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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영준 국내MVP 등극..."화려하지 않아도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 인정받아 뜻 깊다" [IS현장]

안영준(30·1m96㎝)이 2024~25 프로농구 국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서울 SK의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투표수 111표 중 89표를 얻어 국내선수 MVP에 뽑혔다. 팀 동료이자 MVP를 두고 경쟁했던 김선형(19표)을 70표 차로 크게 제쳤다. 안영준은 베스트5 가드 부문에도 뽑혔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SK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득점 1.8도움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3위, 국내 선수 리바운드 2위에 오르며 공수 모두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 활약하면서 올 시즌에는 기록 면에서도 김선형을 앞섰다. 안영준은 "팀 동료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들이 인정받지만, 화려하지 않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상은 그런 일도 인정받게 됐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더 뜻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SK의 외국인 빅맨 자밀 워니는 기자단 투표수 111표를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외국선수 MVP에 뽑혔다. 워니는 개인통산 네 번째 외국선수 MVP를 수상(2019~20, 2021~22, 2022~23, 2024~25시즌)했다. 종전까지 조니 맥도웰(1997~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수상), 라건아(2014~15, 2016~17, 2018~19시즌)와 수상 횟수에서 동률이던 워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전희철 감독이 지도자상까지 가져가면서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전희철 감독은 2021~22시즌 수상 후 이번이 두 번째 감독상이다. 정규리그 3위팀 수원 KT는 신인상(조엘 카굴랑안)과 식스맨상(박준영)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의 프로 2년 차 양준석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베스트5는 안영준을 포함해 김선형, 자밀 워니까지 SK 선수들과 LG의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가 뽑혔다. 각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수비상은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팬 투표로 뽑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허웅(부산 KCC)에게 돌아갔다. 허웅은 2019~20시즌부터 6년 연속 이 상을 독식했다. 이번 시상식부터 신설된 마케팅상은 SK와 LG 구단이 수상했다. 역시 신설된 연고지 우수상은 원주 DB가 받았다. 계량 부문에서는 워니가 득점(22.6점), 마레이가 리바운드(13.1개) 상을 수상했다. 허훈(KT)은 어시스트(6.2개), 이정현(고양 소노)은 스틸(1.9개),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은 3점슛상(2.5개), 캐디 라렌(KCC)은 블록슛(1.2개) 타이틀을 따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8:09
프로농구

[포토] 정성우, 최우수 수비상

2024~20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렸다. 한국가스공사 정성우가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09. 2025.04.09 17:18
프로야구

"반드시 5강, 이번엔 우승" 모그룹까지 동원한 이색 공약 누가 지킬까

2025 KBO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각 구단 주장은 모 그룹까지 동원하며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행사 장소가) 롯데호텔 아닌가. 바로 옆에 최고의 놀이동산(롯데월드)이 있다"라며 "우승하면 팬들과 롯데월드 투어를 하겠다"고 말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SSG 랜더스 김광현은 "스타벅스에서 일일 바리스타는 물론 스타필드에서 하루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우리나라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며 "우승하면 팬 여러분 1000명을 초청해 놀이동산 데이트를 하겠다"이라고 답했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우승하면 모 그룹이 운영하는 곤지암 리조트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겠다. LG전자 제품을 구매한 팬의 집을 찾아가 제품을 설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KT 위즈 주장 장성우는 "우리는 통신사여서 (아이디어가 없다)"라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지난해 5강 진출에 진출한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류현진 등과) 12월 차가운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 올해는 입을 조심하겠다"며 마이크를 후배 김서현에게 넘겼다. 김서현은 "5강에 진출하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피티니 풀에 입수하겠다. 또 대전은 밀가루의 도시이니 팬들을 초청해 칼국수를 만들어 대접하겠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우승하면 지금 입은 의상처럼 대학교 과 점퍼를 입고 팬들과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 체험 부스를 만들고 신인 선수와 달리기 시합도 열겠다"고 밝혔다. 각 사령탑들의 각오도 결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팀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가 강팀이란 걸 보여주는 해로 만들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성적과 육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박정원) 구단주가 말씀하셨듯이 4·5등 하려고 야구하는 거 아니다. 올해로 종료되는 내 임기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9개 구단 어느 팀과 맞붙어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팀 캐치프레이즈처럼 '업그레이드 KT'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포스트시즌(5위) 이상의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우리 팀은 최강의 팬덤을 자랑한다. 지난 6년 동안 팬들을 가을에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 올해 반드시 가을 야구에 초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임 2년 차를 맞이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올해는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초보 사령탑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준비를 다 마쳤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 성적 역순으로 입장한 탓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올해 우승해서) 내년에는 가장 마지막에 입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10개 구단 감독이 공개한 22일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선수로만 채워졌다. 개막전에 국내 선발 투수가 한 명도 등판하지 않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이형석·안희수·윤승재 기자 2025.03.21 08:30
프로야구

모그룹까지 동원한 이색 공약...놀이동산 데이트, 가전제품 설치까지 [KBO 미디어데이]

한국야구위원회(KBO) 개막 미디어데이의 꽃은 역시 이색 공약에 있다. 올해는 모 그룹을 동원한 이색 공약이 쏟아졌다.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가 포문을 열었다. 전준우는 "여기가 롯데호텔 월드이지 않나. 옆에 최고의 놀이동산 롯데월드가 있다"라며 "우승하면 팬들과 롯데월드 투어를 한 번 하겠다"고 말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SSG 랜더스 주장 김광현은 "스타벅스에서 일일 바리스타로 팬들께 커피를 제공하는 공약을 내놓은 적 있다"라며 "올해는 스타벅스 받고, 선수들이 스타필드에서 하루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우리나라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고 생각한다. 우승 시 팬 여러분 1000명을 초청해 함께 놀이동산 데이트를 하겠다. 대표이사님과도 이야기를 끝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박수를 쳤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모 그룹이 운영 중인 곤지암 리조트에서 팬들과 함께 바베큐 파티를 열면 하면 어떨까 싶다"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공약으로 "LG전자 제품을 구매하면 직접 팬들 집에 찾아가서 제품 설치까지 해드리겠다"라고 밝혔다. KT 위즈 장성우는 "많은 선수들이 모그룹을 활용한 우승 공약을 내놓는데 우리는 통신사여서"라며 "수원시와 잘 협의해서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겠다"라고 밝혔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보다 한발 물러섰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지난해 5강 진출 공약에 실패해 12월 겨울 바다에 입수했다"라며 "올해는 입을 조심하겠다"라며 마이크를 김서현에게 넘겼다. 김서현은 "5강에 진출하면 새 구장의 강점인 인피니티풀에 입수하겠다"며 "두 번째로 대전은 빵과 칼국수가 유명한 밀가루의 도시이다. 12월에 야구장에 초청해서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팬들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 김도영은 "최근 세차 공약을 지켰는데 형들이 좀 더 신중하게 우승 공약을 내놓자고 하더라"며 "올해는 우승하면 선수들이 오늘 입은 의상처럼 대학교 과 점퍼를 입고 팬들과 함께하는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 부스를 만들어서 체험 하도록 하고, 발이 빠른 신인 선수와 달리기 시합도 하며 재밌는 추억을 쌓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3.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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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빈은 안 돼"부터 놀이동산 전쟁까지, 미디어데이 수놓은 스타들의 말·말·말 [KBO 미디어데이]

KBO리그 2025시즌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호텔 월드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입단 좋은 10개 구단의 대표 지도자 및 선수들이 참석한 자리답게 재밌고 센스 있는 답변들이 오갔다. "내년 미디어데이 땐 제일 늦게 입장하겠다."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먼저 입장했다.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던 탓이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 팀 KIA 타이거즈가 가장 늦게 들어왔다. 이를 본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 시즌 각오에 대해 "내년엔 가장 늦게 입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준 감독님, 쉽지 않습니다."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이날 특별한 인연과 함께 했다. 현역(NC 선수) 시절 자신을 이끌었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코치 시절 함께 했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다. 초보 감독인 이호준 감독에게 해줄 말은 없을까. 이에 마이크를 잡은 염경엽 감독은 "쉽지 않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무엇이 쉽지 않냐는 추가 질문에 "모든 게 생각대로 안될 겁니다"라고 하면서 좌중을 웃게 했다. 김경문 감독은 "잘할 거라 생각한다.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미리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웃은 뒤 "하고 싶은대로 한 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황성빈은.. 아직 거기까진 안되는 것 같다."지난해 천만관중을 이끈 주역들은 단연 선수들이다. 올해는 어떤 선수들이 주목을 받을까.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주목해야 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윤동희'를 꼽았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황성빈이 자기 얘기를 해줬으면 한다고 하는데, 외모적으로나 여러모로 아직 거기까진 안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김 감독은 냉정하게 "젊은 선수들 인기가 많은데, 윤동희가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는 의미에서 그를 꼽았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우리가 원조입니다! 원조!"10개 구단 9개 구장마다 특색이 모두 다르다.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요소들도 많다. 이에 KT 위즈 주장 장성우는 '워터 페스티벌'을 어필했다. KT는 여름마다 홈 관중석에 물을 뿌리며 응원하는 워터 페스티벌을 2015년부터 해오고 있다. 이후 다른 구장에서도 물을 뿌리며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장성우는 "우리가 원조입니다! 원조!"라고 강하게 말하면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응원하는 KT위즈파크에 놀러와달라고 어필했다. "최고의 놀이기구가 있는 롯데월드, 대한민국 최고의 놀이동산은 에버랜드" 난데없이 놀이동산 전쟁이 펼쳐졌다. 우승 공약을 묻는 질문에 롯데 자이언츠 주장 전준우는 "지금 미디에이가 열리는 곳이 롯데호텔이고, 옆에는 최고의 놀이기구들이 있는 롯데월드가 있다. 팬들을 초대해 선수단 전원과 팬분들 모시고 투어 한 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민호가 응수했다. 모기업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테마파크 에버랜드를 언급했다. "대한민국 최고 놀이동산은 에버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강민호는 "팬분들 천 명 초대해서 선수들과 일일 데이트하겠다"며 "사장님과도 약속이 됐다"라면서 웃었다. "정신사납게.. 까다롭고 짜증이 난다."어떤 선수가 상대하기 까다로울까. 한화 이글스 내야수 채은성과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은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을 꼽았다. 채은성은 "타석에 들어서면 말도 많이 걸고, 특정 구종을 안 치면 자꾸 놀린다. 정신사납다. 까다롭고 짜증이 난다. 유독 김태군이 심하다"라고 고백했다. 박성한 역시 "김태군 선배와 장성우 선배가 타석에 들어서면 '뭐 노리노'라는데 멘털이 흔들린다"고 웃으면서 "한 귀로 듣고 흘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20 15:32
프로야구

[포토] 장성우, 수원으로 오세요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KT 장성우가 개막소감을 밝히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0. 2025.03.20 15:16
프로야구

[포토] 장성우-이강철-강백호, '러블리 손하트'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KT 이강철 감독과 장성우 강백호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0. 2025.03.20 14:41
프로야구

[포토] 장성우-이강철-강백호, '팬들에게 손하트'

20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KT 이강철 감독과 장성우 강백호가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0. 2025.03.20 14:40
프로농구

[IS 시선] MVP·최고 지도자가 돌아본 여자농구의 현실…결국 필요한 건 노력·훈련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가 한국 여자농구계를 향해 조심스러운 조언을 건넸다. 위 감독과 김단비는 지난 24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지도상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우리은행은 올 시즌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전력 누수가 워낙 컸다. 애초에 우승 후보로 거론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결국 15번째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위대인’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 ‘괴물’ 김단비의 활약이 눈부셨다. 시상식에서도 그 공로를 인정받아 주인공이 됐다. 김단비는 MVP포함 8관왕에 올랐다.기쁨이 가득해야 할 시상식이었지만, 숙연해진 순간도 있었다.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가 한국 여자농구를 진단하면서 쓴소리를 전한 순간이다.위 감독은 지도상을 받은 뒤 “한마디만 더 하겠다. 한국 여자농구는 예전만 해도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지금 여자농구는 침체했고, 국제대회에서도 약해졌다. 힘을 못 쓴 것도 맞다. 지도자들도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라고 자책했다.최근 한국 여자농구는 국제대회 성적이 부진하다. 일본이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4 파리 올림픽 결선 진출하며 승승장구한 것과 크게 엇갈린다.한국은 도쿄 올림픽에서 10위에 그쳤고, 파리 올림픽은 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땐 준결승에서 일본에 밀렸다. 또 202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선 1965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수년간 지적돼 온 선수 수급 문제에 더해,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MVP를 수상한 김단비는 조심스럽게 ‘헝그리 정신’의 부재를 짚었다. 그는 “최고참 선배들과 하는 얘기가 있다. 요즘 선수들이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예전보다는 편한 걸 추구하는 게 있다. 나보다 윗 선배들은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했는데, 요즘은 그런 부분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요즘 세대 선수들에게 헝그리 정신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30대 중반의 선수들이 리그를 지배하는 것을 돌아보면, 현 세대의 경쟁력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같은 시상식에서 베스트5에 오른 허예은(청주 KB)은 “반복되는 생활 루틴, 훈련에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정은 선수(부천 하나은행)가 하신 말이다. 반복으로부터 살아남아 다음 후배들에게 언니들이 닦아놓으신 이 길을 멋있게 돌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결국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도 ‘더 많은 노력’을 요구했다. 위 감독은 “지금보다 더 노력한다면, 한국 여자농구가 다시 세계 무대에 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김단비는 “우리가 프로라면, 정말 구렁텅이로 빠져들어 갈 만큼 힘든 걸 더 찾아서 해야 한다. 우리는 몸으로 하는 직업이다. 연습도 많이 하고, 기본기부터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7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2026 FIBA 월드컵 진출권이 달렸다.스포츠2팀 기자 2025.02.27 06:00
프로농구

우리은행마저 ‘도전’ 선언, 압도적 강팀은 없다…여자농구 포스트시즌 ‘역대급 경쟁’ 예고 [IS현장]

정규리그 순위는 엇갈렸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인 강팀은 없다.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마저 ‘도전’을 언급하고, 4위 청주 KB 스타즈도 “잃을 게 없는 만큼 덤벼보겠다”는 각오다. 내달 2일 막 오르는 2024~25시즌 여자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이 역대급 경쟁으로 펼쳐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우리은행과 부산 BNK 썸, 용인 삼성생명, KB(이상 정규리그 1~4위 순)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26일 서울 마포구의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4강 플레이오프(PO) 등 포스트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KB, 정규리그 2위 BNK 썸과 3위 삼성생명 간 4강 PO와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열린다. 4강 PO와 챔피언결정전 모두 5전 3승제다.이변의 연속이었던 정규리그만큼이나 포스트시즌 역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4강 PO 맞대결을 앞둔 우리은행과 KB의 대진부터가 ‘예상 밖’이다. 우리은행은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지난 시즌 우승 주축 멤버들이 대거 팀을 떠나면서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박지수가 떠난 KB 역시도 전력 누수가 심했다.실제 개막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선수단 투표에서 4위, 미디어 투표에서는 2위에 각각 머물렀다. KB는 미디어·팬·선수단 투표 모두 최하위였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보란 듯이 정규리그 우승 결실을 맺었다. 유력한 최하위 후보였던 KB도 4강 PO 막차를 타고 봄 농구에 나섰다. 정규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강한 자신감보다 ‘도전’에 무게를 두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위 감독은 “올해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와서 새로운 팀이 됐다. 정규시즌은 열심히 해줘서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은 분명히 다를 거다. 전에 있었던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도전’”이라고 했다.4강 PO 막차를 타긴 했지만 KB 역시도 목표는 정상으로 향해있다. 오히려 정규리그 순위가 가장 낮은 만큼 부담이 적다는 점을 앞세워 보겠다는 각오다. 강이슬은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한 좋은 팀이고 우리는 마지막까지 4강 PO 경쟁을 했다. 4위인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라면서 “오히려 우리은행이 더 부담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해 덤비고 도전해서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고 했다. 허예은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팀이지만 존경심을 내려놓고, 0에서 맞붙는다는 생각으로 예상을 뒤집어보겠다”고 했다.시즌 전 우리은행, KB의 전력이 약해진 사이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BNK 썸과 삼성생명 역시도 시선은 정상으로 향해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전부터 우승후보 전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실제 시즌 내내 선두 경쟁을 펼칠 만큼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 기세를 이제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이어갈 차례다.두 사령탑 모두 우승 확률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박정은 BNK 썸 감독은 “지난 시즌 아쉬운 시즌을 보낸 뒤 절치부심해서 잘 준비했다. 열심히 달려왔다. 포스트 시즌에는 모든 분의 관심이 부산에 몰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 확률은 51%로 보고 있다. 우리는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팀”이라고 했다.하상윤 삼성생명 감독도 “초보 감독이어서 초반에 많이 헤맸다.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미안했다. 그래도 그걸 잘 이겨내고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며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팀 우승 확률은 50%라고 본다”고 자신했다.스탠포드호텔=김명석 기자 2025.02.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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