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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명예의 전당' 구경하러 오세요

한국마사회가 한국경마 100년을 기념해 서울경마공원 관람대 내에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바로 지난 5월 공개된 ‘한국경마 100년 기념관’이다. 100년 기념관은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길이길이 기억될 경주마들과 경마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 경마가 어떻게 태동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등 흥미로운 정보로 가득하다. 한국경마의 역사는 우리나라 근현대의 역사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최초의 공식 경마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에서 시작됐다. 1942년 전국의 경마구락부를 통합해 발족된 조선마사회는 1945년 해방 및 정부 수립 후 1949년 9월 29일 한국마사회로 새롭게 태어났다. 마사회의 창립기념일이 1922년이 아닌 1949년인 이유다. 2000년대 들어서는 국제경주 출전, 대회유치 및 경주수출 등 국제화에 주력하며 ‘PARTII’ 경마시행국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는 마사회 자체기술로 발굴한 닉스고라는 경주마가 세계랭킹 1위를 달성, 한국경마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기념관 벽면에는 한국경마의 주요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간략한 소개와 함께 역사적 사진들이 전시됐다. 해방 후 경마장을 자주 찾았던 백범 김구 선생부터 2022년 세계 경주마 1위에 등극한 닉스고까지 경마사의 보물 같은 사진들이다. 경마의 도약을 이끌어온 주인공은 경주마다. 훌륭한 말들이 배출되어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수록 스포츠로서 경마의 재미와 가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 세기 동안 각종 기록을 세우거나 라이벌전을 통해 명성을 떨쳤던 명마들을 다시 추억할 수 있도록 영상, 사진, 트로피들을 전시해 명예의 전당으로 꾸며졌다. 명예의 전당에는 통산전적 25전 20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으로 이름을 날렸던 ‘포경선’부터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팬들이 은퇴식을 열어준 ‘백광’, 한국경마 최초 두바이 월드컵카니발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한 ‘석세스스토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정기환 마사회 회장은 “불모지에서 시작된 한국경마는 지난 100년 동안 수많은 경마 종사자들의 노력과 고객들의 관심 덕분에 현재 경마 매출 기준 세계 7위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100년의 성과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경마 100년 기념관은 서울경마공원 해피빌 관람대 1층 ‘놀라운지’로 오면 찾을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16 18:28
스포츠일반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미개최…올해 남은 경마 운영은

매년 가을, 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궜던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올해는 개최되지 않는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9년 5월 국제 GⅢ 경주로 승격됐다. 지난해 5월에는 블루북(전 세계 경마시행국가·경주를 총괄 분류하는 책자)에 공식 등재되며 국제적인 위상을 알렸다. 2013년 한·일전을 시작으로 다국가 참여 국제경주로 발돋움하며 명맥을 이어 온 코리아컵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으로 열리지 못했으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비록 세계인의 축제인 코리아컵은 열리지 못하지만, 국제 교류가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마사회는 경주 수출 활성화로 위기 극복을 위한 활로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경주 수출과 관련해 매출과 수익 부분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주(미국·캐나다) 지역과 경주수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남아공 등 신규 국가 수출 추진도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기존 수출국들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위해 국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경주 실황중계 정보 재배치, 그래픽 디자인 개편 등으로 콘텐트 질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국과의 관계 증진으로 경주 수출 사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며 코로나19 이후 국제·교류 경주 정상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이와 함께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맞춰 4분기 경마 시행계획을 확정짓고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경마 시행규모를 조정해 철저한 방역 하에 운영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경마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주요 운영 방향으로는 코로나19 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경마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방역 안전을 담보하는 최적의 규모로 경주를 편성해 코로나19 확산세 및 정부 정책 변화에 맞춰 월별 경주 규모에 차등을 뒀다. 고객 입장이 20% 미만일 경우 서울은 1주당 18경주, 부산과 제주는 12경주가 운영될 예정이고, 20% 이상이 입장하게 되면 주당 2경주씩 늘리는 방식이다. 또 4분기에는 말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내 경주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말들을 가리는 주요 대상경주 총 18경주(서울 11R, 부경 7R)가 개최된다. 국산 3세마 최강을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의 ‘KRA컵 마일(GⅡ, 1600m, 총상금 4억5000만원)’과 ‘코리안더비(GⅠ, 1800m, 총상금 6억50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2000m, 총상금 4억5000만원)’를 비롯해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최우수마)·쥬버나일(국산 2세 최우수마) 시리즈도 시행된다. 여기에 마주복색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마주복색 등록 마주가 소유한 말의 경우 대상경주 편성에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단거리와 장거리를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경주마를 뽑는 2021년 챔피언십도 시행한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원정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3위 안에 입상한 말이 차년도 두바이월드컵카니발(DWCC) 원정 등록과 출국 수송을 완료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최우수마에 대한 혜택도 강화한다. 경마 상금 운영기준도 고객 입장 재개에 대비해 기존 체계로 재편한다. 일반경주 등급별 순위상금 규모와 순위별 배분비율도 조정하고, 상생경마 기간 한정 운영됐던 출전료를 폐지한다. 출전장려금 지급대상도 기존 정상 경마 시행 때처럼 9위까지 지급한다. 이번에 수립된 4분기 경마 운영계획은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고객 수용 규모와 경마 시행 형태가 조정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0 17:00
연예

'평창겨울올림픽'가고 전세계 경마 축제 '아시아경마회의' 온다

한국마사회 제공국민들을 웃고 울렸던 '평창겨울올림픽'은 끝났지만 오는 5월 전세계인의 경마축제 '아시아경마회의(ARC·Asian Racing Conference)'가 찾아온다.한국마사회는 오는 5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아시아경마연맹(ARF·Asian Racing Federation)이 주관한다. 회의 및 행사 장소는 코엑스, 렛츠런파크 서울 일대다.아시아경마연맹 회원국뿐만이 아니라 북·남미,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30여개의 경마시행국가에서 참가하며, 국내 참가자 포함 800명에 달할 예정이다. '아시아경마회의'를 전세계인의 경마축제라 칭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회의는 '혁신·협력·변화(Innovation·Collaborate·Transform)'를 주제로 개최되며, 아시아경마의 발전과 상호 협력을 도모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6일에 걸쳐 8개의 분과회의와 12개의 전체회의 등이 진행되며, '발매' '불법경마' '경마문화' '말의 복지' 등 다각적인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관계자가 경마와 스포츠, 호주 대법관이 경마공정성, 영국 글라스고우 및 호주 멜번 수의과대학 교수가 말의 복지에 대해 연자로 나설 예정이다.이외에도 5월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되는 코리안더비 ARF 기념경주는 물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세빛섬 등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한국마사회는 이번 아시아경마회의를 PART1 승격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2016년 한국마사회는 94년 만에 PARTⅡ에 오르며 이른바 경마선진국 범주에 발을 올려놨다. 이를 위해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23일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에서 '윈프리드(Winfried)' 아시아경마연맹회장을 만나 성공적인 ARC 개최를 위한 협의도 진행한 바 있다.김낙순 회장은 "인도에서 주최된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는 약 4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며 "한국마사회는 이번 아시아경마회의를 역대 최대 규모인 800명 참석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 경마의 국제 위상을 강화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아시아경마회의'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ARF 회원국이 상호 개최한다. 제1회 ARC는 1960년 일본에서 개최했으며, 한국은 1980년과 2005년 개최한 바 있다. ARF는 1960년도에 경마 국제화, 표준화를 통한 경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설립됐다. 한국은 1970년 정회원에 가입했으며, 현재 26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최용재 기자 2018.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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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가고 ‘경마올림픽’ 온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막바지로 향하자 '경마올림픽'이 찾아온다.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다음달 11일 이른바 '경마올림픽'을 개최한다. 바로 한국경마 역사상 최고상금액(총 17억원)을 내건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이다. 영국을 비롯 싱가포르, 아일랜드, 일본, 프랑스,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등 경마선진국 7개국이 출전을 확정했다. 호주는 출전의사를 표한 상황이다.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특히 아일랜드와 영국, 일본, 홍콩, 프랑스, UAE 등은 경마국가 분류상 가장 높은 등급인 'PARTⅠ'에 속한 경마 강국들로 유수의 세계대회를 다수 개최 중이기도하다.한국 역시 올해 최초로 'PARTⅡ'에 진입하며 경마선진국 반열에 발을 올린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는 'PARTⅠ' 승격을 확정지을 각오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국제대회를 앞두고 각오도 남다르다. 단순히 한국경마를 알리고 이미지 혁신을 꾀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국이 최고의 경마시행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위대한 발판을 만들 셈이다.박양태 경마본부장은 "경마선진국과의 A매치를 통해 시스템, 경주마, 인력 등 모든 부문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그리하여 향후 몇 년 사이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마국가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A매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경주에 출전하는 외국 경주마들의 수준도 놀랍다. 8개국에서 총 61두의 경주마가 출전을 희망했고 한국마사회는 지난 11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총 16두의 출전마를 확정지었다. 그 결과 국제레이팅이 115에 달하는 경주마 다수가 출전표에 이름을 올렸다. 안방에서 이들을 상대할 한국 대표마 선정은 9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코리아컵' 일정에 맞춰 한국마사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랙티브 멀티비전 '비전127(VISION127)'을 국내외 경마팬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1년 12개월 주7일 사랑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약속을 담아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추진된 사업의 결과물이다. 크기가 127.2m×13.6m에 달하며 이는 경마장 내 영상장비로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LED 소자만 약 3300만개가 들어갔고 제작비용도 100억원에 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통해 '코리아컵'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고 박진감 있게 전달할 계획이다.당일 방문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한다. 글로벌 푸드대전과 맛있는 응원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국제대회를 맞아 출전국가의 대표 음식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이 각국의 음식문화를 눈과 입으로 체험할 수 있는 이색공간을 제공한다. 또 고객들의 흥을 돋우는 화려한 공연무대와 응원전도 펼쳐진다.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9월 11일을 '세계인의 축제',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도약이 시작되는 날'로 만들어 보이겠다"며 "세계적인 경주마들의 시원시원한 경주로 무더위도 날리고 맛있는 각국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2016.08.19 06:00
생활/문화

[경마] 프랑스 1만개… 껌처럼 마권 팔아도 부작용 미미

경마가 열리는 각국의 다양한 장외발매소. 세계의 경마팬들은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 편안하게 베팅을 즐기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한국에서 장외발매소는 경마를 직접 시행하는 경마장을 제외하면 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하지만 사행산업 종합계획이 발표된 2008년 이후 장외발매소의 신규개설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규제 당국은 경마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장외매출비중을 50%까지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경마라는 서비스의 소비는 허용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접근은 막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이러한 장외발매소 억제 정책이 경마·경륜·경정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경마시행국가들 중 이런 강도 높은 장외발매소 억제 정책을 쓰는 곳은 한국뿐이다. 경마전문가들은 “현재의 장외규제는 불법도박을 부추겨 건전화라는 목표에 역행하고 있다. 부족한 장외발매소를 늘려 발매환경을 더 쾌적하게 바꾸고 외국처럼 카페형 장외를 허용해서 담배나 복권을 사듯이 마권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바람직한 장외발매소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경마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본다. ◆영국(장외발매소 약 9000개, 장외매출비중 99%) 경마의 종주국인 영국에서는 북메이커(bookmaker)라는 사설마권업자들이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이 북메이커들은 패리뮤추얼 방식을 쓰는 토트(TOTE)社와 마권발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이들을 합친 영국 전역의 장외발매소는 무려 9천여 개에 달한다. 영국의 장외매출 비중은 99%가 넘는다. 영국인들은 굳이 경마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신문이나 담배를 사는 것처럼 어디서나 마권을 살 수 있다. 영국인들에게 마권은 심심풀이로 사는 복권이나 마찬가지다. ◆프랑스(장외발매소 약 1만개, 장외매출비중 98%) 영국과 더불어 유럽 경마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에서도 마권을 사러 경마장까지 찾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북메이커가 금지된 프랑스에는 PMU라는 마권발매업체가 전국의 카페나 담배 가게 등에 발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은 집 근처 카페에서 마권을 사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그날의 운수를 시험해보곤 한다. 프랑스에는 에퀴디아(Equidia)라는 경마전용TV채널이 있는데 930만 가구가 이 채널을 통해 경마실황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프랑스의 경마팬은 약 6천5백만 명이며 이중 40%가 여성이다. 교차베팅이 활성화되어 거의 매일 베팅할 수 있지만 경마중독자가 미미해 규제도 없다. ◆미국(장외발매소 약 5000~8000개, 장외매출비중 89%) 미국은 주별로 경마시행체계가 다르고 장외발매소에 대한 공식 통계도 없다. 뉴욕주의 경우 약 260개의 장외발매소가 있으며 전국적으로 5000~8000개의 장외발매소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장외매출비중은 89%인데, 최근 인터넷 베팅이 활성화되어 장외발매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장외발매소 120개, 장외매출비중 92%) 홍콩자키클럽은 경마뿐 아니라 축구복권과 마크식스로터리(로또와 유사함)사업까지 하고 있는 ‘베팅그룹’이다. 홍콩의 인구는 한국의 15%에 불과하지만 장외발매소는 4배나 많은 12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인들에게 경마는 생활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일하는 중에도 라디오 경마중계를 들으며 마권을 맞춰보는 것이 평범한 홍콩 소시민의 일상이다. 바쁘게 사는 홍콩인들은 경마장에 가기보다는 가까운 가게에서 마권을 사서 짬이 날 때 마번을 맞춰보며 망중한을 즐긴다. 홍콩자키클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고도로 발달한 발매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장외발매소외에도 전화베팅, 모바일베팅, PDA베팅, TV베팅 등 다양한 마권구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장외발매소 110개, 장외매출비중 93%) 세계 1위의 마권매출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장외발매소는 110개(중앙경마 37개, 지방경마 73개)로 많은 편이 아니지만 독립 건물에 마련된 대형 직영장외발매소들이 마권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거대하고 화려한 일본의 장외발매소 건물은 백화점이나 호텔을 연상시킨다. 일본인들 역시 ‘마권을 사는 곳은 장외발매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마장에 직접 찾아가는 이들은 집이 가깝거나 대상경주와 같은 큰 경주를 보고 싶은 열혈 경마팬들 정도다. ◆한국(장외발매소 31개, 장외매출비중 73%) 한국경마의 장외매출 비중은 73% 내외로 보통 90%를 훌쩍 넘는 경마선진국들에 비해 매출비중이 기형적으로 적다. 이는 장외발매소 숫자가 31개에 불과해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장외발매소에서 합법적으로 마권을 사는 것보다 불법사설마권을 사는 게 훨씬 편하다. 덕분에 불법사설경마는 마사회 매출의 여섯 배에 이를 정도로 창궐했다. 김원영·KRA한국마사회 홍보팀 2011.01.2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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