은 데뷔 시즌(2020)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3승(6패)을 거두고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2006년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고졸 신인 투수가 되며 '제2의 몬스터'라는 별칭도 없었다. 소형준은 2021시즌 KT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2022시즌도 13승을 거뒀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2023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긴 공백기를 보내며 잠시 선수 생활에 쉼표를 찍었다. 소형준은 지난해 9월, 16개월 만에 1군 무대에 복귀했다.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고 KT의 포스트시즌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더 단단해진 신체와 멘털을 앞세워 올해 다시 제자리(선발 투수)를 되찾았다. 올 시즌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보여주며 '몬스터' 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07:00
프로농구

‘KT 본체’ 허훈, 35점-6AS 맹활약…6강 PO 2승 1패 리드 ‘강혁 감독은 퇴장’ [IS 대구]

프로농구 수원 KT 가드 허훈(30·1m80㎝)이 에이스다운 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PO) 2연승을 이끌었다.KT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63-57로 이겼다. KT는 1차전 패배 뒤 2,3차전을 내리 잡았다. 역대 6강 PO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66.7%(8/12)다. 2년 연속 4강 PO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KT는 경기 내내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고전했다. 첫 3점슛 1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장기인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경기 중간 판정에 대해 항의를 주고받는 등 어수선한 경기가 열렸다.흔들리는 팀을 구한 건 허훈이었다. 그는 이날 35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사령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상대 백코트의 수비에도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3쿼터 승부를 뒤집은 KT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KT 빅맨 하윤기(7점)와 레이션 해먼즈(12점)가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한국가스공사는 감독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혁 감독은 2쿼터 중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2차례 받아 퇴장당했다. 역대 KBL PO에서 감독이 퇴장당한 건 이번이 4번째다. 과거 전창진 감독이 두 차례, 강동희 감독이 1차례 퇴장당한 바 있다.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12점 9리바운드)과 정성우(11점 4어시스트)가 분전했으나, 끝내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두 팀의 PO 4차전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홈팀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를 맞이한 채 대구로 왔다. 위안은 니콜슨의 복귀였다. 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KT를 상대로 평균 27.0점을 넣었다. KT도 그런 니콜슨을 막기 위해 시작부터 포워드를 대거 투입한 빅라인업을 꺼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준비된 컷인 플레이로 먼저 달아났다. 또 벨란겔이 물오른 슛감을 뽐냈다. KT는 허훈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추격했다. 팀 외곽슛 6개가 모두 림을 외면한 게 아쉬움이었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가 19-14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2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가 먼저 달아났다. 부상 중인 김낙현과 김준일이 존재감을 뽐냈다. 니콜슨은 리바운드로 팀 수비를 도왔다. 반면 KT의 3점슛 침묵은 여전했다. 오픈 기회를 만들고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송영진 KT 감독이 작전타임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은 두 팀은 신경전도 벌였다. 허훈과 곽정훈, 벨란겔과 문정현이 충돌했다. 먼저 변수가 터진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2쿼터 5분 40초를 남겨두고 벨란겔의 3번째 파울이 지적되자, 강혁 감독은 거듭 심판진을 향해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럼에도 항의가 멈추지 않자, 주심은 강혁 감독에게 퇴장을 선언했다. 대구체육관에는 판정에 대한 야유가 계속 쏟아졌다. KT 허훈은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려고 했다.KT는 2쿼터 막바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는데,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2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단 3점 앞섰다.2쿼터가 종료되자, 관중들은 심판을 향해 거센 야유를 재차 보냈다. 3쿼터는 KT가 흐름을 잡았다. 팀의 3점슛은 15개 연속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사령탑 허훈의 손끝이 빛났다. 그는 먼저 하윤기와의 투맨 게임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허훈은 2차례 연속 같은 패턴으로 하윤기의 덩크를 도왔다. 이어 해먼즈의 앨리웁 플레이를 도운 것도 허훈이었다. 어느덧 KT가 역전한 뒤 달아나기 시작했다. 허훈은 이날 팀의 첫 번째 3점슛까지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의 외곽슛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하지만 KT도 허훈이 빠진 구간 더 달아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속공 득점에 힘입어 원포제션 게임을 만들었다.KT가 45-42로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허훈의 뱅크슛과 어시스트는 흔들림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의 코너 3점슛으로 길고 긴 외곽 침묵을 깼다. 김낙현이 3분 20초를 남겨두고 좌중간 3점슛을 터뜨렸고, 니콜슨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훅슛을 꽂았다. 하지만 KT 허훈을 제어할 수 없었다.4쿼터 종료 1분 43초를 남겨두고는 벨란겔의 역전 3점슛이 터졌다. KT는 문정현의 자유투, 허훈의 중거리슛으로 손쉽게 역전했다. 마지막 김낙현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KT가 적지에서 PO 2승째를 신고했다.대구=김우중 기자 2025.04.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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