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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재석이 인정한 ‘인싸’ 김하윤 “연예계보다 올림픽 金 따고 싶어요” [IS 인터뷰]

“유재석이 인정한 인싸(인사이더)예요.”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인 김하윤(24·안산시청)이 본지와 인터뷰하던 도중, 동갑내기 김민종(양평군청)이 던진 말이다. 김하윤은 “뭔 소리야”라며 웃었다.지난달 본지와 문경에서 만난 김하윤은 올림픽 이후 방송 출연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동메달을 획득하고, 유도대표팀이 선전하면서 방송 섭외 1순위로 거듭났다.김하윤은 “이렇게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지금은 즐기고 있다”면서 “런닝맨이 제일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찍는 동안에 계속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이 기간 김하윤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아는 형님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국민 MC 유재석의 마음마저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김민종은 “(김하윤은) 연예계로 빠져야 한다. 유재석이 인정한 인싸”라며 엄지를 세웠다.하지만 김하윤은 선수 생활을 마치고 연예계 진출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우선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김하윤은 “다들 그렇게(입담이 좋다) 말씀해 주시더라. (비결은) 아무 생각 없이 말하면 된다”며 웃었다. 여러 방송에서 주목받을 만큼, 김하윤의 생애 첫 올림픽은 특별했다. 꿈같았던 대회를 돌아본 김하윤은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던 순간이 되게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개인전은 나 혼자 행복할 수 있는데, 단체전은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메달 결정전에서) 조금 짜릿하게 이겨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고 했다.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일념으로 달려온 터라 지칠 만도 했다. 그러나 김하운의 시선은 벌써 내달 열릴 제105회 전국체육대회로 향해 있다. 그는 “전국체전이 있어서 마냥 쉴 수 없다. 큰 대회를 치렀어도 그냥 국제 시합 뛴 것처럼 똑같다”고 전했다.변함없이 그를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은 역시 ‘금메달’이다. 김하윤은 “이번 첫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기 때문에 다음에는 금메달을 딸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면서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하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5월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아부다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국제 대회에서 거듭 경쟁력을 증명한 그는 “다음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다. 그런데 그전에 있을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등 올림픽 전에 다 1등을 하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그 순간을 상상한 김하윤은 “그러면 너무 짜릿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빼어난 기량과 매력으로 팬이 부쩍 는 김하윤은 “올림픽 끝나고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더 힘을 내야 한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1 05:33
스포츠일반

배드민턴 복식 서승재-강민혁, 홍콩오픈서 인도네시아 조 격파하고 정상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대회인 홍콩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했다.세계 랭킹 4위의 서승재-강민혁 조는 15일(한국시간) 홍콩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홍콩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사바르 구타마-모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세계랭킹 22위)를 2-0(21-13 21-17)로 제압, 정상에 올랐다.서승재-강민혁의 국제대회 남자복식 우승은 지난 1월 인도오픈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조이기도 하다.서승재-강민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으나, 지난달 일본오픈과 이달 1일 끝난 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같은 대회 여자복식에 출전한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9.15 19:10
스포츠일반

'무명에서 주연으로' 보치아 맏형 정성준, 파리에서 이룬 패럴림픽 메달의 꿈 [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맏형' 정성준(46·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성준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1에서 열린 파리패럴림픽 보치아 남자단식(스포츠등급 BC1) 결승에서 홍콩의 존 러웅을 맞이해 1-4(0-2 0-1 0-1 1-0)로 패했다. 정성준의 패럴림픽 첫 메달이다. 2020 도쿄 대회에선 개인전(BC1) 10위, 단체전(BC1,2) 7위에 그쳤다. 사실 국제 보치아 무대에서 정성준은 철저히 '무명'이자 '단역'이었다. 2022년 브라질 세계보치아선수권대회 단체전(BC1, 2) 금메달이 국제대회에서 정성준이 따낸 첫 메달이었다. 국제무대 개인전에서는 단 1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러나 파리 패럴림픽 결승전 무대를 통해 정성준은 당당히 '주연'으로 환골탈태했다. 결승전에서는 졌지만, 이제 세계인은 '한국 보치아의 새 강자'로 정성준을 기억하게 됐다.정성준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보치아를 시작했다. 뇌병변 장애인으로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없던 그는 공 던지는 것 자체에서 희열과 행복을 느꼈고, 새로운 꿈을 찾았다. 취미로 시작한 보치아는 어느 순간 삶의 전부가 됐다. 부산의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던 정성준은 2015년 보치아를 통해 독립했다. 그는 "당시 경기도장애인보치아연맹의 문광호 감독님이 시설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며 "그때부터 경기도 소속 전문 선수로 생활했다"고 말했다. 정성준은 시설에서 나온 뒤에도 하루 3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자택 주변엔 많은 피트니스 클럽이 있지만, 정성준처럼 뇌병변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정성준은 "장애인 근력 운동 기구가 완비된 이천선수촌에서 많은 훈련을 했고, 국가대표 비활동 기간엔 주로 집에서 덤벨로 운동했다"고 밝혔다.행복했지만, 힘들기도 했다. 그는 "몸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며 "특히 훈련의 성과가 결과로 잘 나오지 않아서 괴로웠다"고 돌아봤다. 피나는 노력 끝에 정성준은 뒤늦게 만개했다. 그는 2022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을 얻었고,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경기 후 정성준은 "내가 패럴림픽 메달을 목에 걸다니 꿈 같다"라며 "내게 부모님 같은 존재인 문광호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장애인들은 몸이 불편하다 보니 힘든 운동을 피하기 쉬운데, 그런 것을 보면 안타깝다"라며 "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9.02 23:04
프로농구

'2연패 후 대승' 여자농구 대표팀, 월드컵 사전예선서 '득실 차' 극적 준결승행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3차전 승리를 앞세워 극적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사전예선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후안 데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FIBA 월드컵 사전 예선 A조 3차전에서 말리를 87-63으로 눌렀다.앞서 당한 충격의 2연패를 조금이나마 씻어낸 승리였다. 한국은 FIBA 랭킹 13위로 A조에서 가장 높았지만, 최하위(36위) 베네수엘라와 23위 체코에 연달아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한국은 벼랑 끝에서 대승을 거두며 살아났다. 체코가 베네수엘라에게 크게 이긴 덕분에 한국은 골 득실 차로 베네수엘라와 말리를 제치고 간신히 조 2위로 토너먼트 막차에 올라탔다.한국의 토너먼트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4일 몬테네그로 혹은 멕시코와 준결승전을 치른다.말리전에서는 모처럼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살아났다. 1쿼터 막판 슈터 강이슬이 3점포 3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18-16으로 역전한 한국은 2쿼터부터 조금씩 차이를 벌렸다. 에이스 박지수가 앞장섰고, 이소희도 외곽 득점을 더해 40-35로 달아났다. 3쿼터 상대 득점을 단 10점으로 묶은 한국은 4쿼터엔 연속 15득점을 이루며 쐐기를 박았다.여자프로농구 간판 슈터 강이슬은 이날 3점포 6방을 포함한 26점으로 선봉장이 됐다. '국보' 박지수는 19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박지현도 15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이번 대회 조별 예선은 8개 팀이 A, B조로 나눠 경쟁한다. 최종 우승팀만 월드컵 최종 예선 직행 티켓을 받는다. 나머지 팀은 FIBA 아시아컵 등 대륙별 대회를 통해 본선 출전권에 다시 도전한다.FIBA 월드컵은 세계선수권대회로 출발했으나 지난 2014년 대회부터 월드컵으로 명칭을 바꿨다. 한국은 1964 페루 대회 본선에 처음으로 출전했고, 이후 2022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으로 본선에서 경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0:51
스포츠일반

성별 논란 속 ‘金’ 칼리프, 결국 고소장 제출…법적 대응 나섰다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1일(한국시간) “칼리프가 성차별 논란에 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칼리프는 자신이 온라인 학대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공식적인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칼리프의 변호인은 “칼리프의 정의, 존엄, 명예를 위한 새로운 싸움을 이끌기로 결심했다”며 “칼리프는 어제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혐오 방지 센터에 괴롭힘을 가중하는 행위에 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에 출전한 칼리프는 대회 전부터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XY 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세계선수권대회 실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칼리프의 올림픽 출전을 막지 않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대회 기간 성별 논란이 있었던 칼리프와 린위팅(대만)을 두고 “분명한 여성 복서”라며 옹호했다.논란의 중심에 선 칼리프는 어렵지 않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0일 복싱 여자 66㎏급 결승전에서 양류(중국)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으로 이겼다.결승전 직후 칼리프는 “8년 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이제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자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고 당당한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이런 공격 때문에 내 성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올림픽에서 이와 비슷한 공격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 기간 칼리프와 함께 성별 논란이 있었던 린위팅도 복싱 여자 57㎏급 16강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 모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다.김희웅 기자 2024.08.12 10:33
스포츠일반

성승민 亞 여자 최초 근대5종 메달 쾌거, 남자부 한 대신 풀고 ‘값진 동메달’ [2024 파리]

성승민(21·한국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여자 선수가 이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근대5종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전웅태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전웅태·서창완의 메달 획득 실패의 한도 성승민이 대신 풀었다. 세계랭킹 1위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내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선에서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합계 1441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앞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전웅태가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면, 성승민은 근대5종에서 메달을 딴 최초의 한국 여성 선수이자 아시아 여자 선수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 기존 한국 여자 선수 근대5종 최고 성적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김세희의 11위였다. 근대5종은 올림픽 2회 연속 메달도 배출했다.전날 전웅태가 6위, 서창완이 7위에 각각 머무르며 노메달에 그친 남자부의 아쉬움도 대신 털었다. 특히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전웅태는 사격에서의 부진 탓에 결국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채 눈물을 쏟았는데, 성승민이 대신 시상대에 오르며 그 눈물을 닦아줬다. 성승민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6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 첫 우승을 차지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도 세계랭킹 1위 타이틀과 함께 나섰다.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0승 15패로 225점을 획득한 채 대회에 나섰다. 성승민은 이날 승마에서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300점 만점을 받으며 단숨에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결선에 나선 18명 가운데 300점 만점을 기록한 선수는 성승민 포함 8명이었다. 다만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대신 이탈리아의 엘레나 미첼리가 무려 12점을 쌓으면서 성승민은 4위로 밀려났다. 남은 수영과 레이저런에서 재역전을 해야 메달권 입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성승민은 수영(200m)에서는 2번째로 빠른 2분11초47의 기록으로 288점을 쌓았다. 중간 점수에서 813점으로 다시 전체 3위로 올라섰다. 이제 남은 건 운명의 레이저런. 전날 전웅태가 3위로 출발하고도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던 종목이었다.선두 엘로디 클루벨보다 31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첫 사격을 17초대로 마친 성승민은 두 번째 사격도 8초대에 끊으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혔다. 이 과정에서 선두 자리는 미첼레 굴야시(헝가리)로 바뀌었다.세 번째 사격과 네 번째 사격도 20초대 안쪽으로 쏜 성승민은 마지막까지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결국 성승민은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값진 동메달이었다. 함께 출전한 김선우(28·경기도청)는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8위에 올랐다. 합산 점수는 1410점이었다.앞서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20점(19승 16패)을 쌓았던 김선우는 이날 승마에서 14점이 감점된 286점으로 9위로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 나섰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2점을 더한 김선우는 9위 자리를 유지한 채 수영 종목에 서 2분17초67의 기록으로 275점을 쌓아 6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레이저런에서는 첫 사격 때 주춤했지만, 이후 순위를 끌어올리며 중위권 다툼을 벌였고, 8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베르사유(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19:57
스포츠일반

충격적인 입상 실패, 끝내 선보이지 못한 전웅태·우상혁 ‘W세리머니’ [2024 파리]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오열했고, 우상혁(용인시청)은 고개를 숙였다.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선보이자던 ‘W세리머니’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했다. 유력 메달 후보였던 이들은 모두 2024 파리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무리했다.전웅태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선에서 6위에 그쳤다.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린 그는 “기대에 부응하려고 했는데 조금 욕심을 부렸던 거 같다. 너무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었던 전웅태는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파리에 왔다. 그러나 결선에서 승마 감점과 사격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채 6위까지 떨어졌다.비슷한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는 우상혁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결선에 나선 우상혁은 2m27로 7위에 그쳤다. 그는 2m31 시도를 모두 실패하며 입상권에서 멀어졌다.둘의 W세리머니 약속도 지켜지지 못했다. 앞서 전웅태와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손으로 W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하기로 약속했다. 서로의 이름과 성에 W가 들어가는 것에 착안한 세리머니였다. 전웅태의 메달 실패 소식을 전해 들은 우상혁은 “내가 못 따더라도 (전)웅태 형은 꼭 딸 거라고 생각했다”며 탄식했다. 골프 여자부의 양희영(키움증권) 역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그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4위, 동메달 린시위(중국)와 1타 차였다. 양희영은 “잠 못 잘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3라운드까지 10위권 밖에 머무르며 메달 전망이 어두워 보였던 양희영은 마지막 날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웠다. 불과 50㎝ 차이로 빗나가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기회를 놓쳤다. 양희영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1타 차 4위였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서울시청)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8명이 겨루는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 나서 6위에 머물렀다. 주종목인 리드에서 76.1점을 얻었으나, 앞서 볼더링 점수가 28.9점에 그쳤다.동메달을 목에 걸긴 했지만 그랜드 슬램을 놓친 이다빈(서울시청)에게도 아쉬움이 남은 날이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이다빈은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만을 남겨뒀지만, 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다빈은 “올림픽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밝혔다.베르사유(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1 11:03
스포츠일반

성별 논란 대만 복서, 결승서도 5-0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퍼펙트 금메달' [2024 파리]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여성 복서 린위팅(29·대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린위팅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를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린위팅은 16강전부터 4경기를 모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따내며 사실상 '퍼펙트 우승'을 달성, 종목 최강자로 우뚝 섰다.린위팅은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마네 켈리프(25·알제리)와 이번 대회 '뜨거운 감자'였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성별 적격성 검사에서 탈락, 실격 처리됐는데 파리 올림픽에 정상 출전에 선수 자격의 의문을 표하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그들이 여성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며 힘을 실어줬고 켈리프에 이어 린위팅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매체 BBC는 '린의 이전 상대들과 달리 세레메타는 항의가 없었다. 린과 세레메타는 결과가 확정된 뒤 포옹을 나눴다'며 '린위팅은 메달 시상식 도중 눈에 띄게 감정이 격해졌고 이후 동메달리스트 에스라 일디즈 카흐라만(터키)과 포옹했다'고 밝혔다. 카흐라만은 준결승전에서 린위팅에 패한 뒤 여성 염색체를 상징하는 '엑스(X)' 제스처를 하며 결과에 항의했으나 시상대에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었다.그러나 논란과 논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BBC는 '린위팅의 우승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사건 중 하나가 끝났음을 의미하지만, 논쟁은 계속될 것이고 심지어 다음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복싱이 포함될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06:11
스포츠일반

'AG 결승전 패배 설욕' 태권도 이다빈, 올림픽 금메달·그랜드슬램까지 '2승 남았다' [2024 파리]

한국 여자 태권도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아시안게임 패배를 올림픽에서 설욕했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8강전에서 중국의 저우쩌치를 라운드 점수 2-1(4-2 3-8 7-6)로 제압,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한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당시 이다빈은 결승전에서 저우쩌치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 성사된 재대결에서는 승리했다. 이다빈은 두 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목에 건다. 고등학생 때 출전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62㎏급)에서 우승하더니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67㎏ 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다빈은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그랜드슬램까지 올림픽 금메달 하나를 남겨두고 있다. 이다빈이 금메달을 따내면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한다. 앞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윤승재 기자 2024.08.10 22:53
스포츠일반

'근대5종 기대주' 성승민, 첫 올림픽에서 결선 무대 진출 [2024 파리]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대주 성승민(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성승민은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준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400점을 획득, A조 4위에 올라 18명 중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근대5종은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겨루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치르며, 준결승과 결승이 이어진다. 준결승과 결승에선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가 유지된 가운데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레이저 런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8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8위(225점)에 올랐던 성승민은 이날 첫 경기 승마에서 한 차례만 장애물을 떨어뜨리는 무난한 연기로 293점을 추가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추가 점수를 따내지 못했으나 수영에서 2분12초44의 기록으로 전체 4위에 등극, 286점을 더해 합계 804점으로 4위를 달렸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에 차등을 두는 레이저 런에선 4위로 마무리했다.성승민은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지난해부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이번 시즌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고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정상에 올라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여자부 결승은 11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8.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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