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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피, 보스턴 인큐베이션 센터 입주...글로벌 진출 잰걸음

인류의 성장발달에 기여하는 의료 AI(인공지능) 기업인 ㈜지피가 글로벌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피는 20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2024년 ‘보스턴 C&D(Connect & Development) 인큐베이션 센터 오피스’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입주기업은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사전선별 및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사업성 및 시장성, 경영능력, 입주 적정성 등의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해 선정됐다. 오는 3월부터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 위치한 C&D(Connect & Development) 인큐베이션 센터에 입주가 가능하다. 선정기업에 대한 지원으로는 글로벌 진출 심화 컨설팅 지원(글로벌 연구개발 기획, 국내외 인허가, 글로벌 임상, 글로벌 라이선싱, 해외법인 타당성 조사 등), 미국 진출 컨설팅 지원, 현지 행사 참여 및 네트워킹 지원, C&D 센터 포함 편의시설 사용 및 인프라 제공 등 C&D 인큐베이션 센터의 다양한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이로써 이번 입주기업 선정으로 지피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밟게 됐다. CIC는 1999년 개소한 공유오피스로 보스턴 켄달스퀘어에 위치해 있고, C&D는 기업이 기술을 획득하는 방법 중 하나로 내부의 지적재산과 외부의 지적재산을 결합해서 더욱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는 일종의 개방형 연구개발 방식이다.성제혁 지피 대표는 "지피는 전 세계 유일하게 3000만개 이상의 생체데이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추적관리와 AI를 통해 성장예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라며 "이번 미국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지피는 소아·청소년 대상 성장예측 검진 프로그램과 관련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겨냥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 FDA 승인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빠르면 2년 이내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피는 차세대 성장예측검진 시스템을 공공기관, 병원,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지난 10년간 지피가 쌓아온 3000만건 이상의 방대한 코호트 생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아 및 아동, 청소년의 단기간 성장부터 미래 성인 키까지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성장 관리 프로그램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2 16:10
경제

[클릭 K바이오] AI로 생체지도 그린 성제혁 지피바이오 대표 "성장관리도 조기 교육처럼"

이제 신장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관리하는 시대가 왔다. 대한성장의학회에 따르면 후천적 요인이 성장의 77%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전’ 요인이 23%라 후천적 요인만 잘 관리하면 3~5cm는 쉽게 조절할 수 있다고 말한다. 광범위한 생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성장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지피바이오의 성제혁 대표를 지난 23일 경기 광명의 본사에서 만났다. 모방 불가능한 2300만여 생체 빅데이터 성제혁 대표는 지피바이오가 설립된 2013년 이전인 명지대 체육학과 시절부터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 정보들을 발로 뛰며 수집해왔다. 다부진 체격의 그는 “학생 때부터 성장관리, 건강관리를 오프라인을 통해 꾸준히 해왔다. 초등학생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했는데 1타임에 90분 수업을 한 달에 18~20타임을 소화하며 아이, 학부모들과 소통했다”며 “처음에는 수기로 작성했는데 주기적으로 시행해 데이터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1000명이 넘는 소아청소년의 성장관리 교육을 도맡았으며 생체 정보를 차곡차곡 쌓았다. 직접 발로 뛰어다닌 발품을 바탕으로 지피바이오가 확보한 생체 데이터의 양은 2300만 건에 달한다. 성 대표는 “근육양, 단백질량, 수분, 체지방, 기초대사 등 50가지 생체 정보가 입력된다. 현재까지 6만5000~7만명가량의 생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23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체계적인 성장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보통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하면 3상까지 많으면 1000명의 데이터를 추적한다. 이에 반해 지피바이오는 7만명의 임상 데이터를 갖고 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지피바이오 데이터의 장점은 표본이 일정 나잇대로 한정된 게 아니라 5~19세로 다양하다는 점이다. 체계적으로 누적된 생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국내외적으로도 없다”며 “8년간 추적해온 빅데이터라 모방이 불가능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고 자신했다. 조기 교육처럼 유아기부터 생체 지도로 ‘성장관리’ 지피바이오의 성장예측 솔루션은 ‘키맵 닥터’다. 웰소아과연합과 협력을 맺어 100여 개 소아과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오차율이 0.99~1.5%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 높은 성장 예측을 자랑한다. 그는 “사실 오차율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표본의 다양화로 많은 친구의 데이터 값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성조숙증, 비만증 등이 아동청소년기의 이슈로 부각되면서 성장관리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도도 높아졌다. 지피바이오는 전문적으로 성장관리를 받고 싶은 부모들의 요구를 채워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성 대표는 "성장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 솔루션은 단발적으로 그치는 검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체성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후천적 요인 및 노력에 따른 키의 예측값을 지표로 보여준다.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이끌어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은 직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초등학교 4학년 이후에는 아이들도 성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대표는 “성장관리는 조기 교육처럼 어릴 때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 5세부터 1년에 2번꼴로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영어를 조기 교육시켜 성과를 얻듯이 성장관리를 어릴 때부터 한다면 아이들의 성장도 달라진다”고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성 대표는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영양·운동·수면·스트레스·유전·생활습관·자세·심리 8가지를 꼽았다. 그는 “한국과 북한의 성인 평균 신장 차이가 8cm 정도다. 이처럼 영양은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운동은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80점 성과, 3년 내 코스닥 상장 목표 지피바이오의 성장 관리 솔루션은 7가지 요소로 압축돼 제공된다. 성 대표는 “특허를 받은 생체 빅데이터 솔루션으로 검사를 받으면 성장 데이터가 20장의 페이퍼로 아주 상세하게 분석된다”며 “체성분의 변화에 따라서 성장 예측도 달라진다. 신장·체중·골격근량·단백질·무기질·기초대사량·체지방이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소다”고 했다. 성장 시장은 아동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 대표는 “국내 성장 시장이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고, 세계 시장은 400조원 규모”라며 “일반적인 성장클리닉 센터 등 성장관리에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 이에 반해 지피바이오의 성장 솔루션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또 지피바이오는 의사와의 협업 시스템이라 더욱 믿음을 준다. 그는 “성장 관리에 있어서 전문가인 의사들의 소견은 필수다. 솔루션 결과에 의사의 추가적인 소견이 더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생체 지도를 그려나가고 있는 지피바이오는 ‘성장 관리의 기준점’이 되는 게 목표다. 이 같은 원대한 포부를 위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생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람의 식습관 등의 행동 패턴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체성분을 끌어올려 성장에 도움을 주는 행동 습관들까지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꿈나무들의 경우 성장에 더욱 민감하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다. 조기 성장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성 대표는 “아동의 경우 6세 이후에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검진이 없다. 자녀 성장 검진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기업들과 MOU를 추진하고 있다. 곧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며 미소를 지었다. 대학 시절부터 쉼표 없이 달려온 성제혁 대표는 “지금까지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지난해 매출 20억원을 넘겼고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 특례로 3년 내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배달하면 배민, 당일 배송하면 쿠팡을 떠올리듯이 성장하면 지피바이오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소아청소년에 이로운 영향을 주고, 인류 성장발달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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