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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피겨 남녀 간판, 서울 4대륙선수권 불참→세계선수권 집중

일본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가기야마 유마(22), 사카모토 가오리(25)가 서울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ISU가 공개한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는 일본 가기야마와 사카모토의 이름은 없다. 대신 미우라 가오, 도모노 가즈키, 쓰보이 다쓰야(이상 남자) 지바 모네, 히구치 와카바, 마쓰이케 리노(이상 여자)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기야마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아시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달 끝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차준환과 금메달을 다퉜다.당시 차준환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가기야마에게 9.72점 뒤졌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여자부 사카모토 역시 최근 3년 연속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다. 그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유력한 1위 후보로 꼽혔으나, 김채연에게 역전을 허용해 금메달을 놓쳤다.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기야마와 사카모토의 불참 결정은 지난해 12월 정해진 거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 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2월 피겨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뒤 올해 초에 열리는 국제 메이저대회 출전 명단을 확정했다. 가기야마와 사카모토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다음 달에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만 출전한다.한편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다만 남자 싱글 세계랭킹 1위 일리야 말리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은메달의 이사보 레비토(이상 미국)는 출전 명단에 없다.대신 2022 베이징 올림픽 직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복귀한 2022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미국)가 은반 위에 선다.국내 선수로는 차준환과 김채연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의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법정 다툼 끝에 징계 효력 정지 판결을 받고 복귀한 이해인(고려대)도 피겨 팬 앞에 선다.아이스댄스에선 임해나-권예 조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실력을 겨룬다. 권예는 '예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법무부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새로운 이름으로 나서는 첫 국제전이다.김우중 기자 2025.02.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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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 韓 쇼트트랙이 겨우 동메달 2개? 알고 보니 올림픽 위한 빅 픽처

동메달 2개, 표면상으로는 부진한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니 '빅 픽처'였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한 템포 쉬어가기를 택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사고 포럼에서 끝난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를 동메달 2개로 마쳤다. 장성우(화성시청)가 남자 1500m와 10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한 것이 전부였다. 그동안 월드투어에서 강세를 보였던 한국은 다른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최민정(27·성남시청)이 여자 1500m 결승에서 5위에 그쳤고, 김길리(21·성남시청)도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계주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지난 시즌 박지원(29·서울시청) 김길리가 남녀부 크리스털 글로브(월드투어 세계 1위에게 주어지는 상)를 싹쓸이 한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엔 두 선수 모두 6위에 그쳤다. 여자부에선 최민정이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부진의 이유가 있었다.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쇼트트랙 기준)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전력을 쏟았다. 같은 기간 열린 네덜란드에서 열린 5차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대표팀은 하얼빈 AG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내며 최고의 성적을 냈다. 대회 후 10일 귀국한 대표팀은 11일 바로 이탈리아로 넘어가 6차 대회에 나섰다. 체력 문제가 컸다. 이런 강행군을 펼친 이유도 있었다.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대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6차 대회가 열린 아사고 포럼은 내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다. 빙질과 현지 경기장 분위기, 동선 등을 미리 경험할 기회였기에, 대표팀은 강행군을 감수하고 이탈리아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강행군을 마치고 귀국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제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다음달 중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따고 대표팀 내 종합순위가 가장 높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한다. 국내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치열한 내부 경쟁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5.0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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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銅·銅' 장성우, 6차 월드투어 1000m 3위…강행군 마친 쇼트트랙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기대주 장성우(화성시청)가 2024~25시즌 마지막 월드 투어에서 이틀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장성우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사고 포럼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220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이날 레이스 초반 4위로 달리던 장성우는 결승선을 2바퀴 남기고 인코스를 공략해 쑨룽(중국)을 제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성우는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2개의 메달을 따냈다.그동안 월드투어에서 강세를 보였던 한국은 다른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 결승에서 5위에 그친 가운데 여자 500m에선 준결승도 통과하지 못했다. 김길리(성남시청)도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계주에서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일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귀국한 뒤,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이튿날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바람에 체력 문제에 부딪혔다. 다만 이번 대회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려 한국 선수들은 사전 분위기와 빙질을 익히기 위해 강행군에 나섰다. 이번 대회가 치러진 밀라노 아사고 포럼은 내년 올림픽 경기장으로 쓰인다. 지난 시즌 남녀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는 나란히 6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민정은 여자부 5위, 장성우는 남자부 8위를 기록했다.대표팀은 귀국한 뒤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이상을 따고 대표팀 내 종합순위가 가장 높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2025~26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한다. 세계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국내 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5.02.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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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전 전승’ 5G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올림픽 “자만않고 더 노력” [IS 인천]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전승 우승’에 성공한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이 15일 귀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에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하얼빈 AG에서 10전 전승 우승이라는 위업을 썼다. 예선 8경기, 준결승과 결승까지 모두 이기며 이번 한국 전체 선수단의 16번째 금메달을 책임졌다. 여자 컬링 대표팀이 AG 정상을 차지한 건 지난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일이었다.행사 뒤 취재진과 마주한 이들은 이번 AG 소감, 향후 계획에 대해 전했다. 스킵 김은지는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라고 운을 뗀 뒤 “지금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만큼 더 발전해서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취재진이 ‘전승 우승을 기대했는지’라 묻자, 김은지는 “AG을 대비하며 진천선수촌에서 연습했는데, ‘잘 맞는다’ ‘실력이 올라왔다’는게 확 느껴졌다. 잘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가졌다”라고 웃어 보였다.이들이 우승을 확신할 수 있던 경기는 중국과의 예선전이었다. 김은지는 “중국전(4-3승)에 대해 집중했다. 많이 붙지 않았기에,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선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결승에서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라고 돌아봤다.이들은 대회 기간 자신들의 강점에 대해 ‘팀워크’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 비결을 다시 묻자, 설예지는 “다 세 살 터울이라 고루고루 나이차이가 있는 게 장점인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꼰대’ 같은 게 없다. 팀이 잘 어울린다”라고 설명했다.이들의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김민지는 “3월에 의정부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린다. 거기서 일단 좋은 성적을 내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두 개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김수지는 “코리아 컬링 리그를 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우리도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할 수 있는 선수들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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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전지희가 전한 진심, "유빈이 잘 못할 때도 친절하게 해주세요. 응원해주세요" [IS인터뷰]

‘환상의 띠동갑 콤비’ 전지희(33)와 신유빈(21·대한항공)은 기자회견 자리에 약속이나 한 듯 검정색 정장을 입고 긴 머리를 세팅한 채 나타났다. “미리 이야기해서 패션 코드를 맞춘 거냐”고 물었더니 신유빈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뇨”라며 웃었다. 이들은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에서 21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주인공이다. 월드 클래스 여자 복식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들 콤비는 이제 볼 수 없다. 전지희가 지난해 말 선수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전지희는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TTA(대한탁구협회) 어워즈 2025에서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행사가 열리기 직전 따로 마련된 은퇴 기자회견에는 최고의 호흡을 맞췄던 복식 파트너 신유빈도 함께 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며 활약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을 마치고 지난해 말 선수 은퇴 의사를 밝혔다. 전지희는 “오래 전부터 은퇴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부상도 있었고, 나이도 많지 않나”라고 했다. 당초 더 빨리 은퇴할 생각도 있었지만, 그의 마음을 잡은 건 신유빈이었다. 전지희는 “2023년에 유빈이랑 정말 말도 안 되는 성적을 거뒀다. 내 탁구 인생 거의 끝에 유빈이를 만났다. 너무 행복했고, 포기하지 않아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국 탁구 대표로서 마지막 대회였던 2024년 중국 청두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중국에 패하면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전지희는 “그 경기를 이기지 못해 미안했다. 유빈이랑 눈이 마주쳤을 때 눈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신유빈은 “그때 경기가 끝나자마자 언니가 나를 보더니 막 울었다. 은퇴를 정말로 하는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신유빈은 당시를 떠올리면서 “솔직히 말하면 나랑 복식을 더 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 언니가 은퇴하고 행복하지 않을 거 같아서 말하지 않았다. 언니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인 전지희는 10대 시절 중국 청소년 대표 경력이 있는 유망주였다. 그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해 10년 이상을 한국 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전지희는 대표팀에서 힘들었던 기억을 꼽아 달라고 하자 “행복했던 기억만 있다. 한국 탁구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다면 전지희라는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전지희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선수 생활 중 오랜 기간 고생해왔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마친 후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탁구를 더 파고들게 된 건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과 복식조로 나서 은메달을 따내면서다. 이때 전지희와 신유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복식에서 36년 만(1987년 뉴델리 대회 양영자-현정화 금)에 결승에 진출했다. 전지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신유빈과 금메달을 따낸 순간과 더불어 세계선수권 결승 무대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 나가는데, 우승 트로피가 있더라. 우승하면 저기에 우리 이름을 새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그때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도 떠오른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밤에 잠이 오지 않을 때면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경기 영상을 본다고 했다. 전지희는 “유빈이랑 2019년에 처음 복식 호흡을 맞췄다. 연습도 안 맞춰 보고, 이전에 같이 한 적도 없는 상태로 일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 나갔는데 너무 잘 치는 거다. 그때 유빈이는 열 다섯 살이었다. 지금도 그때 영상을 가끔 본다. 왜 그렇게 잘 치는지(웃음). 작전, 기술, 큰 대회에서의 침착함까지 유빈이는 여자 탁구 선수 중에서 너무 잘 한다”고 칭찬했다. 신유빈은 “어릴 때 전지희 언니가 올림픽에 나가서 경기하는 걸 중계로 봤다. 같이 대표팀에서 뛰게 됐을 때 신기하고 떨렸다. 언니랑은 입맛까지 신기할 정도로 잘 맞고, 모든 게 잘 맞았다. 늘 맛있는 걸 많이 사주고 좋은 것만 해줬다. 나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해야 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지희는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 2025 여자 단식 64강전에서 신유빈과 단식 경기로 고별전을 치렀다. 결과는 신유빈의 승리. 초청받아 참가한 대회에서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되어 너무 기뻤다고 했다. 전지희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탁구는 시상대에 올라가는 짧은 순간만 행복하다. 뒤에서 혼자 힘들고 외로운 시간이 훨씬 더 길다. 그 시간을 잘 참고 견뎌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탁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준 신유빈에게는 더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전지희는 신유빈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유빈이는 국민 스타다. 주목을 받는 건 좋지만, 어느 순간 유빈이가 자기 감정을 속이는(숨기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운동 선수는 자기 감정을 계속 속일 수 없다. 큰 대회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주목받는 만큼 스트레스도 클 거다”라면서 “컨디션에 따라서 유빈이가 잘 할 때도 있지만, 못할 때도 있을 거다. 성적이 좋을 땐 많이 응원해주시고 성적이 안 나올 때도 많이 친절하게 해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은퇴 후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선수 때 하지 못했던 걸 더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탁구를 도울 일이 생기면 향후에 언제든지 불러 달라”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5.02.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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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예상 못했어요" 웃은 김채연..."김연아 선배님께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아" [하얼빈 AG]

한국 피겨 스케이트 역사에 한 획이 더해졌다. 김채연(수리고)이 한국 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김채연은 14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금메달을 수상한 그는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차준환(고려대)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등장했다.김채연은 지난 13일 열린 대회 피겨 여자 싱글에서 최종 219.44점을 기록,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차지한 사카모토 가오리(211.09점·일본)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피겨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건 2017년 최다빈 이후 8년 만이다.말 그대로 깜짝 수상이다. 세계 최강 사카모토를 꺾은 데다, 김채연은 2023~24시즌 시니어에서 데뷔한 2년 차 선수였기에 더 놀라운 결과였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마주한 김채연은 "메달 획득을 목표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임한 건 맞다. 다만 솔직히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김채연은 "하얼빈에 도착한 뒤에는 내가 해야 할 일에만 집중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서 준비한 걸 모두 펼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여기에 금메달까지 받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김채연은 "아직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웃었다.한국 피겨의 역사는 그동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의 전과 후로 나뉘었다. 김연아 이후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피겨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선배의 발자취를 쫓는 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김채연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섰다. 김채연은 "어릴 때부터 김연아 선배님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꿔왔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을 통해 선배님께 한 발짝을 더 다가간 것 같아서 영광스럽다"고 전했다.이번 대표팀에도 좋은 선배들이 김채연에게 의지가 됐다. 특히 남자 싱글 차준환과는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김채연은 "(차)준환 오빠가 정말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나도 준환 오빠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고 싶어 열심히 했다. 같이 금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김채연은 "1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는 지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메달까지 따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지금 펼칠 수 있는 기술의 퀄리티를 더 높여야 한다. 부족한 부분도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채연은 "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조금 긴장도 된다. 그래도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대회인 만큼 그 무대에 선다는 걸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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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피겨 최초 金, 첫 실업 입단도 눈앞...차준환 "최초 타이틀 영광, 자신감 생겼다" [IS 현장]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최초의 동계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 차준환(고려대학교)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돌아왔다.차준환은 지난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과 예술점수(PCS) 88.58점을 묶어 총점 187.6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그보다 하루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2위·94.09점)를 더해 최종 281.69점을 기록,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점수를 확인한 그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안도의 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는 이날 연기 중 두 차례나 넘어지는 등 난조를 겪었다. 가기야마는 최종 272.76점(2위)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기준 가기야마와 차준환의 격차는 9.72점에 달했는데, 이날 대역전극이 이뤄졌다.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AG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두 번째고 금메달은 최초다. 지난 1999 강원 대회 아이스댄스의 이천군이 동메달을 딴 바 있다. 남자 싱글로 한정하면 차준환이 최초다. 하얼빈을 약속의 땅으로 바꾼 차준환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민국 선수단 본진은 15일 단체 귀국하지만, 피겨 대표팀은 목동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 먼저 돌아왔다. 공항은 차준환을 보기 위해 모인 팬들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입국 후 취재진과 만난 차준환은 "정말 열심히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그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한국 최초( 금메달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 이번 AG을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 결과를 기대하기보단, 나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쇼트 프로그램, 프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훈련했고 정말 좋았다. 거기에 좋은 결과까지 따랐다. 이번 대회는 내게 정말 뜻깊은 경기로 기억될 것 같다"고 돌아봤다.한편 차준환이 귀국하는 이날, 그의 서울시청 입단 타진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빙상계 관계자를 인용, "서울시청이 최근 차준환 영입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추후 서울시 차원에서 동계스포츠 직장운동경기부 피겨 선수 모집 공고를 한 뒤 차준환과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금까지 피겨 선수가 실업팀과 계약한 전례는 없었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여자 싱글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 졸업 전에 은퇴했다. 남자 싱글 선수들은 선수 생명이 비교적 길지만 차준환 전까지 메이저 국제대회 성과가 많지 않았다. 차준환은 "사실 피겨 선수가 지금까지 실업팀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만약 입단하게 된다면 앞으로 선수 인생에 있어 더 좋은 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르게 본다면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아시아 정상에 오른 차준환은 이제 1년 뒤 열릴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기세를 잇고자 한다. 다만 당장 올림픽을 바라보는 대신 1년 동안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밟을 계획이다.차준환은 "당장 올림픽을 생각하기보단 4대륙 선수권대회, 또 보스턴 세계선수권이 더 눈에 들어온다.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티켓이 결정되는 만큼 일단 그것부터 잘 끝내고 싶다. 그후엔 비시즌 때 잘 준비해서 올림픽 출전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차준환은 "선수라면 올림픽 출전과 포디움은 당연한 꿈이다. 다만 이번 AG처럼 내가 잘 준비하고, 과정을 잘 만든다면 좋은 결과는 (그때) 따라오는 것 같다. 또 1년 동안 그러한 과정들을 착실히 잘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22:36
스포츠일반

金 1개, 銀 2개...전 종목 시상대 오른 한국 컬링, 올림픽 기대도 커졌다 [하얼빈 AG]

한국 컬링 대표팀이 하얼빈에서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오는 2026년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희망이 커졌다.여자 대표팀 경기도청(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은 14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결승전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말 그대로 '퍼펙트 텐'이었다. 한국은 예선 8경기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10전 전승을 달리며 완벽한 우승을 만들었다. 한국 여자 컬링이 정상에 선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한국 대표팀 전체로 봐도 의미가 크다. 여자 컬링은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1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지난 2017 삿포로 대회와 같은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여자 대표팀은 기세를 2026년 올림픽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여자 대표팀의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은 지난 평창 대회 때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거둔 은메달이었다. 한편 남자 대표팀 '의성BTS' 의성군청(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 핍스 김진훈)은 여자 컬링과 동반 금메달을 노렸으나 결승에서 필리핀에 지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도 여자 대표팀처럼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정상에 도전했다. 하지만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귀화선수로 팀을 구성한 필리핀에 무너지며 준우승으로 마감했다.의성군청은 BTS처럼 세계 무대를 누비겠다는 의미를 팀명에 담고 AG에 도전했다. 이들은 팀 전원이 2001~2003년생으로 이번 대회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나섰다. 대표팀은 앞서 조별리그에선 필리핀을 6-1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조별리그 4전 전승 후 준결승에서도 승리했으나 결승에서 다시 만난 필리핀을 이겨내지 못했다. 의성BTS도 오는 3∼4월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 출전 티켓을 노린다. 남자 컬링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18 평창 대회(7위)를 제외하면 아직 올림픽 경험이 없다. 한편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 역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팀 킴' 강릉시청의 서드이기도 한 김경애는 이번 대회엔 성지훈과 팀을 이뤄 믹스더블로 출전했다. AG에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믹스더블 조는 결승에서 일본에 한 점 차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7:44
스포츠일반

하얼빈 동계AG 메달 12개...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의미 있는 발전

14일 폐막하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스키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 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하프파이프의 이채운·김건희가 금메달을 따냈고,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서 총 12개 메달이 나왔다(13일 기준).한국 스키와 스노보드의 발전 뒤에는 롯데의 지원이 있다. 이번 하얼빈 대회에서는 롯데그룹 출신 최홍훈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이 단장을 맡았다. 설상 경기가 선수단 본진이 있는 하얼빈과 약 200㎞ 넘게 떨어져 있는 헤이룽장 야부리 지역에서 열렸기에 밀착 지원을 위해 야부리 지역에 베이스 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롯데의 후원이 있었기에 운동에만 전념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었다”며 “내년 올림픽에서도 꼭 메달을 따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의 동계 스포츠는 주로 빙상 위주로 성적을 냈다. 지형도가 바뀌기 시작한 건 신동빈 롯데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을 맡은 이후다. 롯데그룹은 10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며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 및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선수들의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수여가 가능하도록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롯데는 2022년 11월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선수들에게 후원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훈련 지원과 더불어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털 트레이닝, 영어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가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동계올림픽 최초 설상 종목 메달이 탄생했다. 최가온은 2023년 12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인 최초 챔피언이 됐다. 최가온은 지난 1월 스위스 월드컵 동메달, 지난 2일 미국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은경 기자 2025.02.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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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채연, 하얼빈 AG 여자 싱글서 역전 금메달 [하얼빈 AG]

여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채연(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AG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 최다빈 이후 8년 만이다.김채연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과 예술점수(PCS) 68.49점을 묶어 총점 147.56점을 기록했다.김채연은 전날(12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점수 71.88점을 합한 최종 점수에서 219.44점을 기록,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11.90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중 136.87점을 받는 데 그쳤다.한국 피겨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딴 건 1999 강원 대회 양태화-이천군(아이스댄스 동메달), 2011 알마티 대회 곽민정(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 최다빈(여자 싱글 금메달)에 이어 4번째다.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14개로 늘렸다.김우중 기자 2025.02.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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